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은 감정이 북받치는 은아의 모습에도 별 감흥 없다는 듯 시큰둥한 표정일 뿐이었다. 한울에게 물건은 그저 물건일 뿐이었으니까.
한울은 은아가 손을 뻗어 양 볼을 잡아당기며 하는 말에 한숨을 내쉬며 그 손을 떼어냈다. 그 손길은 거칠지는 않았지만 꽤나 단호했을 것이었다. 너의 말은 닿지 않는다는 듯이.
”이봐, 정은아 씨. 책임지지 못할 말,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피차 하지 말지. 가짜는 진짜가 아니야. 나는 네 남자친구가 아니고. 너도 내 여자친구가 아니고. 그저 그런 흉내만 내는 사이라는 거. 그게 첫번째.“
가라앉은 붉은 눈동자는 차갑게 식어 잘 벼린 얼음칼처럼 날카로웠다. 하지만 잘 벼려 있을 뿐 그것이 은아를 찌를 의도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마치 스스로를 찌를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네가 말한 세 가지 것들. 빌어먹기 좋은 얼굴, 역겨운 몸뚱이, 내 것이 아닌 돈. 이것들을 빼고 나면 나한테 뭐가 남아있는지. 그게 두 번째. 세번째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섣부른 위로, 이해 뭐 그 따위 감정적인 것들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거. 이 세 가지 똑똑히 기억하도록 해.”
한울은 은아를 짧게 쳐다봤다가 이내 눈을 감으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조금은 피곤한 듯하다. 다시금 눈을 떴을 때는 그 날카로움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평소의 권태만 남았겠지만. 피식 웃고는 한울은 처음의 물음에 다시 답했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두 사람한테 등짝 맞는 거야? ㅎㅋㅋㅋㅋ 은아가 해달라고 하면 거절할 수는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해줘야지...... 은아 왜 한울이 괴롭히냐구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아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은아 이마 손가락으로 꾹 누르거나 자리 피하거나 할듯 ㅋㅋㅋㅋ
퇴폐한울이? 삐빅 유료 서비스입니다(아님) 반대도 재미있겠다~~ 뭔가 사명감 없는 히어로 한울이와 강요 받아 나쁜짓 하는 빌런 은아라던가~~ 모럴리스한 천사와 마음약한 악마라던가 ㅋㅋㅋㅋ
은아는 차갑게 식은 붉은 눈동자를 물끄러미 마주 보았다. 은아는 그런 눈동자가 익숙했다. 정확히는, 은아를 찌르려는 악의가 가득한 눈동자가. 한울의 것은 그런 의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스스로를 찌르려는 그것을 막으려 손을 뻗는 은아로서는 은아의 손이 그것에 찔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첫 번째, 이게 왜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이야? 흉내만 내는 사이이니, 나와 같이 있는 이 짧은 시간에서만큼은 겉으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흉내라도 낼 수 있잖아."
그럼에도 은아는 차분히 한울의 말에 대답했다. 오히려 차가운 눈동자를 마주보니 은아는 더욱 침착해졌다.
"두 번째, 온갖 부정적인 말들은 다 하면서도 의외로 약속은 잘 지키는 성실함과 책임감, 적절한 상황 판단과 그에 맞는 재빠른 반사신경, 혼자서도 살아나가고 있는 독립성, 등. 얼굴, 몸, 돈 같은 외적인 걸 떠나서도 너의 내적인 것들이 남아있지. 사람은 외면과 내면으로 이루어지니까."
그러나 은아는 세 번째까지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대답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었지만. 은아는 새삼스레 다시 깨달아버렸다. 나의 말은 너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뭐, 그건 그렇지."
은아는 한울의 마지막 말에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냥 짧게 대꾸하는 것으로 대답을 끝냈다. 어차피 들어주지도 않을텐데 말해봤자 뭐하겠어. 너도 똑같아. 은아는 입을 다물었다.
딸기 빙수가 도착하자 은아는 곧바로 빙수를 바라보았다. 딸기를 이용해서 토끼 모양을 만들어낸 빙수는 귀여우면서도 양이 제법 있어 보였다. 은아는 사진을 찍으려는 듯 핸드폰을 들어올렸다가 그냥 다시 내려놓았고. 대신 숟가락 하나를 한울의 앞에 내려 놓았다.
어디서 그런 못된 말 배워왔냐고 화내면서 등짝 때리지 않을까..?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왜 이렇게 귀엽고 웃기고 슬프지ㅋㅋㅋㅋㅋ 아ㅋㅋㅋ큐ㅠㅠ 그치만 한울이 반응이 너무 재밌는 걸...???ㅋㅋㅋㅋㅋ 은아 왠지 한울이 반응이 재밌어서 키득거리다가 "그럼 이제는 내가 너 볼게!" 하고 한울이 졸졸 따라다닐 것 같고ㅋㅋㅋ
은아주 텅장인 거 알면서 그러는 거지 지금..!!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만 퇴폐한울이 포기할 수 없다........ 은아가 한울이 행동 보고 "너 히어로/천사 맞아?!" 하고 기겁하는 게 바로 떠오른다ㅋㅋㅋㅋㅋ 오히려 은아가 한울이한테 "너 나 물리쳐야하지 않아?" 하고 물어보고....
