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3085>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65 :: 1001

◆c9lNRrMzaQ

2022-12-07 19:03:04 - 2022-12-13 15:02:08

0 ◆c9lNRrMzaQ (oPNKcFTGHY)

2022-12-07 (水) 19:03:04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모두가 네 보물을 짓밟으려 들겠지.

798 여선 - 알렌 (8MqQBOQMu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25:59

후! 나 역시 엄청 열심히 구해왔지!

"열심히 구해왔어요?!"
파란색 그거라고 열심히 설명했던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면서 마시라는 듯 바라보지만. 술이라는 말에 눈을 깜박입니다. 그거 술이었어? 시럽이 아니었나? 하는 건 여선주가 깜박한 탓이지만. 응? 그러는 듯한 표정으로 알렌을 보다가 음료를 보다가..

"술이에요? 오렌지시럽이 아니라?"
라고 말하면서 줘봐요 마실 테니까! 라고 말하면서 손을 내미는군요.

"술인가 아닌가 모르겟는데..."
냄새만 맡아서는 절대 모를 일입니다.

799 강산주 (5uIorAE2K2)

2022-12-11 (내일 월요일) 23:27:18

알렌군..알코올인 게 유일한 문제인 거에요??ㅋㅋㅋ큐ㅠㅠㅠㅠ
먹을 거 안 가린다는 설정 여전했군요?

800 알렌 - 여선 (Cb68vlJVok)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4:56

"술이 아니라면 다행입니다만..."

솔직히 알렌에 입맛에 커피향이랑 허브향도 나며 신맛과 씁쓸함도 적당하게 느껴지는 이 음료는 제법 먹을만 했었다.(알렌기준)

다만 순간 술 맛이나서 이를 걱정하여 마시지 않기로 한 것이였다.

"종이컵이 있으니 따라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알렌도 미리내에 오고나서 최근 경험을 통해 점점 자신의 미각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중이였다.

만약 자신이 착각한 것이라면 거리낌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생각하며 인벤토리에서 꺼낸 종이컵에 음료를 조금 담아 여선에게 넘겨주었다.



//13

801 알렌주 (Cb68vlJVok)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5:42

>>799 이 정도면 알렌의 아이덴티티...(아무말)

802 강산주 (5uIorAE2K2)

2022-12-11 (내일 월요일) 23:39:39

커피를 너무 확 줄였나...벌써부터...급피곤하네요...
자러 가봅니다!! 모두 굳밤 되세요!

803 알렌주 (Cb68vlJVok)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0:20

안녕히 주무세요 강산주

804 여선 - 알렌 (8MqQBOQMu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45:04

"아닌지 맞는진. 모르겠지만 알콜함량이 그렇게 높아보이지는 않아요"
시럽에 살짝 들어갈 수도 있다? 정도였나? 라는 말을 하고는 여선은 따라준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근데 이정도만 먹고서 술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의념으로 미각같은 걸 강화하면 술이 맞으면 술맛이 하루종일 혀끝에 남아있을 것 같으니까 그건 그렇고...

"음...음...."
....역시 모르겠다! 그래도 농도차이 때문에 여선에게 따라진 부분이 대부분의 파란색이었기 때문에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는 뉘앙스의 말을 합니다.

//잘자요 강산주!

805 알렌 - 여선 (Cb68vlJVok)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3:09

"제가 너무 민감했던 걸까요?"

알렌은 다시 음료를 한모금 마셨다.

"음..."

확실히 다시 마셔보니 잘 모르겠다.

설령 술이 들었다고 해도 이 정도라면 주류로 해당 될만큼 유의미한 수준으로 함유 된 것은 아닐것이다.

"제가 지례짐작 한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여선 씨.

'그리고 잘마시겠습니다.' 알렌은 여선에게 사과하며 다시한번 잘마시겠다고 여선에게 말했다.

억지로 마시는 느낌 없이 정말 기분좋게 블루 오렌지 케모마일 버터 커피 칵테일을 마시는 알렌

옆에서 꽤나 신기하게 보기에 충분한 광경이였다.


//15

806 여선 - 알렌 (8MqQBOQMuo)

2022-12-11 (내일 월요일) 23:59:59

"민감보다는... 제과용 리큐르였을지도 모르니까요?"
"근데 제과용 리큐르는 아닌 듯. 그건 도수 엄청높고..."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 여선은 생각할 것이다. 그러고는 잘 마시는 걸 보고는 조금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저는 그다지 먹고싶은 조합은 아니었는데 잘 드시네요!"
맛이 진짜 좋았다. 라는 거면 저번의 그. 무슨 포도 에이드였을 것이지만 그걸 지금 사다주기엔 그렇잖아요!

