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7108> [1:1] Knight’s Tour - 01 :: 143

◆oVGVNMNLbQ

2022-06-27 23:54:44 - 2022-08-04 00:17:40

0 ◆oVGVNMNLbQ (ajL68ILHP.)

2022-06-27 (모두 수고..) 23:54:44

>>1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2 클로이 슈 피에트라

2 클로이 시트 ◆BAkleapEo6 (g5pc7O3oy6)

2022-06-27 (모두 수고..) 23:56:44

Picrewの「植物女子」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2t2SWz7J3U #Picrew #植物女子 (가공)

이름 - 클로이 슈 피에트라

성별 - 여성

외형 - 한 발짝 떼면서 살랑이는 드레스 자락이 꽃잎인지 옷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피에트라 제국의 황실, 그 핏줄을 이었다고 증명하듯 황제와 꼭 닮은 연한 연두색 눈이 반짝입니다. 엷고 얇게 구불이는 머리카락이나 어릴 적부터 교육받아 단정된 몸가짐새하며, 부드럽고 상냥하지 않은 구석이 없습니다. 매번 장미유를 바르는 몸은 어느 곳에도 거친 구석이 없으며 좋은 향기까지 납니다. 손 끝까지 기품있는 우아한 움직임은 깃털이 내려앉듯 가벼워 보이는데, 비단 교육받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작고 가벼운 몸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61cm/48kg, 곡선이 도드라지는 몸선은 궂은 일 한 번 해본 적 없어 보입니다.

성격 - 수줍음 많고 부끄럼 많아 얼굴을 쉽사리도 붉혀버리고 마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말을 다 하지 않고 눈웃음 지으며 미소로 얼버무릴 때도 잦아 조용하고 가녀린 듯 해보이기도 합니다. 신분이 신분인지라 누군가 이 아가씨에게 함부로 굴기도 힘들 뿐더러, 누군가와 만나는 일 자체도 적었기에 자연스레 사람 대하는 것이 서툴고 곧잘 마음을 주거나 믿어버리고는 합니다. 온실 밖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얌전한 아가씨로 보이는 모양입니다만, 이 아가씨 가까이 있는 사람들 보기에는 말괄량이가 따로 없습니다. 시중을 들러 갔던 하녀와 옷 바꿔 입고 황궁 밖으로 몰래 나서려고 한 횟수가 몇인지, 담을 넘는다고 찢어먹은 드레스가 몇 벌인지 세어보니 올해 들어서 더 잦아졌다 합니다.

기타
- 화려한 보석이나 장신구, 사치품을 즐겨하지 않아 보통 수수한 차림새를 하고 있습니다만 머리의 리본 장식만큼은 빼먹질 않습니다. 그날 그날 다른 색이기는 해도 늘 리본으로 매듭지어 왼쪽 귓가를 환히 드러냅니다. 공식 석상에 나서야할 때면 어쩔 수 없이 화려하게 꾸미게 되는데 그럴 때도 리본 장식은 그대로입니다. 어릴 때부터 줄곧 하고 있는 같은 모양, 같은 매듭의 장식입니다.

- 이미 세상을 떠난 황후의 슬하로는 딸 아이 하나 뿐으로 후궁의 아들보다 늦게 태어났습니다. 적통이라는 이유로 권력 다툼으로 인한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황자와 황녀, 후궁의 사이는 돈독하기만 합니다. 세력 싸움을 하는 귀족들과 대신들이 난리입니다.

- 행정학, 외교학, 전쟁사, 종교학, 군사학, 피에트라 황가 역사, 제왕학 등 황위 계승을 위한 수업을 왕자들과 함께 듣고 있습니다. 황위 계승의 자리를 공평하게 두겠다는 황제의 의견에 따라 이런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원로들의 대화를 엿들어보자니 황녀가 제일 우수하다는 것 같습니다.

- 아주 어릴 적 약혼 이야기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혼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황녀와의 결혼은 곧 황제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기 때문인지, 정말로 황녀를 흠모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혼담에 진절머리가 난 황녀는 드래건의 신부가 될 것이라며 전부 거절하고 있습니다. 제국의 백작님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공국의 왕자님도, 멀리서 찾아온 어딘가의 황자님도 전부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 황실의 별장에 놀러간 어린 여름에 만났던 남자아이에게 자신을 ‘클로이 슈’ 라고 소개했었습니다. 황후를 따라 황녀의 건강도 나쁘지 않을지 염려되어 바깥으로 잘 보내지 않는데 몰래 나와서 만난 아이와 친구가 되려면, 이 제국의 귀하디 귀한 황녀님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하지만 감시를 피해 웬 남자아이와 만나 놀았다는 것을 들킨 이후로는 더 이상 별장에 갈 수도 없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 누구에게도 비밀로 숨긴 채 몰래 마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드래건을 만나 결혼하려는 건지도 모릅니다.

3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0:03:40

이제 인증코드를 빼고 캐릭터주를 붙여도 되겠지? 아무튼 다시 한 번 잘 부탁할게! 클로이주!

시트를 보면서도 살짝 느낀 거긴 한데 어린 시절 아드리안에게 '클로이 슈'라고 소개를 했으면 아무래도 어릴 때라면 모를까. 큰 지금이라면 아무래도 기사를 양성하는 아카데미인만큼 주요 인물에 대해서는 이름 등을 배울 수도 있고 (이 제국의 어떤어떤 황제의 아래로 황녀님과 황자님이 계시는데 각각 이름이 어쩌고저쩌고 식) 혹은 발령을 받을 때 황녀인 클로이 슈 피에트라의 기사로 임명한다. 식으로 발령을 받을 때 어라? 하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해.
물론 황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을테니, 엄청난 우연이네. 이름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가기 전에 클로이에게 편지로 '너의 기사가 되지 못해서 미안해. 황녀님의 기사로서 발령을 받았거든. 아. 그런데 황녀님 이름 알아? 클로이 슈 피에트라' 황녀님이래. 되게 신기하지 않아? 아무튼 이렇게 되어서 정말로 미안하고 언제 기회가 되면 만났으면 싶어. 식으로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 재회 이전의 썰이 막 머릿속에서 계속 흘러나온다. 진짜.

4 클로이주 (ctc7vHNchw)

2022-06-28 (FIRE!) 00:07:03

시트 옮겼다 >:3! 옮기자마자 잘 부탁하고 질문 리스트를 가져와볼게 (:3c

피에트라 제국의 지리적 배경
마법에 대한 인식 (특히 마녀에 대해서)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

이렇게 크게 3가지 정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 <:3c

5 클로이주 (ctc7vHNchw)

2022-06-28 (FIRE!) 00:20:02

>>3 아드리안주가 훨씬 빨랐다! >:3c! 슈 가문의 클로이라고 하는 영애라고 알고서 이름이 비슷하다고 편지에 적는 거 귀엽다. 클로이는 정말 최종의 마지막의 선별은 본인이 직접 골랐으니 편지 받고서 웃었을 것 같아. 물론 여러 하인들 몰래, 조용히 밤에 읽었을 거야. 밤에 소리 죽여 웃으면서 답장은 간소하게 했을 거 같아. ‘더 신기한 일이 생길거야.’ 같은 한 마디만 답장했을 것 같은데, 편지를 재회하기 전에 받았을지 후에 받았을지는 모르겠다. 재회하게 되면 오랜만에 만나서 조금 낯가릴 것 같기도 해. 기억하는 모습은 어릴 적 모습인데 아드리안이 훌쩍 컸기도 했을테고 친구가 아니라 황녀로서 만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니까 말이야.

6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0:22:29

좋아. 그럼 이야기를 해보자! 음. 일단 피에트라 제국의 지리적 배경이라고 하면... 사실 이 부분은 있을 것은 다 있는 나름 크기가 있는 그런 곳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일단 셰이크리퍼스 가문이 다스리는 곳은 맑고 깊은 호수가 있으며 약간 고풍적인 느낌의 그런 영지야. 물론 영지 전체가 있는 그런 곳은 아니긴 하지만 뭔가 되게 신비한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많이 오기도 하고 근처의 고풍적인 분위기를 즐기기도 하고 그런 느낌으로 생각해주면 될 것 같아.
근처에 산이 있고 계곡도 여러개 있어서 물놀이를 하기에도 딱 좋아서 아마 휴양을 오기에는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싶어. 적어도 그 중 하나는 황가가 전용으로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마법에 대한 것은 귀족의 피를 잇고 있기도 한 아드리안이 마법을 배우고 쓸 수 있을 정도이니 아마 그에 대해서 나쁜 인식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아드리안이 마법을 대놓고 사용하진 않을테니... 마녀는 그냥 마법사의 일종으로 보지 않을까? 드래곤도 있는 세계관인데 굳이 마녀가 있다고 해서 막 악마의 하수꾼이다! 화형해라! 이러진 않을 것 같거든. 물론 그 마법으로 사람들을 막 괴롭히고 그러면 처형당하겠지만 말이야. 일단 내가 생각하는 느낌은 이 정도?

어린 시절에 대한 것은 내가 혼자서 정할 순 없으니 서로서로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위의 것도 이야기를 나누고 말이야!

7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0:25:37

>>5 발령이 나자마자 바로 출발하진 않을 것 같고 약간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테니까 아마 편지를 받기는 했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에 대한 답장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황녀인데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될테니까. 아무튼 더 신기한 일이 생길거야. 라는 말에 아드리안은 괜히 웃으면서 여기서 설마. 하는 느낌으로 적당히 넘겼을 것 같아. 그리고 편지는 따로 짐가방에 넣고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
아마 직접 만나면, 이름도 비슷한데 얼굴도 비슷한 것 같아서.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그 여자애와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며 진짜 벙찐 표정을 짓다가 바로 무릎을 꿇고 말을 높여서 되게 격식을 차릴 것 같아. 이 이후는..역시 일상으로 푸는 것이 맞겠지!

8 클로이주 (Rh5jzFfmVs)

2022-06-28 (FIRE!) 00:41:40

>>6 제국이니까 영토가 엄청 크고 넓은 것 같으니까 호수, 산맥, 바다와 맞닿은 부분도 있을 것 같았어. 아마 그 넓은 곳 중 중앙 즈음이 수도가 있고 황실이 있겠다는 느낌? 지리적 배경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얼추 이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해. 여름 휴양가는 곳이니까, 계곡 상부 쪽은 황실의 별장으로 소유하고 있었는데 물놀이 하러 나온 중에 클로이가 몰래 하부 쪽으로 빠져나갔다거나? 이렇게 첫만남이어도 귀여울 것 같아. 여름 피서 복장으로 마주친 어린 시절이네 :3c!

마법에 대해서 물어본 이유는 하나야, 마녀 설정에 의존해서 마법을 나쁘게 보는 설정이면 클로이가 마법 배우는 걸 꼭꼭 숨겨야하니까.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아드리안한테 들켜도 되겠는걸 :3!

>>7에 관한 건 첫 일상으로 돌릴 수 밖에 없겠다 :D 둘이 재회하는 모습 궁금하니까! 근데 닮은 구석이 있다기보다는 머리 장식 때문에 바로 알아채지 않을까? 아, 아니면 감히 황녀의 얼굴을 바로 바라볼 수는 없기 때문에 머리의 리본 장식을 못 봤을 수도 있을 것 같네!

9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0:57:49

>>8 아마 그런 좋은 곳이나 고요한 곳은 황실이 소유라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아드리안네 가문에서도 아마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내줬을테고 말이야. 오히려 영광처럼 여기지 않았을까 싶네. 김에 말을 해보는 거지만 아마 그래도 황실에서 그렇게 피서를 오는데 셰이크리퍼스 가문에서 그냥 있진 않을 것 같고 아마 장남 정도는 소개를 해주지 않았을까 싶거든. 당연히 장남도 한 번은 인사를 하면서 엄청 격실을 차리고 진짜 높은 분 대하듯이 정말로 편하게 대하진 않았을 것 같고.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클로이가 몰래 빠져나가고 아드리안과 마주쳤을 때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데 조금 더 개연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의견을 내볼게. 물론 클로이주가 봤을 때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싶으면 얼마든지 얘기해줘도 돼!

아마 아드리안에게 들켜도 별 문제는 되지 않을거야! 당장 아드리안도 마법을 사용할 줄 아니까. 어디까지나 검술을 보조하는 느낌으로 파이어볼! 이런 식으로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공격하는 느낌에 가깝지만 말이야.

확실히 머리 장식이 쭉 어릴 때부터 똑같다고 하니 그것으로도 충분히 어라? 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언제부터 못 보게 되었냐에 따라서 그 머리장식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지, 기억하지 못할지가 조금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래도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시기가 길면 자연히 디테일한 것들이 하나하나 잊혀질테니 말이야.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어라. 닮은 구석이 있네. 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다가 황녀가 허락을 했을 때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다가 머리 장식을 가만히 보면서 뭔가 기억이 천천히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물론 황녀 앞이니까 "설마 클로이 슈?!" 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말이야. 근처의 근위병들이 무례한 놈! 하면서 바로 제압부터 하지 않을까 싶고..ㅋㅋㅋㅋㅋ

10 클로이주 (QwAnVX01R6)

2022-06-28 (FIRE!) 01:17:30

>>9 셰이크리퍼스 가문의 장남이라면 황실에서도 적통은 아닐지라도 장남을 소개시켜주지 않을까? 사실은 그런 소란스러운 틈을 타서 몰래 도망가버린 클로이에, 클로이의 사고뭉치 짓을 셰이퍼크리스 가에게 들킬 수 없어서 황자와 황녀 둘다 소개시켜주고 싶었지만 황자만 소개시켜줬다고 해 :3c 여름 맞아 셰이퍼크리스 가의 영지에 갈 때마다 소개가 있었다면, 그때마다 매번 클로이가 도망칠 수는 없을테니까 장남은 클로이를 봤을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장남이 차남인 아드리안에게 자신은 무려 황녀님을 뵈었다고 자랑했을까? 형제 이야기도 귀여울 것 같아 :D

클로이가 어떤 마법을 몰래 공부하고 있는지는 비밀이지만, 들키는 것도 보고 싶다 >:3c

클로이는 아드리안을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경, 하고 부를 때마다 어색해 할 거 같은데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는 뭐라고 불렀을까? 아드리안? 클로이가 얼굴을 보아도 된다고 허락하고, 아드리안 이름 부르면 금방 기억해낼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 아드리안 만나기 기대된다 :>

11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1:27:42

>>10 아마 장남이 그렇게 클로이와 한 번은 마주했다고 한다면 아마 오늘은 황녀님을 만났다고 이야기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아드리안은 크게 신경은 안 썼을 것 같지만 말이야. 어차피 자신은 차남이고 정치에 크게 관여할 생각도 없고 해서 황가의 사람들과 얽힐 연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는데 갑자기 황녀의 기사로 발령이 나서 어리둥절한 상태겠지만 말이야.
근데 아마 매번 소개는 하지 않았을 것 같으니 어쩌면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겠는걸. 황자는 만나서 인사를 나눴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클로이가 무슨 마법을 공부하는지 궁금해지는걸? 드래건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 드래건으로 변신하는 마법이라도 연마하고 있으려나?

아드리안 쪽에서는 황녀전하라고 꼬박꼬박 부르게 될 것 같네. 당연하지만 꼬박꼬박 경어를 쓰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은 어색해하기보다는 실수하면 안된다고 크게 긴장할 것 같지만 말이야. 위치 차이가 이렇게 차이를 두게 되는 점이 은근히 재밌다고 생각해. 어렸을 때는 아마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라고 소개를 했을테니 클로이가 편한대로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 일단 어릴 때의 아드리안은 클로이를 클로이라고 편하게 부르지 않았을까 싶어. 만약 생각보다 많이 친했다면 한 번은 애칭 정도로 불러보지도 않았을까 싶지만 말이야. 딱 어린아이가 친한 애들 부를 때의 감성으로. 여담이지만 아드리안이 어릴 때는 리안이라는 애칭으로 가족, 혹은 귀족 친구들에게 불리기도 했어. 클로이가 안다고 해도 이걸 부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도 재회이자 첫 일상이 기대되지만 안타깝게도 내일 일 때문에 자야 해서.. 슬슬 가게 될 것 같네. 그러니까 첫 일상은 내일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12 클로이주 (B4/IDcfFvc)

2022-06-28 (FIRE!) 01:48:15

>>11 못 만났을 수도 있겠는걸 :3c! 황자가 장남에게 동생 돌보는 건 정말 귀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동생 이야기로 친구 되는 황자님과 셰이퍼크리스 가의 장남을 볼 수도 있으려나 싶고 ㅋㅋㅋㅋㅋㅋㅋ >:3 동생들끼리 친구했으니 형오빠끼리 친구해도 되지 않겠어? 물론 아드리안주의 의견대로지만 말이야! 마법에 대해서는 오답이라는 것만 알려줄게.

황녀전하라니 엄청 딱딱해 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의 시중을 드는 메이드같은 하녀나 하인들도 공주님이라고 부를 것 같은데, 클로이 당황하겠어. 재밌겠다 :D 경어에도 낮추면 안 되느냐고 할 것 같고, 아드리안이 긴장한 채 친구는 무슨 경직된 기사처럼만 구니까 클로이는 더 낯 가릴 거 같고 >:D 클로이는 아드리안이라고 불렀을 것 같아. 애칭은 남들이 아드리안을 리안이라고 부르는 걸 듣게 되면, 그때 나도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면서 부르지 않았을까? 아드리안이 싫다하면 다시 아드리안으로 부르고. 어, 후에 커서 너의 기사가 되겠다 약속할 정도면 많이 친한 편 아니었을까? 클로이를 애칭으로 부르는 건 황제, 후궁, 황자 정도라서 제대로 된 애칭은 없었을 것 같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애칭이 있을 것 같지. 작은 꽃아, 이런 거? :3 클로이에게 애칭은 아드리안이 지어준게 첫번째였을 것 같아.

괜찮아, 무리하지 말고 내일 만나자. 나도 내일 일 있고 :3 잘 자, 아드리안주!

13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02:15:46

>>12 형오빠끼리 친구해도 된다는 것에 동의하는 바야. 물론 아무래도 상대가 황자인 이상 마냥 친하게, 격없이 대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어릴 때 그렇게 마주했다면 아마 어느 정도 친분은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 아무튼 마법이 오답이라면 차후에 일상이나 기타 등등으로 푸는 것을 기대해야겠는걸!

하지만 기사고 아무래도 셰이크리퍼스 가문은 지방 귀족이니까 중앙 귀족보다는 조금 위치가 낮기도 하니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걸. 경어를 낮추라고 말을 하면 아드리안은 그 순간 진짜 많이 고민갈등을 할 것 같은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조금 노력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말은 낮춰도 꽤 눈치를 이리저리 볼 것 같지만 말이야. 한동안은. 아마 클로이가 그렇게 리안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면 아드리안은 거부하지 않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을 것 같아. 앗. 이러니까 뭔가 나중에 아드리안을 리안이라고 부르는 일이 있으면 한 번에 알아채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이 돌기 시작했어.
아드리안이 클로이를 부를 때의 애칭을 스스로 정한다고 한다면 아마 어린 나이에 깊게는 생각 못하고 클로라고 부르지 않을까 싶어. 자신도 이름에서 떼서 리안이라는 애칭이 있으니 클로에도 이름을 떼서 클로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일단 정말로 자러 갈게!! 클로이주도 잘 자고 내일 일 화이팅!

14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19:11:30

아드리안주는 갱신해놓을게!! 오늘 하루 힘내길 바라고 나중에 오면 첫 일상에 대해서 살짝 얘기를 해보자! 혹은 그 이전에 따로 더 이야기 할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15 클로이주 (GcLQJEKdkU)

2022-06-28 (FIRE!) 19:34:16

나도 갱신할게 :3c! 첫 일상은 황기사 작위 수여식이 아닐까 싶어, 황녀의 기사로 발령났으니 수여식이 있지 않을까 싶거든. 기사 아카데미를 졸업할 때 이미 수여식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황녀의 기사가 되는 수여식은 의미가 다를테니까? :3c..... 고증이 맞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피에트라 제국은 가상의 제국이니까 괜찮겠지 <:D 수여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상으로 돌리기에는 쓸데없이 거창하고 복잡할테니까 수여식이 끝나고서 마주하는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16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19:42:42

안녕! 클로이주! 내가 지금 티켓팅을 해야 해서 오래 있진 못하고 전쟁을 준비 중이기에 이 레스를 쓰고 바로 또 간 후에 티켓팅 전쟁이 끝난 후에 올 것 같지만 아무튼 첫 일상은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아. 황녀의 기사의 수여식이라면 아카데미에서 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황실에서 직접 할테니 말이야. 고증은... 어차피 기사가 있던 시절을 산 것도 아니고 클로이주 말대로 가상의 배경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수여식이 끝난 후에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라는 명에 따라 황녀인 클로이를 만나러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어쨌든 앞으로 자신이 모시고 지켜야 할 존재이니 정식으로 기사가 되면 인사를 올리는 것이 예일테니 말이야. 일단 이 레스를 남기고 나는 또 가볼게! 티켓팅 전쟁이 끝난 후에 돌아올게!

17 클로이주 (Ln8dvwpyRE)

2022-06-28 (FIRE!) 20:19:07

아드리안주 안녕, 티켓팅 전쟁에서 꼭 이기길 응원할게 :3 황제에게 기사라기에는 좀 이상한 명을 받고 재회하게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제가 ‘황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 외에도 몰래 황궁을 나서지 않도록 주의 기울이길 황제의 이름 아래 각별히 부탁하네.’ 라고 말 했을 것 같아. ‘황녀가 담을 넘으려고 하거든 차라리 기사로서 동행해주게...’ 라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c 클로이는 수여식 이후로 일거수일투족 클로이와 일상을 함께 하게 될테니까 말야, 지켜야할 대상은 당연히 만나봐야지!

