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고민했답니다. 정말 오래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지금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스레를 더 이상 이끌어나갈 자신이 없다는 것이고, 여러분에게 정말 면목이 없답니다. 다 제쳐두고, 최근 들어 참치 어장 자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어졌음을 느꼈어여. 현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녀석이고, 아무리 슬로우로 이끈다 한들 앞으로 현생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레를 유지시키기에는 위험부담이 과히 따른다고 생각했네요. 계획해놓은 스토리 분량이 작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해서야 어느 세월에 엔딩을 볼 수 있겠나를 생각했어여. 여러분께 양해를 구해 극슬로우로 치환했지만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못 신경쓸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처음 약속드렸던 1주 짧은 1진행이었다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상태면 7년을 투자하고도 엔딩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그 긴 시간 동안 어쩌면 충돌할지도 모르는 매너리즘도 (그래요 과한 노파심이지만) 걱정되었구여. 기껏 스레를 새로 열었더니, 현생과의 밸런스 조정에 실패해서 일을 흐지부지 만들어버렸네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캐릭터는 재활용하셔도 괜찮답니다. 만일 미련이 남는 인연이 있다면 1:1로 독립해도 괜찮고, 만에 하나... 절대 확언은 드릴 수 없지만 정말 만에 하나 스레가 다시 재탄생한다면 창낙환에 사용했던 캐릭터에 한해 재활용을 허가할 생각이오니 이를 고려하시는 것도 자유랍니다. 왜 창낙환뿐이냐 하면, 야심차게 열었던 것에 비해 캐릭터들이 남긴 행적은 사실 0에 가까우니까요,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하이드를 원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세요. 예전 스레를 내팽개치고 도망쳤던 일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지만 애정 하나 때문에 기어이 준비하고 준비해서 스레를 열었건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참치어장이 세월을 맞아 변한 것처럼 제 자신의 사정도 너무 많이 변했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을 사정 탓할 수는 없는 법이죠. 유치한 치기에 비해 역량이 한없이 부족한 캡틴이라 부끄러울 따름이랍니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정말 미안하답니다. 이해해줘서 감사해여... 미안해여... ㅇ<-< 참, 말씀드리는 것을 잊었는데 1:1로 독립하시는 경우에는 세계관은 채용하지 않으시는 쪽을 부탁드린답니다. 더 정확히는, [동방 프로젝트] 세계관 자체는 애당초 제것이 아니니 뭐라 할 자격이 없지만, 창낙환에서 재해석된 부분은 추후 제가 어떻게 쓸지 모르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쓰지 않는 쪽을 아무쪼록 부탁드리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