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908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6 :: 1001

◆gFlXRVWxzA

2022-09-18 15:46:42 - 2022-10-05 21:50:18

0 ◆gFlXRVWxzA (f/7Ht5H33I)

2022-09-18 (내일 월요일) 15:46:42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288 재하주 (ENIysAkBjQ)

2022-09-23 (불탄다..!) 17:28:40

갱신해용~ 김캡이랑 미호주 조심히 다녀오시구 힘내시구..;-; 새외 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플로우지만 재하는 주량이 제법 되는 편이에용.. 기루에서 자랐단 이유로 술이 강하다는 클리셰는 아니고 재하도 본인이 이렇게 술이 강할 줄 몰랐다는 타입..? 지원이랑 나락간(?) 이후로 술을 잘 즐기지 않는 대신, 여전히 의존하는 느낌은 없잖아 있는지라 잠이 영 오지 않을 때 한두 잔 마시고 자는 등 일상에서 멀고도 가까운 편이지용.. :3

여담으로 술버릇은 아양떨며 예뻐해달라 보채고 남을 예뻐하려 해용(...) 한번만 안아보고 싶사와요 꼬옥♡ 요시요시 잘했다♡ 남 머리도 샥샥 쓰다듬고 무릎베개도 해주고 싶고 남에게도 어서 잘 했다고 칭찬해달라 보채고

어?

289 야견주 (tqnXyA.fP2)

2022-09-23 (불탄다..!) 21:46:00

>>288 뭐야 왜 술버릇 귀여워요! 역시 프린세스 재하는 학계의 정설..?

금요일 밤 마시는 술은 맛나네용......청하랑 전어회는 최고야....

290 재하주 (J/NYWvkXUo)

2022-09-23 (불탄다..!) 21:57:01

프린세스 재하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으아악 아니야~~~ 반전단 가져와~!

어어 전어회 왜 혼자 드세용?? 저는용?!?!?!?

291 야견주 (tqnXyA.fP2)

2022-09-23 (불탄다..!) 22:18:15

>>290 이쯤되면 반전단 배포 캠페인을 해야??? (보고 있나요 캡틴?)

틱......틱.......왜 내 노트북 화면은 전어회를 통과시키지 못하는가...

292 재하주 (J/NYWvkXUo)

2022-09-23 (불탄다..!) 23:22:24

반전단 배포 캠페인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간 파혼당해용!!!

재하: 어?

갸아아악 나도 전어회.. 나도..(오열

293 미사하란 (GXKRx1UNh6)

2022-09-23 (불탄다..!) 23:34:54

혹시 모르죠 그대로 결혼을 강행돌파하는(???????

294 미호주 (UvHCICnpYk)

2022-09-24 (파란날) 00:58:39

만!!!!!!!!!!!!세!!!!!!!!!!!!!!!!!!!!!!!

드디어 집이다..........(좀비)

295 미호주 (UvHCICnpYk)

2022-09-24 (파란날) 00:59:43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11월까지는 주말에 바쁠 예정이라는데....

이게 멋선 소리지여 휴먼!? 나는 겨울은 비수기라 들었는데여!?!?(앞으로 가야 하는 행사들 봄)(안봄)

296 (냉동지원주) (OwqTZQoIn6)

2022-09-24 (파란날) 01:49:35

생존신고...합니다...
간간히 캐썰 관전하며 힐링중임다...
재하 술버릇 우마이...짱귀엽다 재하쟝..!!!!!

297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0:03:44

ㅠㅠ 지원주....한창 치열하게 현생을 살고 계실듯 합니다....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용!!

298 고불주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2:08:12

아이고 지원주 고생이 많아요..! 저도 응원해요!!

그리고! 다음 진행까지 목화심공 대성을 위하여..어울려주실 대련팟 구합니다! 아무 생각 없다가 발등에 불이 붙은 것!

