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0071>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8 :: 1001

◆9S6Ypu4rGE

2022-12-04 16:33:48 - 2022-12-12 20:28:56

0 ◆9S6Ypu4rGE (daws.bexDk)

2022-12-04 (내일 월요일) 16: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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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53 타모르주 (n1VQFG3Yf2)

2022-12-04 (내일 월요일) 21:38:21

만약 처음 쓴 것처럼 기습적으로 마리아를 죽였으면 악행 수치가 올라갔을까 나쁜 짓으로 봐주려나

54 코우주 (t6wwCdRREk)

2022-12-04 (내일 월요일) 21:38:29

루키우스 일상 찔러도 되려나

55 루키우스주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1:39:49

>>54 어케이
원하는 상황있어?

56 베아트리시주 (mjmpZ0usT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39:54

마리아가 베아에게 주는 힌트가 파냐인가본데..

명예 대주교 파냐 ( 여성 엘프 )

먼 옛날, 하이엘프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몸에 많은 문신을 새기고
자유를 찾기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떠난 인물.

그녀는 방탕아였고, 고기를 못먹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피를 토하면서도 억지로 고기를 먹어대는, 고집불통의 인물이었다.
허나 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자신이 몸 담은 모험가 파티가 전쟁으로 스러지자
그녀는 눈물을 삼키져 사라졌다.

강한 힘을 가진 그녀가 어떤 복수를 준비할지, 각국의 강자들은 긴장하며 대비했으나,
전쟁터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하얀 사제복을 걸친 채였다.

그녀는 기적 스킬을 사용하며 수많은 목숨을 구했고,
현재까지도 고아원과 치료소 및 구호소를 설립하여 선행을 이어나가고있다.
특히 모험가의 복지에 가장 큰 골드를 투자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에게 교황이 직접 대주교 작위를 하사하였으나,
꽃이 피지 않은 화단에 이름을 붙여 무엇을 하겠냐며
그녀는 이것을 거절하고 제국의 수도 가이아에 위치한 본인의 저택에서 현재까지도 선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수많은 기행을 저질러 제국의 모든 신민에겐 참 이상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엘프와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미묘하여, 같은 엘프를 만난다면 우물쭈물 거리는 진귀한 그녀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소지 스킬 ( 일부 공개 ) :: 성스러운 대지 / 신의 은총

이 파냐인가?

57 ◆9S6Ypu4rGE (daws.bexDk)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0:57

>>43 이 찬란한 섬의 스토리는 많이 공을 들여서 준비해두었던 부분이니깐~ 좀 만화적인 연출도 해보고 싶었는데 역량이 부족했던게 좀 아쉽긴 해도, 즐거웠네~ 그래도 씁쓸한 맛을 남겼다면 성공적인것같다!

>>45 고마워~~~~ 정체가 걸려서 나도 아쉽기도 하네~
그래도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을거야~~

>>47 다행이네, 미궁을 한 칸만 작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 그건 약간 아쉽다~

>>48 세계는 이 선택으로 크게 바뀌었으니깐~ 지금으로써는 그렇게 보일수 있지만, 과연 어떠려나~! 그래도 안좋은 점만 있는건 아닐거야~

>>49 나는,,,,, 하얗게 불태웠어,,,,,,,(쓰러짐)

58 레온주 (C0xkoIzUz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1:08

고생했어, 캡틴!!

59 ◆9S6Ypu4rGE (daws.bexDk)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2:00

>>56 그 파냐 맞아~~

60 코우주 (t6wwCdRREk)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2:29

>>55 돌아가는 배 위라든가
가이아에서 보는 것도 좋구

61 레온주 (C0xkoIzUz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2:33

캡틴! 레온은 다음 진행 때 고블린 의뢰완료 보고만 하면 강철로 승급하는 거야??😲😲

62 모루주 (L4RHeETBuE)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2:42

성장형 캐릭터인데 성장할수 있는 이벤에 다 못 온 건에 대하여...

63 미야비주 (tnEwnFcIpg)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2:56

캡틴 고생 많았어。・(つд`。)・。

그리고 다들 고생 많았어ヽ(*´∀`)ノ 그러고보니 미야비는 등록 안했던 거 같은데 일났네ヽ(*´∀`)ノ

64 카시우스주 (y04YxDyfzQ)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4:32

적어도 마족들한테 PC캐들은
'그래도 마족을 살려준 녀석들'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았을까.....

