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5085>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6 :: 1001

◆4g87i2gon6

2023-04-19 01:08:22 - 2023-06-03 17:35:22

0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01:08:22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130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0:54:02

선장......선장 저 독백을 이렇게..아..
이쯤되면 소문이 어디까지 부풀려질지 궁금한데.
그리고 역시 선장은 달필이다.

131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1:08:08

소문이 퍼졌다.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나타났다, 살인마가 사람을 습격했다, 별거 아닌 이 도시의 흔한 사람이겠지만 살인마가 날뛰었다, 스키퍼가 죄인으로 규정하고 라크리모사가 살인마를 이단으로 규정할 것이다. 광소를 뱉으며 사람을 죽이려 드니 구금할 것이다, 추방할 것이다…….

"헛소리지요."

누군가 장갑을 낀 손을 곱게 모으더니만 깍지를 끼고, 그 위에 턱을 괸다. 다른 존재도 비슷하게 턱을 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죄인이었으면 이미 매달았을 겁니다."
"그렇지요. 더군다나 그것이 무슨 삶을 살았든 지금 얌전히 있는데 저희가 왜 이단으로 몬답니까?"
"이단이라. 예하의 성미 감히 추측하건대 하잘것없는 것은 신경 쓰지 아니하는데, 그 단어를 직접 언급하면 뭔가 있긴 한가 봅니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한낱 미천한 신의 사자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하실 예정입니까? 이번 일은 저희가 나설 정도는 아니니, 예하께 전적으로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턱을 괸 존재가 가늘게 웃었다. '예하'라 불린 존재는 나긋하게 입을 벌렸다.

"제게 생각이 있으니 물러나시지요."
"내일도 살아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쪽도요."

존재가 나가자 라크리모사의 수장, 통칭 예하가 깍지를 끼던 손을 풀고 자세를 고친다. 한 손으로 뺨을 짚으며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본다.

"신께서 내버려 두라 명하셨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겠지. 재미난 일이나 좀 벌일까."

소문은 너무나도 쉬이 퍼지는 것이고, 양념을 치는 것은 단추로 수프를 만드는 것만큼 과장스럽다.
그리고 그것이 퍼지면..

"괜히 이단으로 몰리기 싫은 사람과 이단 찍는 사람의 만남이라, 재밌겠네."

《일리야를 향한 직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비 오는 날 벌어진 나쁜 평판이 순식간에 뒤집힙니다. 어텀 카니발의 npc가 당신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사실 그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습격을 받았다더군. 알고 보니 이 도시에 살인마가 애타게 찾던 여자가 있다나 봐. 그 여자를 이곳에서 만나기 위해 필사적인데 우리가 시선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해. 안타깝지 않은가……?》
《안녕, 재즈와 차가운 위스키 말고 경전과 따뜻하게 데운 술은 어때요.》

132 칸다타 (MwUwUrCQmU)

2023-04-21 (불탄다..!) 01:09:27

"응? 언니, 내 얼굴에 피라도 묻었어?"
"아니."

티아는 분명 리사를 바라보았지만, 속으로는 회상에 가까운 다른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분명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 수녀를 왜 믿었을까. 차라리 죽여줘.'
'아파.아파.아파.아파.'

혈흔으로 세겨진 기억들이 이 성당아래의 숨겨진 공간에서 자신들이 일을 위해 도달하지 않았다면 잠들어 있었다.
티아는 여기서 죽어간 아이들이 바깥을 얼마나 동경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나가고 싶다고 했던 그 갈망속에서 머리 속에 잠궈두었던 과거의 편린을 떠올렸던게 사색의 원인이었다.

'만약 내가 날개가 있었다면 내 꿈을 향해서 날아갈 수 있었을까.'

티아가 바라본 것은 리사였지만, 지금의 리사는 아니였다.
그건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살아있었던 날의 기억. '리사'는 결국 바깥에서 지은 죄의 연좌로 자신의 꿈을 관두었다.
마치 새장에 들어간 새처럼 구슬피 우는 듯한 그 표정이 티아는 아직도 기억속에서 아른거렸다.