299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2:36:46

>>298 엄......제가 최근 시간이 나서 일상을 많이 돌리고는 있는데,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300 고불주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2:39:53

>>299
파계회와 비지니스 얘기도 해볼 겸..이번 대사건을 사파가 가져가기 위해서 의기투합도 할 겸..선 투닥 후 대화이든 선 대화 후 투닥이든 좋지요! 무엇보다 고불은 아직 야견이 파계회인 것도 모르니까요

301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2:45:41

>>300 홍홍 좋아용! 물론 사파가 가져가려 해도 장벽이....높지만....(정파 캐러들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감)(공포)

그럼 호남에 오신걸 전제로 선 투닥 후 대화, 야견내 부하들이 고불에게 시비 걸어서 난장판이 된 걸, 정리하는 느낌으로 어떨까요?

302 고불주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2:51:40

>>301
좋아요! 고불이야 시비 걸리는 일이 일상이죠 제가 그럼 선례를 작성해서 올게요

303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2:55:35

넵넵!!! 비즈니스라도 폭력은 자연스래 따라오는 무림비사 월드....!

304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3:32:35

당수의 얘기를 듣고 산채로 향하던 고불은 본의 아니게 호남까지 흘러들어왔다.

"고불! 길 물어볼 사람 하나 없다! 이상하다 고불!"
대왕산채 주변만 그나마 잘 알지 주변 지리까진 잘 모르는 고불이었다.

그런 고불 눈에 자기들끼리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자기들끼리 모여서 낄낄거리는 일련의 무리가 보였다.

"고불! 좋다! 대왕산 안다 고불?"
쪼르르 다가가 대뜸 자신의 터를 묻는 고불이었지만, 상대가 영 좋지 않았다.

"..뭐야? 웬 요상한 녀석이."

차라리 전혀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고불의 기괴한 생김새에 겁을 먹고 말았겠지만, 조금 아는 자가 가장 무서운 법.
이제 막 삼류가 된 이 무인들은 일반인과 다른 자신들의 특별한 강함에 잔뜩 취해있었다.

자기들끼리 고불을 눈앞에 두고 한바탕을 웃음을 터트린 뒤 시선을 교환했다.
"이놈 이거 아주 요상하게 생겼는걸? 야야, 좋게 말할 때 우리 좀 따라와라. 다른 놈들도 보여줘야지 그냥 말하면 안 믿을 거 같네 요놈은."

그리고 척, 고불의 어깨 위에 얹어진 손.
...그 손이 꺾이는 것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고불! 적당 없다! 길 못 묻는다 으..기다려야 한다?"
무리를 죄다 성한 곳 없게 만들어 바닥에 눕혀둔 고불은 뒤늦게 답해줄 사람을 남기지 않은 자신을 탓하길 잠시..여전히 분이 안 풀려 엎어진 녀석의 턱을 한 번 발로 시원하게 걷어찼다.

"끄억..!"
턱이 차인 녀석은 짧은 단말마와 함께 의식을 잃었고 고불은 한껏 불쾌해진 기분으로 그 앞에 서 있었다.

305 ◆gFlXRVWxzA (UvQJ8nSTeI)

2022-09-24 (파란날) 14:08:29

옆동네 조폭이 다른동네와서 깽판치는것이 역시 사파다워서 좋은거에용 홍홍!

306 야견-고불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4:14:48

“아이고 삭신이야. 내가 미쳤지. 괜히 팔자에도 없는 도둑질을 해서 이 고생이냐...”

파계회가 보호비를 걷는 기루의 방에 드러누운 채 투덜거리는 야견. 전신에는 작은 짐승이 활퀸듯한 상처가 가득하다. 며칠 전 하오문의 창고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기관에 호기롭게 뛰어들었다 성과 대신 얻은 흔적이었다. 그러던 와중, 저 멀리서 부하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뭐야 귀찮게. 나 오늘 병가 냈다고 이 잡것들아....

“형님! 형님! 큰일났지 뭡니까! 아래 시장에서 애들이 기묘한 요괴에게 당해버렸다니까요!”
“저도 봤어요! 입은 쭉 찢어지고, 귀는 뾰족하고, 피부는 녹빛이랑께요!”
“.....뭐여 그게. 짐승을 잘못 본거 아니냐? ...어...? 잠깐....어?”

