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니 이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못 본 적이 없을, 그저 스쳐지나가듯 보아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이 강렬하다. 그렇다고 특출나게 못 생기거나 한 것이 아닌 새하얗고 관리를 잘 한 듯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날카로운 콧대,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진 눈매와 반짝이는 검은빛 눈동자, 그리고 옅은 분홍빛의 입술은 그를 한번 본 순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훤칠하게 큰 187cm 가량의 키와 적당히 근육이 붙어 핏이 좋은 그의 몸은 더욱 더 그를 빛나게 만들었다. 그 좋은 테는 단순히 교복을 입더라도 다른 남학생들과는 다르게 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언제나 입가에 머금고 다니는 미소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지어보이는 눈웃음은 그의 인상을 더욱 선하게 만들었다. 만인의 1등, 만인의 우상이 되기에 부족한 점 없는 모습이었다.
성격:
학교를 다니면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선후배들도 대부분 그를 알 정도로 사교적이고, 처음 보는 이나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그는 친절했다. 마치 그런 행동들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는 거리낌이 없었다. 학업에서도 그는 철저했고, 언제나 깔끔히 정리된 그의 자리나 사물함은 그의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을 드러내는 것만 같아 보였다. 평범하다면 얼굴을 붉힐 일도 그는 언제나 미소로 대했고, 그렇기에 모두에게 그는 천사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
기타: - 도서부. 2학년이 되면서 부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동갑내기 부원들과, 선배들 그리고 새로 들어온 후배들이 대부분 찬성해서 자연스레 부장이 되었다. - 청량한 느낌의 향수를 뿌리곤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곁에 가면 늘 청량하고 시원한, 그러면서도 산뜻한 향이 느껴진다. - 자기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쓴다. 성적도 언제나 1등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고, 공부 외에도 예체능이나 사교관계 역시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 집은 부유한 편인 듯, 커다란 단독주택에 산다. 다만 저녁이 되면 거의 대부분 커다란 주택 2층의 방 하나에만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그의 주변에선 종종 여러가지 노랫소리가 작게 떠돈다고 한다.
여름비가 조금은 세차게 어두운 밤거리를 뒤덮고 있었다. 밝은 LED가 들어간 간판들은 여전히 그 빛을 뽐내고 있었지만, 아주 조금만 벗어나면 그곳에는 당연하다는 듯 어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외딴 골목, 물론 편의점 같은 가게도 있기는 하지만 가로등 사이의 거리가 멀어 어둠의 깊이가 더욱 깊어보이는 골목에도 빗방울은 쉴세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따금 사람이 지나갈 때면 찰박찰박 물웅덩이를 밟는 소리가 울려퍼지지만, 고요한 정적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우는 골목 길을 검은색 우비를 뒤집어쓴 누군가가 천천히 걷고 있었다.
" .... "
우비 모자를 뒤짚어써 그늘이 진 얼굴 부분에선 천천히 숨을 내뱉는 소리가 나오지만, 가로등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어둠 속에 잠긴 얼굴은 좀처럼 보이질 않았다. 한손에는 묵직한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한 검정색 봉투를 들고 천천히, 고요한 골목에 불협화음을 만들고 싶지 않은 듯 걸음을 나아간다. 그럼에도, 이따금 물웅덩이를 밟을 때면 찰박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야심한 시간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편의점에라도 들릴법한 시간이었기에, 우비를 뒤집어 쓴 인영은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 ... 아 "
그러다 검은 우비를 뒤집어 쓴 인영은 무언가를 봐버린 듯 가로등 아래에 멈춰선다. 가로등 아래에 서니 우비 모자 속의 어둠도 조금은 물러나 그 안의 얼굴이 보여지게 만들었다. 새하얀 피부와 오똑한 콧날, 그리고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미소를 머금은 체로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을 응시한다. 조금은 당황한 듯 싶긴 했지만, 여전히 태연히 자신을 보고 있는, 학교의 선배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들어보인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봉투에는 흐릿하지만, 마치 고양이 발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튀어나와 있는 것만 같아보였다.
" 안녕하세요, 선배. 비 .. 가 많이 오네요. "
나긋한 말투, 학교에서도, 동아리실에서도 들었을 그 목소리로 소년은 자신을 바라보는 선배에게 인사를 건냈다. 어딘가 기묘한 모습으로.
안녕 잘 지내고 있을까? 답레 올려둔다고 한 날이 지났는데 아직 쓰기 시작도 못한 상태라 미리 물어봐야할 것 같아서😶 처음 구할 때 내가 바쁜 시기랑 맞물려서 흐지부지 됐다가 8월부터 조금 나아질줄 알고 다시 구해본거였거든.. 근데 지금 일 끝나는 족족 새로운 일이 생겨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야 😞...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캐입해서 쓸 수가 있는데 지금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 ㅠㅠㅠㅠ 그래서 텀이 정말정말 길어질 수도 있을것 같은데 혹시 괜찮을까? 지금 최대한 빨리 써서 올리면 다음주 주말..?일것 같아... 첫일상 제대로 이어가기도 전에 이런 얘기하게 돼서 미안해 ㅜㅜㅜ 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서 이어가기 곤란하면 편하게 말해줘...'
안녕 너무 늦게 왔지 ㅠㅠㅠ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써서 올려보려고 했는데 계속 일하다가 9월이 되었더니 더 바빠져버렸어.. 내가 스레를 지속할수가 없을 것 같아서 정말정말 늦었지만 얘기는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첫 일상 시작도 못하고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