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5008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52 :: 1001

◆c9lNRrMzaQ

2022-10-22 02:15:10 - 2022-10-24 22:30:09

0 ◆c9lNRrMzaQ (K0hLTyhKHY)

2022-10-22 (파란날) 02:15:1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 그래서, 우리는 영웅의 존재를 믿는다.
위대한 영웅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장 우리들의 곁에 있는 영웅들 역시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영웅이니까 말이다. 불타는 집에서 아이를 구해온 사람이나 스스로의 몸이 타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문을 두드린 이들. 단지 거대한 무언가를 이루어 영웅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이런 소소한 구원자들이 우리의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 옥소경, 사회의 미니 히어로 발췌

104 오토나시주 (zgbdJ5eBJs)

2022-10-22 (파란날) 03:53:31

>>98 🤔 태시기는 그래도 의념보? 소지? 중이라 물 위에서 걸을 수 있고?
토고랑 오토나시는 이동기가 아예 없어서🤔
물살에 휩쓸릴?것? 대비?해? 로프 커넥트 배우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105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3:53:47

>>99 따끈한 물청소기 출동

106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3:53:59

>>74

아쉽다

억지로 정신력 낮추고 칼빵 맞아야 하나

107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54:09

>>103
그 생각을 못했네

>>104
필드가 물이라기 보다는 보스가 물 인형? 같음

108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3:54:53

열심히한 옛날의 유하주야 고마워 덕분에 유하는 우필 하나 더 쓸수 있다

109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55:11

▶ 검성의 인정 - 검성과의 초기 호감도에 보정을 받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거 칭호 효과에 검성 제자의 제자니까 호감도 약간 있는편인거 아닐까 싶다.

110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3:55:29

난 가끔 레스주들이 설정판거 진행중에 혹시해서 써볼때마다 이뻐죽겠음

111 오토나시주 (zgbdJ5eBJs)

2022-10-22 (파란날) 03:55:36

>>107 그 물속성 보스가 필드를 물로 채울 수도 있을 가능성을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100 메모장 켜러 갑 니다

112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56:31

>>111
일단 얼음 탄환은 필수로 챙기고.....산소 호흡기까진 아니어도 그거 비슷한 뭔가 정도는 챙길까
물 속성 저항 장비는.....그거 구할 돈은 없다....

113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3:56:49

1. 인삿말

이 어장에 온 것이 6월 초였으니, 벌써 5개월이라는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했고, 그 와중에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사실 옛날엔 새벽마다 장문의 감상 글을 남기는 재롱 꾼이었는데 요즘 기력도 허하고 솔직히 한 때 헤매는 과정을 겪다 보니까 열이 소진된 느낌이, 나에게도 없진 않네요. 한땐 잘한다 뉴비 소리 들으며 이 몸을 장작으로 불태우던 제가 과거를 회상하게 되다니. 사실 요즈음 한 번쯤 의욕을 내서 장문으로 뭔가 전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물론 연성이라는 이야기에 혹해서 적는 것도 맞습니다.