야견은 헐레벌떡 달려와 본 것을 고하는 부하들에게 심드렁하게 답했으나, 이야기를 차분히 듣자 점차 머릿속에 어떤 얼굴이 떠오른다. 입은 찢어지고, 귀는 뾰족하고, 피부는 초록색...? 어? 이거 그 사람 아녀? 그 양반이 왜 호남에 와있지? 야견은 당장에 시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 보이는 것은 널부러진 부하들의 모습과 그 사이에 서있는 작은 인영. 역시 그렇지. 중원이 넓다 해도 저런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은 한 명 뿐일 것이다.

“이거이거, 꽤 화려하게 저질러 주셨구만, 아앙? 고불 형님!”

야견은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파악하려 해보았으나, 이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부하들이 당한 이상 간부가 그 뒤처리를 하는건 당연한 것. 주먹을 쥔 채, 고불의 배후로 빠르게 달려들어 추혼법권 4성 몌타를 사용한다. 적의 옷깃를 잡아 내리꽂는 투법. 다만 배후에서 쓴 것 때문일까, 목표로 한 고불 대신 애꿎은 노점 하나를 뒤집어 엎는 것에서 그쳤다.

“그 뭐냐, 내가 예전에 거하게 실수를 저지르긴 했는데, 그게 이 머나먼 호남까지 와서 앙갚음 할 정도의 일인가?”

307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4:16:44

>>305 사파는 온통 깡패들이야!

308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4:27:11

곤란하게 생각하며 어찌하면 좋을지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고불은 갑작스레 뒤쪽에서 누군가 달려드는 기색을 느끼고 급히 앞으로 몸을 굴렀다.

"뭐다! 고불!"
황급히 일어나 뒤를 돌아보자,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인물, 야견이 눈에 들어온다.

"고불! 왜 너가 여기서..!"
다만, 저 자가 덤빌 생각이라면 태연히 대화나 할 상황이 아니다. 전과 달리 상황이 불리하다. 지난 번에는 익숙한 곳에서 흥분한 상대와 붙었던 것.
상대는 어떨지 몰라도 이곳은 고불에게 익숙하지 못 하다. 무엇보다..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곳이 아니다. 고로 고불의 전력은 여러모로 제한된다.
...산채 주변을 벗어나니 여러모로 자신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고 있는 고불이었다.

그러니 대화는 잠시 미루고 고불은 곧바로 견제용 사슬을 날렸다. 추풍쇄 2성 파쇄타 18/20.

사슬은 맹렬한 기세로 야견의 정면으로 날아가나, 이런 정직한 공격 견제 이상의 의미는 없을터다.

309 여무주 (xTL9o1/BnA)

2022-09-24 (파란날) 14:29:52

않이 싸움...!!! 이제 야견이와 고불이는 만날 때마다 주먹다짐하는 듯한 건 기분탓인가용...?!?!!

여무: ((((ㅇㅅㅇ)))) (조폭 사이에서 호달달)

310 고불주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4:32:47

만나면 반갑다고 퍽퍽퍽! 사파식 우정 다지기

311 야견-고불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4:47:04

“아앙?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여기는 호남!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파, 파계회 본산이라고!”

아무래도 고불이 그때의 수모를 갚기 위해 호남까지 온 것으로 오해한 것일까. 물론 전에 고불에게 실례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과 개인의 문제다.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을 댔다면 대화는 나중, 우선 제압하는 것이 파계회의 간부로서 해야 할 일이니 저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겠지. 그러나 고불의 당황한 듯한 태도는 야견도 신경이 쓰이는지 고개를 갸웃 거린다. 어라, 이거 혹시 또 오해?

“으윽—! 여전히..아니 그때보다 더 빠르구만!”

그러나 야견은 자신에게로 뱀처럼 재빨리 사슬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는 사소한 것에 대한 생각은 걷어 버렸다. 목을 움직여 피했으나 볼 한쪽이 찢겨져 피가 튀었다. 전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데... 애초에 전에 만났을 때는 자신이 완벽하게 패배한 상대다.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야견은 사슬을 피한 직후 고불에게로 빠르게 달려가 하체를 노린다. 추혼법권 5성 발걸기, 상대의 하체를 타격해 자세를 무너뜨리고, 우위를 점하는 무공이었다. 주의를 흩뜨리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은 덤이었다.

