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308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12 :: 1001

◆gFlXRVWxzA

2022-12-07 17:40:19 - 2022-12-18 15:52:01

0 ◆gFlXRVWxzA (TcGv3keUCU)

2022-12-07 (水) 17:40:19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55 재하주 (oXx/iFwL0.)

2022-12-10 (파란날) 01:27:30

앗.. 아앗.. 아아악(공포

156 모용중원 (l1Eh/1JKik)

2022-12-10 (파란날) 01:29:12

정산 프로그램 쓰다가 갑자기 미등록사용자입니다 뜰때 빈 찬합을 마주한 순욱의 기분을 느꼈던 중원주

157 ◆gFlXRVWxzA (JzgRsRlNuE)

2022-12-10 (파란날) 01:29:47

>>155 ㅋㅋ..ㅋㅋㅋㅋ...
>>156 히이이익

158 모용중원 (l1Eh/1JKik)

2022-12-10 (파란날) 01:32:43

내가... 해고당했단 말인가...

메일로 아이디 변경된거 오기까지 일 못잡고 30분간 커피마시며 내가 뭘 잘못했더라로 고민하던 사람

159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1:34:33

근데 무공은 스레주가 요청사항을 받아서 만들어주는 건가요?

160 ◆gFlXRVWxzA (JzgRsRlNuE)

2022-12-10 (파란날) 01:35:25

>>159 원하는 무기에 효과를 조금 조정해서 맞추는 경우는 있지만 요청사항은 크게 고려되지 않아용!

161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1:37:32

그럼 미리 만든 무공목록 중에서 하나 골라주고 요청사항에 맞춰서 조금 조정한 뒤에 주는 건가용?

162 ◆gFlXRVWxzA (JzgRsRlNuE)

2022-12-10 (파란날) 01:39:02

요청사항은 거의 고려되지 않아용!

163 강건주 (FDInXQIqPU)

2022-12-10 (파란날) 01:41:05

카테고리만 고를 수 있는 것 !

164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1:42:02

즉 원하는 무공을 얻고 싶으면 기연과 다이스를 믿으라는 거군요

165 강건주 (FDInXQIqPU)

2022-12-10 (파란날) 01:42:52

기연을 쓰면 원하는 무공을 세세하게 ? 얻는게 가능할지두 ?

166 ◆gFlXRVWxzA (JzgRsRlNuE)

2022-12-10 (파란날) 01:43:48

초반에 원하는 무공을 얻고 싶다면 돌멩이를 제물로 바쳐서 좋은 강점을 고르는게 맞구

진행 중에 원하는 무공을 얻고 싶다면 무공 찾아 삼만리를 하면서 돌아다니시면 되는거구

좀 더 빠른걸 원하시면 기연과 다이스를 쓰시면 돼용!

167 재하주 (oXx/iFwL0.)

2022-12-10 (파란날) 01:44:50

무기-효과만 이어주고 다른 건..🤔 기연?

갑자기 든 생각인데용.. 나중에 부채 말고도 팔찌나 부채에 장식같은 것도 달아주고 싶은 것이에용... 그걸로.. 내력 실어서 후려치게....(로망만 가득함)

그러려면 일단 살아야?하지?만??

168 미사하란 (oqXBIVhI2c)

2022-12-10 (파란날) 01:45:23

원하는 무공이라면 사용하는 무기의 유형에 따라가는 것(검, 도, 활, 주먹이나 다리 등등) 정도까지만 고려되고 위키에 있는 무공을 딱 골라잡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용. 그나마 oo세가나 oo파에서 쓰는 무공을 배우고 싶다면 시트 메이킹을 그쪽 세가나 문파의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은 있어용

169 ◆gFlXRVWxzA (JzgRsRlNuE)

2022-12-10 (파란날) 01:47:29

일단 김캡은 영상 만드느라 운동도 못하고 밥도 오후 11시에나 먹었기 때문에 이제 코코낸내하구 내일은 또 보고서 피드백 정리랑 다른 거ㅏ제를 하는거에용...다들 굿밤이애용!!!

170 강건주 (FDInXQIqPU)

2022-12-10 (파란날) 01:47:46

잘자용

171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1:49:13

영웅일격이라고 다이스 굴려서 피해주는 1성 무공은 구명절초 특성으로만 얻을 수 있는 건가용?

