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407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7 :: 1001

◆pktkLt/Qp2

2022-10-05 20:37:25 - 2022-10-16 11:47:11

0 ◆pktkLt/Qp2 (dL.03U0eXU)

2022-10-05 (水) 20:37:25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98 모용중원 (JYco9eiAbQ)

2022-10-15 (파란날) 01:38:28

갈!!! 사악한 사술을 부리는구나!!!

799 강건주 (A66OAOpuJ.)

2022-10-15 (파란날) 01:42:59

공용세가가 사람잡는다 !!

800 고불주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09:04:29

으차 토요일 모닝 고블린! 일상을 살포시 구해보는 것!

801 미호주 (lsbmEdGGzs)

2022-10-15 (파란날) 09:57:37

(내일 진행 참가 못해서 엉엉 우는 중)(정산 미리 부탁해...........)
출장 다녀올게!(비장)

802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0:01:52

모닝이에요 고불주!!!! 일상은 저희는 세번이나 돌렸으니 이번엔 관전을....

803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0:02:25

미호주는 잘 다녀오시구여!!! 승리를 기원해요!!

아 그러고보니 이번주는 캡틴 시험 크리라 진행이 힘드시려나영; 저도 주말에 단기 알바 있어서 일정 조정중인디....

804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0:03:21

같이 일상 하실래용?

805 모용중원 (JYco9eiAbQ)

2022-10-15 (파란날) 10:04:56

>>800 가르침?

806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0:08:59

파죽지세로 강해지는 우리 소가주!

807 모용중원 (JYco9eiAbQ)

2022-10-15 (파란날) 10:16:36

캡틴 : 컨텐츠소모속도 그마안!!!!

808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0:25:02

ㅋㅋㅋㅋㅋㅋ

809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0:51:17

아 그리고 이번주에 도화전으로 미염공과 수빈 이어줄까 하는데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걸루?

810 고불주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1:35:33

앗 류호주 확인이 늦었네요 못난이 일상 아주 좋아요!!

811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1:44:02

그럼 선레 할게용

812 여무주 (nsozzT90ng)

2022-10-15 (파란날) 11:51:06

홍홍...갱신이에용

813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1:51:22

햇빛이 부드럽게 숲을 비추는 한때에.

류호는 숲을 정찰하다 놀라운 것을 보았다.

'저건?'

바로 요괴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키는 평범한 남아보다 작아보였으나.

근육의 밀도는 왠만한 무인보다 뛰어나고.

내공은 정갈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요괴로 오해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허나 동류끼리는 서로 알아보듯 류호는 그가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자신도 그렇게 오해를 받았으니.

반가운 마음에 말을 꺼냈다.

"안녕하십니까. 소협 여긴 어쩐 일이신지요."

814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2:06:54

어서오세요! 여무주!

815 여무주 (nsozzT90ng)

2022-10-15 (파란날) 12:19:49

홍홍 안녕하세용!!!!!!! 피곤한 날이에용...

816 모용중원 (JYco9eiAbQ)

2022-10-15 (파란날) 12:21:12

꼭 제가 끼게 해주셔야해용!!
우당탕탕 소가주의 연애대작전

817 재하주 (MwrW10KzE.)

2022-10-15 (파란날) 12:29:30

아아아아악(와장ㅇ창

818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2:49:33

넹 ㅋㅋ

819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2:49:54

재하주 어서오세요!

820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3:01:19

고불은 채주의 심부름으로 다른 산채를 방문했다 돌아가는 길이었다.
본래 이 같은..고불이 주로 맡는 일은 아니다. 고불의 외관이 외교적이진 않기 때문이다.
허나 요새 이 길에 흑도 무리가 설친다는 소문이 있어 별 수 없이 고불이 직접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리고 뻔하게도 고불은 조롱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기에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금 돌아가더라고 기분 전환 삼아 산길을 택했다.