65 코우주 (t6wwCdRREk)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4:49

>>57 정말 수고 많았어 (토닥토닥)

66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4:54

붕대로 덕지덕지
이젠 익숙한 느낌이다

루키우스는 배에서 멀미를 애써 달래고 혼자 있는 코우에게 다가갔다.

" 자네의 성격이라면 마리아를 그냥 베어버릴줄 알았는데, 왜 갑자기 검을 거둔거지? "

벨 사람 안벨 사람 구분한다라고 했었나?
그렇다고 치기엔 벨사람의 기준이 너무 약한자들에 치우처져 있지 않나?
안벨사람에 마리아가 해당되는 이유는 뭐였을까?

67 루키우스주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5:19

캡틴
수녀님과 루키가 합류할 기가막힌 사유를 찾았어

68 베아트리시주 (mjmpZ0usT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5:49

>>64 맞아 마족한테 당해서 쓰러졌을 때 한번은 살려주겠지?

69 레온주 (C0xkoIzUz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6:08

김레온이는 기사단에서 의뢰 받기 글렀구만..😂😂

70 미야비주 (tnEwnFcIpg)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7:07

다들 그래도 좋은 일 한 거야.。゚+.ヽ| ゝ∀・*|ノ。+.゚

미야비는...... 보고할 고향이 없네!(•́∀•̀ฅ) 그 고향 없어졌어!ヽ(ω・ヽ)(ノ・ω)ノ ♪우에이~우에이~ヽ(ω・ヽ)(ノ・ω)ノ ♪

71 레온주 (C0xkoIzUz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7:56

일상 돌릴 참치 있으려나?! 한 번만 더 돌리면 디자이너의 옷이라..

72 베아트리시주 (mjmpZ0usTU)

2022-12-04 (내일 월요일) 21:48:31

미..안..나도 열심히 코인 모으고 싶은데 지금은 힘이 없따..

73 이리나주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1:52:32

이리나가 지금까지 받은 스페셜 일상코인이
1. 일단 situplay>1596682104>613 에서 당첨되어서 하나
2. 이벤트 개막 이후에 일상
2-1. 이리나-코우 일상(situplay>1596682104>427-778)
2-2. 이리나-플람마 일상(situplay>1596682104>513-891)
2-3. 이리나-베아 일상(situplay>1596687085>352-400)

이러면 총 4개가 되나.

74 이리나주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1:53:31

situplay>1596687085>598
혹시 코우주 계시면 이 이후로 답레 주신거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75 이리나주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1:57:13

>>66
아 그리고 루키우스주
전 어장에서 루키우스주가 일상 구하는데 스루한건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에 구할 때 없는 줄 알고 그냥 했는데 그 위에 루키우스주가 구하고 있더라고요... 정산때문에 한번 알아볼때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76 코우 - 이리나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1:58:56

"응. 그거면 된 거야."

여자는 이리나의 머리칼을 쓸어주면서 말한다

"살아있으면 된 거야. 그 뒤는 어떻게든 되니까."

여자의 그 말은 너무나 당연한, 한 편으로는 사바세계의 근본을 짚는 이야기였다
살아가는 데에 딱히 엄청난 철학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철학관이라고 엄청난 것은 아니다
살아가며 얻은 경험, 그것자체가 삶의 요령이 되는 것이겠지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 하지 마, 리나."

그렇기에 피비린내 나는 여자는 소녀의 등을 토닥이며 그 귀에 소근거렸다고

77 코우주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1:59:25

>>74 마침 쓰고 있었어
늦어서 미안하네

78 루키우스주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2:00:58

>>75 솔직히 기분나쁘지 않았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뒤늦게라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79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2:02:23

"응?"

돌아가는 배의 위에서
수평선을 멍하니 보고 있던 고개를 돌리자 아는 얼굴이 나온다
허나 여자는 질문에 고개를 먼저 기울였다

"귀여우니까."

그야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듯, 그런 식으로 일목요연하게 답한다

"그런 여자애는 베어도 악몽만 꾸는 걸."

80 이리나주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2:02:42

>>78
네... 다음번엔 더 조심할게요

81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2:06:22

" 멋대로 살아간다는건 참으로 편리하군, 귀여워서 베지 않았다라 . . "

루키우스는 처음 코우가 말했을 때, 베는자와 베지 않는자의 구분을 본인이 정한 정의관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우는 그런것이 없었다. 그저 약하면 베이고, 원하니까 베이는것이다
안베이는것은.. 강하거나 하겠지.

"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이 전부 사라졌어. 이성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 였다네. 아무튼.. 이번 의뢰도 고생했군 "

적당한 덕담. 루키우스는 애써 올라오는 배멀미를 견디며 수평선 너머의 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바다는 아름답지만 찬란한 섬이라 불린 저것은 어딘가 모르게 음울해 보였다.

