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우리는 영웅의 존재를 믿는다. 위대한 영웅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장 우리들의 곁에 있는 영웅들 역시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영웅이니까 말이다. 불타는 집에서 아이를 구해온 사람이나 스스로의 몸이 타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문을 두드린 이들. 단지 거대한 무언가를 이루어 영웅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이런 소소한 구원자들이 우리의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 옥소경, 사회의 미니 히어로 발췌
빈센트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내 안경이 게이트를 불러낸다!고 말한다면 머릿속에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 여겨 지나쳤을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특별반 사람들이 오지 않은 것도 이해했다. 유하도, 설마하니 그걸 '진짜'로 믿고 온 것 같지는 않았다.
"이 안경이 사실 요술 안경이라서 남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게이트를 발견한다. 이런 소리를 진심으로 한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머리가 이상한 인간이거나, 아니면 이게 진짜로 통할 거라 믿는 머리가 이상한 약팔이거나. 진짜일 가능성은? 수사적으로 없다고 봐도 될 정도겠죠. 저는 그래서 문제지만. 뭐 어쨌든..."
어쨌든, 지금 건 열렸다. 그리고, 유하건 누구건 함께 들어가서 싸울 사람의 존재가 필요했다. 하지만 동시에, 빈센트가 게이트를 개방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한두푼이 아닌 건 분명하다. 빈센트는 그렇기에, 적어도 게이트의 첫 손님에게 내놓는 첫 게이트는 좋은 거래를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게이트에서는 GP에 대해 제가 2, 유하씨가 8로 나누고, 발견되는 물건은 유하씨가 우선권을 가지는 것으로 하죠. 하지만 다음 번에도 저와 함께하고 싶으시면, 제 몫을 '분명히' 더 얹어 주셔야겠습니다. 제가 7, 유하 씨가 3으로요. 아니면 게이트를 여는데 소모되는 비용을 공동 분담한다면 5:5로 나눌 의향이 있습니다. 유하 씨 생각은 어떻습니까?"
//13 레스주간 이야기랑은 별개로 헌터간의 수익을 둔 기싸움 한번 넣어보고 싶어서 올립니다. 게이트 보상 진지하게 논의하는건 일단 나중이 좋을듯
>>781 - 783 - 787 - 788 권왕은 가벼운 손짓으로 알렌을 쳐냅니다. 움직임도, 무언가를 할 만한 힘도 몸에 조금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그 짧은 순간 권왕의 눈빛이 서늘하다 못해. 진심으로 알렌을 죽일 수도 있었던 점일 겁니다.
두 사람은 가만히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따금 권왕의 주먹이 줘여지고, 풀어지골 반복합니다. 때론 고갤 끄덕이고, 어느 순간에는 허탈한 웃음으로 그 대답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 ...... 그랬나. "
성현은 한숨을 깊게 내쉽니다.
" 알겠지만 보통의 상황에 다른 가디언을 만났더라면. 너는 죽었다. 인류의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을 막는다. 그리고, 인류의 적을 상대한다. 그것이 가디언의 목적이니 말이다. " " 알고 있어요. "
그 말에 카티야는 떨면서도, 단호히 말합니다.
" 그래도. 적어도. 제가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저도 가디언을 꿈꿨고, 가디언이 되기 위해 뛰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 " 하지만. "
답답한 표정으로, 성현은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 아니. 더 얘기하지 않도록 하지. "
자신이 날려버린 알렌을 바라보면서, 성현은 쓴 표정을 짓습니다.
" 하지만 그건 알아두도록 해라. 죽은 심장의 태아. 그 녀석의 관심에 들었다는 것이 별로 좋은 결과는 아니라는 것. "
카티야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뒤, 권왕을 두고 알렌에게 빠르게 다가갑니다. 알렌의 현 상태는.. 조금만 더 권왕이 힘조절을 하지 않았다면 죽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상황입니다.
그 뒤, 권왕은 고개를 돌려 남은 세 사람을 바라봅니다.
" 숭배자와 직접 연관된 이들. 개중 가담자는 UGN의 방식적으로 직결적인 처형이 규칙이다. 그러니 확인을 위해 너희 셋의 기억을 살펴본 거지. 이 부분에 대해선 미안함을 느낄지언정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디언이고, 만약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그 때의 일같은 것이 또 일어나리라고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
그는 이를 갈듯 작은 분노를 뇌까립니다. 셋의 기억에 무언가가 스쳐갑니다. 기적의 세대가 그런 이름으로 불리기 전에 있었던 사건. 아카데미의 열망자에 의한 테러 사건.