“범생이. 누가 모범생 아니랄까봐. 이런 사소한 것에도 승부욕을 발휘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건가? 억지로 반박거리 만들어 내기는.”
한울은 별로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은아의 말꼬리를 잡지는 않았다.
“처음의 계약 내용만 생각해. 나는 너한테 가짜 남자친구 행세를 하면서 너를 보호하고, 너는 나를 개과천선 시키는 척 하면서 내가 카드 돌려받는 걸 돕는 거. 오케이? 그리고 그 안에 내가 네 부탁을 일일이 들어줄 필요는 없어.”
사실 그렇다기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의 밀고당김이 있었다.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일지 몰라도 한울은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은아가 자신을 자꾸 진심으로 대하려고 한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고 자신을 자꾸 돌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럴 때마다 한울은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자신은 개과천선할 생각이 없고, 또 은아를 이 진흙탕 안으로 끌어내릴 생각도 없었으므로.
하지만... 솔직히 은아가 제 외모, 몸매, 재력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순간 화가 났었던 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냥 웃어넘기면 될 걸. 평소엔 잘 그랬으면서.
은아가 등짝 때리면 어이없다는 듯 눈 동그랗게 뜨면서 은아 보는 한울이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 들어가는 은아 손잡고 같이 들어가는 아빠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면 넘 웃겨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아, 진짜. 스토커처럼 쫓아오지 말라고.” 하면서 도망. 작정하고 도망가면 은아 못 따라올거면서 ㅋㅋㅋㅋㅋㅋ
퇴폐 한울이라고 해도 어떤 걸 보여줘야 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검은색 일색 정장에 윗 단추 두세개 푼 반깐머리의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어, 맞는데?” 하면서 무던하게 대답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 “내가 왜? 그런 명령은 받은 적 없는데. 귀찮게.”라고 답하기 ㅋㅋㅋㅋ 물론 그런 명령이 있다면 바로 잡아가겠지만. 은아 정도는 눈감고도 잡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거 보면 빨리 사과 안 하고 뭐하고 있냐고 등짝 더 때리지 않을까ㅋㅋㅋㅋㅋ 한울이 너무 귀엽다ㅋㅋㅋㅋ 아 아빠 한울이 진짜 넘 웃기잖앜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엄청난 보람 느껴질 것 같고(대체) 아 웃겨 죽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도망가는 거야?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더 놀려주고 싶다ㅋㅋㅋㅋ 한울이가 마음 먹으면 은아는 절대 못 따라가겠지. 놓쳤다고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미쳤는데....??? 한울주 이미 다 만들어져 있으면서 모른 척 하는 거 아주 나쁜 거야!!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설렁설렁 임하는 거 보고 은아 속터지는 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 "아니, 바로 앞에 적이 있는데 안 잡는 거야?!" 하고 어이 없어하고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그런 성격 때문에 그 빌런/악마 집단 내에서 제일 꼴찌고 따돌림 당하고 할 듯. 하지만 제대로 흑화해서 돌아버리면 위험 인물로 찍혀서 명령 받은 한울이랑 대등하게 싸우려나?
한울이 좀 빡친 상태라서 한 번은 맞아줬을지 몰라도 두 번은 안 맞아 줄지도 몰라? ㅋㅋㅋㅋ 츤데레 한울이는 열심히 놀려주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은아한테 츤데레 한울이의 거친? 모습을 보여줘야만...
거기에 가죽장갑에 나이프 아니면 권총? 멀리서 저격총 들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아니면 접전 이후 자상을 입어 웃통 깐채로 붕대 감는 모습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속터져 하는거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잡아가주길 바라?” 하면서 픽 웃는 한울이 ㅋㅋㅋ 제대로 흑화한 은아는 계략으로 한울이 잡아오는 거야? 천사 한울이 만신창이 된 채로 묶여서 은아 밑에서 무릎꿇고 있는 모습 상상해버렸ㄷ.......
