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52074> [1:1/일상/HL] After Story w/ W&H :: 458

◆9KUkRPy0SQ

2022-07-03 19:04:16 - 2023-06-26 07:29:32

0 ◆9KUkRPy0SQ (whdAkCCs5g)

2022-07-03 (내일 월요일) 19:04:16

>>1 우정현
>>2 하은지

308 우정현 - 하은지 (7uNfWDSkUk)

2022-10-19 (水) 20:25:54

은지가 주문한 음료를 보자 약간의 알콜이 들어간 음료인것 같았다. 하지만 미성년자도 아니고 이젠 당당한 성인인데 이 정도 음료 정도는 마실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내 몫의 콜라와 함께 주문을 마친다. 나도 마시고 싶었지만 운전해야하니까 술은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 그러니까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겠다는 말이야. "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말에 뭐가? 라고 물어보니 눈을 피해버린다. 대충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았지만 되묻지는 않고 은지가 쓰다듬어주는 손을 즐기다가 음식이 나오자 몸을 일으켰다. 처음엔 가볍게 에피타이저로 시작하는듯 했는데, 그거에 맞춰서 간단한 마실 것도 같이 나왔다.

" 맛있게 먹자~ "

그리고선 천천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명성에 걸맞게 음식은 아주 훌륭했고, 이어 나오는 것들도 하나 같이 맛이 있었다. 그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기에 입을 한번 닦아내고 말했다.

" 은지는 아이 낳을 생각이 있어? "

지금까지 한번도 얘기해본적이 없다가, 이번 기회에 한번 물어보고 싶어졌다.

309 은지 - 정현 (qbhUyIu9B.)

2022-10-22 (파란날) 18:53:54

나온 음료를 보고는 음? 하는 표정을 짓지만 성인인데 뭐 어떤가요. 그래도 익숙한 타입은 아니라 표정이 오묘해집니다.

"일찍 들어가게요?"
그럼 야시장은 내일 가야겠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일찍 들어가서 같이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장난을 치면서 푹 쉬면 아침이나 낮에는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 즈음에 야시장을 구경하는 거...를 상상한 모양일지도.

달그락 거리는 식기를 내려놓는 소리와 함께 들려온 질문에 잠깐 고민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나온 음식들은 명성에 걸맞게 맛있었습니다. 전부 다 좋기는 어려운데 그걸 해내는 식당이라. 은지는 기억해둘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할까.. 라고 생각하며 은지는 알콜이 들었지만 괜찮은 음료를 홀짝입니다.

"아이....인가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건 아니겠지만 실제로 낳는다. 란 것은 애매하니까요.

"아이를 낳는다고는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서요"
낳자! 라고 권유한다면 마음은 움직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약물이나 이런저런 커리큘럼이 있었는데... 괜찮을까? 같은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있을 겁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인첨공의 인구를 생각하면 의외로 사고는 자주 일어날 것 같으니 괜찮...나? 일지도 모르지만...

310 우정현 - 하은지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9:55:33

" 야시장 ...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으니까. 세미나에서 난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나 모르겠네. "

아침부터 한 일이라곤 운전과 은지를 따라다니면서 몇가지 한 것 밖에 없는데 나 자신도 왜이러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해외에 나와있어서 적응을 잘 못하는 것일수도. 그래도 은지가 이해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나오는 코스 요리들을 먹어치운다. 역시 명성에 걸맞게 부족한 요리가 하나도 없네. 입맛에 안맞는 요리는 좀 있었지만 말이다.

" 확실히 우리는 일반인들이랑 다르니까. 조금 고민이 되기는 하지. "

사실 은지랑 사귀게 되고나서 꽤 시간이 지났을때부터 생각을 하고 있던 문제였고 우리가 인첨공을 빠져나와서 평범하게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부턴 좀 더 깊게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다. 나는 은지랑 결국 조촐하게던 어떻게던 결혼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둘 사이의 아이에 대한 문제도 고민을 해봐야하니까 말이다.

" 결혼하고 생각해도 늦지 않으려나. "

그래도 너무 시기가 이른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웃으며 얘기했다. 은지라면 내가 권유했을때 어느 정도 말은 들어주겠지만 아이를 낳는다는게 나보단 은지가 더 고생하는 일이니까 ..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어느새 식사는 다 끝나고 디저트까지 말끔하게 비운 나는 은지를 향해 말했다.

" 어제 비행기 타고 오느라 쌓인 피로가 아직 덜 풀린 것 같기도 하네 ... 일단 호텔에 가서 쉬다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까? "

세미나 일정보다 여행 일정을 한참은 더 길게 잡아뒀으니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을테니 말이다.

311 은지 - 정현 (7RNvDtQKdc)

2022-10-25 (FIRE!) 19:19:17

"한 게 없다기보다는..."
정확하게는 일단 활동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쓰는 거니까 피곤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며 음식을 부드럽게 갈라 입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일반인과 다르다는 말을 하는 정현을 보며 약간 눈을 내리까는 미소를 짓습니다. 약간은 어쩔 수 없다는 감정이었습니다.

"고민할...만한 이야기는 맞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생각이라는 말을 하는 정현을 보고는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서 다행이에요. 라고 덧붙입니다.

"아이를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만일 그런 이야기가 주제로 나온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까 하고 고민한 적도 있었거든요."
솔직하게 말합니다. 물론 그 생각이 오래전부터 든 것은 아니고 이렇게 인첨공 외부에서 지내며 동호회 같은 외부 커뮤니티적 활동을 하면서 경험하게 된 일들로 인해 가끔 생각하게 된 모양입니다. 긍정적인 변화지요. 은지는 자신에게 생긴 어느정도의 긍정적인 변화가 정현에게도 있게 될까 하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호텔에 가서 쉬다가 내일부터겠네요"
호텔에 풀이나 라운지 쪽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풀이나 라운지에서 쉬며 가볍게 홀짝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네요.

312 우정현 - 하은지 (EopJ8/C9mQ)

2022-10-25 (FIRE!) 23:22:43

은지의 대답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기에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예전에 인첨공에 있을때를 너무 생각하고 있던걸까. 우리는 분명 커리큘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태어날 아이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 외부에서의 생활이 그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 것일까.

" 사실 이렇다 저렇다해도 나는 은지랑 평생을 같이 살아갈거니까. 그래서 아이에 관한 문제도 얘기하고 싶었거든. 근데 은지도 고민한적이 있다니까 다행이야. "

낳는다면 한명 내지 두명만 낳고 싶기는 하지만, 그건 은지와 얘기를 해서 조율할 문제니까. 일단은 은지도 마냥 부정적이진 않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신나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 다 먹었으면 갈까? "

은지가 다 먹기를 기다렸다가 물어본 나는 일단 계산부터 끝내고 다시 돌아와 은지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식당 밖으로 나섰다. 아직 해가 쨍쨍해서 엄청 더웠지만 자동차를 괜찮은걸로 빌렸기에 미리 에어컨을 틀어둘 수 있어서 차 안은 상당히 시원했다.

" 호텔로 가겠습니다~ "

운전기사 마냥 얘기한 나는 부드럽게 운전을 시작했고 올때보다 좀 더 빨리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간지 얼마 안된것 같았는데 벌써 세시를 지나고 있는 시간이라 나는 침대에 발라당하고 드러누우며 팔을 뻗었다.

" 안기세요, 우리 예쁜 은지씨. "

아, 인첨공 나오면서 많이 바뀐건 내 주책이 아닐까 싶다.

