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711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61 :: 1001

◆c9lNRrMzaQ

2022-11-19 20:32:07 - 2022-11-24 20:18:16

0 ◆c9lNRrMzaQ (m9c/Uiw9Mk)

2022-11-19 (파란날) 20:32:0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이제 막 세상을 본 이에겐 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입체적이기에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뿐.

716 김태식 (1Vdk74TajQ)

2022-11-23 (水) 23:22:43


기숙사 옥상에 바나나를 키운지 시간이 좀 지났을때 문득 바나나만 키워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에 다른 식물들도 사왔다.
대파,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딸기, 고추 정도만 사온 다음에 화분에 전부 심었다.
흙을 손으로 한번씩 두드려 주고 비료를 준다는 느낌으로 재의 의념을 조금 넣어준 다음에 물을 뿌린다.
수건을 쓰고 그 위에 밀짚모자를 쓴 상태로 손에낀 반코팅 장갑으로 얼굴에 묻은 흙을 닦아낸다.

"잘 자라겠지"

망하면 마도 쓰는 애들한테 살려보라고 해야지

717 시윤 - 태식 (1pSC/ZPV5s)

2022-11-23 (水) 23:27:29

옥상에 올라가 시간이나 때울까 싶던 때.
문을 열기 전부터 뭔가 슥슥...탈탈...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옥상에서 나 외에 누가 뭔가 하나?

의아함에 문을 열자....

"....반장?"

굉장히 아저씨 같은, 아니 아저씨 맞긴 하다만....복장으로.
이 특별반의 반장인 김태식이 흙을 가꾸고 있었다.

"옥상에서 누가 식물을 키우나 했더니. 반장이었군 그래."

드디어 의문점이 해소되었군.

718 토고주 (bF4LqO2jx2)

2022-11-23 (水) 23:34:28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면... 난...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해...

719 김태식-시윤 (1Vdk74TajQ)

2022-11-23 (水) 23:35:51

마무리를 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올라오자 문쪽을 바라본다. 시윤인가

"사람이 건물만 보다기 보다는 이렇게 녹색 식물도 좀 보고 지내야지"

식물이 전부 녹색인 것은 아니지만 자연과 함께 해야 사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거다. 몸도 그렇고 정신도 그렇고

"옥상엔 무슨 일이야?"

720 시윤주 (1pSC/ZPV5s)

2022-11-23 (水) 23:37:21

오 뭐야 ㅋㅋ 농사 타시기 고퀄인데?

721 태식주 (1Vdk74TajQ)

2022-11-23 (水) 23:39:26

생각보다 가챠가 잘나왔다.

722 시윤 - 태식 (1pSC/ZPV5s)

2022-11-23 (水) 23:41:21

"사회의 스트레스에 찌들어 마음속 어딘가에선 귀농을 희망하는 중년 남성 같은데 그래...."

뭐, 나도 풍경을 보는건 싫어하지 않다.
이곳의 광경은 좋아하는 편이고.
저 말에도 사실, 그런대로는 공감은 하는 편이지만....
발언이 너무 아저씨 같아서 지금의 나로썬 '그래 그렇지.' 하기엔 좀 그렇군.
괜히 따라했다간 유하가 아저씨 같다고 놀릴 것 같다고 할까....

"그냥, 바람쐬러 왔지. 좀 있으면 당분간 못 볼 풍경들이니."

723 강산 - 빈센트 (8I/vpSVUDM)

2022-11-23 (水) 23:42:59

"오오...! 지금도 문 열려있겠죠?"

강산은 빈센트의 추천에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얼핏 진부한 이름 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장수한 맛집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그러면...슬슬 저희도 진술할 차례가 온 것 같은데, 이렇게 만난 김에 저희 진술 끝나고 숙소 가는 길에 좀 포장해가서 같이 먹읍시다."

강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빈센트에게 제안한다. 그의 말대로 밖에서 경찰관과 편의점 주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하시면 술도 제가 사겠습니다!"

