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8307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87 :: 1001

주태식

2023-03-16 17:46:48 - 2023-03-25 23:35:31

0 주태식 (RJZMAbbCaA)

2023-03-16 (거의 끝나감) 17:46:4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594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4:56:47

8시 진행에 12시까지 진행하려 노력은 할텐데..

595 오토나시주 (k4vREylcyA)

2023-03-21 (FIRE!) 15:08:52

ZARA

596 준혁주 (tBZgsyIClw)

2023-03-21 (FIRE!) 15:20:22

월급 셜록은 너무 즐거워

597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5:20:53

일을 열심히 한단 얘기구나

598 준혁주 (tBZgsyIClw)

2023-03-21 (FIRE!) 15:22:38

지금은 내가 회사의 나폴레옹이고 전쟁스피커야

599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5:25:10

뭐지 회사 직원들 선동해서 경쟁사랑 물리적 협상하러가니

600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5:25:17

8시로군

601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5:26:41

아 시윤주야
지금 시간 나냐?

602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5:27:24

음? 응

603 유하주 (lsWM2AyQv6)

2023-03-21 (FIRE!) 15:28:01

아 맞아 오늘 진행...

604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5:28:15

그래?
진행하는데는 문제 없지?

605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5:28:51

8시전까지 1시간 운동하고 30분 책만 읽으면 됌

606 ◆c9lNRrMzaQ (4alYwRr34.)

2023-03-21 (FIRE!) 15:29:25

그럼 그 한시간 반 지금 투자해라
너 레스좀 올려봐 너쪽 진도좀 빼게

607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5:29:47

흠, 오케이 잠시만

608 윤시윤 (6DBgdIP6x.)

2023-03-21 (FIRE!) 15:32:49

"....가끔은, 현명한 통찰력은 놀랍기도 하네요."

나는 잠깐 굳어있다가, 큰 가지를 주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노목의 통찰력은 내 상상 이상인 모양이라, 내 비밀 중 하나는 순식간에 간파 당했다.
물론 꽁꽁 숨길 만한 것도 아니고(반 친구들에겐 직접 떠벌리고 다녔으니)
오히려 말해봤자 이상한 녀석 취급 받을게 분명해 숨기고 있을 뿐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거의 이렇게 한 눈에 정확하게 간파한 것은, 과연 이 노목이 처음이다.

"....정말 그렇네요. 저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돕고 싶어요. 어떤 곳에서도 인간의 정은 남아있다고 믿어요."

겨울 왕관이 자격을 가진 이에게 넘어가지 못했다....

어쩐지 신경쓰이는 얘기였지만, 지금은 자세히 물을만한 때는 아닐 것이다.
다만 나는 나뭇가지를 한아름 전부 주워안고는,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연다.
이 곳에서 직접 찾는 것만으로 이만한 장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한 일이지.

"감사합니다, 상냥한 노목님."

그렇게 말하곤, 조금 부끄럽다는듯 아이같이 솔직하게 웃었다.

"이 온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호의란 거래가 아니다. 따라서 이 말은 기브 & 테이크의 논리는 아니다. 손익관계는 따지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정과 호의란 돌고 돌아와 자신과 상대를 기쁘게 하는 법이니.
온정이란 불씨는 그런식으로, 약하게나마 서로와 서로에게서 이어지며 타오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믿고 있다.

#떠나기전 인사

609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5:38:03

>>608
부끄러운 듯한 미소에 답하듯, 노목의 후훗 하는 웃음소리가 따라왔다. 그는 지금의 모습이 신기하다는 것처럼 나긋했다.

- 하지만, 이 곳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려무나. 혹독한 겨울의 중앙에서 봄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이 겨울을 사랑하는 이들도 있겠고, 증오하는 이들 역시 있겠지.

- 그런 이들에게 너는 썩.. 좋은 분풀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단다. 숲의 향기가 나지만 인간의 피가 흐르는 아이. 두 개의 영혼을 한 몸에 품은 아이. 흔히 오랜 신들이 가졌던 '화신'의 모습과 너는 닮아 있으니 말이다.