“복건성 대왕산채 사람이 여긴 무슨 일이지? 안 그래도 요즘 이 동네 어지러운데!”

312 야견주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4:50:00

>>309 이쪽은 조폭인데 여무내 혈검문은 고급스러운 마피아 느낌이라 더 무서워용!
>>310 쪼렙은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그랬어용!

313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5:32:45

여기가 호남이었나!

고불은 야견의 말에서 이곳이 어딘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산채를 들린 후 오려고 했던 이곳을 이리 빨리도 오게 될 줄이야. 그리고..파계회..?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고불이 들어본 기억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파계회가 상당한 명성을 자랑한다는 의미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야견 저자는 파계회의 사람인 것인가? 그러나 생각을 멍하니 이어가자니 야견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

"고불! 결국 또! 혼날 거다!"

침착하게 대응하려던 고불이었지만 이어지는 야견의 말에 정신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벌써..뭔가 사달이 난건가? 그래서는 곤..

그 사이 속도를 한층 높여 빠르게 하체를 파고드는 여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불..! 크윽!"
이건 못 피한다! 차라리..!
야견의 발이 훅 들어와 고불의 짧은 다리를 차자, 고불은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다. 연이어 바닥에 쓰러진 고불을 향해 야견의 연격이 쏟아질 터였으나,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6/20.
쓰러지면서도 멀리 시장의 가판대를 빠르게 날린 사슬로 단단히 잡은 고불은 연격이 이어질 새를 주지 않고 사슬을 당겨 자리를 이탈했다.

"고불! 하오문! 안다?"
고불은 별로 깊은 생각 없이 질문을 던지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녹빛이 가득한 곳을 향해 달렸다. 나무, 나무가 필요하다.

314 야견-고불 (kwhJBxkJdU)

2022-09-24 (파란날) 16:13:34

잡았다. 야견은 고불의 다리를 걷어찬 이후, 곧바로 자세를 취해 주먹을 날리려 들었다. 왜일까, 무언가 일이 꼬여가는 듯한 예감이 들었지만 팽팽한 싸움의 긴장감은 그를 신경쓸 틈조차 주지 않았다. 가능하면 일격에 기절시키—

“뭣-?”

그러나 야견의 주먹은 허무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땅바닥에 내려 꽂힌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자 그곳에는 사슬로 주변의 가판대를 잡아 허공을 날아다니듯 이동하는 고불이 있다. 가벼운 체구는 싸움에서 불리한 요소라 생각했건만, 저런 이점이 있었던건가! 한방 먹었는데.

이후 신속히 달려 인파 사이로 사라지는 고불을 보며, 야견은 합장의 자세를 취하고 정신을 집중한다. 법화심법 4성, 수양. 생각을 정돈해 고불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함이었다. 자신이 고불의 입장이라면 어디로 갈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이 주변에서는....시장 주변의 대나무 숲이다. 이곳의 토박이기에 내놓을 수 있는 결론이었다. 재빨리 대숲으로 향하는 야견. 그러나 대숲에 다 닿아갈 쯤, 고불의 질문이 돌아온다.

“.....잠깐 하오문? 거기서 그 이름이 왜 나와?”

야견은 도둑질을 들킨 도둑마냥 제자리에서 굳어 버린다. 뭐, 실재로 딱 그 상황이었다. 도둑이 도둑질한 곳의 이름을 들으니 찔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일 것이다.

/웹스윙! 스파이더-고불!!

315 미호주 (UvHCICnpYk)

2022-09-24 (파란날) 16:19:11

지원주 화이팅!!!(뽀다다담)

316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6:29:41

대나무...!
익숙한 것들은 아니지만, 현재로는 최선일 터. 야견 역시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인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고불은 평소 오르던 나무와 달리 미끄러운 대나무에 조금 곤란을 겪으나 어찌저찌 타고 위로 올라갔다.
대나무 줄기의 탄성을 자유롭게 이용할 경지면 몰라도 당장의 고불에게 그정도 역량은 없기에, 평소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던 수법을 쓰기는 곤란하다.

