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14> [1:1/HL] 내 옆 방의 약혼자 - 01 :: 101

◆pvftqRy2So

2022-09-15 01:19:28 - 2022-10-12 20:10:12

0 ◆pvftqRy2So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19:28

<시트 일람>

>>1 하야사카 케이
>>2 히라바야시 오토아

1 ◆pvftqRy2So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1:40

Picrewの「ストイックな男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jekRMiw9UF #Picrew #ストイックな男メーカー

"너도 나도 약혼을 원치 않은 것은 피차 마찬가지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넘길 수 있을지 일단 생각을 해보자. 침착하게."

이름 - 하야사카 케이 (早坂 珪)

나이 - 22세

성별 - 남성

외모 - 옷을 입었음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팔 근육이나 다리 근육, 그리고 탄탄한 몸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체격이 좋았다. 키도 185cm로 일본인 중에서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밝은 갈색이 녹아있는 머리카락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은 편이었으며 앞 머리카락은 이마를 들추는 스타일로 5:5로 살짝 공중에 뜬 상태에서 꺽여서 밑으로 내려오는 스타일을 유지했다. 머리카락 끝 부분이 뾰족하게 뭉쳐져있으며 머리숱도 꽤 많은 편에 속했다. 뒷머리카락도 목의 윗부분만 살짝 덮을 정도로 상당히 짧고 단정한 스타일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옆머리카락 역시 귀를 덮는 일 없이 귀 뒷부분으로 살며시 빠져나가 뒷머리와 합류하는 등, 전체적으로 단정했다.
둥글지만 그 끝 부분이 살며시 뾰족하게 내려간 형태의 조금 모가 난 눈매 속 검은 눈동자는 상당히 강렬하게 빛났다. 그 어떤 색도 담지 않은 맑고 투명한 검은 빛 눈동자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오똑한 코가 보일 것이고 호를 그린 붉은 입술이 보였을 것이다. 눈코입 균형이 잘 맞아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생긴 미남형이다. 턱 또한 뾰족해서 얼굴 스타일이 잘 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깨가 잘 벌어져있고 등도 꽤 넓은 편. 누가 봐도 관리 좀 하는구나 정도의 인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사내의 몸은 상당히 건장했다. 그 때문인지 체중도 표준 체중보다 7kg 정도 더 나오고 있다.

성격 -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합리적이고 합당한 길을 찾는 것을 선호하고 지향하는 편이다. 감정적으로 나오는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일을 시행하기 전에 돌다리 한 번 두들겨보는 느낌으로 머릿속으로 상황을 검토하는 성향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해서 이리저리 말을 많이 나누고 사교성도 좋긴 하나 활발하다기보다는 조금 차분한 편이다. 싫은 것은 싫다고 확실하게 말할 정도로 사내는 자신의 선이 뚜렷했고 타협을 볼 수 있는 선에서는 타협을 볼 정도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기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업을 하고 있는 소닉 익스프레스 기업을 이끄는 사장의 외동아들이다. 현재 잘 나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서 그 입지도 상당히 탄탄한만큼 당연히 금수저이다.

#장차 소닉 익스프레스를 물려받고 기업을 이끌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 외에 현장 일도 알기 위해서 주말에 시간이 나면 현장에 나가서 일을 도우면서 직접 현장의 현장의 일도 배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 신경만큼은 상당히 뛰어났다. 가장 잘하는 것은 수영. 허나 최근에는 궁도에도 흥미가 생겨 궁도부 동아리에 들려 가볍게 취미로 즐기고 있다. 궁도부 내의 이런저런 비품은 모두 케이가 준비해오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집안을 보고 다가오는 이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내치진 않고 그냥 적당적당히 상대해주고 있으며 일단 자신 쪽에서 집안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케이가 소닉 익스프레스 기업을 이끄는 사장의 아들인 것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다만 가끔 언동에서 조금 왜곡된 금전 관념이 나오기도 한다. 이를테면 오페라 공연 등의 표값을 보고 별로 안 비싸네. 정도의 말을 한다던가.

#대학을 다닐 땐 붉은색 자전거를 이용해 다니고 있다.

#하야사카 가문이 살고 있는 곳은 경비가 철저한 고급 빌라이다. 가장 꼭대기 층을 묶어서 통째로 집 한 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케이도 이 빌라에서 생활중이다.

#연애나 그런 쪽으로는 아직은 크게 흥미는 없다. 언젠가 눈에 들어오는 여성이 생기면 연애하고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으나 난데없는 약혼 소식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아직 모르고 있다.

2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4:31

https://picrew.me/share?cd=lGv9i9HgFb


“야아아아악호오오오온~? 요오즘 시대에 누구 맘대로?! 배 째, 배 째!”

이름 : 히라바야시 오토아 平林音愛

나이 : 20

성별 : 여

외모 : 바라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결 좋은 잿빛 생머리와 투명한 녹빛이 담긴 눈동자, 그리고 그 아래에 콕콕 찍힌 두 개의 검은 점. 특출나게 빼어나지는 않으나 예쁘장하니 귀여운 맛이 있는 생김새에, 낭창낭창 가늘고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163cm, 표준체중보다는 조금 덜 나가는 편. 과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은 좋아하지 않아서 늘상 블라우스나 셔츠에 청바지, 혹은 슬랙스. 그 위에 점퍼나 가디건 등을 걸치곤 하는 편. 심플한 디자인의 초커나 피어싱같은 악세사리도 종종 눈에 띄곤 했다.

성격 : 평범, 평범, 평범 그 자체. 검소하고 웃어른께 예의바르며, 서글서글하니 사회성 좋은 성격으로 사람들 틈에 잘 섞여 있곤 한다. 감정이 풍부한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롤러코스터를 타지도 않고,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평균적인 텐션의 소유자. 호불호가 강한 성격도 아니었기에 어떤 것이든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성격이었으나, 가끔, 아주 가아아아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것들이 자신에게 들이밀어질 때에는 줏대를 갖고 강하게 밀고 나가는 면도 나름대로 있기는 했다.

기타
- 사실은 지역의 뒷골목을 주름잡는 야쿠자 가문의 외동딸. ...이지만, 본인은 별 자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자각이 없다기보다는 일부러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들어 보세요. 그치만 그야 당연하잖아요. 야쿠자 아가씨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건 어딜 가나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요. 나는 어디까지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니까! 아, 아빠, 좀! 조직 삼촌들이 따라다니게 하는 것 좀 그만 두랬지!

- 장래희망은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평범한 사람과 평범하게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했으니 고생 끝, 진짜로 나만의 인생 시작! 과 같은 마인드로 최근에는 더할나위 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틀린 것 같다. 세상에, 창창한 스무 살에 갑작스런 약혼이 웬 말이야.

- 최근에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고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자신을 바라보며 야쿠자 딸래미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싹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친구들이랑 학생식당에서 먹는 오므라이스, 아, 그리고 최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빵집의 미니슈!

- 대학에서는 궁도부에 들어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에도 궁도부였기에 나름대로 실력은 있는편. 그러나 진득하게 붙어서 대회 수상을 노려 볼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취미로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과녁을 맞추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 감정이 얼굴에 금방금방 드러나는 편. 덕분에 거짓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숨기는 데에는 영 소질이 없다. 물론 본인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종종 그런 일이 있으면 손이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피해 버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 아가씨치고는 어쩐지 지나치게 서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동아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종종 마트에 들러서 세일스티커가 붙은 품목을 노린다던가, 길거리 오뎅과 타코야끼에 사족을 못 쓴다던가. 간혹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비싼 물건을 살 때에는 손을 벌벌 떨기도 한다. 하지만 이래봬도 오죠사마데스와~! 본가만은 정통 아가씨스러운 일본 전통가옥이니 그나마 아직까지 아가씨라고는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작 본인은 쓸데없이 넓기만 하다며 툴툴대지만.

- 이래봬도 나, 야쿠자 가문의 사람. 혹여나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제 몸 하나정도는 건사할 수 있도록 호신술정도는 배워 놓았다. 그리고 달리기도 잘 한다. 도망치는 데에 선수라는 소리다.

3 오토아주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5:48

얍! 시트 옮겼다! 앞으로 잘 부탁해, 케이주 ^_^!!!

4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7:41

나야말로 잘 부탁할게! 오토아주!! 일단 시간이 늦기도 했고 오토아주도 자러 가야 한다고 했으니 이야기는 자고 일어난 후에 천천히 해보자.
아무튼 많은 것을 약속하진 못해도 무통잠은 없을 거고 막 언제 오나 기다리면서 재촉하거나 그럴 일은 절대 절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은 내가 약속할게!

5 오토아주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31:57

좋아! 나도 케이주의 결의에 열심히 따라가겠어 ㅇ)-(
때때로 바빠서 답이 늦어질 때도 있겠지만, 나도 무통잠은 없을 거라고 약속할게!
파이팅 파이팅 우리 일댈 파이팅💪🔥

그럼 이만 오늘은 잘 자고 내일 봐! 안녕~~!!!

6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1:35:31

마찬가지로 잘 자!! 오토아주!

7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8:39:35

일하기 전에 아주 잠깐 갱신할게! 음. 일단 캐릭터도 나왔고 관계 설정도 대충 된 것 같고... 그렇다면 첫 일상으로 가도 괜찮으려나. 일단 지금 떠오르는 것은 너에게 오늘 소개해줘야 할 사람이 있다라는 식으로 막 분위기 좋은 식당 같은 곳에 간 후에 양자대면 시키고 약혼자란다. 하고 소개시키는 것과 그 부분은 넘어가고 동거를 시작하게 된 첫날 정도가 떠오르네.

둘 중에 더 끌리는 것이 있을까?

8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08:40:21

아. 맞아. 그리고 혹시 오토아주는 스레의 수위를 어디까지 생각중인지도 궁금해. 일단 난 15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말이야.

9 오토아주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13:13:58

갱신! 밤에는 태풍치는것처럼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오늘은 날씨가 엄청 좋네 >:3

아무래도 양자대면부터 굴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귀중한 첫 만남은 빠뜨릴 수 없지 ^_^
나도 수위는 15세부터가 좋을 것 같네! 사실 그 이상으로 갈 일도 거의 없을 것 같긴 하지마는 :3

10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15:25:41

확실히. 그렇다면 양자대면부터 가도록 하자. 일단 나름 크기도 크고 고급적인 식당 같은 곳에 앉아서 대면하는 그런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대충 맞선? 혹은 양가 인사 같은 거 할 때 모이는 그런 장소로 말이야.
그리고 수위는 간혹 17금 쪽을 원하는 이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 애초에 그 위로 올라갈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은 나도 동의하는 바야. 아무튼 선레는 다이스로 돌려볼까? 물론 내가 걸려도 일이 다 끝난 후에나 가능하겠지만.