진술은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족발 생각에 벌써부터 신난 모양이다.
조금이라도 이런 소박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만끽하고 싶은 밤이었다.

//앗, 20번째.
여기서 막레를 하거나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당!

724 오토나시주 (Rt7LGLHOCk)

2022-11-23 (水) 23:43:34

>>718 느낌 표

만 약 태식 이가 재 로 대장 간 을 더럽 혔는 데 아무것 도 안 나오면 분 석스 킬을 써보 겠?????

725 김태식-시윤 (1Vdk74TajQ)

2022-11-23 (水) 23:47:07

"귀농도 쉬운 일이 아니라지 아마"

농사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거기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엄청나게 심하다고 들었다. 내가 진짜로 할 건 아니지만

"당분간?"

어디가나? 싶어서 하던 것을 멈추고 쳐다본다.

"게이트라도 들어가는건가?"

726 알렌주 (tJ3v33iCPY)

2022-11-23 (水) 23:52:04

아임홈

727 시윤 - 태식 (1pSC/ZPV5s)

2022-11-23 (水) 23:52:33

"아아...그 시골 특유의 폐쇄감이나 배척 같은거 말하나?"

짐작가는게 없진 않다. 옛날의 대한민국도 그랬다만.
솔직히 세상이 개판이 되고 난 다음에는 더욱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거기에 이제는 깊은 시골속에서 일어나는 괴담들이 담백한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세계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독하게 정신 수양 하러 산에 박히는게 아니고서야, 힐링 귀농은 무리다 싶다.

"반 톡엔 올렸는데 못 봤나보군?"

전에 한번 지나가듯 올리긴 했는데.

"조만간 유럽의 기사단에 갈거야. 수행하러."

728 알렌주 (tJ3v33iCPY)

2022-11-23 (水) 23:54:24

피폐물 보는거 줄여야지...(아무말)

729 알렌주 (tJ3v33iCPY)

2022-11-23 (水) 23:56:03

>>677 아...(죄송)

730 강산주 (8I/vpSVUDM)

2022-11-23 (水) 23:56:11

알렌주 다시 안녕하세요...(토닥)

731 알렌주 (tJ3v33iCPY)

2022-11-23 (水) 23:57:35

아 그리고 시윤이 비전획득 축하드립니다! (박수)

732 시윤주 (1pSC/ZPV5s)

2022-11-23 (水) 23:58:33

땡큐땡큐!!! 이제 다음은 알렌이 멋있는 대사 해서 시나리오 3을 열 차례야

733 오토나시주 (Rt7LGLHOCk)

2022-11-23 (水) 23:59:45

아이고 독일아... ...... . ..

734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0:23

"그렇지. 마치 특별반을 대하는 일반반 같은 느낌이랄까"

그거랑은 좀 다른가? 아무튼 배척한다는 의미에서는 틀리지 않았지

"요즘 안 봐가지고"

중요한거면 나한테 연락을 하겠지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기사단?"

기사? 저격수가?
뭔가 이미지가 잘 안어울리는데

"잘 배우고 오고, 특별반의 이름을 빛내고 오도록"

735 태식주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0:36

아시아에 약한 독일

736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1:30

이걸 일본이?

737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3:56

>>732 아...열심히 하겠습니다.(시선회피)

738 태식주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8:33

고개를 숙여라 일본
약팀에 이기는건 좋아할 일이 아니다

739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0:09:07

"그건 좀 다른 것도 같은데......"

이쪽에서 배척 받을만한 이유가 있는 측이니까. 우리는.
그게 우리의 잘못은 아니다만서도....

"요즘 바쁜가?"

뭐 바쁠 수도 있긴 하다만. 그러고 보면 잘 안보인 느낌이다.

"뭐 배울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아직 몰라. 뭔가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가도 특별반이 아니라 아마 나 개인으로써 소개하게 될테고."