주의하라는 듯, 충고를 남긴 나무는 느리게 가지를 뻗었다. 수없이 엉킨 듯 보이던 가지들이 곧게 뻗어나는 모습은 조금의 잎도 남지 않아서 처량하게 느껴졌다.

- 이만 가도록 하렴. 언젠가... 숲에 네 안부를 전해주려무나.

610 윤시윤 (6DBgdIP6x.)

2023-03-21 (FIRE!) 15:42:25

".....감사합니다."

현명한 고목이 보기에, 나는 꽤 특수한 녀석....인걸까.
하기야 전생의 기억을 가졌으니 정상적이라곤 할 수 없겠으나.
요 근래에는 너무 익숙해져서 스스로도 자각이 옅었다.
그러나 '화신'의 모습과 닮았다는건 조금 놀라운 이야기다.
그게 현재로썬 분풀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이기는 했다마는...

나는 겨울의 풍파를 맞아 나뭇잎 없이 메마른 가지들을 보며 조금의 안타까움을 느낀다.
상냥한 그 고목의 태도와 말라버린 나무는, 어쩐지 약해진 부모를 보는 듯한....그런 감정을 남겼으니까.

무언가 더 말하려다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두막으로 돌아갑시다.

611 준혁주 (tBZgsyIClw)

2023-03-21 (FIRE!) 15:42:52

우린 경쟁사 보다 튼튼한 연결고리가 있으니 경쟁사는 신경안써

우리 회사는 계약한 회사가 어디에 있든 면접 일정에 맞춰서 직원을 보낼 수 있어

612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5:49:12

>>610
손에는 가지를 들고 걸음을 옳기다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오두막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할 만큼 잠깐의 걸음으로 도달할 수 있었다.
낡은 집의 문을 열었을 때 고신은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잠에 빠져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아기 역시도 이전에 보았던 활기완 달리 잠에 깊게 빠져든 채였다.

" ..... 으음. "

입을 다시던 그는 무거운 몸을 천천히 일으키면서 시윤을 보곤, 시윤이 쌓아온 나무를 바라봤다. 그 표정이 잠시 일그러졌지만 곧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가볍게 손을 움직였다.
그 손짓에 따라 허공에 엉성히 만든 듯한 나무 의자가 만들어졌다. 그것에 앉으라는 듯 가볍게 눈길을 준 고신은 다른 의자를 당겨 앉으며 시윤에게 물어왔다.

" 누가 자네를 보냈나. 이즈란? 호릐? 아니면 아직도 죽지 않은 존재신이 그대를 보냈던가? 겨울의 존재를 계승하라고? "

원망이 담긴 듯한 물음이었다. 왜 그렇게 해야만 했냐는 것처럼 타이르는 물음이었다.

613 윤시윤 (6DBgdIP6x.)

2023-03-21 (FIRE!) 16:03:45

"......"

이즈란? 호릐?

솔직히 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나로썬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직도 죽지 않은 존재 신' 이 뒤에 이어져서 나온거 보면, 아마 신적 존재일지도.
또 어쩌면, 나뭇가지를 본 반응을 보건데 고목과 관련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겨울의 존재를 계승' 이란 것은 아까전 들었던 '겨울 왕관의 계승' 과도 이어지는 얘기니까.

다만 다행인 점은, 그가 엉성하게나마 의자를 만들어 앉으라고 손짓해줄 정도로.
우리에게는 아직 대화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부분이겠지.
나는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의자에 천천히 앉아 눈 앞의 늙은 고신을 마주본다.

"둘 다 아닙니다."

나는 고요히 잠든 아기를 부드럽게 살펴보곤, 깨지 않도록 주의하듯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저는 처음에 말씀드렸듯, 이 길게 이어지는 혹한 속에서 묻혀 있는 이야기를. 거기에 온정을 전달할 수는 없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왔을 뿐입니다. 물론 그 결과 이어지는 겨울에 대한 해결이 된다면 좋겠습니다만."

따뜻한 콘타 씨를 꺼내서, 겨울 호수를 이용해 가볍게 물을 꺼내 콘스프로 만든다.
그리고는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며 얘기하는 것이다.

