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들이 치유하지만 정신력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프란치스코는 윤시윤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 정화되어 죽어라 "
그리고 커다란 불길이 시윤의 앞에서 타오르며, 그의 정신력을 갉아먹으려는 순간 그의 눈앞에서 보여지는 모든것이 불타는 환각이 서서히 물에 잠깁니다. 항구도, 마을도, 학교도 전부 물에 잠기며, 그의 육신 역시 천천히 가라앉는 도중, 심해와 해수면이 반전되는 듯한 감각과 함께 그의 몸 역시 반전되며 물 위로 떠오르는 순간
시윤의 의식이 전장으로 돌아옵니다
" ... 또, 또 질리지도 않고 방해를 !! "
프란치스코가 양류자에게 명령하여, 이번엔 여선을 공격하게 두고, 자신은 다가오는 알렌의 공격을 받아내며, 도발하는 강산을 향해 정신 공격을 시도합니다.
점점 길어지는 전투에서, 본래라면 프란치스코가 우세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광신도들을 놓쳐버리고, 섬의 진실을 은폐하는데도 실패하였습니다 2년, 아니 1년만 더 있었어도. 같은 주씨라서 기분나쁜 그 놈을 제물로 삼지 말고 그냥 보내주었다면.
어쩌면..어쩌면..
" ______! "
프란치스코의 몸이 타오릅니다. 더이상 그를 보호하던 따스한 불길이 아니라 엄벌이 가해집니다. 쓸모를 다한 장작은 정화되어라, 라는 신의 뜻이 그에게 내려집니다
" 아니됩니다! 지켜봐주십쇼! 나의 신이시여!! "
그리고, 먼저 쓰러져있던 오토나시의 몸이 천천히 일으켜지며, 여우와 같은 눈이 서서히 떠집니다.
공격 다이스 : 100-200 (단일 정신력) 공격 다이스 : 200-300 (단일 체력)
특성 ㄴ 양류자(위커맨) : 프란치스코의 공격은 정신력에만 데미지를 주며, 양류자와 함께 공격한다. 양류자는 물리데미지를 준다 (양류자는 체력이 가장 높은 사람을 공격함) ㄴ 열망자 예비사제 : 정신력이 0이 된 플레이어는 전투 불능으로 만들며, 정신력이 0이 된 인원이 늘어날 때 마다, 양류자의 공격 다이스 값이 증가함 ㄴ 예배를 시작하지 : 전투 시작시 광신도를 5명 대리고 시작하며, 매턴 마다 광신도를 3명씩 소환한다. 프란치스코는 광신도의 수 x100 만큼 체력을 매턴 회복한다. (막 소환된 광신도는 포함되지 않는다) ㄴ 열망의 불꽃으로 : 전체 공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발동 가능. 단일 대상에게 100 에서 200의 정신력 피해를 줄 수 있다
어지러운 고개를 흔들고 스코프에 눈을 맞추며 중얼 거린다. 침착한 척 하고 있지만, 나는 원래 정신 공격에 내성이 높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어설픈 PTSD 흔적이 남아있는 만큼, 더 약하다고 할 수 있겠지. 그러니 이번엔 꽤 위험했다. 내가 견딜 수 있었던건, 아군의 치유가 우수한 덕이다.
"네 녀석이란걸, 슬슬 알아 먹으라고."
그러니까. 여기까지 버텼다면, 이제 더 이상 패배는 없다. 질리지도 않고 방해라니. 그런걸 말하고 싶은 것은 이쪽이란 말이다. 나는 짧은 푸념을 내뱉으며, 마지막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 전투에서 시윤은 어떤것을 배웠을까요. 과거에 남겨진 자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자신을 쌓아올리는 과정을 나아가고 있는 그에게 이번 사건은 커다란 흔적으로 남을까요? 아니면 찝찝한 잠깐의 사건으로 남을까요?
