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린다. 같은 건 어려운 일이네요." 사람 몸이 기계가 아닌 만큼 똑같은 방법으로 안되는 것도 있을 거고... 사람에게 실험했을 때 불안하지 않으려고 1차 임상 2차임상3차임상을 해도 부작용이 있다는데...는 좀 옛날인가.
"나이가 든다는 건 어쩐지 저한테는 아직인 이야기같아요..." "념에 관한 수업 들을 수 있으면 그때 생각날 것 같은 말이에요." 들어가보면 념에 관한 수업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진심입니다. 그러다가 보상에 관한 말이 들려오자 눈을 깜박입니다. 뭐가 나올까요! gp조금? 그치만 gp는 많을수록 좋은걸
" 자유 마카오는 독자적인 치안을 바탕으로 행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연합에서도 가장 독자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완전한 치외법권, 내부의 기본적인 법만이 적용되는 이 도시는 UGN이라는 세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홀로서기를 선택했습니다. "
말하자면. UGN은 이 자유 마카오에서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 조금은 추측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군요.
'독자적인 치안'. 이 자유 마카오의... 힘을 가진 세력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도움을 바탕으로 전쟁 스피커가 활동을 시작한다면 그를 잡아내야만 한다.
어렵지만 방법은 주어졌습니다.
>>898 이동합니다! 꽤나 먼 곳으로 떨어진 곳에서 손유는 커다란 도화지 하나를 꺼내어선 붓을 들어올립니다. 뭐지? 신종 자살법인가? 하고 시윤이 흥미로운 눈으로 보던 말던간에, 곧 그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냅니다. 꽤나 고즈막한 산골에 보이는 집 한 채. 그것에 의념을 불어넣자 얼어붙던 땅의 일부가 트이며 알 수 없는 길을 내어줍니다.
곧, 두 사람은 걸음을 마쳐 그림과 똑같이 생긴 집에 도달합니다.
" 들어가지. "
꽤나 큰 발걸음으로 손유는 문을 열어젖힙니다. 뜨거운 김이 훅 불어져, 얼어붙던 몸이 간지럽게 느껴집니다.
" 일단은. 몸 좀 녹이고 얘기하자고. "
>>900 " 아가씨께선 어릴적 이후로 가문과 조금 멀게 생활하셨기에 제가 아는 것은 미미하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강산은 알렌에게 싱긋 웃어보인다. 망념 떨어지자마자 알렌을 걱정하느라 너무 열심히 연주했는지, 망념의 압력이 좀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자신의 연주를 듣고 그가 편해졌다면 그걸로 좋다. 그 다음은 빈센트의 신청곡인데...'소림축구 ost라'? 강산은 링크의 영상을 들으면서 잠시 고개를 기울이며 고민하더니, 녹화 기능을 켜고, 원본을 반주삼아 깐 후 연주를 시작한다.
초반의 타악기 도입부에 맞춰 양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친다. 그리고 그 위로, 발을 굴낮은 선율을 깔고 연주를 시작한다. 타악기 위주인 듯 하긴 했지만...강산은 최대한 원곡의 장엄함을 살려서 연주하고 녹화를 종료한다.
UGN으로부터 도움을 받긴 어렵다. 라는 말이 참으로... 쩝..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UGN말고 다른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소리기도 하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반드시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거기에 힘을 가진 이들이 생기니까.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러나 전쟁 스피커에 관한 이야기를 그들에게 할 수 있는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들도 발등에 불 떨어질테고.. 어쩌면 미리 알아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라믄.. 마지막으로, 현재 자유 마카오의 주 세력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있습니까?" "금마들도 정보력이 있을테니 키르카 보디악이 자기네들 안 방에 들어왔다는 건 알겠지마는, 직접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네예."
>>917 그는 시윤을 흘끔 보고는 찻장에서 잔 하나를 꺼내어선, 따뜻한 핫초코를 건네줍니다.
