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모든 면접은 회색 구역에 걸쳐있는, 한때 서커스나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을 작은 극장 건물 내부에서 진행됩니다. 당신이 극장 내부로 들어서며 무대로 올라왔을 적, 어두침침하던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그 정면으로 제각기 구조물이나 관객석에 자리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대한 공 위에는 연두색 머리를 가진 엘프 남성이 당신이 아닌 손에 쥔 꽃 한 송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그네 위엔 옥색 머리를 가진, 전통적인 차림의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서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관객석에는 얼굴을 베일로 가린 평범한 여성이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무대 앞까지 쪼르르 다가와서, 당신을 쳐다보는, 산발이 된 흰 머리에 점퍼 차림의 사람이 입을 벌립니다.
"오늘도 멋진 신입이 들어왔어. 안녕?"
그러자 꽃에 집중하던 남성이 고개를 듭니다.
"아, 왔군요. 적당히 뭐, 재주라도 볼까요?" "역시 아둔한 것이로고. 그렇게 대충 할 거면 왜 왔나?" >"당신이 옳다구나 설치는 꼴은 못 봐서요."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이 두 사람의 눈이 살벌하게 맞더니만, 여성이 얌전히 모았던 손을 들어 앞에 놓인 목제 판 태블릿을 건드리자 삽시간에 싸움도, 소란도 조용해집니다. 아마 당신에 대한 인적사항이 적혀있겠지요.
"저 두 머저리의 이야기는 신경 쓸 필요 없단다. 그래, 자기 소개를 들어볼까. 내가 이 도시에 왜 왔는지, 어떤 존재인지..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네 존재를 증명해보렴."
그 남자는 방독면을 쓴 고개를 숙이는 듯 하다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숨소리만이 선명하게 침묵 사이를 가로지르며 어두운 그림자에 시선마저 삼켜질 쯤 낮고 이질적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지옥에 있어야 할 것은 악마인 모양이라. 다만 악마라도 필요로 해 준다면 역병을 몰고 찾아오겠다 생각했을 뿐이야. 백명이 돌을 던지더라도 한명이 구하고자 한다면 그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도 생각했을 뿐이지."
군화발소리가 선명하게 울린다. 그것이 몰고 오는것이 비단 승리와 진보만이 아님에도 있어야 할 곳이라는 듯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진실을 파고드는 것이 펜 뿐이 아니듯, 그의 나이프가 파고들 자리에는 선명한 악의가 진실되게 자리했으니 이를 거둬내는 것은 적을 마주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그는 군인과 다르지 않은 심장을 가진 채 왜곡되어버린 거짓을 갈랐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런 그가 할수있는 것 또한 우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
"나는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의사다. 환자가 있는곳에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도리, 삶의 쓰임을 다하기 위해 불명예를 무릅쓰고 찾아왔다. 목표는 가장 적은 죽음을 만드는 것, 오직 그것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맹세하며 걸었던 인생이니 남은 삶 역시 그것으로 쓰이다 죽겠어."
설령 그것이 역병을 부른다는 오명으로 남더라도, 의사는 여전히 꽃 향기를 맡으며 죽음을 목도한다. 수 년간 그러했듯이 사람 살리는 칼로 살갗을 가르고 피를 흘리기 위해 그는 지옥으로 들어섰다. 백명의 악인이라도 한 명의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환자이기 때문이었다.
위스키는 무감한 눈으로 브라운관 너머의 뉴스를 보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살인마를 모방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와의 연결점은 찾을 수 없다고. 아무래도 근래 흉흉한 일이 한번 있었다 보니, 이번의 일과 덧붙여지면 사람들의 입소문이 다시 불이 붙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일은 좀 가혹하지 않나?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떼자 가면 쓴 누군가 얌전히 지팡이에 손을 모은 채로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 보였다.
"네 소문으로도 이미 생겨난 의심을 지울 수는 없나 보구나." "내려진 시련이지요." "시련이라."
내게 숨기는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위스키의 덤덤한 읊조림에도 가면은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럴 리요, 제가 어찌 원로를 능멸하겠습니까."
위스키는 시선을 떼었다. 네가 그렇다면 그렇게라도 믿어줘야지. 그나마 가진 신뢰를 깨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거니와, 자신이 아는 라크리모사의 '예하'는 여타 다른 대표 조직의 사람들처럼 모험을 하거나, 규칙을 바꾸려 들거나, 사고를 치지 않는 녀석이니 큰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위스키 님께서는."
예하가 입을 떼었다.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싫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어찌 그리 단언하니?" "제 좁은 식견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누명이라도 씌워서 내쫓았을 테니까요." "……글쎄다." "솔직하지 못하시긴." "그런 말은 내 남편에게나 듣고 싶지 네겐 듣고 싶지 않단다." "뭐, 알겠습니다."
신께서 정하실 일이니. 예하는 지팡이를 매만지며, 화면이 돌아가 바깥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돈다. 가면 속 입술이 부드럽게 휘었다.
재밌네, 재밌어……. 저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라스베이거스 살인마, 도미닉 매디슨에 대한 '바깥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어텀 카니발에도 여러 범죄자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나올 일은 아니라는 의견과, 그래도 이 도심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나니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느냔 의견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라크리모사는 당신에게 '현재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설정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호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