313 은지 - 정현 (KZdveypF5Y)

2022-10-27 (거의 끝나감) 23:50:21

"그렇죠.."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이런저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하거나 듣게 되는 것으로 인해서였을까? 평생을 같이한다는 말에 평생이 언제일지는 모르는 일이라도, 자신도 같이하고 싶은 마음은 확실합니다. 어째서일까요. 사춘기의 한때가 아닌 마음이 잘 맞고 같이하기에 부족함이 없이...라면 그걸로 된 것이겠지요.

"그럼요."
다 먹은 뒤에 은지는 일어나려 합니다. 약하지만 알코올이 들어가서 그런지 옅은 홍조가 올라오네요. 비틀거리거나 제어가 안되거나 그런 종류는 아니지만 정현이 돌아오면 팔짱을 끼려 할지도요? 옷이 두껍지 않아서 선이 닿을지도 모릅니다.
차에 타고 돌아온 호텔에서 은지는 다시 나가긴 애매할 것 같아서 화장대에 앉아서 화장을 지우고 간단한 세안을 하고 나왔을 때...

"뭐에요..."
발라당하고 누워서 팔을 뻗는 것에 키득키득 웃으며 그 안에 쏙 안기려 합니다. 한낮부터 침대에 뒹굴다니. 나태함에 경각심을 가지기에는 여기는 호캉스인걸요. 은지는 정현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시도해 보나요?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거겠지만...

314 우정현 - 하은지 (7sdOTWv5.o)

2022-10-31 (모두 수고..) 21:09:46

계산을 하고 돌아오자 팔짱을 껴오는 은지를 몸쪽으로 살짝 당겨서 밀착한채 차로 향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은지가 워낙 예쁘니 그럴 수 밖에 없지~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차에 은지를 먼저 태우고 운전석에 타선 호텔로 향했다. 아직까진 낮이었지만 다시 나가긴 애매한 시간이었기에 일정을 마무리하기에도 나쁘진 않은 시간 같았다.

"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래. "

은지가 짧게 볼에 입맞춤을 해주자 나는 은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이대로 더 뒹굴고 싶었지만 일단 나갔다왔으니 씻어야겠다는 생각에 갈아입을 옷을 들고가 간단하게 물로 먼지만 씻어낸 뒤에 나와서는 침대에 다시 걸터앉았다. 머리가 아직 젖어있어서 누우면 베개가 다 젖을테니 말이다.

" 조금 피곤하다, 그치? "

작게 하품을 하고서 나는 은지에게 말했고, 어차피 젖은건 머리 끝부분이니 괜찮겠지ㅡ,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대로 침대에 뻗어버렸다. 옆에 있던 은지를 갑자기 껴안으려하며 나는 짙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 키스, 해줄까? "

선심 쓰듯이 말했지만 사실 내가 하고싶은 것도 있긴 했다.

315 은지 - 정현 (l2v1aKqQN.)

2022-11-02 (水) 16:42:49

시선이 보이지만 집중되는 건 좀 부끄러운지. 아니면 보기 싫어서인지 살짝 몸을 숨기듯 밀착하려 합니다.
저녁에 또 나간다면 나갈 수 있는 시간이긴 했지만, 은지는 그다지 나가고 싶진 읺아보였습니다. 일단 일정 자체는 다 끝났으니 편하게 쉬는 게 좋지 않나요? 운전석의 정현을 잠깐 보다가 창 밖의 풍경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며 호텔로 향합니다.

"저도...좋아해요"
하고 싶은 말을 고르는 만큼. 생략되었기는 하지만 표정만으로도 깊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겁니다. 쑥쓰러운건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건지. 그건 알 수 없지만.. 피곤하다는 말에 은지는 누워서 정현을 올려다보며..

"피곤할 만도 하죠?"
기본적으로 약간의 시차도 있고, 일정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서 침대에 뻗자 약간 젖어드는 걸 보고 눈을 깜박이지만 뭐.. 그 젖음을 감당하는 건 정현 오빠니까요? 껴안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꽉 끌어안기는 건... 좋잖아요.

"키스 이상은 안하실 건가요?"
장난스럽게 묻고는 해주실 거면 해주셔도 괜찮지만요? 라며 부러 새침한 척 고개를 살짝 돌립니다. 해준다면 은지도 좋아하겠지만 살짝 놀리고 싶은 것도 있던 걸까요?

316 우정현 - 하은지 (xh3tOlCkxU)

2022-11-02 (水) 22:33:12

" 시차적응이라는게 생각보다 힘드네. "

아까까지만 해도 평소보다 적은 일정인데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 이유를 찾고 있었는데 은지의 말에 시차 적응이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 해외 여행이라 시차 적응이라는 것을 말로만 들어봤지 경험해보는 것은 처음인데 상당히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었다. 좀 더 움직였다면 아마 내일은 피곤에 찌들어있지 않았을까.

" 으음, 글쎄에~? "

은지의 장난스러운 말에 나도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서서히 입술을 겹쳐갔다. 자주 하는 것인데도 할때마다 설레는 이 행위는 평소처럼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진해진다. 동시에 손이 은지의 옷 속을 조금씩 파고들었고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렀을때는 서로의 옷이 전부 흩어져있고 침대에서 이불을 나란히 덮은채 마주보고 누워있지 않았을까.

" 나는 은지를 만난게 인첨공에서 그렇게 고생을 해서 얻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해. "

그 고생은 인첨공 바깥의 사람에겐 말해도 절대 믿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커리큘럼도, 블랙옵스의 활동도. 그런 와중에도 은지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약간 흐트러진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나는 작게 웃었다.

" 그렇기에 나는 네가 너무나도 필요해. "

317 은지 - 정현 (ReR7IWHlSA)

2022-11-03 (거의 끝나감) 22:56:26

"약간.. 그런 면이 있지요?"
시차가 없다시피 한 국가에서 사는 만큼 익숙하지는 않다. 나중에 시차적응할 때에 유용한 팁(13시간 공복? 그런 느낌)을 안다면 해볼 수도 있지만.

"짖궂어요?"
손을 거부하지 않고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서로만 바라보는 시간이 끝났을 때에 마주보고 누운 은지는 살짝 상기된 얼굴이었을 겁니다. 이대로 푹 쉬어도 좋지 않을까? 같은 생각은 아주 살짝 들었지만.. 정현이 말하는 고생을 압니다.

"고생하기는 했지요."
인첨공도 블랙 옵스도 인첨공 밖의 사람들에게는 닿지 않을 머나먼 것이다. 아무리 동호회에서 깊게 사귄다고 해도 말할 성질은 아니지. 그런 면에서 은지는 정현이 없다면 의미를 잃어버리고 어딘가 깊숙히 숨겨둔 것을 들여다보고 매몰되어 영영 가라앉을 것이 분명하니까. 입맞춤 뒤의 필요에 대한 말에 은지는 속삭였다.

"절 아직 여기에 남아있도록 하니까요."
천사나 악마같은 것에 비유하기엔 은지는 그런 비유는 조금 부끄러워할 것이니까요?

318 우정현 - 하은지 (iBxMIHjtuw)

2022-11-07 (모두 수고..) 22:39:50

한참이라고 느껴지는 시간이 지난 후, 우리 둘을 감싸던 열기가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 이때에 나는 은지의 얼굴을 마주보고선 웃어주었다. 고생이라는 말에 그녀도 맞장구를 쳐주고 고생 끝엔 낙이 온다는 말이 틀린 것이 아님을 나와 은지가 증명하고 있다. 은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나는 빙긋 웃어주며 목을 꼭 끌어안아주었다.

" 나도 은지가 있어서 남아있을수 있는 것이겠지. "

인첨공과 바깥은 현저하게 다른 것이었고 그의 삶도 파란만장 했기에 적응하는데엔 조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항상 긴장의 연속이던 삶을 그렇게 쉽사리 놓아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때마다 은지가 없었다면 결국 인첨공으로 다시 돌아가 같은 삶을 반복하지 않았을까? 아니, 애초에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을수도 있다.

