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대략... 성검으로 용사를 찾으려고 하면 특정 거리 안에서는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맹점이 있는데.... 용사가 이 맹점을 이용해서 인싸력으로 자기 또래같이 생긴 여자애들을 포섭한 뒤 머리 비슷한 색으로 염색시킴+용사 본인은 렌즈로 원래 눈색을 숨겨서 위장. 이런 상황인 것입니다!
"든든하다기보다는.." 그냥 얻어맞을 이가 될 수도 있겠군요. 라고 말을 합니다. 농담이려나..? 그리고 들어온 디저트 카페에서 빙고! 를 당하고는 소란스러운 곳을 쳐다봅니다. 성검이니 언니니 하는 것을 봅니다.
"흠..." 다섯 소녀를 훑어보고는 아마 누가 용사인지 알 수 없다는 것처럼 애매한 표정을 짓습니다. 정말 그런 것인지는... 다른 이야기지만. 유달리 어느 쪽을 바라보며 음..거리는 경향이 살짝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금방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진담과 농담과 고짓말이 구분이 안되는 지한이인가.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다섯 사람 중 셋만 진실을 말한다는 그런 거짓과 진실 구분하기 문제라도 풀어야 하는 건가 하는 지한주의 떨림이 있었습니다.
"시간낭비를 하면 그쪽도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지한은 일단 적당히 그쪽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대처를 할지... 의 문제인 만큼 지금은 도망간다. 는 것만 막으면 되지 않을까요
소녀들 중 반묶음 머리를 한 아가씨 스타일의 소녀를 시작으로, 그들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용사가 언젠가는 나왔던 게이트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우리도 알아. 돌아가지 않으면 게이트는 그 자리를 대신할 용사를 밖에서 끌어들여서라도 채우려 할 테니까. 무고한 사람이 용사님 대신 끌려가는 건 우리들도 원하지 않아." "맞아. 용사도 나름 공무원인데 거기는 급여도 짜게 주고 휴가도 잘 안 보내준다구." "게다가 설탕도 귀한 동네란 말이지." "그래서! 두 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아!"
반곱슬 진 포니테일 머리를 한 소녀가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서더니 둘에게 다가간다.
"우리랑 내기 하나 할래? 너희가 우리 중 누가 진짜 용사님인지 맞추면 곧바로 돌아갈게. 하지만 못 맞추면...벌칙으로 해질 때까지 같이 놀아줘야겠어! 게이트는 여기 시간 기준으로 24시간 안에만 돌아가면 되니까! 밤이 되면 가짜 용사님들도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테고."
"진짜 용사라도 된 것처럼 말하네, 자기가 가짜면셔." 진지한 성격인 것처럼 보이던 단발머리 소녀가 뒤에서 끼어든다.
"어머? 너도 가짜잖아, 무슨 소리야. 내가 진짜인데." 반묶음 다음으로 입을 열었던 올림머리 소녀가 또 말을 얹는다.
"보시다시피 쉽진 않을 거에요. 용사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진지하게 연기자를 지망하고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머리를 땋아내린 소녀가 말한다.
"어떻게 할래? 기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맞춰볼까?"
강산이 미묘한 지한을 돌아보며 묻는다. 확실히 둘이서 전부 끌고 가기엔...다섯은 너무 많다.
"도주하지 않는다면 딱히 죽어라 쫓을 생각은 없습니다." 도주한다면 좀 과격하게 갈 수도 있지만.. 지금 상태를 봐서는 당장 도주하진 않을 것 같기에 디저트가게를 휘 둘러보고는 사람 넷과 게이트의 존재 한분으로 구성되어 있을 인원을 보다가 설탕도 드물고 휴가도 없다는 말에
"그건 심하네요" 정말 심했어. 설탕이 얼마나 중요한데 말이지요. 그나마 단것을 좋아하는편이라는 정보는 얻어서.. 지한주는 다행이라 생각하지만요.
"글쎄요..." 어깨를 으쓱하며 맞춰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말을(물론 >>569는 농담입니다. 이게 취사선택인 걸까?)돌아본 강산에게 답하면서 연기자 지망이라더니. 연기가 상당하다고 중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