'내 몫만큼 언니가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내 꿈이었어.'

그녀의 마지막 말. 티아는 거짓말처럼 그 유언을 듣고나서 한번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끝에 도달한 것이 또 한번 이 지옥같은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있던 나날과는 달리 죽어서 모순되게도 살아있는 삶을 다시 살아야하는 저주가 마치 족쇄처럼 걸려있다. 그렇기에 티아는 세상에 먹칠을 하고싶었다. 아무것도 돌려줄 수 없는 세상이라면 엉망이 되는 것을 그녀는 살아있는 이유로서 정했다.

"뭘 그렇게 사색하는거야. 나는 애초에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시끄러워."

사색을 끊어버리듯 리사가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것은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독박이자 스스로에게 향하는 채찍이었다.

"자 그럼 피날레를 해보자. 언니."
"간자에게 믿음이란 처음에는 존재했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믿음조차 더럽혀 이 피로 가득찬 욕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었을까."
"나는 후자에 걸래."
"그런가."

눈알이 까뒤집힌지 오래인 피투성이의 수녀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끌며 자매는 성당의 옥상으로 향했다.

"이윽고 간자는 역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간자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을 몰랐을까요?
돌고돌아 원한은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아이들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움을 선혈로 만들어 자신의 미를 만들려고 했던 대가는 똑같이 돌아옵니다."

질질끌고온 수녀를 그대로 성당의 거대한 십자가에 거꾸로 못으로 사지를 매달아 버렸다.
마치 수녀가 그렇게 설파했던 거짓된 교리를 비꼬는 듯한 저주받은 행위. 칸다타 자매에게 있어서 그것은 조롱과 동시에 수많이 죽어간 원혼들의 요구였다.

"남에게 흘린 만큼 스스로도 흘리는 법이야. 할망구. 애원하고 빌때는 재밌었는데 이젠 기절해서 재미없어."
"리사. 무음만큼 가장 좋은 음악은 없어. 비명을 음악으로 취급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모독이야."
"아, 그런 설정이었지."

거꾸로 매달린 몸에서 피가 천천히 흘러내리는 것을 기다리기도 전에 하늘에서 우뢰와 같은 소리가 나며 번개가 내려쳤다.
마치 신조차 보기 역겨워 벌로 마무했다는 듯이.

"신조차도 교리를 더럽힌 간자는 용서하지 못했나 봅니다."
"우린 신같은거 믿지않지만~."
"그렇지."

전소되서 떨어지는 십자가의 소리가 성당주위에 울려퍼지고, 곧바로 붉은 불꽃이 성당을 향해 옮겨붙기 시작했다.
그 타오르는 광경을 보며 리사도 티아도 이렇게 대답했다.

"시시하구나."

133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18:53

🤔(이렇게 된거 독백 팍팍 써서 과거사나 대부분 털어볼까)

134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22:09

지난 독백부터 쭉대놓고 비설푸는 나..

135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27:05

........
....

이단이라 낙인찍히긴 죽어도 싫었던 일리야
라크리모사에게 찍히다
2023년 4월 21일 새벽 1시경의 일이었다

>>133 (슬며시 하이파이브)

136 이가라시주 (HUPkNS7wmE)

2023-04-21 (불탄다..!) 01:30:27

>>1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에 왜 내가 있어ㅋㅋㅋㅋㅋㅋ(하이파이브)

원래 비설은 풀라고 자리 깔아줄 때 풀어야함 아니면 풀 시간 없음.

137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33:29

2인 1역같은 1인 2역

138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36:22

>>136 (이미 절반은 턴 기분이지만...)
>>137 🤔 저번에 오셨으니 오랜만은 아닌데 무척 오랜만인 기분이에요?!?!?!

139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38:38

투명인간이지 거의

140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40:59

(그러고보니 뭐 물어볼거 있었는데
까먹었음...)