"그러니까....아이가 곤히 자고 있는 동안, 말벗 삼으심은 어떠십니까? 추위와....여러 사정으로 인해 경계할 수 밖에 없으심은 알지만. 기회가 될 땐 따뜻한 스프와 함께 대화의 온정을 나눠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솔직히 무언가 음모를 꾸미기엔, 저는 이 곳의 사정은 잘 모릅니다.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대화

614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6:26:28

>>613
부드러운 음식과 약간의 대화. 거짓일지 진실일지 모르는 말을 믿고 말고는 고신의 몫이었을 것이다. 허공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더라도 그는 조금의 힘을 준다면 시윤을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건네주는 콘스프를 받아 입에 넣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을 뿐이다.

" 으흠... 이 맛은... "

그는 한 잔을 느긋하게 비운 뒤에 말을 꺼냈다.

" 처음 먹어보는 맛이로구만. 참 하나하나... 이상한 존재로군. 하지만 하나는 알겠어. "
" 자네는 가호를 받고 있구만. 그것도 내가 감히 알아볼 수 없는.. 높은 신의 가호를 말일세. "

고민이 많은 듯 했다. 갑작스러운 친절도, 그 경계가 누그러짐에 따라 선명하게 드러나는 주름들도 시윤은 볼 수 있었다. 꽤나 피곤했던 것처럼 간만에 속을 데우는 온기에 퍼지기 시작한 고신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이 곳은 인간의 발이 닿기에는 혹독한 땅이라네. 비록 나 이외에도 수많은 신들이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긴 하나. 그건 자네라는 존재가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모습이라네. "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당황스러울 법도 했지만, 시윤은 일단 듣고자 했다. 침착해야 하고, 알 것을 조금이라도 늘려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 나의 이름은 도라. 한때 인간들은 나를 봄의 전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네. 열을 담은 바람이 닿아오는 때면 곧 봄이 왔으니 말일세. 이 땅은 다른 땅의 혹한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네. 그러니 인간의 개념이 '겨울'이라는 계절을 정립하고 그로부터 신앙을 얻기 시작한 후로 줄곧 이 땅은 겨울의 땅이었을 걸세. "

" 그러나 인간의 개념에 의해선 영원한 겨울이란 없네. 언젠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와야만 하는 법이지. 그렇기에 인간은 이 땅의 추위를... 기나긴 겨울의 지배라 생각했지. 그 결과 인간의 개념으로 가장 가까웠던 존재. 겨울의 땅을 지배하는 왕이라는 개념이 탄생했지. "

" 그러나 겨울은 영원하지 않네. 유한한 존재이며, 왕인 존재. 겨울의 왕은 언젠가 죽음을 맞아야만 했다네. 그리고 그 죽음으로 하여금 겨울의 왕관은 누군가에게 계승되어야 했지. "

도라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이 닿는 곳에는 어린 아이가 새근새근 잠을 이어갔다.
시윤의 눈빛 역시 아이를 향했다.

" 그래. 예상했을지도 모르지만 저 아이 역시 겨울의 왕의 파편 중 하나라네. 죽은 왕을 따라 자리를 계승해야만 하는 존재이지. 그로 하여금 기나긴 겨울이 오기까지 왕은 성장하고, 다시금 겨울이 돌아오는 날 통치를 이어가야만 하네. 하지만... "

" ... 아니. 아닐세. 나는 저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다네. 아이가 겨울의 왕좌를 계승하여 죽음을 맡는 것에 동정하여 모두에게 겨울을 선물한 신이지. 봄의 전령이 아니라.. 겨울의 기수라 불려도 할 말이 없겠군. "

끌끌 웃음을 터트린 도라의 모습은 꽤나 왜소해보였다.

615 태식주 (zruy8JtQtc)

2023-03-21 (FIRE!) 16:27:40

이열

616 빈센트주 (OgXDsQxKk2)

2023-03-21 (FIRE!) 16:47:05

갱신

617 윤시윤 (6DBgdIP6x.)

2023-03-21 (FIRE!) 16:49:23

"....그렇습니까?"

높은 신의 가호? 나는 조금 의아한듯 중얼거린다.
신앙이랑은 거리가 멀고, 나에게 그런 특별한 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러나 강하게 되묻지는 않았다. 왜냐면 지금은 나 자신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이어지는 고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듣고 싶었으니까.