18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20:54:33

난 전쟁에서 승리했다! 어쨌든 예매했으면 승리한 거 아니겠어?! 완전 안 좋은 자리도 아니고 2번째로 좋은 자리니까 그거라도 건진 것이 어디야..라는 느낌이네. (눈물) 아무튼 갱신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의 표정이 절로 막 눈에 그려진다. 황녀님이 황궁을 탈출한다고? 라는 느낌으로 이유 모를 표정을 지으면서 진짜 멍한 표정을 지을 것 같은걸. ㅋㅋㅋㅋㅋㅋ 아니. 황제님. 막아야 하는 거 아니냐구.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일상을 해보고 남은 것은 캐릭터들에게 맡기면 될 것 같아. 그럼 선레는 다이스로 굴리면 될까?

19 클로이주 (chsB.WXhDs)

2022-06-28 (FIRE!) 21:00:03

티켓팅 성공 축하해! 나도 점심 쯤 티켓팅 했었는데 건지지도 못했으니까 건진게 어디야 라고 생각하자! <:3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나가려고 한다면 몰래 나가는 것보다 차라리 안전하게 기사와 동행하는게 낫다는 생각이셔. 이런 알 수 없는 말 말고도 수줍음 많은 아이니 상냥하게 대해달란 말도 하지 않았을까? 응, 선레는
적당하게 다이스로 굴리자 :3 내가 굴릴게!

.dice 1 100. = 36
홀수 - 클로이주
짝수 - 아드리안주

20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21:06:45

황제조차도 포기할 정도면 생각 이상으로 탈출하는 일이 자주 그리고 많았구나. 다 걸렸다는 것일텐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가는 것을 보면 클로이의 근성이 엄청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어. 황녀의 신분이 들통나면 안되니 마찬가지로 변장해서 옆에서 수행원 일을 하는 아드리안의 모습이 절로 그려지기 시작했어.

아무튼 내가 선레로구나. 오케이! 잠시만 기다려줘! 일단 상황 자체는 말했다시피 임명식이 끝나고 황녀를 만나러 가는 상황으로 할게!

21 아드리안 - 클로이 (tkSjRStaBI)

2022-06-28 (FIRE!) 21:20:52

-그대.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경은 황녀를 지키는 검이 되어 황실을 수호하겠는가?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목숨을 바쳐 황녀 전하를 지키며 이 목숨 다하는 그 순간까지 피에트라 제국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조용했던 황국이 오늘은 유난히 시끄러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황실 기사들의 하얀 예복을 입고 있는 붉은 머리 사내가 무릎을 꿇고 황제를 알현하고 있었다.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황녀가 직접 간택하여 오늘부터 황녀를 지키는 검과 방패가 되는 기사의 이름이었다. 이미 발령 자체는 예전에 결정이 났었으나, 지금 하는 임명식은 황제가 직접 임무를 하사하고, 기사는 그 임무를 받아 목숨을 바쳐 그 임무를 수행하며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는 자리였다.

짧으면서도 긴 임명식이 끝이 나고 아드리안은 황제의 명에 따라 얼굴을 들어 황제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아드리안의 아버지의 안부를 묻는 말이나 영지에 있는 계곡이 정말로 좋다는 이야기. 그 외의 자잘한 칭찬. 그 모든 것을 감사하게 듣던 와중 황제에게서 뭔가 뜻밖의 말을 들은 것에 아드리안은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무례로 보일 수 있었기에 빠르게 표정을 관리했다.

'황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 외에도 몰래 황궁을 나서지 않도록 주의 기울이길 황제의 이름 아래 각별히 부탁하네.’
'황녀가 담을 넘으려고 하거든 차라리 기사로서 동행해주게...’

황녀가 황궁을 나서고 담을 넘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으나 무례를 범할 수 없었기에 그는 목숨을 다해 명을 받들겠다는 맹세를 다시 올렸다. 이어 황녀를 만나보라는 말에 아드리안은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며 허락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그는 황녀가 있다고 하는 그 자리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귀족의 피를 잇고 귀족의 예를 배웠기에 그의 발걸음은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흘렀다. 걸어가며 자신의 예복이 흐트러지진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기도 하며 걸어가던 그는 마침내 황녀. 클로이 슈 피에트라가 있는 장소 바로 앞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황녀 전하의 성함이 클로이 슈 피에트라 님이었지.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로 신기한 이름이야.'

클로이 슈. 문뜩 그 이름이 다시 떠오른 것은 왜일까. 지금 이곳에 없는 그녀와 나눈 어린 시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며 아드리안은 숨을 가다듬었다. 나중에 편지를 보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고, 오늘 있던 이 날도 언제나처럼 자잘한 소식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앞을 바라봤다.

"황녀 전하를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부터 황녀 전하의 기사로서 임무를 하사받은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라고 합니다."

만약 눈앞에 문이 있다면 문을 노크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들어가도 되는지의 여부를 물었을 것이고, 문이 아니라 넓은 장소가 나왔다면 그는 조심스럽게 그곳에 있을 그녀에게 다가가 살며시 오른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을 것이다.

/클로이가 지금 있을 법한 자리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기에 혹시 방이나 그런 곳이면 문을 노크하면서 신분을 밝힌 후, 들어가도 되는지의 허락을 구했을 거고, 그런 곳이 아니라 만약 정원 같은 곳이라면 무릎을 꿇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으로 연결하면 될 것 같아.

22 클로이 - 아드리안 (sgZuN7uIHs)

2022-06-28 (FIRE!) 22:17:54

황궁의 사용인들은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황녀의 채비를 돕는 하녀들 또한 마찬가지였지요. 오늘은 어떤 한 기사님이 황녀의 기사로서, 황실의 기사로서 새로이 다시 한 번 작위를 수여받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녀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직접 고르신 기사님과 만나는 날인데, 이렇게나 어여쁜 공주님을 모시게 되었음을 제대로 보여드려야하지 않겠냐며 들떠 있었습니다. 공식 석상에 오르는 것도 아닌데 치마를 몇 겹이나 덧입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녀들이 인형 옷 갈아입히는 놀이를 하듯 즐거워보이기에 말리지는 않았지만, 갈아입은 드레스가 손가락 갯수를 다 넘어갈 때에는 붉은 드레스가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클로이는 순간적으로 오늘 하루종일 옷만 갈아입다가 해가 질 것만 같다 생각해버렸거든요.

클로이에게 오늘이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 다르게 특별했습니다. 어릴 적 만났던 연으로 친구가 되었는데, 별장에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어 편지만 주고 받던 그 아이와 다시 만나는 날이기에 특별했습니다. 붉은 드레스를 고른 이유도 머리카락 색을 기억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태양 아래서 반짝이던 붉음은 타오르는 것 같았대요. 잠시 추억에 잠겨 있으니 클로이는 이제 치장이 마무리되었을 것 같아 거울을 슬쩍 보았습니다.

“...너무 화려하지 않아?”

‘화려하기는요!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님이신데 좀 더 꾸며도 부족해요!’ 앳된 하녀의 목소리에 작게 꺼냈던 클로이의 목소리는 흐트러집니다. 머리의 리본 장식만 낯익고 나머지는 왜 이렇게 어색할까요. 클로이는 황녀니 뭐니 하며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영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드레스에도 머리카락에도 목에도 귀에도 보석 장식이 반짝거립니다. 리본이니 레이스니 하는 장식이 무거울 만큼이에요. 머리카락도 가만히 빗어두지 않고 이리저리 땋아 장식하였습니다. 누가 보면 오늘이 황녀님의 탄신연회 날인 줄 알 것 같습니다. 클로이는 이 차림새가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지만, 그렇다고 방 안에 꼭 숨어있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옛 친구를 만나러 가야합니다.

하지만 역시 꾸미는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방에서 복도로 나와 몇 발자국 걸어나왔을 때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미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클로이가 직접 기사님이 있을만한 곳으로 찾아가면 문제 없습니다. 황제가 기사에게 무슨 부탁을, 무슨 명을 내렸는지도 모르고 또 밖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황실의 기사가 되었으니 분명 황실 기사단이 무예를 갈고 닦는 훈련장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검과 활, 그 외에도 각종 무기가 있는 곳에 간다니 황제가 듣는다면 위험하다고 허락해줄 리가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이런 어수선한 틈을 타서 나가야겠다고, 뒷문이 있는 후원으로 향했습니다. 보초병들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후원에서 가꿔진 꽃들을 구경하는 척을 잠시 여유를 만끽합니다. 재회는 이때 이루어졌습니다.

“아드리안 셰이크리퍼스 경.”

반가운 기색을 눌러담은 목소리가 담담하고 차분합니다. 목소리만 듣는다면 우아하고 기품있는 황녀님입니다. 속으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 리안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추어도 많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기사가 되겠다던 그 말대로 제복을 입고서 예를 갖추고 있는 것도 들뜰 일 투성이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황궁 밖으로 넘어 도망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클로이는 무릎을 모아서 자세를 낮추었습니다. 아예 쭈그리고 앉아 버린 것입니다. 기껏 하녀들이 꾸며준 드레스가 바닥에 펼쳐지고, 길게 길러둔 머리카락도 드레스 위에 펼쳐집니다. 어느 황녀님이 기사님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소 쭈그려 앉을까요.

“리안, 고개 들어도 괜찮아.”

혹여라도 보초병의 귓가에까지 닿을까봐 목소리를 줄였습니다. 황녀가 기사를 대하기보다는 그저 친구를 대하듯 상냥한 목소리입니다. 클로이는 수줍은 미소를 띄우고서 아드리안이 고개를 들어주기를 기다립니다.

23 클로이주 (j/lbB8wezQ)

2022-06-28 (FIRE!) 22:30:10

시트에도 살짝 언급되었지만 황후는 건강이 나쁘고 몸이 약하신 편이었어 :3 황제님은 클로이가 기억도 못할 어릴 적 세상을 뜬 황후와 꼭 닮은 황녀를 볼 때마다 불안하시대. 연한 분홍색 머리카락이나 전체적인 인상과 분위기가 정말 닮았거든 >:3 거기다 후궁의 황자를 지지하는 세력들에 휘말려 권력다툼, 세력견제에 휘말릴 걸 생각하니 안전하게 보호하려다 과보호가 된거야. 그래서 클로이는 황궁에서만 자란 것이나 마찬가지고, 어릴 적 별장에 놀러가는 정도가 외출이었어. 그러니 성인식 이후로는 탈출을 감행하기 시작했지! 물론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 :3

변장하는 에피소드도 재밌겠다 :D 클로이가 남장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고, 아드리안이 여장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아드리안의 여장은 들키기 쉬우려나? 또 신분을 반대로 클로이가 하녀, 아드리안이 귀족 도련님으로 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 써준 것 고맙고, 장소는 후원으로 했어. 친절한 설명도 고마워 :3

24 아드리안 - 클로이 (tkSjRStaBI)

2022-06-28 (FIRE!) 22:45:25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아드리안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있었다. 황제는 아니었으나 그 황제의 피를 이은 이 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였으며, 앞으로 자신이 모실 이기도 했다. 자신이 갖출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으며 충성을 표하는 길이었다. 이른바, 자신은 어디까지나 황녀의 사람이며 절대 해하지 않으며, 그 신변을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신념의 표시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역시 눈앞의 이가 자신의 옛 친구인 클로이 슈가 아니라 클로이 슈 피에트라라는 황녀라는 것이었다. 물론 황녀를 지키는 것은 커다란 명예이며 가문의 영광이었으나 그럼에도 역시 옛 약속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허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작은 목소리가 자신을 향했으며 들려오는 목소리는 '리안'이라는 단어였다. 리안. 생각도 못한 자신의 애칭이었다. 그것도 자신과 친한 이들 정도가 부르고, 자신이 허락했던 그 애칭이 아니겠는가. 어째서 이 황녀가 그 애칭으로 자신을 부른단 말인가. 그냥 아드리안의 리안만 따낸 것일 수도 있긴 했으나 생각도 못한 그 애칭에 그의 가슴이 순간 철렁였다. 허나 표정을 관리하며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황녀 전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예를 갖춰 그녀의 말에 그렇게 대답하자 이제야 그녀의 모습이 제대로 보였다. 한 제국의 황녀가 입을 법한 화려한 장신구를 차고 정말로 어여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황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과 시선을 마주하려는 듯, 쭈그린 자세였기에 자연히 그 눈과 얼굴이 그의 시선에 그대로 들어왔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아련한 느낌의 머리의 리본 장식이었다. 저것은... 그리고 방금 전의 '리안'이라는 단어까지. 그리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 모양. 그리고 다시 한 번 떠오르는 '클로이 슈'라는 이름. 그리고 '클로이 슈 피에트라'. 그 많은 것들이 순간적으로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합쳐질 듯, 합쳐지지 않는 정보 속에서 그는 침묵을 쭉 지키다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황송하오나 '리안'이라는 칭호는 무슨 이유로. 정말로 죄스러운 말일 수도 있지만... 그게... 황녀 전하를 처음 뵌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황녀 전하와 어딘가에서 만났을리는 없겠지만. 무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이어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경우에 따라서는 첫 만남부터 엄청난 무례를 범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그 위험을 감수하고 그는 확인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전하는, 전하는... 저와 만난 적이 있으십니까?"

25 아드리안주 (tkSjRStaBI)

2022-06-28 (FIRE!) 23:18:30

>>23 이 레스 확인이 늦어버렸네. 아무튼 확실히 황녀로서의 삶을 살게 되면 어제 정치적인 움직임에서 무해할 순 없을테니까. 황제가 과보호를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 무엇보다 황후가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면 더더욱 말이야. 시트를 보면 정작 당사자들은 사이가 괜찮다는데 주변 대신들과 귀족들이 문제로구나. 정치적인 분위기는 어쩔 수 없지만 클로이가 힘들어하는 것은 아닐까 벌써부터 안타까워. 앗. ㅋㅋㅋㅋㅋ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니. 하지만 이제 아드리안이 가끔은 밖으로 데려나갈지도 모르는 거니까. 무엇보다 황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아드리안의 여장은 일단 체형이 있으니까 금방 들킬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여자입니다! 라고 우기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물론 주변은 잘 안 믿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법의 힘을 빌리면 어떻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 신분을 반대로 하는 것은 아마 아드리안이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눈치만 엄청 살피지 않을까 싶어. 어쨌든 클로이는 황녀인데 어떻게 황녀 전하를 하녀처럼 대할 수 있어? 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려고 하면 아드리안이 바로 무릎을 꿇고 필사적으로 반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 물론 옷만 그렇게 입자라고 하면 진짜 많이 고민하다가 옷만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하면서도 꽤 눈치를 볼 것 같지만 말이야.

26 클로이 - 아드리안 (.OfbdWxw36)

2022-06-28 (FIRE!) 23:44:44

클로이는 자신의 옛 친구를 바로 알아볼 자신이 있었습니다. 비록 서류로 먼저 이름을 읽게 되고, 아드리안이 먼저 이름을 소개하며 먼저 눈치챌 새도 없이 친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만 길에서 스쳐지나가더라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리안도 바로 클로이를 알아봐줄 것이라고 기대를 해버린 것입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는데, 실망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도 커지고만 이 황녀는 드레스의 붉은 빛 만큼이나 얼굴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침묵을 지키는 아드리안은 클로이를 알아본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말 한 마디마다 딱딱한 격식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서운하고 부끄러운지 붉힌 얼굴을 들고 있지 못 하고 고개를 수그렸습니다. 하얀 레이스 장갑을 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습니다. 장갑의 흰 색이 얼굴로 옮아가면 좋겠습니다. 붉은 얼굴이 분홍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 놀라게 해서 미안해.”

만났다고 해도 너무 어릴 적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너무 다르게 커버렸을 수도 있고, 아드리안은 다른 친구들을 사귀어서 옛 친구를 잘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겠습니다.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해도 글 뿐이었으니 생김새를 잊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클로이는 자신의 착각이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사과를 건네었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괜찮고, 부담갖지 않아도 괜찮으며 차이 없이 행동하려고 해도 황녀라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대뜸 애칭을 불러 아드리안을 곤란하게 만들었을까봐 사과부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영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초조해져서 쭈그려앉아 무릎에 걸쳐진 드레스를 꼭 쥐었습니다. 드레스가 구겨지면 하녀들이 슬퍼할텐데, 그것까지 신경쓸 겨를은 없었습니다.

“정말로 기억 안 나...?”

바로 얼마전까지 주고 받은 편지도 처음 받았던 편지도 모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클로이는 자신만 이 재회를 고대했던 것만 같아졌습니다. 만났을 리 없다고 말하니 전부 부정당한 기분이 들어, 어떻게 하면 아드리안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을까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금방이라도 눈꼬리에 눈물방울 매달듯한 표정을 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눈물을 보일 리는 없습니다. 그것이 황실의 예법이자 황위 계승을 수업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황녀의 자세입니다. 위에 군림하게 될 자가 함부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클로, 라고 불렀었는데...”

황녀 전하 같은 굳어버린 칭호가 아니었는데, 이제는 듣지 못할 애칭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계속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당장 방으로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주고받았던 편지들, 아드리안이 클로이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본다면 알아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7 클로이주 (alMs04Ot/Q)

2022-06-29 (水) 00:00:50

클로이는 정치적인 눈치싸움과 세력나뉨, 경쟁구도에서 별로 힘들어하지 않아 :3c 해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당할 때는 괴롭겠지만 그게 황실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주욱 몸소 느껴왔으니까 덤덤한 편이야. 아무말 않고 웃는게 꼭 소심한 성격 때문만은 아닐 때도 있어. 다만 황녀를 해하려는 사건•사고에 자신이 아끼는 이들이 휘말리면 그때의 죄책감은 말할 수 없겠지 <:3

한 번쯤은 클로이가 혼자 탈출에 성공할 줄 알았더니, 아드리안이 미행하고 있었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아무일 없이 잘 탈출했다가 돌아온 줄 알았더니, 사실은 잠복미행하고 있던 아드리안이 위험 요소를 모두 제거해줬던거지.

여자입니다! 라고 우기는 것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가 남장하면 아마 성인 남성이라고는 안 보일테고, 소년 쯤으로 보이겠다 싶어. 기사님이 데리고 다니는 견습 기사 정도로 분장할 수 있으려나? :3 허리춤에 칼 매달고 신나하지만 정작 한손검조차 두손으로 들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분 반대로 하는 건 꼭 해봐야겠다! 클로이는 “도련님, 옷매무새가 흐트러지셨습니다.” 라고 능청맞게 하녀 시늉할 것 같은데 말이야. 옷을 신분 격차나게 입었는데 아드리안이 클로이에게 경어를 쓰거나 기사정신을 놓지 못하고 있으면 의심사기 쉽다며 얼른 맞장구치라고 재촉할 것 같기도 해 :D

28 아드리안 - 클로이 (qzGtfjxisE)

2022-06-29 (水) 00:09:13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냐는 말과 클로라는 말까지 들으면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 사실을 정말로 인정해도 될지의 여부를 그는 갈등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클로이 슈. 허나 사실은 클로이 슈 피에트라. 자신은 어린 시절, 생각도 못한 엄청난 인물을 만나버렸다는 것을 알자 그는 절로 벙찐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 와중에 보이는 황녀의 표정에 아드리안은 애써 표정을 관리하려고 애썼다. 문뜩 기사가 되었고 황녀를 모시게 되었다는 그 편지의 답장이 떠올랐다. 바로 이 사실을 이야기했던 것일까.정말 아무도 없는 곳이며, 정말로 단 둘만 있는 곳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릴지도 모를 정도로 참으로 운명의 장난이라는 것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애써 입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입에 힘을 꽈악 주었다.

"클로... 이 황녀 전하를 바로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마치 옛날처럼 그렇게 불러볼까 싶었으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있었다. 듣는 귀가 있었고, 보는 눈이 있었다. 황녀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는 기사라니. 그야말로 전대미문이 아니겠는가. 허나 그럼에도 그는 제대로 마주한 그녀를 바라보며 반갑다는 의미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잠시 주변의 눈치를 살피던 아드리안은 다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허나 이건 황녀 전하의 책임도 있지 않습니까. 클로이 슈..라고. 지금까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슈 가문의 귀족 아가씨라고 생각했었는데. 황녀 전하일 거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아무튼 황녀 전하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그 슬픈 표정 대신, 제가 어릴 때 기억하던 그 웃는 미소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스스로가 말을 해도 참으로 우스운 노릇이었고 아무도 믿지 못할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 황녀에게 자신이 황녀의 기사가 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이 실제로 지켜졌다는 이 사실을 대체 누가 믿을까. 황녀와 자신이 어린 시절 친구라는 말조차도 그 누구도 믿을 리 없었다. 물론 자신과 그녀를 제외하고서.

어린 시절처럼 격식없이 막 부를 수는 없겠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다시 황녀 전하의 앞에 왔습니다. 전하. 앞으로도 그 약속을 쭉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겠습니까?"

이렇게 약속이 지켜졌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자신은 그녀의 기사가 되리라고, 물론 황녀일 줄은 전혀 몰랐지만, 아무튼 그녀의 훌륭한 기사가 되어보이겠다고 노력을 했었으니까.

"전하의 기사인 리안입니다."

/힘들어하지는 않는구나.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런 많은 것을 느끼고 담담해진 것 같아서 그건 그것대로 안타까운걸. 아무튼 그런 사고가 있으면 이젠 아드리안이 막아보이려고 할테니까. 물론 아드리안이 만능은 아니니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이제 아드리안이 알아서 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일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걸. 뭔가 일상으로 해도 재밌을 것 같고 썰로 풀어도 재밌을 것 같아. 아드리안이라면 정말로 그렇게 열심히 할테니까. 뭔가 만만한 사람에게 사기를 치려는 이가 있으면 더 빨리 나아가서 미리 체포하거나 쫓아내고 모르는 척, 물건을 사는 사람인척 뒤돌아서 가게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고.

