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84>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89 :: 1001

◆c9lNRrMzaQ

2023-03-25 23:03:09 - 2023-04-02 00:55:42

0 ◆c9lNRrMzaQ (1bjQj5/8gw)

2023-03-25 (파란날) 23:03:0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798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8:40:11

알람이 안꺼져서 고통 받는중

799 강산주 (kuqoRSuXIQ)

2023-03-30 (거의 끝나감) 18:43:20

으아아...

800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8:57:33

진행 후기
~ 부제 : 선 캐릭터? ~

오늘의 진행은 가슴이 뛰고 꽤 흥분되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고도 아직 스토리 초입인 것도 같지만 ㅋㅋㅋ..
따뜻한 콘타씨의 활약으로 도라와 호감도를 잘 쌓은 덕인지
나름대로 신뢰를 받아 여러가지 주요 사정들을 듣고, 협력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다른 전개 방향도 있었을까요? 늘 궁금해지곤 합니다.

오늘 후기를 얘기하려면 안그래도 제가 종종 얘기하는 '선 캐릭터' 를 언급할 필요가 있어보이는군요.
최근 고민하는 토고주라던가, 옛날 알렌주에게도 설명했던 것이지만.
'선함' 이라는 것은 의외로 묘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돕거나 구하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지만, 거기에는 여러 난관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특히나 영웅서가와 같이 세상이 꽤 팍팍한 곳일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이런 류의 세계에서는 돕는다 라는 이타적인 행위엔 자기 희생적인 의미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하거나, 혹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많단 이야기죠.
그러한 많은 사정과 제약이 겹친 상황에서 동기를 단순히 '그냥 돕고 싶어!' 로 캐릭터를 단순화 시킨다면.
수 많은 난관에 부딫혔을 때 당황하게 되고, 주변에선 선의가 아니라 '생각 없는 녀석' 으로 보일 우려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냐면, 제가 그 '생각 없는 녀석' 을 아주 많이 해봤기 때문이지요.

이번 일이 그 예시입니다. 아이가 죽을 운명이란건 물론 그야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겨울의 왕은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의 순환이란 과정을 이끄는 업무를 맡고 있는겁니다.
따라서 도라는 시윤이 계속해서 언급하듯, 자신의 업무를 내려놓고 자연을 맡는 신의 규칙을 깨고 싶어하죠.
그 결과 봄의 신이 소멸하고 겨울의 왕위가 사라지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매우 긴 겨울이 오게 될겁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아이 하나를 살리기 위해 대의를 내버리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에요.
'아이를 살리고 싶다' 에 주목해서 그 부근을 외면하고 단순히 '좋은 일' 이라고 해버리면 안됩니다.
그럼 그건 그냥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합리화 하는게 되어버려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부분에서 윤시윤이란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기로 주목한 것은 '선택권' 입니다.
실제로 일상에서, 진행에서 은근슬쩍 상당히 자주 언급한 부분이죠.
시윤은 '스스로가 살아갈 방향을 고르는 권리' 에 대해서만은 엄격합니다.
결과는 스스로가 원한다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과정만큼은 결정할 수 있다고요.
과거 '이주윤'의 삶이 결과를 내지 못한 비참한 종막이었을지 언정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라고 납득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론 캡틴이 이 부분을 파악해서 유도해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인간의 삶이라 해봐야 찰나의 시간에 지나지 않아. 그 찰나의 시간을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신 주제에 노망이라도 난 거야!??? ]

여기서 굳이 시윤의 의념 속성인 '찰나' 라는 단어를 강조해서 언급해준 것도 있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작습니다. 겨우 숨을 뱉어내고 그 작은 운명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아이입니다. 만약 계승자가 된다면 왕의 자리에 올라 결국 죽음을 맞겠고, 아니라면 왕이 오르는 순간 이 야이의 운명은 끝이 납니다.

'운명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아이' 를 강조해 주기도 하고.