2. 첫인상

제가 처음 영웅 서가에 왔을 때 느꼈던 인상은 사람들의 친절함, 그리고 친절하지 않은 시스템이었습니다. 솔직히 적응이 쉽진 않았어요. 물품 구매하는 법부터 대곡령에 관한 제한, 엄청나게 많은 사람, 정교하지만 PL에게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는 룰, 어디를 갈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게임으로 따지면 튜토리얼이 없는 격이고, 가이드 라인이 없는 격이었죠. 물론 위키에 많은 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팁들은 상당히 많은 분량과 항목별로 정리된 게 아니라 각각의 수많은 조각조각을 모아두었다는 느낌이었어요. 분명히 읽으면 도움은 되지만, 그걸 전부 숙지하고 스스로 안에서 정리하는데는 생각보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대곡령 같은 이야기를 보면 ‘누구의 진행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어요’ 같은 것도 당연히 알아야만 하기에, 사실 수많은 캐릭터의 행적란도 다 읽어봐야 했지요. 이는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즐거웠기에 열심히 했지만, 객관적으로 신입이 와서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했습니다. 좀 재수 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난 정말 많이 노력한 축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조금이나마 이곳에 정착할 수 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캡틴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오현주가 전에 ‘시작해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진 않을까?’라고 건의한 걸 나는 기억합니다. 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왜냐면 행적을 모두 읽어오고 직접 참여한 제가 말하건데, 캐릭터 메이킹 당시부터 시작 상황의 시나리오 후크가 명확한 캐릭터(대표적으로 토고 쇼코가 그렇습니다)가 아닌 신입들은, 정말 한참을 헤맸거든요. 캡틴이 ‘엥 알렌은 초반에 엄청 헤맸는데요.’ 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합니다. 맞습니다. 그랬더군요. 근데 실은 나도 헤맸어요. 유하도 헤맸고요. 야심차게 광활한 세계에 놓여졌지만, 내가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말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머리를 굴려 뭔가 해보려고 하면, 뭔가 삽질하는 것만 같은 결과물이 나오곤 했지요. 그런 와중에 다른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은 부럽고, 때로는 열등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캡틴은 ‘이런 식으로 하면 되잖아’ 라던가 ‘이런 이야기가 실은 있어’라고 자주 얘기합니다. 나는 그걸 신뢰합니다. 그렇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PL들도 사실 그런걸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PL은 GM의 생각보다 멍청합니다. 여기 사람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내 TRPG 교훈적으로, GM 의 의도를 날카롭게 캐치하고 따라가주는 PL 은 오히려 그 사람이 칭찬 받아도 괜찮을 정도로 유능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대운동회 전까지 진짜 죽만 쒔습니다. 진짜 진지하게요. 나는 내가 잘나진 않아도 멍청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그 기간엔 문득 ‘내가 진짜 멍청해서 어장에 적응을 못 하나?’라고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아득바득 노력해서 대운동회에서 맛있는 이벤트를 조금 먹을 수 있었죠. 솔직하게 기뻤습니다. 물론, 대운동회라는 이벤트가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긴 했습니다만....

3. 대운동회는 왜 망했나?

뭐 일단 솔직히 주요한 이유는 캡틴의 현실사에 악재가 꼬이면서 바빠져 기간이 길어진 것이니, 그 부분은 당연히 이해합니다. 저런 걸 지적하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안 그래도 힘들고 바쁜 기간에 일도 아니고 취미에 집중하라고 소리치면 그 사람은 매우 이기적인 인간이에요. 해서 짧게 끝나려고 따로 빼둔 대련과 점령전이 너무 늘어진 것도 있죠.

근데 개인적으론 솔직히 퀴즈쇼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와 별개로 좀 허탈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퀴즈도 물론 보상은 나왔습니다만. 메타적으로 짧게 처리되어 결과만 딱 나왔던 퀴즈쇼와는 달리, 대련은 따로 전문적인 진행이 마련되어 그 과정이 생생하고 길게 다루어 졌었으니까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고, 관심받는 걸 좋아하잖아요? 실제로 나는 대련에서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것들이 멋지게 묘사되고, 그런 과정에서 화려한 활약상이 적혀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내가 무언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러니까 반대로,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재밌어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내가 관전자의 입장이라면 길어지는 기간 동안 필연적으로 소외당하는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마 스킵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의 메인 이벤트 점령전입니다만. 이쪽의 호응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건, 내 생각에는 첫째로는 역시 인원을 나눈 것이 패착입니다. 물론 왜 나눴는지 이해는 합니다. 처리의 양, 다음 페이즈에 대한 대비. 얘기가 다 나온 부분들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주장한 거지만, 이미 대련으로 기다림에 흥미와 관심이 식어가는 사람들에게 참가자를 따로 나눈다는 것은. 조금 극단적으로 냉정하게 말하자면, 자기가 참여하지 않는 레이드 동안엔 굳이 올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진행이 어장의 전부냐?’라고 물어보면 물론 아닙니다만. 매우 큰 비중 요소를 차지하고 있음을 어떻게 부정할까요? 제대로 된 시스템 속에서 판정과 처리가 진행되는 세계관이라는 것은 즉, 반대로 말하자면 캐릭터의 성장요소와 서사 요소 중 많은 것은 그 진행으로만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걸 일시 정지해놓는다면 당연히 와서 즐길 거리와 흥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심지어 더더욱 안 좋았던 것은, 그러면서도 인원은 역시 대규모라. 다들 참여할 시간을 잡기 위해선 평소처럼 캡틴이 시간 날 때 가볍게 진행하듯 할 수도 없고, 사전에 될만한 날을 공지해야 했다는 점이기도 합니다.