나중이 초식 창안으로도 얻을 수 있나용?

172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1:49:33

앗 다들 잘 자용

173 강건주 (FDInXQIqPU)

2022-12-10 (파란날) 01:51:40

구명절초에서도 다이스에 따라 나올 무공일 것이고
비슷한 효과를 창안할 수도 있겠지용

174 미사하란 (KuhpRbOcvM)

2022-12-10 (파란날) 02:06:37

흑호난지평정 영웅일격 말씀하시는 거면 그건 옛날에 레이드 특별보상으로 주어졌던 한정판 무공이에용.

175 미사하란 (77ygoaHFgY)

2022-12-10 (파란날) 02:14:47

구명절초 특성으로 나온 무공이 야견이 백팔타가 있고 강건주 말대로 다이스에 따라서 랜덤으로 주어져용.
초식 창안은 아직 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위키에 있는 거 빼곤 말씀을 못 드리겠네용....

176 지원주 (k/sF2f9w72)

2022-12-10 (파란날) 02:19:38

Hong

177 재하주 (oXx/iFwL0.)

2022-12-10 (파란날) 02:19:48

Hong!!!!!!!!

178 지원주 (k/sF2f9w72)

2022-12-10 (파란날) 02:20:12

헉 공항 와이파인데 참치가 되는 것!!!

179 지원주 (k/sF2f9w72)

2022-12-10 (파란날) 02:20:26

홍!!!!!!!!
재하주 안녕하세용!!!!!

180 미사하란 (j8N12SLeq.)

2022-12-10 (파란날) 02:23:22

홍...홍? 지금 남만이신가용??

181 지원주 (k/sF2f9w72)

2022-12-10 (파란날) 02:26:35

지금...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는 남만의 공항인 것...

182 수아주 (nYk0Ft.STg)

2022-12-10 (파란날) 02:40:48

가서 야수궁과 오독문을 제패하십시오...

183 지원주 (k/sF2f9w72)

2022-12-10 (파란날) 02:42:58

남만의 독문무공을 배워서 돌아올게용...!!!

184 고불주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07:44:01

남만! 고불이 무킷리스트 중 하나!

쌀국수 많이 드시고 오세요 지원주 현지 쌀국수가 참 맛있던 것!

185 야견 (KJiA.KWKsw)

2022-12-10 (파란날) 11:18:02

코리안 쌀국수는 8천원, 9천원대라 부담인것....

그러고보니 독공 익힌 사람은 미호주뿐이네용 역시 원로사파

나도 독공 익히고 싶다...(미호랑 대련때 독으로 죽을 뻔함)

186 야견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3:10:10

점심 먹었으니 다시 일상 구해보네용 홍홍

187 고불주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3:24:29

여기 또불주가 있긴 한데 또불이라 애매하네요

188 고불주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3:31:27

가만 생각해보니 야견한테 흑천성 주요 문파들에 대해서 속성 과외를 받는 고불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 것

야견주 괜찮으시면 이런 일상으로 돌려도 될까요?

189 야견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3:39:44

홍홍 좋지용! 다음 진행에서 흑천대 양반에게 싸바싸바를 해둬야하니, 정보공유 느낌으로 해보지요!

그럼 2번째 관문에서 흑천대 오기 전에 아무 일도 없어서 지루해 죽으려는 시점에서 해볼까요?

아, 하는 김에 간단히 대련도 곁들여보실? 아무래도 고불도 야견도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고 들을 타입은 아닌거 같아서...

190 고불주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3:46:12

좋아요!
이것저것 해보다 에라이 차라리 우리가 한 판 벌이면 뭐라도 나오겠지 이런 심정으로 대련을 할 수도 있겠죠

지루함을 못 견딘 고불이 먼저 권하는 것으로 선레를 가져올게요

191 야견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3:52:01

하잇! 알겠습니다!

192 고불-야견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3:53:18

"고불! 뭐라도 좀 나와라! 답답하다! 고불!"
보이는 것도 없고 나오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고...

고불은 이 공간이 더는 못 참아줄 만큼 끔찍하게 지루했다.
뭐라도 있을까 싶어서 야명주도 깨보았으나 아무 일도 없었다.
그 조각이나 주워서 맞추고 있자니 시간 감각도 서서히 사라지고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없다.