"......"

고신의 이름은 도라 였다. 어째서인지, 첫 만남 때와 달리 지금은 그 이름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봄의 전령' 이라는 것은, 솔직히 내심 조금. 아니 많이 의외였다. 이 혹한의 겨울을 다스리는 고신이니까.
필시 겨울에 관련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지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를 보면서도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질문은 하지 않았다.
한번 누그러진 경계는 그의 마음속에 담아있던 이야기를 흘러가는 강처럼 풀어지게 만들었다.
의문도 많았지만, 나는 '들어주고 싶다' 라는 처음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나는 그저 들었다.

".....!"

그러니까 이야기가 후반에 들었을 때야, 나는 경악한 것이다.

이런.....터무니 없는....손유씨에게 전해들은 조사 자료에선 '죽음과 소멸을 받아들이지 못한 겨울의 신'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는, 눈 앞의 노인이 그 신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도 필시 무언가 깊은 연관이 있으리라곤 생각했지만.

그렇지만 아니었던 것이다. '겨울의 신이 될 아이의 계승을 받아들이지 못한, 봄의 전령의 도피'. 진상은, 이랬던 것이다.

".....그것은, 정말로."

나는 조금 침을 삼킨다. 너무나도 거대한 이야기다. 겨울의 시작과 끝의 개념. 그리고 그것을 형상화한 신.
겨울의 끝은 신의 죽음. 그로 인한 계승. 그 것을 이어받을 아이를 동정한, 봄의 신의 도피. 마치....신화 같다.

아니, '마치' 따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신화(神話) 인 것이다.

그런 얘기를 들은 나는 뭐라 대답해야할지를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연다. 적어도 가장 처음에 할 말은. 이거 밖에 없었다.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도라 어르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가 과연 어떻게 했어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러한 그 모든 것을 논하기 이전에. 나는....이것 부터 말해주고 싶었다.

"겨울의 시작과 끝. 왕권의 시작과 끝. 그로 인한 봄의 도래까지. 이 모든 것은 자연의 순리와 이치에 가깝고, 풋내기 소년인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도라 어르신께서 가장 잘 알고계실 터입니다. 그러니까....아이를 동정하고, 사랑하여, 도망쳐, 이 차가운 혹한 속에서 지내시는 것에는."

굳이, 설교를 할 필요 조차도 없다. 봄의 전령인 그야 말로. 겨울의 왕의 계승이 어떠한 의미이고. 그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이치인지.
아마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겨울을 불러왔다는 죄책감은.

그의 마지막 말의 자조에서부터도, 깊게 전해져왔다.

"....제가 감히 짐작도 못할만큼, 고뇌하셨겠죠.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어르신."

나는 고개를 한번 깊게 숙인다. 그 무거운 고뇌의 이야기를 말해 줬음에 대한 감사에. 또한, 사랑을 위해 그 무게를 짊어졌다는 것에 대한 경의에.

"만약, 지금도 어르신께서 고민하고 계시고.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저 또한 답례를 해드리겠습니다."

#대화

618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7:00:27

>>617
침묵, 대답.
침묵. 그리고 대답.
이어지는 대답을 듣고 대답에 답하는 것이 이어집니다.

" ... 아니. 괜찮네. 지금의 대답도, 대화도... 어쩌면 내 기우일지도 모르지. "
" 그거 아는가? 겨울은 고독한 존재라네. 모든 것이 남지 않고 혹독한 혼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곧 겨울이지. 신앙의 소멸로 하여금 죽음을 맞는 나와는 다르다네. "

이야기를 듣습니다.

" 겨울의 파편은 하나가 아니야. 어떤 존재가 되건 분명 겨울은 계승되겠지. 그러나... 두 개의 겨울이 존재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 이 아이가 겨울의 왕좌에 앉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 아이는... "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 말을 떼지 못하던 도라를 두고,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도라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에게 손가락을 물립니다.

이야기를 더 이어가기는 어렵겠군요.

