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68090> [HL/1:2/일상/청춘/학원물] 푸르른 봄날,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 :: 65

라온주◆PXXFMkyW22

2022-11-08 22:41:55 - 2022-11-16 00:12:12

0 라온주◆PXXFMkyW22 (6EpJXZyDtc)

2022-11-08 (FIRE!) 22:41:55

"누군가를 좋아하게되면

얘기할 용기가 안 생겨

그날 밤 유성을 보면서 빌었던 소원은

그 애의 소원에 내가 있길 바란다는거야"

<나의 소녀시대 中>

53 이라온 (qYQfawtZug)

2022-11-11 (불탄다..!) 22:44:00

"그래, 뭐. 그럼 나도 됐어. 난 또, 엄청 진지해져서 땅굴파고 들어가는줄 알았네. 그럼 올해 벚꽃도 너랑 같이 보러가는걸로 결정."

괜히 예준의 말을 오해하고 예준이 땅굴속으로 들어갈까 걱정이었던 라온은 그런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한시름을 놓는다. 올해의 벚꽃도 큰 이변없이 예준과 보러가겠거니, 생각하던 라온은 곧 이어지는 예준의 말에 심심찮게 있는 일인듯 대수롭지않아하며 잘했다는듯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음, 잘하고 있어 우리 예주니. 그렇게 용기없는 애들은 이 이라온님을 차지할 수가 없는법이지."

암, 그렇고말고 하며 고개를 끄덕거린 라온이 예준을 따라 걸음을 멈춘다.

"아! 거기 그거 판다? 우리 초딩때 사먹던 피까X 돈까스. 나 그거 먹으려고."

떡튀순도 맛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분식집을 나오면서 손에 하나씩 들고있었던 피까X 돈까스를 떠올린 라온은 더불어 떠오른 어렸을때의 기억에 기분좋게 웃는다.

/ㅋㅋㅋㅋ 멀리서 보면 희극이겠지만 라온이는 나름 최선이었다구~

54 예준 - 라온 (CMnoIgKxf6)

2022-11-11 (불탄다..!) 22:55:36

"와. 그거 팔아? 이제는 안 파는 줄 알았는데! 음. 그럼 나는 슬러쉬나 먹어야겠어. 오늘은 그게 끌리네. 물론 있다면 말이야."

그 돈가스가 있을 정도면 사실 어지간한 것은 다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슬러쉬를 절로 떠올렸다. 물론 딱히 지금 덥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덥지 않아도 가끔 먹으면 시원한 그 맛이 괜히 끌려서 그는 미소를 빙그레 지었다. 과연 있을까?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있다면 반드시 그걸 먹어야겠다고 그는 굳게 다짐했다.

일단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보다 반걸음 정도 조금 늦게 발을 옮겼다. 그녀가 말하는 분식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모르는 탓이었다. 괜히 절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주변을 바라보던 그는 최대한 위치를 기억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뜩 그녀가 요즘 뭐하면서 지내는지 궁금했는지 그는 그쪽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반에서는 어떻게 지내? 진짜로? 중학생때와 비슷해? 아니면 고등학교에 들어왔으니까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했다던가?"

같은 반이 아니라는 것은 이래서 불편했다. 같은 반이면 좋건 싫건 계속 보게 되니 자연히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나 다른 반이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힘들지 않은가. 뒤이어 그는 그녀에게 자신은 어떤지 이야기를 했다.

"나는 미술부에 들어갈까 생각 중이야. 딱히 미술 쪽으로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기왕 고등학교까지 왔으니까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러다가 안 맞으면 나가면 되는걸테고 적성에 맞으면 계속 해볼까 싶거든."

/반대로 라온이가 플러그를 세우려고 하는 것도 있을까 괜히 궁금해지는걸?

55 라온주 ◆jxtq/UiSg2 (rs3F1Q6Nss)

2022-11-11 (불탄다..!) 23:41:24

라온주는 이난 자러가야할 것 같아..! 답레는 내일 가져올게!

56 예건주 (CMnoIgKxf6)

2022-11-11 (불탄다..!) 23:55:33

슬슬 라온주가 자러 갈 시간이었으니까! 잘 자! 라온주!

57 예건주 (AapN.mLvaI)

2022-11-12 (파란날) 10:38:40

예건주 잠깐 갱신할게! 오늘은 내 개인 볼일로 접속이 조금 힘들수도 있어. 물론 일정에 따라 조금 달라질순 있지만. 아무튼 이 레스를 남기고 난 바로 볼일을 보러 가볼게! 나중에 봐!

