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으갹 준비만 하느라 늦은 게 아니라 현생 탓이 다분하다고 말을 모태,,,,,,,,,,,,,,, , , , ,,,,(죽어버리기) 열심히 임해보겟습니다.............! 캡틴 맡는 게 정말 너무..... 너무 오랜만이라서 솔직히 걱정이 적은 건 아니지만 노력은,,, 배반하지 않으니가여,,,!!! 😂😂😂
좋은 아침이에용~~~~~~~! 오늘 점심 즈음에 또 바빠질 예정입니다만 그 전까지 최대한 시트를 검수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겟습니다,,,,
아리 시트부터 정밀..검토..해볼 예정이고 시구레 시트는 대충 읽어봣는데 별 문제 딱히 없어보이네용! 물론 설정 조율은 필수적이지만여! 아리 시트는 좀 더 근본적인 조율이 필요해보이는 만큼 아직 보류이고..... 아키히요와 시구레는 일단 자유롭게 일상을 돌리셔도 괜찮을 것 같답니다 :D!!!!! 물론 희망한다면 선관 역시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우선 시트에 큰 문제점이라든지는 없어용! 하지만 플레이어-캡틴간의 인지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나 설정 충돌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설정에 관한 간단한 조율을 해볼까 하는데 잠깐 임시 스레행 괜찮으실까용????? :3 비공개 정보의 누출을 가능한 대로 줄이기 위해 아키히요주 또한 그렇게 하셨듯이 noup, spo, mask, 그리고 웹박수를 적극 이용할 거예여!!
특성-역량-[재주]의 무술 관련 재주들은 이미 관련 능력이 있을 경우에는(<-종족 특성으로든 특색 투자로 인해서든)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거예용!
다만 관련 무술 능력이 없을 때는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제가 거창하진 않을지언정 도움은 되는 간단한 스킬을 지급해드리고 이로 인해 해당 무술에 보정이 붙기 때문입니다. 무술 재주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강제 HP 소모 기술행인데 있을 때는 HP를 소모하지 않을 뿐더러 적당한 성과를 내고 특수 스킬로도 승화할 수 있다, 같은 계열이지만 더 수준 높은 무술을 익힐 때나 비슷한 무술을 구사할 때 개연성에 근거가 보충되어 비교적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다, 같은 차이점만 봐도 재주 1포인트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알 수 있죵 :3
이미 관련 능력이 있을 경우에 왜 큰 도움이 안 되는지도 이제 짐작이 가실 텐데, 이미 관련 능력을 통해 얻는 스킬이 재주 '(희망) 무술'을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보정을 사실상 동등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 대충 '환상향은 바깥 세계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곳이다'라는 설정의 연장선에 위치한 원작 밈이라 보시면 됩니다,,,,,, 저 연두머리가 대충 바깥 세계에서 온 캐릭터인데 첫등장한 바로 다음 작품에서 냅다 상식을 버리더니(짤) 환상향 내에서도 굴지할 수 있는 희대의 비상식녀가 됨(아무말)
아리: 236 그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ㄴ크리스티아나가 아리가 죽으면 슬퍼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메이드들은 슬퍼할 거고 마을 사람들도 슬퍼할 거고... 정확한 수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리는 불로불사죠. 거의 모든이라고 했으니 아에 안 죽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게 어떤 형태의 죽음일지 잘 모르겠는 고로...
>>90 크리스티아나가 슬퍼할까요 어쩔까용~~~~ :3 아직은 이른 말이니 이것은 나중의 즐거움으로 미뤄보기로 하죠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2위로 밀렸으니 거기에서 좀 덜 슬퍼할지도......(농담) 깨끗하냐 깨끗하지 않냐로 자기 물건을 구분하다니 어떤 원인에서 기인한 기준인지도 궁금해지네용......🤔🤔🤔
>>91 여유로운 성품이 듬뿍 묻어나오는걸용~~ :3 정중한 듯하면서도 어려움 없이 가뿐하다는 느낌이네여 태백이는 정확히는 이런 말투를 가졌군여! 시트 한마디로는 미처 다 보지 못한 면모를 보는 느낌이에여~~~
오... 부르면 오는 캡이라니까 세바스찬 같고 멋있어(아무말) 응 그렇게 알아주면 된다!!! 으아악 미안해요 그치만 이런 날 버텨 정신으로 서술 지르게 되는 그 기분 뭔지 알지~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30줄이라니 크으윽 난 그 정도 진심이지 못한데 분하다...! 암튼 내일 상의 기대하고 있을게!!( •̀∀•́ )✧ 다들 잘자고 좋은 밤 보내라구~
언젠가 꼭... 꼬옥.. 만날 수 있길 바랄게용.... 만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을 거예용 절대 만나고야 말거야,,,,,(???) 반쯤 농담이고 만일 캐릭터의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것이라면 제가 머선 질문이든 다 받으며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 테니........ 나중에라도 캐릭터의 아이디어가 다시 떠오른다면 꼭 시트 스레를 똑똑 두드려주세여,,,,,,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환영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ㅇ>-<
>>148 요정은......... 그냥 뭐가 더 재밌는지가 훨씬 신경쓰이는 경우가 태반이에용(...) 흡사 어린아이와 같은 친구들이라서 세기의 미인을 두고도 못생겼다 하기도 하고 천하의 추인을 두고도 못생겼나??? 잘모르겟서! 를 시전하는 친구들이 되겟네여 잘생겼으니까 '잘생긴 아저씨'라며 더 따를지도 모르고, 오히려 못생겼기 때문이야말로 '얼굴이 재미있다'며 좋아해줄지도 모르지요. 물론 본능에 의한 이끌림도 있고, 단순히 인간을 따라하느라 미적 기준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고, 케바케 요바요라서 꼭 어떤 식이다 라고는 단정짓기가 어렵네여 :3! 굳이 어느 쪽이냐 말씀드린다면 다소 요괴에 가까운 경향은 있어용!
>>149 시구레주 어서오세용!!! 괜찮아용 저도........ 오늘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하루를 신나게 치르고 왓으니까여,,,,,,,()() 질문은 언제든지 편히 주시면 돼여 :3! 조율 역시 편하신 때에 말씀주시면 될 것 같답니다~!
[인간 : 상]은 꽁으로 능력을 하나 설정할 수 있는 혜택이 따르니까 역량이 다른 장점으로만 가득차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개연성이 형성되죵🤔🤔🤔 [인간 : 중]도 많은 포인트를 드릴 수 있었다면 좋기야 했겠지만.......... [인간 : 상]은 [비행]에 투자할 가능성까지 생각하여 드린 5포인트니(체공이 가능해야 강한 인간답게 요괴와 수월히 전투할 수 있을 공산이 높아지니) 나름대로의 밸런스 조정이라 보시면 문제는 없겟네여 ㅇ>-<
무쿠료하카 시구레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게임_속에서_밴_당했을_때의_대사는 ㅋㅋㅋㅋ네???? 아 환상향에는 피씨방 없다고~!!!! 어... 일단 밴 당했다 치면 밴이 뭐냐고 하다가 "게임?이라는 것이 본래 사람 하나를 두고 있지도 않은 부모 욕으로 모욕하고 쫓아내는 놀이요?" 🤔oO(음... 바깥세상 풍속이란 역시 괴이하기 짝이 없군...)이러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자캐에게_준_오너의_취향 자캐한테 내 취향을 준 건 딱히 없고 내 취향요소를 캐디에 넣긴 했지...😊 크흠흠 장신여캐... 해골 손... 인외피부색... 크흠
자캐는_플러팅을_알아먹는_눈치가_얼마나_좋은편 둔감하다! 연애가 뭐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완곡하게 돌려서 꼬시면 못 알아들음... 우리집에 넷플릭스 보러 가자고 하면 진짜 넷플릭스 볼 준비 할 녀석임...
>>201 크리스티아나가 카ㅣ리스마가드를 할 확률은 두그두구두구두구두구,,,,,,,,,,,,,,,
.dice 0 100. = 3%!!!!!!!!! >:3
너무........... 피곤해져서 일단 나머지 검토는 내일 마저 하는 걸로 할게용 일단 아키히요와 아리의 상태창을 지급해드렷으니 두 분 확인해주시고... 아키히요주는 시간 되실 때 투자하신 유연 지반 확인하셔야 한다고 말씀주세용 임시 스레에서 spo/mask 기능 써서 알려드림,,,,,,,,
>>208 대충 대한제국시절 귀한분들을 위한 음식이엇으니까 환상향에는 있기 힘들엇다는 왈라왈라(???) 뭐 고증을 파고들면 밑도 끝도 없고 그냥 '옛날' 하면 딱 생각나는 음식들이야말로 인간 마을에 보편화된 거다~~~ 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여 ;3!!! >>209 (설득됨)(?)
아리: 254 본인의 실패에 대처하는 자세는?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하지 하면서도 연기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침착한 척 대응합니다.
164 내기나 도박을 좋아하나요? 아니요? 환상향에 가챠 게임이 환상들이 한다 해도 싫어합니다. 가챠에 크리스티아나 아가씨가 있어도 싫어합니다. 실제 돈이 오가지 않는 경우, 재미로는 할 수 있습니다.