하지만 사춘기 은아, 어른 은아 2명 동시 공격이라면 어떨까!(??) 어른 한울이는 사춘기 한울이한테 뭐라고 안 하는 거야?ㅋㅋㅋㅋㅋ 반응이 재밌는 츤데레는 놀려줘야 제맛이지!! >< 츤데레 한울이의 거친 모습? 은아한테 화내려나? 미쳤다 미쳤어........ 한울이는 뭐든지 왜 이렇게 다 잘 어울리는 거야...? 마피아 생각나고 그러는데 한울이 진짜 에이스일 것 같아ㅋㅋㅋㅋ
은아 그러면 울컥해서 "됐거든?! 적어도 너한테는 안 잡힐 거야!" 하고 쌩 하고 날아서 도망갈 것 같은데ㅋㅋㅋㅋ 이렇게 설렁설렁 일하는 한울이에게 잡히기엔 자존심 상한대(대체) 은아가 제대로 흑화하면 마음이 망가지면서 적군, 아군, 인간 가릴 것 없이 무자비하게 공격하지 않을까? 헉 만신창이가 된 천사 한울이를 감정 없이 죽은 눈으로 내려다보는 악마 은아..... 오랜만이라는 말 한 마디도 없이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울이 천사 날개 손 끝으로 천천히 매만지기. 근데 그게 장난을 친다거나 감정 있는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이걸 어떻게 부러트려 버릴지 생각하는 거고.....()
은아는 그제서야 한울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은아에게서 "허?" 하는 어이없음의 소리가 반사적으로 새어나왔고.
"빙수 먹고 쓰러지는 사람이 어딨어? 말도 안 되는 소리. 나 빙수보다는 강하거든?"
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도대체 얘는 나를 어떻게 보는 건지. "전에 체육 시간 때는 공을 머리에 직통으로 맞았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하고 반박해도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면 민망함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고. 은아는 괜히 빙수를 크게 한 입 떠먹으며 열을 식혔다.
"그치? 맛있지? 여기 나름 유명한 맛집이라구. 모양도 귀엽고, 과일도 신선한 걸 써서 당도도 높대."
맛있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뿌듯해진 은아는 순간 쌀쌀맞게 굴던 것도 잊고 기세등등하게 대답했다. 당당한 표정으로 한울을 쳐다보던 은아는 뒤늦게 움찔하더니 급하게 다시 표정 관리를 했고.
한울이가 도망치는 때도 있다니..!!ㅋㅋㅋㅋ 어른 한울이는 역시 여유롭구나~ 고백으로 혼내주기였어?!!ㅋㅋㅋㅋㅋㅋ 천연 은아 과연 한울이에게 혼날 수 있을까..!! 한울이는 보스여도 어울리고 행동대장이어도 넘 잘 어울려.... 한울이랑 은아 둘이 임무 받고 파티장 같은 곳에 잠입하는 거 보고 싶다. 턱시도/드레스 같은 파티복 입고 총 쏘거나 칼질하면 너무 멋질 것 같아ㅋㅋㅋㅋ
만신창이면서도 이렇게 나오는 한울이도 너무 좋다..... 맴찢인데 맛있음....... 은아 무감정한 목소리로 "아직 안 돼. 너는 쓸데가 있거든." 답하겠지. 멍한 죽은 눈으로 한울이 천사 날개 깃털 하나하나 매만지고. "너는 나를 죽여야 하거든. 그러니까 제일 마지막에 죽여줄게." 자기 자신도 포함해서 모든 걸 죽여 없애버릴 생각이었던 흑화 은아..... 결국 천사 날개 부러트려서 한울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은아 한명도 이길까 말까인데 두 명을 어떻게 이겨? 도망이 상책이지 ㅋㅋㅋ 아니 여유라기보다는 포기한 것에 가깝지 않을지....? 헉...... 한울이랑 은아랑 파트너로 같이 임무 수행하는 거 너무 맛있다...... 둘이 파티복 입고 작전 수행... 둘이 투닥투닥하고 막.... 헉....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헐..... 은아....... 한울이 그 말 기억하고 있다가 은아가 자기를 죽이라고 할 때 스스로 자결해서 사망하는 걸로 복수하면 맛있겠다.....(네?) 이 세상에 혼자 남아버린 은아... 허무함에 잠식되었다가 다시금 새 생명을 틔우는 신이 되어버리는데(?)
은아는 픽 웃으며 농담하듯 대답했다. 사실 은아는 쓰러졌다 눈을 뜨면 한울이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것에 대해 아직도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못했다. 정신을 잃어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고 안전한 곳에 데려다 준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다고나 할까. 동시에 은아는 그것에 대해 익숙해져서는 안 됨을 알고 있었다.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흠..... 그건 그렇지. 잠깐, 그럼 너 내 이름 알고 있었다는 거네?"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울을 바라보았다. 접점이 한 번도 없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 아, 아니다. 뻔한 이야기였네."
은아는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 말을 끊었다. 한울도 자신도 나름대로 학교에서 유명인사였을 테니까. 비록 그 방향은 정반대였겠지만. 그럼 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아도 모든 고백을 다 받아주는 건가? 한울이 자신이 고백했어도 받아줬을 거라고 직접 말했다지만 솔직히 은아는 영 믿기 어려웠다. 자신은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얼굴이 엄청 예쁘다거나 학벌이 좋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 믿고 있는 것도 있었고.
