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누가 불러도 들으면 반응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79065> 사계의 원로 중 봄을 담당하는 '코냑'은 정원 가꾸기가 취미로, 가든 오브 헤븐의 변두리 구석이 그 본인의 온전한 소유라는 사실은 조경이 처참하게 망한 정원도 그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섹터 내부에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처참하게 생긴 사람도 그의 손을 거치면 작품이 되지 않겠느냔 리큐르의 조언이 있었으나 막상 코냑에게 맡겨진 사람은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정원만 더욱 비옥해진 작은 사건이 있었다…….
여름의 밤에 나서게 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 아무리 서머 아일랜드에서 10년정도 살았다고 해도 쉽게 잠들 수 없는 밤정도는 있는 법이다. 이가라시에겐 오늘 밤이 그런 날이었다는 것 뿐이다. 그런 밤에 밖으로 나와 꺼지지 않은 간판 불빛들 사이에서 자신이 자주 다니는 말수가 적은 주인이 있는 술집으로 들어가서 하이볼 한잔을 앞에 두고 어스름하게 해가 뜰 것 같은 시간까지 죽이다가 들어가서 잘 생각이었다.
이가라시의 재가 덮혀 있는 것 같은 녹색 눈동자에 여름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한 사람이 들지 않았다면 말이다. 씁쓰레하게 각련 특유의 맛과 흔적이 남아있는 입술께를 혀로 훔치며 이가라시는 각련을 쥐었던 손끝을 마주대고 털어낸 뒤 눈을 찌푸렸다. 여기에서는 볼 수 없는 옷차림이다. 이가라시는 제 입가를 덮고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여름에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취할 행동은 무엇인가.
"거기, 멈춰봐."
어쩔 수 없지. 방임되다시피 하고 있어도 비룡회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 이가라시가 여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한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거의 매일 신는 캔버스화가 바닥을 울렸고 이가라시는 금방 골목을 기웃대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안돼(あかん)."
낮고 단조롭게까지 들리는 방언 섞인 이가라시의 목소리가 울렸다.
//답레가 무지막지하게 짧은데 내가 컨디션이나 삘받으면 늘어나기도 해서..흑흡 미안하다 엘주. 답레는 진짜진짜 천천히 주도록 해.
깊은 연기가 위로 올라가고 마오는 건물 옥상에서 히죽 웃으며 그 연기를 바라봤습니다. 자신의 손에 들린 아편 장죽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그는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끝내주네
"아......~ 이게 천국인가아...~" 모든 걸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아 그는 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만 들리는 혼잣말에 대답하는 것이었죠. 그는 언제나 피아구분이 되지 않으니까요! 이 마약 중독자!! 그렇지만 아편을 참을 수 있는 양반은 아니었다. 나나나나나나느은!!! 그렇게에!! 생각해..... 언제나 더워 "그러네~ 더워...~"
허공에 대고 맞장구를 치고 그 허공을 응시하는 두 눈이 흐리멍텅했다. 그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시 장죽의 부리를 입으로 갖다댔다. 없으면 안 돼 "맞아, 필수품이야아...~" 아래로 떨어져보자! 그러다 별안간, 그는 자신의 상체를 기울여 아래를 응시했다. 아, 아래. 아래 좋지이! 아래로 떨어지면은, 엄청 상쾌할 겁니다. 약에 취한 머리가 기이한 판단을 내리는 중이었다. 그러자! "그래버리자아...~"
"언니, 언니~. 더워서 여기 만든 녀석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싶어~ 라고 말한게 몇번째였지." "....12번하고 한번은 말하다가 네가 아 또 말해버렸다 하고 멈췄으니 12번 반정도."
리사의 깐죽거림에 티아는 그저 무덤덤하게 목적지를 향해 나설 뿐이었다. 아무리 죽었음에도 생전의 감각은 그대로이다. 망령들도 더위는 타는 법이다. 그저 끈적한 땀을 흘리지않을 뿐이지. 티아는 살아 있을 적 이곳에는 한 두번 아버지의 거래현장에 따라갔기에 이 영원한 여름은 꼭 어색하지만도 않았다.
"언니, 언니~. 대충 이 근처인가 본데. 뭐 태우는 냄새가 목을 거슬리게 하는데. 1차로 정보를 얻었던 아저씨가 말한 대로 담배랑은 다른 연기 냄새가 정말 우-웩하고 토할거같은데." "당연해. 재배지가 그쪽이라면 여긴 소비 겸 유통지니까. 꼭 이 근처가 아니더라도 현실을 부정하고 환상에 찌들어버린 환자들은 널려있겠지. 바라는 것조차 환상에서 빌고 싶은 걸까."
거리 곳곳에 지울래도 지울수없는 연기의 향은 리사의 후각에는 무척이나 거슬렸던 모양이다. 티아도 그 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비꼬듯 거리에 맴도는 향을 그리 불렀다. 두 사람다 약에 대해서는 돈을 버는 도구 이상의 가치를 느끼지 않았다. 금전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지금의 가치관으로서는 더더욱.