302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완벽. 목표로는 할 수는 있어도 도달할 수는 없는 목표입니다. 규격 외의 존재인 몽접 무녀나 환상향의 현자라고 해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용신이라면 또 모를까. 그렇기 때문에 완벽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아리는 그 사람을 허풍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모두들!! :3 시구레주가 있으면 상태창을 지급해드리기 전에 뭐 하나만 여쭈어 보려 했는데 아직은 보이지 않으시군여 :3c 그럼 일단 다음 상태창 검토에 들어가는 것으로......................ㅇ>-< ((생각보다 텍스트량+검토량이 많아져서 죽는 중))
참 위키를 보시면 아시겟다시피 현재 일반 PC 위키 페이지와 상태창 페이지의 분리를 고려해보고 있는데((엄청 많은 텍스트량+앞으로도 많아질 텍스트량 때문에)) 고로 일단은 개인적인 위키 페이지 기입을 안 하고 계시는 편이......... 덜 고생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ㅇ>-<
당신은 근 500년이라는 삶을 살아봤는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인간에 불과할 당신이 그런 세월을 살아갈 일은 없겠지. 물론 나도 500년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일곱 해만 더 지나가면 정확히 오백번째의 봄을 맞이할테다. 그런 세월을 살아오니 누군가 재밌다고 권하는 것은 뭐든 해본지 오래라 더 이상 흥미를 느낄만한 것을 찾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아간 요괴들은 대부분이 술을 끼고 살아가던데, 예전엔 이해 못하던 것을 이제 와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는건 좀 심했나. "
머리를 긁적이며 널리 펼쳐진 화림을 보면서 내가 내린 감상평이자 조금의 후회 섞인 말이었다. 서쪽에 있는 음림에서 나와 화림까지 오는 길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여기에 온 이유에 비하면 행차할 필요도 없긴 했다. 그래도 같은 림林인데 분위기가 이렇게나 다르다니 나도 거처를 여기로 잡았어야했나, 하는 두번째 후회가 살짝 밀려왔다가 떠나간다.
" 그래도 술을 빚는데엔 이만한데가 없다지. "
이름마저 도취의 화림이 아니던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취해버린다는 그 화림에서 나는 꽃들로 화주花酒를 빚어서 마신다면 그 맛으로 언제든 이 화림의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구태여 음림에서 화림까지 올 일이 없음에도 온 것이었다.
그녀는 인간의 매력을 사는 특징을 가진 동시에 인간의 미움을 사는 특징을 가진 특이한 인간이었다.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는 확실히 인간들에게 호감을 얻기 쉽지만, 흡혈귀의 종자라는 점이나 요정의 힘을 빌린다는 점이나 마을의 것과는 동떨어진 의상이 그랬다. 물론 인외의 존재한테 그런 특징은 미움을 살 점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매력도 잘 살지 못했다. 아무튼 그런 그녀가 청연궁 밖으로 나온 이유는 1. 장을 보기 위해서 2. 요정을 찾기 위해서 .dice 1 2. = 1였다. 그녀가 어딘가 갈 때는 항상 도취의 화림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녀는 도취의 화림의 매화향에 이끌려 온 요괴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무슨 변덕이 있었는지 평소에는 굳이 대화를 하지 않음에도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환상향의 주민들은... 대부분 술을 좋아해. 그래서 다들 매화향을 맡으러 오는 거야. 개? 늑대? 아무튼 귀가 있는 걸 보면 요괴 같은데 당신 1. 요수 2. 텐구 .dice 1 2. = 2지?"
그녀는 매화향을 맡고 취했는지 얼굴이 조금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당신을 골똘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당신의 정체를 어림짐작하여 말했다.
"요괴의 삶은 어때? 꽤 편할 거 같은데."
그녀는 당신이 두렵지 않은지 마치 인간과 대화하는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긴 불로불사의 인간이니 잡아먹힌다 해도 상관없겠지만.
주된 거처는 음림이라곤 하지만 사람이던 요괴던 드문드문 찾아오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자주 다른 곳으로 놀러가(주로 난가침에 가는 편이지만) 지루함을 달래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먼저 말을 걸어오는 이는 쓸데없이 시비를 거는 텐구들이던가 하는 요괴들뿐이었다. 허나 지금 이 화림에서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은 다름 아닌 인간.
" 허, 인간이 먼저 말을 거는건 꽤나 오랜만이구나. "
보통 인간 마을에선 요괴들한테 얼씬도 하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던가? 가끔 가다가 나한테 찾아오는 인간들이라곤 퇴치사라면서 찾아오는 인간들 밖엔 없었는데 눈 앞의 이 여자는 그런 퇴치사도 아닌듯 했다. 허나 입고 있는 복식이 평소 보는 인간들의 복식과는 다른데다, 이렇게 입는 곳을 평소에도 들어본 적이 있었기에 의문은 금방 풀렸다.
" 호오, 그래. 청연궁에서 일하는 인간이로구나. 그 복식을 보아하니 딱 알 수 있겠어. "
눈을 살짝 가늘게 뜬 채로 눈 앞의 인간을 바라보다 들려오는 당돌한 질문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발 아래의 꽃을 꺾어서 향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 글쎄올시다, 융통성이라곤 하나도 없어서 매일 같이 안됩니다만 반복하는 하쿠로텐구 일수도 있고 으르렁거리다가도 턱 한번만 긁어주면 좋다고 헤실거리는 늑대 요수일수도 있지. "
모든 요수가 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하쿠로텐구는 저런 모양이니 가히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진즉에 그런 문지기 역할은 청산해버린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눈 앞의 여자에게 말했다.
" 나에게 그런 것을 묻는다한들 인간의 삶을 살아보질 못해서 말이야. 각자 나름의 고충이 있는게 아니겠나? "
소문에 의하면 인간과 요괴의 삶을 살아가는 수인이라는 자들도 있다고하니 이런 질문은 그들이 정확하게 대답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장을 보러 인간 마을로 가는 도중이었지만, 조금 정도는 시간을 끌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계속해서 요괴와 대화하기로 했다. 요괴 쪽에서도 그녀를 공격할 생각은 없어 보였기 때문에 길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었다.
"반은 정답. 도취의 화림에 있는 인간이 이런 옷을 입는다면 메이드밖에 없지. 하지만 대부분 기모노 위에 원피스라든지 그런 옷을 입어."
그녀는 손가락을 X자로 교차시키며 말했다. 청연궁의 주인은 오리엔탈리즘을 사랑하여 시종들은 대부분 동양풍의 옷을 입었다. 하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동양풍과는 거리가 먼 서양풍의 옷이었다. 동양풍의 옷이 싫었거나 아니면 서양풍의 옷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수들은 멍청하다고 했는데 당신은 묘하게 똑똑해 보이네. 하지만 텐구가 같은 텐구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평범하지는 않아. 그렇다면 당신은 이레귤러인 건가?"
흐음 하는 표정으로 그녀는 당신을 쳐다보았다. 확실히 멍청한 인요들은 조금만 말을 섞어봐도 수준이 눈에 보였다. 하물며 멍청하기로 유명한 요정들과 자주 대화하는 그녀였으니 더욱 눈에 보일 것이었다. 그러나 텐구들은 자존심이 높아 자신의 종족을 비하하지 않는 종족이었다. 요수인지 텐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와 같은 별종인 건 틀림없겠지.
"그래? 너도 모르는구나."
요괴가 모른다고 말하자 그녀는 아쉽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쿨하고 냉정한 메이드답게 그 표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를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면 눈치채기 힘들겠지.
" 청연궁을 가볼 일이 있어야 말이지. 그래도 복식이 특이하다는 점에선 확실히 청연궁의 사람이라는건 알 수 있겠구만. "
사실 그네들이 뭘 입고 다니는지는 관심이 없기도 했다. 인간들 입는 옷이야 거기서 거기 같은데다가 솔직히 말해서 요괴들 입는 옷도 인간들과 다를 바 없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입은 인간을 환상향에 오기 전에 일본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서양의 문물을 일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으니. 그나저나 기모노라니, 분명 청연궁의 주인은 흡혈귀라는 서양의 요괴로 들었던것 같은데.
" 흔히 있는 별종이라고 생각하면 되네. "
한때는 자랑스런 텐구라고 생각하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나갔고 이젠 마주치면 시비나 걸어대는 귀찮은 놈들이 되었다. 폐쇄적인 사회라서 이렇게 돌아다닐땐 마주치기 쉽지 않으면서도 꼭 중요한 타이밍에 마주쳐서 시비를 걸리곤 했다. 나의 대답에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는 것을 알아챘지만 오늘 초면인 사이에 구태여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을테다.
" 이것저것 안해본게 없지. 결국 술이나 마시고 취기에 잠드는게 가장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구나. "
잠이라는걸 평생 잘 수 있다면 그걸로도 좋을지 모른다. 허나 평생의 잠이라는 것은 곧 죽음이니까 ... 죽는건 또 아쉽다. 그러니까 죽는게 아쉽다면 지루하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수 밖엔 없다.
" 그거 이외엔 도박이 그나마 시간이 잘 가는 편이지. 가지는 것에 미련이 별로 없다면 난가침에 한번 가보시게나. "
그녀는 요괴의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흘려 넘겼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딱히 반갑다거나 호기심이 든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
"시간을 죽일 만한 일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구나."
그녀는 나중에는 모든 게 다 질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불로불사인 이상 어떤 일도 언젠가 질리는 날이 올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불로불사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결국 열심히 살 수밖에 없겠지만.
"도박? 재미는 있어 보이지만, 돈이 오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해. 내가 만약 엄청난 운이 생겨서 도박을 하는 족족 가질 수 있다 해도 거부감이 들 거야."
그녀는 도박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도박꾼은 손을 잘라도 발가락으로 도박하고, 발을 자르면 입으로 도박한다고 했었지. 그녀는 도박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도박은 물론 불확실한 요소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인생은 불확실한 요소 그 자체기에 가급적 확실한 요소를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당신은 개야? 늑대야? 개랑 늑대는 귀에서 차이가 있다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 같아서 말이야."
강아지 귀는 푹 처져 있고 늑대 귀는 뻣뻣이 서 있다 했었지. 그녀는 다시 당신을 골똘히 쳐다봤다. 동물 귀가 있으면 인간 귀는 없는 건가? 텐구들은 작은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나?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였다. 일반적으로 텐구들은 머리에 조그마한 각진 모자 토킨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그걸로 요수인지 텐구인지 구분하는 듯했다.
" 돈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도박을 즐길 수 없다네. 하지만 돈을 걸기 전까진 노름은 그저 놀이에 불과하니 놀이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또 괜찮을지도 모르지. "
물론 나도 가면 잃는 날이 더 많긴하다. 잃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긴 하지만 또 그런거에 연연하다보면 돌이킬 수 없어지는건 한순간이니 그저 즐긴다고 생각해야한다. 그래도 돈을 딸때의 짜릿함은 지루한 삶에서 하나의 자극제라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 늑대라네. 귀는 그렇다치고 꼬리가 개 치곤 풍성하지 않은가? "
근데 또 모르는 사람이 보면 꼬리도 개나 늑대나 비슷할테다. 아니 애초에 늑대나 개나 거의 비슷한 조상에서 내려온 동물인데 귀랑 꼬리로 구분할 수 있는 것부터 대단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여자가 말하는게 대부분 인간들의 시선이라는거다. 물론 하쿠로텐구한테 개냐고 물어보면 그 싸늘한 시선을 한 몸에 받아내야겠지만.