82 루키우스주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2:07:07

>>80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이리나주도 지난간 일이니 이제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

83 이리나 - 코우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2:11:46

"...살아있으면 됐다."

유쾌한 술꾼의 인격은 이 이야기가 너무 무겁다고 거부하고, 겁쟁이 인경은 무서움 끝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조차 거부하고 숨어버렸다. 그리고 다른 인격들은 들어간 술이 너무 많아서, 아니면 너무 적어서 나오지 않고... 이리나의 본 모습, 이리나가 보통 드러내는 모습이 나왔다.

"...그렇죠. 살아있으면 된 거에요."

생각해보면 그랬다. 이리나는 지금보다도 더 심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곰이 영지를 습격한 문제로 아버지와 함께 곰 사냥에 끌려갔을 때, 이리나는 자면서 곰이 제 목을 물어뜯을까 걱정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든 되었다. 아버지는 작은 흉터 하나를 얻었고, 이리나는 작은 흉터 하나 없이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런 거였다.

"...고마워요. 코우 씨."

이리나는 웃으면서 다시 한번 코우를 껴안았다.

84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2:14:43

"아하하. 그 말은 상처야. 거기서 벨 거라면 루키우스나 드워프를 베었겠지."

멋대로 살아간다는 말에, 여자는 그 표현이 우스운 모양인지 손사래치면서 그렇게 말했다
잇따른 말은 농담이라고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혈향만큼은 진했다

"응. 루키우스도 수고했어."

코우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멀어져가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수평선의 저 너머에서 '찬란한 섬'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안아줄까?"

그것이 넘어갈때까지 바라보던 여자는 갑자기 루키우스에게 두 팔을 뻗으며 말하는 것이었다

85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2:20:31

"나는 빈사상태였고, 드워프 선생은 이단이고 약해져 있었지. 벨수 있었어 자네는, 단지 뒷처리를 신경쓴거지 "

그 정도의 이성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씁쓸한 맛이 감도는 입가에 상당히 달았던 모험가 길드의 와인 생각이 각별해졌다

" 사양하겠네, 자네와는 더 친해질수 없어. 무섭다거나 선호하지 않는다의 차이가 아니라네, 더 친해지면 나는 분명 자네의 문제를 해결하려 들거고, 그건 불편한 짓이야 "

루키우스의 눈에 안개속에 사라져가는 찬란한 섬이 들어왔다.
마리아라는 소녀는 얼마나 살수있을까, 회복되면 또 다시 찾아오는 이들을 인형으로 삼고 가지고 놀까?
지난번의 용도 그렇고 이번의 소녀도 그렇고, 생존에 대한 절규를 내지르는 그녀들을 생각하니 의뢰의 뒷맛이 썼다.

그렇다고 불쌍히 여기거나 죄책감을 가지진 않는다.
루키우스는 할일을 했다.

86 코우 - 이리나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2:29:11

소녀는 어느새인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여자가 평소에 알던 이리나 말이다
때로는 주정부리고, 때로는 겁쟁이가 되고
때로는 이렇게 새침하리만치 진중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코우는 그 어느쪽도 좋다고,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데헤."

그래도 주정을 부리는 모습을 오래 보지 못한 건 아쉽다
자신을 껴안는 이리나를 보며 그저 실없이 웃었다
그런 여자가, 무언가 생각난듯이 시선을 마주치고는 생뚱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살아서 돌아가면 데이트 할래?"

87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2:38:55

"응. 맞아. 사람을 베는 건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게 제일 좋아."

뒷처리, 라고해도 모조리 다 베는 것 뿐이겠지만
결국은 하나를 베면 전부 다 죽여야 하는 셈이니 이걸 우악스럽다고 해야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돌아가서가 문제이니 그럴 일은 없다
칼에게 먹일 피가 부족하지 않는 이상은

"피이. 그래애."

여자는 괜스레 불평하는 소리를 내면서 배의 난간에 엎드려 기대었다
그냥 안아준다고 물어본 것 뿐인데... 라면서 궁시렁대는 목소리가 숨김없이 루키우스에게도 들린다

88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2:41:52

" 나는 돌아가면, 교단에 가서 고해성사를 할거라네, 마족을 생포도 아니고 풀어줬다고 말이야. 질책을 많이 듣겠지 "

섬은 이젠 안보이기 시작했다.
저 섬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
수첩에 적어둘까 했지만 포기했다.