"고불! 편지! 물어오는 강아지! 취급..! 후..고불!"
그 같은 문제의 발언을 한 녀석은 제대로 두들겨주긴 했다만 역시 상한 기분은 그런 것으로 쉬이 풀리진 않늗 법이다. 그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

"고불! 뭐다?"
아까의 그 일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주의가 흐트러지긴 했으나 상대의 다가옴을 쉬이 깨닫지 못 했기에 고불은 놀랐다. 아마 고불보다 고수인 것이겠지.

"고불!...문제 있다? 고불! 산 좋다! 산길 걷는다!"
말을 걸어온 자는 분명 예의가 있다. 예의 바른 말씨에 그렇지 못한 생김새랄까. 고불이 이리 말하긴 무엇하나 누가 봐도 요괴다.
정말..이런 꼴로 요괴가 아니라면 그것은 오히려 요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고불 역시 별 괴상한 생김새인 녀석들을 많이들 만나왔지만, 솔직히 자신에 비하면 그들은 그냥 못난 사람이라 생각했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즐겁다고 하다만, 고불은 진정으로 동질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못난 사람과 잘난 원숭이 정도의 격차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이 자는? 적어도 못난 사람의 범주는 아니다. 그렇기에 묘한 동질감과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상했던 기분을 빠르게 대체하였다.

"고불! 나, 고불이다! 넌! 누구다? 고불!"

821 고불주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3:02:14

다들 어서오세요! 못난이 일상 즐거운 것

822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3:12:42

말투가 특이하구나.

처음으로 고불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했다.

어린아이도 쉽사리 하지 못할 말투에 더불어 저 무력이라니.

여러모로 상상이상의 존재였다.

"제 이름은 류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류호는 즐거워하며 귓가까지 벌어진 입으로 오랜만에 활짝 미소를 지어보았다.

기가 약한 자가 보면 혼절하고.

평범한 자가 보면 무서워하며.

무인이 보면 꺼름칙해 할 미소를.

"흐흐 저도 산책을 하고 있던 중입니다."

이것이 과연 정파일까. 생각 될 정도이다.

823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3:13:01

저도 즐겁네요 ㅋㅋ

824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3:25:36

류호. 동질감이 느껴지는 외모에 자신 이상으로 강한 고수.
덕분에 이번 심부릉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방심하던 고불에게 류호의 살인미소가 뿜어졌다.
고불이 웃는 모습도 악독하기 그지 없지만, 글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모습이다.
그 점이 우스워 고불 역시 맹수의 것 같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악귀의 모습이나 상대는 악마에 가까워 상관없었다.
그래 그래...류호라. 기억하긴 쉬울 것 같다고 고불은 생각했다.

특히 저 미소를 본다면 쉬이 잊을 수는 없으리라.

"고불! 산책...좋다! 류호는 이곳! 자주 산책한다? 나는 멀리서 왔다! 고불!"
이곳이 그의 동네인 셈일까. 혹은 그저 방랑을 하고 있거나 멀리 나온 셈일까

외모에 따른 편견일까 고불은 류호가 적을 두고 활동을 한다기 보다는 방랑하는 존재로 내심 여기고 있었다.
추귀 형님이 그러하듯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다음에는 또 복건의 대왕산채 인근을 지나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825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3:55:46

류호의 미소는 기이할 정도로 찢어진 입술이 눈에 띄인다면.

고불의 미소에서는 마치 짐승의 송곳니와 같이 단단하고 날카롭게 빛나는 이빨이 보였다.

그것만을 이용해서 고기는 물론이고 뼈채로 씹을 수 있을 정도로.

사소한 것들 마저 개성적인 고불이었다.

"호오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말인가요?"

거기에 더불어 멀리까지 다녀오는 길이라니.

무언가 목적이 있음을 류호는 예상했지만 그게 모용세가와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네. 제가 사는 곳이 이곳과 가까워서 말이지요."

826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4:39:50

고불은 지리와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
그저 알려준 길대로 머나먼 이 북쪽 땅까지 올라온 것이고 이곳의 산은 복건의 산과 확연히 다르기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을 뿐.

"고불! 복건에서 올라왔다! 복건 산, 나무. 여기랑! 고불! 많이 다르다! 그래도 이제! 다시 돌아가고 있다! 고불!"
자신의 감상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던 고불은 이내 생각이 떠올랐다.