견습 기사 정도라면 아마 변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소년 풍의 남장도 말이야. 뭔가 그건 그것대로 정말로 잘 어울릴 것 같은걸. 신분 반대로 한 상태에서 클로이가 말 맞추라고 제촉을 하고 있으면 아드리안은 진짜 난감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지 않을까 싶어. 황녀 전하. 제발. 제발. 제가 다른 모든 것은 다 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제발. 이렇게 나중에는 반 쯤 울상으로 애원하느 목소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차라리 제가 기사가 아니라 하인으로 변장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어떻게든 클로이를 신분이 높은 쪽으로 유지하려고 할 것 같기도 하고. 같은 황족이라면 모를까. 귀족인 이상 황족의 앞에선 을이 될 수밖에 없어지니 말이야. 뭔가 이 관련으로 아드리안이 붙잡혀사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29 클로이주 (oZyTZvEqgA)

2022-06-29 (水) 00:29:17

답레 써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일찍 졸려서 들어가볼게 :3c 답레랑 썰은 내일 이어둘게! 오늘 일상 돌리는 거 재밌었고 일 수고 많았어, 먼저 들어가볼테니까 아드리안주도 미리 잘 자 <:3!

30 아드리안주 (qzGtfjxisE)

2022-06-29 (水) 00:31:29

벌써 밤 시간이니 말이지!! 나도 일상 재밌었어! 클로이주도 잘 자!

31 클로이 - 아드리안 (lUS0qRqSCA)

2022-06-29 (水) 19:39:36

편지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기를 기도합니다. 몰래 편지를 주고 받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애를 썼는지 누가 알아줄 수도 없습니다. 차곡차곡 모아둔 편지를 누군가 방 청소하다 발견하기라도 할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지금도 심장이 떨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정말로 두근두근 떨려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꼼꼼히 선 그어 나누듯 감정과 기분을 정리할 수 없어서 알아채지 못 했습니다.

“기억나?”

‘클로’ 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부르려 머뭇거린 흔적이 있는 호칭에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클로이는 바로 알아보지 못 해서 죄송하다는 아드리안의 사과를 고개를 저으며 부정합니다. 머리카락에 장식해둔 보석이나 리본이 떨어질 것만 같으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황녀님에게 황실 예법이나 숙녀의 예절, 귀족의 행동거지에 대하여 가르쳐주었던 원로가 본다면 기함을 치를 일입니다. 클로이에게 지금 황녀라는 신분이 생각나지 않아서 친구를 다시 만난 아이같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사과도 받을 필요없고, 용서를 해줄 일도 없습니다. 이렇게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바로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알아봐주었으니까 모두 괜찮습니다.

“그건... 속여서 미안해. 친구하고 싶었어.”

지금도 꼬박꼬박 황녀 전하라고 부르는 아드리안이, 어릴 때는 그러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몰래 도망쳐나와 아드리안을 만났을 때 ‘피에트라’ 라는 성을 밝혔다면, 아무리 어린 나이라고 해도 제국의 이름이자 황족의 성씨임을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클로이는 시간을 되돌려 다시 처음 만난 아드리안에게 이름을 소개하게 된다면, 똑같이 슈 가문의 귀족 영애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드리안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은 맞고, 몇 년이나 속이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속눈썹을 길게 늘어뜨리며 시선을 내립니다. 드레스를 꼭 잡았던 손이 여전히 주먹을 쥐고 있으니, 이번에는 아드리안이 화가 났을 지 초조해하는 것 같습니다. 눈치를 보지도 못 하고 걱정만 하던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미소를 부탁할 때 다시 마주 보려고 했습니다. 어릴 때 기억하던 미소랑 닮았을 지는 모르겠지만 머뭇거리며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수줍은 듯 붉어진 뺨과 부끄러워 다문 입술이 작은 미소를 만들었지만, 눈웃음은 활짝 접혀 호선을 그리고 있으니 부끄러워도 반가운 것이 분명합니다. 클로이는 웃어보이는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드리안이 친구가 아니라 격을 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격없이, 친구처럼 대해도 괜찮은데 왜 이렇게도 낯설게 행동하는지 알면서도 모르고 싶습니다.

“아, 응! 잘 부탁해.”

서둘러 예를 갖추고 인사하려 했지만, 한 쪽 무릎을 꿇고 있는 아드리안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리에 풀썩 드레스 자락을 펼치고서 쭈그려 앉아있다보니 자세가 영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무릎께에서 드레스 자락을 움켜쥐고 있던 두 손이 이번에는 드레스를 집어 올리며 펼쳐보입니다. 드레스를 펼친 상태에서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니, 무도회에서 파트너에게 인사하는 것도 아닌데다 아드리안이 클로이보다 높은 신분인 것도 아니라 남들이 보았다면 깜짝 놀라겠습니다.

“근데 리안, 계속 전하라고 부를 거야?”

작은 목소리에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32 클로이주 (I7CnZh7WkQ)

2022-06-29 (水) 19:49:04

황자 지지 세력이 클로이 뒷담깔 때, 아드리안이랑 클로이 둘이서 다 들어버렸는데 클로이는 괜찮다고 웃고 아드리안이 화난 장면이 떠올랐어 :3 아드리안이 기사로서 응당 해야하는 일인 건 알지만 다치는 일 없으면 좋겠다 >:3c

사기치려는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황녀인 줄 모르겠지만 잘못하면 황녀에게 사기칠 뻔 했던 거잖아, 클로이는 비싼 값이어도 턱턱 치를 수 있을테니 사기꾼이 아무것도 모르는 귀족 영애인줄 알고서 이것저것 강매당할 뻔 한건가! 조금 스펙타클하게 가면, 아드리안이 클로이를 잠복미행하는데 클로이를 미행하는 자가 또 있어서 해결하는 것도 보고 싶다 :3

그럼 소년 풍의 견습 기사로 분장하자! >:D 울 것 같은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족가 도련님이 하녀에게 울상 짓고 있으면 누가봐도 의심스럽잖아! 아드리안이 그래버리면 클로이는 황녀의 명을 듣지 않는 것이냐고 권력의 힘을 들이밀려나? 격이 있어야할 때 격이 없고, 격 없어도 될 때 격이 있는 클로이 :3

답레 올려두면서 썰도 가져왔어, 갱신할게 :3c

33 아드리안 - 클로이 (qzGtfjxisE)

2022-06-29 (水) 20:24:17

"저는 전하가 황녀였다고 할지라도 아마 친하게 지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사실 그런 것을 잘 몰랐기에... 사실 평민 중에서도 친하게 지내던 이는 여럿 있기도 했었고."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진 알 수 없었다. 아마 자신은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에게 황녀와 친구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을테고 그로 인해 예를 갖추기는 한 거냐고 꾸중을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확실한 것은 상대가 황녀건, 다음 황제의 자리에 오를 이가 되었건 자신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게 어린아이의 특권이자 가장 큰 특징이 아니겠는가. 신분보다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은가. 아니면 피하고 싶은가. 단 그 정도로 세상을 구분하는 것이 바로 어린아이의 눈이자 생각이었다.

한편 그녀가 드레스를 살짝 집어올려 펼치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에 아드리안은 깜짝 놀라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그 다음의 말은 아드리안을 기겁하게 하는 말이였다. 계속 전하라고 부를 거냐는 물음은 곧 다른 호칭을 이야기해달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어릴 때처럼 클로라고 불러달라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게 부르는 것을 떠올리다 아드리안은 이마에서 살며시 식은 땀을 흘렸다. 기사가 되자마자 바로 잘리고 쫓겨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넘어서서 불경죄로 가문이 통째로 멸망하는 미래를 떠올리면서 아드리안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것만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황녀 전하.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클로이님은 이 제국의 황녀이며 저는 한낱 지방귀족이니 그 신분이 같지 않으며, 무엇보다 저는 전하의 호위기사입니다. 그러니까 황녀 전하에게 무례를 범할 수 없습니다. 황녀 전하가 무엇을 원하는진 알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그때와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어쩌겠는가. 이것만은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황녀가 허락을 할테니까 그냥 편한대로 부르라고 말을 해도 주변 귀족들이 절대로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아니. 그보다 호위 기사와 무슨 사이이길래 저렇게 예를 갖추지 않는데도 옆에 두는 것이냐는 악평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녀가 자신과 비슷한 신분의 영애라면 모를까. 훨씬 높은 위치의 로얄 패밀리인 이상 이것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허나...

"하지만, 전하가 허락해주신다면 저와 전하, 둘만 있을 때는 아주 가끔은, 가끔은... 노력해보겠습니다. 클로...이님."

아주 살며시 클로라고 불러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 뒤에 '이' 와 '님'을 붙이는 것은 그가 귀족이기에 보이는 어쩔 수 없는 습관이었다.

/나도 갱신할게!! 아무튼 뒷담을 까다가 듣게 되면 역시 아드리안은 바로 불경한 녀석들이라고 하면서 검을 뽑을 것 같네. 어딜 황녀에게 말이야! 다치는 일은 아마 아드리안이 꽤 실력이 좋다는 설정이니 어지간한 자객이나 그런 이들로는 아마 상대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까. 나중에 드래건이 나와 결혼하겠다는 신부를 내놓으라고 설쳐대면 아무리 아드리안이라도 상대할 수 없을테니까. (응?)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세상물정 모르는 영애라면 그렇게 시도하려고 하는 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이는 아드리안이 미리 처리했으니까 클로이는 무사히 산책나들이를 즐기면 된다구! 클로이를 미행하는 이가 있다면 아드리안은 역시 눈치를 채면 바로 타겟을 바꿔서 조사를 할 것 같네. 자객이라면...아마 살아서 돌아가진 못할 것 같고. 어쩌면 아드리안이 클로이가 모르는 곳에서 꽤 피를 많이 묻히는 그런 기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물론 더러운 일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클로이가 황녀의 명이라고 해버리면 그야말로 진짜 울 것 같은 표정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ㅋ 황녀의 명이니 거역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황녀를 하녀처럼 막 대할 수도 없고. 젭라 이 나들이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 최대한 하녀 모습의 클로이가 뭘 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려고 할지도 모르겠어. 어허. 혼자서 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진짜 혼자서 뭔가 이것저것 다 처리하려고 할 것 같고. 이것도 나중에 돌아와서 황녀님에게 반말을 써서 죄송합니다!! 라고 사죄할 것 같지만 말이야. 뭔가 클로이도 살짝 즐기게 되는 건 아니지? 이거? ㅋㅋㅋㅋㅋ

34 클로이 - 아드리안 (AeLQwphaIw)

2022-06-29 (水) 23:01:46

친구라던지, 친하게 지낸 또래는 아드리안 뿐입니다. 그마저도 어느날 몰래 나가서 처음 보는 남자아이와 놀고 있다는 것을 들킨 이후로는 별장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클로이는 친구가 없다 말하기는 부끄러워 말하지 못 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국민이라면 언뜻 황녀님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공식 석상에도 얼굴을 비추지 못할 만큼 황실에서 꼭 감춰두었단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클로이에게 친구라는 건 과분한 이야기라서 아드리안이 서슴없이 친하게 지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미소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아, 응, 응. 미안해.”

하지만 아드리안이 깜짝 놀랐을 때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 했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내려놓고 아드리안을 바라봅니다. 어색해지고 말아서 눈치를 살피는 듯이 조심스럽습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자신에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어릴 때처럼 부르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많고 많은 호칭 중 황녀 전하는 제일 딱딱하고 격식차리는 것만 같아서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왕관의 무게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세상에 있지도 않은 ‘클로이 슈’ 라는 영애가 부러워집니다. 그럼에도 받아들여야하는 것을 아니 고집부리지 않습니다.

“...그렇네. 나도 아드리안 경, 이라고 부를게.”

황녀가 자신만을 위한 호위 기사를 무엇이라고 부르든 앞에서 무엇이라고 할 자는 없습니다. 황녀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황녀가 없는 자리, 클로이가 아닌 그 주변에게 무슨 말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둘이 어릴 때부터 줄곧 친구였단 것을 밝힐 수도 없고 밝혀서도 안 됩니다.

“아냐, 괜찮아! 부담주기 싫으니까...”

서운한 기색은 여전히 감추지 못했지만 거짓은 아니었습니다. 클로이는 노력해보겠다는 아드리안에게 작게 웃어보일 뿐입니다. 그 말과 노력은 고맙지만 강요하기 싫다는 부드러움이 미소 속에서 보입니다. 클로이는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이 넓은 황궁에는 낮에도 밤에도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있으며, 황녀인 클로이는 좀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편지로 못다한, 전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래도 될 지 고민스럽습니다. 구경하지 못한 수여식 이야기를 물어보는게 나을지,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직접 기사를 선택했다는 말을 전해줄지 어떤 이야기를 할 지까지 고민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문득 꿇고 있는 아드리안의 무릎이 보여서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납니다.

“으아, 미안해. 다리 안 아파? 일어나도 괜찮아!”

다리가 아프다거나 저리다고 말도 하지 못 하고 꿇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클로이는 손을 잡고 일어나라고, 선뜻 손을 건네려다가 그만둡니다.

35 클로이주 (Wn1wudnbU.)

2022-06-29 (水) 23:13:41

아드리안이 검을 뽑으려고 하면 바로 클로이가 검을 뽑으려는 아드리안 손을 잡지 않을까 :3c 그럴 필요 없다고 말릴 것 같아. 아드리안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이런저런 이야기는 들었을테니까, 화내주는 건 고마워하겠지만 :3c

드래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가 드래건과 결혼하겠다고 하는 말이 드래건이 있는 곳까지 소문난거야? 그러고보니 제국의 유일한 황녀가 모든 혼담을 드래건과 결혼하겠다며 퇴짜놓는 이야기는 제국 내 유명할텐데 아드리안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 >:3

피를 많이 묻히는 기사인데 호위 대상은 알지도 못한다니 훌륭한 기사님이잖아 >:3c! 아드리안 멋있다! 호위기사라며 일거수일투족 일정마다 함께하다, 어느날 밤 안 보이는 아드리안에 기시감을 느낀 클로이가 문득 황궁 정원까지 나왔다가 미처 핏물 못 닦아낸 아드리안이랑 마주하는 것도 보고 싶다 :3 아드리안이라면 못 보일 꼴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할 것 같은걸.

이러다가 클로이가 아드리안 울리는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는 웃음 참으면서 얌전히 하녀 연기할테고 말이야 :D 돌아오고 나서 사죄하는 것까지 귀엽다, 클로이는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고 좋아할 것 같지만 말야. 그래도 즐기게 되진 않을거야. 아드리안은 안 즐거웠을테니까!

36 아드리안 - 클로이 (qzGtfjxisE)

2022-06-29 (水) 23:35:39

"넓은 양해.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녀가 정말로 '클로'라는 호칭으로 불러달라거나, 혹은 격없이 대하라는 요청을 이어나갔으면 자신으로서는 게속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황녀를 그렇게 격없이 대할 수 있는 존재는 가족, 혹은 그녀와 깊은 관계가 될 이 존재뿐이지 않겠는가. 안타깝게도 자신은 그녀의 친구였으나 그것을 티낼 수도 없고 그것을 기반으로 뭔가를 요청할 수도 없는 몸이었다. 그것이 이 제국의 황제가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었고, 자신이 그녀의 기사로서 있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녀가 정말로 클로이 슈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으나 이미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은 굳이 떠올리지 않으며 아드리안은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신의 친구가 황녀였다는 것은 역시 믿기 힘든 무언가였지만.

둘만 있을 때는 가끔 노력해보겠다는 말을 거절하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치는 클로이를 바라보며 아드리안은 조금 쓴 표정을 지었다. 불리고 싶지만 그래도 위치를 이해하기에 무리를 시키고 싶지 않다는 의미인걸까? 어릴 때의 그녀의 이미지를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기억하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 같았기에 역시 그녀는 '클로이 슈'가 맞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기에 운명의 장난이 너무나 잔혹했다. 그녀가 황녀이고, 자신이 한낱 지방 귀족인 것이.

"아닙니다.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기사가 되기 위해서 단련을 했기에."

자신의 다리. 즉 무릎을 걱정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일단 일어나도 괜찮다고 했기에 그는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잠시 말을 고민하던 아드리안은 그녀의 눈을 마주하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린 시절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황녀 전하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자상함이 남아있는 것 같기에, 괜히 기쁘고 그런 황녀 전하를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이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살며시 살피던 아드리안은 그녀를 바라보며 넌지시 질문을 가볍게 던졌다.

"일단 기본적인 인사는 끝났습니다만, 혼자서 휴식을 취하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일단 이 자리에서 물러서서 근처에서 호위를 서겠습니다."

만약 그녀가 좀 더 여기에 있어달라고 요청한다면 있을 예정이었으나 이곳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잠시 자리를 비켜줄 생각이었다. 이 정도의 선이 적당하겠거니 생각하며 그는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클로이가 검을 뽑는 것을 막는다면 아드리안은 조금 분한 표정으로 검을 집어넣으면서 저런 말은 굳이 신경 쓰지 마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 저런 말보다는 황녀 전하를 칭송하고 좋게 이야기하는 말만 들어달라고 하면서 말이야. 물론 안 좋은 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안 좋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르니 말이야!

아드리안은 아마 아직은 모르지 않을까 싶어. 만약에 그 일화를 알게 된다면 벙찐 표정부터 지을 것 같아. 드래건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 막강한 존재인 드래건 말입니까? 날뛰면 토벌하기도 쉽지 않다는 그 드래건 말입니까? 라고 몇 번이고 물어볼 것 같아. 이어 잠시 긴장하는 표정을 짓다가 드래건에게 잡아먹히면 어쩌냐고, 필시 황녀 전하에게 정말로 어울리고 황녀 전하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가 있을 거라고 하면서 그것만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안 되겠냐고 이야기할 것 같아. 물론 그래도 드래건과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아드리안도 각오를 다지고 혹시나 드래건을 만나러 간다면 꼭 제가 동행하겠다고 이야기하겠지만 말이야.

으앗. 아드리안에게 그 모습을 들켜버리면 아드리안은 우선 당황부터 하지 않을까 싶은걸. 그리고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기사로서 황녀님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으나 좋지 못한 것을 보여서 죄송하다는 사과는 예상했던 대로 분명히 할 것 같아. 아마 피를 묻히는 순간은 아드리안은 진짜 그 누구보다 냉정하고 차갑고 날카롭지 않을까 싶어. 물론 클로이를 황제의 자리에 올리겠다고 황자를 막 시해하거나 하진 않고 뒤에서 수작을 부리는 이들이나 자객을 처리하는 일 정도만 하겠지만 말이야. 그러다보면 아드리안도 몇 번은 다칠 것 같은데 혼자서 조용히 치료하는 아드리안의 모습을 클로이가 보면 무슨 말을 할지도 괜히 궁금해지는걸?

ㅋㅋㅋㅋㅋㅋㅋ 울진 않을 것 같아.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넘겼다. 황녀 전하가 재밌었으면 된거지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뿌듯하게 느끼면서 미소를 짓지 않을까 싶어. 그래도 이런 일은 가급적 자제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은 하지 않을까 싶어. TMI지만 클로이 앞에서는 아드리안이 황녀 전하라고 부르지만 속으로 생각하거나 칭할 때는 분명히 클로라고 생각하고 칭하고 있어. 입장이 입장이라서 표현은 못하는 거고... 아마 잠꼬대를 하다가 우연히 클로..클로.. 라고 조용히 중얼거리는 것은 나올지도 모르겠네. 물론 클로이가 들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37 클로이주 (OsYqGtQ8HQ)

2022-06-29 (水) 23:52:58

슬슬 들어가볼게 :3 평일은 12시 넘기기가 어렵네, 내일 답레랑 썰 이어올게! 아드리안주 오늘도 일 수고 많았고 내일 보자, 미리 잘 자 <:D!

38 아드리안주 (qzGtfjxisE)

2022-06-29 (水) 23:58:13

나도 밤이 되면 아무래도 조금 힘들어지니 괜찮아!! 오늘 하루 수고 많았고 사실상 막레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니 막레로 끝내도 되고 혹은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괜찮아!!
아무튼 잘자고 내일 보자! 클로이주!

39 클로이 - 아드리안 (P/Mrd98jto)

2022-06-30 (거의 끝나감) 19:32:32

기사가 되기 위해 단련을 했다는 말에 클로이는 후원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보초병을 바라보았습니다. 보초병들도 교대를 하면서 매일같이 같은 자리에 제복을 입고서 굳건히 서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모습이 더 익숙한 옛 친구 아드리안도 저들처럼 한자리게 곧게 가만히 서 있어도 끄떡없는 체력을 갖게 된 것인지 생각하는 듯합니다. 생각을 끝내고서 다시 아드리안을 봤을 때는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올려다봐야 했습니다. 클로이가 바로 앞을 바라보면 아드리안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련을 열심히,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기사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황녀의 호위 기사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도 이렇게 열심히 커버린 모양이라고 생각하는 클로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전혀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면 걱정은 그만두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습니다.

“영광이 아니라... 아드리안 경이 이룬 결실이야. 약속을 지키려고 열심히 해서 얻게 된 자리잖아.”

서투른 것 같다가도 소곳하게 서 있으니 황녀님이라는 것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흠 잡을 구석없이 곧게 서 있는 자세나 수줍은 듯 하면서도 차분히 말하는 어조는 다른 귀족들과도 다른 황실의 것이었습니다. 비록 리안이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에 잠시 망설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요, 상냥한 미소로 채워져 있으니 괜찮을 듯 합니다.