"고불..침착 침착..숨을 고른다.."
스스로를 달래며 고불은 숨을 천천히 쉬기 시작했다. 목화심공 4성 목화/5성 임중검

호흡이 안정되어 가며 주변 대나무들과 자신의 기를 동화해 간다. 고불은 그렇게 야견이 당도하길 기다린다. 표적이 들어오길 풀숲에 숨어 기다리는, 전형적인 녹림의 방식이다.

다만, 상대는 이미 일전에도 이보다 더 수월하게 펼쳐진 고불의 은신을 꽤나 예리하게 파악해 나갔다. 그런데 더 악화된 조건에서 펼쳐진 이 은신이 과연 얼마나 먹힐까? 야견 역시 이 상황을 충분히 짐작했을 터인데.

317 야견주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6:46:59

하오문이라는 말 듣고 머릿 속에 브레이크 걸렸..야견의 대응은?
.dice 1 2. = 2
1 = 비상등 키자...
2 = 급발진!!

318 고불주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6:53:40

띠오오옹..급발진...!?

319 야견-고불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7:04:38

야견은 고불이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뒤늦게 눈치 챌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어째서 대왕산채 사람에게서 하오문의 이름이 나온 거지? 도둑질을 눈치채고 자객으로 고불을 고용한 것인가? 평소에는 나름대로 냉정을 유지하는 야견이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금새 평정을 잃어버리는 것이 야견의 단점 중 하나였다. 덕분에 야견은 예전의 싸움에서 행했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고 말았다. 고불이 숲은 대나무 숲을 보며 심호흡하는 야견.

“....어디 숨었는지는 모른다면...숲을 날려버리면 되겠지..!”

그런 야견의 초조함은 평소에는 아껴두던 비장의 패를 꺼내게 만들었다. 백팔타-폭, 정권과 함께 달려나간 야견은 단전 전체에서 아껴둔 힘을 폭발시키며 연타와 함께 대숲을 휩쓴다. 주먹 하나에 대나무가 하나가 박살나는 것을 반복하며, 마치 머리를 깎듯 숲을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야견은 깨닫지 못했다. 애초애 백팔타는 단일한 대상, 그것도 바위와 같이 단단한 것을 내부에서부터 부수는 것에 특화한 무공이었다. 유연한 대숲을 상대로 연타를 날리는 것은 무공의 쓰임새를 깨닫지 못한 실책. 더욱이 이곳저곳으로 날리는 대잎과 파편으로 야견은 고불의 위치를 더욱 알기 어려워졌다. 평소라면 차분히 숨어있는 곳을 찾았을텐데.

/에헤헤헿! 급발진의 끝은 교통사고(※본인책임)인것! ...이제 줘패서 냉정하게 만들고 대화해도 될 것 같아요!

320 야견주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7:09:58

급발진하다 사고치는건 야견 특기....

1. 꼴랑 의뢰 하나 마치고 주지스님에게 독립 선언
2. 고불 상대로 대화하면 될 걸 주먹부터 나갔다가 낭패 봄X2
3. 선영이 상대로 냅다 시비부터 걸었다가 배에 칼 맞음
4. 건이 상대로 자존심 세워서 한방이라도 유효타 넣을 찬스 잃음

이야 많다....

321 미호 - 고불 (UvHCICnpYk)

2022-09-24 (파란날) 17:16:42

"아후후후후후ㅡ"

네가 까르르 웃으며, 큰 돌을 하나 집어들었다. 퍽! 토끼의 머리를 향해, 네가 돌을 내리쳤다. 몇 차례 반복하던 너는 한껏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토끼였던 주검을 집어들었다.

"술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재미있네요오ㅡ"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마음에 쏙 들었던 모양이다. 너는 웃으면서 토끼의 가죽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기를 휙, 무순이에게로 던졌다. 무순이가 잘 받아먹는 걸 본 체 만 체 하며, 넌 피 묻은 손 그대로 고불에게 술병을 건넸다.

"항아리 째로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잘 없네요오ㅡ"

그건 아마 너 때문이 아닐까. 너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양, 히죽거렸다.

"역시 이런 밤에는 술이 제격이지요오ㅡ 그렇지 않냐오오ㅡ? 아후후후후후"

//야호오~:3 답레는 내일 밤에!!!!

322 야견주 (iGGb4F2NK6)

2022-09-24 (파란날) 17:32:49

무순이 호강하는 것.