한울이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 도망치는 것도 넘 귀여워.... .......제발 여유라고 해줘!!!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투닥투닥하면서도 위급 상황에 은아가 자기 드레스 자락 죽 찢어서 붕대처럼 감아 한울이 지혈해주고.... 드레스 찢어서 드러나게 된 허벅지 가터에 차고 있던 총 빼서 한울이 엄호해주고....(맛있음) 둘이 투닥거려도 합이 잘 맞아서 같이 임무 자주 나갔을 것 같아ㅋㅋㅋ
한울이 자기 목숨으로 복수하는 거 너무 맴찢인데 맛있어....... 은아가 새 생명을 틔우는 신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다시 태어나게 할까. 일단 악마나 천사는 절대 아니겠지. 가장 순수한 존재인 인간 아기일까?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자결했던 천사를 떠올리며 네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한울이를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한다던가(?)
허억....... 은아주 드라마 하나 뚝딱 만들었잖아....... 넘 맛있다. 은아 엄호해주는거 넘 멋있어....!!! 맞아 둘이 맨날 싸우는데 합 엄청 잘 맞고 ㅋㅋ큐ㅠㅠㅠ 둘이 훈련할 때 사격장에서 누가 더 잘쏘나 내기하고 저녁 사고. 둘이 임무 완료하고 엄청 피곤한데 맥주는 꼭 한잔 해야한다면서 맥주 한캔 딱 마시고 숙소에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고 ㅋㅋㅋㅋ큐ㅠㅠ
헉..... 신 은아 한울이부터 먼저 만드는 거냐규........ 이럴수가...... 하지만 한울이는 그 한울이가 아닐 것이었고.....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이미 죽은 영혼을 되살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은아라던가 큐큐
은아는 가볍게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별관에서의 일이든, 체육 시간의 일이든, 그 어느 것 하나 은아가 미리 예상하여 대비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자신에게 또 발생할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하지. 이름은 그 사람의 기본 중의 가장 기본인 걸?"
야, 너, 하는 것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게 왠지 더 다정하기도 하고. 하지만 은아는 여전히 한울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이어진 한울의 말에도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울을 바라보았고.
".........내가?"
은아의 물음은 비꼼이나 불신이 아닌, 정말 순수한 의문이었다. 학벌 우수야 성적 좋기로 유명하니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 믿기 좀 어려웠다. 특히 그걸 말한 사람이 한울이라면.
"어딜 봐서?"
땅땅 울리는 맑은 소리처럼 은아의 순수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솔직히 한울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 당시 자신의 성격은 모르고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은아는 한울이 왜 자신을 이렇게 좋게 봐줬는지 알 수 없었다. 한울의 기준에 자신은 미치지도 못할 것 같았는데.
둘이 저녁 내기 사격 훈련 하는 거 넘 멋있고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 원래 술 아예 못 먹었는데 점점 주량 늘어서 나중에는 맥주 한 캔 다 마실 듯. 둘이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주변에서 사내(?)연애 하지 말라고 놀릴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둘이 사정이 있어서 잠시 파트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재밌을 것 같다!!
은아가 마지막으로 봤던 얼굴이 한울이었으니까. 한울이를 시작으로 속죄하듯, 자기가 죽였던 생명체들을 죽였던 순서의 반대로 하나씩 되살리겠지. 그렇게 세계가 다시 태어나지만 이미 죽었던 영혼을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었고, 은아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허무함과 외로움을 혼자 느끼는 벌을 받지 않을까? 세계의 마지막을 함께 봤던 한울이마저 그 한울이가 아니니까 신 은아는 정말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듯.....ㅋㅋㅋ큐ㅠㅠ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다고 은아가 쓰러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이름은 중요하다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그러려니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은아의 모습에는 조금 웃었지만.
“왜? 구구절절 칭찬해주기를 바라?”
한울은 픽 웃으며 말했다. “너는 매번 내가 말만 하면 못 믿더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을 치기를 했냐, 속이기를 했냐. 아니면 내가 양아치라서 그렇게 못미덥나?” 하긴 지난번에도 이 비슷한 말을 했었던 것도 같다. 생각해봐도 선을 넘지말라 경고했을 뿐이지 은아에게 거짓말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너 말야. 괴롭힘 당하는 거, 질투 때문 아냐? 네가 너무 부러우니까 깎아내리고 싶은 거지.”
은아 술주정...... 잔뜩 풀어져 헤헤 웃으며 옆 사람에게 기대기? 끌어안는 거 좋아해서 근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고 부비적댈 것 같지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농담하고 은아가 질색하는 장면 바로 떠오른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기는 다정한 남자가 좋다고 딱 잘라 말할 듯ㅋㅋㅋㅋ 한울이 고생하는 거 보고 쌤통이다고 생각하면서도 캔커피 내미는 은아..... "이제 내 소중함을 좀 깨달았어?" 농담하며 씩 웃고.