옥상에 비단으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있다면, 그쪽이 잘알거라고. 이번 정보 입수에서는 그런 과정이 필요했다. 그야 의뢰자가 목표한 대상이 이 바닥의 조그만한 거래상인 모양이니까. 그쪽의 신변관련 정보가 필요했다 발품을 팔기 좋은 가을의 영역이 아닌 곳까지 직접 행차해야한다면 꽤 정보가 부족했으니까.
"그러고보니, 의뢰자도 결국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인 허~접.." "그 이야기는 지금 상관없어." "아, 그렇지. 우리 지금 해야할일은~"
옥상을 향해 계단으로 걸어간 쌍둥이 자매, 리사는 총기의 탄창을 끼워놓고는, 언제든 방아쇠를 당길 수있게 자세를 취하고, 티아는 긴소매 안쪽에 끼워둔 컴뱃나이프를 밖으로 꺼내 손위에서 빙글빙글 돌렸다. 외모에 걸맞지않게 둘은 역시 한 조직 수장의 딸들 다운 행동을 보인 셈이다.
"으응~?"누구야 방해한 건!? 한창 좋을 때였는데! 상체를 거의 다 기울여, 건물 아래로 추락할 뻔 하던 마오가 다시 팔에 힘을 줘서 옥상 바닥에 착지했다. 그리곤 히죽히죽 웃으며 비단을 살짝 걷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이하게 현실적이지 않았거든. 그가 장죽의 부리를 입에 물었고 연기를 흡입했어. 좋은 거! 좋으으은 거야! 이건!
"누구야~?"의상이 이쪽이 아니야 이 쪽은 아닌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환청을 물리려는 것처럼 그는 가볍게 허공에 손짓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시야를 바르게 하려는 사람처럼 손을 들어서 옆 머리를 살짝 툭, 툭 두드렸다. 그리고! 이내, 다시 히죽 웃었다. 미아다! "그러네~ 정말 길이라도 잃은 거야~? 으응~?"
환청에 대답하며 그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요. 환청에 대답하는 거지만, 남들이 보면 혼잣말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알고 있어. 아니야? 아니라고? 흐음, 모르는 척 또 야옹야옹. 그 때처럼? "무엇을~? 협조라고 하면 다들 귀찮게 하더라~" 저 사람들도 안 들리는 거야 흐느적흐느적, 느릿느릿 손을 들어서 장죽 속에 있는 연기를 흡입한 그가 히죽 웃었다. 그렇지, 붉은 것을 배제하던 자들도 그리 말하지 않았던가. 협조, 재현.. 아, 아, 아! 귀찮아!! 마오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협조하면 뭘 줄거야~?" 라고 물었다.
"멀~대 오빠. 우리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좋게좋게 그냥 정보하나만 넘기자?" "한창 즐기실 시간에 실례하겠습니다만, 단순히 청취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쓸데없는 정보는 늘어놓지 마시고." "아니 모르면 곤란하잖아. 언니~."
리사는 묻는 입장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반은 공갈에 가까운 이야기를 늘어놓고, 마치 그걸 정리하듯 정중하게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사족이 붙었다. 요컨데 약쟁이 헛소리는 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였다.
"언니, 언니~. 꼭 옆에 공기 친구라도 둔거처럼 이야기하는데?" "...거두절미하고. 이 근처에서 아편은 조금정도만 유통하고, 펜타닐이 주력인 30대 중반의 여자를 찾습니다만." "딱 그것만 알면 그만이야. 당신이 안다는 정보로 여기까지 행차한 보람을 느끼게 해달라구."
자매는 길을 잃었냐는 말에 리사는 코웃음 치더니 마오가 무언가 혼잣말하는 반응에 그렇게 이야기했다. 어쩌면 공기 친구라는 표현은 꽤 예리한 추리였을지도 모르지만, 당사자는 약에 쩐 사람이 헛소리하고 있네라고 그저 말하는 표현이었다.
"귀하의 오늘 약값정도는 드리죠." "물론 선금을 주거나 하지는 않아~ 멀~대 오빠. 모르면 모른다고 확실하게 말하는게 좋아. 그 경우 정보가 끊겨버리지만. 우리는 횡설수설해서 시간낭비 하기싫거든."
자매에게 있어서 상대가 약에 취해있건 아니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대화를 하고 있건 그 상황은 상관없는 일이었다. 의뢰의 완수를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않는 것이 철책이고, 시간은 금이다. 돈낭비보다도 시간낭비를 자매는 더 싫어했다. 대가를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경비에서 뺄 정도는 이미 가져왔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마오가 피식 웃었다. 그가 고개를 기이하게 꺾고서 히죽 웃었습니다.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처럼. 혹은 재미있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무언가 오해가 있나 봐 "그런 거 같아...~"
다시금 부리를 입에 물고 연기를 흡입한 그가 입을 열자, 비단 사이로 매캐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너무 웃기잖아! 내가 다른 약? 약!? 아하~? 나는 다른 건 필요가 없어~ 그럼 알려줘야지 "동감이야~ 나는 붉은 꽃 외에는 관심이 없어~ 다른 사람~? 관심 없어~"
그는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곤 고개를 비뚝 기울였습니다.