" 나는 이 아이를 위해 죽고, 이 아이에게 운명을 선택할 권한을 줄 걸세. "

도라는 '운명을 선택할 권한' 을 언급합니다.

이 모든게 시윤의 사상과 요소와 강한 연관이 있었죠. 능숙하게 이야기에 끌여들여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뭐랄까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네 캐릭터는 운명을 선택할 권한을 중요시 했었지? 지금이 표현할 기회야!' 라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캐릭터의 핵심 사상을 신화적 스케일에서 멋있게 주장하는 것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척 흥분되고, 또 즐거웠어요.

단 한명의 작은 생명의 짧은 생을 위해, 한 신의 존재를 희생하고 기나긴 겨울을 불러온다는 것은 어려운 주제입니다.
신의 존재성과 운명이란 소재도 얽혀 짜여진 시나리오죠.
그 이야기의 앞에 서서, 살아가는 것은 선택하는 의지라는 스스로의 입장과 신념을 밝힐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801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8:58:41

내가 후기를 정성껏 쓰는 경우는

1. GM 이 요구했을 때 (보상이 걸려있을 때)
2. 진짜 가슴이 울려서 적고 싶을 때
3. 정말 분노해서 정중한 욕을 하고 싶을 때

세가지 밖에 없는데, 오늘 아주 오랫만에 2번이었어

802 강산주 (kuqoRSuXIQ)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2:14

장문의 후기...!
밥 먹고 옵니다! 먹고나서 읽어볼게요!

803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4:48

3 번

무엇????

804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6:41

오늘도 나오다

나 의
진행능력

Vv

805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8:34

>>803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분노야. 14시간 동안 A4 18페이지 짜리 비판의 후기를 작성하고 느꼈지.

806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9:06

>>804 역시 대장이야!

807 태식주 (fnygyCh8No)

2023-03-30 (거의 끝나감) 19:09:22

v v

808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0:32

나.님 저녁 먹 고옴


흠.. ..... . ... 똘이주의 빡대갈과 쫄보력이 합 쳐진 대환장 시련이 었지만 어쨌든.. ..... . ... 성공이여서 다행인 다시 한 번 시윤주에게 베리 감 사.. ..... . ...
자/동/문 파티 자동문 파 티로 복귀하 다

🤔 준 이치로 주는 시윤주 의 최근 묘사? 서술 이 마음에 들지 않 는다고 했지만 나.님은 지금이 취향 인 그런 의미에서 매우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시윤주의 진행
시윤주 는 진행레스 매우 정성들여서 쓰는 편 이라(다른 참 치들도 그렇긴 하지 만????? 시윤주 는 특히 모든 레스 가 밀도 높은 편이라고 생 각) 캡틴이랑 릴레이 소설 쓰는 것 같은 느낌.. .... . ... 으로 지켜보았
준혁이는 다시 예전의 가벼운 느낌으로 약간 돌 아간 느낌이고 린 쪽은 이단 심문관이 생 각보다 쿨하면 서 순박한 느낌이라??? 첫인상 과는 달리 잘 풀릴것 같아서 다 행인???

809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1:19

스토리는 이제 초입부(게이트 내의 사건을 설명하고 세계관을 어렴풋이나마 이해시키는 과정)은 지났고 이제 중반부(으땨 겨울성 쳐들어가자!! 마녀 나와!!!)와 종막(도라는 뒤졌어!! 이제 없어!!!)로 이뤄질 예정이긴 해.

810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2:27

님 이거 스포 아닌가요?
- 어차피 도라 뒤질건 나도알고 너희도 알고 새로 산 노트북도 알아서 ㄱㅊ음

811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2:58

( 새로 산 노트 북.. ..... ...?)

812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3:28

나도 이거 할거임

813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4:27

>>811 예전에 쓰던 놈이 갤갤거리길래 190에 싸게 모셔왔음

814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5:38


오늘
방금
은 아니?죠????