또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천자와 사자왕입니다. 캡틴은 이 들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줬습니다. 특히 천자는요. 나는 물론 이해합니다. 캡틴이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해줬던 것은 그 특성을 GM이 말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풀어 상대할 때 참고하라고 하는 조언에 가까웠겠죠. 그렇지만 그래도, 반복해서 듣는 천자와 사자왕은 너무 대단했어요. 같은 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인물이고 보스격에 해당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문제는 소위 말하는 ‘마음이 꺾여버렸다’라는 부분입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당시 참가자 중에서 진짜 진지하게 레이드에서 자신감과 호승심을 발휘하던 사람? 제 기억에 많이 없어요. 모두 불안해하고 초조해 했습니다. 저런걸 이길 수나 있는건가요? 가 그 당시 꽤나 많이 나왔던 얘기입니다. 도전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시나리오상 붙어야되는 적이지만,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무섭다. 이런 사고가 팽배했고, 그러니 다들 참여를 해야한다곤 인식하지만 즐겁진 않아 보였습니다. 난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4. 패배감

이 부분이 정말 애매합니다. 캡틴 입장에서 우리에게 패배감과 무기력함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연히도, 성공감과 함께 성취감을 주고 싶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어장에 머물면서 정말 정말 매우 반복적으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던가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싶다’던가 그런 고통과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네. 실제로. 서사에는 실패가 가득합니다. 슬프게도요.

더 슬픈 것은, 많은 사람이 캡틴의 공정함과 시스템을 신뢰하려 믿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곧바로 실패와 패배는 자신의 무력함의 반증이 되고, 취미에서 이런 감각을 느낀다는 것은 참여 의지를 매우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걸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면서 꾹 참고 쌓아두다가 어느 순간 한계를 넘어서면, 네거티브화가 되어 공격적이거나 무기력하게 변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본 것 같습니다. 네. 남 얘기처럼 하지만, 나도 그랬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런 분위기는 남들에게도 옮기 마련이고, 특히나 캡틴은 저렇게 감정 상한 사람들이 대응할 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게 보입니다. 나도 그랬지만 되게 안타까우면서도, 사실 그런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질 수밖에 없어요. 내가 이전에 이미 ‘분위기가 무겁거나 귀찮아지면 일부러 오지 않는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요즘도 그렇습니다. 내 접률을 누군가는 떨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거의 같습니다. 매일 창을 켜놓고, 수시로 새로고침 해서 보죠. 그러나 말이 없는 이유는 딱히 말할 주제도 애매하고, 때로는 험악해지는 분위기거나 무력함을 호소하는 분위기 속에서 휘말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싫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얼마전에 제가 이런 부분을 가볍게 얘기하면서 했던 대화 기억 나시나요?

‘캡틴이 힌트를 줬던건 안다. 나는 나대로 그걸 듣고 행동해보려고 한건데 잘 안됐다.’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야, 같은 생각도 조금 들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캡틴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참치들은 늘 캡틴이니까 알 수 있는거에요 라고 대답한다. 여기까지 패턴이다.’

진짜 그렇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자기가 적은 답이 틀려서 떼쓰는 아이와 그걸 매우 피곤하면서도 정답을 풀이해주는 선생님을 보는 기분이에요. 아마 캡틴도 많이 답답할겁니다. 캡틴은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도전해보며 성공하길 원하는데, 실패를 잔뜩 겪은 참치들은 무언가를 도전하길 두려워하거나, 어디에 뭘 도전해야 할지도 잘 모릅니다. 슬픈 일이죠.

5. 근데 님 왜 함?

와 위에만 쳐도 공백제외 4천자, 공백포함 5천자 정도 적었네요. 이거만 읽으면 ‘이놈 도대체 왜 함?’ 싶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나도 고민해봤습니다. 왜 할까요?

일단 첫 번째로는, 캡틴의 어마어마한 노력을 나는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으스대는 것은 아니지만 TRPG를 10년 넘게 해온 사람으로서, 감히 확언은 못 해도 짐작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 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까? 이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생각이 필요했을까? 이 정교한 프로그램을 달성하는 데는 얼마나 큰 노력이 들어갔을까? 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처리하는 데는, 얼마나 어려운 수고가 들까.

전문직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오랫동안 시나리오란 것을, 캐릭터란 것을 가지고 놀아온 사람으로서. 뭐라고 해야 할까. 엄청난 그림을 보면 충격에 가까운 경외를 품는 화가처럼. 나는 이 대단한 세계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는 세계관속에서, 내 캐릭터가 멋있게 활약하는 모습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가슴이 뜁니다. 성장이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히 강해져서 몬스터를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아뇨, 아닙니다.