"여기엔 사람이 많아~" 아주 많지. 방해하면 죽이면 되잖아? 재미있다는 것처럼 웃던 그가 별안간 웃음을 멈추고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비단 너머로 칸다타 자매를 응시할 뿐이었다. 그러다, 무언가 귀찮다는 것처럼 허공에 손짓을 했을 뿐이었죠. 무슨 소리를 또 들었는가 모릅니다. 짜증이야? "집에서 만들어서 피우는 사람에게 너무 이상한 걸 묻잖아~ 어디보자~ 어디보자~"
웃음을 멈춘 채, 말하던 그는 장죽의 부리로 얼굴을 깊게 꾹 눌렀습니다. 어디 보자~ 생각이 날 만 한데~? 나랑 같이 붉은 꽃을 사랑하던 여자? 여자? 여자~? 아, 있었잖아요! 그래요! 얼마 전에 한 번 같이 밤을 보낸!
"아~ 하~ 생각났다~" 킥킥킥킥 생각났다 생각났다 히죽, 그가 웃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여전히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언니, 언니. 나 인내심의 한계가 올거같아. 그 벽보고 중이 수행하는걸 뭐라고하더라? 면전폭행?" "면벽수행이야. 리사." "아, 그거였지. 벽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라 면전에 폭행하고 싶었나봐?" "일을 크게 만들지마. 환상에 젖어버린 낙오자는 생각보다 위험하니까."
실실웃고 있는 마오를 보자니, 리사는 평소대로의 버르장머리없고 막가파인 성질이 주체를 하지못하는 듯 비꼬는 말을 일삼았다. 티아는 상대에 대해서 정보를 들었을 때 이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겼는지 여전히 평정을 유지하고 행동하려는 리사를 제지했다.
"수십년전에 와봤으니 약과 관련된 낙오자가 많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변하지않네요. 이 지긋지긋한곳은."
사람이 많다는 말에 티아는 그렇게 대꾸했다. 리사만큼 막말은 아니였지만, 엄연히 말에 심기가 거슬리는 단어가 꽤 녹아들어있었다. 리사가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다면, 티아는 정중하면서도 상대나 이 지역을 까내리는 듯한 말을 한것이다.
"생각났어? 멀~대 오빠. 그냥 자주 보이는 곳만 말해주면 좋은데. 그걸로 충분하거든. 돈 필요하면 줄게. 이런 비용 지출하려고 돈은 들고 다니니까." "최근에 어디서 만났다 정도라도 문제없습니다. 그걸로 정보거래입니다." "오빠한테 피해갈 일은 없을거야~. 그 여자 머리채만 잡고 가면 그만이라서. 우리 좋게 좋게끝내자? 설마 비협조적으로 나는 허-접은 아닐거아니야? 서로 좋은게 좋은거잖아?"
거기 멈춰보라는, 조용한 밤거리를 울리는 한 마디가 아니었다면, 엘의 실루엣은 골목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어쩌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확실한 건 그 짧은 부름이 엘의 시선을 골목 아닌 소리의 근원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두텁고 짙은 어둠에서 탁하고 요란한 밤거리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 엘은 '여름'의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주했다, 보다는 다가오는 걸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았다.
"들어가면 안 되나요? 여기."
엘은 방금 들은 말을 따라하듯 말했다. 그 물음을 할 적, 다시 고개 슥 돌려, 먹물로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거리와 선명히 구분된 골목 안 쪽을 응시한다.
"별 것 없어 보이는 걸."
딱 봐도 들어가면 안 될 곳임이 분명한데, 엘의 관심은 그곳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예상을 배신하지 않는 것처럼, 엘이 희멀건한 손을 들어 골목 쪽으로 뻗으며, 걸음 또한 골목으로 슬그머니 내딛었다. 막을 새도 없이, 혹은 잡을 틈도 주지 않고, 손 끝부터 골목의 경계로 들어가려는 순간,
찰랑.
"우후후!"
말간 방울 소리와 함께 엘의 신형이 엘을 불러세운 그, 혹은 그녀의 뒤에서 나타났다.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돌아보면, 대리석의 단면처럼 흰 얼굴에 미소를 띄운 엘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한 쌍의 푸른 눈으로 녹색의 외눈을 바라보려 한다. 그리했든 아니든, 용건을 위한 질문이 뒤를 잇는다.
"친절하신 '여름'의 거주민 씨, 그 친절에 빌어, 제 질문 하나 답해주지 않으실래요? 가벼이 한 잔 걸치려 여까지 밤마실을 나왔건만, 홀로 다녀본 적이 드물어, 어디에 무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근처에, 조용히 홀로 즐기기에 좋은, 작은 주점이 있다면 알려주지 않으실래요?"
엘은 다소곳하고 정중히 질문했다. 그대로 대답을 기다릴 듯 했으나, 깜빡 잊은 듯이 말을 조금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