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대답에 그녀는 그렇구나라는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쌍둥이가 있다더라하는 소문 정도는 들은 기분이 있다. 그런가-하고 대충 넘겨버리긴 했지만서도.
'그러면 계산대로는 같이 갈까요-'(필담)
왜-?하는 시선에는 그저 짖궂게 가벼운 미소를 띄워주고는 별다른 말없이 뭔가를 하지 않는다. 당신이 거리를 살짝 두자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일 여유도 있는 것을 보인다. 뭐, 너무 붙어있는 것도 수상해보이겠지. 0 특수 부대에 관한 것은 굳이 대외적으로도 말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노래를 위해서는 목을 아껴야하는 법이거든요.'(필담)
다 쓰고나서 진지한 표정을 취한다. 그러고보면 그녀의 바구니에는 목에 좋다는 음식들과 음료수 그리고, 왜 있는지는 모를 목사탕 1박스가 담겨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자신이 괴짜스러운 것은 어느정도는 자각하고 있으나. 어찌하겠는가. 노래는 그녀의 전부인 것을
야호라는 소리에 의도적으로 발연기를 하며 호들갑을 떤다. 과녁에 부딪히는 칼소리 속에 또 다른 발 소리가 들리자 누군가 온다는 것을 눈치챘다.
곧이어 문 앞에서 발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나 인기척이 바로 뒤에서 느껴졌다. 무엇보다 흡연자 특유의 담배향이 그의 코를 자극했다. 이정도면 거의 수십년을 핀 것 같은데.. 발걸음 소리까지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보아 놀래켜주려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834 어떡해....? 다 좋은데,,,???? 임무 같이 나간 사이라는 거 보고 팟 떠오른 게 있는데!!! 혹시 시트에서 유루더러 미*놈이라고 표했다던 동료가 얘라고 해도 돼.>...?? 무리수라면 패스해도 오케이! 일단 임시스레에도 똑같이 올려둘게~ 오케오케 나중에 마저 얘기하자구~
참고로 이것만 추가로 알려드리자면.. 부상이나 중상의 경우는 아무래도 체력이 다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요소들이라서 말 그대로 전투불가 처리이고..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상태이상이에요. 때로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동상을 입을 수도 있고 다리가 얼어서 움직일 수 없다거나 마비가 걸릴 수도 있고 시야가 가려질수도 있겠지요.
사실상 보스들이 사용하는 스페셜 스킬에는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이런 상태이상이 100%로 걸리는 부가효과가 거의 다 붙어있답니다. 어제 싸웠던 아스텔 역시 '다운 상태'가 부가효과로 걸려있었고요. 물론 튜토리얼이라서 50%의 확률이었지만.
야호라는 소리에 의도적으로 발연기를 하며 호들갑을 떤다. 과녁에 부딪히는 칼소리 속에 또 다른 발 소리가 들리자 누군가 온다는 것을 눈치챘다.
곧이어 문 앞에서 발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나 인기척이 바로 뒤에서 느껴졌다. 무엇보다 흡연자 특유의 담배향이 그의 코를 자극했다. 이정도면 거의 수십년을 핀 것 같은데.. 발걸음 소리까지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보아 놀래켜주려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선우가 노골적인 연기톤으로 그녀를 놀려서인지 멜피는 실망한 티를 내며 휴식용 의자에 앉아 그를 구경했다. 아무리 이곳이 조용하다고 한들 훈련장의 소리가 위까지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니 훈련하는 귀여운 애들 구경하러 왔다는 건 대충 둘러대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신입? 음...중고 신입이지"
"귀엽지는 않고 늙고 병든 중고 신입"
물론 선우는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딱히 이곳이 위계질서가 철저하다는 건 듣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가디언즈의 창고를 털어먹으며 먹고 살았던 선우였기에 가디언즈에 미친 피해는 다른 이들 못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내 이름은 선우. 잘 부탁해 선배."
그녀에게 악수를 청한다.
같이 훈련을 해보자고 권유할까 했지만 상대가 먼저 제안하지 않는 이상 먼저 언급하진 않기로 한다.
>>859 안녕~ 이스마엘은 좀 여러 반응이었네! 첫 사진을 보고 사람이 저렇게 끔찍하게 죽을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전투 도중에는 이게 30%면 100%는 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고 두려움에 떨기도 했고, 해낼 수 있을까 지레 겁먹기도 하고, 한 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갈 수도 있음을 여실하게 깨닫기도 하고, 자신이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고. 그렇지만 사람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는 것과 더불어서 자신은 이상향을 찾아야 하니까 포기할 수 없다는게 결론! 물론 이래놓고 실전 나가면 시체 보고 토하겠지만...()
>>861 그들은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다가 남의 자식인 나만 구했다…. 처음엔 놀라지만 그렇다고 선공하지는 않고 왜 거경이 여기에 있지? 싶었다가 "고래는 물 밖에서 살 수 없습니다!! 바다로 가야 합니다!!" 하고 염력으로 들어올리려 하지 않을까...?
>>869 승우주도 안녕~~~~ 이뭐시기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스마엘 이름 살려서 모비 딕이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이스마엘이 그 이스마엘이 아니라 찐 성경인물에서 따온 이름이라..🤔 문학작품 중에서 하나만 콕 집어서 좋아하는 걸 골라보라 하면 못 고를 거야~🤔🤔 굳이 하나를 뽑는다고 하면.. 배경이 근미래니까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가 아닐까?
