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하이엘프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몸에 많은 문신을 새기고 자유를 찾기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떠난 인물.
그녀는 방탕아였고, 고기를 못먹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피를 토하면서도 억지로 고기를 먹어대는, 고집불통의 인물이었다. 허나 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자신이 몸 담은 모험가 파티가 전쟁으로 스러지자 그녀는 눈물을 삼키져 사라졌다.
강한 힘을 가진 그녀가 어떤 복수를 준비할지, 각국의 강자들은 긴장하며 대비했으나, 전쟁터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하얀 사제복을 걸친 채였다.
그녀는 기적 스킬을 사용하며 수많은 목숨을 구했고, 현재까지도 고아원과 치료소 및 구호소를 설립하여 선행을 이어나가고있다. 특히 모험가의 복지에 가장 큰 골드를 투자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에게 교황이 직접 대주교 작위를 하사하였으나, 꽃이 피지 않은 화단에 이름을 붙여 무엇을 하겠냐며 그녀는 이것을 거절하고 제국의 수도 가이아에 위치한 본인의 저택에서 현재까지도 선행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수많은 기행을 저질러 제국의 모든 신민에겐 참 이상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엘프와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미묘하여, 같은 엘프를 만난다면 우물쭈물 거리는 진귀한 그녀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이리나가 지금까지 받은 스페셜 일상코인이 1. 일단 situplay>1596682104>613 에서 당첨되어서 하나 2. 이벤트 개막 이후에 일상 2-1. 이리나-코우 일상(situplay>1596682104>427-778) 2-2. 이리나-플람마 일상(situplay>1596682104>513-891) 2-3. 이리나-베아 일상(situplay>1596687085>352-400)
유쾌한 술꾼의 인격은 이 이야기가 너무 무겁다고 거부하고, 겁쟁이 인경은 무서움 끝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조차 거부하고 숨어버렸다. 그리고 다른 인격들은 들어간 술이 너무 많아서, 아니면 너무 적어서 나오지 않고... 이리나의 본 모습, 이리나가 보통 드러내는 모습이 나왔다.
"...그렇죠. 살아있으면 된 거에요."
생각해보면 그랬다. 이리나는 지금보다도 더 심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곰이 영지를 습격한 문제로 아버지와 함께 곰 사냥에 끌려갔을 때, 이리나는 자면서 곰이 제 목을 물어뜯을까 걱정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든 되었다. 아버지는 작은 흉터 하나를 얻었고, 이리나는 작은 흉터 하나 없이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런 거였다.
"나는 빈사상태였고, 드워프 선생은 이단이고 약해져 있었지. 벨수 있었어 자네는, 단지 뒷처리를 신경쓴거지 "
그 정도의 이성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씁쓸한 맛이 감도는 입가에 상당히 달았던 모험가 길드의 와인 생각이 각별해졌다
" 사양하겠네, 자네와는 더 친해질수 없어. 무섭다거나 선호하지 않는다의 차이가 아니라네, 더 친해지면 나는 분명 자네의 문제를 해결하려 들거고, 그건 불편한 짓이야 "
루키우스의 눈에 안개속에 사라져가는 찬란한 섬이 들어왔다. 마리아라는 소녀는 얼마나 살수있을까, 회복되면 또 다시 찾아오는 이들을 인형으로 삼고 가지고 놀까? 지난번의 용도 그렇고 이번의 소녀도 그렇고, 생존에 대한 절규를 내지르는 그녀들을 생각하니 의뢰의 뒷맛이 썼다.
이리나는 데이트라는 이야기에, 물끄러미 코우를 쳐다본다. 부끄럼쟁이 인격이라면 얼굴이 빨개져서 난 모른다고 얼굴을 파묻었을 거고, 유쾌한 술꾼 인격이라면 아예 결혼까지 하자고 말했을지도 모르고, 겁쟁이 인격이라면 무섭다고 뒤로 물러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리나는, 술병으로 만든 가면 따위는 없었다. 이리나는 코우를 보고 엷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살아 돌아가면 말이죠, 살아 돌아가면... 이리나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난다.
그보다 그 아이 마족이었던건가? 루키우스와 실시간으로 같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여자는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의 기억 속에는 오로지 괴상한 슬라임, 귀여운 여자애, 그리고 그것들을 벤 것 밖에는 잔존하지 않고 있었다 마족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 자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인다는 것도, 물론 모르고 있었다
"이미 참견하고 있잖아?"
마치 그게 참견이 아니면 뭐냐고, 그렇게 묻는 듯이 말한다 참견을 하는 인간은 귀찮다 역시 베어둘 걸 그랬나, 하는 순간의 생각이 여자의 머릿속에 잠깐 머물렀다
얘기를 꺼낸 것은 분명 여자의 쪽이었던것 같은데 담담하게 수락하자 코우는 되려 놀랐는지 동그래진 눈을 하고서는 손 끝으로 벌어진 입을 살짝 감추었다 오히려 그 소녀는 살갑게 웃고있었다 물론 겁쟁이도 주정뱅이도 아닌 이리나가
"응. 그래."
술이 깬 것은 반갑지만 그 각별함을 오래 보지 못해 아쉽다 자신의 품 안에서 떠나자 여자는 그 아쉬움을 달래듯 스스로의 팔을 엮어서 팔짱을 꼈다 긴 시간이었지만 머지 않아 섬에도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배에서 내려 또 듣도보도 못한 것들과 한 바탕 구르겠지 그것이 모험가가 살아남는다는 것일테니
여자는 골치아픈 듯 소리낸다 루키우스의 말에 코우는 가까스로 그 사실을 상기시켰다 상대방이 아니었다면 당분간 여자는 왜 자신이 아니꼬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지도 알고있지 못했겠지 역시 수도는 가급적 빨리 떠나야겠다 가이아를 뜰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고 여자는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아. 난 그 용살대라는 이름 마음에 안 들어."
용살대 물론, 여자와 그 10명 남짓은 용을 죽였다 초보자의 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 인근 숲에 나타나, 괜히 고블린 슬라임에게 꾀임이나 하고 있던 그 빛무리가 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여자는 그것이 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전에, 죽였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마지막에는 베는 감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 그걸 공격한 결과는 괜히 꼬리표처럼 용살대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만이 남아있었다 아무튼, 루키우스의 말에는 여자는 알면은 됐다면서 손을 젓는 걸로 물에 흘려보내었다
"몰라."
물음에는 그렇게 대답 할 뿐으로
"기억이 안 나. 너무 많으니까.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구."
마지막에 벤 사람 같은걸 일일이 기억하는 변태도 아니었으니 그렇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여자의 어조나 얼굴은, 별로 그렇게 유쾌해 보이는 편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