원래 선한 사람이 흑화하는 게 제일 충격적이니까....ㅋㅋㅋㅋ큐ㅠㅠ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신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죽을 수 있겠지. 모두를 되살렸으니 이번에는 은아 혼자 죽게 되고. 물론 한울이 어른이 되어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돌봐주겠지만!
나도 휴일에도 일했어.....ㅎ 피곤해서 답레도 못 쓰고 잠만 잤었네ㅋㅋㅋ큐ㅠㅠ 한울주도 고생했어~~!!!(보듬)
결국 은아가 빽 소리를 지르면서 빙수를 한 입 크게 먹으며 바라보는 모습에 한울은 소리내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알겠어, 알겠어. 아이고 빙수가 졌다, 졌어.” 그렇게 말하며 웃는 모습은 평상시의 웃음과는 달리 티 없이 밝아보였을 것이었다. 웃음이 가라앉은 후에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조금은 남아있었을 것이었고.
“넌 꼭 칭찬이 아니더라도 내 말은 잘 안 믿던데?”
물론 제 말을 다 믿어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확실히 은아 같은 사람은 차라리 다른 사람들의 말을 다 의심하고 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고. 생각해보면 어떤 말은 잘 믿고 어떤 말은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혼자 더 증폭해서 이상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보다 자존감 낮은 편?”
한울이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의외네.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아니면 학교에서 있어왔던 괴롭힘이 이렇게 만든 것이려나. 은아가 예쁜 척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을 보며 한울은 웃는 낯으로 말했다.
“아니.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라고 생각해야지.”
으아니 ㅋㅋㅋㅋㅋ 끌어안고 부비적거리는 게 술주정이야? 술취해서 한울이 끌어안고 안 놔주는 은아 보고싶다 히히 둘이 사귀는 사이가 된다면 은아 술주정 때문에 한울이가 남자들하고는 술 못마시게 단속하고 그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질색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농담하면 한울이 “널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적 없었는데?”하고 맞받아치고 ㅋㅋㅋ
맞아.... 은아의 흑화라니 충격적이다. 결국 은아 죽는 거냐구 흑흑 맘아파 죽어...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은아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못죽게 해야만...
아니 은아주 휴일에도 일했구나...(쓰담) 고생했어 ㅠㅠ!! 남은 일요일 알차게 보내자~~!!!
한울의 티 없이 밝은 웃음 소리에 은아는 눈을 깜빡거렸다. 순수해보이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이제서야 한울이 진짜 그 나이대의 소년 같아 보였고. 냉소적이고 삐뚜름한 모습을 걷어내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쨌든 지금 놀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은아는 일부러 다시 새침한 표정을 지어냈지만.
"그거야 넌 나 놀리는 게 대부분이니까. 그거 알아? 넌 나 놀릴 때 제일 신나보이는 거?"
생각해보면 한울은 대부분 자신에게 웃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그게 선을 긋는 것일 때도 있었고 놀리는 것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금 전처럼 밝게 웃는 모습은..... 역시 조금은 보기 좋았달까.
"너랑 비슷한 편."
은아는 답을 한울에게로 돌렸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한울의 자유였지만, 이미 그 답을 서로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도 픽 웃어버렸다.
"뒷부분은 네가 해줄거야?"
당연히 농담이었다. 은아라면 그렇게 생각해본다고 해도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에서 멈추었을 게 뻔하니까. 그래서 은아는 어차피 실제로 이루어지지도 않을 거,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부분은 한울에게 되물어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울이 끌어안는 느낌이 좋아서 은아 헤헤 웃고 절대 안 놔줄 것 같지ㅋㅋㅋㅋㅋ 취해서 "너 (끌어안는 거) 너무 좋다~" 하고 부비적거리고ㅋㅋㅋㅋ 그렇게 사내연애(?) 소문은 깊어지고........(대체) 한울이 단속하는 거 넘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가 걱정 말라고 해도 한울이가 안 된다고 할 듯ㅋㅋㅋ 은아도 지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표현을 했어야지. 그래야 나도 알았지." 하고 맞받아치고. 은아는 오히려 베테랑 선배랑 파트너 되어서 편한 상태면 웃기겠다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애기인 거냐궄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은아 신이어도 마음 약해져서 한울이 꼭 끌어안고 하루만 더 살자고 생각하며 맛난 거 먹여주려 가겠지. 그렇게 하루만 더 살자가 반복되고ㅋㅋㅋㅋㅋ