"저는 이걸로 사왔지만요!"
여선의 인벤토리에서 하나 톡 튀어나오는 캔음료가 잡히는군요. 그냥 음료수입니다. 평범한. 야. 넌 그런 거 가져왔으면서 알렌에겐 그런 걸 줬다는 거야?

807 알렌 - 여선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0:08:45

"잘 마셨습니다, 여선 씨"

알렌은 음료수 잔을 내려둔채 여선에게 인사했다.

"꽤 괜찮았어요. 버터라던가 자주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좋아하거든요."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무시하도록하자.

"여선 씨도 음료를 가지고 계셨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천천히 마실껄 그랬네요."

평범한 음료를 꺼내는 여선을 보고도 그저 웃으며 말하는 알렌이였다.


//17

808 여선 - 알렌 (lPn8si4RvA)

2022-12-12 (모두 수고..) 00:16:47

"근데 그러면 따뜻한 유자차에 휘핑을 올리고 초코시럽 뿌린 것도 괜찮아요?"
이건 진짜 호기심인가보다. 그치만 이런 거(캐모마일이하생략)도 마시는데 저런 것도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은 어쩔 수 없었다. 버터를 자주 먹어볼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여선이같이 과거에 별일 없던 편인 애들이 많을까 뭔가 있는애들이많을까...?

"에이. 천천히 마시는 것보다 저런 건 빨리 마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음료는 빨리 마실 수 있으니까요? 라면서 캔을 따서 홀짝입니다. 탄산이었으면 빨리는 힘들었겠지만 탄산은 아니고... 웃으며 말하는 알렌을 보고는..

"뭔가 특이한 거 먹여보고싶은 기분...?"
왜 그렇게 생각이 튀는거야

809 알렌 - 여선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0:32:35

"아하하..."

알렌은 곤란한 듯이 웃음을 흘렸다.

"마시는건 괜찮지만 너무 음식을 장난식으로 하는 건 곤란하네요..."

만약 실제로 초코시럽 휘핑이 올라간 유자차를 받는다면 그냥저냥 마시겠지만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느낌이라 꽤나 껄끄러울 것 같았다.

"뭐든지 잘먹는 편이긴 하지만 역시 평범한 음식이랑 음료를 먹는걸 좋아하니까요."

알렌은 살짝 웃으며 여선에게 말했다.


//19

810 여선주 (lPn8si4RvA)

2022-12-12 (모두 수고..) 01:03:31

얻 졸았다.

811 알렌주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1:05:01

아...(안심)

812 여선 - 알렌 (lPn8si4RvA)

2022-12-12 (모두 수고..) 01:07:17

"그치만 아무거나라는 말을 하면 선택권을 이양한 거니까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런 일을 당하기 싫으면 뭐든 선택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일 것이다.

"음 그건 그렇겠죠..."
하지만 뭔가 특이한 꼬치구이 비슷한 그런 거를 먹여보고 싶은 그런 게 있다는 말을 합니다. 참고로 여선주는 절대 못 먹을 것 같지만.

"그러면 언제 같이 머 먹을 기회 있으면 먹어요!"
하지만 지금은 수업을 들을 시간이구.. 같이 들을 만한 게 있나? 라고 물어봅니다. 편견일 수 있지만 서포터는 아닌 것 같고요? 라면서 둘이 같이 들어도 괜찮을 법한 수업을 찾아서 들었을까요?

//뭔가 급하게 막레하는 기분이긴 한데. 막레로 받거나 주셔도 좋구여! 더 이으실 거면 킵하고 그래야할것같아요!

813 여선주 (lPn8si4RvA)

2022-12-12 (모두 수고..) 01:08:16

근데 누가 안 깨웠으면 아침까지잤을것같은?(요즘 자주 그런 편

814 알렌 - 여선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1:12:49

"확실히 그렇군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상대에게 선택을 이양했으면 본인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건 틀림없는 사실이였다.

"네 다음에는 제가 식사를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알렌은 여선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보육원의 갈 준비를 하러 떠났다.


//21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여선주!

여러모로 강렬했던 첫마남이였습니다.(웃음)

815 알렌주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1:13:53

>>813 밤이 늦었으니 무리도 아니죠.

