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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소란은 지나치게 커졌다. 라스베이거스 모방 연쇄 살인사건을 쫓던 성기사들은 당혹을 금치 못했다. 모방범을 당사자가 잡아낼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테니. 더군다나 구스타보 롬바르디의 이름을 선언해버렸으니, 이 고리타분한 곳에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라크리모사의 시선은 점차 나빠져 대표 조직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양지로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그 상황에서도 예하는 집무실이 아닌 기도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기도를 해도 응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버림받은 걸까? 아니면 그들이 나를 메르헨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 거야, 구스타보의 이름을 선언하잖아, 그때 느꼈어. 그래, 구스타보 님은 역시 나를 싫어하는 거야. 역시 내가 구스타보 님의 성미에 맞지 않아서 갈아치우려고그렇게나를메르헨에들이지못하게해서지옥구렁텅이에쑤셔박기위해서나는결국아무것도할수없는존재로구나그렇다고전부죽여버리면돌이킬수없겠지… 가면 너머로 무언가 후드득 쏟아졌다.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돌아가고 싶어……. 버거워요. 아이들을 내버려 두시라 해서 내버려 뒀더니 결국 제 자격이 없음을 마주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겨낼 도리가 없어요……. 사랑으로 품고 싶은데 당신의 뜻을 어찌 전해야 할까요?"
어째서 내버려 두란 신탁을 주었는지 원망할 수 없다. 그분의 뜻이니. 그렇지만 달리 헤쳐나갈 지혜가 지금 상황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벌벌 떨며 기도하기만 벌써 5시간이 넘어간다.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알았지? 왜 롬바르디의 이름을, 롬바르디가 지켜본다 했지? 확대해석하면 안 되는데, 그렇지만.
"그때 말씀하셨어. 이렇게 있으면 라크리모사를 이을 수 없을 거라고…… 항상 지켜볼. 아."
아.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
존재께서 내버려 두거라 하신 이유가 있었어. 선지자, 선지자, 선지자야... 이단, 이단을 심문하는 걸 이해한다 했어. 알아, 그 사람도 이단은 싫은 걸 거야. 내게 경고했던 거야, 이단이 많고도 많다고. 그런 거겠지, 응, 그런 걸 거야.
망령여단에서 데려오자. 이단 심문관으로 추대하자. 성자요 성녀로 올려내자! 그렇게 목표를 도와주자!
"안돼, 자매에게 미움받을 거야."
하지만 그때 그 모습.
"…….망령여단도 사실 이 사실을 위해서 발돋움했던 건 아닐까? 이 도시의 이단은 전부."
그럴 거야.
돕자. 도우면 돼. 그것이 설령─
클라레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기도실에 위스키가 들이닥쳤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더니, 클라레. 설명을 해야─"
분홍색 눈동자를 마주한 위스키는 입을 다물었다.
"로지." "……." "대답해야지." "……예." "사냥제 때 아이와 롬바르디의 전령을 만나게끔 해주지 않으련?" "어텀 카니발의 일에 개입하지 않겠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얘.
"네 애비가 바깥에서 온 자에게 성물의 비밀을 얘기한 건 말이 되는 소리고?"
위스키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 아이를 이 아이를 통해 찢어버리지 않고 상냥히 이야기를 해줄 기회를 준다는 것에 감사히 여겼으면 한단다."
침묵.
"위스키 님." "……." "위스키 니임."
존재의 부탁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아직 화가 나시지 않은 것 같으니.
위스키는 이를 악물었다.
클라레, 내가 그렇게 막았더니만. 결국 너는 잠식됐구나.
《미지의 존재가 일리야의 행보를 묵인합니다. 두 번의 기회는 하기에 달렸습니다. 라크리모사가 모든 상황을 인정합니다. 명예는 떨어졌으나, 지금까지의 신뢰와 일리야의 공로를 인정하며 일리야를 높이 추대하고, 굽히는 모습과 함께 제약되었던 조약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추락하진 못했습니다.》 《일리야와 칸다타 자매. 후에 진행될 사냥제 이벤트의 파트너는 클라레로 고정됩니다.》 《Npc 클라레가 일리야에게 짙은 애정을 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카타스트로피주 웹박수 답변. 1. 진행에 좋지 않다고 하기엔 애매하다. 애초에 일상 어장이거니와 카타스트로피가 바라는 것이니 내가 막을 권한은 없지. 다만, 그게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얘기하기엔 좀 애매하다. 관점 차이 때문이다.
이쪽 사람들은 바깥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품고 있고, 카타스트로피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바깥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포기한 사람도 많다. 저것들 설득하느니 죽고말지. 심정으로. 바깥의 일반 사람들은 이쪽의 얘기를 안 믿는다. 시즌스 킹덤은 전 국가에서 인권을 포기하겠다 선언한 사형수들 모아두는 장소니까.
2. 아무튼 이 조언을 삼아서 밀어붙여도 좋다는 뜻이다. 어차피 엔딩은 개인별로 알아서 하게끔 생각해두고 있고, 후일담에서 ~는 그렇게 ~를 위해 도시를 떠났으며 훗날 ~하였다... 같은 열린 결말도 권장하는 바니까. 각자의 이야기를 잘 끝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질문 넣어주면 열심히 답하겠다.
메르헨의 깊숙한 곳에서, 미지의 존재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생각에 잠겨있다 보니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적어도 차가 새빨간 걸로 봐서 히비스커스인가 추측만 겨우 가능한 수준이었다. 여유롭게, 혹은 깊은 고심 때문에 마시지 않느니만도 못한 차를 음미하다 보니 누군가 중앙을 향해 거칠게 몸을 이끌었다.
"왔어?" "왔어, 라고 환영할 상황이 아닐 텐데."
노기 서린 목소리를 듣자하니 보드카가 오늘도 꾸짖겠구나. 미지의 존재는 찻잔을 내려두었다.
"그래, 루. 너도 소식을 들었구나." "어텀 카니발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잖아, 대체 왜 그랬어?"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그 얘기는 꺼내지 말자." "어떻게 말을 꺼내지 않을 수 있겠어? 롬바르디 씨가 네게 실망이 크다고 하셨어." "루카스."
미지의 존재가 음울하게 중얼거렸다.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지는 티 타임의 초대장이었다.
"걱정하지 마, 루카스. 네가 그토록 바라는 봄은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 "내 말의 뜻은 그게 아니야, 제발 정신 좀 차려. 그렇게 감정적으로 나오다간 큰일이 날 거라고!" "나는 언제나 제정신이었어."
미지의 존재가 고개를 돌리자 보드카는 움찔 떨었다.
"내가 롬바르디 씨를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시즌스 킹덤에 왔을 때도, 도시를 세울 때도, 4명의 선지자와 함께 새로운 낙원을 구상할 때도, 대전쟁 때 명령을 받아 내가 이 낙원을 유지하려 들자 네게 미쳤단 소리를 들었을……."
들었을……. 미지의 존재는 얼굴을 덮어 가렸다.
"……당신과 달리 봄의 왕은 나를 이해할 거라 믿어." 그리고 맞아, 미쳤네. 이건 내 기억이 아냐. 보드카는 씹어 뱉는 소리로 중얼대는 미지의 존재를 보며 결국 물러나기를 택했다.
조만간에. 망령이 되어야겠구나.
《이전 원로 '보드카'가 엘과 에얼을 주시합니다. 미지의 존재가 이해를 요구합니다, 미지의 존재가 엘과 에얼을 단 한 번 묵인합니다. '잠식'의 때는 오지 않을 겁니다.》 《양쪽에서 이해를 바랄 것 같으니, 잘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