141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42:36

그거 생각하면 더기억안난대

142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44:26

어...
중요한건 아니었으니까요?!?!?! (아마도)
그럼 일단 냅두고 나중에 떠오르면 메모하는 걸로...

143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1:46:16

.dice 1 10. = 4
.dice 1 3. = 2

그리고…… 칸다타는 늘 비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

14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47:00

>>138 (반도 못턴 사람)(캐릭터 성격이 문제임)(아닌가 성별불명이라는 게 문젠가)

칸다타주랑 이야기를 거의 못한 기분이라서 나는 오랜만인 기분이다..🤔

145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47:29

근데 명분은 그렇다치고
하는짓은 용서못받지 그거.

146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51:15

이가라시주랑은 시간대 거의 안맞기도했고

147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1:53:05

와, 작은 루 덕분에 카지노가 대 호황! 호텔도 객실이 만석!
답레는 새벽 느즈막히 올려두겠슴다. 뇌가 파업중이라.
그리고 오늘의 다이스.

.dice 1 10. = 3

7 이상
.dice 1 3. = 3

148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1:53:36

(3.3)
아니 내가 지금 이런 얼굴인건 어찌알고.

149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55:06

아 생각났다
티아는 일리야한테 프로메테우스 처단에 관해서 뭐라도 말해준거 하나도 없...죠? 🤔

150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57:22

생전이야기 물으면
여기서 금기에 손댄덕에 모든걸 잃어버렸다. 정도만 말할듯.

151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57:38

주야역전세계를 사는 사람은 웁니다. 흑흡.

152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59:03

뽕차서 독백 끄적였는데 이거..이거 맞냐..철지난 연애물처럼 오그라드는데. 나는 왜 아예 과거사 초반부터 가닥을 잡았지🤦

>>147 답레는 느긋히 주시게나.

153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00:18

3.3
귀여웟

>>150 🤔 알겠습니다... 그럼 자매한테는 인형의 진상에 대해선 입 다물고 있는 방향으로...

15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2:10:29

(마약 소파에 드러누워서 팝콘 꺼내듬)

155 밍메이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13:13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모양이로군.

누군가 중얼거린다. 반박하는 이 하나 없다. 비가 쏟아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일 수도, 단순히 거대한 빗소리에 목소리가 묻혔기 누구도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 장대비가 온갖 사물을 두드려 대며 만든 소란스러운 잡음이 여름을 뒤덮고 있다.

이런 날은 사람 하나 죽어도 모르겠어.
하나뿐이야? 여럿 죽어도 알기 힘들 것이 분명하구만. 비명도 흔적도 무엇 하나 남기기 힘들게 하늘이 지워버릴 테니 말이야.
하하, 들어보니 자네 말이 맞네!
좌우지간 흉흉한 소리는 이제 그만하자고. 기껏 좋은 술을 준비해 왔더니만 술맛 떨어지게 생겼어...

잔을 맞부딪히는, 경쾌한 소리마저도 곧 빗소리에 파묻힌다. 그런 날이다. 장마로 온 세상이 먹먹한 소리에 잠기며...
신음도 비명도 모든 것이 감춰지는 날.

+++

“이런 결말은 예상치 못했다는 얼굴이군요.”

희고 고운 손이 누군가의 머리칼을 잡아챈다. 강제로 얼굴이 들어 올려졌으므로 악에 받친 답이라도 돌아올 법하지만, 사위는 고요하다. 사내의 입에 재갈이 물려있는 탓이다.

“누군가를 살(殺)하려 한다면 당할 각오 역시 있었어야지요. 묫자리를 두 개 파놓았어야지요. 설마하니 그 정도 결의조차 없었다 말하렵니까, 그런 일을 하며?”

정성 어린 조언이라도 건네듯 사려 깊으며 나긋한 목소리가 속삭인다. 입가의 미소는 화기로우며 부드럽다. 지나가며 설핏 본다면 자애롭기가 선녀와 같다 할지도 모를 모습이다. 손에 잡은 것이 타인의 머리채만 아니었더라면, 앞에 자리한 것이 몸조차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곤죽이 된 사내만 아니었더라면...