815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6:14

아 무튼
오늘의 캡틴 자가만족 시간

지금까지 진행한 시나리오 3의 인상깊은 장면 TOP 3를 고르고 이유를 서술하기
보상은 캡틴의 흡족도에 따라 최소 도기 코인 ~ 최대 장면 스킵권(사용 시 특정 구간에 한해 성공 판정으로 내용 스킵)을 준다.

'정성'을 본다는 겁니다

816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6:29

>>814 어제임

817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7:11

이럴수가 TOP1 은 위에 썼는데

818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8:03

>>817 그럼 0순위로 두고 세개 고르면 그만인

819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8:26

>>816 휴 다행 이 다

820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19:58

괜찮 나는 쓸게 많다

>>808 또리나시주가 좋게 봐줘서 나 매우 쑥쓰

821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22:51

장면스킵권의 의의
- 캡틴 저 진행 너무 힘들어서 이거 넘기고 보상만 먹고싶음
ㄴ OK

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한 무언가

822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28:04

30분만 기다리시는

823 준혁주 (mCJB3oHjs2)

2023-03-30 (거의 끝나감) 19:28:07

음 이건 고민좀 해옴 ㄱㄷ

824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35:59

TOP3 한번에 몰아서 써줘? 아니면 읽기 편하게 따로따로 올려줘?

825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19:38:20

편한대로

826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38:41

TOP1
도라 어르신의 각오

응 장문 후기 썼지만 또 써버리기~
마침 후기는 '윤시윤' 의 관점에서 봤으니
여기서는 왜 이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를 분석해보도록 합시다.

나는 맨 처음에 끝나지 않는 겨울. 소멸을 거부하고 타락한 고신.
이런 타이틀을 듣고 이 게이트로 왔습니다.
그렇다면 그야, '아 겨울의 신이 흑화한거구나?' 라고 생각하겠죠? 난 그랬어요.
그러니까 맨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만났을 때.
아이를 정성껏 돌보고 있고, 생각보다도 대화가 잘 통하는걸 보고 좀 의아해 했습니다.
망념에 삼켜져 미쳐버린 신이라는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뭐라고 해야할까. 아이의 안위를 신경써 낯선 침입자를 경계하는 느낌?
저게 정말 미쳐버린 신이 취할만한 태도인건가? 하는 위화감이, 계속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윤시윤의 당당한 선의 커뮤가 효과가 있었는지.
(혹은 슬럼프에 빠져 죽는 소리를 내는 내가 안쓰러웠을지도 모르는....)

고신은 이름을 밝혀줍니다. 도라 라고요. 처음엔 일부러 말하지 않았던걸까요?
그리고 놀랍게도 그 정체는 '겨울의 왕' 이 아니었습니다. '봄을 가져다오는 전령' 이었죠.
여기서 사실 '와, 제대로 속았네.' 라는 기분이었어요.

겨울의 타락한 고신이 아니었던겁니다!
반대로, 겨울의 왕이 될 아이를 안타깝게 여긴 봄의 신이 도피를 한거였어요!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 그것은 밤이 지면 아침이 오는 것과 같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러나 믿음과 상징이 존재이자 원천이 되는 신은. 사람들의 상상에 의해.
기나긴 겨울을 통치하고, 그 끝에 죽음으로써 겨울을 종막시키는 '겨울의 왕' 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니까 도라는, 사신이었던 거에요.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 봄이 오면, 겨울이 끝난다.
겨울의 왕이 죽으면 도라가 오고, 도라가 죽으면 겨울의 왕이 온다.
아주 아주 오랫동안 반복되었겠죠. 그 끝에 그는 한 아이를 데리고 도피합니다.
그는 고신이라고 불릴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겨울의 왕을 보내왔을까요.

캡틴은 겨울의 왕의 파편이 '가장 인간과 닮은 신' 이기 때문에, 아이를 인간으로 박탈시키는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다 죽음으로써 완결되는 신이니까요.
어쩌면, 그러니까. '가장 인간과 닮은 신' 과 '가장 가깝게 지내온 신'이 인간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요?