저도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ㅎㅎ

816 여선주 (lPn8si4RvA)

2022-12-12 (모두 수고..) 01:14:29

수고하셨어요 알렌주! 그럼 저도 자야겠네요... 알렌주도 잘자요!

이렇게 첫만남하고 다음에 만날 때 죽은심장의태아어쩌구카티야어쩌구를 들으면 헤에.. 거릴 것 같은 기분이다!

817 알렌주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1:15:33

>>816 마이페이스 여선이 ㅋㅋㅋㅋ

818 알렌주 (HFAM1Aahbg)

2022-12-12 (모두 수고..) 01:15:47

안녕히 주무세요 여선주

819 ◆c9lNRrMzaQ (A1etTojnDA)

2022-12-12 (모두 수고..) 08:23:08

살아남는 방법이라.
그것을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문이 열리고, 세상이 뒤집어지며 피와 살에 의해 토지는 비옥해지고 사람의 수는 줄어들었다.
조금의 힘과 무기를 가진 자가 무리를 차지하고, 그 무리가 강요한 희생에 죽음을 맞이하며, 그렇게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마 세상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리라.
자글자글한 손을 바라보며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얼굴을 쓸어내린다. 주름에 의해 쓸어진 얼굴의 자국이 손에 선명히 느껴졌다. 두 눈을 꿈뻑이며 참던 숨을 마셔본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맑은 공기가 폐로 밀려든다.

- ... 먹이..

쿵, 쿠웅.
사람을 둘 쯤 겹쳐놓은 듯한 크기의 무언가는 긴 혀를 바닥에 박으며 무언가를 빨아들였다. 수 초가 지나간 뒤 녀석은 혀를 길게 빼서는 건물의 벽을 부수고 그 너머에 숨은 것을 꺼내었다. 이제 겨우 열일곱쯤 되었을까 싶은 어린 소녀는 자신을 끌어당기는 괴물의 행동에 모든 것을 다해 저항하려 했지만 단지 크기 큰 먹잇감을 발견하여 기쁘다는 듯 괴물의 혀는 소녀를 바닥에 내던졌다.
무언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길었던 단말마가 사라지고, 질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괴물은 하나의 고깃덩이를 들고 구역을 빠져나갔다. 무리에 들지도, 사람과 함께 숨지도 못한 존재의 결과는 처량하다. 그렇더라도 내일을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테니 그것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서야 난 알 수 있었다. 뒤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말이다.
가족은 다 죽었다. 치매가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던 할멈이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아이처럼 깍깍거리던 목소리로 괴물들의 틈 사이에 버려졌던 할멈은 얼굴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한줌 흔적으로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군대의 도움으로, 이후에는 이런 시대에도 양심을 지키는 이들의 도움으로 살아왔다. 그것도 오래 지나진 못했지만 말이다.
등에 챙겨둔 묵직한 감각이 잘 느껴졌다. 노인의 몸으로는, 그것도 무거울 뿐이었다만 주리고 쉬지 못한 몸을 끌곤 그는 건물로 향했다. 낡은 의자와 적당한 높이가 있는 책상이 있고, 하늘에 무언가를 묶을 수 있는 곳을 찾은 그는 드디어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타행으로가 아닌 스스로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줄을 묶어내고 의자 위에 서서, 흔들거리는 줄을 바라보다가 그것을 목으로 가져갔다. 삐걱거리던 의자가 넘어지고 제대로 묶어내지 못한 탓인지 어설프게 목을 압박해오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노인을 줄을 풀어내는 게 아니라 제 목을 조금이라도 더 밀어넣으려 했다. 세상이 어둡게 암전되어 마침내 마지막을 향하던 때에.

노인은 빛을 보았다.
무엇이라도 가능할 것만 같은 충족감과, 그에 어울리는 힘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그는 느꼈다.
이제 그는 자의로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것도.


" 1세대의 각성이란 그 규칙이 정해지지 않았었다. 어느날 70대의 노인이 의념을 각성하는가 하면 네살배기 어린아이가 각성하기도 했지. 그런 힘을 가지고도 죽어가던 시대에 나는 꽤나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았다. 비록 그 시절에 못 먹어 비쩍 마른 키를 가졌고, 젊어졌다 한들 여전한 겁쟁이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괴롭히던, 유린하던 칼에 맞서 휘두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난 행복했으니 말이다. "

그의 이야기가 천천히 이어짐에 따라, 유하는 그 말의 무게를 느낍니다.
단순히 나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기 힘들, 어째서 그가 유하의 '이종족'이라는 말에 혐오를 가졌는지. 왜 그 잘난 어미에게 배우란 욕설을 내뱉었는지. 그 이유가 담겨 있었으니까요.