323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8:51:13

고불은 당황스러웠다.
...어째서 저런 짓을? 그새 무공이 고강해져서 충분히 저런 방식으로도 이길 수 있을 정도라고 여기는 것인가?

다만, 어째 점점 지쳐가는 모습인 것을 보아하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연기라면 또 모르겠지만.

야견이 하오문이란 키워드에 반응한다는 것을 모르는 고불은 전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고불...얕잡아본건가!"
자신이 꽁무니만 보인 채 도망을 쳤기에 얕잡아보고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고불이 내린 결론이었다.

"고불! 제대로 알려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말은 되지만 역시 화가 날 일이다. 그래서 고불은 화를 내기로 했다.

사방으로 비산하는 대나무 파편 사이에서 숲과 동화된 고불 자신의 기가 둘러진 쇠사슬. 목화심공 3성 쇄기상인.
바람을 가리는 사슬의 소리는 야견이 만들어내는 폭음에 묻힌 채로, 바짝 다가간다.

쉴 새 없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야견의 주먹을 정면에서 맞선다면 사슬이 버티지 못 하겠지만, 사각에서 찬찬히 다가가는 사슬은 방해를 받을 것이 없었다.

어느새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온 사슬이 야견의 눈높이 바로 위까지 온 순간, 고불은 사슬의 양 끝을 대나무들에 날려 걸며 사슬의 위치를 확 낮췄다.
대나무를 칭칭 감으며 야견의 목 앞에 고정된 사슬로 야견은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던 힘을 그대로 실었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4/20

그대로 목을 강하게 얻어맞고 쓰러지는 야견의 위로 고불은 뛰어내렸다.

"고불! 또 얕잡아 봤다! 교훈을 못 얻었다?"

324 고불-미호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19:05:32

미호가 무순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던 고불은 자신의 생각 이상인 인물이라 미호의 평을 수정했다.
돌로 토끼를 찍는 일이야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을 하며 풍기는 위험한 느낌의 정도는 누구나의 수준이 전혀 아니었다.

그렇기에...

"고불! 나도! 좋다! 지금!"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미 자신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인물들과 깊은 형제의 연을 맺고있는 고불이기에 이 같은 오싹함은 마냥 낯선 것은 아니었다.
물론 어딘가 이질적인 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야 타인이니 그런 정도는 당연하다면 당연하리라.

"고불! 맞다! 미호 잘! 안다! 술이, 어울린다! 지금!"
그렇게 미호의 말에 기분좋게 호응을 해주며 그대로 술병을 들이켰다. 목을 넘기자 올라오는 술내음이 오늘따라 몹시도 반가웠다.

"고불! 미호! 술친구 많다?"
좋은 술자리에선 항상 형제들이 떠오르는 고불이기에, 미호에게도 물었다. 그야 고불은 미호를 잘 모른다. 앞으로 더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서 쉴 새 없이 입을 우물거리는 무순이의 존재보다도 더 신비로운 느낌인 것이 고불에겐 미호였다. 물론 시선은 무순이가 더 오래 받았지만.
//천천히 답레 주세요 미호주!

325 야견-고불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9:16:06

“크학!”

혹자가 말했던가.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야견의 형국이 정말로 그러했다. 추수에 한창인 농기구처럼 달려나가던 야견은 고불이 어디있는지 눈으로 샅샅히 뒤졌으나 그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갑작스래 나타난 사슬에 대응하지 못하고, 벽에 부딫힌 것처럼 쓰러지고 만다.

“아니, 어디에 숨었지, 어떻게, 거기서, 으아아아악!”

이후 자신의 몸 위로 고불이 착지하자, 야견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젓더니, 이내 자신이 스스로의 무덤을 팠음을 알고 분에 찬 괴성을 지른다. 고불의 분노는 합당한 것이었다. 스스로가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싸움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심하는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으니, 무인으로서 이 이상의 실례는 없을 것이다. 야견도 그걸 알고 있는지 얼굴이 빨개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젠장, 왜 또 똑같은 방법으로...젠장 들키지만 않았어도, 그래! 하오문 장사치 놈들이 시켜서 복건성에서 여기까지 왔지? 오냐! 그래 내가 그것들 창고를 털고 문을 박살낸 도둑놈이다! 끌고 가시지!”