은아 술주정 먼데 넘 귀엽자나....!(창문 깨벌임) 한울이자식 부럽다.... 한울이 은아 볼 꾹꾹 뭉개면서 "거짓말 하지마. 너 나 안 좋아하잖아."하고 눈 가늘게 뜨고 볼 잡아 늘리기. 이런 짓 했으면 나중에 한울이가 단속 할만할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 o0(다른 애들한테도 다 이러고 다니나...) "난 표현 했는데 네가 튕겨낸 게 아니라?" 한울이 웃으면서 은아 놀리듯 말하기. 앜 은아 부럽잖아.... 서로 너무 오랜만에 파트너 바뀌어서 낯설어 하거나 서로 상대방 무의식적으로 질투하는 모먼트 보고싶다 히히
신 은아에 비하면 한울이는 많이 큰다해도 애기 아냐? ㅋㅋㅋㅋ 그러다가 은아는 한울이 죽을때까지 죽지 못하게 되고 ㅎㅋ
나도 워료일 주겄다 화요일에 깨어나따....() 그래도 이제 벌써 수요일이니까 힘내자...!!!(보듬)
은아 잔뜩 취해서 "나 너 조아하눈데에~?" 하고 헤헤 웃으며 볼 잡아 늘리는 한울이 손 꼭 잡을 것 같지. 좋냐 싫냐로 따지면 좋아하는 쪽이니까ㅋㅋㅋㅋ 한울이 생각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취한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한울이한테만 이 정도로 이런 거면 좋겠다. 한울이가 제일 마음 편해서. "내가 언제 튕겨냈는데?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한 표현은 표현이 아니거든?" 하고 은아도 지지 않고 대답하고ㅋㅋㅋㅋ 두 모먼트 다 너무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신입 뒷처리해주느라 챙겨주는 거 보고 '나는 저 정도로 안 챙겨줬으면서...' 하고 괜히 기분 꽁해지는 은아.... 사실 은아가 일을 완벽하게 해내서 챙겨줄 게 없었던 건데도 무의식적으로 질투하게 되고ㅋㅋㅋ
그건 그렇지ㅋㅋㅋㅋ 덩치 큰 애기 한울이 상상하니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죽을 때 되어서야 비로소 은아도 죽음을 맞이하기. 돌고 돌아 결국 한울이랑 같이 죽으며 신 은아는 처음으로 허무함을 느끼지 않고 충만함과 함께 죽지 않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ㅠㅠ 은아 넘 귀여워...... 한울이 은아 취한 거 알면서 “그럼 나랑 사귈래?”하고 웃으면서 떠보기. 꺄 한울이한테만 이정도인거 넘 설레잖아. 물론 한울이는 모르겠지만(...) 서로 파트너 오래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넘 편해진 거 넘 좋아.... 그래서 연애적 텐션 안나오게 되는것도 넘 맛있는 부분. “네에네에. 은아 님 말이 다 맞습니다.” 하면서 속으로 지금도 튕겨내고 있으면서 라고 생각하는 한울이 ㅋㅋㅋㅋ 은아 스스로 다 챙겨놓고는 안 챙겨줬다고 꽁하는 거냐규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한울이는 은아가 다정한 선배랑 짝해서 은아가 선배 말 예쁘게 한다고 말하는 것 보고 툴툴 거릴 것 같은데. “그 사람 손속 잔인한 거 보면 그런 말 안 나올걸.” 사실 누구한테나 다정하지만 임무할 때면 잔혹한 스타일에 냉혈한인 살짝 도라이 선배였으면 좋겠다. 은아 선배에 대해 잘 모르고 임무 나가기 전에는 엄청 스윗하고 착한 사람이라면서 잘 따르다가 임무 막바지에 본색(이유없이 고문하면서 죽이기) 나오는 거 보고 충격먹는 모먼트 보고싶ㅇ... 한울이는 은근 정 많은 부분이 있어서 이런 면에서는 은아랑 잘 맞았을 것 같고. 죽이더라도 마무리는 항상 깔끔하게 했었는데 하고.
그것이 은아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물론 은아라고 그런 방법에 유혹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은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폭력에는 또 다른 폭력으로 응수하는 사람. 단순히 자신만 참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게 될 일을 이 이상 더 크게 키우고 싶지도 않았고. 그러나 만약 무슨 일이 더 벌어지게 된다면......
은아는 말 없이 한울을 바라보았다. 짧은 침묵 후에 은아는 다시금 옅게 미소를 지었고.
"나중에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때 부탁할게."
간단한 안부 인사를 말하듯 말했다. 계약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후의 수단.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면 별관에 갇혔던 것 이상의 괴롭힘이 앞으로 더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나는....
"다른 빙수 더 먹을래? 아니면 이만 밥 먹으러 갈까?"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은아는 다 먹은 빙수 그릇 옆에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화제를 돌렸다.