"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아름답다니까. "

손가락 끝으로 몸 선을 훑으며 얘기한 나는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선 팔에 그녀가 고개를 뉘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른바 팔베개라는 자세인데 오래하고 있으면 팔이 저리긴 했지만 그 정도 저림이야 은지를 위해선 참을 수 있었다.

" 은지는 결혼식이 하고 싶어? "

거의 부부처럼 살고 있지만 은지에게도 결혼식이라는 로망이 있지 않을까, 하고 얼마 전부터 고민하고 있던 것이었다.

319 은지 - 정현 (nCWfduFFxE)

2022-11-08 (FIRE!) 23:29:17

열기가 온기로 천천히 식어갑니다.
서로가 서로로 인해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라도 생각할까요? 은지는 만일 정현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인첨공을 벗어날 생각을 할 리가 없었겠지요. 그 안에서 계속... 아니. 그런 생각은 만약으로만 묻어두도록 해요.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긴 해요"
아름다운 선을 타고 미끄러지는 손가락의 감촉을 얇은 이불 위로 느끼다가 팔베개를 해주려 하자 냉큼 머리를 뉘입니다. 사실 팔베개가 그렇게 편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까이서 안겨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겁니다.

"결혼식..."
"결혼식 보다는 결혼식에서 보통 입는 그런 종류를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그러니까.. 한껏 꾸몄다. 같은 종류는 간혹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라는 거겠네요. 베일을 걷어준다거나. 웨딩 드레스라던가.. 그런 종류는 로망인 만큼..?

"정현 오빠는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 어떨 것 같아요?"
속삭이듯 말을 하네요.

320 우정현 - 하은지 (6mzZMtA.YE)

2022-11-13 (내일 월요일) 03:12:48

" 기분이 좋다면 자주 해줘야겠는걸. "

팔을 내어주자 냉큼 머리를 뉘이는 은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이럴때보면 영락없는 고양이인데, 고양이 중에서도 개냥이라고 불리우는 종류가 이러지 않을까 싶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나한테만 이러니까 나는 정말 좋았지만 말이다.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찔렀다가 쓸어내리면서 나는 말했다.

" 너무 아름다워서 상상만으로도 눈이 부신걸. "

일부러 눈을 찡그리며 얘기했다가 장난스런 미소로 금세 표정을 바꾼 나는 은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어떤 종류의 드레스를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다 서로가 부른 많지 않은 하객들 사이에서 축하 받는 모습이란 ... 상상만 해도 행복감에 젖어든다. 아직 사회에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으니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는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은지는 어때? 결혼식에서 나랑 같이 서있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가벼운 미소와 함께 물었다. 그리고선 더욱 꼭 안아주면서 몸을 밀착시킨다.

321 은지 - 정현 (lpx9FN99Eg)

2022-11-14 (모두 수고..) 13:07:42

"자주 하면 팔에 근육이 생기겠어요?"
압착 웨이트? 라는 농담을 생각해보지만 밖으로 내뱉지는 않습니다. 도도한 고양이.. 남에게는 안 그러지만 나한테만 그러면 정말 좋은 게 아닐까요? 아름다워서 눈이 부시겠다는 말을 하는 정현에게

"그..그렇게까지 안 띄워주셔도..."
조금 부끄러워져서 그런 걸까요? 시선을 살짝 피하는 게 그런 모양입니다.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는 않았지만, 결혼식은 불가능한 건 아니죠.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못 하면 문제지만?

"음.. 꿈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정말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그제서야 긴장하고 떨려서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릴 것 같아요.."
인생에서 웬만하면 한번만 하는 게 좋은 걸 그렇게 새하얀 상태로 맞이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꾸만 새하얘진다는 연산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끌어안기는 온기는 좋습니다. 조금 더 푹 쉬는 것도 좋겠지요?

//이쯤에서 한번 끊고, 며칠 있다가 휴양지 같은 데에서나 귀국해서...쪽으로 일상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322 우정현 - 하은지 (BGTXYsm2mA)

2022-11-17 (거의 끝나감) 23:25:55

" 그만큼 좋아한다는 뜻이야. "

내 칭찬에 몸둘 바를 몰라하는 은지를 보면서 나는 쿡쿡대며 웃고서는 말했다. 그래도 예전보단 더욱 칭찬에 익숙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더 익숙해져가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

" 그럼 안되는데. 행복한 기분은 남김없이 즐겨야하는 법이니까 말이야. "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정신 차렸더니 결혼식이 끝나있더라, 그런 얘기는 너무 슬프다고 생각이 드니까. 하지만 나도 막상 그런 날이 온다면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할 것 같긴 하다. 그렇게 나는 은지의 체온을 느끼며 더욱 꼬옥 안아주었다.

--

그렇게 세미나 일정도 다 끝나고 귀국하기 전에 관광을 위해서 숙소를 바닷가쪽으로 옮겼다. 도심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만 역시 숙소는 5성급 호텔이라 지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은지와 바닷가에 같이 나가기로 한 날이다.

" 간만에 수영복 입은거 보겠네? "

남자 수영복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여자 수영복은 디자인이 많으니까, 오늘은 은지가 어떤 수영복을 입을지 궁금했다. 챙기는 짐을 일일이 다 살펴보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휴양지로 왔습니다!!

323 은지 - 정현 (uIH0KQp0Ck)

2022-11-19 (파란날) 00:39:26

"그런가요... 그건 그래요."
아깝긴 할 것이니까요? 라고 생각하는 은지는.. 꼭 끌어안음에 자신도 끌어안았고.. 밤은 깊어갑니다.

-

세미나 일정도 끝. 이젠 휴양입니다..

"간만이긴 하죠?"
인첨공에서 편하게 수영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고, 밖으로 나온 동안에도 수영을 즐긴다.. 쪽은 아니었으니까.. 애초에 수영복이라고 있는 게 없었으니 새로 샀다에 더 가까웠을지도? 수영복 디자인은...

"이거.. 괜찮을까요.."
아마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짙은 단색 비키니가 아닐까? 숄 같이 비치타월을 팔에 걸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는...은 나간 다음 탈의실에서 갈아입을 것이니까... 가방 안에 수영복과 타월 등을 챙긴 지금은 가벼운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가방을 메고는 정헌을 기다릴까요? 가방 안에는 선크림같은 종류도 있을 거고.. 여러 물품이 좀 있겠네요.

324 우정현 - 하은지 (iH7Cx9R3oc)

2022-11-22 (FIRE!) 23:37:47

" 이럴때 아니면 은지 수영복 입은 모습을 언제 보겠어. "

서로가 수영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이런 곳에 오는 기회도 흔치 않으니 지금 같은 때에 눈에 담아둬야했다. 차에서 내려서 기다리고 있는 은지의 손을 잡고선 해변의 탈의실로 향했다. 휴양지 치고는 가격이 꽤나 나가는 편이라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즐기기엔 좋아보였다.

" 갈아입고 올께? "

탈의실 입구에서 각각 남자와 여자 탈의실로 갈라지는 구조라 나는 은지에게 손을 흔들며 말하고선 남자 탈의실로 들어섰다. 래쉬가드 수영복 상의를 입고선 무릎까지 오는 래쉬가드 하의를 입은 뒤에 위에는 아주 얇은 재질의 셔츠를 걸쳤다. 아쿠아 슈즈까지 챙긴 뒤에 나는 탈의실에서 나와 은지를 기다렸고, 이내 나온 은지를 보고 탄성을 내지르며 말했다.