"고불! 류호도 산에 산다? 산 지킨다 고불?"
물론 녹림의 느낌은 아니지만...그 역시 자신 처럼 산에 살며 산을 지키는 인물일 수 있지 않을까?
산길로만 다녀서 이쪽 지방의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경험은 아직 못 했지만, 그건 꼭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류호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연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곳보다야 산이 훨씬 지내기 편하지 않겠는가?
고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 무리에 어울리기 꺼리는 마음을 동질감에 대한 기대로 류호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여기고 있었다.

827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4:59:14

"과연 복건에서 오셨군요."

요녕과 복건의 지리와 거리를 비교해보면 사실상 거의 남쪽 끝에서 온 셈이니.

정말 멀리서 온 게 분명했다.

편견일지도 모르나 고불은 거짓말을 하지 못할 성격으로 보이기도 했으니.

"제가 복건은 가보지 못해서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군요."

그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류호는 진심으로 복건과 요녕의 산이 다른 지 궁금했다.

이런 것은 결국 직접 알아봐야 느낄 수 있는 거니까.

그후 이어진 말에 류호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지키고 있는 건 산뿐만이 아니라 이 근처에 있는 마을도 있습니다."

산은 어디까지나 순찰 구역일뿐.

사실상 모용세가의 권역 내에 있는 모든 것은 류호가 지켜야 하는 존재들이다.

"물론 가끔 이렇게 혼자 다니는 게 좋지만요."

828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5:27:22

"고불! 맞다! 혼자가 편할! 때 있다!"
고불은 류호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질문을 했다.

"고불! 그러면! 류호! 형제들! 아님 친구들! 많다? 고불! 난 이 만큼 형제다! 고불!"
고불은 류호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한 손을 쭉 앞으로 뻗어 손가락을 확 펼쳤다. 녹빛의 다섯 손가락, 고불의 형제들이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류호가 자신과 달리 홀로면 고불은 여러모로 마음이 쓰일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홀로 지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만,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와 그저 같이 지내는 존재는 다르다.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우리지만 남이 필요한 것은 남들과 같다. 단일한 존재라도 오직 홀로 지내고 싶지는 않은 법이다.

829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5:35:16

늦얶지만 여무주도 재하주도 안녕하세여!!
재하주 일은...아직 진행 중이신 것 같네용 파이팅...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보고 왔는데 재밌네여...
미국 개그 강하긴 한데 양자경 무술 액션이랑 멀티버스 소재로 재밌게 잘 만들었어용..

830 재하주 (G5CN5UDgU.)

2022-10-15 (파란날) 15:36:12

핫하 틀렸어용 야견주!!!(와장ㅊ창!) 이건 반쯤 기쁨의 와장창인 거에용...!!!!

831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5:39:33

"친구인가요."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은 분명 존재했다.

어렸을 적은 몰라도 지금은 류호를 받아준 전경희.

류호의 가능성을 믿고 곁에 둔 모용중원.

류호의 일그러진 외모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이야기 해주는 모용예원.

그 외에도 여행길에서 만난 인연들은 많았지만.

고불처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형제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 그런 분은 없네요."

허나 류호는 외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를 인정하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지만요."

832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5:41:18

모두 어서오세용!

833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6:04:09

>>830 다행이신것!! 맛난거 먹고 주말 푹 쉬어용!!

834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6:05:56

- 연자야! 싸워 승리를 쟁취해라! 이 제갈호의 역작을 이겨내면 다음 관문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불은 들려오는 말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목각인형들의 숫자는 하나, 열, 백...

천.


지난 진행에서 고불이 맞닥뜨린 애들 보니까 느끼는건데,
제갈후 아저씨가 지혜나 퀴즈 시험하려는 느낌은 아닌디....그냥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까요 이거....? (고민중)

835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6:08:11

진법을 그대로 힘으로 누른다기 보다는.

그 틈을 찿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36 미사하란 (26Ub0WUBVA)

2022-10-15 (파란날) 16:08:23

木각인형...

답은 압도적인 火력인거에용!!!!

837 강건주 (A66OAOpuJ.)