"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가서 물어보진 말게나. 하쿠로텐구 중에선 백랑의 자존심을 지나치게 가지고 있는 녀석들도 있으니까 말이야. "
아무리 텐구 사회에선 말단직이 많은 하쿠로텐구라고 할지라도 인간 하나를 잡아먹는건 일도 아니니 말이다. 물론 눈 앞의 인간은 청연궁에 연이 닿아 있으니 일반적인 요괴는 건드리기도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궁의 주인의 성격을 잘 모르니 속단하긴 힘들지만.
" 그나저나 자네는 왜 여기까지 나와있는가? 지금 시간이라면 청연궁에서 열심히 일 할 시간이 아닌가? "
늦은 저녁도 아니고 이런 한낮인데 화림까지 나와서 나와 한가롭게 얘기할 시간이 있는건가. 분명 이 사람도 해야할 몫이 있을터인데?
태백이랑 식이 상태창은 가능한 대로 내일......!!!! 올리지 못한다면???? 감수하고 상태창 없는 진행을 해보는 것으로...... 짜피 첫 진행 짧은 사이에 전투 상황까지 갈 일은 쉽게 생기지 않을 것 같으니까여🤔🤔🤔(하지만 개같이 전투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하고.......)
겸사겸사 아리스 시트도 마저 검사해보고 진행전까지 아리스주와 간단한 조율이라도 마쳐둘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겟네여
그런데 쓰다듬기 대해서, 누군가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할때는... "아리스의 머리를 쓰담고 싶었던거야? 후후훗, 뭐~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으니까- 이번에는 그렇게 하게 해줄께." 라고 말할 것 같네요. 또,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말투가 약간 씩 변할 것 같기도?
요괴의 말에 그녀는 가끔씩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혼자 갔을 때 해야겠지. 요정들이 도박에 빠지게 되면 곤란하니까.
"그런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어."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청연궁의 메이드로 일하는 그녀가 개와 늑대를 마주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마주치더라도 퇴치하거나 그냥 지나갔기 때문에 굳이 그런 차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요괴가 하쿠로텐구 이야기를 꺼내자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아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마을에 장을 보러 가는 중이었어. 그냥 오늘은 왠지 모르게 당신이랑 이야기하고 싶었거든. 그리고 전투 메이드라서 일반 메이드보다는 비교적 시간이 있기도 하고."
전투 메이드도 일단은 메이드니까 일반 메이드들의 일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전투만 하면 사실상 백수기도 하고. 전투력도 크리스티아나, 메이드장과 비교하면 시간 벌기 정도밖에 안 되지 않을까?
"애초에 내가 메이드를 자처한 거라서 이 정도는 괜찮아. 가끔씩 숨 돌리지 않으면 일에 의욕이 없으니까."
나에겐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그냥 흘려넘긴다. 개던 늑대던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젠 겉모습만 하쿠로텐구 일뿐 더이상 그들에게 속해 있지 않은데. 난가침에 갈때도 어쩌다 그놈들을 마주치면 어찌나 귀찮게 하는지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
" 전투 메이드라니. 청연궁엔 그런 직책도 존재하나보구만. "
메이드가 분명 하녀들을 칭하는 말이었지. 내가 아는 하녀들은 가사 전반의 일들을 나눠맡아서 하는 것이었는데 전투라니 싸우기도 하는건가. 하지만 청연궁에 따로 경비인력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진 못했으니 전투를 담당하는 집단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 흡혈귀 본인의 전투력을 보면 딱히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
" 주인한테 혼나지 않는 것이라면 내가 참견할 이유는 없겠구만. "
생각해보니 이 여자와 대화하느라 화림에 온 본연의 목적을 잊어버릴뻔했다. 나는 쪼그려 앉아서 적당히 크기가 있는 꽃들을 조금씩 꺾어서 주머니에 담기 시작했다. 시간도 때울 겸 얼마전에 다른 요괴에게 술 담그는 법을 배워왔기 때문에 이 곳의 꽃으로 술을 담궈볼 생각이었다.
" 여기의 꽃으로 술을 담궈볼 생각이라네. 화림의 꽃으로 술을 담그면 분명 향이 좋을테니까 말이야. "
강해지지 않으면 아가씨를 지킬 수 없다니. 정황상 아가씨는 그 흡혈귀를 말하는 것 같은데 ... 그 흡혈귀, 지켜줄 필요는 있는건가? 맘만 먹으면 환상향을 다시 뒤집어 놓을수도 있을만큼 강할텐데. 물론 그걸 좌시하고만 있을 현자님이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는 처음으로 살짝 웃으며 말했다.
" 그래, 강해지는건 좋지.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말이야. "
아무렇지도 않게 흘리듯이 얘기한 나는 열심히 꽃을 모았다. 너무 같은 종류의, 너무 비슷한 색의 꽃만 있으면 보는 맛이 없을테니 형형색색의 꽃을 모아서 주머니에 넣던 나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 잘 담그는 편은 아니지만 말일세. 날 잡아서 음림으로 오면 내가 마중 나가지. "
물론 평범한 인간이 올만한 곳은 절대 아니지만 눈 앞의 이 여자는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어보였으니까 말이다. 청연궁에서 하녀, 그것도 전투를 맡는다는건 그만큼이나 강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테다.
" 흠, 송아리 ... 조선식 이름이로군. "
분명 환상향으로 넘어오기 전에 바다 건너 존재하는 땅의 사람들이 이런 이름을 갖고 있었지. 적당히 꽃을 다 땄다고 생각한 나는 무릎을 펴면서 말했다.
아리스주와 그리메주는 첫 진행에......... 참여하시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 잠깐 드리러 들럿읍니다 흑흑 미아내요 좀 더 시간을 내서 빨리 검수해드릴 수 있었다면 좋았는데;-; 앞으로 생길지 모를 오류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해주시어 양해해주신다면 몹시 감사하겟습니다........(그랜절)
아침이 밝아온다. 안개가 짙은데다 항상 어둡고 침침한 이 숲에도 아침이 되면 간신히 빛이 비집고 들어온다. 작은 면적에 햇빛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름 나쁘지 않은 감상을 읊을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있을 시간은 없다. 딱히 바쁜건 아니지만 겨우 쏟아지는 햇빛에 감상을 말하고 있을 시간도 없으니까.
" 슬슬 돌아가보실까. "
그나마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려두었던 육포(그렇지만 안개 때문에 잘 마르지는 않았다.)를 가져온 바구니에 다 쓸어넣고서 나는 음림 어딘가에 위치한 작은 공터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밀가루가 풀리는 둥 마는 둥 합니다... 망할 것의 겨울! 그저 망할 것의 겨울일 따름이지요.
은신처에서 빠져나와 식의 모습이 바깥에 온전히 드러나게 됩니다. 하물며 불까지 피웠으니 이 상태에서 은신되기를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이 될 테죠.
젓고, 풀어보고, 젓고, 얼마나 풀렸는지 보고... 덜덜 떨며 이놈의 겨울은 언제 사라지나. 식이 일련의 행동을 계속하고 있을 때 누군가 사르르 접근하는 듯한 기척을 느낍니다. 그렇게도 기척이 분명하니, 자신이 오고 있다는 사실은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 듯한 기척을 말이에요.
나는 송아리. 평범한 메이드다. 나는 어떤 일을 계기로 흡혈귀의 부하가 되었고 놀고 먹기만 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메이드가 되었다. 침입자 퇴치, 청소, 빨래, 요리 등 나는 다양한 메이드 업무를 했다. 그리고 그런 생활도 3년... 나는 모험을 떠나기 위해 아가씨한테 허락을 받으러 왔다. 나는 조심스레 아가씨의 방의 방문을 두들겼다.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아가씨께서 주신 약을 먹고 저는 불로불사가 되었지만, 아직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해지기 위해서 모험을 떠나고 싶습니다. 휴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아가씨를 지키기 위해서 나는 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진 요정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만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아가씨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1순위였다.
굶주린 요괴가 건드린 흔적이 남은 동사체. 음, 끔찍하군요. 물론 일반인의 감상으로 보았을 때 말입니다. 수없는, 그리고 가지각색의 시체를 보아온 태백에게는 이 정도는 앞에 두고 식사를 하여도 무해한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하저下箸- 할 속셈이야-?"
어리고 또 어린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린아이의 동사한 시체. 오, 그쪽은 아닙니다. 당신의 뒤편에서 그 목소리는 들렸습니다. 당신이 일하는 곳까지 어찌하여, 아니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만 큼직한 전모를 쓰고 너울로 얼굴을 가린...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무언가는 멋대로 책상 따위를 의자로 삼은 채 말간 동작으로 한 손을 살랑 흔들었습니다.
알현은 허락되었습니다. 들어서면 언제나와 같이 고귀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크리스티아나가 동양풍으로 절제 있게 꾸민 침상 위에서 휘장을 거둬내지도 않은 채 느른하게 턱을 괴는 듯한 그림자를 보이며 나긋나긋 대답했지요. 휘장이 우아하게 살랑입니다.
"강해진다는 것은 즉 어디까지 강해지겠다는 의사인지?"
별 고민없는 듯한 목소리는 언제나 한결 같군요...... 그림자로 유추하여 보면 크리스티아나는 잠깐동안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린 끝에 휘장 너머로 아리의 눈을 똑바로 마주쳐본 듯합니다.
>>373 식
"음식은 뺏지 않아."
여전히 기척은 감춰지지 않은 채로 그 기척은, 그렇게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여리고 보석처럼 맑은, 객관적으로 예쁜 목소리입니다. 식은 바로 곁에 걸음걸이가 사뿐사뿐 다가오는 것을 듣습니다.