" 엄청 예쁜데? "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허리에 팔을 슥 감으려하며 나는 말했다. 원래 몸매도 좋은 편이라 그런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325 은지 - 정현 (SWWTA3kaTU)

2022-11-23 (水) 19:33:22

"그렇죠..?"
워터파크에 갈 일도 그리 많지 않고, 수영을 배운다면 이런 수영복보다는 일체형으로 입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수긍하고는 은지 또한 옷을 갈아입고는 잘 개켜놓고는 몇가지 화장품 종류를 챙깁니다.

"저.. 제가..예쁘긴 하죠...?"
라고 당당하게 말하려 하지만 부끄러운 걸 숨기지 못하고 귀가 살짝 붉어집니다. 그러는 한편 정현이 입은 수영복을 보고는 자신의 노출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서 고개를 돌리고는 가져온 후드집업같은 종류의 상의를 살짝 걸칩니다.

"등에 선크림 발라주실래요?"
장난스럽게 말하며 선크림을 흔듭니다. 스프레이로 슉 뿌리는 종류를 할것인지. 아니면 손으로 직접 발라질 것인지. 선택하라는 듯 양 손에 들고 있네요. 얼굴이나 본인이 꼼꼼히 바를 만한 곳은 다 발랐겠지만 등은 안되는걸요

326 우정현 - 하은지 (8J/wV7GWtg)

2022-11-27 (내일 월요일) 19:11:40

예전보다 더 밝아진 것 같은 은지는 이제 자신이 예쁘다는 말도 스스럼 ... 없이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부끄러운지 새빨개진 얼굴에 나는 작게 웃음을 지어버렸다. 은지가 상의를 입는 것을 뒤에서 도와주고 옆으로 가서 팔짱을 끼라는듯이 손을 팔로 올려준 나는 은지의 말에 작게 당황해버렸다.

" 아 ... 선크림 ... 알았어. "

평소에도 맨살이라면 자주 보는데 이런건 또 부끄럽단 말이지. 나는 그래도 스프레이보단 직접 발라주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골라들고선 우리가 빌린 파라솔 자리로 향했다. 꽤나 가격이 비싼 해수욕장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인지 주변 파라솔엔 아무도 없었기에 나는 돗자리를 피고선 푹신하게 쿨매트까지 깔아주며 말했다.

" 여기에 엎드리면 발라줄께. "

겸사겸사 마사지까지 해줄 생각으로 나는 은지의 어깨를 살짝 잡아당겨서 눕히려했다. 나도 수영복은 이렇게 입고 있지만 이따 물에 들어갈땐 상의를 벗을 생각이라 썬크림을 발라야했기에 은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했고.

327 은지 - 정현 (jJmLFHIaD2)

2022-11-29 (FIRE!) 17:35:59

가볍게 팔짱을 끼면 미리 발라둔 선크림의 향이 희미하게 납니다. 아무리 해도 선크림 향이 없는 건 별로 없는 걸까요?

"선크림 안 바르면 일광 화상이 좀 날 것 같아서요."
화끈화끈거린다거나 그러면 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은지는 골라든 정현을 따라, 쿨매트가 깔리는 것을 보네요

엎드리면 발라줄게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고보면 저렇게 입고 있어도 나중에 물에 들어갈 거면 필요할지도 모르고?

"음.. 이정도면 되려나요?"
조심스럽게 엎드립니다. 아무리 유연하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잘 안 닿거나 확인하기 어려우니까 그런 겁니다.. 마사지를 한다면 움찔거릴지도 모르지만?

"선크림을 많이 발라도 티가 안 나는 편이니까 다행이려나요?"
파운데이션이랑 결합된 게 아니라도 은지는 티가 잘 안 나겠지요. 허옇게 뜬 게 아니라니. 부러워.

328 우정현 - 하은지 (LMH93tKT.6)

2022-12-03 (파란날) 02:35:29

" 여긴 한국보다 햇빛이 쌔니까. 조심해야지. "

그녀의 말대로 일광화상은 조심하는게 좋으니까 말이다. 신나게 잔뜩 놀고와서는 피부가 따갑고 간지럽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테니까. 은지가 조심스럽게 엎드리자 나는 썬크림을 손에 잔뜩 짜내어선 천천히 어깨부터 발라주기 시작했다.

" 워낙 피부가 하얘서 그런가? "

누가 봐도 피부가 하얗다고 느낄 정도로 뽀얀 피부를 가진 은지라서 그런지 썬크림을 잔뜩 발라놔도 거의 티가 나지 않았다. 그런걸 보면 여자들이 참 부러워할 것 같은데 말이야. 나는 썬크림을 골고루 펴발라 주고서는 어깨부터 조금씩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했다.

" 받다보면 졸릴 수도 있는데, 그럼 편하게 잠들어도 괜찮아. "

작게 속삭여주고선 어깨부터 등까지 아프지 않게 골고루 마사지를 해준다. 부드러운 살결이 손끝으로 느껴지는게 나도 기분이 좋다. 전체적으로 썬크림을 발라준 나는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선 끝났다면서 등을 톡톡 두드려주었다.

" 나도 발라줄래? "

나도 수영복 상의를 벗어두고선 은지에게 등이 보이게 돌려 앉았다.

329 은지 - 정현 (J319RQ3EYk)

2022-12-06 (FIRE!) 17:26:52

"그렇네요.."
웅얼거리며 등을 보이며 눕기는 했지만 가슴을 받치는 자세인 만큼 완전히 누웠다기보다는 살짝 기울어진 것에 가깝습니다.

"피부가 하야니 그런 걸까요"
그렇다면 나쁜 건 아니겠지만요. 피부가 하얘도 웜톤이냐 쿨톤이냐는 다르다곤 하지만, 정하진 않았으니. 졸리면 자도 좋다는 말을 하는 정현에게 글쎄요... 라고 하지만 조금 졸려오는 것은 맞는지 묘하게 조용해집니다. 그래도 마사지를 할 때마다 살짝 배긴 부분에 닿으면 으음.. 거리는 약한 소리가 나네요. 나른해지고 노곤해지는 것도 지나가고 나면 이번엔 반대로입니다.

"마사지는 잘 못하긴 하지만요?"
농담이지만, 전기 마사지는 조금 가능하긴 하지만... 이라는 중얼거림을 하지만 으음하는 소리를 내며 약간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팔다리를 쭉 뻗었다가 돌려앉은 정현의 등에 선크림을 짜서 살짝 발라주기 시작합니다. 마치 오일을 바르는 것처럼 체온에 의해 부드럽게 발라지는 썬크림을 꼼꼼히 발라주는 게 느껴질까요?

330 우정현 - 하은지 (hUetIO38pE)

2022-12-10 (파란날) 16:10:15

고작 썬크림 발라주는게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냐 싶겠지만 꼼꼼히 발라주는 것도 있고 마사지를 해주려고 천천히 바른 것도 있기에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렸다. 썬크림을 발라주는 동안 조금 졸음이 몰려왔는지 은지는 살짝 조용해졌고 이따금 작은 신음소리만 들려왔다.

" 언제나 생각하는거지만 피부가 정말 부드럽다니까. 다 발랐다! "

웃으면서 얘기한 나는 이번엔 내 쪽을 부탁하며 썬크림을 건네주었다. 누워서 받는건 아니었기에 압력이 엄청 느껴지진 않았지만 꼼꼼히 발라지는 것은 잘 느껴졌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다 발라졌는지 썬크림 뚜껑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웃으면서 일어나며 말했다.

" 가자! 여기까지 왔는데 바닷가엔 들어가서 놀아야지. 안그래? "

옅은 미소와 함께 손을 뻗은 나는 은지가 손을 잡으면 잡아당겨서 일어나는걸 도와주고선 그대로 바닷가로 갈 예정이었다. 햇볕이 좀 뜨겁긴 했지만 ... 썬크림도 잘 발랐으니 문제는 없겠지.