11 오토아주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21:36:53

그렇네! 역시 뭐랄까... 레스토랑보다는 어쩐지 엄청나게 휘황찬란한 일본 전통음식점 같은 곳에 갈 것 같지 >:3..... 커다란 참치 회같은거 나오려나. 맛있겠당

좋아! 그러면 다이스 돌릴게!

.dice 1 2. = 2
1 오토아
2 케이

12 케이주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21:53:59

나도 먹고 싶다. 참치회. 아무튼 내가 선레로구나! 잘 알았어! 그럼 느긋하게 기다려줘!!

13 케이 - 오토아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22:07:11

일본 특유의 전통 가옥은 그 분위기가 상당히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이 있었다. 물을 받는 대나무가 무게가 차면 똑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르며 물을 받으며,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마당이 연결되어있는 전통 음식점 내부는 그야말로 고요했다. 오로지 예약을 한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프라이버시 룸 안에서 케이는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늘은 꼭 소개해줘야 할 이가 있으니 저녁에 시간을 비우라는 부모님의 말이 있었기에 케이는 저녁에 있을 약속을 모두 캔슬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 고급회라고도 불릴 수 있는 참치회부터 시작해 여러 전통 음식이 접시에 담긴채 상에 놓여있었다. 허나 아직 맞은 편 자리의 사람들은 도착하지 않았다.

"아버지. 어머니. 슬슬 어떤 이를 만나야 하는지 이야기라도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정장을 차려 입으라는 그 말에 케이는 옷장 안에 있는 깔끔한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기업 내의 중요한 사람이라도 만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중요한 누군가를 만나게 하려는 것인지. 장차 후계자로서 꼭 만나야 할 인물이 있다면 만나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이 정도까지 가르쳐주지 않을 일인가. 그런 의문을 품으며 케이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기다려보거라. 일단 당사자가 오면 얘기해주마."
"그래. 케이. 여유롭게 기다리렴. 슬슬 약속 시간이니까 올 때가 되었단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케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앞을 바라봤다. 앞에 놓여있는 물컵 안의 물을 한 모금 천천히 마시며 케이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그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더 흘렀을까. 드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연히 케이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어?"

그리고 그는 놀란 표정을 짓고 문 쪽을 가만히 바라봤을 것이다. 그야 거기에는 일단 안면은 있는 이의 얼굴이 보였을테니까. 왜 저 후배가? 그런 표정을 지으며 케이는 막 들어왔을 그녀와 그리고 그녀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을 번갈아가며 바라봤다.

14 오토아 - 케이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23:02:04

화려한 문양이 수놓인 기모노는 언제 입어도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자리에서 입어 왔음에도 여전히 그런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정복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 역시 옷은 편한 게 최고지. 으, 얼른 끝내고 반팔 셔츠로 갈아입고 싶다!
중요한 손님을 만나는 자리이니 그만 툴툴대라, 적어도 얌전하게나 보여야 하지 않겠냐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차마 이 불편함을 말로는 못 하고 입이 비죽비죽 튀어나오기만.
그래도 평소에는 따라오지 않던 몇몇 조직 삼촌들까지 줄줄이 뒤를 따라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중요한 자리이긴 한 모양이다. 아니, 그치만 선을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가문의 존속이라도 달려 있는 건가? 어쩐지 불안한 마음이 한 구석에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차에서 내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허리가 꼿꼿하게 선 할머니 안내인이 일행을 반기고서는, 기나긴 복도를 지나 가게의 안쪽으로 인도한다. 잘 가꾸어진 일본식 정원이 아름다운, 누가 보아도 돈이 와장창 깨질 것 같은 고오-급 식당. 세상에. 우아한 폼으로 걷고 있는 어머니에게 속삭인다.

"아니, 엄마. 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런 고급 식당에서 사람을 만나? 뭐 큰일이라도 났어? 우리 집 망해? 가족 일동 도게자?"

"오토아! 또 그런 정숙하지 못 한 언행을. 안으로 들어서면 결코 그런 일이 없게 주의하려무나. 너에게 정말 중요한 자리이니까."

아니, 대체 '정숙한 언행'이라는 게 애초에 뭔데. 우아한 척 입이라도 가리면서 오-홋홋호- 이런 식당쯤은 아무것도 아닌 데스와~! 같은 대사라도 읊어야 하는 걸까? 후리소데로 입을 가린 채 조신하게 웃는 채 하는 자신을 상상하니 소름이 오소소 돋기 시작한다. 으!

"조용히. 도착했다."

아버지의 엄숙한 음성과 함께 커다란 장지문이 열리고, 몇 사람이 안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 그래도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라고 하니 최대한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조용하고 얌전한 척은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하야사카 선배?"

네가 왜 여기서 나와?

15 케이 - 오토아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9:39

"히라바야시..."

아무래도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니. 그보다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조금 많은 것 같았기에 케이는 순간 당황했다. 뭔가 생각보다 큰 자리였던 것이 아닐까. 아니. 그보다 이런 자리에 왜 저 애가? 기모노를 입은 것이 마치 자신처럼 나름 차려입은 것 같은 모습이었기에 더더욱 케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그녀의 아버지가 들어오자 케이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이야기했다.

"오랜만이야. 잘 지내고 있었나? 너무 문제 일으키진 말고. 물론 자네 쪽이야 알아서 잘 하겠지만."

"아버지?"

문제 일으키지 말라는 말에 케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여기서 왜 그런 말이 나와? 아니. 그보다 저 후배는 왜 여기에? 다시 한 번 의문을 품으면서 아키라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그런 그의 물음에 답하겠다는 듯이 그의 아버지는 오토아 쪽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뒤이어 케이에게 이야기했다.

"케이. 인사하렴. 그러니까 네 약혼녀 되는 히라바야시 오토아 양이란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물이 더 예쁘구나. 그러니까 저 예쁜 애가 너랑 장차 결혼하게 될 약혼녀란다."

"...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봤다. 그리고 이내 그의 시선이 오토아에게로 향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는 마음을 가득 담은 눈빛이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향하고 있었다.

"진짜 이렇게 보니까 두 사람이 되게 잘 어울리네. 응."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어머니는 추가타를 웃으면서 날리고 있었다.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어 케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지금껏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은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 약혼녀라고 들어온 이가 대학교 궁도부에서 한번씩 보는 후배였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란 말인가. 그의 표정에서 혼란스러움은 좀처럼 지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 일단 조직 삼촌들까지 줄줄이 뒤를 따라오고 있다고 해서 단체로 들어온 것일까 싶어서 이렇게 쓰긴 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조금 많은 것 같다 부분은 생략해줘!

16 오토아 - 케이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23:52:05

내심 그냥 좀 많이 닮은 사람이 아닐까, 싶던 기대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말았다. 아니, 그래도 사실 히라바야시가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을 가능성은 없을까? 히라바시나 하라바야시나 히라야시같은.. 그런 거. 젠장, 그래.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저 선배가 여기에 있는데? 어쩐지 음흉한 웃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고서.

"오랜만이네, 하야사카! 우리 쪽이야 뭐, 문제 해결하는 데에는 이제 선수가 다 되었지. 이 삶이 그런 삶이라네."

나보단 자네 사업 걱정이나 하게나. 우리 못지않게 신경 쓸 곳도 많을 테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여유로운 얼굴로 자리에 앉는 아버지를 따라 일단은 엉거주춤 자리에 앉는다. 물론 머릿속은 이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과열되어 불이라도 날 지경. 뭐지? 이 상황? 뭐지? 이 인물? 뭐지? 이 만남? 한참을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린다. 마침내 아! 그러니까, 새로운 아버지의 사업 파트너? 하고 모든 상황을 딱 설명하기 좋은 해답이 나왔을 때에, 거짓말같이 상대측의 입에서 터져나온 말이라는 것이ㅡ

약혼녀란다.
약혼녀란다.
약혼녀란다.

.
.
.
ㅔ?

시스템- 히라바야시 오토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아래 단어를 검색합니다. [약혼], 혹은 [약혼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해당 단어에 대한 데이터 검색 결과 없음. 경고. 경고.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여 생각하기를 그만둡니다.
고장이라도 난 듯 딱딱하게 얼굴을 하고, 오토아는 나란히 앉은 부모님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린다. 드드드득, 마치 맷돌 돌리는 소리라도 날 것만 같은 굳은 움직임. 어머니, 아버지? 저는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요. 어떻게 된 일이지요? 강렬한 눈빛을 담은 채로.

"하하하! 아무래도 우리 오토아가 적잖이 수줍어하는 모양이구만. 오늘은 좋은 날이니, 축배나 드세."

자신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애써 무시한 아버지가 호탕하게 웃는 얼굴이 이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아뿔싸, 또 당했다! 아빠의 전매특허, 일 벌여 놓고 모른 척 하기! 애써 제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마음을 애써 꾹 누르고, 이를 악물었다. 얼굴만 몇 번 본 게 다인 대학 선배랑 갑자기 결혼? 요즘에는 소설도 이렇게 쓰면 개연성 문제로 욕 먹는다. 용서... 용서치 않겠어, 아버지..... 조용히 이 모임이 끝난 후를 위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겨우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지었다. 젠장, 이럴 때에는 차라리 마냥 버릇 없는 애가 되고 싶다.

17 오토아주 ◆In1SxDb7WE (ElG3MRNYcE)

2022-09-15 (거의 끝나감) 23:54:23

아이쿠 :ㅇ
내 상상으로는 오토아네 가족만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삼촌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어!

18 케이 - 오토아 (t1FlaPDoTU)

2022-09-16 (불탄다..!) 00:05:12

케이의 눈에 비친 것은 뭔가 고장난 것 같은 자신의 후배의 모습이었다. 아니. 저게 어딜 봐서 수줍어하는 모습이에요? 라는 태클을 차마 걸진 못하면서 케이는 일단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는 자신이 중요한 이를 만나야 하니 참석해야 한다고 해서 약속까지 다 취소하고 온 자리인데 거기에 후배가 들어왔다. 그런데 그 후배가 지금 자신의 약혼녀라는 말이 나왔고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의 후배 역시 뭔가 고장난 느낌이었다. 이 상황 속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였다.

"...잠깐, 잠깐만요. 어머니. 그러니까 여기에 있는 이 히라바야시가 제 약혼녀라고요?"

"그러고 보니 아까 이름을 부르는 것 같던데 둘이 아는 사이였니?"

"일단 대학 동아리 관련으로 알고 있긴 한데..."

"어머나! 그렇다면 모르는 것도 아니었구나. 잘 됐네. 잘 됐어."

"아뇨. 아뇨. 잘 된 것이 아니라요!"