매정한 이야기가 아니라 당연한 소리다.
국내도 아니고 해외에 가서 으스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애초에 무슨 지원이나 연줄 받아서 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혼자 가는거니까.

740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12:06

"이래저래 바쁜편이지"

교관님 심부름부터해서 길드화를 위해 움직이여 하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게이트도 준빟고 있으니까

"개인으로 가니까 더 부탁하는거다."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상대는 특별반이 아닌 너를 보게 될거고 좋든 싫든 네가 기사단에 찾아간 특별반의 최초의 인물이니 첫인상이 되는거니까"

아무리 개인으로 간거라고 해도 소속이 특별반인 이상 특별반에 대한 이미지를 남길거다.

"네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우리와 그들 사이에 인연이 생길 수도 있는거고"

741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0:18:39

"하긴. 길드화에, 뭐....처진 분위기나 애들 단속도 해야되고 단련도 해야될테니."

반장이란 위치는 고충이 많을 수 밖에 없지. 이해는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은 글쎄."

적어도 내가 가서 처신을 잘하면 소속된 단체에 대해 나쁜 기분은 아니겠다만서도.

"유감스럽지만 그걸 굳이 노리진 않을테니. 그 쪽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아."

뭐, 너무 선을 긋는 것도 조금 그렇지만. 괜한 기대를 받아도 곤란하니가.

"반항아처럼 삐딱하게 굴 생각은 아니지만....그 쪽으로 가는 것도 특별반을 위해서라기 보단, 친한 누군가를 위해서 라는 느낌이니까 말이야."

742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24:45

"그래, 너도 그런가"

특별반이라는 집단에 어떠한 소속감이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기색은 없다. 모두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들어온 곳이지만 소속감이나 애정을 가진 사람을 찾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애니까 별 수 있나. 큰일 없이 건강하게만 잘 자라다오.

"가서 어른들 말씀 잘듣고 다치지 말고 빌런은 꼭 죽이고"

이제 슬슬 편입생들의 잠재력이 터져나올때라고 생각된다. 영월은 아니더라도 대운동회를 겪은 것으로 계기가 생겼다.
거기에 실전이 더해진다면 순식간에 성장하겠지

743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0:36:59

"음. 이래보여도 나는 적어도 여기를 내 이익만을 이용할 곳으로 보고 있진 않아. 아이들이 마음에 들거든."

너무 선을 그었나 싶어서 보충하기로 했다.
내가 여기에 뭔가 헌신적인....느낌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 아무런 감흥도 애정도 없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선이라고 해야할까.....

"다만, 반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소속감을 가지기엔 역시 '특별반'으로써 겪어온 뭔가는 아직 부족하잖아. 편입생들의 그런 부분은 반장도 이해하리라 보는데."

대체로 이거다. 내가 아무리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해도, 역시 부족하다.
지금으로썬 적당히 내가 지내는 곳, 정도가 일반적이지.
이 곳을 위해서 뭘 해야겠다던가 하는 헌신적인 생각이 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반장이 알고 있어도 좋겠지. 딱히 제멋대로인 아이라서가 아냐. 성인이었더라도, 들어간지 얼마 안되어 누적된 경험과 관계들이 없는 집단에 특별한 헌신이나 애정을 가지지는 않아."

"뭐 그 부분은 보통 시간이 해결해준다곤 하지만.....흠."

우리에게 그럴 시간이 있을진 나도 모르겠어서, 팔짱을 끼곤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744 강산주 (gEiVA03hK6)

2022-11-24 (거의 끝나감) 00:43:57

빈센트주는 주무시러 가셨능교?
그렇다면 저도 자러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745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49:32

"그래서 강요하고 다니지는 않아."

다만 아쉬울 뿐이다.