331 은지 - 정현 (cv.ufuaz1Y)

2022-12-13 (FIRE!) 18:34:37

"으음.. 거칠거칠해지지 않게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부드럽다는 칭찬이 좋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은지는 느긋하게 받아들이고는 조심스럽게 썬크림을 바릅니다. 다 바르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꼼꼼하고 적절하게 바른 것 같아서 뿌듯한가봅니다.

"그렇죠?"
손을 잡아당겨 일으켜지면 수영복 특성상 조금 흔들린 뒤 정현의 팔짱을 끼곤 바닷가로 향합니다.

"바닷가가 한적하네요. 그럴 만한 곳이라고 듣긴 했지만.."
이런 곳에서 즐겁게 놀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고 말하며 파도가 밀려오는 곳에 맨발로 살짝 걸어가보려 합니다. 파도가 발등을 쓸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자 정현을 바라보면서 얼른 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그래도 이런 곳에도 장사는 있네요."
하긴 아예 장사가 없으면 다 준비해야 하는 만큼 귀찮긴 할 거니까. 아마 허가받은 쪽일지도?

332 우정현 - 하은지 (/8OWluZLQM)

2022-12-18 (내일 월요일) 22:15:10

" 입장료가 좀 되는 곳이거든. 개인 사유지인데 다른 곳보다 돈을 좀 더 내면 들여보내주는 곳이야. "

사실 조금도 아니고 두세배는 더 내야하는 곳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이는 것보단 이렇게 널찍한 해변을 만끽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은지가 나한테 손짓하자 나도 파도가 발목까지 오는 곳까지 다가가서 말했다.

" 또 이런 곳에서 먹는게 별미니까 말이야. 마실 것도 그렇고 먹을 것도 그렇고. "

입장료는 비싸도 안에서 음식들을 파는 사람들은 가격을 비싸게 하지 않으니 그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따 배고파지면 한번 돌면서 뭘 파나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은지의 팔을 잡고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했다.

" 역시 바다가 시원하네. 파도 소리도 좋고. 그치? "

파도는 그렇게 세게 밀려오는 편은 아니었고 기분 좋게 배에서 가슴팍 언저리를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물 속에서 움직이는건 자칫하면 넘어질수도 있으니 은지를 꼭 붙잡아준 상태였지만.

333 은지 - 정현 (pUjVqAkdic)

2022-12-22 (거의 끝나감) 00:10:32

"사유지면 비쌀 텐데요."
은지도 비싸고 그런 경제적인 건 잘 압니다. 계산이라던가 그런 거는 은지가 더 빠를 걸요? 물론 사람이 많아서 치이거나. 시선이 집중되는 건 조금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죠? 별미는 별미에요."
"나중에 배고파지면 가보는 걸로요."
라고 말하는 은지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 것에 이끌려 들어갑니다. 뭐... 정말로 위험할 일은 별로 없지요? 뭘로 응용할지는 잘 몰라도 이런 바닷물이 잔뜩인 곳이라면 작은 감전은 굉장히 잘 될 거고..

"시원하네요..."
배에서 가슴팍 언저리면 은지는 살짝 뜬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레오가 하늘거리며 수면에 비칠락 말락하네요. 장난스럽게 발을 움직여 약한 유영을 합니다.

334 우정현 - 하은지 (o6sotQyOK6)

2022-12-27 (FIRE!) 23:23:26

" 기왕 놀러왔으니 쾌적하게 놀고싶어서 그래. "

옅은 웃음과 함께 은지의 말에 답했다. 평소에도 카페 하나 운영하면서 그렇게 많이 쓰는 편도 아니고 ... 자가용을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사치를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 이럴때만큼은 조금은 쓰는게 좋겠다 싶어서 결정한 것이었다.

" 놀다보면 무조건 배고파질꺼야. 물놀이는 원래 그런법이니까. "

물에서 놀다보면 금방 배가 고파진다. 물 밖에서 노는 것보다 체력 소모가 더 심한 느낌이랄까. 물론 물에서 노는게 더 재밌어서 정신 없이 노는 탓도 있을 것이다. 은지와 함께 바닷물에 몸을 담그자 시원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고 올라온다.

" 에잇! "

나는 잡고 있던 은지의 손을 살짝 놓고선 물을 튀겼다. 너무 많이는 아니었고 살짝이었지만. 그래놓고선 재밌다고 웃으면서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 오늘도 하루종일 재밌게 노는거야! "

이제 얼마 안있으면 돌아가야하니까 말이다.

335 은지 - 정현 (qH8qMKLlew)

2022-12-28 (水) 23:35:25

"복작복작한 데였으면 더 피곤했을 테니까요"
싫었던 건 아니고 그냥.. 놀랐다 정도지요? 라는 말을 하면서 하루종일 놀다보면 금방 배고파진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물놀이를 자주 한 적은 없었지만 물놀이는 배가 고파진다니까요.

"그렇네요. 이렇게 놀 때 잘 놀아야죠"
살짝 튄 물을 맞고는 앗! 하는 소리를 내면서 조금 휘청이기는 했지만 금방 중심을 휙 잡고는 장난스러운 듯한 눈으로 정현을 바라봅니다.

"얍!"
은지는 좀 세게 튀겨보려 한 것 같네요. 첨벙첨벙 튀기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맞은 거에 비해서는 센데요? 장난스럽게 팡팡 튀기는 물장난이야말로 물놀이의 근본일까요? 물론 이런 물놀이도 있고, 스노클링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336 우정현 - 하은지 (IlFGsUY9ks)

2023-01-02 (모두 수고..) 22:19:30

" 아니 난 이렇게 쌔게 물장구를 친 적이 없는데?! "

내가 물을 튀긴 강도에 비해서 은지가 내 쪽으로 튀긴 물은 강도가 상당했다. 아니 내가 맞는 입장이라 그렇게 느낀건가? 싶었지만 물을 퍼올릴때 나는 소리도 일단 느낌이 달랐는데 ... 그래도 여기서 더 강해지면 정말 물싸움이 되어버린다.

" 어우 짜다 짜. "

그리고 은지가 튀긴 물을 제대로 피하지 못해 다 먹어버린 나는 갑작스러운 짠맛에 퉤퉤, 하고 물을 뱉어내며 얼굴을 찡그렸다.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바닷물은 영 적응이 안되는 맛이다. 적응 되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 에잇! "

나는 은지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고 물 속에 확 앉아버렸다. 그렇다고 머리가 잠기진 않겠지만 은지의 가슴팍까지 물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고, 나는 웃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 더우니까 이렇게 있으면 더 시원하다구? "

그렇게 바다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물장구를 치면서 놀다보니 시간도 금방 가고 배도 금방 고파졌다. 아까 여러가지 팔고 있는 것을 보았으니 뭐라도 먹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는 은지에게 말했다.

" 이제 뭐 먹으러 갈까? "

사실 내가 먹고싶은거지만 말이다.

337 은지 - 정현 (1Bqm7s4TCY)

2023-01-04 (水) 19:24:32

"힘이 다른걸요."
좀 세게 해야지 닿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너무 쎘나? 라는 약간의 미안함을 담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바다라면.. 많이 크겠네요"
여기에 하나 내려치면 좀 위력적이려나. 라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하다가 확 앉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삐죽거리긴 하지만 다음 말에 키득키득 웃습니다. 시원한 거 맞으니까요! 머리카락을 틀어올린 탓인지 목덜미가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음.. 이런 곳에서는 해산물 종류가 좀 잘나가지 않을까요?"
새우나 게를 파는 곳도 있고, 고기 종류를 파는 데도 있는 걸 슬쩍 보려 합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향신료같은 것으로 인해 이국적임이 확 드러나네요.

