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거꾸로 보이는 세계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 정도는 문제가 없다. 최소 신공으로 보이는 무공을 사용하는 절정의 무인과 일류 두명. 강건이 절정 초입때 상대했던 절정 극의 무인도 기적이 아니었으면 이기지 못했다. 지금 강건에게는 그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이다. 묘한 위압감을 주며 지금까지 와는 다른 매우 거칠고 잔인해 보이는 공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눈을 타고 들어 머리로 전해지려는 그 순간 발에 감고 있던 붕대의 힘이 공포를 몰아낸다. 순간적으로 움직임이 멈췄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대로 검을 휘둘러 방어를 하려고 하나 야견의 백팔타의 효과가 나타난다.
- 1성 백팔타百八打 - 폭爆 : 지정한 단일 대상을 향해 108번 주먹을 휘둘러 가격한다. 백팔타 시전 후 내공 5를 소모할 경우 지정된 대상에게 백팔타로 인해 누적된 피해를 한 번에 터뜨린다.
"크윽 !"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공격이 왼손에서 한꺼번에 느껴지자 인상을 찌푸린다. 왼손에 힘이 빠지자 양손으로 잡은 검의 균형이 깨지고 그 틈을 검을 감싸고 있던 고불의 사슬이 쉼없이 흔들려 방어를 하는 것을 막는다. 두 걸음 걸어 나오며 휘둘러진 잔혹한 이민족의 검이 휘둘러진다.
푸화아아아악 !
3명의 견제를 받는 와중에 공중에서 얼음을 발 아래에 생성하여 발을 튕기며 몸을 비튼다. 직격으로 맞는 것은 피했지만 상처가 벌어지며 그대로 뒤로 날아가 대굴대굴 구르며 주변에 쌓여있던 눈이 터지듯이 솟아오른다.
"……."
"……."
"……."
중원 , 야견 , 그리고 고불이 숨 쉬는 것 조차 잊어버린 짧은 시간에 이뤄진 공방에 대한 결과를 바라본다. 눈이 완전히 가라 앉기 전 바닥에 누워있던 강건은 한마신공이 아닌 수미천왕공을 운용하기 시작한다.
- 7성 천왕기 : 전투 상황에 한정해 내공을 소모해 자신의 부상을 치유합니다. 4단계 이상의 부상은 치유할 수 없으며 한 번 치유할 때 마다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호흡. 그것으로 하여금 살아있다 느끼게 만들며, 또한 피를 움직일 무엇을 만들어내는 그것. 아주 긴 숨이 뱉어졌다. 그에 어울리지 않게 긴 호흡이 말이다. 중원이 내뱉은 것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느끼는 불합리함이나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다만 작금의 상황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합격이 아니라면 어떻게 버텨야 좋을지. 그 생각 뿐이었다. 몸의 어귀가 뒤틀리는 듯 하다. 탁발호장신공이 아니라 비취신공으로, 검을 쥐는 자세도 야만적인 그 기세와 불타는 돌을 닮은 무언가의 중간으로. 자세를 되잡은 중원은 뒷사람 둘에게 전음을 내뱉었다.
- 시간은 끌어주겠네. 내공을 회복하게 "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지? "
쿵. 발걸음을 내딛는다. 가빠지던 호흡은 이제 만연히 길고, 또한 원래의 숨처럼 돌아온다. 공격이 아니다. 막아내는 것이라면 절정의 그것을 상대로도 자신있던 그였다. 몸을 은은하게 빛내는 황룡갑의 빛 위에는 녹옥빛의 그것이 갑옷 위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 나는 모용세가의 소가주. 모용중원일세. "
그 선언은 다른 것과 달랐다. 지긋이 감던 눈이 살짝 휘어나고 냉랭한 무표정이 얼굴에 그어올린다. 발걸음은 그 이름에 어울리듯 기세를 표하고 분위기 역시 무인의 그것과 뒤섞여, 진한 피비린내를 풍겨올랐다. 상처를 입은 둘과는 다르게 중원은 어디까지나 도움과 일격을 가하는 데에만 보조했을 뿐. 상처가 크게 짙지는 않았다. 꿈의 무엇이라고는 하나 이 역시도 이겨내야할 시련에 지나지 않는다면.