"솥도 뺏지 않고, 널 곤란하게 만들 마음도 없어."
발끝을 살짜금 돌더니 식의 앞에, 기척, 아니 어느 한 여성이 모습을 완전하게 드러냈습니다. 뭐 말이야 거창하지만 물리적으로 숨기는 일 없이 단순히 얌전스레 걸어온 것이지만요. 물색 머리카락을 신비롭게 늘어뜨리고, 넉넉한 한복을 입은 가히 넋 나가게끔 하는 미녀인 그녀는 손을 솥을 향해 가녀리게 뻗더니 솥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천천히 손을 거둬가 다른 손을 쥐어 공수했습니다. 뭐 솥에 별것 없는 것 보고 실망이라도 했을까요? 식이 만일 솥 안쪽을 들여다보았다면..
놀란얼굴로 그는 그 여성과 솥안을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도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행동이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죽이 되다만 걸쭉한 물이 손짓 한번에 사람이 하루내내 힘을내야 겨우 만드는 떡이 만들어진단 말인가요? 심지어 재료조차 다른데! 이는 분명 속임수가 분명했습니다. 게다가 저 신비한 모습이란! 마을에서도 저런 모습을 한 여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이야기에서나 들은 도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다는거야. 넌 분명 요괴구나?"
요괴들이 정확이 어떤 힘을 가지고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인간들이 할 수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음식을 뺏지않겠다는것도 음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겠지요.
"난 안 먹을거야."
말하고서 바라본 떡은 먹음직스럽고 마치 갓 만든것처럼 연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갓 만든 떡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긴 했지만..
"왜 나한테 다가온거야? 난 요괴가 마음에 안 들어. 설령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고. 이게...어. 정말로 문제가 없는거라면 너 먼저 먹어."
붉디붉은 눈. 금빛 머리는 민망한 듯이 눈동자를 굴려대며 아하하, 음, 흠, 웃음을 지어보이다가 현타가 온 듯이 가라앉혔습니다. 선인인지, 인간인지, 혹은 다른 무언가인지. 육포를 말리러 간다는 말에 합죽이가 되어서 입을 일자로 길게 다물어보던 금빛 머리는 의외로 쇠몽둥이처럼 튼튼해 뵈는 손가락을 끄트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이리 보면 체격답지 않게 소심한 태도입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골라 뱉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곳이 어디인지,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겠어서 말입니다. 어쩌다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이런 어두운 숲이고.. 출구는 아무리 보아도 모르겠고, 그냥.. 여러모로 사정이 있어서. 말씀 물을 자도 보이지 않아 한참을 헤맸거든..요."
금빛 머리는 생소한 것을 보듯이 아키히요를 슬쩍 눈질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말이 통하는 아해- 통하는 분을 찾아서, 덕분에 한시름 놓은 것 같습니다."
금빛 머리가 슬쩍 미소했습니다. 그러다 여전히 민망한지 금세 관둔 듯하지만.
"그래서, 음, 그러니까! 요지는 뭐냐면, 괜찮으시다면 안내를.. 좀..."
부탁하고 싶어서..... 하고, 금빛 머리가 말끝을 흐립니다. 이렇게 다 듣고 보면 애초에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절친하다고 할만한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짐승에게 저런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아서 그녀는 조금 강하게 나간다. 그녀는 생각에 잠긴다. 자신은 정말로 인간이 거리에서 죽는 것이 불쌍하다는 이유로 장례를 치루어주었던가. 아마 아닐 것이다. 아마 달밤에 밖에서 보았다면 그대로 시체를 집어삼켜 남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저 작은 문 하나로 자신 안의 인간과 짐승을 나누어서 아닌 척 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저 여자의 말을 넘기듯이 대꾸할 뿐이었다. 왜 마다하는건가. 거부할 필요도 없는데. 순간적이지만 그것에 망설인 자신에게 분노가 느껴졌던 것이다.
"약한 것에 대한 동정이지 다른 의미는 없어. 나는 그런거 신경도 안쓰고..."
그녀는 머리를 넘기는 척 뿔이 자라나는 근처를 만졌다. 여전히 인간의 살갖위로 머리카락이 돋아있을 뿐 짐승으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것에 안도하듯 그녀는 긴장을 풀고 의자에 눕듯이 앉아 천장을 바라보았다.
"어린애를 먹는 취미는 없는데다, 굳이 말하면 감량중이거든요. 왜, 그래도 저거 넘겨주지는 않을거에요." #슬 웃으며 뒤에 있는 시체를 가르킨다. 그 요괴를 떠보는 듯이
여성이 옷을 톡톡 털더니 조심스럽게 무릎을 굽혀 쪼그립니다. 이내 완전히 무릎을 꿇어 앉으며 귀함직한 옷이 더러운 땅에 닿는데도, 별 기색을 내비치지 않으며 연기를 손부채로 거둬내고 조심조심 떡을 쥐어들고 한입이 될 만하게 똑 떼어냈지요. 식의 눈을 마주치며 그녀가 배싯, 미소합니다.
"잘 봐봐. 먹을게."
입에 넣고 꼭꼭 씹었습니다. 넘김까지 부드럽게 해야 만족스럽게 섭취했다고 할 수가 있지요. 별 탈 없이 삼키며 그녀가 봤지? 하듯이 다시 식의 눈을 바라봅니다. 엷은 옥빛의 동그란 구슬 형태의 눈동자.
"난 요괴가 아니야. 그렇다고.. 인간인 것도 아니지. 음,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까.. 그래. 네 말대로.. 도인, 정도로 소개하도록 할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 자신을 갈고닦는 것은 도인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렇게 다시 떡을 한입 크기로 떼어내더니 스스럼없이 그것을 식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것 아무리 봐도... 아- 하면 예쁘다고 입에 쏙 넣어줄 법한데요...
"네게도 그냥 도움이 되어주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까.. 자비롭게 마음에 들어해주면 안 되는 걸까?"
금빛 머리는 어버버하다가 얼결에 육포를 받습니다. 무언가 중얼거린 듯하지만 아키히요의 뛰어난 청력으로 듣건대, 뭐 별 대단한 소리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기왕이면 술도 있음 좋았겠건만..." 종알거리듯 투정하는 소리에 뭐 대단한 뜻이 담겼겠습니까? 어찌됐건 "감사합니다.." 하며 금빛 머리는 얌전하게 아키히요를 뒤따랐습니다.
꼭꼭 씹어먹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눈 앞의 사람이 아닌 자신을 향해 말하는 듯 말했습니다. 사람이 도술을 부리지는 않을테고 본인이 요괴가 아니라고 말하니 분명 도인이긴 한 모양이었습니다. 게다가 저 떡에는 독도 없는 모양이었구요.
"무슨 도움을 주겠다는건..데? 여기에는 집(숨겨져있지만)도 있고 음식도 있고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옷가지도 있다고."
말을 한 후에 내밀어진 떡을 받아먹기위해 작게 입을 벌렸습니다. 그가 떡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좀 처럼 없었으니까요. 노동력이 많이드는 떡은 그가 먹기에는 좀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문제도 없고 그걸 그냥 준다는데 마냥 거절하기에는 떡은 맛있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떡을 만들기위해 만들어놓은 음식이 사라졌는걸요!
"집은 여기가 아니라 다른곳에 있어.. 맞아."
생각해보니 집이 여기 근처에 있다는 말은 안했어야했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말을 정정했습니다.
크리스티아나가 의뭉스럽게 미소를 흘립니다... 아니 뭐 크리스티아나라는 흡혈귀는 언제나 의뭉스러웠지만요. 다만 이번에는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했는데,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산뜻하게 손을 들어 휘장 너머에서 우아하게 손을 까딱였습니다. 나가도 좋다는 표시입니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고 있을게."
앞으로의 '일'이라니... 아리의 우수한 두뇌로 짐작건대 단순히 아리의 강해지기 위한 여정을 두고 말하는 맥락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뭐 어쩝니까, 주인이 이미 축객령을 내렸는데! 아니면 끝까지 버티며 물어보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주인을 상대해온 경력과 아리의 통찰력이 말해주건대 별 대단한 대답은 돌려받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아리스주랑 캡틴도 만나서 반가움! 답변이 느린건 타자가 좀 늦어서 그러니 양해 부탁드림... 캡틴에겐 이런 좋은 스레를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음 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드디어 개장해서 기쁘고 참여할수있어서 좋기도 함 캡틴의 현생살이가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음... 늘 응원함
귀여운 아리스랑도 이렇게 보게되어 영광쓰 나보다 선배긴 하지만 신입 동기인것같은 느낌이 있어서 벌써 내적친밀도 100%임 (부담스러운 나를 견뎌줘) ai 이미지도 귀엽고 키도 작아서 그리메가 귀여워할것같음 요괴랑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성격이랑 제멋대로인 점도 그리메한텐 플러스 요소라서 같이 재밌는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을듯 앞으로 다시한번 잘부탁!
일상을 돌릴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엄청 기쁘군(기쁨의 탭댄스)(이런 날 견뎌줘) 원하는 상황같은게 있음? 개인적으로는 그리메의 집인 도취의 화림 쪽으로 찾아와주면 고맙겠음 얘가 워낙 히키코모리라 근데 식이도 유말의 강 근처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리메가 나들이 겸 해서 우연히 조우하는 상황도 괜찮음 편하게 말해주면 고맙겠음!
솔직히 인정해야했습니다. 겨울을 이 강가에서 지내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요. 물이 차가운 이 시기에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는것도 쉬운일도 아닐 뿐 더러 강에와서 물을 마시려는 동물도 동면에들거나 다른 따뜻한곳으로 이동을 하기에 사냥감도 없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기에 그는 가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가서 음식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물론 겨울을 날 정도의 음식은 비축해놓았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만약의 만약을 위한 것.
"아무도 없을거라고. 굳이 이런곳에 와 있는 이상한 녀석은 없을거야."
도취의 화림은 사람은 물론 요괴도 그리 많은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많은 요괴들이 무서워하는 그 성 때문이라는데 뭐.. 어차피 그 근처에는 가지도 않을테니 그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소문이었습니다.