취한 은아 "구래애!(생각X)" 하고 한울이 속도 모르고 헤헤 웃을 듯ㅋㅋㅋㅋㅋ "내 남친~" 하고 한울이한테 술기운으로 뜨거운 볼 문지르고. 모두가 다 아는데 둘만 모르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ㅋ 정작 둘 다 스스로도 모르고(대체) 둘이 너무 편해져서 연애적 텐션 안 나오는데 또 그런 텐션 내보라면 잘 낼 것 같아서 넘 맛있음..... 둘은 어떤 텐션이든 다 가능할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왠지 오기 생겨서 "앞으로 표현하면 내가 다 받아줄테니까 표현해보든가." 하고 위험한(?) 발언할 것 같지ㅋㅋㅋ 헉 한울주 진짜 미슐랭 맛집..........(맛있음) 은아 그 도라이 선배 존경+동경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좋아했었는데 같이 임무 나갔다 엄청 놀라서 충격 받을 듯..... 같이 임무 나갔다가 피 잔뜩 묻은 몰골로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은아 멍한 얼굴로 눈만 죽어있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가 한울이 얼굴 보면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겠지. 아니면 은아가 임무 끝나자 마자 한울이 찾아가서 앞뒤 설명조차 없이 ".....나 너 잠깐만 안아도 돼?" 하고 물을 듯. 자기가 지금 피 묻어있는 것도 인지 못하고.
그러게 벌써 900레스가 훨씬 넘었네ㅋㅋㅋㅋㅋ 신기하다!!! 약 2년 동안 차근차근히 같이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 >< 기쁘다구~~
ㅋㅋㅋㅋㅋㅋ취한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이구. 내 여자친구 집에 데려다줘야겠다. 우리 먼저 들어갈게."하고 공주님 안기로 들어서 술자리 나오고 집에 데려다줄것 ㅋㅋㅋ큐ㅠㅠ 내일 깬 은아 어떻게 되려나? 기억은 하려나 ㅋㅋㅋㅋㅋㅋ 왠지 평상시 임무 같이 많이 했어서 공주님 안기로 들고 가는거 자주 있었을 것 같고 ㅋㅋㅋ 둘이 진짜 케미 너무 잘맞는듯 ㅋㅋ큐ㅠ
"예이ㅡ. 소중한 은아 님 식사하러 가시죠." 하고 장난치고 ㅋㅋㅋㅋ 도라이 선배 맛있어하다니 나두 좋군 히히 한울이 은아 몰골보고 놀랐다가 이내 '그 선배가 한 건 했나보군'하고 상황 다 이해할 것 같지. "이리 와." 하면서 품에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줄 것.....
맞아~~ 곧 2판이라니 엄청나다구! 이게 다 은아주 덕이지...!! 2판 제목은 그대로 가면 되고 내용은 멀 넣으면 좋으려나~
한울이 챙겨주는 거 자연스러웤ㅋㅋㅋㅋㅋㅋ 은아 내일 깨면 아무것도 기억 안 날 듯ㅋㅋㅋ 숙취로 끙끙거리며 출근했는데 모두가 커플된 거 축하한다고 놀리면 "예? 제가요?" 상태 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클리셰대로 다음 날 아침 깼는데 한울이가 옆에 함께 누워 있고....(이유: 취한 은아가 껴안고 안 놔줌) 정작 둘은 공주님 안기 너무 익숙해서 별 생각 없을 것 같아 넘 웃기다ㅋㅋㅋㅋㅋㅋ 둘 케미 진짜 짱이야.....
"그렇게 부를 거면 좀 더 소중하게 에스코트 해주지 그래?" 은아도 지지 않고 받아치며 공주님처럼 손 내밀고ㅋㅋㅋㅋㅋ 다정한 것까지만 생각했는데 한울주가 도라이까지 첨가해주니 이것이 바로 미슐랭이라구.......(맛있음) 은아 한울이 품에 안기면 바로 눈물 왈칵 쏟겠지. 충격+무서움에 엉엉 울다가 진정하고 나면 그제야 엉망이 된 한울이 옷 발견하고서 자기가 더 당황하고...ㅋㅋ큐ㅠ
무슨 소리!! 이게 다 한울주 덕이라구~~~ ><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내용은 뭘 넣을까~ 한울주가 이런저런 좋은 노래도 많이 추천해 줬으니까 2판에는 노래 가사를 넣어 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까먹은 은아ㅋㅋㅋㅋㅋㅋ 그럴줄 알았다구~~ 히히 넘 귀여웡 술취해서 사귀기로 한 뒤에 한쪽이 기억없는 상태로 착각물 이어지는 것도 맛있찌 물론 지금 상황하고는 좀 다를 수도있지만 ㅋㅋㅋ 출근한 은아 보고한울이도 놀리면서 "오늘 근무 끝난 뒤에 먹고 싶은 거 있어? 물론 데이트 신청이야." 하면서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안 놔주는데다가 술마셔서 피곤해가지고 걍 자고 가도 재밌겠다 일어났는데 옆에 한울이 있으면 은아 반응 궁금해지는데?