"으으..고불! 이건 아니다! 야견! 차라리 우리가 하자! 고불! 야견이 독고해라! 내가 제갈한다!"
뜻모를 소리를 야견에게 외치며 폴짝 뛰어올라 야견 앞에 선다.

"고불! 여기 비었다. 왜? 우리보고 채우라고! 고불! 우리가 빈 공간 채워주자 야견!"
그리고는 사슬을 휭휭 돌려보였다. 이걸로 고불의 뜻은 확실히 전해졌겠지.

천장이 있는 닫힌 실내 공간. 탁 트여서 몸을 숨기거나 올라설 곳이 없음.
전적으로 고불에게 불리한 조건이나, 그게 뭐 대수일까.

193 야견-고불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4:12:39

빛이라곤 방 곳곳에 박힌 야명주가 전부인 어두침침한 공간. 야견은 가부좌를 튼채로 좌선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그 숨소리는 거칠었다. 최근 들어 수양에 힘써 조금 침착해지긴 했으나, 야견은 결국 동네 양아치 출신. 해도 해도 얻어지는 것이라곤 없는 참선에 지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발을 휘두르고 버럭하고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아악! 독고고 제갈이고 짜증나 죽겠네!”

차라리 나무인형이 가득한 앞의 방이 나았지. 아무것도 없이 고요한 이곳은 그야말로 야견의 성미에 맞지 않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야견의 동행자인 고불도 마찬가지였나보다. 폴짝 뛰어올라, 야견이 독고, 고불이 제갈이라 하는 등의 뜻 모를 이야기를 하며 사슬을 돌린다. 지식이 많은건 아니지만, 은근 철학적이란 말이지 이 사람.

“으음, 요는 그거지요 고불 형님? 좀이 쑤시니까 한 판 붙자.”

야견은 고불에 말에 동의하듯 자리에서 느긋하게 일어나는 척 하더니, 바로 주먹을 뻗는다. 추혼법권 3성 십연격. 적을 따라가며 열 번의 주먹을 휘두르는 무공이다. 대련인지 시간 때우기인지 모르겠지만, 야견은 예전에 고불과의 대련에서 저지른 무례를 만회하기 위해 나름 전력을 다할 생각이었다. 뭐 하는 김에 그냥 싸우면 심심하니 수다나 떨까.

“동정호 근처에는 흑천성이 있을 거고, 조금만 더 가면 그 산하인 졸부 금봉파도 있을텐데. 시간도 여유도 없는데, 우리도 마땅한 수가 없구만!”

194 고불-야견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4:24:58

역시 야견도 비슷한 심정이었구나 고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야견이 빠르게 치고 들어온다.
평소라면 사슬을 뒤로 날려 거리부터 벌리고 보겠지만, 이곳은 그게 불가능한 환경.
고로 별수 없이 맞받아치는 수밖에 없다.

추풍쇄 4성 광쵀타. 사슬을 휘둘러 야견의 연격을 맞받아치나 근접한 거리에서 긴 사슬은 제 위력을 내지 못하고 고불은 뒤로 밀리기 급급하다.

"고불! 금봉? 금붕어! 같은 거다 고불? 여기 원래 호수라! 금붕어! 같은 애들 많다 고불?"
정신없이 밀리는 와중에도 야견의 말에서 희한한 것을 들은 고불은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흑천성의 주요 문파를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그 와중에 유독 역사도 짧은 금봉파를 고불이 알리 만무하다.

이대로 계속 밀리면 결국 등이 벽에 닿을 것이고 그 시점에서 승산은 사라진다.
별 수 없이 고불은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자신의 작은 체구를 이용해 야견의 가랑이 사이로 미끄러져 통과하려 한다.

195 야견-고불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4:45:18

“그치. 싸그리 날아간 동정호에 살고 계셨던 금붕어들 모두 극락왕생하길....이 아니고! 뭐, 고불형님은 녹림 출신이니 잘 모를수도 있겠구만. 어쩌면 흑천성 놈들을 마주칠수도 있으니 이 기회에 이야기나 해둘까...!”