"이건 뿌리를 먹을 수 있어.."
중얼거리며 음식재료를 확보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식물들은 먹으면 마치 술이라도 먹은 것 처럼 정신이 이상해지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경쟁자 없이 음식재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덧 추워진 계절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다. 신전의 숲으로부터 북쪽에 있는 화원은 본디 드넓고 아름다웠다. 하늘속을 유유히 헤엄치는듯한 고동색 가지, 해가 지는 일입때에는 은은히 빛나는 꽃잎. 어느 곳에 이런 야경이 있을까. 무릉도원조차 이곳의 풍경에는 비견할 수 없으리라. 자미도와 삼봉도조차 어찌 이곳의 풍경에 비견할수 있으랴,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절품이로다. 허나 그녀 자신은 이곳의 겨울 풍경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과실을 맺은 매실이 빛나는 풍경속에서 다연정의 연서방이 만들어낸 양갱에 뜨거운 불처럼 따듯한 불소곡주를 한잔, 달빛과 함께 매혹적으로 빛나는 매실을 벗삼아 한잔 마시는것이 요 근래에 제일 마음에 든 여흥거리였으니, 오호통재라, 이 어찌 비극적이지 않은 일이겠느냐.
그렇기에 그녀가 산보를 나온것 또한 이상하지 않은 일이렸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집 바깥으로 자주 나오지 않는 그녀가 낯선 이와 해후하는것 역시 이상하지 않은 일이렸다.
" 여봐라. "
그녀가 짐짓 가벼운 말투로 눈 앞의 사내를 불렀다.
" 행색으로 보아하니 사냥꾼이나 심마니같은 일을 업으로 삼은 이 같은데, 겨우내 식량이 부족하여 찬거리라도 캐러 온 게냐? 경희가가 이번 겨울에는 곳간을 열지 않았느냐? "
사내의 행색으로 말미암건데, 그녀의 눈에는 사냥꾼이나 심마니, 약초상같은 업을 가진 이로 보였다. 겨울은 무료하고 지금 당장 저 사내를 잡아먹는것도, 악몽을 꾸게 하는것도 결국 다시금 무료한 일상으로 귀결된다는것을 떠올리면 부질없는 일이리라. 하여금 잠시라도 이 무료함을 잊을수 있게끔 하기 위해, 한때의 여흥으로 그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427 ㅇㅈ 화풍이나 그런것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귀여워서 5번은 읽은듯 사쿠라모찌로 변하는 장면이 제일 귀여웠음... 사실 이 만화때문에 동방 드문드문 만화로 좀 접하게 된듯 아리스주는 어떰?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던가, 동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던지 궁금해졌음 역시 캡틴처럼 게임으로 접한걸까?
사내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자신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모습을 보면 무릇 인간들은 얼빠진 반응을 하기 마련이라, 신선한 반응에 그녀의 무료함도 조금 달아난건지 매화처럼 붉은 그녀의 입술에 옅은 웃음이 번졌다.
" 허면 그런 소식을 전해줄 이 하나 조차 없었단 말이더냐. 실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
" 허나 걱정하지 마라. 나 역시 마을의 소식에 정통하지는 않은 몸이나, 이 해후에도 분명 뜻이 있을 터. 너와 나는 이렇게 만났고 겨우내 찬거리가 없는 네게 유용할 터인 정보를 내가 귀띔해주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벗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인연이겠지. "
그녀는 고혹적으로 미소지었다. 자신의 미소에 무릇 사내라면 연심을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듯. 그리고 그녀는 저고리의 품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신의 키와 비슷할 정도로 긴 장죽을 꺼내었다.
" 그렇다면 벗이여, 나를 위해 불 정도는 붙여줄수 있지 않겠는가? 무료함 탓에 산보를 나오기 전, 이 녀석에 불을 붙이는것도 잊어버렸으니 내겐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네. 자네도 짐짓 눈치챘겠지만, 내겐 연동도, 곁에 가까이 두는 시종조차 없으니 이런 곳에서 불을 붙이는건 어려운 일이지. "
그녀는 잿빛 눈동자로 사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늘 사용하는 익숙한 방식이었다. 그녀는 그리메, 악몽을 배회하는 공포. 저명한 요괴. 호의를 베풀고 가벼운 대가를 요구한다. 그것을 몇번 반복하면 상대는 어느샌가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더 많은 이로운 이' 정도로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거기서 점점 더 적은것을 받고 많은것을 주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부름과 부탁에 기꺼이 달려오게 된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것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돌이킬수 없는 것을 자신이 요구한다. 방법은 많다. 황연에 빠지며 한 꺼풀씩 여인의 옷을 벗기듯, 교묘하게 속삭이며 자신의 말을 듣게끔 한다. 그렇게 이번엔 자신이 주었던 것 보다 더 많은것을 받는다. 공포도, 육신도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그녀는 오만하게도, 이런 생각으로 사내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허나 이전에 떠올렸듯, 지금 눈 앞의 사내를 해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순히 연동 정도로 삼는 것. 자신의 장죽에 불을 붙여주는것. 그녀는 눈 앞의 사내가 당연히 그렇게 움직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그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노라고 쉬이 생각하니. 이 어찌 오만하지 않은 일일쏘냐.
" 보이는게 다 네 것이라. 참으로 욕심 많은 사내로다. 본녀의 입에는, 이곳의 풀과 열매 따위는 잘 맞지 않으나, 네가 그렇게 열심히 캐는것을 보아하니 관심이 생기는구나. 그걸로 무엇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더냐? "
일상 돌리면서 혹시 불편하게 있으면 말해주면 고맙겠음 그리메가 원하는건 식을 담뱃불셔틀 정도로 삼는 아주아주 나쁜 요괴스러운(?) 행동이라 내가봐도 아주 싸가지가 없어보이기는 함... 기분이 나빴으면 미리 사과하겠음 하지만 그리메주가 원하는건 식을 마음대로 다루는게 아니니까 편하게 이어주면 고맙겠음
>>431 그렇군 아리스주의 표현이 상당히 서정적이고 매력적이라서 멋지다고 생각함 나도 정신을 차려보니 빠져있는 것들이 있으니깐 공감이 되는듯 나는 개인적으로 만화를 보는걸 좋아함 장르도 딱히 안가리고 말이지 동방 만화같은것부터 시작하면서 나도 아리스주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좋아하는 동방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기쁘겠음 질문이 많아도 날 견뎌주면 진짜 고맙겠음...
식주 엄청 대단하군 캡틴 반응이나 디아블로3 난이도같은걸로 보면 엄청 어려워보이는데 난 그런걸 잘 못해서 대단해보임 (정말 메데타시 메데타시인게 맞는걸까 싶기도 하지만 깼으면 된것같기도 하고)
어쩌면 은신처가 불타고 저장해둔 음식도 썩거나 다 약탈당했다면 그럴수야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의 자립생활은 나름 괜찮았다. 게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마을을 나간 사람이 와서 음식을 달라고해도 이상하다고 여길테니 곡식은 커녕 소금을 뿌려댈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금은 귀하니 모래를 뿌릴지도 모를 일.
"불을, 붙여달라고?"
불을 붙여달라는 그녀의 말에 얼굴을 찡그린 그는 그 기다란 장죽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 장죽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은지 마치 부러뜨릴 것 같이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그것은 산보가 끝난 후 즐기도록 해."
킁. 콧소리를 내고는 그는 거절의사를 표현했다. 그에게 그녀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수풀이 많은 장소에서 불을 피우다니 딱 번져나가는 불길에 같이 갇혀 그 매연에 기절하고 구워지기 딱 좋은 행동이라 생각하며 다시 킁, 하는 콧소리를 내었다. 그는 설령 강 근처라고 하더라도 수풀이 근처에있는 장소에는 불을 피우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들기 힘들어보이는곳에 불을?
"절대 안하지. 절대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는 이어지는 말에는 평범하게 대답해주었다.
"이것들을 잘 갈아서 잘 말려놓으면 적당히 오랜 시간이 되어서 먹을 수 있고 물에 타마시면 적당히 고소하고 꿀같은걸 구해다가 같이 마시면 맛도 그럴듯해져. 게다가 마시면 적당히 정신이 어지러워지는게 술이랑 다를게 없잖아?"
그녀는 사내의 말에 흥미로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 큰 눈이 감길때마다 긴 속눈썹이 가라앉고 뜨는것이, 마치 유려한 나비의 날갯짓을 보는것만 같았다.
" 마을에서 살고 있지 않은겐가? 이곳 환상향에서도 드문 인간이로다. "
자신이 알고 있는 한, 보통의 인간은 마을에서 거주할 터였다. 그 곳이 훨씬 안전할 터이니. 그 연약하고도 달콤한 육신으로 쉬이 이곳 환상향의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닌다면, 혹은 무리를 짓지 않고 자신과 같은 요괴처럼 고고히 살아가노라면 그 누가 차려진 밥상을 마다하겠는가.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인간이라고 그녀는 이 순간 눈 앞의 사내를 멋대로 단정지었고, 말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시작했다.
" 허면 내가, 네게 무엇을 주어야 성에 찰까? 겨울을 날 찬거리가 부족해보이니 음식이라도 배부를만큼 가져다 주면 되겠느냐? 내게 말해보거라. 그대의 욕망이 무엇인지 말이다. "
그러다, 눈 앞의 사내가 얼굴을 찡그리고, 긴 장죽을 바라보는 그 시선에 그녀는 그만 풋, 하고 웃어버렸다. 당장에라도 부러트리고 싶다는 생각을 숨기기는 커녕, 만개한 꽃처럼 활짝 드러내는 그 시선도,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는 그 행동도 모두 그녀로써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으니.
" 그렇다면 벗이여, 그대의 말대로 산보가 끝난 후의 즐거움으로 미뤄두도록 할까. 나는 조바심을 내어 성급하게 설익은 밥을 먹을 정도로 교양이 없는 이가 아니니 말일세. "
말 그대로였다. 굳이 이 곳에서 담배를 피워 이 즐거운 해후를, 예상하지 못한 무료함을 깨는 대화를 끝내는것은 즐겁지 않은 일이었으니. 그녀는 표독하리만큼 기다릴 줄 알았고, 자신을 숨길 줄 알았다. 숨는다는 것은 자신이 바라던 일은 아니었으나.
