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초면에 훌륭한 도발을 받은 고불은 상당히 아니꼬움을 느꼈다. 잠을 방해한 것으로 모자라 요괴라니, 게다가 딱히 두려워하는 기색도 아니다. 오히려..좋아?라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평범한 사람이 아닌 무인이니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안 드는 것이다.
"고불! 뭐다? 요괴! 사냥! 할거다? 고불!" 고불은 기분이 좋지 않음과 별개로 자신이 질 가능성을 낮게 보기에 여유를 잃지 않았다. 상대가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설사 자신이 밀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곳은 대왕산채의 본거지, 설마 지원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을 못 하겠는가?
그러니 여유롭게 자신을 요괴라 칭하는 저 버릇없는 친구를 향해 입꼬리를 쭉 찢어 올리며 웃어줄 수 있었다. 요괴를 바란다면 요괴를 보여주겠다.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내며 적대감을 드러내는 나무 위의 요괴(?) '난 요괴다! 그러니까 (인간을) 사냥할거다!' ...안은 고불의 말을 제멋대로 해석했다 역시 사악한 요괴였나! 라고 외칠 참에 그제서야 그는 푸른 꼬마에게서 강대한 기운을 느꼈다 저와 비슷한 수준의 무력을 게다가 사람처럼 여유로이 웃기까지 하니 (그 모습은 실로 기괴했지만) 분명 흔해빠진 요괴(?)는 아니리라
"허어, 평범한 잔챙이는 아닌 모양이로군!"
그리 생각하니 피가 끓어오른다 안이 더욱 기뻐한다 그저 이상하게 생긴 요괴라 생각했건만 저 조그만 몸집에서 풍겨나오는 건 분명한 무인의 기세였다 고불이 저와 같은 무림인인 줄도 모르고... 사실 요괴란 것은 말만 들어보고 실제로 보지 않았기에 그의 상상력이 엄한 사람을 요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대의 그 기백, 몹시 대단하구나! 나조차도 본받고 싶을 정도라네!"
굳세게 쥔 주먹을 흔들어보이며 흥분을 표출해내는 안 방금 전까지 요괴 취급을 한 주제에 이번에는 칭찬이라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인이다
뱀과 개구리는 신이 난 모양이다. 도박꾼의 본분대로 무표정을 유지하려 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입꼬리가 미세하게 씰룩대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야견은 소년 혹은 소녀가 판돈을 뒤늦게 올리거나, 필요 이상으로 판을 키우는 모습에도 계속해서 떫은 표정을 유지한 채였다. 아무래도 이런 곳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외향과 행동에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차례가 돌아와 운이 좋게도 굴러온 시고로에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긴장감은 흩어지고 만다. 역시 오늘 운은 자신의 편이다. 이 정도면 승기를 잡기에는 적절한 숫자다. 야견이 신이 올라 소년 혹은 소녀의 이름을 물어보자, 역으로 함자를 되묻는 질문이 돌아온다.
“함자를 물어보시니 대답은 해드려야지. 광동에 투우권의 귀재가 있다는 말 들어봤소? 그 소문의 황우(黃牛)가 바로 나요” “최근 산동의 천방표국 대표두 동청열비 진금란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 들었지? 경지 높은 독공에 당했을테지. 예컨대 나, 유혈목이의 충액공과 같은?”
개구리와 뱀은 이름을 물어봐 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으스대며 굳이 묻지 않은 허영과 허풍까지 곁들이며 대답을 돌려준다. 투우권에 충액공이라, 저잣거리 사파들이 주워 익히는 흔하디흔한 무공이건만, 그것 가지고 저런 허세를 떨어대다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적당하다. 이왕 이리 된 거 호칭도 수정해둘까. 황소개구리와 꽃뱀으로.
“야견. 어쩌다보니 절간에서 이것저것 배우는 중. 자자, 판 식으니 빨리 던지시지.”
야견은 저 치들과는 굳이 길게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질 못했는지 그리 대충 무마하고, 소년 혹은 소녀에게 사발을 내민다. 자신없는 손끝이 사발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마치 하늘에 빌 듯이 양손을 겹치고 던져지는 주사위. 야견의 표정이 굳는다. 5가 셋. 아라시(アラシ)다.
“크윽.......3배였지...?”
야견은 당황함을 숨기지 못한 채, 분하다는 듯이 웃으며, 그리 읊었다. 젠장 왜 나쁜 예감은 비껴가질 않는가. 자신이 끼어들게 된 계기인 눈을 그대로 돌려주다니. 이것은 도박사로서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실력의 과시이기도 하리라. 그러나 황소개구리와 꽃뱀은 당황해하면서도 은화를 내줄 생각은 없는 듯 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를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과 손톱을 빼어 든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기쳤구나 이 기생오래비 새끼!” “어디서 감히 고매한 무인들의 유희장에서 손가락이나 놀려!”