"원한다면." 하면서 정중하게 손등에 입맞추고 구내식당(?)까지 에스코트하기 ㅋㅋㅋ 한울이 품에서 우는 은아 너무 맛도리임.... 얼마나 놀랬울까.... 한울이 은아 괜찮아 질때까지 토닥이다가 당황한 은아 달래면서 "다친 덴 없어? 밥은 먹었고? 아,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내 방이 가까워." 하면서 손잡고 자기 숙직실? 기숙사방?쪽으로 데려갈거같은데. 은아가 민망해하면 "때론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 뭐, 그런 거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주고.
히히 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넘 즐겁다 >< 노래 머 추천했더라..........? 정주행해보겠음
역시 한울주는 맛잘알이라구!!! 한울주 썰 너무 좋아 히히 >< 한울이가 놀리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 은아 "종종 같이 저녁 먹었으면서 갑자기 무슨 데이트래?" 하고 어이 없어할 것 같지.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이 너랑 내가 커플이 됐대. 말도 안 되지?" 하고서 저녁 메뉴 고민할 듯ㅋㅋㅋㅋ(대체) 은아 처음에 너무 놀라서 굳었다가 이거 꿈이라고 현실 도피했다가 비명 지르며 벌떡 일어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일 떠올려보려고 해도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숙취만 가득하고ㅋㅋㅋㅋ 자기가 저질렀나(?)?! 싶어서 머리 붙잡을 듯ㅋㅋㅋㅋㅋ
스윗한 한울이 넘 맛있어...... 다른 사람들이 그런 한울이 처음 보고 쟤 저런 모습도 있었냐며 충격 받을 것 같고ㅋㅋㅋㅋ 은아 이래도 괜찮은 건가+미안함+민망함+울어서 지침 다 섞여서 얌전히 한울이 따라가겠지. 그런 와중에도 ".....옷 벗어놓으면 내가 빨아줄게." 하고 웅얼거리고.
한울주도 즐겁다니 너무 다행이라구~!~!! >< a lovely night도 좋지!! 뭔가 둘은 활기찬 낮보다는 약간 가라앉은 저녁~밤이 떠올라서 그런가 한울주가 가져와준 부분이 딱 잘 어울리는 것 같아ㅋㅋㅋㅋ
내 취향에 은하주가 잘 맞춰주는거 아냐?ㅋㅋㅋ 은아 어리둥절 한 것에 한울이 웃겨할듯 ㅋㅋㅋㅋㅋㅋ 물어보는 거에 "어제 기억 안나? 너가 나 좋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잖아."하는데 사실임 은아는 전혀 못믿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 현실도피하는 은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치채고 부스스 일어나서 "너 어제 기억 안 나? 네가 강제로..." 하고 일부러 뒷말 흐리면서 놀리기
은아는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한테 관대한 편이고 막. 그래서 충격받는 사람들 ㅋㅋㅋㅋ큐ㅠㅠ "? 나 말고 너 말야. 흠, 이 정도면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나?" 하면서 자기 입는 박시한 후드티 꺼내주기.
맞아~ 둘이 그런 분위기 넘 잘 어울리고 흑흑 언젠간 낮도 잘 어울리는 애들 되었으면 좋겠다 힝구힝구 근데 큰일임 나 인증코드 까먹음 ㅋㅋㅋㅋㅋ 이건가
나는 한울주가 내 취향에 맞춰주는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거짓말 하지마. 너 또 나 놀리는 거지?" 하고 한울이 째려볼 듯ㅋㅋㅋㅋㅋ "내가 너 좋다고 해도 네가 받아주지도 않았을 거면서." 정작 거기 있던 모두가 증인인데도(대체) 한울이 일어나자마자 놀리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완전 사색될 것 같지. 여러 생각들이 마구 섞이다가 새빨간 얼굴로 "미, 미안...!! 내가 책임질게...!!" 하고 소리칠 듯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뭔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일단 사과부터 하고 멀찍이 거리 두고ㅋ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한울이가 원래 은근히 관대한 사람인 줄 알겠지ㅋㅋㅋㅋㅋ "내가 더럽혔으니까 내가 책임져야지." 하다가 박시한 후드티 받고 자기가 이거 입어도 되나 고민하는 은아.....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입고 나오는데 둘 덩치차 때문에 품이 큰 미니 원피스처럼 되어서 어깨 흘러내리고 손 다 덮었으면 좋겠다. 옷에서 한울이 향기가 느껴지니까 은아 왠지 그제야 부끄러워지고ㅋㅋㅋㅋㅋㅋ
낮도 잘 어울리게 되면 왠지 청량할 것 같아ㅋㅋㅋㅋ 둘 다 모든 고민이 해결되어서 정말 청춘만 남게 된..... 인증코드 쓴지 거의 2년이 지났으니까 까먹을만 하지......ㅋㅋㅋㅋ큐ㅠㅠ 나도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