" 꿀이라... "
그녀는 맛 좋은 양갱을 떠올리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단 맛은 질리지가 않는단 말이지. 술 한잔을 달빛에 기울이며 양갱을 한 입 베어물어도 좋겠지만, 사내의 말이 사실이라면 술도 양갱도 전부 단것 투성이가 될테니 썩 흥미가 생기는 일이었다. 수박과 홍시, 곶감과 함께 머루를 좀 즐겨도 좋겠지. 배가 고파진 그녀는 사내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을 걸었다.
" 배가 고파졌군. 벗이여, 본녀는 맛 좋은 술을 가지고 있고, 꿀과 물 역시 가지고 있다. 나의 저택에 와 그 흥미로워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지 않겠느냐? "
그녀로써는, 이 뿌리와 식물들을 캐어 집에 가져가 갈아둔 뒤, 말려 물과 꿀에 함께 섞어 마시면 되는 가벼운 일이었으나. 그녀의 요괴로써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손을 흙으로 더럽히는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 그렇게 배를 채울 바에는 차라리 죽는것이 더 낫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당당하게도 그것을 내놓으라고 손을 뻗는. 그녀의 드센 자존심이 보이는, 실로 오만한 말이렸다.
무쿠료하카 시구레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식으로_방해하지_마 "이리 말하게 되어 미안하오만, 당신. 간여는 더 않는 것이 좋겠소."
가장_싫어하던_시절의_자신을_꿈_속에서_본다면_자캐는 오 심오한 질문! 음... 그 시절의 자신과 대화하려 해 보지 않을까? 결국은 자문자답이라 의미는 없을 테고, 마음만 어수선해질 것 같지만 말이야.
자캐의_타인에_대한_관심의_정도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거나 자기 쪽에서 용무가 있는 게 아니라면 뭐... 누가 지나가든지 말든지 죽든지 춤을 추든지... 대체로 관심 없는 편이야. 무심해서 그렇다기보단 각자의 거리를 지키는 걸 편안해하는 타입이라서.
공황의 음림은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간혹 어린 요괴나 철없는 인간들이 담력 시험이랍시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딱봐도 들어가기 싫게 생긴 곳을 구태여 찾아오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들어온 인간이던 요괴던 십중팔구는 길을 잃고 헤매곤 한다. 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데다 안개도 끼어있는 숲을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으려면 최소한 초행길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 다음부터는 얼씬도 하지 말아라. "
그렇게 오늘도 숲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간만에 만찬이나 즐길까, 하는 생각에 가봤더니 웬걸 꼬맹이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게 아닌가. 어른들도 없이 여기까지 어쩐 일로 온건지 ... 혀를 한번 쯧하고 찬 나는 무서운 표정으로 나타나선 다짜고짜 허리춤을 잡아서 어깨에 이고선 하늘로 높이 날아올라 인간 마을로 향하며 말한 것이다.
" 그러다 정말로 집에 못돌아가는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
날아가면 인간 마을은 생각보다 금방이라 나는 마을의 입구에 꼬맹이들을 내려주고선 다시 날아오르려고 했다. 허나 갑작스러운 변덕에 그냥 여기선 산책 삼아 걸어갈까, 싶어서 날아오르려던 자세를 멈추고 그저 놓여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환상향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서 이번에는 인간의 마을에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행동은 단순히 그럴 뿐이기에 놀이적인 감각이라고는 그다지 할 수 없겠지요. 이것은 산책 같은 느낌이 더 강했죠. 단순히 그저 산책일 뿐이라면 굳이 마을이 아니여도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그녀는 그러기로 했습니다. 환상향에 있어 그 놀이 수단은 바깥 세계만큼의 다양성은 가지지 못합니다. 무언가를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스스로 찾아나서야 하는식이죠. 그러니 만큼 적어도 자택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는 것보다는 지루함을 달래기에는 더 나은 행위 이였습니다. 물론, 이외 다른 것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의 아리스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산책하듯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며 더 좋은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던 중 아리스는 마을의 입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어느 한 요괴라고 생각되는 인물의 모습을 우연히 볼 수 있었습니다. 흰머리와 붉은 눈, 머리의 귀가 돋보입니다. 그 외모는 대략 '하쿠로텐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지요. 환상향에서 요괴를 마주하는 것은 따로 말할 수준의 이야기조차 되지 못할 일반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특별하지 않는다는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더 가까울 겁니다. 특히 아리스에게는 말이죠
마을의 입구에서 얼마 걸어가지도 않았는데 대뜸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겉모습을 보면 인간인데다 키도 작은데 검은색의 긴 머리를 발목 언저리까지 길게 기른 모습이었다.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인간이란 요괴에게 그렇게 쉽사리 말을 거는 존재들이 아니었을텐데.
" 요괴가 인간 마을에 왔으면 대부분의 용건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인간들이 생각하기에 요괴가 인간 마을에 왔다면 인간을 잡아먹으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물론 나는 여기에 그런 의미로 온 것은 아니지만 종종 오늘과는 다른 목적을 위해 찾아오기도 하는 편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눈을 가늘게 뜨고서 여자를 바라보던 나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 그리고 보통 요괴에겐 다가가지 말라고 교육 받지 않던가? "
우호적인 요괴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다 굶주려있다면 큰일나기 십상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눈 앞의 인간은 어떤 동요도 없이 서있을뿐이었다. 저번에도 그렇고 신기하기 짝이 없다.
요괴를 봐도 도망가지 않는 인간은 요괴를 잘 모르는 바깥 세계의 인간과 힘 있는 인간밖에 없죠! 아리 같은 경우에는 요괴의 부하고, 불로불사라서 잡아먹혀도 안 죽기 때문에 요괴를 무서워하지 않지만 유령은 무서워하는 게 재밌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아리주는 그렇지 않죠. 고로
아리스는 대뜸 앞의 요괴에게 인사와 함께 질문을 건넸고, 그 요괴는 충분히 아리스가 상정하고 있는 만큼으로 응하여 주기로 한 것 같기에, 적당히 놀수 있을 것 같았으므로 그녀는 나름 흥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질문이 질문으로서 되돌아 오자 곧바로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은 의도적으로 특정한 무언가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식으로든 대략 끼워 맞출 수 있도록 하는 형식 이였습니다. 마을에 요괴가 온다면 무엇을 위해서 방문하는 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마을에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으로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 이는 거겠죠
"환상향의 인간은 다양한 사유로서 그렇게 알고 배우게 되고는 하죠. 글쎄, 그러한들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후후훗."
아리스는 앞의 요괴 씨의 이어지는 다른 질문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앞의 요괴의 말처럼 환상향의 대부분의 인간들은 교육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배우고 그리 하기로 할 겁니다. 요괴는 위험하기 때문에, 라는 명목으로. 하지만 위험한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저 그 수준이 다를 뿐이죠. 앞선 이야기는 아리스에게는 약간 다르게 적용됩니다. 그그녀의 성향이나 목적도 그렇고, 그녀가 바깥 세계에서 유래한 인물이라는 것도 관계없지는 않을 겁니다. 애초에 그녀에게 있어 요괴란 흥미로운 대상이자 잠재적 친분을 가질 존재이지 굳이 적대해야 될 존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을 제거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그 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아이들이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서 마을로 데려다준 것 뿐이지 마을에 무언가 원하는게 있어서 온 것은 아니다. 눈 앞의 여자는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 다른 날이면 모를까 오늘은 아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인간 마을에 사는 느낌은 아니라서 돌렸던 시선을 다시금 여자를 향하며 말했다.
" 안될 이유는 없지만 보통 그렇게 가르치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말이지. "
여유만만인듯 했다. 요괴를 눈 앞에 두고 이렇게나 여유로운거면 믿는 뒷배가 있거나 아니면 본인이 강하거나 아니면 미쳤거나, 셋 중 하나일텐데 ... 미쳤다곤 보이지 않으니 앞의 두가지 경우 중 하나 일테다. 하지만 어떻든 간에 지금의 나와는 아예 관련이 없으니 추론은 이쯤하기로 했다.
" 자네야말로 왜 말을 걸었지? 그저 심심해서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일세. "
아무리 적대감이 없다고 한들 같은 요괴들 사이에서도 지나가는데 이유 없이 불러세우는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나는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 질겅질겅 씹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자와 눈과는 다른 붉은색이 가득한 것으로.
아리스는 그 뒤에 이어지는 말에 뒤따르듯 말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결국 마을에 관련된 행동을 했다. 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고 그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앞에 요괴가 목표가 그녀와 관련된 것이 아닌 이상, 그가 무엇을 원하고 행하든 그것은 그의 일입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서는 말입니다. 아리스에게 어떤 변덕이 생긴다면 그것은 그 때의 일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지금은 이 요괴와 말이나 나누며 적당히 놀고 싶을 따름이죠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교육이란 그런 것이니까.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 그러한 것들을 후대에 전달하여 남기기 위한 수단."
아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긍정하듯이 말하면서도 그 이유가 어떻든 그녀 자신과는 별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로 보였습니다. 아리스라고 해서 그러한 '이유'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녀에게는 좀 다르게 해석될 뿐이죠. 그녀에게는 그녀가 생각하는 행동을 할만 한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하고자 하고 할 수 있다면 그것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정답은 이미 나왔어요. 지루하던 순간에 우연히 만난 요괴와 어울리는 것."
아리스는 앞의 요괴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이 살며시 옅게 한번 웃고는 말했습니다. 아리스의 언행은 요괴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아무래도 환상향의 인간들의 일반적인 행동과는 다르면 있으니까요. 하지만 온갖 각양각색의 요괴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규칙을 따르며 언동을 보이듯이 아리스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아무리 많이 봐줘도 20년 이상 살아온 느낌은 아닌데 말이지. 이런걸 애늙은이라고 하는건가? 저런 말을 사용한다고 못알아들을만큼 멍청하지 는 않지만 어린 아이가 어른인척하는 것 같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체구도 작은 편이라 ... 이런걸 괴리감이라고 하는건가. 말없이 여자를 바라보던 나는 어깨를 으쓱하였다. 인간을 잡아먹는 요괴라곤 하지만 쓸데없이 죽이는 것도 취향에 맞지 않는 일이니까 말이다.