야견은 고불의 상상의 나래에 말려들법 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주먹을 견제하는 사슬을 돌파하려 한다. 젠장, 여전히 사슬 휘두르는 솜씨가 매섭군. 이곳은 벽 밖에는 없는 방이니 환경적으로는 자신이 유리하다 하더라도 방심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야견은 자신의 발 아래로 미끄러지려 하는 고불을 보고 그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30년전, 호재필이라는 무시무시한 실력자가 사파란 사파는 죄다 때려눕혀 굴복시키고 자기 밑으로 뒀지. 그 패거리 이름이 흑천성이고, 호재필 바로 아래 있는 놈들이 흑천대요. 그 녀석들은 명분이고 뭐고 강함이 제일이라는 것들이지.”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다리를 일으켜 미끄러지는 고불의 동체를 강하게 밟으려 한다. 추혼법권 5성 발걸기의 응용, 하체의 견제에는 익숙한 바였다. 전력을 다하자.

“그리고 흑천성 밑에는 그 전부터 잘나가던 다섯 패거리들이 있었지. 내가 속한 파계회도 그 중 하나요. 소림사에서 파문당한 땡중 집단들. 금봉파는 최근에야 들어온 녀석들인데 호남 상인들을 보호하며 큰 졸부놈들이요. 말 그대로 금칠을 한 봉을 들고 다니는 돈벌레들이지.”

196 고불-야견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5:01:30

호재필. 그 이름 정도야 고불도 알았다.
녹림의 채주들이 모이면 으레 그 호재필도 우리 호걸들을 밑에 두지는 못 했다고 떠들곤 하니 모를 수 없다.
그 만큼 그 이름이 뜻하는 힘이 상당하다는 의미겠지.

앗! 여기서 밟히면 잡힌 채로 신명나게 두들겨 맞을 일만 남는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사슬을 날려 고불을 향해 떨어져 내리는 야견의 발목을 살짝 당긴다.
순수한 힘에서 밀리기에 큰 움직임은 못 만들어도 살짝 방향을 틀 순 있다. 그정도면 일단 무사히 빠져는 나갈 수 있으리라.

"고불! 다섯이나 있다? 많다 고불! 호재필의! 다섯! 손가락! 같은거다 고불?"
겨우 겨우 밑으로 빠져나가 벌떡 일어난다.
문제는 사슬을 회수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아직도 거리가 너무 가깝고 고불은 사슬을 뺏기면 음..무림인을 상대로 뭔가 해보기 어려워진다.

"고불! 금봉! 말만! 들어선! 만만한 호구! 같다 고불! 용돈 주머니 아니다 고불?"
봉에 금칠이나 하고 다니는 돈자랑하기 급급한 놈들이 뭐가 무서울까.
굳이 따지면 호재필의 새끼손가락? 아니 새끼손가락은 은근 유용한데 돈이 많아서 유용한가?

일단 급하게 사슬을 당겨 야견의 몸에 걸려있던 사슬을 빠르게 회수해본다.
사슬을 회수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197 야견-고불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5:23:19

“그렇게 금칠을 하고 다녀도 돈을 잘 간수하고 다니니 얕볼 놈들은 아니지! 흑천성 놈들도 그걸 아니 그런 신삥 놈들을 아래에 둔 것일 테고,....악!”

야견은 어느샌가 자신의 발목에 감긴 사슬에 균형을 잃어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게 되버린다. 그 사이 고불은 어느새 자신의 공격이 닫지 않는 상태로 무사히 빠져나가 있다. 젠장, 역시 방심할 수 없다니까.

“물론 호재필의 다른 손가락도 다 쓸만한 녀석들이지. 매리곤문은 설산에 틀어박혀 지내는 샌님들인데, 사파치고는 예의가 바른 별종. 팔룡방은 무림인이라기 보다는 용을 잡아 죽이는 사냥꾼에 가깝다고 들었소이다. 그리고 혈검문은....음, 복건성 쪽 녀석들이니 고불 형님이 더 잘 아시지 싶은데.”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발에 걸린 사슬을 한 손으로 단단히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지권인의 수인을 맺는다. 상대의 무기를 그렇게 간단히 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법화심법 4성 수양으로 정신을 올곧게 하고, 그 이상으로 몸도 땅에 박힌 것처럼 고정시킨다.

“하지만, 다른 손가락들이 인정은 안해도 그 중 제일은 우리 파계회다, 이거야!”

198 야견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5:29:24

“하지만, 다른 손가락들이 인정은 안해도 그 중 제일은 우리 파계회다, 이거야!”

<- 이 부분은 야견이놈의 독단과 편견으로 점철된 것이므로 이해를,....