“응?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 아드리안 경이 피곤하면 가만히 있을게.”

클로이는 선택권을 아드리안에게로 넘겼습니다. 클로이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드리안에게는 황실의 기사로서 첫 날을 맞아 일하는 중입니다. 심지어 방금까지는 제국의 제일가는 권력을 쥐고 있는 황제를 응대하고 왔습니다. 비록 수여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황녀인 자신에게도 이렇게 격을 차리기에 여념없는 아드리안이, 황제의 앞에서는 더욱 조심하고 긴장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호위 기사에게 호위를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 제일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것은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고 얌전히 있는 것이겠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황궁 밖으로 나가야할 이유가 없어졌기도 하고, 아드리안의 선택을 따르기로 합니다. 조용히 후원을 산책하다 정원을 관리하는 하인을 만나 꺾인 꽃 몇송이를 얻었을 수도 있고, 어릴 적을 기억하는 것마다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 아드리안도 기억하고 있느냐 물으며 담소를 나누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40 클로이주 (P/Mrd98jto)

2022-06-30 (거의 끝나감) 19:42:33

클로이라면 익숙하니 괜찮다고 말할 것 같아 :3 더한 말도 들어봤으니 이 정도는 아뮤것도 어니라고 웃어주지 않을까 >:3

드래건 만나러 간다고 하면 같이 가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같이 간다고 해도 황제폐하가 허락해줄 리가 없으니 걱정마. 드래건이 맞냐고 몇 번이고 되묻는 것도 웃기고, 잡아먹히면 어떡하냐는 것도 귀엽다. 아드리안에게는 비밀이라면서, 결혼하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이라고 밝힐 수도 있을 것 같아. 친구니까 :3c

당황하는게 먼저구나, 그래도 사과할 것 같단 건 맞았네. 아드리안의 캐해도가 조금 올랐나!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다친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 아드리안이 없을 때도 목숨의 위협이 자주는 아니어도 있긴 있었을테니까 덤덤하지 않을까. 고생했으니까 휴가 가라고 할 것 같다 <:3 아드리안이 다친 걸 보면 강제 휴가 보내버릴 것 같아. 다 나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고, 호위는 다른 기사에게 맡겨도 된다고 보내지 않을까 <:3c

뿌듯해하는구나! 호위기사에게 추가업무로 황녀 전하의 바깥 나들이 쫓아가기 장난에 어울리기가 추가됐네 ㅋㅋㅋㅋㅋㅋ 클로라고 부르는구나! 클로이는 들을 수가 없기도 하고, 애칭이라고만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지만 발톱이라는 뜻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아드리안이 중얼거리는 걸 들으면 황녀 전하의 이름이라기보다는 왜 발톱을 찾나 무슨 꿈 꾸냐는 반응일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막레랑 썰과 함께 갱신할게!

41 클로이주 (P/Mrd98jto)

2022-06-30 (거의 끝나감) 19:47:21

잘렸다 :3 아드리안주 말대로 막레해도 될 것 같아서 마무리하듯 이어왔어, 아드리안이 어느쪽을 선택했을 지 궁금하다 >:D

42 아드리안 - 클로이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0:15:17

"황녀 전하의 그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노력을 알아준 것 같았기에 그는 그녀의 그 말에 특히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감사를 올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자신과 그녀의 신분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위치의 차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굳이 반박하려고 하지 않으며 그는 그저 클로이의 말에 감사를 표하며 살짝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아니요. 피곤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물론 아예 멀쩡하냐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긴 하지만... 저도 전하를 오랜만에 뵙기에 기쁘고 반가우니까요. 그저 황녀 전하가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 말했던 것이니, 피곤한 것이 아니라면, 혼자서 쉬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옆에서 수행하겠습니다."

기사이기에 같이 있는 것도 있었으나, 그래도 조금은 어릴 때처럼 완전 격없이 지낼 수는 없더라도 옆에서 이렇게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해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조금 용기를 내어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지금의 그녀의 모습을 본다면 아마 이제와서 혼자 있고 싶다고 할 것 같진 않았지만.

"그러니까 전하는 전하가 원하는대로 있으셔도 됩니다. 저를 걱정해서 인형처럼 얌전하게 있는 것보다, 지금의 황녀 전하는 어떤 이인지 알고 싶기에... 그렇기에 지금의 황녀 전하의 일상을 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소망을 살며시 이야기하며 아드리안은 미소를 작게 지었다. 어릴 때의 클로이 슈가 아니라 지금의 클로이 슈 피에트라를 좀 더 알고 싶었고 기억에 남기고 싶었다. 과연 자신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이미지와 비슷할지. 아니면 달라졌을지. 클로이가 묻는 것에 대해서 기억이 나는 것이 있으면 아드리안은 마찬가지로 작게 기억하고 있다고 물었을 것이다. 비록 어릴 때처럼 막 행동할 순 없었기에, 태연하게 꽃을 한 송이 그녀의 귀에 꽂아줄 순 없었지만, 같이 꽃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 것 정도는 그에게도 가능한 일이었다.

조용히 아드리안은 마음 속으로 맹세했다. 다시 만난 그 여자애는 생각 이상으로 높은 위치의 사람이었으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그녀를, 클로를 호위하면서 지키겠다고.

/좋아. 그렇다면 일단 이렇게 막레를 할게! 이후는 아마 담소를 나누면서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겠어! 아드리안의 선택은 함께 있는 쪽이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클로이가 정 만나러 가야한다고 한다면 아드리안은 기사니까 아마 같이 가겠다고 할 거야. 아무튼 결혼하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아드리안은 그나마 조금 안도를 하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클로이의 마음을 흔들, 그런 멋진 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나름의 축복과 격려를 할 거라고 생각해. 이러니저러니 해도 로얄 패밀리 중에서는 멋진 사람이 정말로 많을테니까 말이야. 그런 이 중에 한 명은 클로이의 취향이 있겠지! 이런 느낌으로.

아드리안에게 휴가를 지시한다면 클로이의 말에 아드리안은 고민을 하면서 몇 번은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 다칠 때만큼은 클로이가 정말로 용서하지도 않고 허락해주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아마 뭘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몰래 숨어서 클로이의 호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클로이만 모르고 다른 이들은 다 안다거나, 클로이도 금방 눈치채서 마주치는 장면은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런걸. 아무튼 다른 기사에게는 맡길 수 없다. 황녀 전하의 기사는 자신이다. 라는 자부심이 크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복귀하려고 노력할 것 같아. 아드리안은.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클로는 발톱이란 의미이긴 하지만.. 저기서는 클로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저기서도 영어가 공용어라던가 혹은 영어가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아무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절로 느껴지는걸. 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발톱..발톱..발톱.. 그러는 아드리안의 평판은 점점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제대로 갱신이야!

43 클로이주 (.jSeE2uByI)

2022-06-30 (거의 끝나감) 21:15:01

막레 잘 받았어! 둘이 어릴 때 이야기 하면서 산책 잘 즐겼길 :3!

결혼 이야기 나온김에 궁금해서 그런데 둘이 나이가 어떻게 될까? 동갑이란 것만 알지 정확히는 몰라서 :3c 성인의 기준도 몇살인지 궁금하다! 보통 이런 배경 속에서는 18살이 성인이었던 거 같은데 여기도 그럴려나? 성인이 된지 꽤 지난 나이라면 황녀에게 결혼하라는 말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아드리안이 괜찮다고 해도 클로이가 황녀로서 내리는 명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 몰래 숨어서 호위하는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일상에서도 느꼈지만 자부심과 책임감이 정말 단단하네. 클로이는 호위 눈치 못 챌 것 같아, 훈련받은 기사 중에서도 뛰어난 아드리안이 잠복하고자 하면 눈에 쉽게 안 띌 것 같기도 하고, 클로이는 원래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존재니까 시선이 하나 늘고 줄고 해도 잘 모를 것 같네 :3 아드리안이 부상으로 자리 비운 새 클로이가 실수로라도 다치면 아드리안 반응이 격할 것 같다.

발톱 찾는 아드리안 웃음포인트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의 평판을 위해 클로는 다른 뜻인 거로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 아드리안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1:25:58

일단 아드리안의 나이는 20대 초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긴 한데, 그보다 조금 더 아래를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아! 보통 이런 판타지 세계에선 18살을 기준으로 해서 성인이냐, 아니냐로 정하는 것으로 알기도 하고... 사실 황녀의 입장이라면 너무 성인이 되고 오래 지난 상태라면 아무래도 강제로라도 결혼을 시킬 것 같으니... 깔끔하게 20살 정도면 어떨까? 아직 엣된 감이 있는 막 20대로 들어온 청춘 젊은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아마 훈련받은 기사 정도라면 아드리안이 숨어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드리안이 아무래도 닌자는 아니니까 말이야. 조금의 기척은 남아있을 수밖에 없을테고 기사라면 어쩌면 금방 눈치채기 쉽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아드리안은 기사로서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니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기사로서의 삶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클로이가 다치는 일이 있으면 그야 아드리안은 당시 호위를 불러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지지 않을까 싶어. 그냥 가볍게 클로이가 놀다가 살짝 다친 정도라면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는 말을 하겠지만 만약 큰 것이었다면 절대로 그냥 안 넘어갈 것 같네. 으르렁. 으르렁.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황녀 전하를 어떻게 다치게 할 수 있느냐 + 클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다치게하다니. 용서 못해! 이렇게 반반이 아닐까 싶어!

ㅋㅋㅋㅋㅋ 사실 발톱이라는 뜻도 재밌을 것 같지만..아드리안의 평판보다는 클로이의 애칭이 그런 의미가 되면 너무 슬프니까 역시 다른 의미인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긴 해. 세세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첫 일상 수고 많았어! 클로이주!

45 클로이주 (KKoI1djVrE)

2022-06-30 (거의 끝나감) 22:06:39

그럼 둘이 스무살 동갑내기려나 :3c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보통 왕가나 황가에서 결혼은 국력을 다지거나 국가간 교류를 위해 이루어지는 느낌이 크니까, 황녀나 되는 클로이에게는 결혼 이야기가 정말 비일비재했겠지. 약혼이라며 성인되자마자 결혼할 뻔도 했었다고 생각하거든. 클로이가 강력하게 반대해서 황제가 편을 들어줘 피했지만 말이야 :3c 아드리안은 혼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도망다니는 클로이를 볼 수 있겠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클로이만 모르게 되겠다 ㅋㅋㅋㅋㅋㅋ 다른 기사나 하인들의 기류가 이상해서 두리번거리다 아드리안 찾게 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 휴가 보낸 아드리안이 숨어서 호위 중이었다는 걸 알면 클로이가 드물게 가라앉는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클로이가 휴가라는 이름으로 쉬라고할 정도면 작은 부상은 아니었을테니까 부상이 어느 정도였냐에 따라 많이 화낼지도 모르겠어 :3c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건 가혹할 것 같으니 놀다가 다친 걸로 :3c! 손바닥 까진 정도로 하자, 모브 기사가 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크게 다쳤다면 아드리안이 혼내기도 전부터 황제에서부터 말이 나왔을 것 같지만 말이야. 아드리안이 돌아오고서 모브 기사부터 혼내는 것 같으면 더 못 혼내게 아드리안을 계속 찾지 않을까 싶다, 모브 기사와 떨어트려놓기!

클로이는 애칭이 발톱이란 거 생각 안 할 것 같지만 말이야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주도 첫일상 수고 많았어! 시트에서 상상하던 이미지대로여서 이입도 잘 된 것 같아 >:D

46 아드리안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2:30:23

황가의 결혼은 이미 일반적인 결혼과는 거리가 머니까 말이야. 특히 클로이에게는 클로이주가 말했다시피 그런 이야기가 많았을테고 지금도 혼담은 꽤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거든. 아무튼 황제가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클로이를 배려해주는구나. 일반적인 황가 같으면 쓸데없는 소리 마라면서 제국의 안녕을 위해서 완전 이득되는 이와 강제로라도 이어버렸을텐데 말이야. 앗..ㅋㅋㅋㅋㅋ 그럼 그때마다 클로이를 쫓아다니는 아드리안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황녀 전하!! 적어도 상대는 만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황녀 전하! 그러다가 한 번은 진짜 진지하게 왜 그렇게 혼담을 피해다니는지 물어볼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 한 번은 그렇게 걸릴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아무래도 기척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자신도 클로이에게 들키고 싶진 않아서 쉿! 쉿! 소리를 하면서 클로이에게 알리지 마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으앗. 클로이가 가라앉거나 화를 낸다면 그야말로 아드리안에게 있어서는 진짜 쩔쩔매는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 같네. 뭐든지 하나 소원을 들어줄테니까 기분을 풀어주면 안되겠냐고 막 쩔쩔 맬 것 같고!

그 정도라면 아드리안도 크게 화를 내진 않을 것 같아. 하지만 그래도 주의는 확실하게 주려고 할 것 같아. 클로이가 크게 다치면 일단 모브 기사는 황제에게 바로 끌려가게 되겠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 황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죄는 크다고 하는데. (흐릿) 아무튼 아드리안도 크게 화를 내진 않겠지만 그래도 주의를 주다가 클로이가 찾으면 또 바로 관심을 끊고 클로이에게 조르르 달려갈 것 같아. 어쩌다보니 덩치가 큰 중형견같은 느낌이 되었지만 기사가 원래 그런 느낌인 거니까!

클로이 역시 뭔가 시트에서 생각했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이입이 잘 된 편이야. 뭔가 되게 자상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되게 사랑 많이 받을 것은 황녀님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잘 살았어!

47 클로이주 (WlSBt2MwZs)

2022-07-01 (불탄다..!) 10:46:28

황제폐하에게 클로이는 과보호 대상이니까 아무리 정치외교적인 의미라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랑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어. 그러니 클로이가 혼담을 전부 거절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성인이 된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모든 혼담을 거절하니 이제는 황제폐하가 막으려고 해도 원로들이 황녀님의 어리광은 그만 받아주셔야하지 않겠냐며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황제폐하도 클로이가 이렇게 모든 혼담을 거절할 줄은 몰랐거든. 한 번 만나 대화라도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하시니까 :3 아드리안이 물어본다면 답해줄거야, 크게 비밀로 할 이야기도 아니니까.

회복하고 돌아오라고 휴가를 보냈는데 몰래 일하던 거니까, 이번에는 아예 근신 처분 내릴지도 모르는걸 :3c 명을 듣지 않는 기사는 필요없다고까지 말할 지도 몰라.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도, 황녀인 클로이가 이루지 못할 건 거의 없을 것 같고 말이야.

살아있을 수는 있을 거야, 클로이가 막을테니까 말야. 모브 기사가 일부러 일을 하지 않은 거라면 모를까, 모브 기사도 애썼는데 이렇게 된 것이라면 클로이가 만류할 것 같네. 덩치가 큰 중형견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면 대형견 아닐까? 키가 180이 넘는데 말야. 클로이가 다치는 것보다는 갑작스러운 비에 젖었다가 감기드는 정도가 낫겠다 싶어. 감기 걸린 걸로도... 기사를 혼내려나? 비를 맞게 두다니! 하고 화내나? :3c

의도한 대로 느껴진 것 같아서 기쁘네 >:D 어제는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 말 못해서 미안해. 썰이랑 갱신하고 일하러 다시 가볼게. 아드리안주도 오늘 힘내.

48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0:15:54

황제가 상당히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로구나.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라고 해도 보통은 제국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도구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했으니까. 황족이 되어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케이스는 정말로 적었고 보통은 정치적으로 다 얽혀있기도 하고. 아무튼 원로들이 확실하게 이런저런 말들을 할 것 같긴 하네. 하지만 생각해보면 맏이인 황자 쪽이 더 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이쪽은 이미 결혼했으려나? 아무튼 아드리안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아마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럼 홀로 독신으로 지내실 생각이냐고 또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만약 그게 뜻이라면 아드리안은 또 고민하다가 그것을 지지해줄 것 같아. 사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은 클로이의 편일 생각이니까.

근신까지 내려오고 그런 말까지 들을 정도라면 아드리안이 진짜 시무룩해져서는 정말로 근신하면서 무러 할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아마 검술을 단련하고 마법도 좀 더 공부하고 여러모로 자기 단련에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혹은 지금 기회이기에 다른 기사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하면서 클로이의 소식을 들어보려고 할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모브 기사가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일을 대충했으면..(흐릿) ㅋㅋㅋㅋㅋ 그렇게 되나. 하지만 대형견은 두 발로 서면 진짜 엄청 크던데. 그래도 대형견이라고 치지 뭐! 아무튼 감기드는 정도라면... 당시 기사가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 일을 게을리 해서 그렇게 된 거라면 엄청나게 화를 낼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면 클로이의 근처에서 클로이를 간호하는 느낌이 아닐까 싶네. 기사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말이야.

아무튼 일을 마치고 밥도 먹고 갱신이야!! 앗. 잠들어버린 것은 괜찮아! 나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고 여유롭게 하는 것도 좋아하니 말이야. 피곤하면 조용히 자러 가도 자러 갔구나, 혹은 무슨 일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그 점은 괜찮아!! 아무튼 클로이주의 오늘 하루가 평안하길 빌겠어!

49 클로이주 (.4vkfjensY)

2022-07-01 (불탄다..!) 20:36:09

황후가 세상을 일찍 뜬 탓이 있지 않을까 싶어 :3 분명 갓난쟁이였을 황녀의 행복을 마지막까지 바랐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맏이인 황자 쪽은 공작의 영애와 결혼했어. 황후 태생은 아니지만 장자라는 점과 공작가와 연을 맺어 지지 세력이 꽤 견고하지 :3c 독신으로 지내겠냐는 물음을 들으면, “잘 모르겠어. 정말 드래건을 만나러 갈까? 황녀인 내가 신부가 되면 제국을 공격하지 않겠지.” 하며 장난스럽게 웃지 않을까 싶다.

클로이의 소식을 물어보는구나. 클로이가 기사들에게 엄하게 명을 내리는 드문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 황녀의 명으로 근신 처분 중인 기사와 말 한 마디라도 섞었다가는 같은 처지를 면치 못할 거란 으름장을 놓는다던지? 일에 관한 것 좀 내려놓으라고 휴가에 근신처분이 떨어진건데 계속 일 생각 한다면 >:3c 자기 단련하는 건... 그래도 회복에 더 집중하면 좋겠지만 재활같은 개념으로 봐줄 거 같아.

모브 기사의 안녕을 위여! 물론 아드리안이 자리 비운 새에 적대적 세력의 기사가 호위를 맡아 일부러 안일하게 대처하여 사고가 나는 것도 다른 맛으로 재밌을 것 같지만 고난과 역경은 아드리안주의 의견도 중요하고 아직은 이른 거 같다고 생각하니까 머리에 힘 줘서 참는다! :D 그나저나 클로이가 아프면 아드리안이 간호까지 맡는거야? ㅋㅋㅋㅋㅋㅋ 황녀의 방 앞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 하인이 불러도 늦게 오는 상황이면 방에 들어갈 수도 있으려나?

아드리안주 안녕, 나도 다시 갱신할게 :3 아드리안주는 잘 보냈어? 슬슬 다음 일상 이야기를 해볼까 싶기도 하다, 물론 아드리안주 일정이나 기력 고려해주고 :3c!

50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0:49:55

황자 쪽은 이미 결혼을 했으면 그래도 아래의 원로들이 조금은 얌전해질법한데. 아무리 봐도 황녀가 아직 독신이니까 황녀와 제 자식을 결혼시켜서 권력을 튼튼하게 하려는 속셈임이 분명하구만!! 아무튼 클로이의 그 말을 들으면 오히려 산 제물이 되어서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냐고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물론 현명하고 착하고 차분한 드래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아드리안의 머릿속의 드래건은 난폭하고 인간을 잡아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냥 제국 하나는 가볍게 테러할 수 있는 그런 괴물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거든. 물론 클로이가 정 드래건과 결혼하겠다고 찾아간다면 목숨을 걸고 따라나서겠지만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 그 정도가 되면 클로이 쪽도 이미 아드리안의 소식을 파악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래도 무리하게 아드리안은 단련을 하진 않는 편이야. 적당히 자신의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단련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아마 회복이 안 되고 그러진 않을거야. 그것도 빨리 기사로 복귀해야한다는 일념 하에 실력이 녹슬지 않도록 나름 조절을 하는 거지만 말이야. 뭔가 이 부분은 아드리안과 클로이의 서로 눈치싸움과 기싸움이 조금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야. 아드리안이 그냥 지겠지만서도!

지금 당장 하진 않더라도 나는 그런 상황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은걸. 물론 그 이후의 아드리안이 아주 대폭 난리가 나겠지만..그건 이제 아드리안이 알아서 대처할테니까! ㅋㅋㅋㅋㅋ 아마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은거지. 100% 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어. 일단 황녀의 방이니까 멋대로 들어갈 수도 없기도 하고. 클로이가 필요없다고 한다면 아마 방 앞에서 호위를 설 것 같기도 한데... 만약 들어가는 것을 허락한다면 옆에서 간호를 할지 않을까 싶어. 의술을 알거나 치료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그냥 옆에서 물수건 갈아주는 것이 고작일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튼 클로이주도 안녕!! 나는 오늘은 매우 덥게 보낸 것 같아. 하지만 이제 주말이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지네! 좋아. 다음 일상 이야기로 가자! 일단 첫만남이 있었으니까 클로이가 평소에 어떻게 행동을 하면선 보내고 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클로이의 일상을 아드리안이 옆에서 호위하는 느낌으로 동행하는 느낌의 일상은 어떨까 싶어. 물론 몰래 성 밖으로 탈주를 하거나 하는 것은 자유라는 것으로! 물론 클로이주가 다른 상황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줘도 괜찮아!