" 나는 딱히 어울려줄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
우연히 만난 요괴랑 어울린다니 보통 인간이라면 듣자마자 경기를 일으킬 말이었지만 눈 앞의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었다. 이런 것만 봐도 인간 마을에서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저 마을에서 이런 말을 하면 미친 사람 취급할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어울려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이렇게 대답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이미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 요괴들은 험악하다네. 굳이 마을까지 들어가서 인간들을 잡아먹기도 하니까 말이지. 내가 취미가 없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진즉에 잡아먹혔을걸세. "
안일하게 행동하는 것인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로써는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이었다. 요괴가 이런 말을 해주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말이다.
상태가 꽤 호전되었답니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제가 부재하는 동안에도 스레가 정전되지 않게 많이 애써주셔서 무척 고마워용........ 좀 더 상태를 지켜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다시 들르러 올게용! 그때부터 밀린 일들 하나둘씩 처리하는 거죵...
갱신합니다! 상태가 어느 정도 나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캡틴이 왔을 때 어장이 조용하면 그렇잖아요? 캡틴이 없을 때도 열심히 떠들고 일상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론 캡틴이 없으면 조용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후후훗, 그런가요? 그럼에도, 요괴 씨 정도 되는 분께는 그 정도는 별 것 아니 겠지만요"
아리스는 요괴의 말에 장난스러운 태도로 살짝 웃어 보이며 동시에 양팔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진 채로 허리를 살짝 숙이고는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 보통의 자세로 되돌아왔습니다
"그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네요."
아리스는 말을 나누는 요괴의 말에, 능글맞은 듯한 미묘한 표정을 한번 지어 보이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에게는 없을 지라도, 아리스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녕 그녀와의 회화가 싫증 나거나 흥미를 잃었다면 이대로 무시하고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을 겁니다. 혹여나 그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괴 씨가 그녀를 신경 써주어서 행하는 것이라면 되려 기뻐해야 할 일일 겁니다. 인간에 마음을 살펴 봐주며 배푸는 요괴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 그러한 인물이 있다면 그녀의 목표의 달성과 성취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니 말이죠
"아무럼, 그것이 요괴의 본문이라고 하니까요?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 아아~ 그들과 친분을 가질 없다니, 안타까운 일이죠. 그에 비하면 저는 운이 좋네요. 이렇게 요괴 씨와 담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만큼. 요괴가 왜 그렇게 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
아리스는 요괴 씨의 충고에 긍정하면서 살며시 재차 또 한번 웃으며 왼손을 가슴에 얻고 오른팔을 들어 올리고는 손을 펼쳐 보이며 마치, 연극과도 같은 언행을 취하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리스는 요괴가 그러한 존재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요괴라는 정체성에 얽매인 그러한 행위에 고찰하고 싶어할 정도이죠. 요괴들에게는 그게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요괴들에게 있어서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의문을 갖고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이는 없습니까? 아리스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녀 나름의 각종 추론들은 증명할 수 있는 기회는 또 어떻습니까?
떠보는 듯한 느낌, 내 의중이 어떠한지 계속해서 들여다보려는 느낌을 받아 눈쌀이 찌푸려진다. 콱 잡아먹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자니 귀찮아진다. 결국은 눈 앞의 이 어린 인간이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자는 생각에 표정을 풀고 말했다.
" 요괴의 본분 같은게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모양이군. "
인간을 잡아먹는건 인간이 살기위해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본디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고 그 두려움을 먹고 살아가는 것이 요괴이니까. 그렇다고 인육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본분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다.
" 주어진대로 살아가는 것뿐이네. 인간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큰 고찰을 하지 않는 것처럼 요괴들도 마찬가지지.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
대체 이 인간이 나에게 뭘 원하길래 이렇게 대화를 빙빙 돌려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실 보통의 인간은 마주치면 도망가기 바쁘니까 이렇게 인간과 대화할 일이 드물기도 하다. 다시 한번 눈을 가늘게 뜬 나는 결국 한숨을 작게 내쉬고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환상향에서, 요괴란 인간의 혈육을 취함으로서 인간에게 경외심을, 마음을 삼키고 받으며 스스로를 안녕케하고 드높이나 그렇기에 인간에게 매어있는 이들, 이라고들 하죠. 그 요괴의 의사가 어떻든 무관하게. 마치, 처음부터 그러기 위해서 존재했다는 듯이. 그건, 바깥 세계에서 환상은 현실에서 잉태했음에도 그저 거짓이라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 것처럼."
아리스는 요괴 그 말에 시선과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는 중얼거리듯 그렇게 말했습니다. 요괴란 무엇입니까?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서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이렇게 실재하여 이야기까지 나누고 있지만 요괴는 환상에서 비롯한 존재입니다. 정서적이며 개념적이고 존재한다고 믿어지기에 존재하는 관념의 상(象)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그러한지는 모릅니다. 그저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환상이란 환상이기에 그런 것입니다
"그래요, 요괴든 인간이든 그렇게 살아가곤 하죠. 그 삶에 방식에 대해서 굳이 고찰할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반대로, 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도 없겠죠. 그것이 바로 그러한 예외를 따르는 인요들 이겠지요. 그렇다면 왜 하지 않을까요? 이 환상향이 영원을 지새우는 곳이기에? 변화란 모든 것을 쇠락하게도 할 수 있기에?"
아리스는 다시 요괴에게 시선을 맞추고는 그 말에 긍정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의아하여 묻듯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요괴 씨가 말한 것처럼 그건 굳이 따로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해봐야 아무것도 없는 그런 것. 생물은 무언가를 먹어야만 살 수 있고 그렇게 합니다. 왜 생물이 양분을 필요로 하는지. 그러한 것에 굳이 의문을 갖는 것은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 그다지 실리적이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들은 이를 굳이 사색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결론에 도달함으로서 자신들과 세상을 계속 변화시켜 왔습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지 말입니다
"어머, 원하는 것인가요? 새로운 요괴 친구가 있으면 좋겠네요. 후훗."
아리스는 그 요괴의 물음에 살짝 장난스러운 동시에 미묘한 웃음과 미소를 띄우며 말했습니다. 그 말 자체는 정직하게 원하는 그대로 였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다양한 요괴들과 친분을 맺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될 겁니다. 거기에 인간 친구들도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 보단 둘이 더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괴와 인간이라는 서로의 정체성에서 얼마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가. 그것이겠죠
" 인간의 미지에 대한 공포가 낳은 산물이 요괴라서 그런 것이지.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는 요소와 상황들을 적절히 모은다면 그 어떤 요괴라도 만들 수 있을테니까 말이야. "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의 공포심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데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저 생각의 끝에서 나는 의미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간보다 훨씬 오랜 삶을 살아가는 요괴 입장에서 그런거 생각하다간 시간이 훨씬 안간다. 그저 주어진대로 살아갈 뿐.
" 그리고 결국 바뀌지 않는다네. 인간은 그렇게 탐구를 해서 많은 것을 바꾸었지만 잠을 자야하고 무언갈 먹어야한다는 사실만큼은 바꾸지 못했지. 그렇기에 무의미한 것이네. 특히나 요괴에게 그것을 말한다는 것은 더욱이. "
어려운 말을 쓰는데다 몇십년은 살았을법한 늙은이들이나 할만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대화도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이왕 나한테 말을 걸어주고 응수해주고 있을 뿐이고. 요즘 인간들은 다 이런식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온다.
" 처음 만난 사이에? "
그 말을 듣고선 더욱 어이없단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결국 고개를 저었다. 정말 인간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그렇다고 갑자기 여기서 친구가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그렇기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그렇겠지요. 미지는 환상을 태어나게 해, 삶을 이루어나가나 무상한 세월에 흐름에 덧없이 저물어버렸죠."
아리스는 요괴의 말에 긍정하여 고개를 끄덕이고는 짧게 답했습니다. 수많은 감정들에서 왜 하필 공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들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정녕 그것 뿐이라면, 이상하죠. 바깥 세계의 사람에게 공포심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과 괴이에는 환상향이라는 도피처가 필요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아리는 것은 곧 그것을 정의하는 것. 환상은 무엇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틀이 매어지게 된다면 환상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며 진실 됩니다
"뭐, 이 환상향에서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을 바라고 그리되도록 세계에 구멍을 내고 때어내 틈을 매운 곳. 바깥 세계에서의 발전이 계속된다면 그것조차 바뀔 수 있을 거에요. 그것이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 것일지 제쳐 두고서는 말이죠."
아리스는 요괴의 이어지는 말에, 팔짱을 낀 상태로 이번에도 긍정하는 듯한 태도로 고개를 슬쩍 끄덕이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환상향은, 그에 내포된 환상과 괴이들을 품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자 변화하면서도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현실에 떠밀려 지금에 환상향이 있게 되었지 않습니까? 환상향은 계속될 겁니다. 그 시간이 매번 회귀하는 듯한 순환 속에서....
"시작이 있기에 곧 결과가 있는 법이 아니던가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면 곁에 다가서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보여야 하겠죠. 함께 하고자 함에 있어 알지 못하기에 알려야 하는 거에요."
아리스는 요괴의 말에,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마치 당연하다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기에, 맺어지는 과정이 필요로 한 법이죠. 처음부터 모두가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공유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상당히 다른 광경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하다면 그 구조해서는 개인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렇지 아니하기에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하핫. 시험이려나요? 좋아요~! 약속하시는 거에요? 벌써 부터 앞으로도 재미있어 질 것 같네요."
몸이 많이 나아졋어용(아마).........!!!!!!!!!!!!!! 바로는 스레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제가 제 현실일... 개인일도 아프단 핑계로 많이 밀렸기 때문으로......................,,,,,,,,,,(죽어버림) 일단은 시트 스레부터 후딱 다녀올게여!!!!!!!