2022-10-15 (파란날) 16:11:31

건이는 氷력 밖에 없는 것

838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6:15:47

>>836 잠시 와서 불 좀 뿜어주고 가주세요 용님....
>>837 식물이면 얼음에도 약한디...(포켓몬 뇌)

839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6:27:57

친구.
별거 아닌 거 같으면서도 심히 특별한 관계이고 대상이다.
그러니 쉽게 친구 하자는 말을 할 수 있으면서도 실제 친구가 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고불은 류호의 말에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 수 없었다.
사실 내밀 필요도 없었다. 고불은 고불의 방식으로,
자신의 못남에 대한 남들의 시선을 견디기 위해 남들보다 자신과 더 가까운 몇몇 남을 지지대로 삼았다. 고불이 형제라 부르는 지지대였다.

이는 어디까지나 고불의 경우다. 류호 역시 비슷한 시선을 받겠지만 그 반응 역시 비슷할 이유는 없다. 그 대처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고불 역시 그에게 맞는 방식으로 호의를 표하기로 했다.

"고불! 맞다. 류호 멋지다! 나 역시! 고불! 인정하고 좋아한다! 고불!"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미는 대신 스스로 손뼉을 친다. 짝.

"고불! 그래서 걱정 없다! 기다릴 뿐! 류호도 친구! 생긴다! 고불!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친구 가질 자격! 있으면 원래 생긴다!"
친구 가질 자격. 사실 고불도 그게 뭔지는 모른다. 그저 류호가 이미 달성하고도 남은 지 오래임을 알기에 하는 말이었다.

840 고불주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6:29:12

충분한 힘이 있다면 제갈 아저씨의 출제의도를 고민할 필요없이 격파하고 나아가면 되는 것..

841 류호-고불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6:43:02

"후후, 재밌는 분이시로군요."

마치 귀신의 웃음소리와도 같은 반응이지만.

그 속은 무척이나 따스했다.

설령 외모가 어떨지라도 결국 삶의 방향을 정하는 건 본인이니까.

"네, 친구의 자격은 누구에게나 있지요."

언젠간 류호도 고불만큼의 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허나 그것은 이후의 이야기로 결정될테니.

"그럼 저랑 친구하실래요?"

지금은 그저 눈앞의 사람과 친해져도 괜찮을거다.

/다음 막레 부탁해용

842 강건주 (A66OAOpuJ.)

2022-10-15 (파란날) 16:54:30

근데 저걸 힘으로 가볍게 뚫고 나갈 사람이면 큰 욕심은 안낼 것 ...

843 류호주 (f9fiTgzn7g)

2022-10-15 (파란날) 16:55:19

근데 독고구검이면....

844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7:09:56

그러나 사파는 충분한 힘이 없다....흑흑.

늦은 시간이지만 일상 한번 더 구해봐용! 돌릴 수 있을때 많이 돌려야징

845 고불-류호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7:18:08

고불은 끔벅끔벅 눈을 깜빡였다.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불쾌감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고불은 낄낄 소리 내며 잠시 웃었다.
그리곤 류호에게 펼쳐 보인 다섯 손가락으로 수염 하나 없는 매끈한 턱을 잠시 쓸더니 이내 각도를 틀어 다시 내밀었다. 악수였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 친구에게 흔히 기대하는 부분이리라.

"고불! 좋다! 류호. 친구로 고불! 삼기 아주! 좋은 사람이다! 고불!"
감히 동질감을 가져도 좋을 친구, 이 얼마나 귀할까.

"고불! 다음에! 꼭 고불! 또! 볼 수 있도록! 하자! 친구! 고불!"
고불과 류호는 각자의 그 웃음을 크게 크게 지었다.

/못난이 일상 완. 즐거웠어요 류호주!

846 고불주 (2VJhrLsgIo)

2022-10-15 (파란날) 17:18:36

그러고보니...독고구검은 사파겠죠?

847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7:19:17

역시 류호는 천사야

848 야견주 (ZOQoWW/s8E)

2022-10-15 (파란날) 17:31:31

>>846 사파는 사파인데 사파 사이에서도 공적 취급 받았을듯한...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