>>878 앗 몰랐던 사실! 성경 쪽이었다니! 그건 그렇고 그 책이라니... 여러모로 의미심장하고 인상적이야🤔 갑자기 뜬금없는? 적폐발언을 하자면 사실 시트 처음 봤을 때 마엘이는 여러모로 돈키호테가 연상되기도 했어. 이상을 바라보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장되고 광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적폐맨)
같이 계산대로 갈까요 라는 말에 레레시아는 아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장바구니의 반이나 담았으면서 더 담아야 하나보다. 부스럭거리며 주머니에서 장 볼 목록을 꺼내보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그래도 앞으로 서너개만 더 담으면 되니 그렇게 오래는 안 걸릴 거 같았다.
"노래- 노래 불러어? 노래하는 사람-?"
상대가 그렇듯 레레시아도 직접 마주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누가 오고 가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나마 라라시아가 듣고 얘기를 해줬겠지만, 기억도 못 하는 걸 보면 듣자마자 까먹은게 분명하다. 처음 알았다는 듯이 상대를 보고 상대의 장바구니도 슬쩍 본다. 목과 관련된 먹을거리가 이것저것 있는 걸 보고 헤에, 신기한 듯이 소리를 내다가 통성명이 쓰인 패드가 레레시아의 시야에 들었다.
"스메라기- 아리-아? 나는 레레시아, 레레시아 나나리- 레시 라고 불러어."
그녀의 이름을 대고 쌍둥이의 이름도 알려줘야 하나 싶었지만 그건 나중에 라라시아가 알아서 하겠지 했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만 알려주고, 처음 가려던 쪽 코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리아는 다 고른 거야-? 나는 저 쪽 가야해- 빼먹으면 혼나-"
남은 건 라라시아가 부탁한 것들이라서 꼭 사가야 했다. 잔소리는 듣기 싫으니까 말이다. 같이 가자는 말은 안 했으니 아리아의 대답에 따라 동행이냐 아니냐가 정해질 듯 했다.
당신의 반사적인 답변에 의미없는 답을 돌려준다. 별 뜻은 없이 한 말이지만, 내심 당신이 콜라를 거부하면 대신 마셔달라 할 사람이 없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권한다고 다 고마워하는건 호구잡히기 좋지.”
본래 말수가 많지 않은건가, 당신의 말에 조용히 서있다가 당신의 시선이 자판기의 버튼에 꽂힐때가 되어서야 느지막히 답변을 한다. 계속해서 위축되어있는 당신이 여간 불편한지, 자신 나름대로 긴장 풀라는 말을 해 준다. 말이 좀 험했나, 싶다가도 이런 상황이 사람을 강하게 키운다고 자신 나름의 결론을 내려본다. 사실 말한걸 고치기 조금 귀찮았던것도 있다.
“‘죄송하다’ 금지. 내가 뭘 해줘야 긴장이 풀릴까? 나 어린애랑 점접 하나도 없었어서 뭘 해야될지 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잠깐의 침묵 후에 직설적으로 격려하는 말을 뱉어본다. 아까의 귀찮음(과 약간의 짜증)은 어디가고 지금은 연민이라도 느끼는건지, 아까보다 배는 부드러워진 어조로 조곤히 말을 걸어본다.
“겁 먹은건 아니라니, 다행이네. 긴장 풀어. 대장이 보면 어쩔거야, 신입 괴롭힌다고 누명 써서 나 참수당할걸?”
이번엔 바람이 다른 쪽에서 부는듯 하다. 아까와도 같은 부드러운 어조다만, 들려오는 말은 어딘가 쎄하다. 농담을 하는듯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그는 만약에 대장이 이딴 정신나간 협박(?)을 듣는다면 맞게될 후폭풍을 뇌내에서 치워버린다. 알게뭐야. 이런 부대는 아쉬운게 인력인데.
갑자기 중점이 이상한데 꽂히던가 싶더니, 당신이 반응을 하기도 애매할정도로 빠르게 다른 주제로 넘어가버린다. 당신이 원하던 음료가 콜라였다는 말에 보조개가 드러나게 맑게 웃는다. 아깝게 음료를 안 버려도 되고, 귀찮은 걸음걸이(...)도 안 해도 되어서 기분이 좋아진 듯 하다.
“그래? 그럼 다행이고. 대신 마셔줘서 고마워.”
캔을 당신의 이마에 살포시 댄다, 자신 나름의 장난이다.
“그럼 미안한데 잠깐 비켜줄래? 저 자판기는 음료가 엉망인듯 해서, 여기서 뽑으려고.”
당신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펩시를 향한 그의 집념은 강해보인다. 여전히 피어있는 웃음은 은은히 맑다.
>>886 모비 딕도 유명하지만 성경의 이스마엘도 유명한 편이니까! 이스마엘이 책을 읽을 땐 유일하게 조용해진다구(?) 당신의 적폐 공식이다! 그쪽에서도 모티브를 많이 얻은 편이야~~😉 이상주의자랑 몽상가라는 설정을 세워주신 고마운 책.. 그렇지만 두 번 읽기엔 이뭐시기주의 기력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