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해골의 검이 타오르고, 해골이 타오른다. 놈은 화기를 다루는 성 싶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수기를 다루는 무인보다도 더 어려운 상대다. 수고롭게 물을 뿌려서 불을 끌 필요도 없으니까.
그녀의 자세는 낮고 해골의 자세는 높다. 내리치는 공격이 떨어진다. 손잡이를 올리고 칼끝을 내린 교룡린의 자세를 취한다. 단, 한 쪽 손으로 칼날을 받친다. 검은 손과 가까울수록 강하고 멀수록 약해지니, 두 손 사이의 검은 바위처럼 단단해진다. 그렇게 삿갓 위로 흘러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내리치는 공격을흘리려 한다.
그리고 빗긴 공격이 땅에 떨어질 때. 놈의 무릎 뒤 오금을..!
#88/125 하프소딩 교룡린으로 내리치는 공격을 빗겨내고, 폭룡강하로 아까 때린 다리의 무릎 뒤를 내려치기
무엇을 행함에 있어 끝난 것과 다름없는 것과, 끝난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마치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한 사람과, 한번도 못해본 사람이 다르듯이. 암! 뭣보다 앞서 상대했던 아미파와 달리, 저자는 아직 육신이 남아있지 않은가.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전투 내내 묘하게 냉정한 태도는 법화심법의 경지가 올라가며 갖춘 냉심 덕분일까.
“흡ㅡ!”
야견은 사천왕으로 대표되는 법화심법의 도리를 다시금 되새기고, 살기를 갖춘 채 피가 흐르는 점창파에게 연격을 날려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내공이 바닥을 보이는 무리한 무공의 행사이긴 했지만 기세를 몰아 끝을 내야 했다.
- 너구나? 태자님의 아들이. 어쩜. 태자님이랑 이리 닮았는지 한 눈에 보자마자 알겠더라니! - 근데 왜 벌써 왔어? - 태자님이 처벌 받으시는걸 감수하면서까지 널 하계에 내려보내셨는데? - 근데 왜...태자님의 무공을 안익히고 만벽서화의 무공을 익혔지? - 으으음. - 모르겠다! - 일단 따라와봐. 온김에 태자님 뵈러가면 태자님도 좋아하실거야!
자기 할말만 두다다다 뱉어낸 토끼는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런데...
왜 구름이 보이죠?
지금부터 재하의 비설, '죽음 속에 피는 꽃'이 시작됩니다.
우습게도 한치 후회 없음은 어인 연유인가, 남아있는 취기 때문인가, 순간의 오만함 때문인가, 아니면 삶에 미련 없는 초연함 때문인가. 재하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처연히 미소 지어버린다. 아, 우습구나. 천하의 중원제일미도 결국 사랑에 목마른 사람에 불과하구나. 흔하디흔한 자로구나. 처연한 미소 뒤로 색이 다른 눈이 마침내 완연한 호선 긋는다. 안타까운 자야, 안타까웁고도 애달픈, 닮았으나 닮지 않은 자야. 시간을 주었더라면 네 바라는 말을 하였을 텐데 성급한 분노에 휘둘려 피를 보고 마는 자야. 밑바닥에서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오로지 찬연한 빛 속에서 그림자를 보고 그것을 끔찍한 어둠이라 생각하며 살던 여인아.
내 피로 네 목을 축여도 너는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리라. 떨어질 대로 떨어진 네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면 아와 허사로다.
아무리 발악해도 손에 아무것도 쥘 수 없는 밑바닥에 온 것을 환영한단다.
꿰뚫는 감각 선명하고 피 흐르는 감각 첨예하게 와닿는다.
아, 나의 주군께서 부르실 터인데. 지금쯤 귀에 들어가셨을 텐데. 오늘도 불충 저지르고 말았으니 이것이 내 최후임은 응당 옳겠구나…….
…….
영영 감길 줄 알았던 눈이 뜨였다. 재하 어안이 벙벙해 인사하는 토끼를 보고도 쉽게 답하지 못했다.
잠깐, 토끼?
토끼가 말을? 고개를 휙 돌리니 토끼가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하니….
"태자 님의, 아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태자님이라니? 아, 맞다. 나 죽었지 않아? 벌써 왔냐는 말에 황급히 목을 더듬지만 멀쩡한 것 같았다. 그럼 이건 주마등인가? 그렇지만 주마등이라기엔 이런 기억이 없는데?
재하는 가만히 토끼를 쳐다봤다. 처벌, 하계, 태자의 무공과 만벽서화의 무공……. 아, 마지막은 천앵을 뜻하는 것 같은데 나머지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투성이다. 그것보다 여긴 어ㄷ─
구름?
풍경에 놀라기도 잠시, 토끼가 혼자 깡총깡총 뛰어가버리니 재하 이대로면 길 잃겠다 싶어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 뒤를 쫓으려 들었다.
안으로 들어간 곳에는 세 사람의 형상이 보입니다. 한 명은 커다란 바위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고 다른 둘은 서로 무기를 맞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바위 위에 앉은 사람을 지키려는 모습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바위에 있는 사람을 노리는 자세입니다. 등에 신력패왕(神力覇王)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색 무복을 입고 커다란 도를 든 거구의 남성의 조각상. 그리고 그 앞에 서서 그를 막아서고 있는 단발의 여성은 온갖 꽃이 수놓아진 기녀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조각상입니다.
바위 위에 앉은 사람은 팔과 다리가 하나씩 없고 눈은 둘다 없으며 찢어지고 헤진 낡고 더러운 회색 무복을 입고 머리를 아무렇게나 틀어올린 상태입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