" 처음에는 창을 사용했다. 초보자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쉽게 들어갈 수 있었으니. 거기에 더해 거리를 두고 적을 공격할 수 있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여겼다. 그러나 나보다 재능 있는 이들이 한계를 넘어가고 있었음에도 나는 기초 이상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래. 그 재능이랄 게 없었으니 말이다. "

1세대의 의념 각성자들은 기본적으로 생존을 통한 성장을 겪었습니다.
죽음으로 밀어넣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강해지지 못하면 꺾여버리는 시대에서 자신이 무엇에 재능을 가졌고 무엇에 재능이 없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중요한 요소였으니까요.

" 그러던 차에 고블린 주술사를 잡고 특이한 책 한 권을 찾았다. '미브르의 번개 조각'이라 부르는, 지금 시대에 비하면 조잡하기 그지없는 마도서였지. 그러나 그 순간에 나는 문자가, 흐름이 나를 타고 흐른다는 감각을 느꼈다. 그로써 나는 마도사가 되었던 것이지. "

마치 즐거운 기억을 회상한다는 듯한 말투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슬픈 목소리로 그는 말을 이어갑니다.

" 나는 재능이 있었다. 그 시대를 기준으로도, 지금의 시대를 기준으로도 내 길을 따라올 수 있는 놈은 천 명이 채 되지 않을 거다. 아님 그런 재능을 가지고도 죽었던지 하는 녀석들은 있었겠지만 결국 그 재능을 가지고 길을 개척해나간 것은 나였다. "

그는 손을 뻗습니다. 기다란 뇌전의 흔적이 원을 그리고, 하늘에서 한 줄기 번개가 떨어지고 난 후. 그 전기가 좌우로 폭발하듯 터지는 모습은 번개라는 힘을 다루는 유하에게 있어, 지독한 이상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유하는 저것이 세 개의 마도와 연관이 있음을 깨닿습니다. 일렉트릭 샤클과 썬더 콜링, 나머지 하나는.. 유하가 알지 못하는 마도로군요.
흥미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하에게 마도사는 느릿하게 떨어져갑니다.

" 그리고, 그 길의 끝을 보고자 나를 밀어넣는 것도 나였지. "

그때서야 유하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꺼림칙한 감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필연적으로 의념 각성자는 긴 삶을 보장받습니다. 특히 그것은 경계를 넘어가는 준영웅의 시기에 다다르면, 생명이 메말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불가능해갑니다.
그럼에도 마도사는 자신의 생명과, 이후까지도 밀어넣어 자신의 길을 완성시키려 했습니다. 구도자, 그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바쳤을 것입니다.
이따금 검은 연기가 그의 팔에서 새어들고, 아주 짧은 순간에 자글자글한 주름을 가진 노인의 얼굴이 스쳐가는 것을 봅니다. 생명도, 망념도. 이제는 한계에 다달라가는 몸을 붙잡고 마도사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배우고 싶다고? 힘을 바란다? 네가 무엇인가 해내는 길을 바란다던 말이냐? "

늙은 얼굴과 교차되어 지나가는 모습에 유하가 압박을 받음에도, 마도사는 말을 이어갑니다.

" 좋다. 내 모든 지식과, 내 모든 힘. 그 모든 것을 네게 주는 것도 어렵지 않지. 하지만. "

그는 천천히 다가옵니다.
유하가 그를 내려봄에도, 유하의 아래에 서서.
검은 안개에 흘러가듯 보이는 목 속에, 짙게 남은 흉터를 바라보면서.

" 나를 죽이고 모든 것을 가져가라. "

그는 덤덤히 자신의 마지막을 중용합니다.

" 나를 스승으로 삼고, 내 길의 입구를 열어줄테니. 너는 그 길 이후로부터 스스로 깨달음과 경지를 열어 구도자가 되어라. 내 장례의 장례사가 되어 죽음을 위로하고, 내 흔적을 이어 내가 존재했음을 이어가라. "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그런 의문에 답하듯, 그는 마지막 한 문장을 내뱉습니다.