58 예건주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8:07:20

스레를 잠시 띄워놓을게!! 즐거운 일요일 보냈길 바라!

59 라온주 ◆jxtq/UiSg2 (WqGYfImeaA)

2022-11-15 (FIRE!) 22:14:16

미안 예건주..! 일이 좀 생겼어서 몇일 못 들어왔네.. 답레 금방 써올게..!

60 이라온 (WqGYfImeaA)

2022-11-15 (FIRE!) 22:23:27

"슬러쉬도 팔더라. 우리 초등학교 앞에 있던 분식집을 그대로 떼어다놓은것같았어. "

저번에 친구들과 함께 갔었던 분식집을 떠올린 라온이 입구에 있었던 슬러쉬 기계를 떠올린다. 주황색과 파란색의 슬러쉬가 기계에 돌아가고 있었던 모양새를 떠올린것같았다. 자연스레 예준과의 어린시절이 떠오른 라온이 키득거리며 웃기시작했다.

"박예준 너 예전에 그거 기억나? 문구점 앞 게임기에서 나한테 게임졌다고 엄청 분해하던거~"

어떤 게임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않지만 예전 자신에게 게임을 진 예준이 분해하던 모습을 떠올린 라온이 예준을 약올리며 웃음소리를 낸다. 예전에는 정말 귀여웠는데.. 하며 아련한척을 하는것을보면 건수를 제대로 물고 그를 놀리는듯 했다.

"으음.. 별로 달라진건 없..... 아, 요즘들어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은애가 생겼어. 건우라고 내 옆자리에 앉은 애인데 첫인상이랑은 다르게 애가 되게 착하더라?"

무뚝뚝하고 조금은 안좋은 부류로 보였지만 첫인상과는 다르게 정도많은듯하고 고양이도 잘 챙겨주던 한 아이를 떠올린 라온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같은 반 다른 아이들도 좋지만 소동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때문인지 건우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유난히 많이든것같았다.

61 예준 - 라온 (HwWYoWOebQ)

2022-11-15 (FIRE!) 22:42:45

"그래? 다행이네! 그럼 난 슬러쉬. 무슨 맛으로 할지는 일단 확인한 후에 먹어야겠어."

슬러쉬도 꽤 여러 종류가 있지 않던가. 가능하면 오늘은 포도맛이 조금 끌리는데 과연 있을까. 없으면 없는대로 다른 것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예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는 와중 과거 추억 이야기를 하자 예준은 에이~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그랬던 기억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그러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예준은 곧 반격하듯이 이야기했다.

"그 정도로 분해하지는 않았어. 그리고 나중에는 네가 져서 분해하고 그랬었잖아."

물론 확실한 기억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릴 적에 그런 적이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예준은 곧 라온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은 애라는 말에 예준은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건우. 옆자리에 앉은 애. 누군지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지만 굉장히 눈빛은 물론이고 인상도 날카로운 이였기에 특히 기억에 남는 이였다. 그 애와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다고?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한채 예준은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그 애. 전에 내가 교실에 갔을 때 앉아있던 애 맞지?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착하긴 한 모양이네. 나한테도 소개해줄 수 있을까? 어떤 애인지 나도 궁금하거든.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말이야."

김에 그 애가 정말로 착한 아이인지도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예준의 마음이었다. 여학생들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여학생들의 앞에서만 착한 척 하는 이도 있지 않던가. 과보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제 소꿉친구가 이상하고 나쁜 애와 어울리는 것은 소꿉친구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예준은 한번 나중에 그 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니. 기왕 고등학생인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보는건 어때? 아. 맞아. 미술부에 나 들어가면 가끔 놀러와. 내가 초상화 그려주고 그럴테니까."

/아이고. 정말로 많이 바빴던 모양이로구나! 일단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62 이라온 (NEHCV6pr/I)

2022-11-15 (FIRE!) 23:17:27

"으음.. 포도맛도 있는 것 같던데 그거 먹으면 안돼?"

주황색과 파란색의 슬러쉬 옆에 함께 돌아가고 있던 보라색 슬러쉬를 떠올린 라온이 꿍꿍이가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무래도 예준이 포도맛 슬러쉬를 시키면 빼앗아 먹을 모양이었다.