“어머나, 자비라도 구걸해 볼 셈이신지요?”

분명 그러했을 테다.

“그리하려면 여래를 찾아가셨어야지요. 야차에게 자애를 구하면 어찌한답니까?”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이다.
신음도 비명도 그 아래 가라앉는...

156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13:39

아이구 삭신이야... 이제 답레도 마무리해서 올려야지....

15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22:08

성당의 전소라. 성스러운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음을 어찌 알지 못하였을까, 누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자네도 알고 있었나?"
"무엇을 말입니까?"
"그 수녀에 대해."

라크리모사의 이단 심문관도 알 수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수녀의 불타버린 시체 밑으로 드러난 유골들의 위치가 우연일까.

"……망령을 보는 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어."
"그렇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더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둘 수는 없지. 영매, 혹은 그에 준하거나 망령 그 자체일 가능성이 커."

부디 이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그 수녀의 뒷배가 사실은…….

"말도 안 돼!"
"아니, 말이 될 수도 있어."

라크리모사가 몰랐잖아.

《칸다타 자매를 향한 간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이 으스스하고 두려운 소문의 진원지를 찾고자 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이번에 불이 난 성당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그리도 많이 발견되었다지. 이걸 망령을 보는 자가 아니면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래도 이단을 심판하는 영매의 재림인가 싶어. 망령의 뜻을 듣는 영매가 이번엔 휘둘리지 아니할 터야. 그렇지?》
《그 수녀의 뒷배가 라크리모사라는 소문이 있어. 아니겠지만.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약간 하락합니다. 라크리모사가 침묵합니다.》

158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26:49

(두렵다)

밍메이주 어서오세요~

159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27:41

그리고 이것은 도미닉 매디슨에 상상도
사실 머리 길이 말곤 차이 없어요(당연히 동일인이니까)

https://www.neka.cc/composer/10034

160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30:33

밍메이주 어서 오도록. 어디 보자... 밍메이의 것은 내가 상태가 살짝 오락가락이라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 졸린데 잠이 안 옴 망했음~

.dice 1 10. = 5
.dice 1 3. = 2

>>159 자기야(냅다)

161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31:00

일리야주 안녕하세요~ 아니 근데 아직 안 주무셨어요??

162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32:40

>>159 허업... 잠이 다 깨는 얼굴......

>>160 시간이 시간이니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졸린데 잠이 안 오시면 일단 전자기기를 멀리 하시고 따듯한 곳에 누워보시는 건...?

163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50:03

아이구 안되겠다... 선장, 답레는 내일 중으로 속히 올리겠습니다. 다들 무리하지 마시고 일찍...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시각이지만 늦지 않게 주무셔요.

16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2:52:10

자러가는 참치들은 굿밤.
선장은 일단 자기위해서는 전자기기를 멀리하도록 하자.

>>159 세상에 왠 남신이 있어

165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41

코냑은 신문을 읽다 믿지 못하겠다는 듯 신문을 한번 가까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 멀리 떼어놓으며 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제 몫의 시리얼에 우유를 붓던 리큐르가 고개를 기울였다.

"코냑 님, 벌써 노안 왔어요?"
"아니에요, 리큐르."
"그거 마오타이가 자주 보여주는 행동인데, 노안이면 그렇게 된댔어요."

코냑은 앓는 소리를 냈다. 그 양반은 곧 아흔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자신은 아직 젊은데. 젊…… 코냑은 잠시 괴리감을 느꼈다. 원로이기 이전에 이종족으로 변화하며 비상식적으로 수명이 늘어버렸지만 아직 인간일 때를 기억하니까.

"우린 아직 젊은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리큐르."
"리큐르 아직 일흔을 못 넘겨서 코냑 님 말을 이해 못 해."
"하아……."
"그래서, 뭐 읽었길래 노안이 온 거예요?"
"작은 루로 인한 매출 상승에 대한 신문 기사가 떴네요. 거기다 온갖 애정을 다 받고 있으니, 여타 조직에게 각별히 주의하라는 메시지도 담겨있고……."