"그래. 갑작스러울 순 있겠지. 그러니까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나하고 여기에 있는 이 히라바야시. 그러니까 아버지 쪽이란다. 아무튼 젊은 시절에 좀 여러모로 서로 협력을 하면서 이것저것 한 것이 많거든. 그러니까 원래 기업활동을 하면 항상 깨끗한 일만 할 수는 없잖니. 그럴 때 조금 도움을 많이 받았단다. 사실 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야. 아.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불법적인 활동을 하고 그러진 않을거야. 조금 아슬아슬한 것은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게 이 아비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나도 이것저것 도움을 주고 그렇게 지내왔단다. 그러다가 이제 아들 딸이 서로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혼시키기로 했단다. 이해가 되었니?"

"아니요. 전혀요."

결론만 말하자면 아버지들끼리 이야기를 나눠서 결혼을 시키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이거 이대로 괜찮은가. 절대로 괜찮을 리가 없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이 상황 속에서 케이는 다시 한 번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가 그는 오토아의 아버지 되는 이에게 꾸벅 인사를 일단 올렸다.

"우선 처음 뵙겠습니다. 하야사카 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을 올리게 되어서 매우 송구스럽긴 합니다만, 히라바야시를 좀 더 소중하게 대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이와 약혼이건 결혼이건 시키는 것이 따님에게도 좋은 길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죄송하지만 약혼에 대해서 한 번 재고해주실 수 없으실까요? 아. 물론 따님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불법적인 활동은 하지 않니 깨끗한 일만 할 수는 없니. 그런 말로 보아 대충 상대가 어떤 이인지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깊은 쪽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이 앞에서 지금 이 약혼을 재고해달라고 말을 하는 것인만큼 그의 목소리엔 살짝 긴장이 녹아있었다. 그래도 나름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그는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아앗. 그렇구나! 그렇다면 그렇게 알고 있을게! 그 와중에 오토아..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진짜.

19 오토아 - 케이 (pHQGON1aKo)

2022-09-16 (불탄다..!) 00:40:17

어떻게 하면 아들딸이 있으니 결혼시키자는 발상이 나오는데~!!!?!??!

당장에라도 소리치며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이 만만이었지만, 차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미쳐 버리겠네! 이런 중요한 일을 한 마디의 언급도 상의도 없이 결정해? 역시 당장 이런 야쿠자 가문에서 독립하겠다고 난리를 쳐서 아버지의 복장을 뒤집어 놓지 않으면... 기모노 위에 다소곳하게 올려 놓은 주먹을 꽉 쥐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아, 선배님 나이스샷~~~!!!!!!'

그렇죠? 역시 그렇죠? 선배님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죠~?! 어이, 믿고 있었다고 하야사카 선배ㅡㅡㅡㅡ!!! 젠장~~~!!!
이 자리 가운데 유일하게 상식선의 행동을 하는 케이에 대한 존경심이 단숨에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굳어 있던 얼굴에 삽시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래! 당사자가 이렇게까지 먼저 이야기하는데, 설마하니 굳이굳이 강행시키지는 않겠지!
한참을 케이의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는 반짝거리는 눈빛을 하고 응, 응, 고개를 끄덕이던 오토아는, 케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쐐기를 박기 위해 한 마디 정도 더 거들어 보기로 했다.

"외람되오나, 이제 막 성인이 된 몸으로서 아직 세상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은지라.. 게다가 저 같은 부족함 많은 여성이 하야사카 선, 아니, 하야사카 댁의 아드님께 어울리는 상대인지도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무의식 속에 저 멀리 묻혀 있던, 답지 않은 아가씨력을 한껏 끌어모아 소매로 입을 가리고 수줍은 듯 웃는 척도 해 본다. 옆에서 어머니의 시선이 따갑게 내리꽂히는 것을 애써 눈치없는 척 모른 체 하며. 엄마, 미안해! 그렇지만 내 인생이 이렇게 갑자기 큰 사건에 맥도 못 추리고 휘말리게 둘 수는 없어!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호호호, 하고 낯간지러운 웃음소리를 짧게 흘렸다.

"핫핫하, 그럴 리가! 하야사카 자네도, 우리 오토아도 과한 겸손을 부리는군. 오랫동안 함께한 벗이 보증하는 이보다 더 좋은 결혼 상대가 어디 있다고?"

그래? 우리 오토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또 아니란 말이지? 능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과 케이를 번갈아 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아버지가.
즈블 즘 즈응히 흐, 으쁘.....!!!! 또 다시 이를 악문 채 웃었다.

20 오토아주 ◆In1SxDb7WE (pHQGON1aKo)

2022-09-16 (불탄다..!) 00:45:18

아이쿠ㅠㅋㅋㅋㅋㅋ귀엽게 봐 준다면 다행이야...! 어쩐지 글을 쓰다 보니 상당히 왈가닥 아가씨가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네 ㅇ)-(

21 케이 - 오토아 (t1FlaPDoTU)

2022-09-16 (불탄다..!) 01:01:35

뭐지? 왜 더 좋아하는 것 같지? 뭔가 조금 더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에 케이는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그 일을 가만히 바라보던 케이의 아버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오토아를 바라봤다. 그리고 웃음소리를 내면서 마찬가지로 입을 열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설사 조금 부족하면 뭐 어떤가. 원래 인생이라는 것은 같이 걸어가면서 서로 성장하는 거니까. 그건 나와 내 아내도 그랬고 아마 자네 아버지와 어머니도 마찬가지일거야.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은 이는 없어. 오히려 그렇게 말해주니까 더욱 믿음이 가는데. 나는? 안 그래? 여보?"

"그러게. 무엇보다 참한 것도 그렇고 예의도 바르고. 상당히 좋은 아이임은 분명해."

둘 다 완전 마음에 들어하는 표정을 바라보며 케이는 아차 싶은 마음에 조용히 혀를 찼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오토아에게 제대로 꽂힌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을 하며 케이는 이내 살며시 다른 쪽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아니. 하지만 저하고 히라바야시 양은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혹여나 이미 좋아하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있니? 케이?"

"아니요. 저는 없는데... 아니. 그걸 떠나서 저와 히라바야시 양은 솔직히 동아리 쪽으로 아는 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 속에서 약혼이라니. 설사 이대로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단다. 그래. 이 약혼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 잘 모른다는 점이야. 나도 저기 히라바야시 양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억지로 결혼을 시키거나 할 생각은 없단다. 서로에게 불행해질 뿐이고, 우리가 아니라 너희가 상처를 받으니까. 그래서 말이다. 일단 서로 이야기를 하고 정한건데... 너희 둘. 1년만 같이 살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그래도 정 안되겠다 싶으면 얘기하렴."

"네?"

제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또 다른 생각도 못한 말에 케이는 당황하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멀뚱멀뚱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싱긋 웃으면서 다시 천천히 원래 앉았던 자리에 앉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슬슬 너를 집에서 독립시켜서 분가시킬 생각이기도 해서... 좋은 집을 하나 알아뒀거든. 그러니까 독립하는 김에 저기에 있는 히라바야시 양과 같이 1년 정도만 동거하면서 서로 알아가고 잘 맞고 마음이 통하면 그대로 결혼까지 진행하면서 신혼집으로 쓰면 되고, 진짜 정 마음에 안 든다고 한다면, 도저히 생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그땐 이 약혼은 없던 것으로 해주마. 이 정도면 꽤 많이 양보한 것 아니겠니."

"...아차..."

아무래도 반대할 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것마냥 다음 플랜을 이야기하는 제 아버지의 모습에 역시 기업을 이끄는 사장은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그는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다음 패를 준비하면서 자신도 양보를 했으니 너희도 내놓을 것은 내놓으라는 협상 전법은 매우 유명했으나 막상 당하고 나니 이게 참 보통 골치 아플 수 없었다.

이내 그는 오토아를 바라보다가 눈을 잠시 감았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히라바야시 씨는 제가 소중한 따님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도 괜찮으신건가요?"


/그건 그거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은걸! 아무튼 되게 귀여워서 벌써부터 야광봉 흔드는 중이야. 그에 비해 케이는.. 뭔가 되게 딱딱한 느낌이네. 이거 원. (절레절레)

22 오토아 - 케이 (pHQGON1aKo)

2022-09-16 (불탄다..!) 01:43:44

안되겠어, 이 사람들, 이미 이 약혼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하야사카측의 대답을 들은 오토아의 머리가 또 다시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무언가 기막힌 게 터지지 않는 이상은 이 약혼이 무산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아타쿠시 사실 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스와? 시한부라서 한 달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해? 수만 가지 경우의 수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왜나면 나, 거짓말 절망적일 정도로 재능 없으니까ㅡㅡㅡ!!!

이렇게, 이렇게 된 이상 당장 무언가 범죄라도 저질러서 교도소에 들어가는 수 밖에는..... 후욱, 후욱, 상상이 한계를 넘어 위험한 망상에까지 도달하고 있을 무렵. 또 다시 새로운 말이 뇌리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지금 뭐라고 하신 거야? 갑작스레 훅 들어오는 제안이 너무 어질어질해서 이제는 한 번에 온전히 이해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아니, 저기, 예? 고장난 로봇처럼 버벅거리던 자신의 말을 가로채며 또 다시 입을 여는 아버지.

"아무리 봐도 하야사카 댁의 도련님이 우리 여리고 순진한 오토아를 어떻게 할 것 같지는 않네만."

뭐, 혹여나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쪽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영 살벌한 소리를 해 댄다. 이것이.. 야쿠자의 농담?
하하하! 정적을 깨고 울려 퍼지는 호탕한 웃음소리.

찰싹! 호탕한 웃음소리에 섞여 오토아가 자신의 이마를 찰지게 때리는 찰진 소리가 울려퍼지고.....

...

헉! 다행이다. 이마를 때리는 건 상상이었다. 십년 감수했다. 아니, 차라리 때리는 편이 좋았을까? 지금이라도 해?
터무니없는 상상 덕에 조금이나마 이성이 돌아온 것만 같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빨리 무마시키지 않으면. 아니, 시일이라도 최대한 미루지 않으면! 또 다시 아가씨스러운 억지 미소를 장착하고 입을 연다.

"하, 하지만~ 같이 살게 된다면 양측에서도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겠지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괜찮으신지ㅡ"

"아아, 오토아. 걱정하지 말려무나. 그 점에 대해서는 엄마랑 아빠가 다 알아서 준비 해 놨으니까. 당장 내일모레 정도면 모든 준비가 끝날 거야. 너는 몸만 움직이면 된단다."

..........어머니.
사실 나를 쫓아내고 싶었던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없어.

단아하게 웃는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원망스러운 것은 또 처음이다.