"먹으러 가요.."
갑자기 배고파지는 기분이 든다는 듯 정현에게 살짝 기대듯 얼굴을 올려다보려 합니다.

338 우정현 - 하은지 (KjeRiVCmtg)

2023-01-05 (거의 끝나감) 09:39:04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를 살짝 깨물듯이 입을 가져다댔다가 땐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볼에 입맞춤까지 해주었다. 열심히 놀다가 슬슬 배가 고파지자 물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 은지의 말에 랍스터 구이를 파는 가게가 눈이 들어왔다.

" 랍스터 구이를 먹어볼까? "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선 랍스터가 꽤나 비싸지만 여기선 상대적으로 싼 편이기도 하니까. 그래도 은지가 먹고 싶은게 중요하니 나는 은지쪽을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 그렇게 바라보는건 반칙인데. "

나에게 살짝 기대선 얼굴을 올려보는 은지를 보면서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입맞춤을 한번 더 한다. 밖이라서 좀 더 진한 키스는 못하는게 아쉽긴 했지만 허리에 팔을 감은채로 가게가 모여있는 곳으로 향해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둘러보았다.

" 먹고싶은거 주문해. 난 뭐든 좋으니까. "

마실 것도 같이 주문하라고 하면서 나는 재빠르게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곧 사람들이 몰려들 시간이라 재수 없으면 바닥에 앉아서 먹어야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339 은지 - 정현 (cwALnzFyXo)

2023-01-06 (불탄다..!) 16:47:38

"앗."
목덜미에 닿았다가 떼어진 것에 흠칫하다가 볼에 입맞춤하자 풋 하고 웃습니다.

"정말 짖궂으시기는요"
입맞춤을 한번 더 한 것에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허리에 팔을 감으면 가느다란 허리가 감기는 느낌이긴 하죠. 은지의 팔도 정현에게 닿아있으려나요?

"랍스터 먹어요.. 맛있어 보여요."
랍스터 구이에 시선을 빼앗긴 듯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구워지는 장면을 보는 은지입니다. 그래도 뭐든 좋아하는 거 먹어도 좋겠다는 듯 정현을 슬쩍 보고는 정현 취향에 맞는 음료를 슬쩍 추가하고는 랍스터 구이를 주문하려 합니다.

"이걸로요."
주문을 하고는 값을 치르려 합니다. 자리를 잡은 정현에게 오네요.

340 우정현 - 하은지 (fEdz8eoM9.)

2023-01-06 (불탄다..!) 17:47:56

" 은지가 너무 예쁜걸 어떡하겠어~ "

짓궂은 표정과 함께 장난스럽게 그녀의 볼을 살짝 찌른 나는 허리에 팔을 감아 몸에 딱 밀착시킨 상태로 걸어갔다. 사람들 시선이 쏠리는게 느껴졌지만 이젠 그런 시선 정도는 익숙해진것 같다.

" 그럼 랍스터 먹자. 미리 가서 자리 잡아둘께. "

비어있는 테이블을 잽싸게 차지하고선 은지가 앉을 자리를 닦아놓고 있으니 주문을 마쳤는지 은지가 다가왔다. 마주 앉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반대쪽을 가리킨 나는 은지가 앉으면 테이블 위에 엎드리며 말했다.

" 노는 것도 좋은데 엄청 피곤하네 ... 먹고 들어가서 자는건 어때? "

예전에는 이 정도로도 끄떡 없었는데 평화로운 삶에 물들어버린 것인지 체력이 약해진 느낌이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다가 은지의 손을 잡아 머리에 올려두었다. 쓰다듬어달라는 것처럼.

// 은지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341 은지 - 정현 (lHldC/rAdI)

2023-01-08 (내일 월요일) 00:49:55

"싫은 건 아니지만.. 갑자기 그러면 조금 놀란다고요?"
장난스러운 행동에 짖궂음이 생각나는지. 은지는 지글지글거리는 듯한 시선을 슬쩍 외면합니다.

"랍스터.."
고개를 끄덕인 은지는 주문을 했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얹고 턱을 괴니. 테이블 위에 가슴을 얹어놓은 것 같은 자세가 되네요.

"먹고 들어가서 잔다... 괜찮겠네요."
호텔 내부에도 수영장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좀 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은지입니다. 바닷가의 짠물이 머리카락에대 좀 묻으니 샤워는 해야하니 바로 잠들진 않겠지만. 손이 잡히고 머리 위로 올라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심스럽게 쓰담해보려 합니다. 천천히 매만지듯이..

//정현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42 우정현 - 하은지 (5GrlH/O75.)

2023-01-08 (내일 월요일) 21:34:11

" 먹고 들어가서 잔다는 말만 들으니까 되게 게으른 느낌이다. "

평소에 열심히 일하는만큼 지금은 그렇게 게으르게 보내도 될텐데 어릴적부터 들인 습관이 이렇게나 무섭다. 은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상체를 다시 일으켰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은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와서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과 음료가 올라가있는 쟁반을 가져와 테이블에 올려놓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

" 진짜 크다! "

생전 처음 본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보던 것보다 더욱 커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그래도 더욱 싱싱해보이는 것은 절대 기분 탓은 아닐거라 나는 하얗게 드러나있는 속살을 썰어서 은지에게 건네며 말했다.

" 아~ "

일부러 먹여주려고 작게 썬 것도 있었기에 나는 웃으면서 은지의 입 앞에 포크를 가져갔다. 안먹으면 내가 먹을 생각 잔뜩이었지만.

343 은지 - 정현 (jHsMM3D2t2)

2023-01-10 (FIRE!) 14:00:52

"휴가지에서도 일을 하는 건 조금 아닌걸요."
게을러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다른 법이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약간 짖궂은 미소를 짓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지런한 편이기는 했지만. 지금도 어쩐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은지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우와..."
랍스터 종류는 오히려 적당한 크기가 더 맛있다고는 하지만, 이 랍스터는 크기도 그렇고 살도 통통한 걸 보니. 다 거짓말같습니다. 아니면 같은 가격에 더 많다! 종류일지도?
정현이 건네주는 랍스터에 자신에게 주려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지만 반사적으로 얌 받아먹고는 앗. 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은지가 랍스터를 썰어서 내장을 묻혀서 정현에게 내미려 합니다.

"맛있으니까.. 정현 오빠도.."
아? 라는 말을 하며 내미는군요.

344 우정현 - 하은지 (anUxsv4ELA)

2023-01-16 (모두 수고..) 23:25:52

" 그래도 이 정도면 놀러와서 많이 놀았다구 생각해. "

은지의 짓궂은 미소에 나도 같이 웃어주면서 말했다. 관광 목적보다는 세미나에 참여하는걸 목적으로 하여 온 것이니까 이 정도면 남들한테 자랑할만한 정도로는 놀지 않았나 싶다.

" 한국에서 먹는거랑 별 다를거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크네. "

내가 건네주는 랍스터 살을 냠, 하고 받아먹는 은지를 보고 흐뭇하게 웃고 있으려니 은지도 나에게 내장을 묻혀서 건네주었다. 이거 입으로 안받아먹으면 삐지겠지? 장난으로 손으로 쏙 빼먹으려다 결국 입으로 받아먹은 나는 맛에 감탄하며 먹는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했다.

" 하 배부르다 ... "

금세 다 먹어치우고 껍질만 남은 랍스터를 바라보며 배를 통통 두드린 나는 한쪽 구석에 놓인 쓰레기통에 랍스터 껍질들을 다 버려버리곤 말했다.

" 돌아가자~~ "

이제 외부 일정은 끝! 호텔에 가서 쉬다가 잠에 들면 그걸로 오늘의 일정은 끝이다. 은지의 손을 잡고서 신나는 발걸음으로 호텔로 움직일 준비를 한다.