시리얼을 크게 한입 먹던 리큐르가 그대로 입에 있던 내용물을 우수수 쏟았다.

"아, 더러워."
"아니, 리큐르랑 똑같은 복제품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털뭉치가 내 친구의 곁을 뺏었다 그거잖아요?"
"리큐르, 왜 귀엽고 사랑스럽다에 힘을 주나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털뭉치는 리큐르로 족해!!! 리큐르는 대표 친구를 만나러 갈래!!"

코냑은 이마를 짚었다. 어쩌다가 저런 애가 원로가 됐을까…….
아, 보드카의 유언이었지…….

《DTD의 호평일색 신문기사가 나돕니다.》
《본디 DTD는 대표 조직으로 당연한 호평을 받고 있었으나, 당연한 말을 넘어서 세계관 내부에서 '엘과 에얼'이라는 인물 자체가 봄 섹터 사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봄의 왕'은 괜히 얻는 것이 아니며 써먹을 대로 써먹을 수 있다. 이 설정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166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46

빗소리가 쏟아진다. 장마와도 같은 곳, 신음도, 비명도 묻혀 죽은 자의 시체를 느릿하게 내려다본다. 누군가 턱을 느릿하게 쓸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작게 웃었다.

"여래라 불리지 않는 걸 좋아하는 연유가 예에 있구나."

곤죽이 된 것. 사내의 시체에 속삭여본다. 그래서, 묏자리 두 개 파지 아니한 연유 무엇이더니. 자만하였더니, 다섯의 섹터 중 잔악하기로는 둘째가는 것이 서러운 섹터에서.

"그리하였다더군, 그리하였다더군……. 여우신이 노하시었다더군."

그러니 응당한 대가를 보여주었어야지. 흥미 없는 것. 분홍색 눈이 휘었다.

《밍메이를 향한 간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주체가 밍메이임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이 죽었다'라는 사실은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봐, 그 이야기 들었어? 살수 하나가 곤죽이 되어 죽었다더군. 그런데 그 광경을 본 사람이 있다나 봐. '감히 여우신의 진노를 사지 말 것'이라던데, 자네 아는 바 있나? 여우신이라니, 나 참. 기이한 도시임은 틀림이 없어.》

16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57

내가 해냄...

168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3:28:37

선장 수고했다..얼른 쉬자..

169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50:45

눈을...
붙....응애(갑자기)

170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3:55:41


신문_보는_코냑.lol

섹터 사람들에게 신임받고 있고 대표자리를 써먹을 대로 써먹을 수 있다라. 허어엄. 흐으음...?

171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4:08:18

고로 무엇을 해도 용납된다는 뜻?

>>169 옳지 착하네. 자자. 코코낸내.

172 엘 - 이가라시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7:02:14

불 붙은 담에서 불 붙이지 않은 담배로, 그저 피울 만큼 피웠으니, 새로이 담배를 무는 이가라시의 행동을, 까만 콩알 같은 눈이 빤히 바라본다. 꼬리를 낮게 살랑이며, 담배에 불 붙이지 않고 그저 물고만 있는 모습을, 까만 눈동자가 깜빡이며 응시한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휙 고개 돌려 게임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 엘이 말했다.

"얼마든 달아두셔도 좋지만, 그 빚을 이유로, 산책을 방해하지만 말아주세요."

감사를 빚으로 달아두겠다는 말을, 평소와 같이 차분한 목소리로 받아넘겼다. 앞서 두 번이나 그랬던 전적을, 은근히 언급하듯이, 말하고 무릎 위 여우를 대신해 스틱을 움직여준다. 캐릭터 선택이 끝나고 라운드로 화면이 넘어갈 적, 이 게임을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이가라시의 말엔, 작게 웃었다. 웃기만 하고 말은 없었다. 곧바로 게임이 시작되기도 했고.