적어둘수 있는것은 그저 이런일이 있었다 뿐이니까
마족을 풀어줬다라는 이야기 따위 적을게 되지 못한다

" 참견은 안하겠지만, 사람을 베는것 말고도 목표를 세워두는게 좋을걸세 "

89 이리나 - 코우 (R1kts31Olo)

2022-12-04 (내일 월요일) 22:51:01

"..."

이리나는 데이트라는 이야기에, 물끄러미 코우를 쳐다본다. 부끄럼쟁이 인격이라면 얼굴이 빨개져서 난 모른다고 얼굴을 파묻었을 거고, 유쾌한 술꾼 인격이라면 아예 결혼까지 하자고 말했을지도 모르고, 겁쟁이 인격이라면 무섭다고 뒤로 물러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리나는, 술병으로 만든 가면 따위는 없었다. 이리나는 코우를 보고 엷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살아 돌아가면 말이죠, 살아 돌아가면... 이리나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난다.

"그러니까... 꼭 살자고요."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환하게 웃어보인다.

//막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90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2:59:29

루키우스의 말을 듣고도 코우는 의아한듯 고개를 기울였다

"마족 풀어주면 안 되는 거야?"

그보다 그 아이 마족이었던건가?
루키우스와 실시간으로 같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여자는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의 기억 속에는 오로지 괴상한 슬라임, 귀여운 여자애, 그리고 그것들을 벤 것 밖에는 잔존하지 않고 있었다
마족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 자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인다는 것도, 물론 모르고 있었다

"이미 참견하고 있잖아?"

마치 그게 참견이 아니면 뭐냐고, 그렇게 묻는 듯이 말한다
참견을 하는 인간은 귀찮다
역시 베어둘 걸 그랬나, 하는 순간의 생각이 여자의 머릿속에 잠깐 머물렀다

"그리고 목표는 이미 있어."

91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3:05:06

" 마족과는 전쟁중이니까. 좋게 보일리 없지. 시작부터 안좋은 이야기인데 그게 변형까지 된다면 머리좀 아플거고"

소문은 왜곡된다.
마족과 협력했다, 다른 녀석들도 이단이었다
여러가지 소문의 예시를 생각하니 루키우스는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긴 그것마저도 강해지면 그만이다, 누가 감히 뭐라 하겠는가

" 지금하는게 최소한이라네, 기본적으로 우리 모험가들...그러니까 외부에서 용살대라고 떠드는 이들에겐 좋게 대해주고 싶은게 내 마음이라네. . 이것마저도 변명이군, 미안하네. 난 자네에게 참견을 심하게 하고 있었어. "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상황에서 참견이라니 배가 불렀다
루키우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갤 저어댔다.

" 그래? 다행이군 . . 하나 더 물어보고 싶은데, 섬에 오기전에 마지막으로 벤 사람은 누군가? "

92 코우 - 이리나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3:19:04

"어? 정말?"

얘기를 꺼낸 것은 분명 여자의 쪽이었던것 같은데
담담하게 수락하자 코우는 되려 놀랐는지 동그래진 눈을 하고서는 손 끝으로 벌어진 입을 살짝 감추었다
오히려 그 소녀는 살갑게 웃고있었다
물론 겁쟁이도 주정뱅이도 아닌 이리나가

"응. 그래."

술이 깬 것은 반갑지만 그 각별함을 오래 보지 못해 아쉽다
자신의 품 안에서 떠나자 여자는 그 아쉬움을 달래듯 스스로의 팔을 엮어서 팔짱을 꼈다
긴 시간이었지만 머지 않아 섬에도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배에서 내려 또 듣도보도 못한 것들과 한 바탕 구르겠지
그것이 모험가가 살아남는다는 것일테니

"살아서 보자."

여자는 그자리에 선채 살풋 웃으면서 그렇게 말해주었다

93 코우주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3:19:25

이리나주 일상 수고했어

94 이리나주 (MFhbeVSnnM)

2022-12-04 (내일 월요일) 23:23:56

코우주 수고하셨습니다!

95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3:30:28

"맞아, 전쟁. 그랬었지. 끄응."

여자는 골치아픈 듯 소리낸다
루키우스의 말에 코우는 가까스로 그 사실을 상기시켰다
상대방이 아니었다면 당분간 여자는 왜 자신이 아니꼬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지도 알고있지 못했겠지
역시 수도는 가급적 빨리 떠나야겠다
가이아를 뜰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고 여자는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아. 난 그 용살대라는 이름 마음에 안 들어."