23 오토아주 ◆In1SxDb7WE (pHQGON1aKo)

2022-09-16 (불탄다..!) 01:44:56

왈가닥과 차분함의 조합이 또 맛있는 거거든요 ^_^. 오히려 좋아~~~ ㅇ)-(

24 케이 - 오토아 (t1FlaPDoTU)

2022-09-16 (불탄다..!) 02:04:47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우리 쪽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니.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케이의 이마에서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뭔가 정말로 큰일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절로 침을 꿀꺽 삼키는 상황 속에서 케이의 아버지는 케이의 어깨를 치면서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땐 책임져야지. 네가. 그런 것이 바로 도리인거야. 케이."

"아뇨. 아뇨. 아뇨. 아뇨. 아무 일도 없을건데요. 아무 일도."

뭔가 이 상황으로 물고 늘어지면 정말 불릴해질 것 같았기에 케이는 빠르게 발을 뺐다. 그렇다면 다음 수가 뭐가 있을까. 당장 떠오르는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면 진짜 저 후배와 동거를 해야할지도 모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약혼이 진행되고 결혼까지 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정말로 자신과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한 것이 맞는 것일까. 이게 맞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예감은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저기는 저기대로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다지 희망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이를 살짝 악물고 있던 케이는 결국 백기를 들기로 했다.

"알겠어요. 지금 이 분위기를 보면 어떻게든 저와 히라바야시를 약혼시키고 동거까지 시키실 생각인 것 같은데. 좋아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그 조건 받아들이겠어요. 하지만 1년이 지나면 바로 해제해주세요. 저와 히라바야시 사이에 그런 감정이 생기진 않을테니까요."

"호오. 만약에 생긴다고 한다면?"

"그땐... 군말없이 받아들일게요. 아니. 어차피 생기면... 그, 못할 것도 없긴 하고."

당연한 말이었다. 만약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이 약혼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어차피 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하지만 자신과 그녀가 그런 사이가 된다? 그 어떤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그에겐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지금 이 상황이라면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히라바야시도 이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전재조건하에요. 히라바야시.. 아니. 히라바야시 양이 싫다면 그땐 저도 끝까지 거부하겠어요."

적어도 자신은 1년 꾹 참고 깔끔하게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상대는 다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케이는 그녀를 바라봤다. 자연히 케이의 부모님 역시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겼을 것이다.

/답레를 이렇게 남기고 내일 일이 있어서..이만 자러 갈게. 아. 맞아. 나 이번주 주말에는 1박 2일로 놀러가는 것이 있어서..아마 오지 못할 것 같아. 일요일 밤에나 다시 돌아올 것 같은데.. 아무튼 미리 일정을 알릴게!! 잘 자! 오토아주!

25 오토아주 ◆In1SxDb7WE (xC5AG6hGjA)

2022-09-16 (불탄다..!) 16:42:10

앗! 그렇구나 :ㅇ! 알겠어. 그러면 나도 답레는 천천히 써야겠당 :3
이 글을 볼지 못 볼지 모르겠지만, 나도 내일 오후까지는 쭉 일이 있어서 바쁠 예정! 아마 다음 답레는 내일 밤쯤에나 쓸 수 있을 것 같아~!

주말 즐겁게 보내고 나중에 보자 ^_^!!

26 케이주 (t1FlaPDoTU)

2022-09-16 (불탄다..!) 19:42:42

오케이 확인했어!! 어차피 나야 주말에는 못 올테니까. 답레는 편할때 얼마든지 올려줘!! 일단 바쁜 일 화이팅이야!

27 오토아주 ◆In1SxDb7WE (5ogy2RFGts)

2022-09-18 (내일 월요일) 16:14:02

밤? 어림도 없지
밤샘의 여파로 뻗어버렸다네 ㅇ(-(... 갱신이야! 오늘은 좀 덥네 X(

28 오토아 - 케이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18:11

딱!

거짓말처럼 마주앉은 세 사람과 시선이 부딪힌다. 오토아는 필사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했다. 자신의 뇌가 상황의 이해 자체를 포기하려는 필사적으로 붙들고서. 지금 저 사람, 선배, 아니 사람이(선배라고 부르기에는 조오금 열 받으니까), 뭐라고 이야기한 거야? 1년을 살아 보겠다고? 진짜? 진심으로? 정말로?
어쩌면 세 사람은 방금까지도 오토아의 눈에 깃들어 있던 생기가 빠른 속도로 증발하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아, 이대로 내 인생은 휘말려 망해가는가............
하얗게 불태운다는 것, 혹은 장렬히 산화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무치게 알게 될 것 같았을 때 즈음.

.
.
.
아니! 아직까지 포기는 금물이다. 분명히 하야사카 선배는, 내가 완강히 거부하면 자신도 따라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귀가 아직 멀쩡히 들리는 것이 맞다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어머니께 등짝 맞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극구 반대하면 해결될 일 아닌가?! 유레카! 생기 없던 눈에 갑작스레 투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것만 같았다. 내 인생은 어디까지나 나의 것, 언제까지고 부모님께 휘둘리게 될 수는 없다!
아니요, 저는 이 약혼 반대합니다! 강력하게 주장하려던 순간.

"오토아, 설마 싫으니? 엄마아빠는 다 너를 위해서 이 자리를 주선하려던 건데..."

아, 안 돼.

"일 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하야사카네 부모님께서 이야기하셨던 것처럼 이 약혼은 없던 일로 해 주마. 그러니 조금만이라도 생각해 봐 줄 수는 없겠니?"

"아니, 애초에 그런 조건이 있어도ㅡ"

"으응? 엄마의 일생일대의 소원이야. 부탁이란다, 오토아."

......부탁이란다.
부탁이란다.
부탁이란다.


부탁이란다........

망했다.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오토아는 직감했다. 자신은 애초에 이 굴레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는 것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오토아는 어릴 적부터 예의바른 아이로 교육받으며 자란 덕에, 자신에게 하는 부탁이란 부탁은 웬만해서는 거절할 수 없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사람에게 중요한 부탁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오토아의 부모님은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아아, 차라리 거짓말을 잘 못 하더라도 아무 말이나 던져 볼 걸 그랬다.


"............딱 1년입니다."

오토아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새하얗게 불태우고, 장렬히 산화한 얼굴로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29 케이주 (cJPMnwdVfY)

2022-09-18 (내일 월요일) 23:18:24

아이고. 돌아왔어.. 오토아주 고생 많았구나. 부디 일요일은 좀 쉬는 하루가 되었길 바랄게!

30 오토아주 ◆In1SxDb7WE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19:09

어엇 ㄴㅇㄱ 답레 올리지마자 케이주가 와 버렸넹 :3
케이주 좋은 밤이야~ 신나게 놀고 왔어?

31 케이주 (cJPMnwdVfY)

2022-09-18 (내일 월요일) 23:26:54

어. 이게 무슨 타이밍이지? 아무튼 안녕! 오토아주! 신나게 잘 놀다왔어!! 다만 답레는 지금은 조금 잇기 힘들 것 같네. 그래서 아마 내일 잇게 될 것 같아.
으아. 오토아가 너무 고통받는 것 같아서 슬프다. 진짜... 그보다 부모님이 되게 잘 이용하는구나. 오토아의 심리를.

32 오토아주 ◆In1SxDb7WE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31:31

잘 놀고 왔다면 다행이야~🙌!! 답레는 언제든지 시간날 때 천천히 이어줘! 며칠씩 늦어도 얘기만 해 주면 괜찮으니께 ^_^

큐큐ㅠ큐ㅠㅠㅋㅋㅋㅋㅋㅋㅋ오토아.... 쓰다 보니 자꾸 고통받는 오토아가 되지만 또 그게 나름대로 재밌어서 자꾸 뭔가 하게 된다 ㅇ)-(...
오토아.. 시트 쓸 때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 합니다< 라는 설정을 넣으려고 했는데, 깜빡 잊고 말았네 ^_^... 그래서 급하게 후다닥 넣어봤읍니다.

33 케이주 (cJPMnwdVfY)

2022-09-18 (내일 월요일) 23:43:49

늦진 않을거야! 아마 내일 점심시간이나 일 끝날 때 쯤 올리지 않을까 싶어. 일단 내일을 넘기진 않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 그런 거 있어. 고통받는 자캐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느낌. 그 기분 매우 잘 알지. 그래도 막 엄청나게 괴롭히거나 하진 않지만.
아무튼 꼭 시트에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을 수는 없으니 말이야. 음. 김에 오토아주에게 의견을 물어봐야겠네. 일단 두 캐릭터가 동거하게 될 곳은 커다란 주택집이 취향이야? 아니면 진짜 커다란 느낌의 빌라가 취향이야? 나는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주택집이 취향이긴 해. 이유는 별 건 없고 그냥 일상 돌리다가 그냥 둘이 나란히 마당에 나와서 바베큐 하듯이 고기 구워먹고 그런 거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34 오토아주 ◆In1SxDb7WE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49:12

음~ 내 머릿속에서는 일단 적당히 큰 빌라같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너무 화려한 집이면 오토아가

u"u) .oO( 겨우 1년밖에 안 사는데 이런 집을 잘도... 부자들이란....!!!! )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그냥 왕창 큰 집을 준비해주셔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이거 나름대로 좋을지도

35 케이주 (cJPMnwdVfY)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2:46

음. 여기서는 나와 오토아주의 생각이 갈리는구나. 그렇다면 이 부분은 다이스를 돌려서 정해볼까? 사실 난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어서 빌라로 해도 무방해! 하지만 오토아주도 어느 쪽도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 말이야.

36 오토아주 ◆In1SxDb7WE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4:45

좋아! 그러면 돌린다 다이스!

.dice 1 2. = 2

1 짱큰주택
2 짱큰빌라

37 오토아주 ◆In1SxDb7WE (KO/ZJ3Ah7A)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5:11

짱큰빌라가 되었습니다 ㅇ)-(~~!!

38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0:01:52

우와! 그렇다면 빌라로 가자! 대충 빌라의 꼭대기층이나 야경 좋은 그런 층으로 해서 엄청 큰 집을 하나 잡았다고 하면 되겠지! 역시!

39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00:14:11

좋아좋아~! 테라스가 조금 넓거나 루프탑같은 느낌이면 바베큐도 할 수 있고 정원도 가꿀 수 있고 좋지 않을까 ㅇ(-(

40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0:18:02

와. 맞아. 루프탑을 생각하지 못했구나. 맞아. 루프탑 있으면 바베큐도 할 수 있고 정원도 가꿀 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거 아이디어 좋다. 진짜. 그럼 루프탑 있는 쪽으로 가자!
오토아주는 혹시 이런 상황은 꼭 해보고 싶다라던가 그런 것 있을까? 아. 그리고 이건 물으려다가 깜빡한건데 혹시 오토아주는 논컾 쪽을 생각하고 있니?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연플이 될 수도 있는.. 그러니까 약혼이 성립될 수도 있는 쪽을 생각하고 있니?