불멸자인 신이,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낀다. 한낱 필멸자를 위해 희생하려 한다.
이 것은 매우 어리석고 감정적인 행위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할 나위 없이 인간적입니다. 그저 논리와 운명만으론 설명되지 않는 각오.

윤시윤이 맨 처음 신의 힘을 드러내며 경계하던 도라보다, 어쩌면 늙고 지친 노인과도 같은 기색을 내는 도라를 더욱 존경한 것은.
그가 가지게 된 깊은 인간성과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을 향한 경의가, 신의 힘에 대한 두려움 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그런 경의와 감동을 느낀건, 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인상 깊었네요.

827 강산주 (kuqoRSuXIQ)

2023-03-30 (거의 끝나감) 19:50:15

밥 먹고 와서 재갱신합니다!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800
앗 이거에요 이거!!
'찰나'와 '선택'이 언급되었을 때 뭔가 시윤이랑 딱딱 맞아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지만 뭔지 설명을 못 하고 있었는데!!

>>804 👏👏👏👏👏👏👏👏👏👏👏👏

828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19:52:34

TOP2
알렌의 결정

카티야, 란 인물은 솔직히 알렌 캐릭터의 8할 정도를 차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2할은 알렌주가 좋아하는 뭔가 빈곤하거나 4차원 허당 같은 묘사고요.
그래서 에피소드 3 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카티야가 진짜 등장했을 땐 깜짝 놀랐습니다.
하긴 알렌의 캐릭터성을 움직이기 위해서라도 일찍 나오는 편이 현명했을지도 모르지만요.

근데 그 카티야가 유하가 습격 당할 때 도우러 온 권왕과 마주치면서 시나리오 3의 방향성이 확정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서 진짜 스노우볼이 구르기도 와장창 굴렀군요.......
심지어 거기서 뭔가 허탈하다고 투덜거린 것 때문에 캡틴이 해외 유학을 권해줘서 지금에 이르렀단걸로 생각하면
여러모로 큰 분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튼간 권왕을 통해 사실 카티야가 전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란걸 눈치채게 되죠.
알고보니 이번 시나리오 흑막이자 라스보스인 죽은 심장의 태아가 잔혹한 배틀로얄의 참가자 마냥 살린게 아닙니까.
그녀는 이미 죽었고, 그야말로 '폭탄' 같은 상태였던 겁니다. 슬픈건 카티야가 정말로 선한 인물이란 점이죠.
알렌을 만나고 싶어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신이 주변에 언제 어떤 얼마나 피해를 줄 지 짐작도 안가는 상황.
스스로의 삶과 죽음 마저 농락당하는 현실 속에 알렌과 만난 카티야는 결국 복잡한 감정속에 필사적인 각오를 다집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죠. 정말 잔혹한 부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알렌은 이를 거부합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론 알렌의 캐릭터성에 대해선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선의라고 설명하기엔 모순적이거나 지리멸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캡틴이 몇번 언급하듯 '타고난 정신' 다운 면모도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이 장면만은 인상 깊었습니다.

왜냐면 정말 솔직했거든요.

'사랑하는 여인이 죽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터무니 없이 오만한 말이였다.
카티야를 구해낼 방도가 있는지도 카티야를 살려둠으로서 일어날 비극을 막을 수 있는지도 전부 장담할 수 없었다.

"도망치지 않을거야."

"이제 어설프게 네 흉내를 내며 변명하는 건 관두겠어."

자신이 틀릴 지도 모르는 걱정, 그로 인해 자신의 파멸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파멸과 죄책감을 짊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알렌은 그런 두려움 때문에 카티야를 핑계삼아 진정 옳다고 생각한 길에서 눈을 돌려왔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돌아보며 두번다시 그러지 않겠다 맹세했다.