"아닐걸? 게임은 내가 항상 너보다 잘했는데? 어떻게, 말나온김에 오늘 한번 붙어봐?"

물론 게임을 할때마다 매번 자신이 예준을 이긴것은 아니었지만 그대로 대부분은 예준을 이겼던 기억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말하는 라온이었다. 마치 자신에게 덤벼드는 어린아이를 바라보듯이 어쭈, 하는듯한 눈빛은 덤인듯했다.

"음... 미안. 보기보다 낯을 많이 가리는친구여서 소개시켜주는건 아직 조금 이른것같아."

예준의 말이면 왠만해선 알았다고 하는 라온이었기에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반응이었겠지만 학기가 시작하고 같은반 친구들에게 하던 건우의 행동을 보면 예준에게 소개시켜주기는 힘들다고 판단한듯했다.

"어떤 동아리에 가입해야하나 고민중이긴한데 나중에 정해지면 알려줄게. 그리고 나를 초상화 모델로 사용하려면 값이 비싼거 아시죠 박예준씨?"

무려 자그마치 아이스크림 하프켈런 사이즈라구요~ 하며 장난스럽게 말한 라온이 어느덪 가까워진 분식집의 문을 잡아당겨 문을 고정시키고는 먼저 쏙하고 들어간다. 물씬 풍겨오는 분식집 특유의 고소한 기름냄새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예건주도 수고했어!

63 예준 - 라온 (HwWYoWOebQ)

2022-11-15 (FIRE!) 23:53:35

포도맛을 먹으면 안되냐는 그 말에 예준은 살짝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 얼굴에 너무 티가 났나? 아니면 소꿉친구라서 나름대로 읽는 뭐라도 있는 것일까? 포도맛을 떠올렸다는 그 말은 차마 하지 못하면서 예준은 라온의 말에 생각해보고~ 라는 가벼운 어투로 대답했다. 아무튼 이어지는 말들에도 예준은 그저 작게 웃었지만 소개를 시켜주는 것은 조금 이르다는 말에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너무 가려서 조금 날카로운 인상을 지닌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예준은 일단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시켜줘. 나도 김에 새로운 친구 사귀면 좋을 것 같으니까. 아. 이러면서 끝까지 소개 안 시켜주는 그런 것은 아니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는 그녀가 여는 분식집 안으로 들어섰다. 특유의 기름 냄새. 그리고 그 특유의 분위기. 여기가 그렇게 맛이 좋은 곳이라고? 일단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뒤돌아보면서 근처 풍경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어느 한 건물을 말없이 바라보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위치를 확실하게 기억했다는 나름의 버릇이었다.

"아이스크림 사주면 모델 해준다 이거지? 그 정도도 못해줄까? 좋아. 그럼 다음에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내가 동아리 들어가면 꼭 한 번은 놀러오기야!"

약속 알지? 가볍게 대답하면서 예준은 가만히 슬러쉬 기계를 바라봤다. 그녀의 말대로 포도맛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지갑을 꺼냈다.

"포도맛 정말로 있네. 그럼 난 포도맛 바로 주문할게."

이어 예준은 바로 분식집 주인이 있는 카운터로 다가간 후, 체크카드를 꺼내서 슬러쉬 포도맛을 주문했다. 이내 뱅뱅 돌아가는 기계에서 포도맛 슬러쉬가 컵에 담겼고 그는 그것을 받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맛있은 포도향이 솔솔 나는 것이 절로 침이 꿀꺽 삼켜지는 비주얼이었다. 이어 그는 그녀가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살며시 자리를 비켰다.

"그건 그렇고 진짜로 분위기 괜찮다. 여기. 좋은 곳 소개시켜줘서 고마워! 다음에 너랑 몇 번 더 오고 친구들과도 한 번 와봐야겠어."

정말로 고맙다는 듯이 그는 괜히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그녀에게 내밀면서 위로 치켜세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뺏어먹으려고 하는 라온이 왜 이렇게 귀여워!! 맞아. 분식집에서 뭐 사면 뺏어먹고 그랬지. 진짜. 그러다가 내 것도 뺏기기도 하고.

64 라온주 ◆PXXFMkyW22 (3rioosQR4c)

2022-11-16 (水) 00:02:06

라온주는 이만 자러가야할 시간이야.. 내일 답레줄게!

65 예건주 (poVSE1qhGY)

2022-11-16 (水) 00:12:12

오케이!! 하루 수고 많았고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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