41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00:21:34

음~ 난 아무래도 후자일까 >:3 뭐 상황에 따라서 1년 채워도 아무것도 없네? 빠이빠이! 되어버리는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마는.

해 보고 싶은 상황이라. 이것저것 정말 많은데...🤔 둘 중에 하나가 아파서 간호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던가, 불가피한 이유로 대학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게 되어서 같이 살고 있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쩔쩔매는 상황이라던가() 꼭 일상이 아니라 간단하게 썰로 풀어도 좋아!

42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0:32:38

오케이. 확인했어! 아무래도 아예 논컵으로 확정을 짓느냐. 아니면 약혼이 성립할 수도 있느냐에 따라서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물어봤어. 참고로 나도 후자를 더 선호해!

와. 어느 쪽도 다 좋을 것 같다. 상황상 재밌을 것 같고. 대학 사람들 초대하게 되어서 막 숨기고 쩔쩔매는 그런 상황은 나도 꼭 해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야. 이를테면 오토아가 동아리 사람들 몇 명을 초대하게 되어서 왔는데 정말 별 생각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케이가 컵 금방 찾아서 막 익숙하게 정수기 작동해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느낌으로 말이야. 별 생각없이 무의식중에 한건데 물 먹다가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인지해서 크게 당황하는 그런 장면 되게 재밌을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사소한 생활습관 때문에 티격태격하는 그런 모습도 해보고 싶어. 정말로 단순하게 탕수육 부어먹냐 찍어먹냐 같은 식취향이라던가 에어컨 켰을 때의 온도 몇 도로 하느냐의 싸움이라던가. 그런 사소하면서도 뭔가 귀여운 싸움들! 더운 여름인데 에너지 아껴야 한다고 한 쪽은 선풍기 켜고 있고 다른 한 쪽은 그런 거 모르겠으니 시원한 것이 좋다고 에어컨 켜려고 한다던가.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

43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00:36:31

앗, 선풍기랑 에어컨 얘기 너무 좋다 >:3... 어쩐지 아끼자고 말하는 쪽이 오토아일 것 같지.
요오즘 지구온난화가~~~ 에어컨을 안 틀어도 충분히 선풍기만으로~~ 이야기하다가 너무 더운 날(36도 육박!) 더워 죽겠는데 이때까지 해 왔던 자존심때문에 땀 뻘뻘 흘리면서 눈치만 슬쩍슬쩍 보고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 ^_^..

뒤늦게 에어컨 삑 틀어주면 아니 이 사람이 또 에어컨을 겁도 없이~ 하면서 은근슬쩍 바람 앞에 서 있기... ㅇ(-(

44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0:44:23

앗. 이건 뭔가 딱 상황이 만들어졌는걸? 굳이 말하자면 케이는 아끼지 말고 에어컨을 틀려고 하는 입장이야. 뭔가 오토아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케이는 또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땀 뻘뻘 흘리면서 뭘 또 고생을 하고 있냐고 하면서 리모컨부터 찾으려고 할 것 같아. 그 와중에 바람 앞에 서 있는 오토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케이가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빤히 바라보면서 방에 들어가서 선풍기 쐬고 있으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오라고는 하지 않을 것 같네.

45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00:58:05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방에 들어가서 선풍기 쐬고 있어<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토아 안 그래도 들어갈거거든요 >:I~~?? 에어컨을 꺼야 들어가지~~!! 하면서 씩씩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절대로 비키지는 않는... 그러면서 시원해지니까 점점 표정 좋아지는... 나오라고 하지 않는 케이 상냥하다....ㅠㅠ

그러고 보면 두 사람은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일까? 오토아는 왠지 많이 타는 편일 것 같은데🤔

46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1:02:46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진짜 귀여워. 뭐지. 이 기싸움. 묘하게 귀여워. 진짜. 절대로 안 비키는 모습 바라보면서 케이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결국 너도 에어컨 바람이 더 낫다는 것을 인정하는거지? 그렇게 빤히 바라보면서 의기양양하게 물어볼 것 같아. 그러면서 괜히 더 시원하게 있으라고 온도 조금 더 낮추고 말이야.

음. 케이도 아마 더위는 많이 탈 것 같아. 사실 일본의 더위가 굉장히 덥고 습하다고 하잖아? 그런 날씨에 케이는 진짜 약할 것 같아. 그래서 에어컨 완전 좋아하고 사랑할 것 같고.

아무튼 이 레스를 남기고 슬슬 졸려오니 난 자러 가볼게! 오토아주도 잘 자고 좋은 밤 되길 바라!

47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01:07:59

으응.. 일본 덥고 습하지... 몇 주 전에 일본 갔다 올 일이 있었는데 죽음이더라 확실히 ㅇ(-(...
오케이.. 케이도 더위에 약하구나! 언젠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 좋겠다🙌

그럼 나도 슬슬 자러 가야겠다! 잘 자 케이주~ 쫀밤!

48 케이 - 오토아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08:33:09

그야말로 산화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딱 1년만이라고 하면서 조건을 받아들이는 오토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케이는 약한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저항하려다가 결국 포기한 것 같은데. 자기 어머니에게 약한 것일까. 아니면 의외로 흘러가기 쉬운 성격인 것일까. 그렇게 이런저런 가설을 떠올리다가 케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

"1년. 정말로 1년 후에는 해제해주는 거겠죠?"

"그래. 케이. 이 아빠는 이런 것으로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거 잘 알잖니. 아무리 약속이라고 해도 자식들이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 싶진 않아.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 약혼을 쉽사리 없던 것으로 할 순 없으니 너희들이 직접 1년간 살아보고 그래도 아무런 감정도 안 생기고 이 약혼이 싫다고 한다면 그땐 진짜 깔끔하게 없던 것으로 해주마. 이미 우리들끼리는 이야기가 다 된 이야기야."

"알았어요. 나중에 말을 바꾸진 말아주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해달라는 듯 케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고 그의 아버지 역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1년 간의 불편할지도 모르는 동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내 케이는 한숨을 다시 한번 크게 내쉰 후에 오토아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를 바라봤다. 그리고 꾸벅 고개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이야기했다.

"따님에 대해서는 별 일이 없을테니까 안심해주셨으면 합니다. 딱히 동거를 한다고 해서 사고를 친다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서 단 둘이 살게 되면 이런저런 위험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던가. 허나 자신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를 함부로 건드리게 되면 말 그대로 이 약혼을 그 즉시 받아들인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렇기에 방금 한 말은 자신이 스스로에게 하는 맹세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이내 케이는 오토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여러모로 너도 고생이 많고 서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보자. 히라바야시. 괜찮아. 1년... 금방 갈거야. ...아마도."

/으아. 일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나서 답레를 남기고 갈게!!

49 오토아주 ◆In1SxDb7WE (zv6bYArwfo)

2022-09-19 (모두 수고..) 22:55:31

갱신~! 잠깐 씻고 답레 올릴게 ㅇ)-(~~!!! 아마 다음 레스나 다다음 레스가 이번 일상 막레가 될 지도!

여담이지만 오늘 일하면서 공포영화를 본 뒤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상황같은 게 생각났어 >:3...

50 케이주 (BmlEvHe8MI)

2022-09-19 (모두 수고..) 23:17:10

어서 와! 오토아주! 답레는 얼마든지 편하게 남겨줘! 일단 하루 정말로 수고 많았어!

우와. 맞아. 그런 거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케이는 공포영화를 봐도 잠 잘 잘 것 같네. 으흑흑.

51 오토아주 ◆In1SxDb7WE (S94F4ubZPU)

2022-09-20 (FIRE!) 00:38:09

씻고 밤샘 예정이라 밥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왔더니 꽤 늦은 시간이 되었네 >:3...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 마시라! 왜냐하면 오토아가 엄청나게 못 볼 것 같으니까 ^"^)9!!!!
문 슬쩍 열고 잠깐만 있어도 돼? < 하는 상황의 무언가를 보고 싶읍니다. 언젠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은요.

52 케이주 (XAaafWy672)

2022-09-20 (FIRE!) 00:43:20

으앗. 오토아주 오늘 밤 샐 예정이야? 너무 무리는 하지 않길 바랄게! 물론 깨어있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아마 1시대에는 자러 갈 것 같네. 일하는 인생 싫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그렇구나. 그렇다면 확실히 그런 상황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걸. 와. 진자 오토아가 그러고 있으면 진짜 엄청 귀여울 것 같은데. 케이는 문 열리는 거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서우면 그냥 나을 때까지 있다고 가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대신에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언젠가 기회라고 해야할까. 어차피 최소 1년은 계속 같이 살아야 하니 충분히 나올 거라고 생각해. 진짜로.

53 오토아주 ◆In1SxDb7WE (S94F4ubZPU)

2022-09-20 (FIRE!) 00:56:06

이번주 내내 바짝 공부해야하는 게 있어서 <:3.. 오늘치를 끝내려면 아무래도 밤을 새야 할 것 같아. 그러면 답레는 새벽에 시간 날 때 쑐랑 이어 둘게!

그런 기회.. 언제쯤 올 것인가 u"u)>... (이마짚)
더 나아가면 나참치으 욕심일 것 같지만 당연히 여기서 안 잘 거라고, 신혼부부도 아니고 닭살 돋는다고 뭐라 하면서 결국에는 참다참다 잠들어버리는 무언가의 상황을 보고 싶읍니다(오딱구 빙구웃음)

54 케이주 (XAaafWy672)

2022-09-20 (FIRE!) 01:15:29

뭔진 모르지만 상당히 열심히 하는구나. 뭔가 시험 공부 같은 것일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화이팅이야!! 답레는 언제든지 편할때 올려줘도 괜찮아!

어..어..언젠간?
으앗. 그런 욕심 많이 부려도 괜찮은데. 난 그런 오토아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막막 이것저것 나와도 상관없어! 아무튼 케이는 그렇게 잠들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안은 상태로 방으로 데려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럼 또 깰 것 같아서 차마 그러진 못하고 그냥 자기 침대의 이불만 덮여주고 자기는 거실 소파에 가서 드러누워서 자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그때의 호감도나 그런 것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 이지만 말이야.
그와는 별개로 그런 상황에선 참 운없게도 빌라 전체에 정전이 된 상황이라는 것이 또 클리셰이자 참맛이 아닐까하고 주장해보겠어.