오토나시는 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보살펴줍니다
다행히 다들 심한 화상은 없는 모양입니다. 오토나시가 해준 주먹밥을 열심히 우물거립니다. 마지막 순간에 기억이 희미하지만, 어떻게든 잘 되었으니 오케이겠죠.
그런 오토나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작은 여우는 숲으로 다시 숨어들어갑니다.
여선은 다친 마을 사람들을 치료해줍니다. 대박호 선장님이 여선을 도와주기에 일손이 그렇게 부족하진 않습니다. 이제 곧 UHN의 배가 도착해서 의료계 헌터들이 잔뜩 오겠지만, 그래도 쉬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번 전투로 치료라던가 여러가지에 감을 잡은 것 같기도 하니까요.
알렌은 손에 쥔 성경책을 바라봅니다. 프란치스코가 소중하게 쥐고 있던 성경책을 바라보던 알렌은 빌런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그가 앞으로 극복해야할 여러가지 일들 그것을 생각하며 인상을 구기던 알렌은 바다속으로 성경책을 버립니다. 성경책은 보글거리는 거품을 남기며 바다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 수고했어 "
준혁은 이마에 차가운 수건을 얹은 강산에게 커피를 내밉니다. 이번에 준혁은 광신도와 정신을 차리는 사람들을 수습하기 위해 전장을 맡기고 이탈하였습니다. 빌런 메이커를 쓰면, 프란치스코를 쓰러트리는데 도움이 될수 있었겠지만, 이젠 혼자만 쓰는 선이 아니기에, 준혁은 선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준혁은 강산에게 커피를 넘기며 그를 칭찬합니다.
" 아주 깔끔한 일처리라 UGN도 만족한 것 같아 "
그럴리가요. 강산은 고갤 저어댑니다. 가장 중요한 주기자의 호위에 실패하였는데 만족은 무슨..
" 그 저널리스트도 잘 보호했고 말이야 "
현준혁의 말에, 강산이 이마에 얹은 냉수건을 내려둡니다. 지금 그가 무어라고 말했죠? 그는 분명 양류자 속에서 불타 죽었는데요?
" 응? 저기 가잖아, 잘못본거 아니야? '
현준혁이 가르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 강산의 눈엔, 한쪽 팔을 화상으로 인해 붕대로 감은 주기자가 짐을 챙기고 배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강산과 눈이 마주친 주기자는, 그가 뭐라 할 틈도 없이, 강산에게 다가오더니..
" 이번 의뢰 수고했어 학생. 진짜 한 때는 죽는 줄 알았다니까? "
그곳에서 타들어가는 살점의 향 절규하는 비명은 전부 진실이었습니다. 이제와서 그가..
" 정말 죽는 줄 알았는데, 신의 기적 이라는게 정말로 존재하나봐. 아 혹시 내가 준 명함 아직 가지고 있어? "
강산은 그를 주시하며, 품에서 명함을 꺼냅니다.
주기자는 명함을 낚아채듯 가져가더니, 자신의 품에 있던 라이터로 명함을 천천히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상처를 치료한 선장이 키를 잡고 있는 대박호에 올라탑니다.
▶ 기나긴 예열 ◀ 색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검고 붉은 불꽃이 뒤섞인 횃대. 이유 모를 불의 잔재도 이따금 피어오른다. 열망자의 예배란 스스로의 영혼도, 육신마저도 태워내는 정화를 상징한다. 그들에게 있어 불꽃은 갑작스럽게 내리치는 지혜와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을 태워 정화하는 세례와도 같으니.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순수를 상징하는 열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꽃의 공포와, 누구에게도 잔혹한 그 성정은 인간의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기에 열망자는 이 횃대에 자신의 영혼과 그 파편을 담아 스스로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쉽게 꺼지지 않는 불이 되고자. 기나긴 예열을 각오하는 것이다. ▶ ??? 소모 아이템 ▶ 기나긴 영혼의 예열 - 아이템을 소모하는 것으로 한 번의 전투동안 한 명의 아군의 정신력 소모를 방지한다. ???가 60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