51 클로이주 (uKMB47tvIM)

2022-07-01 (불탄다..!) 21:07:04

이유는 다양할 거라고 생각해. 아드리안주가 말한 그런 이유도 있을테고, 다른 제국/공국에 시집보내 황녀가 황위 계승을 하기 어렵게 만드려는 이유도 있겠지? :3 아니면 이러다 정말 우리 황녀님이 좋은 짝을 전부 놓쳐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순수한 이유도 있을 지 모르지! 산 제물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스럽게 말한 거였는데도 그런 의견을 받으면 드래건에게 제일 먼저 잡아먹히는 것은 아드리안일 지도 모른다고 웃겠다 :3c

당연하지! >:3 한 번 휴가 보내놨더니 몰래 일한 아드리안이, 근신 처분에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잖아. 아드리안이 또 일할까봐 보고 받을 것 같은걸.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일 생각 절대 못 하게 하겠다고 조치를 취하는게 황녀님인데, 누가 거스를 수 있겠어 :3 아드리안도 그래서 질 수 밖에 없는 거겠지 싶고?

난리난 아드리안은 대형견보다는 늑대 같을 것 같네. 사자? :3c 감기에 걸린거면 하인들도 그렇고 다 물리지 않을까? 옮으면 어쩌나 싶지. 특히 하인들이나 기사인 아드리안은 몸이 재산인 편인데, 감기 걸리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할 거고. 갑자기 열이 끓지 않는 이상 방에 안 들이려고 할 것 같아 :3

오늘 엄청 화창했지, 햇볕이 너무 쨍해서 더위 먹은 거 같아. 은은한 두통이 있거든 :3c 심하진 않고 거슬리는 정도라 푹 쉬면 괜찮아질 것 같지만! 클로이의 일상이려나, 황위 계승 수업을 들을 때 아드리안이 들어갈 수는 없을테니 어떤 식으로 일상을 풀어나가야하나 조금 고민스럽기는 하다 :3 일상 주제는 좋다고 생각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다시 잠들 때까지를 담으면 수업 듣는 부분을 생략해도 괜찮으려나? >:3

52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1:41:30

우와. 전자는 그렇다고 쳐도 2번째는 진짜 악랄해. 정치싸움 완전 무시무시한걸. 하지만 실제 황가에선 그런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까. 그리고 3번째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황녀니까 가능성은 많을거야! 황녀가 선택하면 아마 어지간한 이들은 다 거절하진 않으려고 할테고 말이야. 물론 예외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클로이가 그렇게 웃으면 아드리안은 아마 싱긋 웃으면서 그런 것이 바로 호위기사가 아니겠냐고 받아치듯 이야기를 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정말로 드래건에게 시집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약간의 경계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클로이도 이런 부분은 상당히 철저하구나. 하기사 단순하게 곱게 자란 황녀님이라기보다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시트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야. 그렇다면 아드리안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는 것일 것 같네. 아마 실력 좋다는 의사나 마법사 등을 찾아가서 상처를 빠르게 회복하려고 할지도 모르겠어. 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둘의 관계는 아무래도 아드리안이 을일수밖에 없으니까 질 수밖에 없기도 하고! 황족에게 막 거스를수는 없는 거기도 하고 하물며 일단 자신이 모시는 주군이니까 말이야.

아무튼 클로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아드리안이 들어가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사용인들에게 열을 내릴 수 있는 약초나 그런 것을 쥐어주면서 이것으로 죽을 끊여주거나 해달라고 요청을 할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아마 조용히 경비를 서면서 클로이가 빨리 낫기를 바랄 것 같아.

앗. 괜찮은거야? 두통이 은은하게 있으면 그래도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거슬리는 정도라고 해도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푹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일상이야 천천히 돌려도 될테니 말이야. 음. 수업을 듣는 부분은 생략하고.. 그냥 성에서 지내는 일반적인 모습 등으로 괜찮지 않을까? 혹은 조금 애매하다 싶으면 아드리안을 데리고 성 안내를 한다는 명분하에 혼담이나 그런 것에서 도망치는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

53 클로이주 (1FRdLiRqMY)

2022-07-01 (불탄다..!) 22:29:34

정치싸움은 잘 모르긴 하지만 내가 잘 몰라도 클로이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까 >:3 황녀가 반려로 맞이하겠다고 점찍어버리면 아마 황녀보다 신분이 높은 경우는 드물테니 거절 못 할 것 같기는 해. 그래서 그럴 일 없을 것 같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결혼이라는 걸 하고 싶은 거니까, 그러지 못할 바에야 드래건이 낫다는 거지. :3 정말로 드래건에게 시집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에게 일 거리만 늘어났네.

클로이가 황위 계승에 관심이 있었다면 아마 진즉에 황태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온실 속 화초처럼 대했다가는 큰코 다치지! 아드리안이 클로이를 연약하고 지켜줘야할 공주님이라고 생각한다면 놀랄 부분이 쏠쏠히 있지 않을까? 아무튼 회복에 전념하는 것 좋아 :) 건강하게 돌아오면 다시 상냥해질테니까.

평소에도 아드리안은 클로이가 잘 때 밤에 경비를 서려나? 아니면 원래 보초를 서는 기사들에게 맡기려나? 아드리안도 사람인 이상 24시간 호위를 할 수는 없을테잖아. 약초 구해오는 것도 그렇고 정말 모든 방면에서 성심성의껏 황녀를 지키려는 것 같네. 기사님의 자부심 대단해! :D

거슬리는 정도라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쉬고 싶지 않은 건 아니라서 :3c... 그럼 오늘은 일상 주제도 정해졌으니까 일상만 어떻게 할지 조금 이야기하다 들어가볼게. 그리고 이번 선레는 내가 써올게! 마지막 답레가 아드리안주이기도 했고, 선레를 써주기도 했으니까 부담없이 번갈아가면 좋을 것 같거든. 물론 상황 상 어느 한쪽이 먼저 써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튼! :3! 성에서 지내는 일반적인 모습..... 어렵다 :3c 클로이의 일정은 황위 계승 수업이 대부분일 것 같거든. 국무회의 등에 참여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건 아드리안이 못 들어올테고. 말고는 혼담 이야기가 들어오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 클로이에게는 혼담 이야기도 일상 수준일 것 같기는 하니까?

54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2:37:59

정말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결혼을 원하는 황녀님은 너무 낭만적인걸! 아드리안이 전적으로 뒤에서 밀어주겠지만 마냥 편한 길은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원래 호위기사라는 것이 그렇게 이런저런 일을 하는 법이니까. 아드리안은 이미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들어온거기도 하고.. 사실 클로이가 그렇게 고생을 시키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 지금까지의 썰을 보면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은 하루 빨리 건강해질 수밖에 없겠는걸. 일단 아드리안은 딱히 클로이를 막 연약하게 생각하진 않는 편이야. 물론 초기엔 그런 이미지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할지도 모르지만 그 생각은 곧 사라질 것 같고... 지켜줘야하는 황녀님인 것은... 아마 계속 생각을 간직할 것 같은데 이건 클로이를 무시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위치가 호위기사니까. 그리고 호위기사가 하는 일이 그런거니까. 그리고 어쨌든 어릴 적의 친구니까 자신이 지키고 싶다 라는 마음도 있고. 어떻게 보면 사명감보다는 자신의 개인만족일 가능성도 클지도 모르겠네. 안 좋은 버릇이지만 말이야.

아마 밤에는 경비를 서지 않고 자신도 잠들지 않을까 싶어. 일단 기본적으로 황궁을 지키는 이들은 보초를 서는 기사들이 있을테고 병사들이 있을테니 말이야. 하지만 가끔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지면 몰래 밤에 경비를 서지 않을까 싶기도 해. 물론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는 클로이 주변에서 클로이의 호위를 해야하니 아마 밤에는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할 것 같아. 아플 때 밖에서 경비를 서는 것은 많이 약해진 상태니까 걱정된 마음에서 하는 그런 거라고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황녀가 성 밖을 나갈 때 따라나서라는 황제의 본부도 있었기에 일단 최대한 체력은 보충하려고 하고 있어. 잠을 푹 자면서 말이야.

음. 그럼 선레는 맡기도록 할게!! 어어. 그렇게 되면 확실히 아드리안이 끼이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네. 수업 듣는 곳에 들어가서 같이 수업 들을 수도 없는 거니 말이야. 그래도 수업이나 그런 것이 다 끝난 후에 수고했다면서 꿀물 같은 것을 준비했다가 주는 식의 행동도 가능하긴 할테니.. 그 부분은 클로이주의 자율에 맡기도록 할게. 일단 클로이의 일상은 클로이주가 제일 잘 알테니까. 다음에는 한 번 아드리안의 휴식기를 클로이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하지만 이건 다음에 돌려보는 것으로 해보자!

55 클로이주 (BXyolyBDZY)

2022-07-01 (불탄다..!) 23:15:31

낭만적이려나? 클로이는 과보호로 안해서 황실에 갇혀 지냈으니까 결혼마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이야! 정치적으로 결혼하면 황실이나 황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똑같이 살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3 혼담을 다 거절하는 것도 이런 이유야. 결혼하기에는 클로이는 황실밖에 모른단 말야, 바깥이 궁금하대! :D 결혼하면 황녀이자 누군가의 반려로서 책임감까지 지녀야하니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말야.

개인만족...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 직업에 만족할 수 있다면 건강하게 보이니까. 안 좋다고는 잘 안 느껴진다 :3 애초에 클로이를 호위하기 위한 기사인데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은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클로이도 연약해보인다거나 가녀리다, 힘 없어보인다 등의 이유만 아니라면 아드리안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불편해하지 않을 거고. 클로이도 은연 중에 아드리안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 :3 날 위한 기사니까, 다른 업무에 차출되면 아드리안이 그 업무를 왜 하나 생각할거야. 다른 사람은 지켜주면 날 우선으로 두어야하는게 아니냐고 생각할테고 :3 말로 표현할 지는 모르겠지만!

밤에는 잘 자서 다행이다, 자야 피로가 풀리니까. 아드리안이 잠도 못 자고 혹시 경비를 서려나 싶어서 놀랐어. 그럼 만약 밤중에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찾으면 못 올 수도 있으려나?

선레는 내일 중에 가져올 것 같아, 늦지 않게 가져와보려고 할텐데 늦을 것 같으면 갱신하면서 알려둘게 :3 일상은 적당히 섞어서, 수업 끝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버린 클로이에게 오늘 누군가 혼담을 위해 찾아오기로 했었던 걸 까먹고 있었다는 정도로 생각 중이야. 아마 수업 끝난 시점부터 서술할 것 같아. 아드리안의 휴식기는 다다음 일상에 보자! 클로이의 일상을 봤으니 아드리안의 일상도 봐야지 >:D

56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3:26:42

낭만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섞여있구나. 그렇게 보자면 뭔가 클로이는 딱히 결혼을 하기보다는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하네. 하지만 또 클로이가 진짜로 사랑하는 이가 있으면 결혼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확실한 것은 자유를 상당히 갈구하고 있다는 것이 절로 느껴져.

기사로서는 조금 안 좋은 생각일지도 모르지? 아무래도 사명감이나 그런 것보다는 자신의 개인 만족이 조금 섞여있으니 말이야. 사명과 임무를 위해서 살아가야하는 것이 기사라는 존재이기도 하고. 물론 마냥 그런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단 황족을 지키는 기사니까? 하지만 클로이주의 눈에 안 좋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그걸로 된거지! 일단 지금까지의 클로이를 아드리안이 보면 아마 연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기에 생길 수 있는 위험에서는 확실하게 자신이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은 할 것 같지만 말이야. 이를테면... 연약한 황녀가 아니니까 괜히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고 손아귀에 쥘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냥 싹을 자르자고 생각하는 귀족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클로이도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아드리안은 기본적으로 클로이의 기사니까 클로이를 호위하는 것이 제 1 임무지만, 황실에 무슨 큰 일이 나거나, 혹은 기사가 정말로 많은 일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서 황제가 차출한다면 어쩔 수 없이 다녀오겠다고 자리를 비우는 일도 있긴 할 것 같아. 그렇다고 해도 클로이는 불만을 속으로 가지게 될까?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려나?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드리안이 미리 경비를 서는 병사들에게 클로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혹은 클로이가 자신을 찾으면 깨우라고 부탁을 할 것 같아. 사실 호위기사라고 해도 24시간 잠도 안 자고 설 순 없으니까 그렇게 스스로 타협하지 않을까 싶어. 원래 호위기사는 한 명만 두기보다는 여러 명 두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니까... 클로이가 다른 호위기사를 한 명 더 붙인다면 번갈아가면서 밤에 경비를 서는 느낌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클로이는 또 따로 기사를 둘 것 같진 않다는 에상이 들어서. 적폐일지도 모르지만!

오케이!! 일단 얼마든지 편한 시간에 가져와도 정말로 괜찮아!! 그리고 일상 주제도 다시 한 번 확인했어!! 아드리안의 휴식기는.. 미리 조금만 거론하자면 아마 자신의 몸을 단련하는 시간이 많을테고, 동료 기사들과 교류를 한다거나 하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그런 것이 아니라면 황궁을 산책하듯 돌아볼 수도 있을테고, 경우에 따라서는 클로이에게 주려고 성 밖으로 나간 후에 맛난 주전부리를 좀 사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 일단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57 클로이주 (LsFz731dXY)

2022-07-01 (불탄다..!) 23:51:59

일단 오늘도 그만 들어가볼게, 내일 답레랑 썰 가져올테니 내일 보자 :3 아드리안주 미리 잘 자 :D

58 아드리안주 (.jrdDPMDOA)

2022-07-01 (불탄다..!) 23:53:51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잘 자고 내일 보자! 클로이주!! 좋은 꿈 꿔!!

59 아드리안주 (p1bEQCXr52)

2022-07-02 (파란날) 14:04:15

얍얍! 일단 스레만 갱신해놓을게. 날씨가 상당히 덥다. 더위 조심하길 바라! 클로이주!

60 클로이 - 아드리안 (.gEgEm12WY)

2022-07-02 (파란날) 17:49:11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새벽과 아침 언저리에 사용인들이 둘셋 짝을 지어 황녀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황녀가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잠을 깨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잠을 자겠다 할 정도니까요. 딸랑딸랑 종을 울려도 웅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몸을 반대 방향으로 틀며 뒤척거리며 다시 잠에 빠지시려 하고는 합니다. 어찌저찌 잠에서 깨워 앉혀두어도, 비몽사몽 잠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질 못하고 뭉그적거리기나 하시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한 명이 세안을 돕는 동안 다른 한둘은 오늘 차려입을 옷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날도 아니거니와 클로이는 괜히 사치스럽게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장식이 적고 색이 화려하지 않은 옷을 고르곤 했지만, 그럼에도 황녀가 입는 옷이기에 수수한 디자인이어도 좋은 재질에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옷이라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잠 많은 황녀님이 아침 식사까지 끝내고 나면, 기다리는 것은 수업들이었습니다.

행정학, 외교학, 전쟁사, 종교학, 군사학, 피에트라 황가 역사, 제왕학, 보기만 해도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름의 수업들이 매일매일 이어집니다. 꽤나 어릴 때부터 듣고 있는데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들 하지요. 황자와 함께 수업을 들으며 가만 이론을 듣기도 하고, 서로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 제국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 시간 은 해가 하늘 꼭대기 위에 있다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오후 네다섯 시쯤이 되어서 끝나면 클로이는 매일 반복되는 수업임에도 오늘따라 지친 듯이 책들을 안고서 겨우 복도로 나옵니다.

“아드리안 경, 미안해. 이것 좀 들어줄래?”

아침 식사 후 수업을 듣기 위하여 이동하던 복도, 그 때를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 보는게 되겠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점심 식사니, 쉬는 시간에 잠깐 복도로 나와 아드리안에게 조잘거리기도 했습니다. 오늘따라 수업이 유난히 재미없다던지, 점심 식사라며 갖다준 것 중 식빵에 건포도가 박혀 있었는데 꼭 강아지같은 얼굴이었다던지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요. 아무튼, 클로이는 꽤나 두꺼운 책들을 척척 쌓아 안고 나오더니 바로 아드리안을 찾습니다. 지친 낯이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다음으로 향할 곳이 침대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제 아무것도 안 할거야, 아드리안 경도 일찍 들어가도 돼.”

하지만 클로이가 잊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늘 국경이 닿아있지는 않지만 얼마 전 교류를 맺기 시작한 공국에서 혼담이 들어와서, 오늘 저녁 때에 맞추어 방문하겠다고 했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61 클로이주 (QCssnKian6)

2022-07-02 (파란날) 18:02:53

섞여있는 느낌 아닐까? 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그런 느낌 :3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굳이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시대상과 신분을 고려하면 되게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은 생각이지만 말야. 그래도 아드리안이 편을 들어줄테니 외롭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3

기사로서는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드리안주 말을 들으니까 그건 또 그렇네 <:3c 하지만 기사라고는 해도 그렇게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자기 만족이라고는 해도 긍지높은 이유가 있는 쪽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잘 모르겠지만 말야. 아, 그런 경우 있을 것 같아. 황녀가 고분하게 시집이나 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말하다 죽고 마는 삼류악당 류? ㅋㅋㅋㅋㅋㅋㅋㅋ
황제가 차출해가면 어쩔 수 없는 걸 아니까 속으로만 생각할 뻔 하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스스로 정신차릴 것 같아. 제국의 안녕이 우선시되는게 맞는 거고, 아무리 황녀의 호위기사가 본 업무라고 해도 우선은 황실의 기사이니 황제의 명을 받드는 것도 맞으니까 이해할 것 같네.

적폐 아니고 정답 맞아 :3 호위 기사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황궁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데 기사가 여럿 있어봤자 의미없는 인력낭비라고 생각하니까 >:D

아드리안의 휴식은 그런 느낌이구나, 같이 나가고 싶어하는 클로이가 보이는 걸 :3 훈련하는 것도 하고 싶다할 것 같고, 성 밖으로 나가는 건 정말 쫓아가고 싶어할 것 같아.

갱신할게! 바로 저녁 먹으러 가야해서 자리 비울 것 같지만 :3 아드리안주는 오늘 하루 잘 보냈어? 난 에어컨 틀어서 덥지 않게 잘 보냈어! :D

62 아드리안 - 클로이 (p1bEQCXr52)

2022-07-02 (파란날) 18:14:39

아드리안이 황궁으로 들어오고 클로이의 호위를 맡게 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황자와 황녀의 생활은 절대 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귀족들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다음 대를 이을 이는 자유를 포기하고 다음 당주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이것저것 공부를 해야 했지만 한 제국의 황자와 황녀는 그 이상이 아닐까라고 아드리안은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형보다 훨씬 더 공부에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활을 나날이 하고 있었기에 황제가 그녀가 성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면 굳이 잡지 말고 따라나서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일단 그녀의 수업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

아무튼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아드리안은 언제나처럼 클로이의 곁으로 향했고 클로이의 청이 들려오자 그는 잠시 손에 쥐고 있는 잔을 근처의 창틀에 살짝 내려놓은 후, 그녀가 주는 책들을 넘겨받았다. 이어 책들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방금 창틀에 내려놓았던 잔을 클로이에게 살며시 내밀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습니다. 황녀 전하. 오늘 하루 수고했다는 의미로 사용인들에게 꿀물을 좀 받아왔습니다. 공부하신다고 고생하셨는데 그럴 때는 달콤한 것이 정말로 좋다고 해서 준비했습니다."

물론 그녀에게는 특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마시면 조금은 피곤함이 가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이어 책을 두 손으로 다시 올려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평소에 단련을 하고 있어서인지 그다지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애초에 가볍지 않은 양손검을 차고 다니는 그였기에 이 정도 무게는 무겁다에 들어가지도 않기도 했고.

"그렇다면 방까지 안내하겠습니다. 그런데 이후 일정은 다 취소하시는 겁니까? 제가 알기로는 오늘 공국에서 황녀님을 만나러 온다고 들었습니다만."

물론 황녀의 스케쥴을 일개 기사가 알 수 있는 방도는 없었다. 허나 공국에서 사람이, 그것도 황녀인 클로이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다는 것은 성의 행사나 마찬가지였기에 그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그녀가 피곤하다고 한다면,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자신이 잘 이야기를, 황제에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우선 그는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려고 했다.

"일단 방으로 돌아가셔야 할테니 방까진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와! 클로이주!! 일단 나도 더운 여름을 보내다가 결국 에어컨을 틀었어. 진짜 안 틀면 못 버티겠단 싶더라. 내 몸이 약해진건지, 아니면 여름이 강해진건지. 둘 다인지. 으흑흑..

사실 시대상과 신분을 고려하면 클로이주 말대로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지하는 이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 말이야. 일단 아드리안은 확실하게 클로이 편이니까 최소 한 명은 있어! 그리고 아마 클로이의 주변 사용인들도 클로이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겠어! 물론 반대하는 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가치관은 제각각이니 말이야. 기사로서는 조금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아드리안이라는 개인으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아무튼 저런 삼류 악당은 아드리안이 막을테니까 클로이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면 된다! 황녀로서 당당하게! 애초에 저런 삼류 악당이 그렇게 실력이 좋은 경우는 잘 못 봤으니 말이야.
클로이가 제국의 미래나 안녕에 대해서 상당히 생각을 맗이 한다는 것이 잘 느껴지는걸.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섭섭한 감정이나 아쉬운 감정이 녹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도 사실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요직을 호위하는 기사까지 다 차출하는 경우는 잘 없긴 할테니까!