55 오토아주 ◆In1SxDb7WE (S94F4ubZPU)

2022-09-20 (FIRE!) 01:38:01

으응 8u8 미리미리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미련한 나 자신을 이제서야 탓해..본....다...... 그치만 이제와서 한탄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_^~~~

크으윽,, 희대의 스윗매너남 케이 u"u)>.. 너무죠타.
아ㅋㅋㅋㅋㅋㅋ정전ㅋㅋㅋㅋㅋㅋㅋ아 정전은 못참지~~~~!!! 둘이 혼란스럽게 어둠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부딪혀서 예상치 못하게 퍼스널 스페이스 사라지고 (물리적)거리가 가까워지는 그런 거 보고싶다.

56 케이주 (XAaafWy672)

2022-09-20 (FIRE!) 01:42:16

아마 앞으로의 상황이나 전개에 따라서 조금씩 감정은 달라지기 마련이니 확정은 지을 수 없지만 적어도 케이는 오토아를 조금 껄끄럽게 생각할 수는 있어도 막 대놓고 싫어하거나 하진 않을테니 막 대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으니 딱 저 정도 수순이 아닐까 싶어. 스윗매너인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맞아. 정전이 일어나면 꼭 그런 상황 벌어지지. 사실 나는 공포영화를 본 직후에 정전이 되어버려서 졸지에 분위기가 급 무섭게 바뀌는 그런 것을 말한거였지만 저건 저거대로 좋다. 어둠 속에서 부딪히면 아무래도 진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기 마련이야. 넘어지다가 반사적으로 상대방 옷을 잡아서 같이 넘어진다거나 혹은 다른 한 쪽이 안 넘어지게 잡아줬다가 화들짝 놀라서 홱 떨어진다거나. 케이는 체격이 괜찮을테니까 잡는 것도 어렵지 않게 잡겠지!

아무튼 슬슬 내일도 일을 해야하니 난 자러 가볼게. 오토아주는 공부 화이팅!

57 오토아주 ◆In1SxDb7WE (S94F4ubZPU)

2022-09-20 (FIRE!) 01:46:36

헉 ^ㅇ^ 그런 상황도 너무 좋은걸~! 졸지에 리얼 공포체험을 하게 되어버리는 오토아와 케이.... 무서움에 감당할 수 없는 흑역사를 마구 만들어내는 오토아...(괜히 매달려서 징징거린다던가)
케이주가 말한 것처럼 모두 마무리되고 다시 불이 켜지고 난 뒤에 둘 다 머쓱해지는 모습도 언젠가 보고 싶네.

오늘도 잘 자 케이주~

58 케이주 (XAaafWy672)

2022-09-20 (FIRE!) 19:05:50

케이주 갱신할게! 와. 오자마자 오토아의 귀여운 썰이 보인다! 막막 매달려서 징징거린다니. 케이가 상냥하게 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버리진 않을 거라고 믿어보겠어!!

아무튼 답레는 얼마든지 천천히 남겨줘!

59 오토아주 ◆In1SxDb7WE (OTWb9ZiGFA)

2022-09-20 (FIRE!) 23:36:35

갱신! 답레 얼른 쪄올게 ㅇ)-(~~!!!!

60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00:05:30

앗. 어서 와. 오토아주!!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61 오토아 - 케이 (fIHIj.qejE)

2022-09-21 (水) 00:27:19

그래, 1년. 딱 1년이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시간이다! 중간고사, 과제, 기말고사, 종강, 그리고 개강, 다시 중간고사와 과제와 기말고사, 딱 이만큼만 견디면 이 지긋지긋한 가문의 횡포()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이런저런 일들을 끼워 넣으면 시간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흘러갈 터. 그래, 까짓거 하숙이라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룸 메이트! 음, 좋다!

꺼진 것 같았던 희망의 불씨가 어느새 아주 조금, 오토아의 안에서 다시 불이 붙은 모양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두고 봐. 1년 뒤에는 지긋지긋한 이런 집구석에서 벗어나서 나 홀로 자취하게 되는 걸 아주 못 막도록 만들어버릴 테니까.... 한 구석에서 스멀스멀 자라나는 어두운 반항심과 함께.

"네. ....이 1년, 잘 부탁드립니다!"

당차게 대답하고서, 오토아는 무릎에 올려놓았던 두 손을 꾹 그러모아 앞으로의 1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그래, 내 장래희망은 평범한 직업을 갖고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가정을 꾸려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 어른이 되자마자 그런 기회를 삽시간에 빼앗겨버릴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 1년간, 정신을 아주 바짝 차려야만 한다. 비록 하야사카 선배가 아무리 몸 좋고 핸섬하고 돈 많은 남자라고 해도 결코, 결코! 혹해서는 아니된다!

.
.
.
어라? 뭐라는 거야, 나? 벌써 머리가 이상해졌나?

본인도 뭐라는지 알지 못 할 요상한 생각이나 해 대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새 몇 번 정신이 아뜩해졌다고 벌써 사고회로마저 살짝 맛이 간 모양이다.
아무튼 힘내라, 오토아! 싸워라! 이겨라! 그리고 쟁취해내라! 1년 뒤에 시작될 해피해피 평범 일반인 라이프를!
그렇게 오토아는 마음 속에 조용히 불타오르는 투지를 꾹꾹 눌러담기 시작했다.

62 오토아주 ◆In1SxDb7WE (fIHIj.qejE)

2022-09-21 (水) 00:28:07

이 답레를 마지막으로 해도 좋고, 더 이어줘도 좋아! 첫 일상 수고 많았어 ^v^!!

63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00:39:09

아무래도 상황상 저 이후는 그냥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될 것 같으니 저 상황은 저기서 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럼 저것을 막레로 받을게! 와! 그런데 시작부터 오토아가 아주 살짝 혹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건 기분 탓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첫일상 수고했어! 오토아가 너무 귀여웠다. 진심으로..

64 오토아주 ◆In1SxDb7WE (fIHIj.qejE)

2022-09-21 (水) 00:45:04

비하인드.. 식사를 마친 뒤 오토아는 집에 가자마자 소화제 두 병을 원샷했다고 한다.

글쎄 어떨까 ^ㅇ^~~~?? 오토아는 혹했을까 아닐까 ^ㅇ^~~~~~????!?!??
약간 나참치 안에서 케이는 학교에서 만인의 이상형같은 포지션에 있을 것 같단 말이지 >:3... 만약 그렇다면 왠지 궁도부 같이 하고 있는 오토아의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 같아. 그러다 보니 생긴 무언가의 이미지.. 이런 느낌이랄까...... :I

65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00:53:11

그렇다면 케이의 비하인드. 케이는 집에 돌아간 후에 어떻게 해야 최대한 오토아와 엮이지 않고 1년을 보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어.

글쎄. 일단 케이가 돈 많은 부잣집 금수저 아들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당장은 오토아밖에 없을테니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운동 좀 잘할 것 같은 그런 선배 정도가 아닐까? 사실 오너가 생각하는 캐릭터와 타인이 생각하는 캐릭터는 또 다른 느낌이긴 하니까. 하지만 반대로 오토아도 인기 상당히 많을 것 같은걸. 물론 대학 오기 전에는 야쿠자네 딸이라는 것 때문에 조금 다가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런 거 모르는 대학시절에는 알게 모르게 오토아를 마음에 품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뇌피셜을 던져보겠어!

66 오토아주 ◆In1SxDb7WE (fIHIj.qejE)

2022-09-21 (水) 01:03:53

하지만 키 크고 어깨넓고 미남형인데다가 운동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기 없을 리가 없는데요? >:I (흠터레스팅...)
오토아는 이제 막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생이라는 느낌이라 어떨지 모르겠네 <:3c~~ 하지만 CC같은 건 동경하고 있을 것 같아.
헉 서로가 어쩌다 다른 사람한테 고백받은 걸 알게 되는 상황도 보고싶다..... 스스로 이야기했든 어쩌다 목격했든

67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01:12:30

하지만 오토아도 진짜 귀엽고 뭔가 되게 싹싹한 느낌도 들고 그런걸. 막 예의없고 그런 것도 아니고 미녀형이고..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정말로!
와. 그 장면도 재밌겠다. 어쩌어쩌다가 목격하는 상황이 더 감질맛 나고 그러지 않을까? 뭔가 둘 다 굳이 나 고백받았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진 않을 것 같으니 말이야. 오토아가 누군가에게 고백받는 모습을 본 케이의 반응은... 재미를 위해서 그 일상을 돌리게 되면 직접 보여주도록 하겠어!

68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01:23:41

슬슬 자러 가야할 것 같으니까 다음 일상 상황 의견만 내고 가볼게! 어쨌건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으니까 각자 짐 정리를 다 끝낸 직후에 거실. 즉 공동 스페이스로 나왔다가 단 둘만 마주하는 그런 상황은 어떨까하고 의견을 내보겠어!!

일단 난 자러 갈게!! 오토아주도 너무 무리하진 말고 잘 자!

69 오토아주 ◆In1SxDb7WE (fIHIj.qejE)

2022-09-21 (水) 01:24:14

크아악... 너무너무궁금하다.... ㅇ(-(.... 어떤 반응을 해 줄거냐고 어이..~!,,,!!

하긴, 오토아가 나 고백받았어 <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상황은 모 아니면 도긴 하겠다.
얼른 이 집구석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마침 고백을 해 와 줘서 이걸 빌미로 약혼을 깬다...!! 같은 상황이거나,
(상황이 핑크빛으로 슬슬슬 굴러간다고 가정했을 때)케이와의 애매한 관계를 우리 무슨 사이야? 정도로 청산하고 싶어서거나.. 아마 둘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치만 지금으로선 앞쪽일 가능성이 약 99.9%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3............(무한점)

70 오토아주 ◆In1SxDb7WE (fIHIj.qejE)

2022-09-21 (水) 01:26:40

앗! 공동생활에서 지킬 규칙같은 걸 회의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_^)9 물론 조금의 궁시렁거림도 포함해서.
난 오늘도 밤을 샐 계획이지만 8v8... 잘 자 케이주~

71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19:57:52

좋아. 그럼 그렇게 일상을 잡아보도록 할까? 아무튼 케이가 어떻게 대답할지는 차후를 기대하시랏!! 생각보다 별 거 없을지도 모르지!

아무튼..ㅋㅋㅋㅋㅋ 세상에. 전자를 이용할 수도 있긴 하겠구나. 그것을 이용해서 일상 소재가 하나 또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단계에서는 케이는 그 말을 들으면 콜. 이러면서 오히려 동참해서 그 상황을 이용하려고 할 것 같은데.

아무튼 밤을 샜구나. 너무 무리하진 말길 바라겠어! 일단 선레는 다이스로 돌려볼까!