명진이의 격투술과 같이. 윤시윤의 역성혁명과 같이. 캐릭터를 생동감 있는 인물로서 취급한다면, 그 능력이 담긴 시트는 당연히도 그 캐릭터의 성격과 살아온 족적이 담긴 발자취니까요! 내가 해온 노력, 내가 겪어온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시트에 담겨 언젠간 차분히 돌아보며 처음에서 어디까지 걸어왔는지 회고하는 것은, 얼마나 가슴이 뛰고 얼마나 흥분되는 이야기입니까? 나는 그런 것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윤시윤이란 인물은 이미 시작과는 꽤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유하와 엘터 선생을 만나면서 자신이 청소년의 새 삶을 살게 되었음을 마냥 부정하지 않게 되었고, 좀 더 감정에 솔직해졌죠. 대련 대회를 겪으며 과거의 기억 일부를 떠올려 추억에 잠기거나, 스라이머와 만나 저격수의 클래식함에 고찰해보고 인간을 포기한 언더 휴먼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무슨일이 있을까요? 어떤 변화와 성장을 겪을 수 있죠? 나는 이야기에 굶주려있습니다.

나는 캡틴이 써준 연성이 너무 좋아, 새벽에 깨서 장장 5시간에 걸친 후기를 적었던 걸 기억합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캡틴이 결코 나를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합니다. 내가 난관을 극복해냈을 때 느꼈던 성취감과 스릴은 아직도 떠올리면 잊히지 않아서. 미친 듯이 고민하던 답이 빛을 발휘했을 때, 이 멋진 세계관 속에서 제대로 된 행적을 새겼을 때 내지른 성공의 환호가 너무나도 달콤해서. 그 만큼 캡틴이라는 당신의 이야기꾼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서. 나는 아직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당연하게도, 거기에는 인간적인 매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내고 싶을 때도 많았을 겁니다. 서운할 때도 많았을 겁니다. 우리는 각자 하나지만, 당신에게 있어선 열몇을 넘어가니까요. 배신처럼 느껴질 때도 많았을 겁니다. 그 고충을 다 이해는 못 하지만, 지켜본 것만 해도 상당했죠. 그러나 당신은 아직 우리를 좋아하려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어찌하면 좋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그게 참을 수 없이 감사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14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58:13

아, 토리는 방어구가 아예 없다고 봐야하니까 8만 GP인가 밖에 없긴 해도 뭐라도 사줘야겠다.

115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3:59:16

밤 한잔 샜습니다... 후기가 잘 안되도 좋습니다. 하지만 윤시윤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후기가 별로 일수있습니다 새벽내내으로 고민하고 작성 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6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59:52

기억만 해줄게!

117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00:26

>>115 장하다 윤시윤주

118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00:49

캡모탄님이 나를 보셨어!!!

119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4:01:11

이리 된 이상 캡틴의 영혼을 태우는 수밖에 없다...
화요일 6시간 진행의 꿈을 꾸는 캡틴

120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01:27

태식이랑 일상하면 권왕도 왔는데 님은 왜안옴 해야지

121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01:38

준비 사항

토고 - 얼음 속성 탄환
토리 - 방어구(GP 지원 예쩡)
태식 - 가능하면 수속성 악세사리(GP 부족으로 불가능 할 것 같음)

122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02:25

권왕이 아니라서

123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02:45

>>119
건강부터 챙기세요

124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02:59

가족과 시간 보내느라 폰 확인 안했을 수도 있ㅣ

125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03:10

오현이른 알렌이랑 알렌 여친도 왔는데

126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03:57

알렌도 여친이랑 놀고싶어서 외면하고 망설였어

127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03:59

지금 진짜 큰맘 먹고 몇년만에 가족하고 만나러 왔고 어처피 마지막 약속도 가지고 있겠다. 죽진 않겠지. < 이생각

128 알렌주 (YBUwLYkhlo)

2022-10-22 (파란날) 04:04:55

>>126 (마지막까지 가기 싫어했던 알렌)