클로이가 그렇게 기사를 아드리안만 둔다고 한다면 역시 아드리안은 밤에 경비를 서는 이에게 미리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을 깨워서 알리라고 부탁을 하고 밤에 체력을 보충할 것 같아. 밤에 잠을 안 자고 있다가 체력이나 컨디션이 망해버리면 다음 날, 클로이 호위에 커다란 차질이 생길테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앗. 같이 나가고 싶어하는 클로이의 표정이 벌써부터 막 상상이 된다. 막 훈련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잠시 고민하다가 작은 목검 하나를 주고 휘두르는 것 정도는 한 번 해보라고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정식 기사가 아니니까 훈련 강도는 좀 약하게 하겠지만 말이야. 무작정 거절하기보다는 너무 무모한 것이나 그런 것이 아니면 자신이 옆에서 볼테니까 이것저것 해보라고 하는 것이 아마 아드리안의 방침이 될 것 같아.

일단 저녁은 나도 곧 먹어야하니 말이야. 저녁 맛있게 먹길 바랄게!!

63 클로이 - 아드리안 (nUKKxiDRew)

2022-07-02 (파란날) 23:00:32

아드리안에게 책을 넘겨주고 나니, 클로이는 드디어 살 것 같다는 듯이 기지개라도 개운하게 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는 눈이 많으니 황녀님이 함부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어서 방으로 돌아가서, 방문을 꼭 닫고 아무도 못 보고 듣지 못 하게 되면 침대 위로 달려가 푹신하게 빠지고 싶었습니다. 수고했다는 아드리안에게 살풋 미소지으며 잔을 건네 받았습니다. 두손으로 건네 받은 잔에서는 단 향기가 납니다. 클로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기사가 준비해준 잔 정도는 받아들 수 있었습니다. 몇 모금 홀짝거리다 갑자기 볼에 몰아넣어 잔을 비웁니다. 입에 음식을 물고있는 건 예의나 예절에 벗어나지만, 다 마셔 비워버렸다는 보여주기 용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입에 물고 있는 꿀물을 목으로 넘깁니다. 이미 달았지만, 한번에 입에 무니 훨씬 더 달았습니다.

“응, 엄청 달콤해.”

단 것을 먹어 입도 즐거우니 침대에 빠지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에게 고갯 인사 비슷하게 고개를 살짝 소곳이며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가붓하게 책을 들어올리는 아드리안을 보며 역시 기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단처럼 훈련 받으면 자신도 책 몇 권 쯤이야 가볍게 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황자가 만져보게 해주어 들어본 검도 무척 무거웠으니, 그걸 허리에 차고 있는 아드리안이 책을 가붓하게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응?”

이후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냐고 묻는 이야기에 클로이는 눈을 깜빡였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듯이 의아해하는 표정이더니, 공국이라는 이야기가 언급되자 사색으로 변해버렸다. 가테른 공국에서 왕자가 방문한다 했던 것 같은데 완전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그야 혼담은 클로이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잊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히 거절할 것인데, 공국에서 왕자가 사절단을 이끌고 온다면 한 번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클로이는 지금 당장이라도 황궁 밖으로 뛰어나가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황녀와 혼담을 나누기 위해 오는 모든 이들이 제국민들에게는 하나의 행사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황녀님이 마음을 내어줄까라는 것입니다.

“방, 방으로 가면 안 되는데!”

가면 분명, 하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새오운 드레스로 갈아입히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머리 장식을 하고 있는 리본도 조금 더 고급스럽고,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 있고 보석이 달려있는 사치스러운 것으로 바꿔야할 것입니다. 클로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아드리안을 쫓지 않았습니다.

64 클로이주 (nUKKxiDRew)

2022-07-02 (파란날) 23:02:28

늦어서 미안해, 썰도 이어주지 못하겠다 :3c 오늘 갑자기 외식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됐네 >:3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지만 들어가면 바로 잘 것 같아 <:(

65 아드리안주 (p1bEQCXr52)

2022-07-02 (파란날) 23:20:28

어서 와! 클로이주! 그리고 늦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사실 늦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내 기준에 있어서 늦는 것은 막 2주일에 한 번 정도 오고 막 3주에 한 번 잇고 그런 느낌인지라! 전혀 늦은 것은 아니니까 미안해하기 없기야!! 그리고 편하게 편하게 잇는 것이 제일이지 뭐. 아무튼 집에 들어오면 푹 자고 푹 쉬길 바라!

66 아드리안 - 클로이 (p1bEQCXr52)

2022-07-02 (파란날) 23:41:07

"아니. 무슨 말이십니까. 황녀 전하."

갑자기 방으로 가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뭔가 자신과 함께 걷지 않는 클로이의 발소리를 파악한 아드리안은 자연히 뒤로 돌아 그녀를 바라봤다. 확실한 것은 방금 전까지 방으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젠 또 방으로 가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뭔가 상당히 모순적이었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그 진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잠시 생각을 하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방으로 가기 전에 공국에서 오는 사절단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말씀이로군요.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방에서 쉬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너무 무리하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않습니까."

그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드리안은 정말로 속편한 소리를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래도 굳이 가겠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한낱 기사가 황녀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물론 제국을 팔아먹는다거나 하는 어마무시한 짓을 한다면 이야기는 다를지도 모르나 그런 것이 아닌 개인적인 고집 같은 것을 자신이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일단 아드리안은 클로이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황녀 전하는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동행하겠습니다."

물론 책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클로이를 데려다준 후에 그녀의 하인들에게 책을 줘도 될 일이었다. 그녀의 방에 자신은 함부로 드나들 수 없었지만 사용인들이라면 그녀의 방을 청소하거나 정리하는 등으로 그녀의 방에 들어갈 수 있을테고, 당연히 이 책들이 어디에 꽂혀있었는지도 알 수 있을테니까.

일단 아드리안은 클로이를 바라보며 어디로 갈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그는 문뜩 떠올리면서 그녀에게 말을 조금 더 이었다.

"아. 그리고 아마도 대면의 자리에서 저는 동참하기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을테니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7 클로이 - 아드리안 (T1vxxTpcWY)

2022-07-03 (내일 월요일) 17:57:28

아드리안에게 새로 드레스로 갈아입고 치장과 화장을 하여 사절단을 맞이하러 나가기도, 숨 막히고 답답한 혼담을 나누기도 싫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어리광을 황제라면 모를까, 호위 기사에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클로이는 도망갈 수 없는 것을 아는데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황녀와의 혼담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이전의 수많은 자들이 그러했듯 화려한 보석이나 부드러운 비단, 장인이 만들었다느니 특정 지역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 귀한 것이라느니 하는 것들도 주렁주렁 싣고 올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뽐내기 위하여 으스대겠지요. 얼마나 용기있는지, 무슨 공을 세웠는지 자랑이 늘어질 것입니다. 황제의 마음에 들 수는 있어도 황녀의 마음에는 들 수 없을 것입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의 말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난...”

쉬고 싶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삼킵니다. 어디로 갈 생각인지 물어와도 대답할 수 없습니다. 클로이가 이 넓은 황궁에서 갈 수 없는 곳은 없었지만, 가고 싶은 곳도 없었습니다. 아드리안을 보니 어릴 적이 떠오릅니다. 별장으로 놀러가서 몰래 감시를 피해 빠져나가 놀았던 그 시절입니다. 작았던 어릴 적에는 숨기라도 쉬웠습니다만 지금은 어디 숨기에는 넘치는 키입니다. 클로이는 황궁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아내었습니다.

“아냐, 방으로 가야지. 가테른 공국의 왕자님을 뵐 준비를 해야하니까.”

작게 미소지었습니다. 오늘도 드래건과 결혼하고 싶다며 거절할 것입니다. 드래건과 어떻게 결혼하느냐고 반발한다면 단신으로 드래건을 목을 베어올 수 있는 용감하고 현명한 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뻔하디 뻔한 거절의 레퍼토리입니다. 클로이는 우아하고 절제되어 가볍게 보이는 발걸음을 뗍니다. 정작 클로이에게는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는 한 걸음이었지만요.

“아드리안 경, 무슨 색을 좋아해?”

가테른 공국의 왕자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화를 낼 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그래도 혼담을 나누는 자리에 입고 갈 드레스의 색상을 다른 남성에게 고르게 하다니요. 물론 이 사실은 공국의 왕자는 모르고 클로이만 알게 될 비밀입니다. 아드리안도 지금은, 클로이가 무슨 이유로 좋아하는 색 따위를 묻는 지 알 수 없겠습니다.

68 클로이주 (XQmANMxst.)

2022-07-03 (내일 월요일) 17:58:12

갱신할게, 오늘도 엄청 덥다 :3c 여름이 강해진 것 아닐까? 나는 원래도 더위를 잘 타서 매년 새롭게 힘들지만 말야. 아드리안주는 일요일 잘 보내고 있어?

아드리안주 말대로 클로이의 주변 사용인들도 클로이의 편을 들어줄 것 같아. 황녀님이나 되는 신분으로 아랫 사람들에게 격 없이 대하고 친절하다 못해, 오히려 아랫 사람들이 그러지 말아달라고 청을 올릴 정도라면 클로이의 인망은 높은 편일 거라고 생각하거든 >:3c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게 나쁜 짓도 아니고 말이야. 어릴 때부터 클로이를 돌봐왔던 하녀, 메이드장 정도 될까? 아무튼 오랫동안 봐왔다면 얼마나 바깥을 가고 싶어하는지 알테니 그 정도 욕심이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

드래건이랑 결혼하겠다고 하고, 호시탐탐 황궁을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황녀님이라는 거지 :3 바깥으로 나가는 것도 제국민들과 대화하려는 것도 있는걸. 아무리 수업을 매일 듣는다고 해도 직접 보는 것과 같을 리는 없잖아? 물론 귀족이 아닌 제국민들은 척 보아도 귀해보이는 영애가 무턱대고 말을 걸면 조심에 조심을 거듭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아드리안이 한 번 다른 일을 보러 가는 것도 일상으로 보고 싶네! <:D

클로이가 제일 배우고 싶어하는 건 승마일 것 같아. 이유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당연히 도주에 도움 되니까! 말 타고 달려나가 버리면 아무리 훌륭한 기사래도 이미 저만치 달려나간 클로이를 어떻게 붙잡을 수 있겠어. 감히 황녀님이 타고 있는 말을 공격할 수도 없을테니까 말이야, 잘못 낙마하면 크게 다치고. 목검 훈련도 재밌을 것 같아, 칼을 잘못 쥐면 손이나 손목을 다친다던데 클로이라면 금방 아프다고 할 것 같지만 ;3

69 아드리안 - 클로이 (wpAQ/EIM5.)

2022-07-03 (내일 월요일) 18:51:02

왕자님을 만날 준비를 한다는 말로 아드리안은 다시 한 번 제 기억 속 친구가 자신과는 다른 신분, 그것도 황녀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이라고 해서 그런 혼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국의 왕족이나 황족에게서 들어올 일은 없을테니까. 그런 이들에게서 혼담이 들어오는 경우는 보통은 왕족, 황족. 그 정도뿐이지 않겠는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높은 위치의 귀족이 그런 혼담을 받는다고 하지만 자신의 집안은 그렇게까지 높은 신분은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불만이 있다거나 이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일은 없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그녀 역시 마찬가지일테니.

아무튼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그 말에 아드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황녀의 방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갈 일은 없으나 호위로서 함께 행동을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러는 와중 그녀에게서 무슨 색을 좋아하냐는 물음이 들려오자 아드리안은 잠시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

"저는 푸른 물빛을 좋아합니다. 황녀 전하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땅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물안개가 끼여있을 때의 그 신비로움이 상당히 아름답기도 하고, 그 맑고 깊은 푸른빛을 원가 많이 봐서 그런지, 고향이 떠오르는 색이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괜히 반가움이 느껴지는 색입니다. 두 번째로는... 녹색을 좋아하고요."

푸른색과 녹색. 둘 다 아드리안에게 있어선 고향을 떠올리는 색이었다. 허나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왜 묻는지는 아드리안으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냥 궁금했던 모양이다라고 넘겨버리며 반대로 이번엔 아드리안이 클로이에게 살며시 질문을 올렸다.

"그러는 황녀 전하는 어떤 색을 제일 좋아하십니까?"

무슨 답이 나올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일단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의 여부는 기억해둬서 나쁠 일은 없었다. 혹시 아는가. 하루 쉬는 날에 궁 밖으로 나가 선물을 사와서 진상할 때 좋아하는 색으로 포장을 할지. 물론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해도 그녀가 무슨 선물을 좋아할지는 자신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 그녀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사실상 어지간한 것은 아주 쉽게 손에 얻을 수 있었을테니 어쩌면 자신이 뭔가를 진상해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물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도 관련으로 머리는 굴려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우선 그는 조용히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좋은 저녁이야! 클로이주! 나는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그야말로 찌는 기분을 느끼면서 다시 돌아왔어. 잠깐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가긴 했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더울줄은 몰랐지. 으흑흑. 그래도 월요일부터는 비가 온다는 말이 있긴 했는데 과연 정말로 할진 모르겠네. 뭔가 요즘은 일기예보의 날씨가 자꾸 하루하루 바뀌니 말이야.

이렇게 썰을 들어보면 클로이는 진짜 수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인망이 깊은 이라는 것이 잘 느껴져. 당장 아드리안을 대하는 모습만 봐도 신분의 차이가 있으니 조금은 막대할법도 한데 그렇게 대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처럼 대하고 있으니 더더욱. 아무튼 황족 중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은근히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기록도 어딘가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런고로 클로이는 꼭 좋아하는 이와 결혼할 수 있기를 오너 차원에서 빌어보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클로이가 다음 황제가 되면 제국은 더욱 발전하고 성군으로 막 기록되지 않을까? 저렇게 황족인데 오만하지 않은 것도 힘들거라고 보거든. 자고로 성군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은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니까. 아드리안은 내심 클로이가 정말로 다음 황제가 되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기사로서 그런 정치적인 일에 엮이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진 않고 클로이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집중할 것 같지만 말이야. 다른 방향으로 클로이를 지탱하는 방식으로 말이야. 그런 상황도 한 번 해보자고! 얼마든지 기회야 있을테니까.

ㅋㅋㅋㅋㅋㅋ 도주에 도움이 되니까 승마를 배우고 싶어하는 거 너무 귀여워. 일단 아드리안은 기사기도 하고 기사는 기본적으로 말을 잘 타야 하니까 아드리안이 아마 그 관련으로는 어느 정도 가르쳐줄 수는 있을 것 같네. 물론 황궁에는 더욱 뛰어난 선생님들도 있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황녀가 타고 있는 말을 공격했다가 황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어후. 그 이후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기사가 아니라 콜로세움의 노예 전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어. 아마 아드리안이 목검을 가르쳐준다면 처음에는 말로 그렇게 쥐면 안된다고 하면서 바로 옆에서 계속 보여주는 식으로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자세가 잘 안 잡히면 잠시 실례를 용서해달라고 하면서 살짝 두 손으로 클로이의 손을 교정해주지 않을까 싶어. 물론 이어서 멋대로 잡은 무례를 용서해달라고 머리를 숙이겠지만 말이야.

70 클로이 - 아드리안 (5eUjE.5njc)

2022-07-03 (내일 월요일) 23:46:05

가벼운 발걸음은 소리조차 복도가 아니라 구름 위를 걷는 듯이 작았습니다. 드레스가 끌리는 소리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구두를 신고 있는데도 또각이는 소리가 이렇게 작게 날 수도 있는지 싶습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에게서 공국의 방문을 떠올렸을 때 사색을 짓기도 했고, 방으로 향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비장한 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드리안의 대답에는 즐거운 듯 미소를 걸었습니다. 어릴 적 별장에 놀러가서 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황제와 함께 구경했던 호수가 떠올랐고, 이어서는 계곡의 푸른 물빛도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드리안과 처음 마주친 곳이 계곡이었습니다. 푸름과 녹음이 아른거리는 풍경이었습니다.

“황실 기사단의 제복, 푸른 색으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아바마마에게 말씀 드려볼게.”

복도에 울리지 못하고 바닥에 가라앉아 사라질 만큼 작은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분명 클로이의 웃음 소리였고, 곁에서 호위를 위하여 거리가 좁은 아드리안에게까지도 겨우 닿았을 듯합니다. 클로이는 장난스러운 말을 하고 수줍게 웃습니다. 다른 기사가 아니라 아드리안이기에 할 수 있는 장난이었습니다. 진담일리 없는 이유는, 새로 제복을 바꾸기 위해 들 노동력과 돈, 재료와 시간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비효율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분홍을 좋아해. 아드리안 경, 황후님의 초상화를 본 적 있어?”

어마마마라는 말보다는 황후님이라는 존칭이 익숙했습니다. 어마마마라고, 엄마, 어머니라고 불러보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초상화로 담아 크게 걸어둔 액자에는 클로이와 똑같은 분홍빛 머리카락의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클로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에 세상을 떠난 황후이니, 아드리안 또한 황후를 뵐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로이는 황후와 제일 많이 닮았다 느껴지는 이 분홍을 좋아했습니다.

“꼭 닮았대. 그래서 좋아해.”

작은 목소리가 더 들리기 어렵게 손을 입가로 올렸습니다. 입가를 가리고서 부끄러워 합니다. 그야 황후가 아름답다는 말은 다섯살 먹은 제국민도 아는 말이니, 그런 분과 꼭 닮았다는 말을 하는 클로이는 부끄러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71 클로이주 (sx5OMSsID2)

2022-07-03 (내일 월요일) 23:59:47

일기예보에서는 곧 태풍이 온다던 것 같은데 재택근무 하고 싶어져 :3 비가 오면 더위가 좀 가실테니 다행이지만 빗길을 뚫고 다니는 건 힘드니까... 아드리안주 있는 곳도 일기예보가 잘 안 맞는구나, 요즘 비가 들쑥날쑥 오니까 >:3

클로이가 화나지 않는 이상 권력으로 누르려고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거야. 화나면 감히 황녀의 앞에서 무슨 태도냐고 하는 것까지도 볼 수 있어. 클로이는 언제까지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3c 아니면 정말 친한 사이라서 장난으로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들을 수 있겠다! 결혼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이 제일 많이 듣게 되지 않을까? 아드리안도 좋은 사람과 결혼하길 바라는데... 황실의 기사로서 황실을 우선하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도 혼담 거절고수였던 건가! >:D

정작 클로이는 황궁 밖으로 도망쳐보고 싶어서 노력 중이지만 말이야. 황제도 황자도 잘 모르겠대. 클로이가 황위 계승 수업을 계속 듣는 이유도, 대충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 이유도, 그러면서 지지를 흔들리게 할만한 행동인 황궁 담넘기를 하는 이유도, 하녀와 옷을 바꿔 입고 숨어드는 이유도 전부 모르겠대 :3 클로이만 알고 있지! 아무튼 일상 주제가 리스트로 쌓일 것 같네! 천천히 다 해보자 :>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ㅋㅋㅋㅋㅋㅋ 승마 배우려는 이유가 도망치기 위해서라고 말해도 가르쳐줄까? 아니면 클로이가 말 타러간다 싶으면 아드리안도 바로 말 타고 클로이를 쫓아가는 사태가 벌어지려나? ㅋㅋㅋㅋㅋㅋㅋ 황궁대소동이네 >:D 황녀가 타고 있는 말을 공격한 기사는... 클로이가 커버쳐줘도 힘들 것 같지, 그런 일 없겠지만! 목검 잡는 것 교정 손수 해줘도 클로이는 아무 생각 없을텐데 :3 이미 용서를 구하기도 했고, 또 머리 숙이면 딱밤 때릴 지도 몰라? :3c

72 아드리안 - 클로이 (Z7MKc04Vrs)

2022-07-04 (모두 수고..) 00:21:06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 취향을 생각해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다른 기사들의 제복이 모두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되면 서로서로 곤란한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제 전용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매우 감사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물론 클로이의 웃음소리가 곧 있었으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아드리안도 짐작이 가능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황녀의 말을 단순히 농담 취급하면서 웃어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그도 살짝 웃음소리를 섞어 그렇게 대답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갑자기 자신에게 앞으로 너는 이 제복을 입어. 라는 명이 나올 일은 없을테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정말로 자신 전용 제복으로 나오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되기 딱 좋지 않겠는가. 왜 저 녀석만? 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는 그저 상상으로만 생각하고 딱 그 시점에서 멈추기로 했다.

"본 적이라면 있습니다. 확실히 클로이님과 비슷한 느낌이 담겨 있었지요."

성 밖에서 지낼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성에서 살고 있었으니 당연히 아드리안도 황후의 초상화 정도는 눈으로 본 적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때, 정말로 클로이와 많이 닮았다고 느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아드리안은 미소를 지었다. 분홍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어머니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녀의 말을 기반으로 추측하며 다음에 선물을 사게 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분홍색으로 포장을 해야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기왕이면 좋아하는 색으로 포장이 되어있는 쪽이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테니까.

"그렇다면 이번에 왕자님을 만나뵐 때 분홍색으로 입고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의 옷이, 가장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살며시 그렇게 진언하기도 하며 그는 천천히 복도를 지나 그녀의 방 앞에 도착했다. 이어 근처에 있는 하녀 몇 명에게 살며시 책을 맡겨 정돈을 부탁했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그렇다면 저는 이 근처에 있을테니 혹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불러주십시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왕자님을 만나러 갈 때 교류의 장까지만 동행하겠습니다."

왕족과 황족. 그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까지는 아무리 호위 기사라고 해도 동행할 순 없는 법이었다. 언제나처럼 근처에서 경비를 서며, 혹시나 공국에서 오는 이들이 이상한 꿍꿍이를 꾸미고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제대로 감시하기로 하며 그는 마음을 살며시 굳혔다.

/그 태풍이 아마 내가 알기로는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아. 그래서 대신에 폭염의 시대가 열린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어. 그래도 비는 온다는 것 같지만 말이야!