이런. 사파들의 도박판이란 결국 마지막네는 이런 법이다. 사기를 치든, 정당한 판이든, 결과적으로 그것을 인정하게 하는 것은 대부분 무력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자면 이를 누를 정도의 무공이 없다면 이리 일을 키우지도 않았겠지. 야견은 눈앞의 토끼가 가면을 벗을지 어떨지를 보기로 하며, 남 일이라는 것처럼 한마디 던진다.
>>612 간만의 무킷리스트!!! 개인적으로 저도 빨리 여무가 무당트리 밟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지금은 떠나간 다른 분 대신 백귀야행을 주인삼아서 도사로 전직을....! 그리고 무림 위즐리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즐리 가문이 마법부를 집어삼켰듯이, 무림계도 다 집어삼키고 있어욧....그리고 일상....어찌 끝날 것인가.
>>642 상대방이 강한 걸 보고 곧바로 칭찬에 피가 끓는 모습을 보여주다니.....이 무슨 정통 사파...! (왈칵)
아 그리고 황소개구리랑 꽃뱀 무공은 위키의 설정란 참조했어용...하란이가 힐링해준 진금란 언급한 허세는 나무 나갔나(머엉
【 투우권 】 사파의 기초 무공. 저잣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류 무인들의 권법이다. 성난 들소가 싸우려드는 모습같다고 하여 투우권이라 이름 붙여졌다. 강맹하고 저돌적인 것이 특징이다.
- 1성 투우장 : 손바닥을 휘둘러 타격을 입힌다. - 2성 팔연권 : 빠르게 주먹을 8번 휘두른다. - 3성 돌진 : 성난 황소처럼 일직선으로 달려든다. - 4성 뿔받기 : 달려들면서 일점을 향해 양 손으로 강하게 찌른다. - 5성 우두이격 : 일명 박치기. 머리를 이용해 적을 공격합니다. 다이스 1,100을 굴려 80이상일시 추가타로 다시 한 번 우두이격이 들어갑니다. 다이스를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 충액공 】 독을 가진 생물들은 한없이 많습니다. 식물, 동물, 곤충, 그리고 독을 쓰는 사람까지! 사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대부분의 독공은 동물이나 곤충 등에게서 독을 채취하는 것을 기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충액공은 그 시초가 되는 무공으로서 사파 대부분의 독공이 근간이 되는 뼈대있는 무공입니다만, 이제는 사칙연산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 1성 채취 : 독이 있는 벌레에게서 독을 채취할 수 있다. - 2성 강화 : 채취한 독을 강화시킬 수 있다. - 3성 독공 : 내공에 독의 기운이 서린다. - 4성 혼합 : 2개 이상의 독을 조합해 더욱 강한 독을 만들 수 있다. - 5성 하독 : 독의 기운이 서린 내공을 뿜어 상대를 중독시킬 수 있다.
계속해서 나무들을 치고 있자 무성한 이파리와 가지들 사이에서 푸른 꼬마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더니 안의 행동이 답답한 듯 의문을 표하는 게 아닌가 안은 고개를 돌려 고불을 올려다보더니 만족스레 웃어보인다
"거기로구나!"
안이 쾌재를 부른다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론 상대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는 안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그는 고불의 묻는 말에 대답할 생각을 하지 않고 곧바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나무를 순식간에 뛰어올라간다 언제 꺾었는지 굵은 나뭇가지 하나를 손에 들고서 내공을 실어 휘두른다면 이 또한 훌륭한 무기
"이야아아압!"
안이 우렁찬 기합을 내지르며 나뭇가지를 도끼마냥 쥐어든다 당장이라도 베어들어갈 듯 자세를 잡는다 혈부팔초 3성 시검 곧 안의 무기가 빠르게 쇄도하며 고불과의 거리를 좁히려 한다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는 전술이었나? 저 정도의 실력자가 이 정도의 술수를 쓰다니.. 저것이 말로만 듣던 근본 없는 낭인이구나! 고불은 상대가 나뭇가지로 선보이는 무공을 알아볼 정도로 혈검문의 무공에 빠삭하지 못하기에 안을 명문 사파 혈검문의 소속이라기보다는 길거리 낭인으로 여겼다. 그렇다면 얼추 납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더더욱 그냥 내비려 두기 어렵다.
하지만 방심한 상태에서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안이었기에 일격을 허용하며 나무 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고불! 이..이..뭐다! 고불!" 날붙이가 아니기에 깊은 상처 대신 묵직한 충격만 받았을 뿐이나 안이나 고불의 수준에서야 나뭇가지에 내공을 실어도 좀 튼튼한 나뭇가지에 지나지 않기에 방심하다 얻어맞은 일격치곤 심각하지 않았다.
그래도..제대로 된 병기였으면 위험했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은 실력 행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고불은 여겼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8/20. 나무 밑으로 떨어지며 사슬을 뒤쪽으로 날려 나무를 잡고 그 위로 다시 올라탄다. 상대의 수를 알았으니 거리를 내주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