" 무림인은 언젠가 죽을 곳을 향해. 자신의 무기를 무덤삼아 노다니는 자일세. 하물며 그런 삶을 살아가는 내가 여기서 포기할 성 싶은가? "
검을 붙잡고, 산군을 잡으며 이류의 경지를 넘은 그날의 나를 잊는 것과 다름 없으니. 검은 붉게 달아오르고 녹옥빛 검기는 아름답게 피어오른다. 옅게 떨리기 시작하는 검을 땅에서 하늘로, 크게 휘두르며 중원은 말 대신 다음 전투를 이어갔다.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그 뿐이다.
썩 좋은 연계, 나쁘지 않은 합이었다. 초면의 무인들이 협동한 결과 치고는 말이지. 타격의 폭발과 사슬의 나무, 그 뒤를 잇는 난폭하기 그지없는 검에 피가 튀는 것을 보며 야견은 쓰러트렸나, 라는 생각에 입가에 웃음을 띈다. 그러나 그런 속단을 비웃듯이 사방으로 터지는 눈. 보란 듯이 치유되는 상처에 야견의 얼굴은 다시금 사색이 된다. 내공도 바닥을 보이고 있고, 강대한 무공에 휘말린 탓에 부상도 적지 않다. 전의가 꺾여가기 시작한다.
“...카아아아악 툇!”
그러나 이어지는 붉은 머리 남자의 언행은 항복을 허하지 않았다. 얕보고 있구나. 얕보고 있어. 그래 그럴만 하지. 알다마다. 알고말고. 이해하고도 남지. 아암! 거 어디서 배운 도발인지 모르겠지만 술이라도 사주고플 만큼 효과 좋은데! 입안에 고인 피를 모아 눈과 얼음의 백토에 뱉어 자국을 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야견. 녹옥빛 기를 흘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단전에 힘을 모으고, 기를 정리한다.
자 그런데 어떻게 한다. 상대의 패는 셀 수 없지만, 자신의 패는 바닥 나고 말았다. ...잠깐. 정말로 모든 패를 다 쓴 건가? 나는? 아직 하나 남아있지 않은가.
야견은 법화심법 4성 수양으로 극한까지 정신을 집중하며, 자신의 수준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공방을 관찰한다. 수준이 높은 공방일수록 미세한 틈으로 우열이 정해진다. 그리고 다행히 자신에게는 그런 미세한 틈을 만들 수 있는, 상대방의 정신을 흩어놓는데 특화된 무공이 있다. 물론 전에는 통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리라. 절정의 고수 둘이 자웅을 겨루고 있으니, 거기에 야견은 판돈에 푼돈을 조금 보탤 생각이었다.
야견은 왜인지 처음보는 것 같지 않은 녹색의 사내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려는 듯이 눈짓한다. 기회가 보이면 자신이 버림패가 될테니, 그때를 놓치지 말아달라는 듯이.
일개 일류가 목숨을 버린다 해서 이길 것이라 확신하는 것은 아니었다. 목숨 귀한 줄 모르고 희생하는 고상한 자신에게 취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저, 여기 있는 저잣거리 출신 사파는 자기 목숨은 안중에도 없을 만큼 열받을 뿐. 야견은 기회를 엿보며, 모든 내공을 다한 백팔타의 연타로 상대의 주의를 흩트릴 준비를 한다.
드디어 뭔가..뭔가를 해낸 것인가? 고불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어?? 겨우겨우 들어간 일격이 순식간에 회복이 되어버린다. 물론 저 일격에 고불의 기여도가 정말 큰가하면 그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고불이 느끼는 무력감은 더욱 배가 되었다.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아직도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고 말할 셈일까? 고불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 더 있을까 대체.
그러나 그런 고불의 고민을 잡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투지가 아직 다른 둘에게는 있었다. 고불은 왜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잠시 들었으나...저들이 싸울 의지를 보인 이상 자신만 전의만 잃고 있을 순 없다. 그래 어쩌면 고불의 싸움은 방금 끝났다. 고불은 더 이상 싸울 수 없다. 그러니 이것은 저들의 싸움. 아직 투지를 불태우는 저들에게 자격이 있을 싸움이다. 고로 고불은 그들의 싸움을 위한 도구가 되어주리라.