저 정도로만 말하고 목을 베려고 한다거나 감옥에 가두려고 하는 것만 아니어도 충분히 엄청 자상하고 좋은 황족이라고 생각하는걸. 뭔가 황족이라면 그렇게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이 있으니 말이야. 물론 잘못 휘두르면 난리가 나기도 하지만서도! 아앗..ㅋㅋㅋㅋㅋ 결혼할 사람에겐 그렇게 장난도 막 치고 그러는구나. 하긴 클로이는 좋아해주고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라고 했으니까. 아드리안은... 아마 결혼에 대해서는 일단은 그다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아예 안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어쨌든 자신도 귀족이고 자신의 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가문의 번영도 신경을 써야만 하는 입장이니 말이야. 하지만 당장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그래도 혼담이 들어온다면 일단 만나서 이야기는 하지 않을까 싶어. 당장 그런 혼담이 들어올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클로이가 황제가 될 생각이 별로 없고 그저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어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아드리안이 아마 지지해주지 않을까 싶어. 물론 정말로 클로이 이외에는 황제가 될 이가 없다면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나 다른 황제가 될 이도 있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클로이만 아는구나. 하지만 이미 짐작하는 이는 짐작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드리안도 언젠간 아는 날이 있을지 궁금해지네.

도망치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아드리안 입장에선 벙찐 표정을 짓다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래도 가르쳐주겠다고 할 것 같아. 목적은 그렇다고 쳐도 어쨌든 교양이기도 하고 가볍게 배우는 것도 나쁘진 않을테고 클로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드리안은 일단 지지를 하려고 생각 중이거든. 물론 쿠데타나 그런 것은 조금 고민하겠지만 그 정도는 그냥 친구의 정으로서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어. 클로이는 아무 생각이 없어도 황족의 손을 마음대로 잡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도 하니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테니까. 딱밤을 맞으면 눈 깜빡이다가 히잉하는 표정으로 클로이를 바라보면서 너무하다는 표정을 살짝 짓지 않을까 싶어.

73 아드리안주 (Z7MKc04Vrs)

2022-07-04 (모두 수고..) 22:00:53

스레 갱신해놓을게. 으으. 오늘은 조금 피곤한 느낌이 있어서 일상이 이어져도 바로 잇기는 힘들 것 같네. 클로이주는 하루 잘 보내고 있니? 일단 기력이 부족하면 하루 푹 쉬어도 괜찮아!!

74 클로이주 (lRcRbPGfdA)

2022-07-05 (FIRE!) 06:00:09

어제 집에 늦게 들어와서 바로 잠들었어 :3 못 와서 미안하고 오늘 중에 답레랑 썰 이어올게, 아드리안주 어제 피곤했구나. 푹 쉬었으면 좋겠고 나도 갱신하고 가볼게! :3c

75 아드리안주 (jzaiVE0/Rg)

2022-07-05 (FIRE!) 19:01:29

퇴근하고 갱신이야!! 그리고 늦게 왔으면 원래 기절잠 자고 그러는 거지!! 꼭 매일매일 와야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까 현생에 맞춰서 놀았으면 해!! 아무튼 어제는 좀 이것저것 일이 많았거든. 그래서 나도 머지 않아 잠들어버렸었어..ㅋㅋㅋㅋㅋㅋ (시선회피) 아무튼 오늘 하루 좋은 하루였길 바랄게!

76 클로이 - 아드리안 (2bWaohUbwo)

2022-07-05 (FIRE!) 19:35:43

클로이의 농담을, 장난을 꽤나 진지하게 받아주는 아드리안에게 입술을 비죽 내밀 뻔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황실의 모두가 지나다닐 수 있는 복도에서 그런 행동을 하기에는 시선이 신경쓰입니다. 황궁을 나가고 싶다고 하녀 중 한 명과 옷을 바꿔입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누가 보아도 클로이 슈 피에트라이니 안 될 일입니다. 혹은 아드리안과 단 둘만 있어 조금은 격 없이, 옛 친구처럼 대할 수 있는 때와 장소라면 모를까요. 아무튼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줄곧 진지하게만 굴었다면 서운할 뻔 했습니다만, 다행히 웃음 소리 섞인 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로이도 작게 웃음 소리를 섞었습니다.

“황녀의 기사이니 아드리안 경만을 위한 제복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

장난은 이어졌습니다. 클로이에 발걸음에 개구진 소리가 조금 묻은 것도 같습니다. 황후의 초상화를 본 적 있다는 아드리안이, 클로이와 비슷한 느낌이 담겨 있었다고 말하니 더욱이 기분이 구름 위를 걷는 듯합니다. 제대로 기억하는 구석 하나 없는데 많이 사랑받았다고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혼담을 이야기위해 준비하러 가는 길인데도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이번 혼담은 조금 상냥히 거절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금방 그 가정을 깨져버리고 말았지만요.

“뭐어? 싫어!”

클로이가 이렇게나 또렷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한 적은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혼담에 가장 자신에게 잘 어울릴 지도 모르는 가장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으라니 싫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클로이는 이 상태로 가고 싶었습니다. 황녀가 입기에는 단촐하다고들 말하는 이 드레스와 장식 하나 없는 상태로 충분했습니다. 머리에 매어둔 리본만으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제국의 황녀가 그런 차림새를 할 정도로 제국의 재고가 빈약하느니, 아무리 그래도 한 나라의 사절단을 맞이하는 자리에 충분히 격을 갖춰 입어야 예를 갖추는 게 된다느니 하는 말들이 쏟아질 것이 뻔합니다. 특히 제일 싫은 말은, 혼담 상대를 만나러 가는데 예뻐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아무 마음도 없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방 앞에 도착해버리고 말았지만요. 새롭게 치장을 해야할 시간입니다.

“절대 분홍으로는 안 입을 거야. 보석도 분홍은 절대로 안 달거야.”

조금 유치합니다. 클로이는 고개를 숙여 말을 전하는 아드리안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방 안으로 사라집니다. 다시 나왔을 때는 정말로 분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푸른 드레스를 갖춰입고 있었습니다. 뒤로 길게 늘어져 꽤나 걷기 불편해보이는데, 머리에도 옷에도 생화인지 아닌지 모를 꽃 장식에, 보석 장식까지 달려 있어 더욱이 움직임에 조심해야할 듯 합니다. 풍성하게 펼쳐진 치맛단에 흐트러짐 없는 걸음으로 방에서 나오거든 잘 꾸며둔 인형이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77 클로이주 (IPysyUd8wQ)

2022-07-05 (FIRE!) 19:36:55

왠지 비가 안 오더라... 어제 오후에 잠깐 온 것도 같지만 나 있는 곳은 별로 안 온 것 같아 :3 거기다 어제 집 들어오자마자 잠든 탓에 에어컨도 선풍기도 못 키고 잤었거든, 오늘은 더위에 완패하고 시작했어 <:D... 아무튼 이해해줘서 고마워, 아드리안주! 좋은 저녁이야!

클로이가 할 수 있는 제일 잔인한 처사는 황제에게 보내겠다는 말이야 :3 황제는 가차없으니까, 클로이의 선에서 최대한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어하니까 감옥이나 목 베겠다는 말은 잘 들을 수 없을거야.

아드리안의 결혼식... 황실의 지원으로 성대하게 열어주겠다 약속하겠어 >:D 언제가 될 지는 모르는 거지만! 아드리안이 부담스러워할 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 결혼식에 들러리도 가득 채워주고 싶어, 황실 기사단 전부 집합해버리면 직장 상사, 동기, 후배 다 모으는게 되려나? :3c

짐작하는 이라면 황자 정도일까? 황자에게는 넌지시 힌트처럼 말했을 것 같아. 아니면 황자비에게 말했다거나?

ㅋㅋㅋㅋㅋ 가르쳐주는 거야? 그랬다가 클로이가 정말로 말을 잘 타게 되어서, 아드리안을 뚝 떼어놓고 혼자 황궁 밖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하면 그 순간 아드리안은... :3c 클로이가 막을테니 큰일은 없겠지만 정직 처분 받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떼어놓기부터가 불가능할 것 같으니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말야! 히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의 히잉을 보기 위해서라도 딱밤은 꼭 때려야겠다 >:3c

78 아드리안 - 클로이 (jzaiVE0/Rg)

2022-07-05 (FIRE!) 19:59:21

"그렇게 되면 이제 다른 황족을 지키는 직속 호위기사들의 제복도 모두 바뀔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면 황족 분들의 개인적 취향이나 성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각각 제복을 만들라고 지시하는 것은 황족들일테니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이 담길 수밖에 없었다. 방금 클로이가 아드리안이 좋아하는 색으로 맞춰보겠다는 듯이 이야기한 것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진 않을테니 그저 상상 속으로만 넘기며 아드리안은 괜히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허나 그 웃음소리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분홍색 옷을 입는 것은 어떻냐고 이야기를 하자 클로이가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었다. 절대로 분홍색은 입지 않을 거고 보석도 분홍색으로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반발에 아드리안은 영문을 알 수 없어 크게 당황했다. 뭐지. 자신이 뭘 잘못한건가? 영문을 모르겠지만 이내 아드리안은 빠르게 오른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사죄를 표했다. 물론 클로이가 그 사죄를 받아들였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그제야 아드리안은 다시 천천히 무릎을 세웠고 자리에 똑바로 섰다. 역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지만 역시 막상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아예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야 그 역시 이 제국의 국민이었으니 아예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그녀가 다시 방에서 나온 모습을 바라보며 아드리안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옆으로 이동해서 그녀의 옆자리를 지켰다. 파란색 드레스에 꽃 장식에 보석 장식. 그리고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까지. 그야말로 눈앞에 있는 것은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황녀의 모습이었다. 아드리안의 시선이 멈춘 곳은 다름 아닌 푸른색 드레스였다. 가만히 두 눈을 깜빡이며 드레스를 바라보던 아드리안은 이제 클로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황녀 전하. 혹시 아까 전에 제가 좋아하는 색을 물은 것이 이 드레스의 색을 정하려고 한 것이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건 이거대로 알려지면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아드리안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물론 의견을 내비친 것만으로 목이 날아가거나 하진 않겠지만 혼담을 전하러 온 공국 쪽에서 호위기사의 의견을 듣고 그 기사가 좋아하는 색의 드레스를 입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트집 잡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일단 아드리안은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적어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걸으실 수 있겠습니까? 만약 걷기 조금 힘드시다면 제가 옆에서 보좌해드리겠습니다."

드레스의 무게는 물론이요. 머리의 장식에 드레스의 장식까지. 다 합치면 아무래도 무게가 꽤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그 무게로 걷기 힘들 수도 있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드리안은 옆에서 보좌해서 모셔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바로 옆으로 조금만 손을 뻗으면 아델의 손이 있었을 것이고 손을 조금만 잡아도 아드리안은 그녀를 그녀가 가야 할 곳까지 조심스럽게 안내했을 것이다. 물론 잡지 않았다면 딱히 아드리안이 손을 잡는 일 없이 옆에서 같은 속도로 걸으면서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서포트 했을 것이다.

"황녀 전하에게 조금 실례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만... 개인적으로 지금 그 드레스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내 아드리안은 앞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입을 열고 다시 입을 꾹 닫았다.

/안녕! 클로이주!! 여기도 오후에 비가 좀 오긴 왔었어!! 물론 금방 그쳤고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추가된 것 같아서 곤란한 지경이야. (흐릿) 으앗. 아무 것도 켜지 못하고 잤다니. 더위는 괜찮았던거야?! 아무튼 마찬가지로 좋은 저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황제에게 보내면 그건 답이 없잖아. 진짜로 목 뎅겅이 될지도 모르는걸!! 아무튼 아드리안이 그런 꼴이 나지 않도록 힘내라! 아드리안!! 너만 믿는다! (아드리안:네?!) 아무튼 황실의 지원으로 화려하게 열어준다면 아드리안은 진짜 크게 당황해서 클로이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당황하면서 말하다가 결국엔 은혜를 감사히 받겠다고 할 것 같아. 물론 지금 상태에서 아드리안이 누군가와 결혼을 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그래도 가문에서 혼담이 들어왔다고 한다면 최소 한 번은 만나러 갈지도 모르겠네. 자신이 쉴 수 있는 날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야. ㅋㅋㅋㅋㅋ 기사단 전부 집합하면 진짜 그렇게 다 모이게 되지 않을까. 사실 기사단이 아니더라도 아드리안은 엄연히 귀족 자제니까 집안 사람들만 다 모여도 엄청날 것 같지만 말이야.

음. 그렇다면 황자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또 괜히 궁금해지는걸. 언젠가 일상에서 볼 수 있으려나. 아무튼 정말로 클로이가 그렇게 도망치는데 성공하면 아드리안은 정식 처분이 될 수도 있고 보직 변경이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니 강제로 기사복을 벗길지도 모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하지만 아드리안은 클로이가 그렇게 도망치려고 하면 자신도 말을 타고 바로 쫓아갈테니 쉽게 놓치진 않을 것 같아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아드리안을 떼어놓고 따돌리는데 성공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렇게 되면 아드리안은 눈에 불을 켜고 진짜 필사적으로 클로이를 찾아다니겠지만 말이야. 써놓고 보니 이거 숨바꼭질이잖아?! 좀 스케일이 큰 숨바꼭질이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으앗. 클로이에게 딱밤을 맞지 않도록 아드리안이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밖에 없겠어! 하지만 맞을 것이 분명해!

79 클로이 - 아드리안 (Iv.Uxe0zM2)

2022-07-06 (水) 19:33:25

치장을 하는데는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드레스를 갈아입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리고, 장식을 손수 하나하나 다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평범한 다른 날들에 비하면 시간이 조금 덜 걸린 편이었습니다. 드레스의 색이 정해져있고, 장식으로 쓰여서는 안 되는 색이 정해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푸른색 드레스를 입되, 장식으로 분홍은 절대 쓰지 않겠다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말했습니다. 그리고 클로이는 가만히 있습니다. 괜히 자신이 움직였다가 옷을 갈아입히거나 치장을 돕던 하인들이 곤란해할까봐 움직임을 자제하는 버릇이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분홍색 리본을 드는 손길을 봤을 때는 종종 다가가서 말리고 말았습니다. 직접 말리지 않고 말로만 건네었어도 괜찮았을텐데, 분홍 장식을 정말로 하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푸른 드레스에 포인트를 주듯 들어간 색은 하얀색이었습니다. 자수가 촘촘히 놓인 레이스가 덧대어져 있거나,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도 하얀색이었습니다. 꽃도 대게 하얀색이고, 머리의 리본과 꽃 장식도 흰색입니다. 클로이는 자신의 옆자리로 다가온 아드리안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빙긋 웃더니 손가락을 들어올립니다. 검지가 입술 위로 올라오면 조용히 하자는 제스처가 됩니다. 그 후에야 입을 연 황녀는 곤란한 대답을 돌려주었습니다.

“아드리안 경, 잘 알고 있겠지만 조심해서 말하는게 좋아.”

아드리안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대답입니다. 좋아하는 색을 물어본 이유가, 드레스의 색을 정하기 위함이 맞다는 대답입니다. 그 대화를 모르는 사람들은 감히 기사가 황녀에게 무엄한 말을 한다며, 말 조심하라는 뜻 정도로 들렸겠습니다. 클로이는 하얀 레이스를 내려다봅니다.

“은색은 별로래.”

클로이가 장식할 생각으로 은색을 말했었던 것 같은데, 왜 은색을 말했을 지 생각해보면 아드리안이 식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괴롭히기 좋은 말만 하는 이유는 아드리안의 사과를 보지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보석조차 분홍으로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아드리안에게서 시선을 떼고, 방으로 향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과를 봤더라면, 무릎 꿇은 아드리안을 봤더라면 이렇게까지 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응, 고마워.”

클로이는 아드리안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살포시 포갰습니다. 장갑마저도 사치스럽고 화려하게 보석이 박혀있습니다. 푸른 보석이 반짝거리고, 클로이의 시선은 아드리안에게 향하지 않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일부러 바라보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 드래건이 보기에도 잘 어울린다면 좋겠다.”

손을 얹었음에도 무게를 크게 싣지 않습니다. 힘을 준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클로이는 여전히 사뿐사뿐 걸음을 떼었습니다.

80 클로이주 (Iv.Uxe0zM2)

2022-07-06 (水) 19:34:12

답레랑 갱신할게, 아드리안주는 오늘 하루 잘 보냈니? 어제는 집 가면 이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집 가니 바로 잠들었네. 요즘 더위에 체력이 꺾였는지 잠이 많이 와 >:3c

아드리안에게 목 뎅겅 엔딩을 주고 싶지는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그런 일을 할 것 같지도 않고 :3 아드리안의 결혼식, 황자와 황녀가 결혼하는 것과 다름없이 성대하게 열어주기로 약속했대. 언제 누가 누구와 약속했는지는 비밀 >:3 혼담이 들어왔다고 하면 쉬는 날이 아니더라도 클로이가 가보라고 보내줄거야!

기사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드리안은 황실 기사단 중에서는 막내 축인거지? 나이가 어린 편이니까 그럴 것 같아서. 어린 나이고 경력도 얼마 되지 않는데 황녀의 기사가 되어서 다른 기사들이 대하기 어렵거나 시기하고 질투하지는 않을까 궁금해졌어. 아드리안은 다른 기사들이랑 잘 지낼까? 교류한다거나 하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D

일상에 황자까지 나오려나 모르겠지만, 황자의 설정은 있어! 이름은 데클런 우 피에트라, 황제 폐하와 같은 연한 금발에 녹안을 가진 청년이야. 후궁 소생이니 클로이와 닮은 건 눈색 정도인데, 왠지 남매라고 생각되는 묘한 분위기가 있어. :3 클로이가 수업들을 때 보지 않았을까 싶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케일이 큰 숨바꼭질 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은 목숨 걸린 수준이잖아! 아드리안이 그렇게 열심히 찾으면 클로이는 금방 발각될 것 같은데 :3c 발각되면 찾아냈다고 딱밤때릴거야! >;D

81 아드리안 - 클로이 (LWTptyUbq.)

2022-07-06 (水) 21:02:23

어릴 적에도 이랬던가. 묘하게 짓궂은 면이 생긴 것 같은데. 하긴 이곳에 오기 전의 편지를 떠올려보면 짓궂은 면이 없던 것은 아닌 것 같았기에 일단 아드리안은 입을 꾹 다물었다. 만인에게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방금 전, 조심스럽게 물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숨을 약하게 내쉬며 그는 눈을 잠시 깜빡인 후에 조심히 입을 열었다.

"지금 색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색은 다음에 혼자서 입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드래스 색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굳이 은색을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것이 있었다. 그렇기에 아드리안은 그녀가 묘한 심술을 부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난처한 웃음소리를 약하게 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황녀 앞에서 대놓고 크게 웃을 순 없지 않겠는가. 그것은 황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자신의 손에 손을 얹었음에도 무게를 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다지 부담을 주고 싶지 않거나 지금은 심통이 제대로 난 것이 아닐까하며 아드리안은 추측했다. 허나 자신의 입장에선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자신은 그녀의 친구임과 동시에 황녀를 보필하고 모셔야 하는 기사였으니까. 나름 측근 측에 해당하다고는 생각하나 기간이 오래된 것도 아니었고 신분의 차 때문에 마냥 편하게 편하게 이것저것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보는 눈이 많으며, 듣는 귀가 많으며, 이야기할 입이 주변에 너무나 많았으니까.

아무튼 그녀의 보폭에 맞춰 제 발걸음을 옮기며 그는 난처한 웃음소리를 내다 다시 앞을 제대로 바라보며 나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드래건의 미적 취향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성이 있는 생물이라고 한다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황녀 전하니까요."

물론 드래건에게 지성이 있는지, 미적 감각이 있긴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난폭하다는 평과 다르게 현명한 현자라는 평도 있는 것이 드래건이 아니었던가. 어떤 드래건이냐에 따라서 다를지도 모르나 아름답기에 잡아먹는 것은 미루고 돌려보내는 그런 드래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나름대로 상상을 하다 다시 앞을 바라보며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해당 장소에 도착하자 아드리안은 그녀를 바라보며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도착했습니다만, 혹시 필요하신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명해주십시오. 아직 공국의 분들은 도착하지 않으신 것 같으니 도착할 때까진 옆에서 수행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오늘 하루는 정말로 덥게 보낸 것 같아. 으흑흑. 더위 싫어. 더위 미워.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여름이니 말이야. 아무튼 더우면 어쩔 수 없지. 나도 더워서 어제 잠을 두 번 정도 깬 것 같아. 정말 이게 사람이 사는 더위인가 싶기도 하고, 작년에도 이랬었나..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성대하게 열어주면 아드리안 측에서는 생각보다 더 크게 당황할 것 같은데. 일개 지방 귀족 자제에다가 기사일 뿐인데 이렇게 크게 해줘도 되는건가 싶어서 크게 당황하면서도 은혜에 정말로 크게 감사할 것 같아. 물론 당장 결혼 생각은 없긴 하지만 미래는 잘 모르는 거니까 말이야. 언제 누가 누구와 약속이라.. 일단 황제의 승낙이 있었던걸까. ㅋㅋㅋㅋㅋㅋ 음. 그래도 아드리안은 쉬는 날이 아니면 자신은 호위기사이기에 가지 않겠다고 할 것 같아. 일단 제 1순위는 아무래도 클로이가 될 수밖에 없을테니까. 친분도 그렇고, 공적인 임무로서도 그렇고 말이야. 엄연히 임무수행중인, 그것도 황족을 지키는 호위기사의 휴일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이는 아드리안도 그다지 만나고 싶진 않다고 하네.