용살대
물론, 여자와 그 10명 남짓은 용을 죽였다
초보자의 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 인근 숲에 나타나, 괜히 고블린 슬라임에게 꾀임이나 하고 있던 그 빛무리가
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여자는 그것이 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전에, 죽였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마지막에는 베는 감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
그걸 공격한 결과는 괜히 꼬리표처럼 용살대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만이 남아있었다
아무튼, 루키우스의 말에는 여자는 알면은 됐다면서 손을 젓는 걸로 물에 흘려보내었다

"몰라."

물음에는 그렇게 대답 할 뿐으로

"기억이 안 나. 너무 많으니까.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구."

마지막에 벤 사람 같은걸 일일이 기억하는 변태도 아니었으니 그렇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여자의 어조나 얼굴은, 별로 그렇게 유쾌해 보이는 편은 아니었다

96 루키우스 - 코우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3:35:38

" 칭호같은건 불리는 사람을 생각해서 불러주는 경우가 없다네, 가령..그래 자네는 나의 별명에 가까운 성이..무엇인지 알고있나? "

루키우스는 검은색 장갑에 감쌓인 손가락을 하나 펼쳐보이며, 아이에게 퀴즈를 내듯 말을 걸었다.
물론 퀴즈도 퀴즈였지만, 자신의 내민 질문의 답변이 썩 좋게 돌아오지 않자 그는 다시 표정을 굳히며 고갤 저을수 밖에 없었다.

" 하긴, 하지만 베인 사람은 기억할걸세, 베인 사람이 죽었다면 베인 사람의 지인이 기억하겠지. 그러니까 사실 자네는 기억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어 "

루키우스는 업에 대해 알고있다.
잘못을 저지르면 댓가를 치룬다고 했다.
코우에게 주어진 업이 사라질까?
루키우스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되도록이면 몸 성히 돌아가고 싶었는데, 나도 몰골이 말이 아닉, 레온군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이니 큰일이야. 레온군이 몸성히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엘프 아가씨가 있는데 내가 혼나겠어 "

97 레온주 (C0xkoIzUzU)

2022-12-04 (내일 월요일) 23:43:40

지.켜.보.고.있.다

98 루키우스주 (y52pmFWjFQ)

2022-12-04 (내일 월요일) 23:45:16

쳇 들켰군

99 코우 - 루키우스 (7JBrj9yWQ2)

2022-12-04 (내일 월요일) 23:56:47

"그거라면 알고 있어. '변태'. 맞지?"

애초에 그건 사람의 성에도 못 갖다붙히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칭호로 붙이기에는 손색이 없다, 여자는 그렇게 생각하는듯하며 묻는다

"헤헤. 루키우스 같은 사람이나 기억하지 않으려나."

여관에서, 상대방은 누군가에게 맞았기 때문에 승급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길드에서 그랬다고 들었다
그런 일들을 기억한다니 여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다
죽지 않은 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건 배부른 소리라고 하는 거야. 이건 보기만 해도 수상하고 힘든 의뢰인 걸."

이런 일에 몸 성히 돌아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정도는 여자라도 알 수 있었다
단지 돈을 많이 준다고 했으니 따라나온 것 뿐이지

100 루키우스 - 코우 (McFzsbXwMY)

2022-12-05 (모두 수고..) 00:02:38

" .음 아냐, 갑자기 별로 말해주기 싫어졌다네. "

루키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난간에 팔을 올린체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죽인 이들은 자신의 짓이란걸 알고있을까? 몰랐으면 좋겠다
되도록이면 선한 이름으로 기억되는게 모험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테니까

"수상하고 힘든 의뢰였지만 우린 거절할수 없었지. "

'사모님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시다시피 레온군은 절대 물러나지 않는 기사도 외골수 낭만파 모험가이기에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레온의 그녀에게 해둘 변명을 미리 생각해둔 루키우스는 갑자기 손을 털며 배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물론 내가, 질문한것에 대한 죄값으로 얻어맞은것에 꿍해있는 그다지 넓은 그릇의 사람은 아니다만, 딱히 나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자네를 기억하고 있을거야. ..안좋은 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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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잘시간이라서 막레가능할까?

101 코우주 (VbBiiK0HfQ)

2022-12-05 (모두 수고..) 00:05:02

그럼 루키우스의 레스를 막레로 하는 걸로
수고했어

102 루키우스주 (2CDYCIxIVQ)

2022-12-05 (모두 수고..) 00:07:38

수고했어 코우주

103 코우주 (VbBiiK0HfQ)

2022-12-05 (모두 수고..) 00:41:30

레온주 지금 있으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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