....그러나 이어지는 한동안의 어색한 침묵. 야견은 자신이 또 다시 오해로 일을 키웠음을 알았다.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가다 비웃듯이 까악, 까악, 하는 소리를 낸다.

“......자리를 옮기죠 고불 형님. 사람 별로 없는 기루를 아는데.”

326 야견주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9:17:52

1번 나왔으면 차분하게 오해가 있는 것 같으니 이야기를 해보자고 설득을 했을텐데....다갓은 잔혹하다...

327 ◆gFlXRVWxzA (jy5xtTcllU)

2022-09-24 (파란날) 19:36:14

>>296 헉 못보고 지나친거에용 ㅠㅜㅜㅜㅠㅠ 지원주 화이팅화이팅!!!!

328 야견주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19:38:22

앗 캡틴 오신 김에 궁금한게 있는데요.....

녹림이나 수림이 본진(산이나 강?)에서 싸우면 전투력 버프가 어느 정도 되나여...?

329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20:08:54

야견이 분노의 고함은 외치나, 더 싸울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이기에 고불은 야견의 몸에서 내려왔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딱히 이겼다는 승리감은 없었다. 물론 그 이유는 저번과 다르다. 이번에는 그저 알 수 없게도 야견이 스스로 흥분해 날뛰어준 덕일 뿐이었다. 그것이 자신을 얕잡아 보았기에 나온 행위이든 다른 이유가 있든. 다만 쓰러진 야견의 모습을 보아하니 얕잡아 본 쪽보다는 정말 어떤 이유로 흥분해 날뛴 것 같다. 지난 번에도 그렇고, 꽤나 흥분을 잘하는 편인가 보다.

"고불! 또 같은 일은 없어라!"
야견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준 덕분에 겨우 위기를 벗어난 것은 맞으나, 도대체 왜 그리고 야견이 흥분한 것인지 고불은 이해가 잘...

그러나 갑작스럽게 토해지는 야견의 외침에 고불은 잠시 사고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오문이 뭐가 어쩌고 도둑이 뭐가 어쩌고...혼란하다. 당수는 개방에서 훔쳤다고 했는데? 야견이 개방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아니 그렇다면..하지만 스스로 명문 사파인 파계회 어쩌고 그러지 않았나? 개방은 정파고 하오문 쪽이 사파였던거 아니었나?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머리가 정리되려면 고불 역시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기에 야견의 요청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야견의 안내를 받아 기루로 향하며 두 사람은 각자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느라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330 ◆gFlXRVWxzA (jy5xtTcllU)

2022-09-24 (파란날) 20:32:43

>>328 같은 경지에서 어느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서용!

331 야견-고불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20:44:03

“...거 실례가 많았수다.”

야견은 같은 일은 없으라는 고불의 꾸짖음에 부끄러운지 한숨을 푹 쉰다. 지난번 주지스님을 열 받게 만든 건도 그렇고, 어째 중요한 순간마다 감정이 앞서 일을 그르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그 자신도 답답할 지경이었다. 여하튼 기루에 도착해 인적이 없는 방을 잡은 야견은 약한 백주와 안주거리를 시키고, 어느 정도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연다.

“......일단 이것부터 합의하고 시작합시다 고불 형님. 우리 둘 다 혓바닥이 능수능란한 편은 아니니, 왠만하면 돌려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자구요. 그리고 여기서 있었던 일은 다른 데서는 말하지 말고”

더 정확히 말하면 말주변이 없는 것은 야견 쪽이겠지. 야견은 일단 고불에게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리라 결정했다. 직감적인 결정이지만, 몇 번인가의 대련을 거치며 고불이 어디가서 비밀을 발설하거나, 이를 이용할 사람이 아님은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보다 주먹이 빠르다는게 이런 것일까.

“일은 내가 하오문 놈들과 만난 것 부터인데...”

이렇게 입을 연 야견은 자신이 근래에 겪은 일을 차분히 풀기 시작했다. 구역의 관리를 위해 하오문의 힘을 빌렸으나. 그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역으로 불을 지르고 창고를 털어버린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지하의 칼바람을 뿜는 기관까지.