여기서의 알렌은 분명 제대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카티야를 흉내내는 '대의적인 선함' 이 아니라, '카티야는 구하고 싶다' 라는 개인적인 사랑을 확정했습니다.
카티야는 정말 이타적이고 대의를 중요시 하는 희생적인 인물이에요.
그러나 알렌은 제 생각에, 그렇게 되고 싶을 뿐 사실은 매우 자기중심적인 인물입니다.
저는 어쩌면 그런 위선이 조금 못 마땅 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저 장면에서 만큼은 정말 솔직했습니다.

그러기에 더 이상 '위선' 이 아니라 '사랑' 을 택하겠다는, 그걸 위해선 여태까지의 행보도 관두고 고난도 기꺼이 택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담겨서 참 좋았습니다.

사실 그런 스탠스를 이후에도 한결 같이 유지했다면, 내 안에서 알렌은 단호한 로맨티스트로 랭크가 올라갔을지도 모르....지만.
저 장면 이후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829 태식주 (fnygyCh8No)

2023-03-30 (거의 끝나감) 19:58:21

영화보러 간다

830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20:19:47

TOP3
아카가미 준이치로의 시집가기

준이치로는 참 나에게 애증의 캐릭터입니다.

가문의 특성을 활용해서 여러 인물들과 커뮤와 빌드업을 통한 서사, 정치적인 관계에 적극 뛰어드는 플레이 등으로
멋진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한편, 까칠한 성격과 독재자란 캐릭터성이 지나쳐 불편함을 주는 아쉬움도 있었죠.
결국 그게 문제로 한번 폭발해 시트를 내렸다가, 다시 돌아올 땐 못참고 쓴소리를 잔뜩 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준이치로주가 그 이후 저를 껄끄럽게 여기고 있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끔은 하고요.

그렇게 돌아온 준이치로는 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좀 놀라긴 했었네요.
요즘 유행하는 후피집(후회피폐집착)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저기 까지 맛이 갔는데 괜찮나? 싶은 느낌의.
특히 그런 상황에서 준비된 이벤트가 맞선이란 점에서 더 걱정하긴 했었는데요.

이오시카와의 대화와 시나타와의 대화,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부터 서사를 잘 마무리 했던 것 같습니다.

준이치로는 제 관점에선 늘 초조하고 불안해 하던 캐릭터였어요.
능력의 증명과 결과를 내기 위해서 여러 작전을 세우지만, 반대로 그것이 잘 안풀릴 때의 두려움과 짜증을 가지고 있었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갈망이, 격렬히 움직이게 해주는 연료이면서도 스스로의 속을 태우는 불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엉망진창 박살나서 폐인이 되고, 거기서 부터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준이치로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장기였던가요? 그 보드게임.
준이치로는 천자 때도 그렇고 저걸로 자신의 두뇌를 입증하려 하는 경향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시나타양이 잘 두지 못한다고 하자 실력으로 찍어누르는게 아니라, 자신이 알려준다고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시나타양에게 져주기도 하고(이겼다고 기뻐하는 시나타의 귀여움을 보니까 준이치로를 박살내고 싶어집니다만).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아버지에게 원점이자 동기였던 가문의 이름을 내려놓게 될 때.
부족한 아들에게 부족한 아버지가, 서로의 미련을 털어놓고 버리는 과정은 인상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찬란한 명성 뒤에 쌓여 있던 솔직한 이야기를, 쉴 틈없이 달리느라 털어 놓을 새 없던 마음 가짐 같은걸 말이죠.
그 직후 훼룡창이 준이치로에게 질문을 건넨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겁니다.

내려놓음으로써 쥘 수 있는 것이 있고, 비움으로써 채울 것이 있습니다.
준이치로는 어장이 시작하고 여태 고참으로써 쌓아온 캐릭터성의 대부분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것은 포기해 내던진 것이 아니고, 여운이 남는 마무리와 함께 훌륭한 서사의 종결이었습니다.
이런 걸 위해선 큰 그림과 빌드업이 필요하고, 그런걸 하기는 쉽지가 않죠. 준이치로주는 잘 해냈습니다.