"고불! 이래!저래! 끝은! 보는구나 고불!" 고불의 싸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끝났다. 고불의 싸움이라면 여기까지가 최선, 다만 그저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라면...더는 이 사슬이 주는 안전거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런 것이 통할 상대로 보이지도 않지만.
앞에선 남자가 눈짓을 한다.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뭔가를 하려고 함에 틀림이 없다. 그럼 고불도 더는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4/20. 검에 감아둔 사슬을 강하게 당긴다. 물론 힘으로 뺏을 순 없다. 그러니..역으로 고불이 간다. 사슬을 강하게 당기며 전방으로 빠르게 사출되어 날아간다. 틈이 생기면 그 틈을 노리겠다. 아까와 달리 초근접한 상태로.
나머지 2명을 살핀다. 역시 포기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게 나와야지. 이 애매모호한 공간을 그러기 위해 있는 장소니까
"무림인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니 뭐라 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원이 화석도를 사용하자 동시에 검에 한마신공의 내공을 담아 휘두른다.
- 9성 화석 : 검을 휘둘러 내력을 터뜨린다. 땅은 바위가 되어 비산하고 내력은 불꽃이 되어 바위를 태운다.
불태우려는 것과 얼려버리려는 것 허공에서 충돌하자 수증기가 발생하고 거기서 강건이 달려들어 중원에게 검을 휘두르낟.
챙! 치잉! 킹!
검과 검이 충돌하는 소리가 여러번 들린다. 강건이 모용중원에게 집중하여 검을 휘두르고 있을때 목숨을 신경쓰지 않는 야견의 특공이 시작된다. 그때를 노린 것인지 다시 한번 날아온 고불의 사슬이 우연히 검에 걸리고 그곳에 힘을 주어 당기며 강건을 향해 달려든다. 동시에 다가오는 두 일류 무인의 행동에 강건은 살짝 쳐다보지만 크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눈 앞의 절정 고수와 검을 주고 받으며 한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는 중이니까
그렇게 어느새 다가온 고불이 온 힘을 담아 강건에게 몸을 충돌시킨다. 외공을 익히고 있는 강건에 비해 힘이 모자른 고불이지만 가속도가 붙어 강건의 몸이 살짝 공중에 떠올랐고 그 틈에 야견의 백팔타가 온몸에 꽂히기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검을 제대로 휘두르는 것은 불가능하니 중원의 검이 강건의 몸을 난도질 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이겼다.
세 사람의 머리에 그런 생각이 들때 백팔타를 사용하던 야견의 한쪽팔이 베어지는 소리와 함께 통증과 몸이 얼려진다고 느껴지기 시작했고 야견이게서 시작된 빛의 궤적이 고불에게도 이어저 고불의 등을 베고 지나가자 야견과 마찬가지로 온몸을 얼리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빛의 궤적은 그대로 나아가 중원의 어깨에 그대로 박히고 한마신공의 기가 온몸에 퍼지기 시작한다.
"쿨럭 ,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공을 엄청 써서 내심 힘들었는데"
피를 토하며 온몸이 난도질 되어 있는 강건이 웃으며 말한다. 중원은 몸에서 어깨에 빠져나가는게 느껴지자 무엇인지 찾아본다. 허공에 떠있는 검이 그대로 날아서 붉은 머리 사내의 옆으로 나아간다
"나도 많이 배웠습니다."
- 4성 신앙의 자격 : 마기를 덧씌운 상태에서 적에게 공격을 성공한다면, 다음 한 레스 동안 마기가 지속적인 추가피해를 입힙니다. - 1성 한마공 : 입마공의 모든 효과가 전승되고 내공에 극한의 기운이 자리잡습니다. - 2성 흑색빙암 : 검은 빛의 한기를 내뿜을 수 있으며 주변의 온도를 낮춥니다. - 3성 극한빙공 : 마기의 추가 피해량이 상승하고 한기에 의한 타격으로 판정됩니다. - 분화어검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한마검과 똑같은 모습의 얼음검을 소환합니다. 어검술을 행할 수 있으며 한 레스에 내공 10을 추가적으로 소모합니다.
함부로 사용하면 내쪽이 자멸한다. 유리한 상황이기에 몰래 소환해 봤는데 내공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효과는 확실하다는게 느껴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