"다들 이 특별반에는 자신만의 목적이 있어서 들어왔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그렇다면 그냥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반에 소속되어 있기보다는, 뭔가 계기가 있어서 좋아지기보다는"

이제는 없어진 아이들을 잠시 회상한다. 내가 더 잘했더라면 아직 있었을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내가 소속된 반이니까 먼저 좋아하고 그다음에 내가 좋아하는 반이니까 특별반을 더 좋게 만들면 안 되나 하는 생각"

서순을 반대로 한 것뿐이다. 좋은 반이라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좋기 때문에 좋은 반으로 만드는 거라고

"다들 여기가 최선이자 최후의 선택지일테고"

그게 아니라면 왜 특별반에 있겠어? 더 좋은 곳으로 갔겠지

746 태식주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0:49:55

잘자

747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0:51:02

안녕히 주무세요 강산주

748 강산주 (gEiVA03hK6)

2022-11-24 (거의 끝나감) 00:57:05

네, 모두 굳밤 되세요!
자러 갑니다!

749 시윤주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0:58:10

바이나라~

750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0:37

"머리 좋은 아이들이 들으면 멍청하다고 얘기하겠는데."

피식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 이러면 오해할지도 모르겠군. 그 뒤에 조금 빠르게 말을 잇는다.

"나는 별로 싫지 않아. 그런 생각은. 정과 인연이란 녀석은 그렇게 합리적으로만 구성되지 않고.....이 얘긴 내가 여자친구에게 고백할 때도 했던 것 같군."

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성적인 얘기를 하는 척 감정적인 녀석이니까.
연인인 유하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그냥 좋아하게 된거지. 뭐 계기가 있다던가 이득이 있다던가. 그런건 아니다.

"그런데, 눈치채지 못한거 보니까...주변에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나봐?"

반장의 저 생각은 이상해보이면서도, 이상하지 않다.
반장이 왜 자신은 가능한데 주변에선 그런 사람이 없냐고 아쉬워 하는지도, 이상하지 않다.

"그게 가능한건 아마도 반장이 '부모' 이기 때문이야. 혹은 '남편'이기 때문이던가."

답은 명쾌하거든.

"한 번 그런식으로 사랑하고 헌신해본 사람이니까."

나는 어깨를 으쓱인다.

"반장의 말대로 여기는 자신만의 목적이 있어서 온 아이들이 많으니까.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그야 적겠지?"

흠....하고 생각했다가.

"아, 한명 있는거 같긴 한데. 걔는 좀 느낌이 달라서...."

751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3:53

>>750 (뜨끔)

752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1:07:35

"실제로 난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야."

머리가 좋았으면 마도사를 하고 있었겠지. 검사 비하 발언은 아니다.

"나는 한번 끝나버린 사람이라 그런걸지도 몰라."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김태식이라는 존재는 한이리가 죽은 그날 끝났다.
아직 내 가족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준 사람은 적다. 아내가 가디언이었다거나, 죽었다거나, 그러한 것들을 말해봤자 분위기만 안 좋아질뿐이니까

"이미 끝났으니까, 얼마든지 다시 시작 할 수 있는거지."

미련은 끔찍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그 미련이 있다고 언제까지고 뒤만 바라보며 살 수는 없지

"확실한건 언제까지고 이렇게 뭉친다는 느낌이 없으면 손해를 볼거라는 감이 있지."

그리고 경험도 있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753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1:14:15

"괜찮지 않나? 머리가 좋다고 마냥 잘 풀리는 세상도 아니고."

바보가 아니라면 충분하다.
바보여도, 극단적인 바보는 또 이상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끝났다......인가. 그건......"

반장을 잠깐 바라본다. 아마 여러 사정이 있겠지. 그러나 가볍게 말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덤덤한 말 속에선 한 때 느꼈을 많은 감정들이 눌러져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건 모르지만. 그에게도 상실이 있었고, 그에 대해 무언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그건......나도 어느 의미론 비슷하군. 반장은 전혀 안믿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야."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나도 '한번 끝나버린 사람' 이니까. 비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그렇지만, 그러니까 나는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선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낀다.
상대가 전혀 이해하거나 믿어주지 못는 동질감이라곤 생각한다만.....

"그럼.....더 많이 표현해봐. 그 만큼 좋아한다고."

