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스프링 가든의 카페 안, 정장을 입은 남성 둘의 대화는 조용한 카페 속에서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기가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남성 하나는 아메리카노에 시선을 두고 미간을 좁혔다.
"무슨 이야기? 자네가 커피를 망친단 소리?" "이래서 고리타분한 커피 중독자는 짜증이 나. 그거 말고." "뭐." "저번에 DTD의 오너가 쓰러졌다더군. 그래서 원로가 DTD에 개입해서 영업을 중단했다는데?" "아, 혹시 저번에 카지노 출입이 안 됐던 게 그것 때문인가?" "이것 참……."
좋은 이야기구만.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남성이 가늘게 웃었다.
"그래서, 병세가 있나? 아프다던가? 겨울 섹터의 대표처럼 시체로 발견되면 더욱 무섭겠구만. 그렇지?" "그것보다 더 중한 일이 있지. 원로가 '작은 루'를 구해서 바쳤다는데?" "작은 루를 가지고도 요절하면, 다음 대표가 작은 루의 주인이 되겠군." "오호, 돈 냄새가 나. 그것도 거금의. 지금 총애 받는 곳이 어디더라?"
라크리모사의 성기사는 골목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며 기도를 했다. 토막 난 시체는 일부가 없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시체를 면밀히 훑던 다른 성기사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 선배. 무슨, 일입니까?" "이 시체, 자세히 봐봐." "저는 못 봅니다." "그래서는 이 도시에서 도태되는데. 시체에 대한 내성을 좀 기르지 그래?" "……아니, 저는 뇌물수수 때문에 온 건데 무슨 살인이 당연한 도시야, 여긴... 그래서, 대체 뭐가." "너, 네바다 주 경찰이었잖아. 뭐 기억나는 거 없어?"
성기사 하나가 눈을 크게 떴다. 어, 똑같이 없네.
"여기에도, 도미닉 매디슨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까?" "이봐, '뉴욕의 아이 컬렉터'도 왔는데 그 사람이라고 안 왔을 것 같아?" "젠장. 마주치기 껄끄러운데……." "꼬우면 먼저 죽여야지, 어쩌나?" "이 도시는 미친 사람투성이군요. 죽인다뇨!" "그러니 뇌물 좀 그만 받지 그랬어."
그것보다 간도 크지.
"어떻게 라크리모사의 활동 구역에서 이런 일을 벌였을까."
《일리야에 대한 작은 헛소문이 퍼집니다. 몇 사람들만 일리야가 소문의 주체라 착각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누군가 여기에서도 '악식'을 행한다던데?》
망령여단에 들어간 이후 일리야는 칸다타 자매의 변덕스러움괴 짖궃음을 핑계삼아 긴 외출을 자제하였다. 그러니, 오늘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스프링 가든에 얼굴을 내비친건 최근 들어선 꽤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어- 어텀 카니발은 그런 곳이니까 어쩔 수 없지. 고리타분하고, 점잔을 잔뜩 떨고. 재즈 시대. 혹은 광란의 20년대를 연상시키게 하는 풍경과는 다르게 어텀 카니발이 어찌나 재미없는지! (물론, 일리야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어텀 카니발에 거주한 것이다만) 일리야는 마음 속으로 투덜거리며 목적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바질. 이 도시에서 밖의 세상과 거래하는 몇 안 되는 조직. 그런 바질이 표면적으로는 소속된 조직부터가 실존하는지 불분명한 사람을 손님으로 받아줄 지 도저히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일리야의 표정은 걱정 탓으로 묘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어, 대량 매입을 하고자 온 손님이 아니여도 괜찮을련지..."
어찌되었든, 필요한 것은 빠르게 해결하는게 좋다. 일리야는 작다고, 크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키를 가진 인영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티켓이라면 당연히 들고 왔답니다? 그리고, 티켓 대신 사용할 수 있을법 한 재미있는 정보 또한."
매캐하고 독한 연기가 그득한 방 안에 특이하게도 달달한 연기가 섞인다. 원형 테이블 위, 중앙에 잔뜩 쌓여있는 티켓의 양은 현재 게임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반증이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위태롭게 껌뻑이고 있는 불빛 아래에서 제 앞에 놓인 패를 바라보는 하나 뿐인 녹안이 뿌옇게 흐리다. 이가라시는 제 앞에 놓여있는 패 하나를 원형 테이블 쪽으로 던졌다. 한마디 말도 없이 패를 버리고, 다시 가져오는 반복적인 행위에도 불빛에 의해 음울하고 침울한 이가라시의 낯에 한층 더 그늘이 드리워졌다.
