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이 말에는 거짓이 없다. 거센 바람이 아이들을 잠들게 하는 곳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내 숨결을 불 뿐이다. 단지 조금의 열을 가진 숨이 그들의 볼깨에 닿아 잠드는 아이들의 웃음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가치는 다할 것이다. 그러니 단지 바라는 것은 하나다. 아이들의 나를 알아주길.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나를 기억해주길. 그렇다면 이 숨이 터져나갈 때까지, 아이들을 위해 내 숨을 불어나갈 테니.
확률의 문제...인 건지는 모르겠으나. 여선과 강산이 같이 의뢰를 하게 된 곳은. 지금은 버려진 지하철역의 탐사였습니다. 게이트가 열린 건 열린 건데 그 주위가 하필 지하철역이었어서 조금 곤란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일단 보이는 몬스터는 전부 없애기는 했다는데요." 식물형 몬스터다 보니까. 처리는 했지만 작은 씨앗같은 거가 사람이 다시 드나들면 붙어서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느낌이라서 탐사를 해서 씨앗같은 거나 혹시 부화하는 거나 꼭꼭 숨은 것을 없애고 겸사겸사 탐사를 하는 의뢰래요.... 라는 말이 나옵니다.
"좀 깊은 역이라서 1인의뢰가 아니라 2인이라고 하던 것 같기도 해요" 지하상가가 연결된 역이기도 해서 그런가? 라고 추측을 말하려고도 하네요.
▶ 음울한 지배자의 홀 ◀ 비쩍 마른 손의 형상을 한 스틱의 윗부분이 에메랄드를 닮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석을 쥐고 있는 스태프. 강력한 마도의 힘이 느껴지는 아이템이다. 몽롱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이 스태프는 한때 마법왕이라 불렸던 파빈의 마탑주가 악의 길에 물들어 있던 시절 엘프 장인의 자녀를 죽이고 그에게 남은 자손을 지키고 싶다면 자신의 주문대로 물건을 만들라는, 부탁 아닌 강요로써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지배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아르힌테티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스태프를 든 채로 충분한 주문을 외운다면 상대를 현혹시키는 권능을 발휘하지만, 오랜 세월 방치된 까닭인지 보석에 깃든 힘이 극히 미미하여 사용할 수 있는 숫자에 제한이 존재한다. 그런 부분을 무시하더라도 훌륭한 스태프로써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 ▶ 장인 아이템 ▶ 요정의 날개와 엘프의 머리카락 - 자연 계통의 마도 사용 시 위력이 증가한다. 주위 자연물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 수 있다. ▶ 기이하고 음울한 - 사용 시 사용자의 레벨 이하의 적들에게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적의 종족이 엘프 또는 요정일 시 상태이상 - 공포(E)에 빠진다. ▶ 마법왕의 흔적 - 이따금 사용한 마도의 속성과 반대되는 마도가 방출된다. 망념이 30 증가한다. ▶ 나를 따르라, 지배의 황홀을 느끼게 해줄테니 - 3턴의 준비가 필요하다. 효과를 발동하는 동안 모든 행동이 중지된다. 사용자의 영성 이하의 적을 20턴간 세뇌하는 세뇌의 마도를 사용할 수 있다. 적의 저항력에 따라 필요한 영성 수치가 달라진다. ▶ 약화된 아르힌테티 - 나를 따르라, 지배의 황홀을 느끼게 해줄테니.를 2회 사용할 경우 이 아이템은 파괴된다. ◆ 제한 : 레벨 35 이상, 영성 150 이상, 마도(B) 이상.
▶ 단순한 리마 ◀ 리마는 생각을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이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었다면 발로 걷어 차서 박살내도 되지 않을까? 우리의 무식하지만 힘 넘치는 리마 씨는 손으로 치면 손이 아플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튼튼한 신발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무식하지만 힘도 넘치고 발도 큰 리마 씨에게 맞는 신발이 쉽게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리마 씨는 신발이란 발에 신는 것이라는 생각을 알아낸 것이다! 그는 잡히는 것을 휘감고, 무식하게 튼튼한 덩굴을 발에 신었다. 그렇게 된 리마 씨는 이제 모든 것을 발로 박살낼 수 있게 되었다! ▶ 숙련 아이템 ▶ 단순하게 걸어다니는 게 좋은 리마 씨 - 신체부위 '발'이 공격받을 시 파괴 방지. ▶ 일단 튼튼한 리마 씨 - 착용 시 건강 10 증가. ◆ 제한 : 영성 15 이상
"너무 파괴하면 무너져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만하죠! 라고 생각하다가 여선은 강산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좋아용!" 그러면 출구는 여기만 열려있으니까요... 여기를 살짝 막고 내려가면서 가봐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적용하자. 식물 페로몬이 좀 진했던지. 지하 1층은.. 붉은색이 좀 배경색처럼 깔려 있긴 한데. 점점 옅어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붉은 것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특징적으로 붉은 게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으니 다행일까요?
"그럼 지하 1층이랑 지하상가부터 돌아보겠네요!" 지하철을 타기 위한 시설들과 적당히 연결되어 있는 지하상가를 향해 내려갈 수 있을 겁니다.
출구를 닫고 들어가면 붉은색이 몇 개 뽈뽈뽈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그쪽으로 향하려 합니다. 1층을 완전히 정리하고 나면 깨끗해질 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막 쏴도 괜찮겠네요..." "우악." 튀어나오면 눈을 깜박깜박거리지만 불화살이 나와서 태워버리면 특징적인 붉은색이 사라집니다. 와 정말 훌륭해요! 같은 말을 합니다.
"글쎄요... 한.. 백년전?" 대충 긴 세월을 말하려 합니다. 진짜 백년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50년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쪽에 좀 몰려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붉은색이 좀 모여있는 곳을 여선이 가리킵니다. 그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씨앗들이 몇 개 모여 꿈틀꿈틀대는 게 보이네요.
"죽으면 내뿜는 타입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죽으면 내뿜는다면 처리할 때마다 점점 붉어져서 엉망이었겠다.. 라는 중얼거림을 하고는
"글쎄요? 그냥 대충 길어보이는 세월 말한 거에요!" 의념 시대 이전 유적일지도 모르는데.. 가연성물질은 이미 불나고도 남을 시간 아닐까 싶지만 그건 알 수 없는걸.
"그러게요. 씨앗 주제에 움직여.." 물론 식물의 생존방법은 기상천외한 만큼 씨앗일 때 어떻게 움직이는 식물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불덩이가 쏘아져서 타는 걸 메스로 콕콕 건드려봅니다. 팡팡 터지진 않겠지?! 지하상가의 씨앗들은 대충 이게 마지막인 것 같긴 한데... 라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한 번 더 살펴보려 합니다.
"없네요!" 페로몬이 점차 사라지면서 시야가 깨끗해집니다. 이제 다음 층으로 내려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