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 나의 길드, 나의 사명 이제는 너무나 멀게나마 느껴지는 것 내려놓은 순간 너무나 후련하면서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
아버지의 길드를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여긴것은 자신이었기에 그것을 내려놓는다고 다짐하였어도, 그 순간이 찾아오자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금도, 북해길드는 준혁에게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집이자 고향입니다. 누구보다 존경하는 아버지가 일구어낸 길드이며 언젠가 자신이 선망하는 형이 돌아올 길드이며 장로님도, 여동생도, 모두 너무나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붙잡고만 있으면, 스스로를 좀먹어 갈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준혁은 기나긴 시간동안 붙잡고 있던 짐을 내려두려 합니다.
헌터 따위보다 가디언이 더 대단하다, 라고 주장하던 건방진 녀석과 싸웠던 일. 형과 함께 길드를 더 번성시키고자..둘 다 헌터가 되자고 약속했던 일. 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던 일. 전부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490 불안과 여러 감정들로 혼란스러울수록 유하는 자신의 품에 있는 스승님의 의복을 꽉 붙잡습니다. 위대했던 스승님, 그 분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가 무너져선 안될 테니까요. 꾹 참으면서, 일그러진 공간 속으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유하의 온 몸이 찢기고 마음 깊숙한 곳까지 헤집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지독한 공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유하의 눈 앞에서 거대한 옥좌에 앉은 남자는 당연히 그 자리에 어울리는 남자입니다. 어쩌면 이 좁은 땅에서 벗어나 한 세계의 주인이라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남자입니다. 처음 의념을 각성한 순간. 자신이 진짜 드래고니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날. 자신의 한계가 타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던 날이 떠올립니다. 그 순간에 좋아했던 것이 겨우 반딧불이가 제 불빛을 가지고 반짝인다 믿던 것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숨을 마시려 하던 행동조차 잊을 만큼 갑작스러운 충격에 유하는 기침을 뱉으며 목을 긁습니다. 살갖에 손톱이 박혀들고 그 고통이 느껴지고서야 겨우. 유하는 겨우 한 줌의 숨을 마신 채 땅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 머리를 감정 없이 땅에 조아린 순간에야 겨우. 몸을 미친 듯 억누르던 압박감이 조금은 줄어듭니다. 이 거대한 공간에 있는 것은 유하와 단 한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의 존재감이 이 공간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툭, 툭, 툭, 옥좌를 손가락으로 두드릴 때마다 거대한 의념의 파동이 공간 전체에 울립니다. 오만한 드래곤의 피는 앞에 선 존재의 힘 앞에 일찍이 굴복해버렸고 유하의 심장만이 두근거리며 겨우 유하를 돕고 있었을 뿐입니다.
" 고갤 들어라. "
유하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위치를 바라봅니다. 두 눈에는 의지가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당연해 보이는 듯 덤덤한 눈으로 그는 유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등 뒤로 이따금 피어나는 붉은 날개는 무형의 존재일 의념이 의지를 가지고 모여들어 수십만의 조각이 하나의 날개로 피어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유하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대한 마도를 한참이나 위에서 내려볼 수 있을 강대한 힘입니다. 문득 무의식에 유하는 헛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왜? 지금까지 나아가고, 쌓아올린 모든 것은 저 남자에겐 조금의 감상도 느끼지 못하게 하니까요.
죽을 것 같은 감각 속에서도 유하의 의념은 기꺼이 그에게 반응합니다. 정체 모를 청량감에 의해 유하의 고통과 상처가 씻겨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치... 억지로 막힌 벽을 두드려, 밀어내어 뚫게 만드는 듯한 감각입니다.
하유하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현재 하유하의 레벨은 35입니다.
" 이름은? "
유찬영이 유하에게 묻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묘사와 표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교관을 통한 대면 신청만 가능했다!고 하시면 거기서 설정 오류가 생겨요. 그 설정이라면 강산이도 특별 의뢰를 받을 수 없어야 했기 때문에... 그 신청을 받는 기한동안 강산이가 서울에 없고 본가에 있었고 그게 하루이틀 머무른 게 아니라구요. 강산이 그때 본가에 가서 멀티캐스팅 얻을 때 그거 제가 코인러쉬로 스킵해서 금방 얻은 것처럼 보이는 거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당시 서술에는 강산이가 수련 과정에서 70시간 넘게 깨어있었단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피로 쌓여서 기절잠도 했었고요...
유찬영 견디기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 하지만 유찬영 일부러 자기 기운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한다 이유 : 유찬영이니까 힘 갈무리 가능함 들어오는 사람에 맞춰서 힘을 드러내는건가? 그렇다면 고정 디버프가 아닌.다이스를 디버프 저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개인적으로 3번과 4번 ??? 부작용이 궁금하기도 했음. 하여튼... 앞으로 묘사 잘 하자 죽기 싫으면...
거의 초기 세대의 헌터들의 이야기와 현중석이 어째서 북해길드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이상 자신이 북해길드에 신세질리 없다, 거의 절연에 가까운 말을 꺼낸 준혁에게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의 행동사유에 대해 설명해주었으나 준혁의 선택을 번복하게 하는건 무리인듯, 설득하진 않았습니다
준혁의 혁인 재석이 가족에게서 떠나간 뒤로 여러의미로 변해버리고 엇나간 선망과 기대가 뒤섞이며 그곳에서 허덕이던 준혁은 아카가미의 영애를 만나 대화하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의 가장 큰 미련과 인정욕의 주체인 길드를 내려두고 떠나갔습니다
훼룡창의 목소리가 준혁에게 무얼 기대하고 질문한건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준혁이가 더 성장하면 좋겠네요! 차근차근 내려놓는것에 익숙해져가는 단계라는 느낌이 잘 묘사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준혁이랑 북해 길드장님이랑 대면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네요.... 준혁이의 다른 형제나 동생은 헌터가 아닌 길을 택하게 되었고... 가장 차기 길드장 자리에 관심이 많았던 준혁이지만...준혁이도 결국 차기 길드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게 되네요. 자신은 단순히 길드장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북해길드가 소중했기에 애착이 있었던 것이라는 걸 깨닫는 부분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