// 으 바빠서 답레가 늦어버렸네요! 여행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까요?

345 은지 - 정현 (jPWVkBtk2I)

2023-01-18 (水) 20:09:05

"그건 맞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저런 걸 했다는 걸 생각합니다. 세미나도 세미나고, 놀기도 놀았고.. 자영업자 치고는 잘 쉬었죠.

"그쵸?"
진짜 맛있어요 라는 말을 하는 은지입니다. 유달리 입맛이 돌고 관대해진 듯 냠냠 먹는 은지입니다.

"호텔에 가면 샤워부터 해야겠네요"
아무리 깔끔하게 떨어낸다고 해도 샤워를 하는 것과는 감각이 다른 만큼 샤워부터 해야겠다 말하며 은지는 정현의 손을 잡고는 움직입니다. 호텔에서도 이것저것 프로그램들을 체험했겠지요



"벌써 일정이 다 끝났다니 믿기지 않아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은지가 정현을 바라봅니다. 기념품도 이것저것 샀고, 무거운 짐은 능력을 사용했을수도 있으려나?

//좋아요. 돌아가는 것도 좋겠네요.

346 우정현 - 하은지 (sH1SOeSrVc)

2023-01-18 (水) 22:00:35

" 조금 길게 논 것 같지만 ... 앞으로 이렇게 쉴 기회는 별로 없을테니까. "

나야 대학생이라 방학하면 할 일이 없어진다고 해도 은지는 카페 사장님이니 1년 내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안될 말이다. 카페를 접으면 모를까.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잔뜩 놀아두자고 마음 먹은 것도 있긴했다.

" 그래도 은지랑 나중에 추억거리로 얘기할게 생겼으니까.

살짝 미소 지으며 옆에 앉은 은지에게 말했다. 과거는 안좋은 기억이 가득하니 앞으로의 기억은 좋은 것만 남기고 싶은 것도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그래서인지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가는 길은 오는 길과 비슷하니 자고 일어나자 한국에 도착해 있었다.

" 피곤해 ... "

오는 길에 하늘에서 본 인첨공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주변과 다르게 발전해 있었다. 저런 곳에서 살고 있었으니 막 나왔을때는 바깥 사회에 적응하는데에도 꽤 고생했었다. 은지와 함께 수하물을 찾고 공항을 나서니 이미 밖은 깜깜해져 있었다.

" 맘 같아선 능력으로 가고 싶지만 눈에 너무 띄니까 ... 택시 잡아서 타고 갈까. "

택시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거리는 아니니까 괜찮은 선택일지도.

347 은지 - 정현 (gxIkWrn18.)

2023-01-20 (불탄다..!) 16:42:20

"쉬는 날은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길게 쉬는 건 드물 테니까요"
물론 인별같은 느낌의 카페는 더 오래 쉬거나 할 수도 있지만, 운영하는 카페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었겠지.
평상시도 추억거리이지만. 이런 특별한 것들은 좋지 않을까요?

"집에 돌아가서 정리하고 나면 정신없이 잘 것 같아요."
다음날 바로 여는 게 아니라 하루는 쉬니까 다행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능력으로 가고 싶다는 말에

"그치만 오빠 능력은 오빠는 남아있잖아요."
"택시 잡아서 가요."
능력쓰기 귀찮다고 대중교통을 탔다가는 집에 도착하면 완전히 녹초가 되어있을 게 뻔한 일이기에. 은지는 정현의 택시를 타자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물론 무거운 짐이 많았다면 더 귀찮았겠지만.. 짐은 능력으로 보내는 게 가능하니까요.

은지는 공항택시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설 잘 보내세요.

348 우정현 - 하은지 (7NGbTLkzCg)

2023-01-24 (FIRE!) 23:12:50

"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놀러다니자. "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쉬고 운영하는 카페이다보니 어딘가로 놀러가는 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고, 그렇기에 오늘 같은 기회가 좀 더 특별하게 여겨졌다. 그리고 자주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가끔이라면 길게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 그러게 ... 어제 푹 잔 것 같은데도 피곤하네. "

역시 집이 아니면 잠을 잔다고 해도 피로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집에 가서 가져갔던 짐들을 정리하고 씻고 나면 정신 없이 잠들어버리겠지. 그러다 은지의 말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 우리 은지라도 먼저 가서 쉬면 좋잖아. "

이렇게 말해도 날 두고 갈 은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은지가 공항택시를 발견했고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목적지를 말하자 조금 먼 거리라 고민을 하시는가 싶었지만 흔쾌히 수락하시곤 트렁크에 짐 옮기시는걸 도와주셨다.

"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 "

은지까지 태우고서 옆자리에 탄 나는 주소를 말하고서는 옆에 앉은 은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분명 재밌었는데 피곤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은지주도 연휴 잘 쉬셨나요?! 설에 여기저기 갈 곳이 많았네요 ...

349 은지 - 정현 (uhC0saMtCo)

2023-01-26 (거의 끝나감) 01:18:26

"가끔씩은 그래야겠네요."
트렌드라던가 그런 것은 은근히 여행할 때 얻을 수 있을 테니. 그런 면에서 간혹 다녀오는 건 중요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행을 다녀오며 그쪽에서 파는 음료라던가. 그런 걸 기억하는 은지는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기억해두려 합니다.

"그런 걸지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은지도 정현도 어느정도는 비슷한 면이 있으니 피곤하다에 동의합니다.

"정말..."
그러지 않을 건데요. 라고 말하고는 택시를 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있게요?"
그래도 시간 자체는 비슷하게 깨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은지는 머리를 기댄 정현이 조금 더 편하게 기댈 수 있게 몸을 살짝 느슨하게 등받이에 기댑니다.

재미있지만 피곤했던 여행의 끝은 집에 들어오면서 끝났습니다. 면세점에서 산 물건이나. 냉장고에 넣으면 더 좋은 건 넣어두긴 해야겠죠. 그리고 옷들이나 기념품도 정리해야 하고...

//네. 저도 잘 보냈어요. 어제오늘 엄청 춥고 눈도 내린다는데 조심하세요.

350 우정현 - 하은지 (zV7wCv0vIM)

2023-01-30 (모두 수고..) 06:11:49

본래 목적이었던 세미나도 무사히 끝내고 관광까지 알뜰하게 끝내고서 여행이 끝이 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은지의 손을 잡고 아무 말 없이 창 밖을 쳐다보았다. 저 멀리 보이는 인첨공의 불빛을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 ... 지금 행복해? "

창 밖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 은지를 향한채 물었다. 저 곳을 나와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지금에서 나는 그녀에게 어떤 행복을 주고 있는가, 를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 으악 피곤하다~~ "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짐도 정리하지 않고 소파에 늘어지듯이 앉아버린다. 하지만 결국 짐 정리를 해야 여행이 끝나는 것이라 나는 금방 다시 일어나 캐리어를 열어서 가져온 것들을 정리한다.

" 끝! 은지도 수고했어~. "

짐 정리를 마치고 샤워까지 하면 어느새 잘 시간이 가까운 밤이 되었다. 내일까진 쉬고 모레부터 다시 카페도 열고 이것저것 하는 일상이 시작 될 것이다.

// 다행히 주말이 지나니까 추위는 좀 풀렸네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는 거에요!

351 은지 - 정현 (clj2cibcSQ)

2023-01-31 (FIRE!) 15:43:51

여행이 끝나는 걸 아쉬워하는 이유는 현실로 돌아가야 해서일까.. 라는 감상을 얕게 하고는 그러나 또 떠날 기회가 올 것이니까 기억해두는 거겠지요. 그러다가 정현의 물음을 듣고는 잠깐 창 밖을 보며 자료를 모아봐야겠다는 엉뚱한 답을 합니다.

