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 원작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어장입니다.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본 어장은 러닝하기에 앞서 [ 신세기 에반게리온 ] 과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을 반드시 시청해주실 것을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시청하지 않으실경우 러닝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니, 이 점 유의 바랍니다. ◉ 스토리 진행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목요일~일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어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최근 찾은 방앗간 두 곳에서 미숫가루를 사왔습니다. 하나는 그냥저냥 먹을만 하지만 다른 한 쪽이 봉지 열자마자 퀴퀴한 냄새인지 비린내인지 확 올라오는 겁니다... 물에 섞어서 관찰하니 검은 입자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데 검은콩을 생으로 갈아서 때려넣은건가 진차로...;;
반쯤 놓아준 채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오랫동안 즐겼던 어장이니만큼 역시 맺음은 하고 가야겠습니다@@
정식으로 엔딩을 내지 못한 어장에서 사용하던 캐릭터 중에 유달리 마음에 밟히고 잊히지 않는 캐릭터가 몇 있습니다. 수 년이 지났음에도 머릿속에서 그 캐릭터의 스토리가 살아 움직이며 제멋대로 가지를 뻗치는 캐릭터가 하나 있었고, 이제 나루미도 그 반열에 들 것 같습니다. 아마 캡틴과 다른 참치들과 어장을 진심으로, 재미있게 즐겼기에 여운이 더 깊게 남나 봅니다.
오랫동안 보셨다시피 나루미는 밀덕감성으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입니다. 사실 상판에서는 마이너 취향인지 이런 캐릭터를 진중하고 진득하게 굴리기가 힘든데, 붉바어장에서 그 쌓인 걸 많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블루 퍼지 사태 때 코피가 고여서 찰랑거리는 방독면을 쓴 채로 귀환하는 나루미. 북극해에 굿맨을 타고 돌아와 초짜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목숨으로 값을 치러야 하는 전훈을 가르쳐주는 나루미. 진행에서 핑퐁이 오갈때마다 너무 재미있었네요. 사실 더 해보고 싶은게 많이 남았지만 이건 마음에 묻고 가야겠습니다.
에바 스레에서 무거운 밀덕감성을 밀어붙여도 될까 생각하면서 완급조절을 하려고 노력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모르게 '그거 아닌데? 고증 틀렸는데? ' 라는 식으로 4가지 없게 레스를 쓰고있던게 아닌가... 조금 뒤가 켕기네요. 신경쓰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캡. 현생의 문제가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츠키주 미츠루주 타카기주 시노부주 카에데주 사에주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나츠키주 그림 그리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랑 갱신하면서 어장을 지켜주신 것도...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에반게리온 월드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변해갈지 궁금했지만 이것도 마음에 묻어두겠습니다. 아무튼 머릿속에선 전부 해피엔딩인걸로....
재미있는 걸 봤는데 미 해군 잠수함은 실종되어도(사실상 침몰)해도 실종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간주합니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해군본부에서는 '순찰 중'인 잠수함들에게 성탄절 축하메시지를 보낸대요. 우리 어장도 예기치 못한 임무를 받아 기약 없는 순찰을 나가게 되었지만 언젠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얼굴을 하고 스쳐지나가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21년 10월 4일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로 나가시는 여러분들의 무운을 빌고 순찰 임무가 성공적이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만 출항하겠습니다!
붉은 바다 레스주 여러분, 지금도 잘 계시고 있으실까요? 3월부터 이제 어느 정도 서서히 회복되어가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레캡입니다. 제가 갑자기 오랫동안 안 왔을 때는 제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라고 예전에 말씀 드린 적 있지요? 예…그렇습니다. 제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글도 무엇도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말로 설명드려보았자 어차피 상황이 설명이 되지 않을것 같고 다 변명으로 들으실것 같아, 지난 4월 27일 받은 제 2차 진단서 전문을 같이 동봉합니다. 해당 검사중에는 3월 6일 처음 약물 치료를 시작했을 때 이미 받은 검사(MMPI-2 등 다수)를 재검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번이나 치른 검사인 만큼 이 검사 결과는 매우 정확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좀 더 회복된 다음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끝까지 기다려주셨던 여러분들께 죄송해서 곧 진료 받으러 가는데 지금 왔어요. 해당 내용들은 지난 21년 9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제가 겪고 있는 증상들이 담긴 최종 진단서입니다. 내용들 중에는 트리거가 눌릴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있는지라 많이 망설여졌습니다만, 그래도 외부 이미지 사이트를 통해 전문을 모두 공개하고자 합니다. 다 읽기 어려우신 분은 세번째 사진과, 맨 마지막부분인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만 읽어주시면 됩니다.
사실….2021년 9월 어장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그후에도 어장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여기 적힌 증상들을 계속 수없이 많이 겪어서 괴로웠어요. 숨을 쉬기 힘들었던 적도 있고, 심장쪽이 아파 쓰러진 적도 있었어요. 거의 패닉에 가까운 게 온 적도 많았구요. 5페이지인가 panic like symptom 보이시죠? 제가 관련 용어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입니다만 그래도 뭔 내용인지는 얼추 짐작이 가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무슨 증상을 겪었는지, 뭣 때문에 괴로웠는지, 뭣 때문에 어장을 진행하는데 힘들었는지…..치료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많이 아팠었는데, 그걸 모르는 상태로 망가진 상태로 저는 진행을 계속 하려고만 했습니다.
3월 검사와 4월 검사 모두 저는 상황극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공개드리는 검사 결과지에 적힌 내용은 전부 제 개인적인 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혹시 내가 주홍글씨가 찍혀서 어장이 잘 되지 않는 걸까? ‘ ‘내가 어장에서 제명되어 쫓겨나 찍힌 스레주라서 사람들이 내 어장에 오지 않는걸까? ‘ 같은 갖가지 자책으로 혼자 괴로워했었다는 건 전혀 검사관님한테도, 담당 원장 선생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터넷 놀이 따위 같은 것들로 인해 겪은 고통을 현실에서까지 끌고 오는 멍청이가 아니니까요.
붉은 바다는 제가 완전히 완치되고 글을 쓸수 있게 되는 그날, 새로운 임시스레와 함께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시고, 기다려주시다가 떠나가신 나츠키주, 나루미주, 그리고 모든 레스주 여러분들. 계속 기다리다 떠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건 제가 시작했으니 제 책임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반드시 나아서 돌아와 어장을 다시 열고, 다시 진행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