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묻어나는 발걸음과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잠시 눈을 감고 따뜻한 온기가 배어 나오는 공기를 느껴본다. 내심 바라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는 감격에 휩싸였기에, 지금이 되어서야 주변 기류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내는 적당히 따뜻하고, 포근하니 나른한 공기와 더불어 좋은 향기가 난다. 비강을 옅게 스치는 향긋한 커피 내음, 그리고 버터와 밀가루, 설탕이 만들어내는 달콤한 냄새, 거기다 익숙한 콧노래까지…. 더없이 완벽한 하루다.
너를 부르면 너는 날 말가니 쳐다보고, 낯간지러운 말을 하면 너는 볼을 붉힌다. 이스마엘 또한 마찬가지라, 네가 수줍게 뱉는 말엔 볼을 붉히고 만다. 서로 솔직하게 얘기했으니, 입가에 미소 어릴 수밖에 없다. 피어오르는 연기를 향해 시선을 한번 굴린다. 따스한 잔의 가장자리 위로 손가락을 얹어 본다.
"잘 먹을게."
도넛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집어 입가로 가져다 댈 적, 전투식량이란 말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확실히 슬럼에 있을 적에도 그렇게 좋은 실력은 못 됐지. 그걸 네 입으로 듣게 되니 짓궂은 농담을 나누던 그 순간이 문득 떠올랐다. 이스마엘은 샐쭉 눈을 휘었다.
"이것저것. 여기 오면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는데.. 밀키트가 있는 점에 감사해야 할 것 같더라고. 그래도 이제 쿠키 정도는 구울 줄 알아. ..아직 많이 타지만."
굴라쉬를 해봤을 적, 제가 한술 뜨기가 무섭게 헛구역질을 하던 순간이 불현듯 떠올랐다. 차마 면전에서 욕하기는 그랬는지 애써 농담을 던지던 그 순간도. 이스마엘은 그 순간을 잊듯 도넛을 한입 베어 물었다. 몇 번 씹기가 무섭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비죽비죽 올라오는 입꼬리를 가라앉히려 애썼다.
으윽 아푸다 현시점에서는... 없지... 같이 태어난 라라조차도 서로 온전히 이해하지 못 하는데, 타인에게 그럴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상대가 아스텔이라도 감출 것은 감출 생각이니까. 근데 지금이 이렇지 갠이벤 지난 후라면 일상이나 진행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자캐가_마지막으로_원한_것은
어.. 어... 자신의 존재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으면 좋겠다..?
자캐의_감정이_드러나는_때는
어떤 식이든 감정에 동요를 일으켰을 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바람 불지 않는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려면 돌을 던지던가 나뭇잎 따위를 띄우던가 해야지. 그러다 파도가 생겨도 난 모름 낄낄낄
>>840 원래 연인 사이라고 할지라도 온전히 마음을 다 맡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게 맞지요. 사실 이건 아스텔도 마찬가지니까요. 으앗!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니. 대체 얼마나 힘들었으면..8ㅁ8 지금은 아니죠?! 파도...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아아앗. 대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내려는 거예요! 정말로!! 그 와중에 웃는 모습이 상당히 조용하 느낌이네요. 뭔가 어떻게 보면 살짝 웃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 하지만 아스텔과 있을 때를 떠올려보면..(갸웃) ㅋㅋㅋㅋㅋㅋ 간식 살 때는 안 아낌. 으앗. 휴식실 가면 과자 많은데! 간식 많은데!! 물론 그것말고 밖에서 사먹는 것이 조금 더 맛있을 수 있지요! 인정합니다! 그 와중에 라라시아의 돈까지 관리를 해주고 있군요. 장하다. 레레시아!
>>841 어어어.... (옆눈)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으면 좋겠는건 에델바이스에 들어와서, 그것도 최근에서 생긴 바람인걸...? 존재가 아예 사라지면 행여나 힘들 사람이 없을 테니까... 마음을 맡길 수 없는 것도 비슷한 이유고 응 (호다닥)(도망감) 웃는거는 이제 아스텔이랑 있을 때는 살짝 예외지 비록 다 털어놓을 수는 없어도 같이 있으면 기분 좋으니까~
>>849 역시 흑막이었어! 아스텔에게 있어서 최종보스였어!! 어떻게 구워삶을수 있을지 잠시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음. 그리고 아스텔이 레레시아와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 일단 지금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제약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끝난 후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계가 되었다고 가정을 할게요. 그런 상황 속에서는 레레시아와 함께 세계일주를 해보고 싶어할 것 같네요. 정말 말 그대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중에서 레레시아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곳에 정착을 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 아직 평화가 찾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자잘하게 뭔가 커플 장신구 같은 것을 맞춰보고 싶어할 것 같네요. 반지라던가 펜던트라던가 그런 것들이요.