129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05:42

사실 그거보고 적어도 현재의 알렌은 선행이나 영웅심보다도 압도적으로 카티야란걸 느낌

130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4:07:48

나 진짜 그런거 많이 준비했음.
태식이 서사 준비하면서 아버지와 떨어져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 심리 조사가 필요해서 옛날 과외하던 애들한테 연락도 했고, 시윤이의 심리를 이해해보려고 의자에 앉아서 왼손으로 글쓰면서 삐뚤한 글씨를 보면서 내가 갑자기 어려진다면 이런 글씨를 쓰겠지? 그럼 어떤 기분일까? 하기도 하고 알렌 진행처럼 갑자기 옛 사랑을 만난다면 어떨까 해서 옛날에 이런 식으로 사귀면서 결혼한 지인한테 연락해서 이야기도 듣고 종교조사도 하고 하면서 준비도 하는데 다들 생각보다 세계관이 넓다고는 해줘도 이런걸 준비하면서 고생했겠다. 같은 말은 못 해줘서 되게 서운했음.
그냥 이런것도 나름 칭찬받고 싶었었어. 그랬음

131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08:34

>>130 그 노력을 리스펙트 합니다 감사

132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08:56

개인적으로 그 때도 헉 !!! 했지만, 히어로 모멘트 때가 나 진짜 감동이었어.

133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09:41

어찌보면 참가자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이건 안 좋은 점이고 확실히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134 알렌주 (YBUwLYkhlo)

2022-10-22 (파란날) 04:09:49

>>130 (감동)

135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0:05

마냥 멋있거나 화려한 장면은 아니었지만(사실 무슨 기술 쓰는지도 모름), 그 이상으로. 윤시윤이란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해줬고, 또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려 노력한 인물상에 대해서도 이해 받은 것 같아 기뻤어

136 알렌주 (YBUwLYkhlo)

2022-10-22 (파란날) 04:10:17

>>133 저도 더 캡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7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0:35

사죄의 의미로 윤시윤이 삭발을 할 것입니다.

138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1:12

길드장이 사죄해야 진짜 사죄지

139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1:32

길드장이 하면 길드원까지 다해야하잖아.

140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4:12:03

그 머시냐
과나 신곡중에 대머리 긍정이유 30선 나왔던데
이게 그건가

141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2:10

그런 법도 없어. 대표로 한명이면 충분..아 그래. 그럼 오토나시도 끼워줄게. 됏지

142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2:15


시윤아, 니가 해라. 대머리

143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2:52

밀 땐 밀더라도, 담배 한대 정도는 괜찮잖아?

144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12:54

유하는 드래곤스케일 하나 줄게

145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3:09

어딜 미성년자가 담배를

146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3:22

필거면 권왕 앞에서 펴!

147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4:13:35

눈깔 뒤집혀 담배피는 시윤을 혼내는 가디언들

148 ◆c9lNRrMzaQ (D7nSm5iW2E)

2022-10-22 (파란날) 04:15:20

그래서 그냥 궁금한 게
너희는 저런 것들 진행에서 느낄때 어땠음? 생생하게 느껴졌음? 좀 생동성을 위해 찾아본 것도 많아서, 잘 느껴졌는지 궁금함

149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5:47

옛날에 캡틴의 캐릭터 분석이 너무너무 재밌었던(실은 내가 받은건 아니였지만...) 이유 중 하나기도 하지. RP라는건 누군가 이해해주고 깊이 생각해주면 무척 즐거우니까. 쌓여가는 이야기속에서 고른 선택과 상황이 인물을 구체적으로 그려주고, 그게 다른 누군가의 마음속에도 그려져있다면 참 즐거워. 캡틴은 그런걸 많이 생각해줘서 좋아. 이 많은 인원수를 진심으로 그러긴 결코 쉽지 않으니까

150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7:03

나는 엘터 선생과의 문답이나, 히어로 모멘트 등에서 느꼈던 것 같아.

151 시윤주 (dyfyLU3d6k)

2022-10-22 (파란날) 04:18:13

그래서 그 문답은, 성장을 좋아하는 내가 보기에 성장과는 크게 관련 없어보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에서 진지하게 인물을 이해해주고 그 고민을 나눴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고 좋았음.

152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18:45

>>147
누구보다 정의롭기에 누구보다 꼰대스러운....

>>148
한이리씨 관련이나 가족 관련이면 유독 힘이 빡! 들어가거나 감정선이 살아있어서 몰입이 잘됨.

153 유하주 (mPjDNwt9.s)

2022-10-22 (파란날) 04:19:37

유하 관련된건 의념기 연성이었지만
그냥 체울수 없는 결핍을 안고 살아가다가 터지는게 너무 뽕찼음

154 태식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4:20:15

시윤이 네가 잘 좀 체워줘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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