" 가도 좋다. 다만... 오늘 들은 것 중 무엇도. 다른 곳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내가 화난 채로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말야. "
토고는 마음속으로 두 사람에 대해 작게 평가를 남겼다. 첫번째로 아트만 형님은 딱딱해 보이지만 은근 정이 많다. 직업이 헤드헌터였던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능력이 탁월해 보여 지금같은 사적인 상황에서는 정이 많은 타입... 같아 보이고 두번재로 정하누님은... 딱 봐도 날카로운 사람이다. 속내를 감추거나 여러가지 협상을 하거나 타협을 하는데에 능숙해 보인다. 하기야, 처음부터 매혹과 관련된 기술을 나에게 썼으니...
뭔가 더 물어보고나 개평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이제 슬슬 헤어지는 분위기라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아트만 형님은... 남아 있으려나?
"누님 즐거웠데이. 조심히 들어가고!"
토고는 이제 고개를 돌려 크크 웃으며 아트만을 바라보았다.
"형님아는 내한티 개평 준다는거. 안 잊었제? 내 받는 건 확실히 받는 사람이다??"
이런 농담을 슬 건네고는 "아님 정보로 줘도 되는디, 그 버려진 대장간이라는 게이트 아나? 내 거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필요한디... 형님아는 아는 거 있나?" 토고는 나름 고혹스러운 눈빛(어차피 헬멧쓰고 있어서 안 통하겠지만)을 보이며 아트만에게 말을 걸어본다.
>>814 * 유하가 한때 단톡방에서 뭐라고 말을 걸어도 '날으는 드래곤 이모티콘'으로만 답했던 적이 있어서 강산이 빡친 척 하고 유하한테 대련을 걸었던 적 있음. 결과는 유하 승 강산 패. 당시 강산은 가문의 비전마도 '엘 데모르'까지 활용했으나, 그 때 강산의 엘 데모르는 숙련도 F랭이었음. 그래서 되려 주기술을 열심히 판 하유하에게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실제로 해당 대련은 다이스 싸움이었지만...
>>814 " 마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인식이 아니라. 자신의 마도가 어떤 것인지 인식할 수 있는지. "
문형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팟, 하고 작은 불꽃 하나가 피어오릅니다.
" 이 불꽃의 주요 개념은 '불'과 '만들어내다'. 두 개의 개념이 혼합되어 '불꽃'이라는 힘으로 화한 것이지. 그러나 기술이나 무언가로 정립되지 않았으므로 의미적으로 이 불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 단순한 불꽃일 뿐이지. "
문형은 불꽃을 흩어내며 강산을 바라봅니다.
"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개념을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마도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
그는 다시금 손을 들어올립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형태의 불꽃이 피어납니다. 손 끝에서부터, 짧은 불꽃이 튀어나더니 그것이 작은 꽃의 형태로 피어납니다.
" 재밌는 것은 내가 사용한 두 개의 마도는 본질적으로 같은 마도다. 불꽃을 피워낸다. 그 개념은 동일하지. 결국 불을 만들어낸단 본질은 같으니 말이다. "
한 손에는 작은 불꽃이, 한 손에는 피어난 불꽃이. 두 개의 불꽃을 강산에게 보여주면서 문형은 차분히 얘기합니다.
" 마도를 단순하게 보지 말도록 하거라. 네가 원하는 개념과 형태, 생각과 표현에 따라 같은 마도라도 수많은 변화가 존재하니 말이다. 불과 창이라는 개념이 합쳐져 불의 창이라는 마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불과 꿰뚫다. 란 속성이 합쳐져 불의 창이라는 마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듯. 마도사란 계속 판단하고, 구상해야만 한단다. "
그는 곧 손을 흔들어 불꽃을 없애며 웃습니다.
" 물론. 이 개념을 완전히 받아들이긴 힘들겠지만.. 성공한다면 누구도 너에게 평범한 마도사라 할 수 없을게다. "
마도의 길을 너머,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마도사에게 마도에 대한 교육을 들었습니다. 마도의 숙련도가 40% 증가합니다!
>>815 눈빛은.. 딱히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엄청난 매력을 휘두르던 정하에게도 별 위협을 느끼지 않았던 사람이니까요. 아마 그에 연관된 아이템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물론 그는 아무렇지 않게 토고에게 10만 GP를 건네주며 이야기합니다.
" 아마 대형 길드들에서는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을걸세. 당장 적은 이득을 위해 정보부를 이끌고 가려거나 하진 않을테니 말이야. 하지만 꽤 많은 중소길드들은 그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이정도일세. "
그도 옷을 여미며 토고에게 쓴 미소를 짓습니다.
" 이만 가보도록 하지. 자네도 조심히 들어가도록 하게. "
>>816 블랙잭 테이블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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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는 손을 흔들어 아트만에게 인사를 한다. 애초에 고혹적인 눈빛 같은 건 농담 비스므리한 거였지만 10만GP를 받았으니 재롱잔치값으로 칠수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득! 정보쪽은... 이득이 아니지만 중소길드쪽에 물어본다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제 슬 카지노에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