이후엔 좀 더 성숙해진 준이치로에게 기대하면서.
솔직히 행복해져서 온순해지길 바랬습니다마는 좋은 약혼자 만나서 너무 행복하니 배알이 뒤틀리는거 같기에
빨리 전장으로 돌아와 비명을 질러주길 바랍니다.

831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0:59

내 최후의 파문이다 받아다오 캡틴

832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1:19

해석 : 같이죽자 준이치로

833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1:22

준이치로.

834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2:18

준이치로랑 나는 친구니까 서로 비슷한 처지여야 맞지.

835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3:01

친?구

836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3:41

>>835 아아! (펀치)

837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4:00

그 러고보 니
윤시윤시윤주가 생각 하 는 어장 캐릭터 들의 캐릭 터 성 궁
금해

준이치 로주의 캐 릭터 성 해설 은
그 뭐랄까
너무 본 인의 사심이 들어가 있 음

838 시윤주 (UVrG5V5B6w)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4:46

누구께 궁금한데?

839 준혁주의 칼럼 (mCJB3oHjs2)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5:26

[준혁주의 에피소드 3 베스트 장면 선정]

서론 -
착실하게 진행되어가는 에피소드 3
이제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는 단계인듯 하지만 생각보다 명장면이 잔뜩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명장면을 뽑는다면 자신이 겪은 진행도중 나온 명장면을 선택하는게 보통이겠지. 그래서 그냥 보통을 따라가려고 노력해보겠다.

3위 - 용이 되기를 포기하다
ㄴ 준혁의 인생에 있어서 북해길드는 그의 내면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 이었습니다.에피소드 1의 영월에서부터 2의 대운동회에도 준혁이 북해길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여럿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운동회 종료 이후 실종당하면서 얻은 여러 경험들과, 아카가미 시나타를 만나면서 얻은 교훈은 준혁이 가지고 있던 인정욕구를 내려두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북해길드를 내려두었고, 그 사실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하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여, 용이 되지 못하여 미안하다. 라고 말합니다.

현준혁의 말에, 현중석은 홀로 조용히 슬퍼하며, 자신이 왜 아들들을 그렇게 대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길드장의 죽음, 앞으로 나아갈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리고 삼촌이 벌인 테러까지.
결코 그가 아들들을 미워하고, 과한 기대를 걸었던 건 아니었지만, 아들들이 결국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떠나버린 결과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침묵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였지만 무언가를 놓쳐버린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디서분터가 관계가 비틀어져 버린 아들의 사이를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2위 - 순애
ㄴ 2위는 알렌과 카티야의 이야기를 선택했습니다
겨우겨우 카티야와 다시 만난 알렌은 그녀와의 재회에 감격하였지만, 카티야는 이미 죽었던 존재가 다시 살아난 상태이며, 죽심태 에게 지배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카티야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알렌이 노력하면서 점점 피폐해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게 좋았습니다( 아마 알렌주의 현실피폐 인듯 하다)

이 과정에서 총교관에게 도움을 받고, 어떻게든 메리 교관을 설득하면서 목도 조르고, 심지어 자신의 행복 보다도 카티야의 행복을 바라는 알렌의 모습에서, 그간 알렌이 평소에 보여주던 깔끔한 기사의 모습이 아닌, 그의 심리 밑바닥에 있는 독기어린 알렌의 모습을 백퍼센트 본것 같아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캐해는 틀리지 않았어 알렌은 여난의 상이야. 그러니까 캡틴도 알렌에게 여난의 시련을 부여해야해

1위 - 아카가미 가문과의 선자리
ㄴ 이거 에피소드3 준혁이 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준혁이의 만담 파트너 도영, 시나타님, 이오시카 할아버지까지 쭉 나오는 중요한 부분