로벨리아는 음악회라던가 오페라 같은 것을 같이 보고 싶어할 것 같고 에스티아의 경우에는 손을 꼬옥 잡고 하루종일 같이 있는 그런 것을 가장 해보고 싶어한답니다. 소소한 것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에스티아에게 있어서는 그 소소한 것조차도 그다지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856 하지만 그렇다고 아스텔이 "...결투야."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시선회피) 고비는 있더라도 일단 아스텔은 해보면 어떨까..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으니까요. 자세한 것은 이제 토요일이 되면 알 수 있겠죠! 아마 관전하고 있을테고 오너인 저는 알테니까! (야)
미술관보다는 아무래도 오페라나 이런 쪽을 좀 더 좋아하긴 해요. 사실 지금도 보고 싶어하지만 꽤 참는 편이랍니다. 모든 것이 다 완료되기 전까진 그런 것과는 거리를 두기로 마음을 강하게 먹기도 했고 말이에요. 물론 설마 자신의 동생인 플래나가 가디언즈에 들어가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도 컸지만. 에스티아는 아직은 저 정도로 만족한다고 하네요!
자캐가_뭔가를_만지면_독으로_변하는_능력을_가진다면 : 어 뭐야 레샤언니 후배 됨(?) 어... 음.... 장갑 끼고 꽁꽁 싸매지 않을까.... 아니면 당장 카시노프 있는 곳 처들어가서 아버지의 원수 시전할지..도...👀
자캐가_생각하는_적어도_한번은_해봐야_할_일들은 : "...번지점프? 아하하, 농담입니다. 한번은 해봐야 하는 일.. 으음, 귀를 뚫어보거나..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에도 가보고 싶고.. 서로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싶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며 늘어져보고도 싶고.."
"아, 그래. 그것도 있다. 건물에서 자유낙하! 그것도 지면에 닿기 직전에 염력으로 멈춰보기! 아직은 3층 정도 남았을 때만 염력으로 멈춥니다만... 세븐스로 태어난 이상 무모한 도전은 한번 해봐야지요!" "자네는.. 수명을 스스로 깎는구만..." "음.. 너도 손날로 날아오는 총알 쳐보기 하고 싶다며?" "그건... 그건 로망이지!" "나도 그런 편이거든!"
이 바보들을 어찌할꼬...🤦♀️
자캐의_마음_상태 : (뼈맞고 쓰러짐) 너덜너덜하지만 온갖 평화로운 걸로 막아둔 상태.. 아직 요동치고 있어서 잠잠해지려면 잠시 시간이 필요하겠고.. 다시 잠잠해지면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지도? 아니면 뭐.....👀
>>858 카시노프:하지만 내 능력 앞에서는 독도 그다지 큰 의미가 없지! 켈켈켈켈! (진짜일까?) 아무튼 뭔가 이런저런 노는 그런 쪽으로 집중이 되어있군요. 하기사 이스마엘. 그다지 놀아본적은 없을테니까요. 과거사를 생각해보면..8ㅁ8 아니 그 와중에...ㅋㅋㅋㅋㅋ 저건 상당히 무모하잖아요! 죽어요! 죽는다구요! 잘못하면 죽는다구!! (흐릿) ....아니면 뭐...뭐예요. 뭐. 뭘 숨기는거야! 뭘! 카시노프와 2차전때 나오는 뭐 그런 거예요?! (흐릿22)
>>859 통할 때까지 만지작거려주마~~~ >:3 (대체) 그렇지~ 노는 쪽으로 집중이 되어있는 편이지! 운전을 해보기도 있긴 한데 무면허라..🙄 무모함.. 남자들이 일찍 죽는다는 그 감성.. 알지..? 막.. 오토바이 바퀴로 뺑뺑이 돌리면 원심분리기가 된다 막 그런... 그런 거..(?) 이런 거 보면 누가 곁에 없었더라면 제 명에 못 살듯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