.dice 1 2. = 1
1.케이주
2.오토아주

72 케이주 (oDG5wAmpIM)

2022-09-21 (水) 19:58:13

선레 이즈 미인가!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올려보도록 할게!

73 케이 - 오토아 (oDG5wAmpIM)

2022-09-21 (水) 20:20:28

결국 동거는 정해졌다. 그것도 1년이나. 일단 1년만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오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케이에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성인이 된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산다는 것이었다. 소설이나 만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이긴 했으나 자칫 잘못하면 훅 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마음을 꽉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케이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절대로 1년동안 흔들리지 않겠다고. 이 말도 안되는 약혼, 특히 당사자들에게는 허락도 받지 않은 약혼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으면서.

아무튼 준비된 집은 상당히 고급 빌라의 꼭대기 층에 있는 커다란 방이었다. 두 사람이 살기에는 꽤 넓으면서도 큰 그 방은 상당히 고급적인 느낌이었다. 벽지부터 시작해서 바닥까지. 그리고 공동 스페이스가 될 거실이나 부엌에는 온갖 고급 가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케이는 직감할 수 있었다. 만약 약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대로 신혼집으로 살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그런 합리적 의심을 해보기도 하며 그는 자신의 방 정리에 집중했다.

어차피 1년. 그렇게 온 것이기에 그의 방은 꽤 소소했다. 공부할 때 사용하는 책상, 그리고 그 위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그리고 경영과 관련된 전공 서적과 기타 책들.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시집. 그 외 정말로 가볍게 운동에 사용할 수 있는 아령. 옷이 들어있는 옷장 등. 정말로 가볍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케이는 기지개를 쭈욱 켰다. 그러고 보니 자신과 앞으로 1년간 한 지붕 아래에서 살게 될 그 후배는 정리가 다 끝났을까. 그래도 동아리 후배의 정이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애매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케이는 자신의 방 밖으로 나섰고 오토아의 방이 될 그 방 앞에 섰다.

"히라바야시. 정리 끝났어? 안 끝났으면 도와줄수도 있는데."

힘 필요한 일이라던가 있을 수 있잖아. 어디까지나 선배로서 후배를 도와주는 것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이면서 케이는 대답을 기다렸다.

74 오토아주 ◆In1SxDb7WE (foEcgBjJzQ)

2022-09-23 (불탄다..!) 01:50:05

갱신! 아이고 @.@ 너무 늦게 봐 버렸네
내일이 당장 시험이라 오늘 답레 쓰는 건 힘들 것 같고, 내일 밤에 다시 돌아올게! 미안해 ㅠㅇㅠ~~~

좋은 밤 되길 바라 케이주🙌

75 케이주 (6q0gkj97R.)

2022-09-23 (불탄다..!) 18:33:22

나도 이 레스를 이제야 봤는걸. 아무튼 시험이라니. 아이고. 시험 잘 쳤을까? 아무튼 좋은 결과 있었길 바랄게!! 그리고 공부한다고 고생 많았어!

76 오토아주 ◆In1SxDb7WE (tWhTb8XKD.)

2022-09-26 (모두 수고..) 22:22:38

요새 이래저래 경황이 없어서 통 들르질 못 했네 @.@,,, 정말정말 미안하다 케이주~~~!!!!,,!!

게다가 내가 10월 8일까지는 계속 시험을 쳐야 해서, 공부때문에 아무래도 일상을 계속 잇기는 힘들 것 같아ㅠㅡㅠ....
그래서 그 때까지는 일단 이번 일상은 킵 해 놓고, 잠깐 썰풀이나 픽크루같이 가벼운 거 위주로 스레를 굴려도 될까...?!?!!!!!🥺🥺🥺🥺🥺

77 케이주 (wC.wCM7x8w)

2022-09-26 (모두 수고..) 22:26:16

어서 와! 오토아주! 10월 8일까지 계속 시험이면 아무래도 일상을 하긴 힘들지. 충분히 이해해! 나는 괜찮아! 물론 난 그렇게 해도 괜찮아! 썰풀이도 픽크루도 진단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니 말이야.
그냥 기본적으로 유사연애적인 무언가를 빼면 다 좋아하니까 난 오케이야!

78 오토아주 ◆In1SxDb7WE (tWhTb8XKD.)

2022-09-26 (모두 수고..) 22:35:20

우아악 ㅇ(-(.... 이해해줘서 고마어 너무 고마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이마팍팍)

79 케이주 (wC.wCM7x8w)

2022-09-26 (모두 수고..) 22:38:50

으앗! 그렇게까지 고마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상황극보다 현생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참치라구! 현생이 바쁘면 현생에 집중을 해야지! 그 점은 걱정하지 마라!

80 오토아주 ◆In1SxDb7WE (5bZhR76/52)

2022-10-03 (모두 수고..) 23:12:29

안녕~~!!! 생존신고 겸 갱신이야~~~!!! 요새 시험 + 바쁜 일이 계속 겹쳐서 통 근황조차 전하지 못 했네 ㅇ(-(....... 케이주 잘 지내?!?!?!!
나는 이 짓도.. 이 짓도 이번주만 지나면 모두 끝이야... (이글이글)

빈 손으로 오기는 좀 뭐해서 픽크루 하나 들고 와 봤어 >:3~~! 맘같아선 쪽구미 케이도 보고 싶지만 꼭 해 달라는 뜻은 아니야! 알지?!
나는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꼭 다 부수고 돌아올게 u"u)>....!!!

https://picrew.me/share?cd=3sCjD7l4Z3

81 케이주 (PghXWGZYCY)

2022-10-03 (모두 수고..) 23:28:24

https://picrew.me/share?cd=c4H3IBHjPv

오랜만이야! 오토아주! 여러모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는걸. 나는 나대로 잘 살아가고 있어!! 아무튼 이번주...가 고비인 셈이구나. 화이팅이야!! 정말로!!

그리고 나도 케이를 만들어왔다. 사실 뒷머리카락이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뒷머리카락 파츠가 이렇다 할 것이 없네. 크윽윽. 아무튼 이 작은 픽크루가.. 조금이나마 오토아주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랄게! 공부 화이팅이고 시험도 화이팅이야!

82 오토아주 ◆In1SxDb7WE (5bZhR76/52)

2022-10-03 (모두 수고..) 23:44:39

갸악~~~~~~~~~ 귀여워~~~~~~ㅇ)-(

고마워 흑흑 ^_T....!! 나 힘내서 내일도 시험 열심히 칠게...! 망할 컴활1급을 때려부술 수 있게 기도해줘~~~!!!!!

83 케이주 (PghXWGZYCY)

2022-10-03 (모두 수고..) 23:53:46

귀엽게 봐줘서 고마워!! 아앗. 컴활 1급 치는구나. 컴활 1급 어렵지. 충분히. 그..그.. 나도 그거 따서 가지고 있거든! 만약 실기라면 일단 함수만 완벽하게 공부해도 어떻게든 될거야!! 사실 함수 빼면 그렇게 막 어려운 것은 없기도 하고...는 물론 함수가 제일 어렵긴 한데!
아무튼 컴활1급도 다른 시험도 다 화이팅이야!!

84 오토아주 ◆In1SxDb7WE (5bZhR76/52)

2022-10-03 (모두 수고..) 23:55:35

으악 케이주 컴활1급 있구나 너무부럽다!!!!!!!!!!!1!!!!!!!!!!!!!!!

ㅋ..ㅋㅋ... 일단은 함수에서 두 문제 내지는 세 문제만 꼭 맞히자! 어!!!! u"u)9!!! 하는 각오로 임하고 있긴 한데 아직도 너무 어렵다~~!!!
특히 배열함수가.... <:3c...... 흑흑.....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ㅇ(-(.....

85 케이주 (7ilk19uZ0Y)

2022-10-04 (FIRE!) 00:02:56

나도 딸 때 정말로.. 피 토할 뻔 했었어. 진짜. 너무 어렵다. 함수. (흐릿)

아앗. 함수는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맞춘다는 각오로 하는게 좋아. 진짜 함수 뭐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랜덤이라서 진짜. 배열함수는..정말 답이 없긴 하지. 그래서 내 경험이지만 난 진짜 함수 문제만 계속 풀었었어. 차라리 마지막 유형의 문제를 몇 개 포기하고 함수 쪽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았어.
뭔가 팁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은데... 조금 애매하긴 하다. 흑흑. 유튜브 쳐보면 함수 문제 풀어주는 거 있으니까 그거 보면서 실제로 풀어보는 것도 추천해! 배열함수..정말.. 머리 아팠지. 정말 고생많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어.

86 오토아주 ◆In1SxDb7WE (aPpuavq/GY)