캡튼의 몸상태가 이따구입니다.. . . . . ... .. 코로나 한번 잘못 걸리면 그냥 개같이 앓아버림,,,,,,,,(병약캡 타이틀 봄.. 안봄..) 스레 초반부터 불의의 사건으로 제가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버려서 솔직히 걱정 무척 많이 되고 이 밀린 일거리들을 어떻게 수습하나로 머리가 지끈지끈한데 사실 가장 걱정하고 마음고생하셨을 것은 여러분들이겟죠
걱정 끼쳐드려서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용............(뽀듬뽀듬뽀듬) 일단은 푹 쉬고 목 징후라든지 현기증이 견딜 만하다~~~ 현실일 좀 많이 수습했다~~~~ 싶으면 다시 돌아올게용!!!!!! 그때부터는 진짜 스레 생각뿐이야
갱신합니다! 없는 사이에 캡틴이 다녀오셨군요! 어장 일은 신경쓰지 마시고 나중에 천천히 해주세요! 현생이 어장보다 더 중요한 데다 서두르면 될 것도 안 된다고 하잖아요? 물론 현생 일은 서둘러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때 동안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어장에서 즐기고 있겠습니다!
텐키는 인간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생존을 위해 종종 깜짝 놀래키긴 하지만, 마을 밖에서 인간을 발견하면 꼭꼭 데려다주는 편이고. 능력을 이용해 같이 날기도 하는데, 본의 아니게 공포로 배가 채워질 때도 있다나? 애초에 과거사 자체가 인간에게 우호적인 부류고 말이지.
>>720 웬 요괴가 인간에게 우호적이라면서 나를 덥썩 들고 하늘을 날아버린다.............. 무시무시한 괴담거리예용(???) 인간에게 우호적인 텐키... 시트에서부터 왠지 모를 연륜이 느껴져서 난로에 삼삼오오 모이게 해서 친히 동화도 읽어줄 것만 같고.....(아무말)
>>721 문제...... 라고 말할 것까진 없을 것 같고, 저와 이야기 나누신다면 간단한 몇 가지 조율이 되겠죵? 시트에 가볍게 고칠 만한 표현이라든지, 캡틴-플레이어 간 서로 정보 괴리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한 조율 말이에용. 큰 수정 사항 같으면 지금까지 대강 읽은 바론 아마 없을 것이니 걱정하고 계신다면 부디 내려놓으세용!! :3
>>723 역시 식이.... 보듬보듬해줘야 해용...(???)(결론의 상태가) 식이는 요괴의 식인 문화에 관해 끔찍해하는 편일까용?🤔🤔 (난데없이 궁금해짐!)
>>731 킹치만...... 인간 눈으로 보면 연륜 이빠이인걸용 이잉 텐키님 응애 캡틴 동화책 읽어줘요 이이익(??? >>732 아리주 어서와용! 사실상 요괴에 가까워진 아리인 걸까용....... 섬뜩하되 귀여워용(?) >>733 실질적인 위협문제<<<<이거 진짜 식이답다는 말 하고 가고 싶어여.........
잉힝히흐흐흐흐흐흑 ;v;
그럼 여러분만 꼬옥 믿고 좀 쉬다........ 내일 밤이나.. 그쯤.. 아무튼 나중ㅇ에 다시 올게용...... 내일은 일정이 많다 정신차려라 병약캡 ㅇ<-< 중간중간 2판을 세워야하는지만 살폈다 가보고 할게여! 나중에 봐여 >:3........!!! 1!! !!1
특별히 적의도 호의도 없어. 다만 모든 생물이 가진 삶의 가치를 존중하려는 주의라서 대개는 온건하게 대하는 편. 사람을 맛좋은 한끼()가 아니라 인격체로 대하는 유형이기도 하고. 필요하거나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도 그것 때문이지만, 역시 필요하다면... 음...~ 🙄
갱신합니다! 안 먹어도 되고 안 자도 되고 늙지도 않는 마법사들이 부러워지는 오후 6시 6분. 안 먹어도 되고 안 자도 된다고? 식사와 수면에 시간을 안 써도 된다고? 먹느라 돈 안 써도 된다고? 심지어 늙지도 않아서 사고만 안 당하면 시간도 무한하다고? 이거 완전 먼치킨 종족이잖아.... (아무말)
그것에 관해서라면... 확실히 새노라 시트가 조율된 이후에 논의 가능한 사안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높은 지위의 텐구가 아키히요와 같은 카야데 가문이라면, 가문이 최근에 환상들이했다는 설정과 충돌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이이이일단은 조율하고 새노라가 확립되면 다시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일단 대략적인 범위를 추려두고 아리스의 부지부터 결정되면 곧바로 시나키의 기질이 이어서 다이스 롤이 돌아갈 것 같네용! :3 물론 제가 슬..스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해당 작업 포함 나머지 작업은 내일 이뤄지게 될 것 같답니다..............ㅇ>-<
설날 전까지 모두 해치우는 것이 목표였는데,,, 제 상태를 보니 어느 한쪽만 수행해도 벅찰 것만 같이 되엇네여....... 토요일 진행을 우선 취소토록 할게용.........ㅇ<-< 일단 나중에 여유가 되면 다시 뵙도록 할게여........!! 엉엉 석고대죄인 거예용...
호에에에엑 다들 연휴 즐거웁디 즐겁게 보내고 계실까용???? 저는 몸도 꽤 회복해서 제법 괜찮은 하루가 되었답니다.............. 지금 노트북(고물)을 세팅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다시 뵐게용!!!!(이번엔 진짜) 아리스주가 계신다면 간단한 질문만 더 드리도록 하고, 바로 새노라부터 다시다시 조율에 들어가도록 할게여 :3!!
>>963 겡키한 텐키 군 아주 귀여워여~~ 아이에게 어른이 부들부들 유들유들 굴어주는 느낌이라니 역시 텐키는 연륜 짙은 으른이네여...(뇌절) 마지막 직접적인 대사에서 그 유들유들함이 직접적으로 느껴져여...........! 동화 조곤조곤 잘 읽어줄 것 같애여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텐키는 자신보다 아득히 높은 위치나 연륜을 가진 상대에게도 아이를 대하듯 보들보들한 태도를 유지할까용??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 상대가 '어떤 취급을 받고 싶어하느냐'에 따라 적당한 대응을 해줄거야. 자신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다면 연하라도 너무 어리지 않는 한에는 존중해줄 테고. 하지만 뭐랄까... 기본 스탠스는 바뀌지 않을 거 같네. 그냥 유들유들하게 하지 않을까? 아니면 무심코 아이처럼 대하려다가 태도를 고친다던가. 강약약약의 태도같은 느낌인 텐키니까... 사실 마음 같아서는 상대가 누구든 보드러운 태도를 보여주고 싶지만, 환상향은 위험한 곳이니까 말이지~ 연약한 카라카사에게는 무서운 곳이야~
>>968 융통성을 가지며 상대를 존중해주되 기본적인 분위기는 쉬이 바뀌지 않은 보들보들 텐키 군이네여.............! 귀엽다 귀여워..(대충 형언하기 어려우면 귀엽다고 하는 편) 강강약약인 태도는 갖기 어려운 것인데 말이져. 이 역시 연륜이랄까.......(뇌절2) 너무나 무례한 상대에게도 이러한 태도는 여전할까용? 아니면 무례함에는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해주는 것일까요...? :3c
아무래도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버릇된 사람..이 아니고 요괴니까. 둥실둥실 날아다니다 보면 많은 인연이 쌓이기도 하고. 그렇지?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다라는, 무른 성격이라고 해도 좋아. 아니 근데 텐키 요괴 시트캐중에선 최연소 아니니. 연륜이라니.
무례한 상대의 능력이랄지, 강함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직 어리고 미숙한 아이라면 사춘기 아이를 보는 느낌이야. 걱정도 들지. 저러다 나쁜 상대에게 걸리면 크게 혼날 테니까. 잔소리를 좀 하겠지? 어느 정도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곤란해 하는 쪽. 능력 수준이 비슷하니 마찰이 일어나면 나나 저쪽이나 무난하게는 안 끝날 테니까, 꼭 해야할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적당히 넘기는 정도야. 자신보다 확연히 강한 사람이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 '저 정도로 강하니 오만한 것도 평범한 거지.' 다만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든 강한 상대든, 필요하다면 가벼운 조언을 남기고 떠나기도 해. 오만한 건 좋지 않다거나, 곧 태풍이 올 테니 피해있는 쪽을 추천한다거나.
단, 아무리 그래도 용납하지 못할 상황이거나 화를 내야 할 상황이면 정색하고 화내. 호구는 아니거든.
>>972 그럼 나이를 바꿔야겠다. 고마워~ 아마 나이를 반토막 낼거 같아. 컨셉상 그게 더 적절할 거 같아서..
>>974 (부둥부둥) 아무래도 저는 반백도 되지 못하는 응애.... 인간이니까용........! 텐키는 아무리 보아도 제게 있어선 어른... 하늘...(아무말) 둥실둥실 날아다닌다는 말이 말 그대로가 아니라 비유가 되어도.. 텐키와 정말 걸맞은 말이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여.. 둥실둥실 포근하게 바람 가는 대로 날아다니는 텐키 군.......
어느 쪽이든 존중해주고 마찰을 피하고 상대에게 보통 온화하며 호의적인 편이라는 인상이 강하네용! 포슬포슬한 텐키 군.......... 그치만 무조건 당해주지는 않는다는 게 너모 '귀여워용',,, 이런 갭모에는 언제나 정답이져... 텐키 군에게 매도당하고싶(이상해지는 결론
그리고 나이에 관해선 화긴햇어용!!! 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으니 바로 시트를 수정하셔도 좋아용~~~
텐키주 웹박은 확인했어용~~~~~~! 자세한 이야기는 시트 조율 때 해보기로 해여 :3c!
>>982 상여자 특) 먹기 싫은 반찬은 누구도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버림...........(??? sns 활동의 크리스티아나 아가씨 찬양이 너무나 즉답이어서 웃어버렷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이... 아니 사이비 종교(그것도 마족) sns가 되어버리는 게 아니냐구여..................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