" 그렇지 못한다면, 모든 것은 과거의 내가 지고 사라질 것이다. 목 메어 죽으려 했던 노인의 끝으로. "

자.
유하는 어떻게 답합니까?

820 태식주 (7nyHbqMFJc)

2022-12-12 (모두 수고..) 08:26:56

뭔가 큰게 왔는데

821 유하주 (EQRrZ9LkQc)

2022-12-12 (모두 수고..) 09:55:25

아니 콩박사님

822 유하주 (EQRrZ9LkQc)

2022-12-12 (모두 수고..) 12:46:27

콩콩...

823 태식주 (7nyHbqMFJc)

2022-12-12 (모두 수고..) 13:17:52

스승을 죽여라

824 강산주 (oAwElbfHm.)

2022-12-12 (모두 수고..) 14:58:53

잠깐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그러니까...저 사람을 그냥 죽게 두느냐 혹은 잠시나마 스승으로 모시며 마도를 전수받고 마지막을 배웅해 드리느냐 양자택일...인 거네요.....
>>538은 제가 착각한 줄 알았는데 착각이 아니었던 것...

825 유하주 (bS9h6SWaes)

2022-12-12 (모두 수고..) 15:28:55

콩박사 "나를 죽이고 내 유지를 잇거나 그냥 가라."

하유하
A. 넹
B. 허걱쓰 못하겠어요
C. 양자택일 극단적이야 넌

826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5:37:20

C루트는 저뒤로 고양이 되는거잖아

827 유하주 (bS9h6SWaes)

2022-12-12 (모두 수고..) 15:39:42

이종족 변경권 얻는거임? 데박....

828 시윤주 (b97UWZ.lW6)

2022-12-12 (모두 수고..) 15:50:30

캡틴은 전에 공들여쓴 장문의 내용이 개그소재로만 쓰이면 허탈하다고 한적이 있다.

829 시윤주 (b97UWZ.lW6)

2022-12-12 (모두 수고..) 15:51:51

어쨌건 극대노를 안한 이유가 또 있었군. 마도의 극의를 보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고 있던게 아니라, 생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도의 끝 너머를 보고 싶었던거 같으니.

830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5:53:36

어처피 죽을거 끝은 봐야지

831 시윤주 (b97UWZ.lW6)

2022-12-12 (모두 수고..) 15:55:00

이제 못 볼걸

832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5:55:24

유하가 대신 보면 보는거다

833 강산주 (oAwElbfHm.)

2022-12-12 (모두 수고..) 15:59:50

>>829 아...듣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834 강산주 (oAwElbfHm.)

2022-12-12 (모두 수고..) 16:00:16

>>832 그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835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15:58

>>828 아... 캡 미안......

836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21:48

>>832 유하가 대단해져서 콩박사님의 이름을 알리는걸로 대체해야지. 장례식은 엄숙하게 치뤄질 것이다.

837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24:30

근데 장례식 어떡하지 부를 사람 특별반 밖에 없는데....

나중에 문파 차려서 제사 치뤄줘야하나

838 이름 없음 (2lqoBFGkK.)

2022-12-12 (모두 수고..) 16:43:49

>>837
유하파 하나 만들어서 문파 창립일 겸 시조 기일로 성대하게 지내죠

839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45:06

>>838 콩박사님 성함 따서 차려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엘 데모르 처럼 기술 하나 있으면 그걸로 하던가....

840 오토나시주 (faVr98lrY2)

2022-12-12 (모두 수고..) 16:48:23

데박
나.님 목아 픔
잠을 잘 못 잤나 봄.. .... . ..

841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6:49:31

목을 반대쪽으로 하고 자자

842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51:04

>>840 목 스트레칭 연습 해보자

843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6:53:19

콩박사님
미브르의 번개 조각

에서 시작한 마도로 지금까지 이룬거면
서유하-구도자 루트와는 다른 갈래의 마도일지 궁금함

844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6:57:09

에디슨이나 테슬라는 전기 속성 의념이었을거 같다

845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7:04:21

>>844 벤자민 프랭클린도 전기속성이야

846 태식주 (sNZKObIeoo)

2022-12-12 (모두 수고..) 17:04:48

그 아저씨는 번개

847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7:04:57

조지워싱턴은 나무 속성

848 유하주 (OaDQUq1N9k)

2022-12-12 (모두 수고..) 17:06:01

>>846 하지만 번개도 전기가 아닌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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