"약속은 잊지 않았겠지, 형씨?" "네가 이긴다면-"
이가라시는 물고 있던 각련을 바닥으로 떨궈내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의 말을 받았다. 도박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이 도시에서 살다보면 즐기지 않던 것에도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가라시가 마작에 손을 대고 더 나아가 도박을 하는 이유는 그거였다. 도무지 시간은 가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람을 죽이는 일을 계속해서 받는 것도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만 변명하자면 이가라시는 도박에 진심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즐기는 수준이라는 점일까.
그런 이가라시가 이런 도박 마작판에서, 저만한 돈을 걸면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이상 패를 버리지 않으며 중앙에 쌓여있는 티켓의 양도 늘지 않을 때 입꼬리를 실룩이며 치켜올리며 냉큼 자신의 패를 내보이는 남자에게 맞춰서 이가라시또한 제 패를 내보였다. 결과는 이가라시의 패.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남자는 안도의 미소를 한껏 지었다.
"하- 하하하!! 이겼어! 내가 이겼다! 약속 지켜 형씨!" "..음."
의자가 뒤로 쓰러질 정도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문으로 뛰듯 걸어가던 남자를 이가라시는 붙잡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다말고 남자가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가득 쌓여있는 티켓을 허겁지겁 집어들어서 주머니를 포함해서 쑤셔넣을 수 있는 공간에 쑤셔넣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눈살이 찌푸려질만큼 추한 태도에 이가라시가 각련 케이스에서 새 각련을 꺼내 입에 물었다.
"너한테는 돈이 더 중요한 모양이야."
뭐, 됐나. 이가라시는 말버릇처럼 독특한 억양의 추임새를 흘리며 각련 끝에 불붙힌다. 곧 방 안에 진하고 단 향기가 퍼지는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쑤셔넣을 만큼 티켓을 쑤셔넣은 남자가 다시 허둥지둥 문으로 뛰듯이 걸어가다말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낸 것은.
"얼마나 해먹은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목숨보다 돈을 더 챙기는 거 보면 대충 알 것도 같다."
자리에서 이가라시는 일어섰다. 의자가 뒤로 밀리다말고 툭- 무언가에 걸리자 이가라시는 걸리는 것을 신발 끝으로 밀어냈고 문 근처에서 들린 둔탁한 소리에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사기를 치는 놈이나, 그런 걸 알면서도 도박을 못끊는 놈이나 똑같긴 해. 내 눈에는. 그래도 어쩌겠어. 의뢰를 받았으니 해야지."
안그래? 하며 이가라시는 남자의 뒤편으로 걸음을 옮겨서 다가갔다. 숨넘어가는 소리와 일정한 리듬으로 들리던 둔탁한 소리가 빨라졌다.
《이가라시에 대한 소문이 퍼집니다. 주체는 당신을 명확히 가리키고 있지 않지만, 당신의 귀에도 어느 정도 들릴 파급력입니다. 이 소문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당신이 깨닫습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서머 아일랜드의 도박판에서 '바깥 것들이 성물을 탐내려 들었다지'. 그래서 누군가 사슬로 심판했다 했던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야. 앞으로도 쥐새끼 여럿 제 명에 못 살고 죽겠구만.》 《얘, 너는 나와 면식이 있으니, 내가 관심을 갖는 것 정도는 알겠구나. 그렇지?》
바질, 도시 밖을 도시 안으로 가져오는 조직. 사무실에 들어오면 꼬마 아이 하나만 있었을까. 마젠타는 고개를 들며 걱정하는 손님을 올려다보며 눈만 깜빡이다, 괜찮다는 듯 환하게 웃어 보인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작은 거래라도 받아주고, 쌓이다 보면 언젠간 큰 거래가 되기도 하는 것이었으니. 그러면서 멋진 당신을 위아래로 살피니, 와인이나 보석 같은 사치품을 원하는 것이 아닌지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정보라."
미롭단 듯이 말하며 눈을 살짝 크게 떠낸다. 가끔은, 그런 정보가 물건값보다 더 돈이 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듣기 전까지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걸. 마젠타는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곳을 향해 앉으라는 듯 고개를 까닥여 보인다.