" 마셔. 좀 나을 거다. "
남은 의자에 대충 걸터앉으면서 손유는 허공에 손을 휘저어 몇 장의 서류들을 꺼냅니다.
" 이번 일에 대한 서류. 일단은 보여주는 게 맞겠지. "
서류를 받고 처음 살펴본 것은, 정보의 신뢰성이나 그런 것보다 완성도였습니다. 얼마나 완성되어 있느냐.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져 있느냐에 따라 일의 난이도가 줄어드니까요. 그렇게 시윤이 서류를 살피는 동안, 손유는 잔에 담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천천히 이야기합니다.
" 이번 사건을 정리하자면 게이트 폭주에 가깝다. 다만 몬스터가 주적으로 등장하는 게이트 유형과는 다르게, 까다로운 재현형 게이트 쪽에 가깝지. "
>>918 " 모르겠습니다. "
조금의 감정도 없이 돌아오는 대답에 어쩐지 준혁만 머쓱해집니다. 머쓱;;;;
>>920 " 자유 마카오의 주 세력은 총 넷으로 갈라집니다. "
보틀 갱. 보틀(보온병)에 술을 담아 술 장사를 시작하며 세력의 기반을 닦은 마피아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력. 온화 선교회 자애의 어머니라는 신을 믿고 있는 정신 나간 종교인들. 먼저 건들지 않으면 온화하지만 건들기만 하면 거품을 무는 게 특징. 량梁 가家 자유 마카오의 설립에 기여하였으며 자유 마카오를 치외법권의 구역으로 만든 가문. 자유 마카오의 중앙에 있는 사적제제의 끝판왕. 투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길드 연합 마카오를 중심으로 하는 길드간에 어설픈 연합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는 중. 그러나 아무리 썩었더라도 의념 각성자만이 될 수 있는 헌터이기 때문에 그 위력을 무시할 수는 없음.
고개를 끄덕이곤 찻잔을 양손으로 잡고 호호 불면서 한모금 마신다. 따뜻하고, 달다. 그런 단순한 것만으로도 인간은 때론 행복을 느끼는 법이다. 너무 허겁지겁 먹어버리기 보단 천천히 음미하면서 내밀어진 서류를 차분하게 읽어본다.
"재현형.....인가요. 일단 기본적으로 골치아픔을 깔고 들어가는 유형이군요."
얼핏 들어본적은 있다. 단순히 싸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이트에 있었던 사건을 재현해야하고, 실패하면 붕괴해버리는.... 따라서 여러 상황이나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고 맞춰 진행해야만 한다는, 까다로운 유형...이었던가.
그런 게이트가 폭주한 것이라니. 이미 여기서부터 골치아플 것 같은 예감이 윙윙 진동한다. 그러니까, 일단은 눈 앞의 서류가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테니. 일단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파악해야 손유씨와 대화를 나누거나 질문하는데에도 지장이 없겠지. 조금 집중해서 읽어보자.
각 세력마다 특징이 뚜렷한 게 참 마카오 답다. 이 중에서 믿을 만 한 건... 량가..인가. 그리고 온화 선교회도 전쟁 스피커가 자신들을 건들였다는 명목아래에 개거품 물고 달려들지도 모른다. 종교...인들이라는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역으로 종교인들이 더욱 공격적이니까 뭐 쓸만하겠어. 보틀 갱은 잘 모르겠지만..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마피아 세력들이니 무기 관리를 잘 하게만 만들어도 전쟁 스피커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도.. 길드 연합을 통해 인력을 보충하는 게 제일 좋겠다.
토고는 머릿속으로 세력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본다. 뜻대로 될리가 만무하지만, 그리고 세력이란 원래 다투는 관계이기에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이걸 왜 나 혼자 해야 하냐고요 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을 꾸욱 참아낸다.
"다음으로.. 각 세력들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치고박고 싸우는 관계만 아니라믄 협조를 기대할 수 있을 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