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거리를 좁히며 빠르게 류에게 다가옵니다. 쾌속이라는 것이 어울리는 단어. 사격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수는 거리의 이점을 봉인당하는 순간 상당한 애로사항을 가지게 됩니다. 불과 수 미터도 되지 않을 거리까지 짓켜든 상대는 검을 위로 들어올리면서, 몸을 가볍게 꺾어냅니다.
대력참
어깨와 허리가 한 순간 뒤로 꺾이고, 순식간에 그것을 쏘아내면서 폭발적인 위력을 담은 참격이 진에게 날아듭니다.
" 위험하군. "
참격의 거리 안, 미묘하게 끼어든 총탄은 아주 약간의 거리를 바꿔냅니다. 검의 휘어짐이 조금. 아주 조금 휘어짐과 동시에 진은 리볼버를 한 바퀴 돌리면서 리볼버로 적의 팔을 쳐냅니다.
소리 없는 한 발의 총알이 날아듭니다.
기술 단절 - 브레이킹 모먼트
캉!
급히 총탄을 쳐내며 물러나는 적을 향해 류는 모자를 벗은 채로 씩 미소를 짓습니다.
" 거칠어. 친구. " " 닥쳐!! "
휙, 휙, 서 - 엉,
가까운 거리에서 무차별로 휘둘러지는 검을 몸을 가볍게 틀어가면서 회피해냅니다. 퍼포먼스를 위해 사용한 브레이킹 모먼트의 문제점인지 팔이 아려오지만, 못 버틸 만한 충격은 아닙니다.
다가온 상대를 향해 발을 휘두릅니다. 그 움직임을 막아내기 위해 검면으로 발을 막습니다. 류는 발을 들어올린 채로 리볼버를 들어올립니다.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
리볼버는 한 순간.. 불길을 뿜어냅니다.
" 큿.. "
아이솔은 작열통을 호소하며 검을 쥐고 물러납니다. 그의 검이 백색으로 물들고, 힘을 준 채로 그는 크게 검을 휘두릅니다.
불꽃이 피어나는 빛이 짧은 시간, 수십번 점등합니다. 모래바람을 뚫고 수십 발의 총탄이 아이솔을 향해 날아들고 아이솔은 건강의 보조와 자신의 방어구를 믿은 채. 그대로 다시 압박을 시도합니다. 착탄된 수 발의 총알들이 피를 터트리지만 그는 더 흉흉한 눈으로 달려들어 검을 휘두릅니다.
촤악!!
그것은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류의 표정이 잠시 놀란 듯 하다가 다시 태연한 미소를 지어냅니다. 그렇죠. 방심해선 안 됩니다. 약한 적이라고 해서, 방심했다간 언제 자신의 목을 물어뜯을지 모르니까요. 사막에서 배운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누구도 자신에게 이유 없는 선의를 베풀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핑그르르르르르, 챙.
자신을 죽이려 드는 적은 확실히 죽여야 한다는 것.
한 발의 총알이 왼쪽 리볼버의 여섯 번째 탄실을 차지합니다.
캉, 티잉, 캉, 캉, 카가강,
가까운 거리에서 검을 휘두르며 막아내길 반복하는 아이솔과, 몇 발의 총알을 쏘아내면서 검을 리볼버로 쳐내는 류의 대결은 은근히 류가 불리한 듯 보입니다. 여전히 여유 있는 표정으로 보이는 상대와는 달리, 확실히 검을 받아냈을 때 대미지가 없던 게 아니니까요.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듯, 크게 검을 휘두르는 상대를 향해 진은 리볼버를 들어올립니다.
철컥, 철컥, 철컥. 탄실이 돌아가는 소리만 울리고, 날아드는 총알은 없습니다. 마치 그 소리를 승리의 신호로 알아들은 것처럼 더욱 거세게 검을 휘두르는 상대를 향해.
철컥.
한 발의 총탄이 날아듭니다. 그 몸에 명중했을 때, 저릿한 감각과 함께 휘두르던 검이 확연히 느려집니다. 아차, 하는 감각이 들기도 직전에 류는 거리를 좁힌 채 상대의 턱 아래에 총구를 겨누고 웃습니다.