619 ◆c9lNRrMzaQ (AXXtuEdufU)

2023-03-21 (FIRE!) 17:06:56

일단 여기까지 하고...
만약 나 못오면 병원가서 못오는걸로 알아주라
배 어디선가 뒤틀린 무언가가 느껴짐..

620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07:39

괜찮아? ㄷㄷㄷ

621 ◆c9lNRrMzaQ (AXXtuEdufU)

2023-03-21 (FIRE!) 17:07:57

ㄴ...

622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08:38

캡틴 수고했어! 따로 시간 내줘서 고마워....

게이트 내부의 사정은 거의 들었는데, 이후에 어쩔지로군...

623 태식주 (zruy8JtQtc)

2023-03-21 (FIRE!) 17:13:33

시윤주와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캡틴이......

병원 꼭 다녀와

624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7:14:45

요거트가 간 모양이다...

625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15:06

상한 요거트 먹은거야?? 그건 진짜 병원 가보는게 좋겠는데

626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7:18:16

맛은 괜찮았는데...
아니 오늘 산 요거트가 왜...

627 유하주 (lsWM2AyQv6)

2023-03-21 (FIRE!) 17:20:40

요거트..... 식중독 직빵인데.........

628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21:07

오늘 산거면 상했다기 보단 장에서 못 받아들이는....건가? 사실 식품쪽은 보관상태 따라선 구매는 당일에 한 것도 또 묘할 수도 있긴 한데.....

629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7:21:53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하다보니까 구입처 쪽에서 보관이 잘못됐을지도 몰라. 아무튼 배 아픈 건 진짜 두통이랑 원탑이니까 병원 가보고 별 거 아니었음 좋겠다

630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7:22:33

시윤주 말처럼 장에서 못 받아들이는 걸지도 몰라.

631 태식주 (iVADHo0LLM)

2023-03-21 (FIRE!) 17:40:27

자세한건 병원으로

632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47:10

다음턴엔 정말 오래 묵혀둔 아득한 자아라도 써야 되나? 진전은 있었던거 같은데 다음 행동을 어째할지는 잘 모르겠네

633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7:48:43

나도 그래서 아득한 자아 썼는데 대강 방향은 잡을 수 있으니까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634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50:20

다른 파편을 찾아서 왕좌에 오르게 하는걸로 겨울을 끝내는 방법도 있지만, 애기가 죽어버린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좀 고르기가 뭣하네

635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7:53:17

방법은 여러가지 많이 있을거야 나처럼 이미 한쪽으로 많이 파고들어서 전환이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아득한 자아 써보고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면 그걸로 가는 것도 좋고

636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54:03

원랜 그래서 끝나고 캡틴에게 상담해볼까 했는데, 아파서 병원을 가야되는 사람에게 곧바로 질문하기도 좀 그랬어

637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7:57:00

그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상담 기회가 오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일도 있으니까. 그게 아니면 캡틴이 나아진 뒤에 시간 되면 상담을 요청해도 되지 않을까?

638 시윤주 (6DBgdIP6x.)

2023-03-21 (FIRE!) 17:59:34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좋을듯. 오늘은...탈이 별 일이 아니라면 좋겠는데. 배가 갑자기 뒤틀리듯 아프면 보통 뭔가 상당히 위험한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급성맹장염 같은거...

639 토고주 (8B1YFK49eE)

2023-03-21 (FIRE!) 18:01:58

급성맹장염이면 ㄷㄷㄷㄷ 설마...

640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8:07:35

알바가 폐기해야 하는걸 모르고 그냥 팔았다는군.

아픔의 당위가 설명되었다

641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8:09:09

>>632 아직 설명 덜 끝났음.

642 강산주 (ciXAnc5KTg)

2023-03-21 (FIRE!) 18:16:26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캡틴 지금은 좀 괜찮으세요?😭

643 강산주 (ciXAnc5KTg)

2023-03-21 (FIRE!) 18:17:20

그리고 고신 게이트에서 생각치 못한 반전이...😭

644 ◆c9lNRrMzaQ (uxAW/bChVE)

2023-03-21 (FIRE!) 18:18:37

상한 거 먹어서 그런 거라고 그냥 약받고 끝났음.
근데 컨디션이 텅 빈 느낌이라 일단 쉬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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