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고 푸르른 바다에 몸을 누인다 있을 리 없는 생명을 바라보며 서서히, 서서히 가라앉는다 찰나의 평온은 그 어떤 시간보다 달콤하니
이것은 신비하고 기이한 꿈에 떨어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붉은 바다를 위해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무림비사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떨어지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면서 눈을 떴다. 자다가 이런 느낌에 깨는 일이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니다. 떨어지는 꿈을 꿀 때는 자주 이러니까. 하지만 그럴 땐 보통 놀라서 눈을 떠도 이불과 베개의 감촉이나, 익숙한 방의 풍경을 보며 '뭐야, 꿈이었네...'하고 다시 잠들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눈을 떴는데도 떨어지는 느낌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눈을 뜬 곳도 침대와 이부자리가 아닌― 에바 조종석이었다. 당황한 시야에는 본부의 녹색 벽이 아니라 푸른 하늘과 땅이 비치고 있다. 아니, 뭐야 이게???
"아..?? 뭐, 뭐야? 아니, 진짜로 떨어지고 있, 으악! 꺄아아아악!!!“
부유감과 점점 가까워지는 땅에 당황해 다급하게 착지자세를 잡아본다. 다행히 다리부터 착지하는데 성공했지만 꽤나 크게 충격을 받았는지 다리가 살짝 찌르르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으...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귀가 살짝 멍한 것은 떨어질 때 난 큰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데에서 단숨에 내려와서 그런지 잘 모르겠네. 충격 때문에 일어난 먼지가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 스크린 너머 풍경은...
"......뭐야... 이게..?“
숲...인가? 주변의 쓰러진 나무들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더 많은 나무들이 사방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 뭐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훈련 시뮬레이션이었다. 그때도 교외 쪽이 나왔던 적 있었지. 하지만 그때랑은 좀 다른데.. ...애초에 VR 고글을 쓰고 훈련을 시작했던 기억도 없고, 분명 침대에서 잤던 것 같은데? 혹시나해서 눈가를 더듬어 보지만 얼굴엔 아무것도 착용한 게 없었다.
"이상하네... 언제 에바에 탔지? 자는 사이에 사도가 나왔나? 아니 그래도 깨우지도 않고 이렇게...?“
사도가 나왔다기엔 브리핑도 없고, 주변도 조용했다. 초호기가 떨어지면서 낸 굉음을 제외하면 거의 아무 소리도 없는 느낌인데. 뭐지? 이 상황? 일단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리봐도 숲이고 저리봐도 숲이다. 아니, 산인가? 신도쿄시에 이런 산이 있었나?
/지도를 봐도 어디로 떨어져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대충 산 속(...)으로 상정하고 써왔습니다... :3
어느 날처럼 일어나서 천마님께 기도를 올리고 가볍게 수련을 한 다음 씻고 담당 구역을 순찰한다. 순찰이 빨리 끝나서 먼저 돌아갈까 아니면 산책을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 시간도 남으니 산책을 하기로 한다. 동시에 사람이 많던 거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주변의 산 속으로 이동한다. 경지가 오르면 오를 수록 한계가 더 명확하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이런 기분이 들지 않기 위해서 산책을 나오곤 하는건데 ... ?
" ? "
순간 진법에 들어왔는지 , 혹은 환각에 당한건지 싶어 내공을 퍼뜨리며 몸을 살펴보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천마님 맙소사.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 거인이 현실인건가 ? 용도 보고 이무기도 봤지만 ... 저건 진짜로 현실인가 ? 그전에 ... 저런게 떨어지면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일어날 것이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거인이 착지 자세로 떨어지자 동시에 뛰어 올라 충격을 피한다. 자세를 잡고 착지를 했다는 것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호흡을 하며 몸을 긴장시키고 한마신공의 내공을 사용해 주변을 얼리며 다가간다. 함부로 움직이면 얼려버리거나 발을 미끄러뜨려서 무력화 시킨다. 이것이 거인과 싸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떠올린 대처법이다. 거인의 앞까지 달려간 다음 그 자리에서 바닥을 박차고 뛰어올라 거인의 얼굴 앞에서 내공을 담아 외친다.
"너는 누구냐 !"
누구냐 !
구냐 !
냐 !
그 말을 하고 주변에서 제일 높은 나무 위로 착지한 다음 거인을 바라본다. 싸울 의사가 없다면 대화를 하겠지만 , 여차하면 바로 최강의 수를 사용해 끝장을 보겠다.
슬슬 일상이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붉은 바다 레스주분들을 위해 이쯤에서 공지를 돌려보자면...