" 러시안룰렛. 승자는 나인 듯 싶군. "
소리 없는 총격. 무거운 몸은 힘을 잃은 듯, 땅을 바라본 채 쓰러집니다. 상처를 수습하기 전. 이것이 쇼라는 것을 기억한 류는 모자를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가며 가볍게 몸을 숙입니다.
나 조금 궁금한게 한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이 어디부터 어디까지고 이중행동의 기준은 공격 횟수나 기술인지 이런거.. 예를들어 상대가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피하고 뭐뭐를 써서 공격한다 저렇게 나오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한다 이렇게 쓰면 되는건가? 캡틴이 진행해준 대련 보면 상당히 매끄럽게 장면이 이어지는데 캡틴 재량으로 보정한거야? 대련 참여했던 사람 중에서 웹박수로 지문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참고하려고..
>>533 200m, 상대는 저격수. 의념각성자간의 전투이니 만큼 더 빠른 기동력과 넓은 교전범위를 활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 본다면 이건 역시 윤시윤에게 유리한 전장이지 않을까.
"아, 꽤 즐거워."
이죽거리는 미소를 띄우며 유하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저격수에게 거리를 두어봐야 불리한건 이쪽. 마도의 시전도 잊지 않는다.
#지그제그로, 저격에 맞지 않도록 총구의 방향을 주시해 달려서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마도를 구현해본다. 바닥의 흙을 단단하게 굳히고 솟아올려, 사면체의 형태로 이루어진 좁은 석제 관 안에 가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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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쳤다. 하지만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약할 수단, 그러니까 석관을 만들었으니 남는 장사가 아닌가? 이런 멍청한 짓이 두 번 통할 리는 없지. 유하는 더 빠르게 상대에게 접근했고, 마도를 구현하려 했다. 일렉트릭 샤클. 상대의 총이 금속이지만 도체일지 아닌지 모른다는 점이 유일한 걸림거리일까.
#시선과 총구를 피해 접근하며 일렉트릭 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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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 질 수록 더 빠른 속도의 싸움이지. 문제는 내가 상대보다 느리다는 점이고. 하지만 너무 암담해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도 빠른 마도는 있으니까.
다리를 굴려 땅을 박차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어느 때라도 상대의 총구의 움직임에 반응하기 쉽도록 무게중심을 낮춰서 이동하고... 자 마도의 시간이다. 상대방의 대물저격총을 노리는 마도.
#썬더콜링 - 윤시윤/윤시윤의 대물저격총
-- 아프잖아. 핏줄기가 솟구치는 팔의 격통이 뇌까지 저며 들어오는 듯 했지만 치료는 뒤로 미뤄야 한다. 그런 것 하나 하나 신경써 가며 임할 정도로 내가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탓이다. 빠르게 머리를 굴린다. 거리를 좁히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거기에 연연하면 제대로된 공격을 할 수가 없다. 두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서라면, 결국엔 망념의 상승을 감수하는 수 밖에 없나?
아니 방법은 더 있을 터.
상대는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후퇴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이동경로 자체를 데미지로 바꿔야겠지.
빠르게 접근 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흙을 단단하고 날카로운 창처럼 솟게 만들어 상대에게 쏘아낸다. 상대가 움직이려는 힘이 자신을 겨눈 총구가 되도록
#캡틴참치짱귀엽고짱좋아해
-- 고통스러운가? 고통스럽다.
포기할 정도로? 절대. 심장의 고동소리가 점점 커져온다. 아드레날린이 만들어내는 각성 효과에 동공이 더 얇아진다. 손톱 끝에 뭍은 끈적한 피의 감촉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다. 나도 상대도 만신창이였지만, 다행인건 내가 더 건강한 상태라는 것. 그리고 상대가 이제 섯불리 이동하지 못 한다는 것. 아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강한 기술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정도. 이것만 피하면 승리는 내것이다.
숨을 내뱉으며 접근한다. 부상의 탓으로 보이도록 조금 느리게. 그리고 눈은 확실하게 상대의 운동을 살피고 있다.
#망념 60을 들여 신속을 강화한 체 이전보다 느리게 접근하다가, 상대의 공격이 오면 그 차오른 망념의 순발력으로 피하려 해본다. 그후에야 이게 이중행동이 아니라면 일렉트릭 샤클. 맞다면 마도는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