영월 이후 북해길드의 회복은 여전히 멀고,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자 현중석은 준혁에게 맞선을 권합니다.
중석은 준혁이 가디언과 어떻게 결혼하냐며 거부할거라 짐작했지만, 그 당시 막 돌아온 준혁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고, 이대로도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맞선을 승락하고 아카가미 가문에 직행하죠

거기서 처음 대면한 이오시카는 준혁은 이리저리 떠보면서 그가 정말로 아카가미 가문에 맞는 인물인지 확인해보다가, 그에게 선물을 권하며 원하는게 무엇이냐고 묻지만.
준혁은 그저 특별반의 지원만 필요하고 다른건 잘 모르겠다고 두루뭉실하게 답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캡틴 필력 고점 갱신인 '이정표가 아닌 길이 되어라' 라는 답변이 나오며, 이오시카는 다시끔 준혁에게 헌터라는 직업의 이미지 향상 이라는 꿈에 불을 지펴줍니다.

또한 이 다음 이오시카는 자신의 화살 도영을 준혁에게 붙여주게 되는데, 이 당시엔 그닥 말이 없는 도영 이었으나, 이후 준혁이 도영을 자꾸 불러내어 의미없는 농담을 자꾸 권하는 등, 만담 파트너가 됩니다.(아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디어 시나타를 만나게 되며, 서로 무어라 말할지 몰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사이, 준혁은 자신이 먼저 말해야겠다 생각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고, 결국 이야기 하는 도중 게이트에서 얻은 ptsd가 발병하여 발작하지만, 시나타가 준혁을 구원해주며 준혁을 괴롭히던 정신병과 인정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줍니다

이야기 끝에 맞선의 결과를 어떻게 정할지 고민하다, 장기를 한 판 두기로 합니다.

승리를 쟁취하여, 인정을 받고자 하던 준혁이었으나, 시나타가 자신은 장기를 두지 못한다고 말하자. 지금 껏 자신이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자신을 인정해주던 사람들은 왜 인정했는지를 떠올리며, 시나타에게 장기를 두는 법을 알려주고 패배한 끝에, 맞선을 성공적으로 끝냅니다

이 장면이 가장 좋았던 이유는 캡틴의 준혁에 대한 캐해석이 가장 명확하게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겠네요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인정에 대한 욕구, 그 뿐만 아니라 형, 다른 길드원들, 타인들로 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심으로 뒤틀려있던 그가 게이트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와 꿈에 대한 열망을 잃어버려 잔불이 되어버린 지금. 그런 준혁이 가지고 있는 인정욕구는 어떻게 변했는가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진행해준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840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5:30

본 심 : 똘이

그 밖에 타시기 쇼코쨩 강산이

841 준혁주 (mCJB3oHjs2)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7:38

왜 냐면

나의 캐해는 사심이 들어가 있는게 맞다

842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8:32

준 혁주
알렌 과 알렌주는순 애충 이야
포기 해

843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8:46

대부분 좋아하는 포인트가 캡틴의 본인 캐릭터 해석이란 점에서 나는 최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844 준혁주 (mCJB3oHjs2)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8:54

>>842 나의 캐 해는
틀리 지 않아

알렌은 여난의 상이야

845 ◆c9lNRrMzaQ (baXA5NbtLc)

2023-03-30 (거의 끝나감) 20:29:14

감금도 좀 하드한 순애랫어

846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30:04

알 렌주는 매
일 알렌 과 카티 야의 결 혼식을 생각 하 며 지낸 다 구

847 오토나시주 (0CpOltOU2Y)

2023-03-30 (거의 끝나감) 20:30:34

>>845 맙소사
(맙소사)

848 준혁주 (mCJB3oHjs2)

2023-03-30 (거의 끝나감) 20:31:26

아 닌데
알렌은 메리 교관하고 카티야 사이에서 갈등할건데??
이제 금 방 캡틴 이 보여줄건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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