신식보다는 고전에 가까운 그 대전 격투 게임은, 나름대로 깊이도 있고, 기술도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잔뜩 들뜬 털뭉치, 작은 루는 이가라시의 캐릭터가 접근하자 열심히 버튼을 누르며 대응했다. 스틱 조종은 엘이 하고 있었는데, 마치 여우의 의도를 다 알듯, 적절하게 움직여주어 나름대로 볼 만한 접전이 이루어진다. 서로의 캐릭터 체력이 비슷비슷하게 떨어져가고, 아마 서로 한 방만 남긴 시점에서, 여우는 기술을 쓸 것처럼 버튼을 차례로 연타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엘이 스틱을 움직여, 주었어야 했지만.

"흐, 이칫!"

돌연 그 타이밍에 재채기를 해버려, 기술을 쓰기는 커녕 작은 루의 캐릭터는 이가라시의 캐릭터에게 막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단숨에 승패가 갈린 화면을 보며, 작은 루의 조막만한 주둥이가 떡 벌어졌다. 그리고 화면을 한 번, 엘을 한 번 돌아보며 이게 뭐냐고 항의하는 듯이 움직였다. 그런 여우를 보며, 엘이 태연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렇지만, 꼬리가 너무 간지러웠어요.
게임 내내, 살랑이고 있었는걸요?"

게임에 몰두한 작은 루가 바짝 세운 꼬리가 엘의 코를 간지럽혀서, 라는게 재채기의 이유 같았다. 하지만 요 작은 여우는 진 것이 분했는지 엘의 무릎 위에서 폴딱폴딱, 뛰어대는 것도 모자라 조그만 뒷발로 엘을 팍, 걷어차며 뛰어내려 저 멀리로 우다다 달려가버린다. 그 반동인지, 엘의 상체가 기우뚱, 이가라시 쪽으로 흔들린다. 피하지 않는다면 체구에 비해 가벼운 압박감이 그의 팔에 잠시 느껴졌을 것이고, 피했어도 엘 혼자 기기를 짚어 몸을 지탱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엘은 웃고 있었다.

"아하하, 하하, 어쩜..."

웃음 뒤에 따라붙은 말은, 혼잣말, 아니, 숨을 내뱉는 듯 해, 이가라시에게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딱히 들으라 한 말도 아니었으니, 아무렇지 않게, 자세를 추스른 엘이 이가라시에게 시선을 주었다. 곱게 휜 눈매 속 눈동자에 유난히 푸른 빛이 짙었다.

"부탁은 한 판이었으니, 이제 홀로 느긋히 즐기시길 바라요. 이가라시 씨.
빚은, 어느 때에든 편히, 요구하러 오셔도 된답니다."

용건이 끝났으니 더는 볼일 없다는 것인지, 엘의 말투는 자리를 파하는 그것이었다. 말을 마치자마자 스윽, 일어서는 것도 그렇다. 엘은 고개를 돌려, 여우가 달려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잡거나, 더 말을 걸지 않는다면, 저 푸른 실루엣은 고개 스윽, 숙인 뒤에 멀어질 것 같았다.

173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6:37

쓴 독백 올리고 답레는 출근 때 주도록 할게. 주야역전이라서 이번주내엔 끝내도록 하겠으며 엘주에게는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시간에 깨어버린 본인이 레전드...

174 여름에 산다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8:20

몇번째의 좋아함을 입에 담았다.
초등학교를 포함해서 십수년동안 좋아하는 사람은 커녕 신경쓰이는 사람도 없어서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내온 탓에 감정을 가닥잡기 힘들었다.
가닥을 잡기 힘들었던 건 상대가 대여섯살 연상에 사회에 잔뜩 찌들어서 피폐해져버린 사람이다보니 더욱.

"좋아해요."

단거.
부러 느즈막히 반박자 늦게 단어를 덧붙히며 몇번째인지 모를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을 때 평소와는 다른 걸 깨닫는 건 어렵지 않았다. 화난듯, 아니면 감정을 삼키는 듯 한껏 일그러진 얼굴을 정면에서 응시했을 때 말대신 숨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눈, 감아."
"언제는 꼬마라면서요?"