“그 기관을 보고 생각했지. 아, 하오문 놈들이 분명히 숨기는 무언가, 예컨데 보물 같은게 있구나, 하고. 그리고 그게 뭔지 궁금해서 밤잠을 설치던 차에 고불 형님이 하오문의 이름을 댄거요. 그러니 나는 일이 완전히 들통났구나, 했던거지.”

제 아무리 사파라지만, 같은 진영에 있는 녀석들의 뒤통수를 쳤다는건 자랑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야견은 그러한 수치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무표정하게 자신과 고불의 술잔에 술을 쪼로록 따른다.

“그럼 이제 형님쪽이 말해주실까. 왜 호남까지 와서 하오문을 입을 올린거요?”

332 야견주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20:44:40

>>330 홍...흠터레스팅...!! 홈그라운드에선 왠만하면 시비 안 걸어야겠네용

333 미사하란 (uZqSNthiWU)

2022-09-24 (파란날) 22:41:25

지원주ㅜㅜㅜㅜㅜㅜ! 수능까지 d-54네용 힘내세용!!

334 고불-야견 (yrha889om6)

2022-09-24 (파란날) 23:26:21

고불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사실 못 알아듣는 내용도 좀 있었지만, 핵심은 이해했다.
개방이 하오문에서 지도를 훔친 것과 야견은 별개다. 다만, 야견 역시 하오문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발견한 것 같고 어찌보니 공동의 적..이니 작업 대상을 둔 셈이라 할 수 있다.

그정도로 생각을 정리하던 고불은 이어지는 야견의 물음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고불! 애초에 호남! 올 생각 없었다! 길을 몰랐다!"
그리곤 눈 앞에 술을 쭉 들이키고 말을 이었다.

"고불! 호남에서 하오문! 난리라 들었다! 그래서 말했다!"
딱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닫았으면 그걸로 끝이었을 터, 다만 고불은 이왕 이렇게 된거 양쪽이 같이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불..! 사실 왜 난리인지! 안다! 하오문! 보물 더 있다! 야견! 보물찾기 아직 포기 아니다?"
고불은 자신의 빈 잔을 채우며 야견에게 물었다. 야견 역시 아직 뜻이 있다면 이 일을 적정하게 공유하는 편이 각자의 이익을 도모할 길이 될 것이다.

335 야견-고불 (xxBTeEppUA)

2022-09-24 (파란날) 23:58:39

“.....사실 왜 난리인지 안다굽쇼...? 보물이 더 있다고...?”

야견은 고불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더니, 뭔가가 신경쓰였는지 조용히 턱을 긁는다.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뭔가 좋은 건수가 있다는 직감이 든다. 잇따른 굴욕과 수모로 축 쳐져 있던 야견의 몸이 똑바로 펴지고, 입가에는 송곳니가 보이는 웃음이 떠오른다.

“이렇게 된 거 내 생각을 이야기해둘까나. 기관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돌파할 수단이 없어 철수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보물을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걸랑. 보물이 누구 손에 있건, 그것이 호남에 있다면 곧 파계회의 것이니까.”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파계회의 간부로서 야견은 그렇게 생각해야만 했고, 이를 생각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에 옮겨야만 했다. 그의 눈에서는 아까 전과 같은 경솔함과 초조함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보물이 더 있다고 하셨지? 그리 말하는 근거가 있소이까?”

/비즈니스 타임!

336 야견주 (f4MCYKYVOQ)

2022-09-25 (내일 월요일) 00:19:13

자신만만하게 말하긴 했는데 호남 북부에는 장강검문도 있고, 흑천성도 있고, 석가장도 있고, 금봉파도 있고.....그리고 좀 있으면 정파친구들이랑 대왕산채 사람들도 올지 모르는데...후후...글러먹었드아..(눈죽음)

337 미사하란 (4SbYhaCfQk)

2022-09-25 (내일 월요일) 01:20:25

석가장...오랜만에 듣는그이름...

338 ◆gFlXRVWxzA (qgb3q49d3E)

2022-09-25 (내일 월요일) 06:03:12

3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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