손해볼거라는 말에 부정하지 않은채로, 대신 대안을 전수해준다.

"믿는다. 좋아한다. 훌륭하다......칭찬과 호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걸. 좋아한다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도 중요한거야. 이상하거나 바보같은 녀석이 될 지언정, 그런 노력은 쌓이면 무게를 줄 수 있어."

754 김태식-시윤 (JvB2PJ0PpA)

2022-11-24 (거의 끝나감) 01:21:36

"머리가 좋으면 세상도 더 잘보여서 피곤해 보이긴 하더라고"

사람은 적당히 머리가 좋고 적당히 멍청해야 살기 편하다.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번뿐이야.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믿을 수 있을까"

전생이니 환생이니 같은게 있다고 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고 왜 하는 것이며 기회를 또 얻은 것이지 않은가
만약, 혹시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건 환생이 아니라 우연히 한사람에 대해 세밀하게 묘사된 책을 주운 것이겠지.

"다짜고짜 칭찬하는 것도 그러니 일단 대련이라도 해야하나"

아무런 이유 없이 칭찬하면 비웃는거로 느낄 수 있으니까 친해지는 것에는 싸움만한게 없지

"단체로 여행을 가기에는 여유도 없고, 그냥 일대일로 만나고 다녀야겠네"

그나저나, 슬슬 내려갈 시간이다.
어느새 주변 정리를 끝내고는 문쪽을 바라본다.

"내려갈건데 계속 있을거야?"

/자러 갈 겸 이게 내 막레.....

755 시윤 - 태식 (pLQgEqIQO2)

2022-11-24 (거의 끝나감) 01:26:13

"그런 셈이지."

안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상. 지식의 저주 마냥, 아니까 더 괴로울 때도 있는 법.

"이해 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번 뿐이다. 내가 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는진, 아직도 알지 못한다.
거기에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나는 과거를 붙잡기 위해 연연하지는 않고 있다.
옛날이었다면 반박이라도 했을지 모르지만....지금은 이해하는 편이다.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오히려 시비처럼 느낄 수도 있을텐데. 그 부분은 뭐...상대 봐가면서 해."

검사 아니랄까봐 호전적인거 봐라. 난 좀 깬다는 얼굴로 답했다.

"아무래도 그게 좋지. 진지한 얘기들이나, 상대의 사정 같은걸 들어볼 수 있으면 더 좋고."

단체 여행이 친목 형성에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교류를 다지는게 좋아보이는군.

"아니, 나도 이만 내려가지."

나는 그렇게 답하곤, 그와 함께 내려가 적당한 부근에서 헤어졌다.

/수고!

756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28:07

안녕히 주무세요 태식주

757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41:26

대장간에 환기구는 당연히 있겠지?

758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43:37

글쎄요..?(확신이 안섬)

759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46:15

조사가 대박 힘들군...

760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46:46

알렌주 카티야는 어떻게 할거야?

761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53:36

>>760 방향은 정했는데 글이 잘 안써져요...(멋진 말이 안떠오름)

762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55:26

>>761 글은 번개 맞은 것처럼 갑자기 써질테니 걱정 마. 방향은 어떤 방향인지 물어봐도 돼?

763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58:15

그 아무래도 밝히기가 조금...(망설임)

764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1:59:26

괜찮아 괜찮아 말하고 싶을 때 말해줘!
아무래도 알렌의 개인 에피소드...랑 많이 얽혀있다보니 많이 궁금혀

765 알렌주 (t7wop7Sm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2:03:13

사실 지금 쓰는 것도 고민이 많이 되요.

지금 방향이 >>601보다 나은건 확실한데 이렇게 풀어내는게 맞는지

혹시 더 좋은 방향은 없을지... (고민)

766 토고주 (sp46Wj1x/Y)

2022-11-24 (거의 끝나감) 02:06:07

알렌이 원하는 건 정해졌지? 그것부터 정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 편해지더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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