199 강건주 (cGjCBfIrHE)

2022-12-10 (파란날) 15:33:01

원래 자기 소속이 짱인 것

200 고불-야견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5:38:37

과연 지킬 자신이 있기에 그 만큼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인가.
고불은 야견의 말에 납득이 되었다. 지킬 수 없는 것을 과시한다면 멍청이지만 지킬 자신이 있다면 과시하는게 뭐가 나쁘겠는가.

"고불! 매리..이름 괴상하다 고불! 그래도 설산! 취향이 고상하다 고불! 약지다!"
고불만이 아는 이유로 손가락 순서가 매겨진다. 결혼 반지 끼우기 딱 좋은 매리곤문이다.

"고불! 용! 사냥꾼! 뭔지 몰라도 멋지다 고불! 검지다!"
삿대질의 팔룡방.

"고불! 혈검문은 잘 안다! 우리 채주! 혈검문! 친하다! 고불! 근데 혈검문! 조금! 이상한 애들이다! 걔들 중지다!"
쌍욕의 혈검문.

역시 쉽게 회수하게 두지는 않는 모양이다.
고불은 어쩔 수 없이 사슬을 곧장 회수하는 대신 사슬을 튕겨 감았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사슬을 쥔 야견의 손을 중심으로 사슬로 야견의 몸을 감아 조인다.
고불의 힘으로는 큰 피해를 주기는 어려우나 움직임에 방해는 충분히 되겠지. 숨 돌릴 틈이 필요하다.

"고불! 파계회! 야견! 엄지다? 보여봐라 엄지!"
어차피 남은 자리는 엄지 밖에 없으나 그래도 쉽게 줄 자리는 아닌 법.
고불은 가벼운 도발을 건넨다.

201 야견-고불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5:52:27

“아아, 보여드리고말고! 그런데 솔직히 까고 말해 불만이거든. 엄지보단 손바닥이 갖고 싶단 말이지!”

야견은 고불의 기기묘묘한 손가락 순서 매기기에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납득하고 만다. 은근히 예리하단 말이지. 녹림 사람 특유의 야성의 감인가. 그리고 이어지는 가벼운 도발에 응할 생각이 들었는지 이를 드러내며 웃어보인다. 사슬로 묶여 팽팽하게 이어지는 대치상태. 길면 길수록 고불형님에게 유리하다. 그렇다면,

“흡ㅡ!”

야견은 대치상태의 균형를 깨트리기 위해, 전신에 유지되었던 힘을 이완하고, 이내 묶여있는 몸 전신을 당겨 고불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려 한다. 체급의 차이에 환경의 차이까지 겹쳐 이용하려는 생각이었다. 이 상태로 주먹은 쓸 수 없겠지만, 몸 전체를 부딫혀 벽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

202 야견 (eZa4c0tZQo)

2022-12-10 (파란날) 16:00:18

>>199 (끄덕끄덕

203 미사하란 (KD2qKNZheg)

2022-12-10 (파란날) 16:06:15

>>199 (끄덕끄덕 2

개천궁이 혈검문보다 짱이다.. 경제력도 군사력도 후달리지만...하지만 용왕님이 예쁘니까...짱이다...

204 강건주 (FDInXQIqPU)

2022-12-10 (파란날) 16:06:37

혈검문에도 아이도루 무협소녀가 있어야만

205 고불-야견 (bpKjJB19/I)

2022-12-10 (파란날) 16:10:19

손바닥이라.
괜히 부처님 손바닥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겠지. 역시 절에서는 손바닥이 중요한가 보다.

그런 생각을 오래 할 여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야견이 본격적으로 힘을 쓰자 고불이 그리 끌려가기 시작한다.

"고불! 그래서 아까! 야견!이 말한 흑천대! 그게 지금! 손바닥이다? 걔들은 뭔 관계다 고불?"
끌려가면 패한다. 그렇다고 사슬을 놓으면..그건 그거대로 답이 없겠지.
어차피 야견도 주먹이 봉인된다. 자신의 사슬이 봉인되는 쪽이 타격이 더 크긴 하겠지만..방법이 달리 없다.

고불은 야견이 당기는 힘을 받아 그대로 야견에서 뛰어들며 기세 그대로 발차기를 날린다.
이 일격 이후로는 집요한 난투극이 벌어질 테니 여기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비비기조차 힘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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