2022-10-04 (FIRE!) 00:05:49

다른 건...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맨날 함수가 8v8.... (프로시저 2번은 이미 버린지 2394828년이고)
~~~ 를 사용한 배열함수~ 이렇게 나와버리면 항상 그게뭔대. 이러고 갑자기 덩그러니 바보가 되어버려ㅠㅋㅋ

그래서 내일부터는 함수문제를 중점으로 열심히 더 공부하려고...!! >:I
두고봐라~~~~ 어~~~~~~ 붙어줄게~~~!!!! 액세스도 조져줄게~~~!!!!!!!🔥🔥🔥🔥🔥

87 케이주 (7ilk19uZ0Y)

2022-10-04 (FIRE!) 00:12:16

맞아. 프로시저였어. 으앙. 진짜 2번은 포기하는게 낫더라. 그거 다 하려고 하면 시간이 안돼. 차라리 그거 하나 포기하고 1번과 3번을 확실하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가는 것이 훨씬 이득이야.
사실 배열함수는... 그 원리를 알면 쉽긴 한데 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너무 힘들더라. 진짜. 나도 그걸 파악 못해서 몇 번 떨어졌었거든.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유형이 sum,if를 사용한다던가 average,if를 사용한다던가, 가끔 Rank,if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SUM(if((조건1)*(조건2),데이터 범위)) 대충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야. 아마. 그쪽을 좀 파고들어서 몇 번씩 스스로 써보면서 형식을 이해하면 그 다음부턴 쉽게 풀리더라. 그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난 함수 다 맞췄거든. 혹시나 도움 될까 싶어서!

아무튼 액세스도 4번 유형만 빼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긴 하니 정말로 화이팅이야!!

88 오토아주 ◆In1SxDb7WE (aPpuavq/GY)

2022-10-04 (FIRE!) 00:19:44

프로시저 1번 3번은 그래도 쉬워서 항상 뚝딱뚝딱 잘 하긴 하거든! (확인해 본 결과 실행 잘 됐으니 아마)
기본작업 분석작업도 느끼기에는 지금까지 못 푼 문제도 거의 없으니 나름 괜찮고...🤔 계산작업을 얼른 묻어야만.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 시험을 5번을 봤는데 그 중에 아직 결과나온 게 하나도 없어서...... (첫 시험 본 지 일주일 된 지갑텅텅이)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으니까 또 너무 초조해 8v8 흑흑

액세스..... 쿼리.. 그래도 저번에 본 시험에선 쿼리 4문제 중에 2문제는 풀었으니까 나름 괜찮지 않나.. (죽은눈)
그래도 몇 번의 시험을 통해서 약한 부분을 대충 알았으니까 이번주는 진짜 거기에 올인한다 u"u)...!!!
와따시 합격해서 돌아오겠단데스와~~!! 응원과 팁 고마와 케이주~~~!!!

89 케이주 (7ilk19uZ0Y)

2022-10-04 (FIRE!) 00:28:53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는거야! 원래 한번만에 붙기도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라고들 하잖아. 합격률도 그만큼 낮은 편이고 말이야. 나도 몇 번이나 떨어졌다가 붙었는걸.
아무튼 오토아주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쿼리도 사실 어느정도 복불복이 있긴 한데 그래도 충분히 잘 할 수 잇을거야! 사실 다른 이들도 다 어려워하는 부분이니까 오토아주만 어려워하는건 절대로 아니야!
약한 부분을 알았으면 거기에 올인해면 실력이 더 늘어나는 편이기도 하구! 다시 말하지만 오토아주는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초조해하진 말고 다른 이들도 충분히 장기전으로 하는 거니까 인터넷에서 난 한번만에 붙었어. 두번만에 붙었어. 이런 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길 바랄게!!
다시 말하지만 오토아주는 정말로 잘하고 있다!! 아자!

90 오토아주 ◆In1SxDb7WE (ssIogVIqaA)

2022-10-04 (FIRE!) 17:20:39

으아아아ㅏ아아아 갱신 ㅇ)-(~~~~~!!!!!!
오늘 역대급으로 제일 괜찮게 친 것 같아!
엑셀 계산문제 2개, 프로시저 2번 말고는 다 풀었고 액세스도 프로시저 문제 하나랑 쿼리 두개 말고는 다 풀었어😭~~~!!!!

내가 푼 게 다 맞다면 합격일텐데 2주 뒤에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이 슬프다... ㅇ(-(.......

91 케이주 (7ilk19uZ0Y)

2022-10-04 (FIRE!) 19:31:16

우와. 시험 수고 많았다! 오토아주!! 계산문제 2개와 프로시저 2번 빼고 다 풀었다고? 와. 그럼 충분히 합격선 아니야? 액세스 쪽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아? 물론 액세스는 쿼리 배점이 크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아슬아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충분히 안정권인 것 같기는 해!

이번 시험 정말로 합격하길 빌게!! 만약 합격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말기야!! 그렇게 점점 실력을 키우는 거니까!! 화이팅!!

92 오토아주 ◆In1SxDb7WE (k8VNA7/U/.)

2022-10-05 (水) 01:14:33

제발 합격하면 좋겠다 ㅠㅇㅠ~~~~~
쿼리 나머지 두 개는 7점짜리였으니까 감점 14점.. 거기에 프로시저 5점 감점...
충분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u"u)>oO(제발제발제발제발)

그나마 오늘 시험 치고 나서는 훨씬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아직 시험 두 번 남았으니까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응원 고마워 케이주~~!!! 화이팅~~~~!!!!!!💪💪💪💪💪💪

93 케이주 (OR/OydioOI)

2022-10-05 (水) 01:17:51

사실 시험이라는 것은 합격했다고 믿어야 합격하는 법이더라구. 대충 감이 오는 것이 있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다른데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오토아주는 합격했을 거야!! 틀림없이!

아무튼 시험 두 번 남았다고 하니까 그 시험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 공부하다가 혹시라도 썰이나 그런 것을 듣고 싶다면 살짝 찾아와서 남겨주면 내가 시간을 내서 풀 수도 있으니까 참고해줘도 좋고!

94 오토아주 ◆In1SxDb7WE (Asmto4nKaU)

2022-10-08 (파란날) 14:53:09

갱신~~~!!! 마지막 시험 깨부쉈다 ㅇ(-(~~~!!!!!

오늘 시험 꽤 잘 본 것 같아! 엑셀은 저번이랑 마찬가지로 함수 두개랑 프로시저 2번 말고는 다 풀었고, 액세스는 me.filter 프로시저 말고는 다 풀었다!
나에게도 액세스 다 풀고 조기퇴실하는 이런 날이 u"u)>~~~~~~ (이마팍팍)

오늘은 뒷풀이 겸 친구랑 밥 먹고 이것저것 하다가 저녁~밤쯤에 답레와 함께 올게🙋🏻 케이주 좋은 토요일 오후 보내~~~!!

95 케이주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16:48:54

확인했어! 일단 시험 친다고 고생이 많았어!! 컴활 1급을 치는데 함수 두개와 프로시저 2번, 그리고 엑세스에서 me.filiter 프로시저 빼고 다 풀었다고 한다면 어지간하면 무난하게 합격선인걸. 진짜 고생 많았어!
아무튼 프로시저 2번 문제를 포기하고 넘어가는 것은 사실상 다 비슷비슷하구나. 나도 그냥 문제 보고 아. 이건 시간내에 풀 수 없겠다 싶어서 바로 포기하고 버렸었는데. (시선회피)
아무튼 시험 끝난다고 수고했으니 재밌게 잘 놀길 바랄게!! 고생 많았어!

96 오토아 - 케이 (jLt9VhwimU)

2022-10-12 (水) 01:53:29

망했다.

내 인생은.

망했다.

진짜로 집에서 쫓아내기라도 할 요량이었던 건지, 차곡차곡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 쌓여진 박스들 틈새에서(심지어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까지 단정하게 적혀 있었다) 오토아는 멍한 얼굴로 탄식을 푹푹 늘어놓고 있었다. 아악, 대체 왜 꿈이 아닌 거냐고! 혹여나 흔한 개꿈이나 악몽일지도 모른다며 스스로 최면이라도 걸듯 현실을 도피하던 나날들이 삽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광경이라도 잊어 볼까 싶어 눈을 감으면, 장정 여럿이 열심히 짐을 내리고 있는 이삿짐 센터 트럭 앞에 자신을 세워 두고 손을 흔들며 떠나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기만 하고. 으드득, 느릿하게 이가 갈리는 소리가 살벌하다. 일 년 뒤에 보자, 엄마, 아빠...

어찌되었던 1년간의 계약은 계약. 언제까지고 박스더미 사이에서 생활할 수는 없는 법. 하, 그래. 막말로 1년만 버티면 그 뒤는 자유다 이거야. 정신 차리고 정리하자, 오토아! 홀로 중얼대며 기합을 넣고, 뺨을 가볍게 두드린 뒤 씩씩하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네 번째 박스를 뜯어 정리를 끝내고 아픈 허리를 막 폈을 즈음, 그 일은 찾아왔다. 문 밖에서 케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고야 만 것이다. 히라바야시, 정리 끝났어? 하고.

오, 오, 올 것이 왔다~~!!! 갸악~~~~~!!!! 하고 소리 없는 절규를 내지른 뒤, 잠시 대답 않은 채 귀만 기울여 방 밖의 낌새를 살폈다. 어떡하지? 문을 열어? 말아? 괜찮다고 해? 갑자기 전염성 강한 감기같은 병에 걸린 것 같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해? 창문으로 탈출할까? 5초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온갖 대응법()을 상상하다가, 주춤주춤 문으로 다가가서 딱 얼굴만 드러날 정도로 문고리를 잡아돌려 열었다.

"....하, 하야사카... 선배."

여기에 올 동안 대응 방법을 2938428가지정도 생각해 놨었던 것 같은데, 막상 얼굴을 마주하니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도 모를 만큼 머릿속이 막막해지는 것 같기만 하다. 어, .....어. 한참을 우물쭈물하던 오토아는 결국 어색한 인삿말만을 건네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97 오토아주 ◆In1SxDb7WE (jLt9VhwimU)

2022-10-12 (水) 01:54:02

이얍~!! 새벽에 답레 남겨놓고 간다! 너무 늦어서 미안해 ㅜㅇㅜ~~!!! 지금쯤 자고 있겠지!
좋은 밤 되길 바라 케이주~~!!!

98 케이주 (XTouAfhy5s)

2022-10-12 (水) 01:56:41

유감스럽게도 아직 안 자고 있었다! 곧 자러 갈거지만 답레를 봤으니 저 답레는 잇고 자러 가야겠어! 아무튼 하루 고생 많았어! 오토아주!

99 케이 - 오토아 (XTouAfhy5s)

2022-10-12 (水) 02:04:32

"뭐하는거야."

문이 열리는 것은 좋았지만 얼굴만 빼꼼 내미는 느낌으로만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며 케이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어색한 인삿말이 나오자 케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그녀의 입장에선 지금 이 상황이 어색할 수밖에 없을테고 정말 불안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케이는 판단했다. 그야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선배와 한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나 좋건 싫건 앞으로 1년은 이 집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아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만큼 그는 일단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응. 일단 안녕. 아무튼 어색하고 불안할 수 있는 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해. 딱히 나는 너에게 뭘 할 생각도 없고, 너에게 뭔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니까. 그저, 우리 부모님 때문에 휘말린 것 같아서 그 점은 미안해. 하야사카 가문을 대신해서 사과할게."

어쨌든 그녀도 피해자였다. 자신의 부모님과 그녀의 부모님 때문에 이 동거 생활에 휘말려버린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만큼 하야사카 가문을 대신해서 케이는 자신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부모님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을테니까. 일단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한 후, 그는 다시 고개를 올렸다.

"아무튼 짐 정리 도와줄까? 힘이 필요할 정도로 무거운 물건이나 그런 것을 옮기려면 그래도 내가 도와주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아까전에 물었던 물음. 허나 답을 듣지 못했던 그 물음을 다시 전하면서 케이는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다가 이내 한 마디를 살며시 덧붙였다.

"내가 보면 안되는 물건이 많다면 거절해도 괜찮아. 어쨌든 룸메이트니까 도울 것은 돕는게 맞다고 보지만 억지로 돕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하거든."

100 오토아주 ◆In1SxDb7WE (n9sv5GANvs)

2022-10-12 (水) 08:28:42

뭐 뭐야
왜 안자고있었지 ㄴㅇㄱ.......?! 그럴 수 있지.

좋은 아침이야~~ 오늘 하루도 힘내서 파이팅~!!!!!💪💪🔥

101 케이주 (XTouAfhy5s)

2022-10-12 (水) 20:10:12

그거야 어제는 그 시간에 깨어있었으니까!! 아무튼 오토아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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