목소리를 높히지도 않고 문장을 주고 받았다. 피폐하게 칙칙한 그늘이 드리워졌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을 걸렸을 때 불쑥 다가섰다.

달고 진한 향이 비강에 가득 들어찼다.

"비와."
"쉬었다가 갈까요?"
"...내일이나 되야 그칠것 같은데."

일하지 않는 날이라 가볍고 단촐한 옷 끝자락을 잡아 당기며 소리도 없이 피폐한 낯에 올려진 웃음에 이끌린다.

한번 더-, 딱 한번만 더.

"좋아해요."

당신을.
목소리를 높히지 않은 채 속삭였다. 겨우 이쪽을 똑바로 바라오는 눈을 응시하며 그리 속삭였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어린애한테 이끌려서는.."

쏟아지는 비가 열기로 끓어오르던 거리를 적셨다. 에어컨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한기가 선득했다. 높히지 않은 목소리로 조근하게 문장을 나열해내면 피곤한 듯 권태로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던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하는 것에 자그만 웃음을 짓는다.

"---"

겨우, 당신이 이름을 불러줬다.

.
.
.

여름의 기억을 잊으려면 어째야할까. 잔뜩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가라시가 숨을 내뱉었다. 여름의 기억을 가지고 여름에서 살아가고, 다시 또 여름의 열병에 시달린다. 끊어내지 못한다면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굴레.

거울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꼭 그때의 당신과 닮아있다는 게 빛바래지 않은 여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상냥한 단어들만 골라서 만들어낸 가장 다정한 문장들. 간지러운 듯 부끄러운 듯 작게 웃던 목소리.

떨리고 있던 그 손을 잡고 무슨 일이냐 묻지 못하던 것을 지금까지도 후회했다. 조금 더 일찌기 말했어야했다는 것도.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던가. 그 말대로, 제 사는 곳은 감옥이다. 사람을 죽이고 들어와서 작열하는 열기에 끓어오르는 거리가 뜨겁기 일쑤인 여름에 산다. 이런 제 모습을 본다면 당신은 무슨 표정을 지으려나.

"덥다.."

손 닿는 곳에 올려놓은 케이스를 집어 각련 한개비를 꺼내 입에 물며 혼자 중얼거렸다. 진하고 단 향기가 훅, 비강을 파고들었다.

175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8:59

👀 이게 접힐 일이야? 아무튼 두어시간 정도 더 자고 올게(드르렁)

176 마젠타주 (L84/19rnM6)

2023-04-21 (불탄다..!) 09:03:50

우와우... 달콤하네.....

177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9:37:51

사랑이야기
정 말 좋 아

178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46:41

독백에 해석 붙히면 못쓴 글이라고 하던데 난 이런거에 티미 푸는 거 좋아하니 품.

오너 입장으로 보면 이가라시는 여름에 어울리는 캐릭이라고 생각함. 색감이나 성격보다는 분위기, 더 나가면 서머 아일랜드 특유의 습한 더위에 맞는 느낌이 들어서 일상에서 신경쓰고 있음.

밖의 이가라시는 단걸 안좋아했음.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첫사랑이 향담배를 좋아해서 좋아하게 된 것에 가깝다. 간접적으로 두세달동안 꾸준히 고백했음.

이가라시 첫사랑은 6살 연상. 건실하지 못한 일로 먹고사는 건실하지 못한 어른이었음. 근데 그런 어른이 6살 연하에게 감겨버림. 근데 이게 그렇게 됐다. 이가라시가 시즌스 킹덤에 들어오게 된 시발점이기도 함.

나머지는 음🤔 떠오르면 풀겠다.

179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48:19

이래서 느와르 어장에 이거 맞나 싶었는데 좋은 감상이 보여서 기부니가 조크든요🙏
마젠타주 일리야주 안녕.

180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56:53

독백 다시 보니 이가라시 세상 사랑꾼이네🤔
이제 답레를 써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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