본디 의사에게 휴식이란 없는 개념에 가까운 법이다. 이리 작으면서도 붐비는 곳이라면 더욱. 그러니 금일처럼 시간이 나는 것이 외려 별난 축에 속한다. 느긋한 발걸음이 어두운 골목 사이를 소리 없이 누빈다. 한밤의 거리는 스산하기 그지없으나 그것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 여인에게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한다. 아,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군. 여인은 자못 즐거운 기색이다. 그야, 간만의 휴식을 누가 달가워 않겠냐마는.
“...선생님!”
그러므로 그 한가로운 시간이 깨져나간 순간, 여인의 얼굴이 굳은 것은 마땅한 수순이다.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돌았으나 보이는 것이 없다. 시선을 내리자 그제야 작은 머리통이 보인다. 그는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마주한다. 미소를 잃은 입술이 움직이며 소리를 만든다.
“당신이 나를 불렀나요?”
흘러나온 것은 제법 온후하다. 잠시 겁먹은 기색이던 아이는 침을 꿀꺽 삼킨다. 이 사람이...
“그, 으... 네! 선생님이 여래 맞으시죠? 약사여래?”
주저를 싣고 있던 목소리는 점차 간절함을 더해간다. 아, 여인은 작게 소리 내며 굽힌 허리를 바로 한다. 이어질 이야기를 안다. 질리도록 마주한 부류기에. 돌연 모든 것이 성가셔진다.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자, 잠시만요, 선생님! 저희...저희 언니가, 언니를...!”
여인은 우뚝 움직임을 멈춘다. 그래? 작게 중얼거린다. 몸을 빙글 돌려 아이를 마주한다.
“그래요, 그렇군요... ”
무심한 음성이다.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를 띤 채다.
“대가는?”
아이의 얼굴에 일순 당황이 서린다. 그곳까지 생각이 미치진 못한 모양이지. 여인의 미소는 짙어진다.
“어머나, 설마 그것도 없이 부탁을 청하러 온 것인가요? 풍문이 그러던가요, 내가 자애로운 이라고?”
하하! 날카로운 웃음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아뇨, 아니죠. 나에게서 자비를 구걸하면 안 되죠. 난 한낱 인간이지 부처가 아닌 것을요... 자, 다시 묻겠어요. 진실로 간절하다면, 이번에는 대답을 잘 골라야 할 거예요...”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죠? 질문이 떨어진다. 머뭇거리던 아이는 무언가를 입에 담는다. 여인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좋아요, 마음에 드네요. 상냥한 손길이 아이의 머리를 도닥인다.
“뭐하나요? 길을 안내해야죠, 앞장서세요.”
“지, 지금요?”
“그럼, 당연하죠. 약조했으니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당신도 신속한 해결을 바라 내게 온 게 아니었나요?”
“그건, 맞지만...”
“자아, 그렇다면 말을 더 얹지 말고 안내하세요. 당신이 찾아온 이가 무능한 자는 아니니.”
어두운 골목 구석에서 누군가 아스라이 연기 뱉는다. 모든 것은 대가가 있어야 하는 법. 그것이 사소한 것일지언정, 혹은 목숨일지언정.
"결국 여래의 이름 달고 부처는 될 수 없는가."
……혹은 부처가 되었을 때 이 도시에서 버틸 수 없음을 깨달은 자의 발버둥인가. 작은 소문이 돌겠구나.
"구룡성채의 그 고아 자매." "그 자매가 왜? 기어이 팔려갔다던?" "아니, 하나 죽을 듯싶었잖아. 멀쩡하던데." "에이, 뭐, 약사여래라도 거쳤든? 그 애들이 돈이 어딨다고." "나야 모르지. 그런데, 약사여래가 아니면 할 수 없었을 걸."
왜? 습기요 푹푹 찌는 더위에 부채질하던 여성이 눈 둥글둥글 떴다.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약사여래가 했다고 확신을 한담?
"무엇이든 낫게 해준다며." "그건 서머 아일랜드 사람들이 다 알아, 요 사람아." "그런데, 동생쪽이 입 꾹다물다 얘기하더라." "응? 뭐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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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여래, 밍메이에 대한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주체임을 압니다. 당신에 대한 긍정적이고, 보다 명확한 소문이 섹터 npc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여래는 신의神醫니, 그 경지가 인간을 뛰어넘었다지. 그러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필히 가져가야만 한다더군. 진귀한 것이 아니야. 무엇이라도 진심을 다해, 가장 간절하게 품던 것을 공양해야만 해.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