"피곤하네요.."
하지만 일을 미루면 그게 더 힘들 테니. 열심히 하고 나서 샤워까지 마친 뒤 나옵니다. 그러고는 정현을 보고는..

"역시 행복하네요."
은은하지만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민했다기보다는 행복한 것과 행복하지 않은 것을 골라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행복한 것이 지금이고 행복하지 않은 것이 과거에 있으니 지금이 행복함...이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슬쩍 말하면서 머리카락을 말리려 합니다.

352 우정현 - 하은지 (SuwT10K7Rw)

2023-02-10 (불탄다..!) 09:12:03

" 행복하다면 다행이야. "

옅은 미소를 짓는 은지를 바라보며 나는 말했다. 아까 물어봤는데 지금 대답이 나오는 것은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 은지나 나나 행복이라는 것을 체감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런 것을 한번에 평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 그럼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서 ... "

머리카락을 말리려하는 은지의 손에서 드라이기를 가져간 나는 그녀를 바닥에 앉히고 나도 뒤에 같이 앉았다. 종종 은지의 머리를 말려주곤 하는데, 은은하게 느껴지는 샴푸 향기도 좋지만 이렇게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기 때문이다.

" 머릿결은 언제나 좋네. 따로 특별하게 관리하는 느낌은 아닌데 말이야. "

손가락을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넣어서 말려주면서 느끼는 바이다. 이렇게 말려준 것도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만질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움이란. 이런건 타고나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 모델 같은걸 하면 엄청 성공했을 것 같은데. "

외모, 몸매 어디던 빠지는게 없으니 말이다.

// 휴 바쁜거 끝! 보고싶었어요! ><

353 은지 - 정현 (m6gJvHbPHg)

2023-02-12 (내일 월요일) 17:59:46

"정현 오빠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약간의 바람을 담아 말하는 목소리를 보며 미소짓다가 드라이기를 가져간 것에 다시 가져오려 해보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네요. 확실히 종종 남이 말려주는게 편하긴 하잖아요?

"행복이 너무 멀지 않아서... 좋아요"
속삭이듯 말하며 정현을 올려다봅니다.

"특별하게 관리하는 게 아니더라도.. 의외로 관리할지도요?"
트리트먼트를 쓴다거나, 스크럽같은 걸 가끔 한다거나 하는 정도라던가 같은 걸 생각하지만. 그런걸 하지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하잖아요? 물론 일할 때에는 낮게 묶을 때도 있을지도.

"모델을 해도 성공했다면 인첨공엔 안 갔으려나요. 그건 싫은데..."
아닌가? 라고 고개를 갸웃해봅니다. 싫다의 문제는 정현을 모르는 삶이었을 겁니다.

//어서오세요 정현주. 바쁜 게 끝이라니 다행이네요.

354 우정현 - 하은지 (0QWSm/3ZBE)

2023-02-15 (水) 00:07:05

" 지금도 엄청 충분한데. "

드라이기를 가져가려는 손길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대답한 나는 머리를 말려주면서 올려다보는 은지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였다. 머리를 말리면서 느껴지는 촉감을 얘기하자 은지도 잘 모르겠다는듯한 대답이 들려온다. 물론 기본적인 것들을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런걸 감안해도 엄청 좋다고 느껴졌다.

" 그랬다면 못만났을테니까 나도 싫네~ "

은지를 만나서 나는 솔직히 구원 받았다고해도 모자랄 정도의 삶을 살 수 있었다. 수전노 같은 인생을 계속해서 살면서 인첨공의 밑바닥에서 계속된 삶을 살아갔겠지. 그렇기에 은지를 만나지 않은 삶은 상상조차 하기도 싫었다. 은지의 머리는 길어서 말리는데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지만 나는 열심히 머리를 말려주었고 이내 뽀송뽀송하게 마른 머리를 만져주면서 말했다.

" 이거 매일 말리는 것도 진짜 힘들겠다. "

단발로 잘라보는건 어떨까, 싶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은지의 머리가 긴게 더 좋아서 쉽사리 말은 못꺼내고 있었다. 그리고 은지 본인이 불편하면 자를것이라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그때 자르는 것에 대해선 딱히 말을 할 생각도 없으니 말이다.

" 자러가는게 좋으려나~ 아니면 우리 은지랑 더 노는게 좋으려나~ "

장난스런 말투로 귓가에 속삭인 나는 동시에 뒤에서 살짝 끌어안아주었다.

355 은지 - 정현 (TuvG6z/BAY)

2023-02-18 (파란날) 13:57:55

못 들은척. 지금도 충분해도 더 원하는 걸요.

"못 만났더라도...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싫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만남과 서로 다른 사람의 만남은 과정이 완전 다를 거니까.

"그건 그래요... 귀찮아서 싹둑 잘라버리는 것도 생각했지만.. 지금도 끝부분은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의외로 싹둑 자르지만 않을 뿐 주기적으로 끝을 정리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길이는 좀 짧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봐야 둘 다 날개뼈를 넘어가니 상관없나?

"뒹굴거리며 놀아도 좋지요?"
살짝 끌어안기는 걸 받아들이면서 가볍게 볼에 입맞춤을 하려 합니다.

356 우정현 - 하은지 (ewsDODYor2)

2023-02-22 (水) 09:52:48

" 만남의 과정이 달랐다면 결과도 달랐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

그런 상황에서 은지를 만났으니까 이어질 수가 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평범한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과 사람으로 만났다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한 법이지.

" 은지만 괜찮으면 잘라버려도 될 것 같은데. 단발인 은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

그래도 머리를 다듬기는 하니까 머리카락이 길었다가 짧아졌다가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긴 생머리라는건 변함이 없으니까 말이다. 일하는건 단발이 좀 더 편할 것 같기도 하고.

" 그럼 침대로 갈까~? "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볼에 입맞춤을 하려한 은지에게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입맞춤을 입술에 받은 나는 그대로 은지를 안아올려 침대로 가려고 했다.

357 은지 - 정현 (dBHgFmhfwI)

2023-02-24 (불탄다..!) 18:23:26

"그랬을까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지난 것이니까요"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잠깐 떠올랐지만 그런 생각은 다시 가라앉았습니다.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의외로 잔머리만 신경쓰면 단발보다는 장발이 눈에 잘 띄니까요"
"단발은... 뭔가 어색하네요"
하긴 하얀 주방에서 검은색이 눈에 잘 띄는 편이긴 하지.
물론 단발로 잘라도 거지존이 없을 외모긴 하다.

"엣.."
입술에 닿자 엣 하고 눈이 크게 떠졌다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곤 침대로 가자는 말에 그러시던가요. 라는 말을 조금 삐죽이며 합니다.

358 우정현 - 하은지 (1u7PQP0kPA)

2023-02-27 (모두 수고..) 15:38:43

" 불편하면 잘라도 예쁠 것 같아서 한 얘기였으니까 말이야. "

하긴 단발의 은지를 상상하면 잘 되지 않는 것이 처음 만날때부터 저렇게 긴 생머리였으니까 저런 모습이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은지의 외모도 카페 매출에 한 몫하니까.

" 헉, 나랑 뽀뽀가 그렇게 싫었던거야? "

조금 삐진듯한 모습에 나는 빠르게 축 처지며 작게 속삭였다. 그래도 침대로 데려가는 것은 잊지 않아서 은지의 손을 잡고 아늑하게 꾸며놓은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은지를 눕히려하며 말했다.

" 조금 상처 받았을지도? "

물론 전혀 아니었지만 조금은 처진 모습으로 나는 은지를 바라보며 풀죽은 모습을 해본다. 넘어올지 안넘어올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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