🌊 크로스오버 진행동안 [ 붉은 바다를 위해 ] 의 레스주 캐릭터들은 일상 3회당 [ 홍해의 파편 ] 을 하나씩 획득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아이템 획득 조건은 양측 도합 15레스 이상 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8/11 ~ 8/17 까지이며, 이 이후로는 어떠한 일상 레스도 이어질 수 없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 홍해의 파편 ] [ ▶ 얼핏 보기에는 붉은 구체처럼 보이는, 코어와 비슷해 보이는 붉은 보석. 볼수록 뭔가 꺼림칙해 보이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일단은 먹을 수 있는 재질이라고 하지만… ] [ ▶ 일회성 아이템 ] [ ▶ 섭취시 랜덤하게 NPC 캐릭터의 기억 중 하나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기억의 시점을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본인이 친분이 있는 캐릭터에 한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 해당 아이템은 레스주 캐릭터를 상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아니 진짜 여긴 어디야...? 아무리 교외 지역이라도, 아니지 오히려 교외 지역에는 큰 송전탑이나 그런 거 하나씩 있지 않나? 근데 여긴 송전탑은 둘째치고 전선조차 보이지 않는데? 통신도 안 들어오고, 자다 깼는데 에바에 타고 있어서 영문은 하나도 모르겠고... ...일단 움직여볼까? 어디로 가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일어나서 움직일 결심을 하기가 무섭게 뭔가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어, 어라...?“
누구냐고 묻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냐고? ...보통 초호기를 보고서 그렇게 물어보나? '이게 뭐야'같은 외침이 들렸다면 모를까. 게다가 그렇게 외친 게 초호기의 시야 바로 정면이었다. 아니, 이거 초호기라고? 엄청 크다고?? 그런데 시야 정면까지 리프트나 뭐 그런 기계없이 뛰어올라서 외쳤다고?? 뭐야 이게. 진짜 뭐야.
"아, 그게.. 나츠키라고 하는데요. 저... 누구세요...?“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대답을 하면서도 의아했다. 일단 이 사람이 어떻게 초호기 높이 비슷하게 점프했는진 둘째치고, 복장이 신기했다. 역사책에 나오는 그런 옷 같은데? 일단 흔하게 볼 수 있는 옷은 아니지...? 그리고 네르프 관계자라면 절대 하지 않을 누구냐는 질문... 흠. 일단 저 사람이 네르프 관계자가 아니라는건 확실하게 알았다. 와,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 중에서 제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이네. 좋아해야 하는 건가 이거..
"참, 혹시 여기 어딘지 아세요? 신도쿄시는 아닌 것 같은데, 구 도쿄도 아니고...“
누구냐고 외쳤던 그 사람은 가장 높은 나무 위로 착지해 있었다.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땅 쪽을 가리키며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냐고 물어봤다. 혹시 여기 사시는 분이세요? 여기 어디에요...?
거대하면서도 험악한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가녀린 목소리다. 마치 어린 여자 아이 같은 ... 아니지 , 내가 너무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해버린건가 ? 스스로를 나츠키라고 밝힌 거인을 보고 어디서 들어본 이름 방식이라고 생각하다가 동쪽의 섬나라에 저런 이름 방식을 쓰고 있었다고 치훈(건이 친구)이에게 술자리에서 들은 적이 있다. 나라 이름은 기억하지 않는다. 그런 작고 약한 나라의 이름을 내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 그렇다면 이 거인은 동쪽 섬나라에서 나타난 요괴라도 되는것인가 ? 이 정도 크기의 요괴라면 ... 내단도 상당히 거대할 것이다. 적의를 보이지 않으면 내단을 꺼낼 생각도 없지만 여기서 천마신교의 신분과 황보세가의 신분. 둘 중 어느 것을 꺼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황보세가의 것을 꺼내기로 한다.
"나는 황보건. 별호는 없고 평범한 무림인이지"
거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내공을 담아 크게 말한다.
"도쿄 ? 그건 잘 모르겠다만 ... 여기는 청해다."
동쪽 섬나라에서 온 요괴가 그것을 알까 싶지만 , 그것 말고는 설명할 게 더 있나 싶다.
"이름을 말하는 방식을 들어보니 동쪽에 있다는 섬나라 사람인가 ?"
섬에서 대체 어떤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 이런 거인이 갑자기 대륙의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황보세가의 사천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급 분타원. 성격은 호방하고 술을 좋아하나, 중요할 때는 진지해지고 말수가 적어진다. 무엇보다도 비밀을 엄수하는 편이라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얻고있다. 부모님이 정마대전에 참전했었다는 강건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가, 같이 임무 수행을 하던 도중 죽을 위기에서 강건이 구출해낸다. 그 이후부터 살갑게 대하더니 어느순간부터 의형제를 맺어버린 상태. 무공은 그리 뛰어나지 않으나 재능은 있는듯 하다. 강건과는 동갑내기.
요약 : 술 좋아하고 머리 잘돌아가며 이상한 정보 잘 물어오는 베프 . 이상한 지식은 이 친구가 알려줬다고 퉁치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