응! 아무래도 막내 측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사실상 기사로서 임명되자마자 바로 발령 받은 거니 말이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이도 물론 있어. 저 애송이는 뭔데 기사가 되자마자 황녀님이 발탁해간 것일까 그러면서 말이야. 혹시 뒤에서 뇌물을 쓴 것은 아닐까, 뭔가 커넥션을 써서 부정하게 들어간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드리안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실력을 보여줬기에 그래서 황녀님이 마음에 들어했구나. 라고 납득하는 이들도 있어. 일단 아드리안은 후자의 기사들과 교류를 하면서 지내는 중이야. 전자의 경우도 좋게 지내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막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그러진 않아. 어쩌면 나름 경력이 있는 선배 기사 중에서 클로이에게 다가가서 저런 애송이 기사에게 호위를 맡기면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자신을 어필하는 그런 모습이 나올지도 모르겠네. 혹은 클로이가 보는 앞에서 네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여주겠다면서 클로이 주관 하에 1:1 결투장을 요청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아무래도 절반은 같은 핏줄이니까 확실히 클로이와 아예 다를 순 없을테니 말이야. 아버지가 같은걸!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정말 필사적으로 찾을 수밖에 없긴 해. 그리고 클로이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금방 찾을 수도 있고 못 찾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정 안되면 정말 피토하는 노력으로 어떻게든 찾아내지 않을까 싶기도 해. 딱밤을 맞아도 클로이를 찾았기에 안도하면서 기쁨의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까 싶어. 그러면서 황녀 전하에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나 걱정했다고 막 도망치면 안된다고 부탁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문이긴 한데 은색을 말한 것은 아드리안의 눈 색과 관련이 있는거야? 아니면 부끄러울 것 같네!

82 아드리안주 (LWTptyUbq.)

2022-07-06 (水) 23:00:38

아. 맞아! 이거 말하는 것을 깜빡했네! 내가 금요일에는 연차를 내서 일요일까지는 친구들과 호캉스 및 물놀이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스레에 오기 힘들 것 같아!!

83 클로이 - 아드리안 (1EcC7xn4Pw)

2022-07-07 (거의 끝나감) 18:55:20

“은빛 드레스는, 하얀 드레스처럼 보일까봐 싫어.”

하얀 드레스가 꼭 모두 그런 의미인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 결혼식 날 신부가 입는 드레스가 하얀 색이기 때문인지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클로이는 아직까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단박에 아드리안의 말을 거절합니다. 수줍게 웃던 황녀님은 온데간데 없이 제대로 토라진 모양입니다. 클로이는 난처해보이는 아드리안의 웃음소리에도 걱정스러워하는 기색 하나 비추지 않았습니다. 속으로는 너무 짓궂게 굴었는지 안절부절해하고 있으면서 드러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드리안은 그저 좋아하는 색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 입어보라고 권한 것 뿐이니 너무 짓궂게 군 것도 같았습니다. 또 괜히 혼담을 나누기 싫은 마음에, 혼담을 목표로 방문하는 공국의 사절단을 맞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화풀이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타이밍을 못 잡고 토라진 듯 구는 황녀님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속으로만요.

“그럼 드래건의 신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곧게 앞을 바라보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우아하고 단정하게 걸음을 옮기던 클로이의 시선 끝이 드디어 아드리안에게 닿았습니다.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질 질문을 하면서 바라보는 클로이의 표정은, 짓궂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 보였습니다. 정말로 드래건의 신부가 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는 것만 같은 표정입니다. 순도 높은 진심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거짓은 아니었습니다. 클로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결혼하게 되느니 정말로, 진심으로 드래건에게 찾아가 청혼해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절단은 아바마마와 오라버니가 맞이하니 난 뒷전인걸.”

황국의 제일 화려한 연회장의 2층 복도입니다. 사절단을 맞이하는 건 1층에서 이루어질테니, 클로이는 2층에서 숨어 지켜볼 생각입니다. 재미없지만 필요한 정치외교 이야기가 마무리 될 즈음에 1층으로 내려가면 될 것입니다. 클로이는 그 동안 과연 공국의 왕자라는 자는 황녀인 클로이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조금이라도 엿들을 것입니다. 공국에게 이런 모습을 들키면 큰일이니 황제를 비롯해 황궁의 모두가 깜짝 놀라 말리겠습니다만, 오늘은 옆에 아드리안이 있으니 괜찮겠습니다. 다들 클로이가 무슨 짓을 하지 못하게 아드리안이 잘 말려줄 것이라 생각할테니까요. 아무튼 클로이는 옆에서 수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아드리안을 바라보더니, 손을 놓고서 2층의 기둥 난간 뒤에 몸을 슬쩍 숨깁니다. 1층을 구경하듯 내려다 보나 싶더니 자리에 풀썩 쭈그려 앉았습니다. 푸른 드레스가 펼쳐지니 꽃이 떨어져 흐르는 폭포수같이 흐릅니다.

“아드리안 경도 같이 들을래?”

순진하게 말하는 것치고는 스케일 큰 사고에 함께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84 클로이주 (1EcC7xn4Pw)

2022-07-07 (거의 끝나감) 19:06:26

오늘도 답레와 썰을 올리면서 갱신할게 :3 내일부터 여름휴가를 가는구나, 건강히 잘 놀다와! 스레는 너무 떠내려가지 않게만 갱신해둘게 :D 오늘도 내일 여행 준비 때문에 바쁠 수도 있겠네.

황녀라고는 해도 그정도로 성대하게 해버리면, 황제의 허락없이는 힘들지 않을까? >:3 아드리안이 하는 말에 나도 할 말을 잃었어! 클로이도 분명 할 말을 잃을 거라고 생각해. 지키는 일을 하는 자와 가까운 사이가 되려면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어야할테니까. 아드리안 이전에 있던, 연세로 인해 은퇴한 기사님을 떠올릴 것도 같아 :D 클로이에게는 할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가까운 분이셨는데, 노장임에도 황녀의 기사를 했을 만큼 훌륭하신 분이었거든.

결투장! >:0! 진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걸려도 괜찮다면 허락할 것 같아. 그런 성향을 갖고 있다면 정정당당히 승부가 나지 않는 이상 계속 아드리안을 무시할 것 같으니, 한 번 제대로 겨루고 인정하라는 뜻으로 허락은 하겠지만... 보는 내내 제대로 못 보고 있을 것 같네. 황위 계승의 문제로 사건사고에 휘말렸다고 해도 대놓고 칼로 덤비거나 하는 일은 없거나 드물었을테니까. 클로이가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지키는 기사들도 많고, 아드리안 전에도 호위는 있었으니까 <:3c 그래서 그런 싸우는 모습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제대로 보지는 못해도 아무도 다치지 않길, 그러면서도 내심 아드리안이 이기길 바라겠지만! >:D

도망치면 안 된다는 부탁이 왜 이렇게 귀엽고 웃길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 아이들 소꿉장난 같은 대화 내용이지만, 정작 성년식을 치룬 황녀와 기사의 대화 내용이기 때문일까?

은색은 아드리안의 눈 색 때문에 한 말이 맞아. 드레스 색을 골랐으니 장식할 색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기에 은색은 어떻냐고 클로이가 얘기했었대 :3 은색은 별로라고 흰색이 된 거고!

85 아드리안 - 클로이 (ssK8AraWe2)

2022-07-07 (거의 끝나감) 19:45:18

"기사로서는 거기서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는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드래건의 신부라니. 물론 정말로 기품있고 예의가 있고 난폭하지 않은 드래건이 폴리모프를 해서 인간 형태가 되어서 나타나고 자신이 호위하는 황녀가 신부가 되겠다고 한다면 자신의 위치에서는 막을 방도가 없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신부가 될 수 있다라고 표현하기는 힘든 법이었다. 적어도 아드리안의 머릿속 드래건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재해를 주는 괴수였으니까. 물론 실제로 본 적은 없었으나 기사의 위치에 있으면 드래건이 주는 피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예 무지할 순 없었다. 그런 괴물에게 황녀를 시집 보낸다니. 신부로 보낸다니. 안전 문제로도 그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 힘들었다. 그것으로 인해 그녀가 삐진다고 할지라도.

아무튼 자신에게 1층에서 하는 이야기를 엿듣자는 듯이 제안을 하는 클로이의 말에 아드리안은 침을 삼켰다. 일개 기사가 황족과 왕족이 이야기하는 말을 엿들어도 좋을지는 알 수 없었다. 허나 조금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를테면 무슨 정치적 이야기가 오가는지라던가, 과연 클로이에게 혼담을 전하러 온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던가. 듣고서 입을 다물어버리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나 기사로서의 본분에 걸리는 것 같아 갈등을 하며 아드리안은 표정을 살짝 찡그렸다.

"황녀 전하의 장래가 걸린 일이니 동행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전하가 걸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결국 호기심을 완전히 이겨내진 못했는지 그는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뒤이어 바로 옆 기둥에 살며시 몸을 숨긴 후, 마찬가지로 쭈그렸다. 물론 이런 모습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닐테고 들키게 되면 경우에 따라선 징계를 먹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신경쓰이는 탓이었다. 자신의 호위 대상에게 혼담을 보낸 이들의 생각이라던가. 물론 자신이 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숨소리를 살며시 죽이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기척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나 들키면 안되기에 아드리안은 클로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나름의 노하우를 알렸다. 뒤이어 눈동자를 빛내며 그는 살며시 주변을 살폈다. 혹시나 이 모습을 보는 이가 있으면 곤란했으니까. 물론 누군가가 들어올 것 같진 않았지만.

/아마 이 답레를 끝으로 조금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일상을 잇기는 힘들 것 같아!! 물론 잡담이나 썰 잇기는 가능하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잘 놀다올게!! 클로이주도 좋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보내길 바라!!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겠지. 아니. 그러면 황제는 일개 기사의 결혼식을 그렇게 치룰 수 있도록 허락해준거잖아! 성군인가?! 아무튼 아드리안 전대의 기사는 그런 기사였구나. 뭔가 엄격할 땐 엄격하면서도 되게 일도 잘하고 뭔가 주변에서 엄청 인정받고 존경받는 그런 노장이 떠올라. 인자할 땐 허허허 웃다가도 일이 터지면 사자가 되어서 그야말로 무쌍을 해버리는 그런 이미지!

진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에 상대 기사는 조금 혀를 찰 것 같지만 그래도 황녀가 낸 조건이니까 받아들일거고 아드리안 역시 클로이가 주관하는 거니 아마 진지하게 할 것 같아. 그리고 아마 현 아드리안의 실력으로 추정하면... 아마 일합은 아니더라도 열합 내에는 승부를 보지 않을까 싶어. 일단 아드리안은 실력이 굉장히 뛰어난 기사라는 설정이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황족을 지키는 기사로서 임명받지 못한 이에게 너무 밀리면 체면도 아니니 말이야. 적어도 이때는 클로이에게 위기가 닥친 것도 아니고 클로이를 모함하는 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날카롭게 검을 받아치면서 진지하고 날카롭게 결판을 내는 아드리안의 모습이 나올지도 모르겠어. 이후에 클로이에게 다가가서 무릎을 꿇고 승부를 마쳤다고 보고를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클로이가 멀리멀리 도망치면 큰일나니까 말이야. 자신의 목도 목이지만 마음 나쁜 이들이 클로이를 발견하고 무슨 술수를 부릴지도 모르는 거니 말이야. 아마 클로이주가 말한 이유도 있을테고 분위기 자체가 뭔가 가볍고 귀엽고 살짝 개그적인 부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드리안의 눈 색 때문이 맞구나. 아드리안이 알면 진짜 당황하다 못해 기겁할 것 같은 이유인걸. 완전 자신을 연상시키는 색으로 입은 거니 말이야. 진짜 불안한 마음에 다음에는 그러면 안된다고 나름 부탁을 했을 것 같아. 물론 그와는 별개로 아드리안의 취향 색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은색도 자신의 눈동자 색이니까 말은 하지 않겠지만 정말 아름답게 생각하고 괜히 눈에 담다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깜짝 놀라서 괜히 찔려서 고개를 숙이겠지만 말이야.

86 클로이주 (wtOURG/Qd2)

2022-07-08 (불탄다..!) 20:55:39

재밌게 놀고 있어? 퇴근이 늦어서 갱신만 해둘게 :3 집 가면 답레랑 썰 이어봐야겠어 >:3c

87 클로이 - 아드리안 (Z0mQlQ.2Gs)

2022-07-09 (파란날) 21:29:38

‘기사로서는’ 이라는 서두에 클로이는 고개를 갸웃입니다. 기사로서는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니, 기사가 아니라면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것만 같이 들렸습니다. 클로이는 잠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곧 있으면 연회장에 사절단이 방문할테고, 황제와 황자가 등장할테니 2층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있다면 연회장의 1층 뒷편에서 바쁘게 준비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에게 소곤소곤 물어봅니다.

“그럼, 아드리안 경이 아니라 리안으로서는?”

클로이는 드래건과의 결혼 생활이 나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드래건과 친해진다면, 훌쩍 하늘로 높이 날아다니는 드래건의 등에 올라타 세상을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꿈 같은 이야기일 지도 모르지만요.

“만약 걸리면... 왕자님이 너무 궁금해서 그랬다고 하면 돼. 거짓말도 아닌걸.”

수줍게 웃으면서 가테른 공국에서 혼담을 나누기 위하여 친히 제국까지 먼 걸음하신 왕자님이 뵙고 싶은 마음이었다 말하면, 사절단에 대동된 공국의 기사까지 깜빡 속아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드리안이 기사로서 오기 전에도 이랬던 적이 있기 때문에, 황제와 황자는 속지 않겠지만 황녀의 거짓말이라고 속지 말라 말할 수도 없으니 모두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뉘앙스는 다르지만 왕자님이 궁금한 것 맞기 때문입니다.

“아드리안 경은 내 기사니까 내 옆에 있었을 뿐이라고 하면 되니까!”

어린 아이가 숨바꼭질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웃습니다. 그러다 드레스의 색깔로 인해 토라졌던게 생각나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립니다. 기둥 난간 사이로 1층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아드리안의 말을 제대로 들은 듯, 숨소리를 살며시 죽이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합니다. 드레스 자락이 거추장스럽기는 하지만, 가만히 멈추는 것 쯤이야 드레스를 한 번 더 갈아입는다고 생각하며 버틸 생각입니다. 1층에는 황제와 황자가 나타났습니다. 곧 있으면 사절단이 도착할 것 같은데, 클로이는 사절단이 오기 전에 사과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과는 늦어질 수록 힘들어집니다. 망설이던 클로이는 용기내서 작은 목소리로 아드리안을 부릅니다.

“아드리안 경,”

하필이면, 이 때입니다. 타이밍도 나쁩니다.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부르는 순간 1층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울립니다. 가테른 공국의 사절단이 도착했다는 목소리가 2층까지 닿습니다.

88 클로이주 (Z0mQlQ.2Gs)

2022-07-09 (파란날) 21:29:55

오늘도 잘 놀고 있어? 다치지 않고 더위 조심하면서 잘 놀고 있길 바래 ;3

클로이가 좋은 리더감이 될 수 있는 건 보고 배울 사람이 있어서겠지! :D 클로이의 어리광도 다 받아주시는 성품을 갖고 계시니 아버지로서도 황제로서도 좋은 분이 아니실까? 성군이실 거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맞아. 노장 기사님이라고 생각하면 보통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클로이가 좀 더 작고 어릴 때, 네다섯살 먹었을 때는 아바마마는 언제 뵐 수 있느냐고 칭얼거리는 클로이를 무릎에 앉혀두고 책도 읽어주고 하셨을 것 같아. 워낙 어린 공주님이니 기사님이 애먹을셨을 것 같네 <:3c 은퇴하실 즘에는 훌륭한 아가씨가 되었다며 좋은 짝 만나 결혼하실 때 뵙거나, 후임으로 온 기사가 영 시원찮으면 혼내러 오겠다고 하셨을 거 같고!

클로이가 진검을 사용하게 둘 리가 없지 >:3 어느 쪽이든 다치게 두고 싶지 않고, 실력을 보는 승부에서는 가검으로도 충분하니까! 누가 승부를 포기하거나 졌다고 인정할 때까지 겨루게 된다면, 진검일 때는 큰일날 것 같잖아. 아드리안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테고, 상대방의 기사도 쉽게 포기할 생각 없으니 먼저 결투를 청했을 것 같고. 열합 내에 승부가 난다면 다행이다. 클로이는 조금 멍때릴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손으로 눈 가리고 조마조마 떨었는데, 그러고 1분 내로 시합 끝났다고 하는 거잖아 :3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보고하러 오면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수고 많았다 할 것 같은걸.

멀리 도망쳤다가 나쁜 이들에게 걸리면... 아드리안이 나타나서 썰어주겠지! >:3c 아드리안에게 업무를 선사하시는 황녀님... 다음에는 황궁 정원 내에서 숨바꼭질해버리고 싶은 걸, 아드리안은 황녀가 황국 밖으로 사라진 줄 알았는데 정작 덤불에 들어가있던 거지. 벌레가 떨어져서 덤불에서 튀어나오는 바람에 금방 발각될 것 같지만! :3c

일부러 그런 거니까, 다음에도 토라지게 하지 않는 이상 눈 색이나 머리 색으로 그런 장난은 안 칠거야. 지위를 사용해서 하는 못된 장난이기도 하고, 아드리안이 연상되는 색으로 입는다면 아드리안을 위한 날이겠지! :3c 첫 일상의 아드리안이 정식으로 황녀의 기사가 되던 날같은 기념적인 때. 아드리안의 생일에도 붉은 드레스를 입을지도 모르겠다, 장신구를 실버로 하고 :D

89 아드리안 - 클로이 (/fMJafx2wU)

2022-07-10 (내일 월요일) 19:31:59

기사가 아니라 친구인 '리안'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했냐는 물음에 아드리안은 잠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순수하게 기사가 아니라 친구로서 드래건의 신부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참으로 단순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친구로서 친구가 행복한 것을 응원해야할지, 아니면 황녀이기에 그런 행동은 삼가야한다고 해야할지. 잠시 고민하고 갈등을 하던 그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면서 살며시 입을 열었다.

"될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야... 친구가 위험한 괴물의 곁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는 없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현명하고 훌륭하고 인자로운 드래건이 있다면 충분히 신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 드래건이 정말로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지금에선... 친구로서는 역시 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신부가 된다는 것이, 어디 일방적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기사가 아니더라도 결국 자신은 그 말에 긍정적인 느낌을 표할 수 없었다. 드래건의 신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의 답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은 친구로서도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 없다는 것에 아드리안은 쓴 웃음소리를 살짝 내뱉었다. 역시 친구로서는 드래건의 신부보다는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다른 좋은 이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랄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무튼 거짓말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 말에 아드리안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클로이에게 넌지시 질문을 하나 가볍게 던졌다.

"그렇다면 그 왕자가 황녀 전하의 마음에 쏙 드는 이라면 바로 혼담을 진행하시겠습니까?"

물론 대답을 딱히 바라는 물음은 아니었다. 굳이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녀가 정말로 드래건을 자신의 결혼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이를 아직 만나지 못하고 찾지 못한 것인지의 여부였다. 물론 자신이 그것을 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자신이 그녀의 결혼 상대까지 간섭하고 말을 할 순 없었으니까.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허락된 것은 그녀를 지키기 위한 행위일 뿐이었으니까. 물론 아주 약간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황녀인 클로이가 듣기 싫어한다거나 거절을 한다면 더 말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아무튼 자신을 부르는 클로이의 목소리에 아드리안은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 순간, 사절단이 도착했다는 목소리가 들리자 아드리안은 오른손 검지를 살며시 올려 자신의 입가에 가져가며 작게 쉿 소리를 냈다. 여기서 뭔가 잡담을 나누게 되면 들킬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아무리 클로이가 그렇게 말한다고 한들, 들켜서 좋을 것은 없는 일이었다.

이어 아드리안은 살며시 귀를 기울이며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와 동시에 눈동자를 살짝 돌려 클로이의 상태를 살피려고 하는 것도 그는 잊지 않았다.

/돌아와서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스레를 잘 지켜줘서 고마워! 클로이주!! 물론 돌아온 직후나 마찬가지라서 좀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 이상 뭘 더 일상을 잇거나 하긴 힘들 것 같네. 8ㅅ8

와. 선대 호위 기사는 뭔가 인자한 할아버지 그 자체였구나. 클로이에게 있어선 말이야. 그래도 그 노장 기사도 엄청 클로이를 귀여워하고 아끼고 그랬을 것 같은걸. 그런데 후임 기사..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잖아! 아드리안이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구나. 객관적으로 보면 아드리안은 아무래도 실력은 좋지만 경력이 압도적으로 짧고 부족하니 일이 서투를 수밖에 없기도 하고... 정말 한 번은 크게 혼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그 노장 기사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서툴고 어설프게 보일테니 말이야. 그래도 아드리안도 점점 다른 쪽으로도 실력이 나아질거라고 생각해!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클로이가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앞으로는 어지간하면 결투라던가 그런 것이 들어와도 거절하고 피하려고 할 것 같아. 물론 클로이가 꼭 지시를 내리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저렇게 조마조마 떨고 있는 모습을 본 이상 자신의 용맹을 뽐내기보다는 그냥 호위 그 자체에 집중하고 클로이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려는 것에 집중할 것 같거든. 그렇기에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이들에겐 겁쟁이라는 평을 받을지도 모르겠어. 아드리안으로서는 아무래도 조금 그런 말들이 짜증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색은 하지 않고 오늘 하루도 클로이의 호위에 집중하게 될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그래도 클로이가 있는 곳에서 대놓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진 않을테니 생각보다 그런 말들이 많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인걸. 아드리안의 눈이 홱 돌아서 진짜 사납게 제압하거나 처단하려고 할지도 몰라. 황궁 정원 내에서 숨바꼭질이면 아무래도 아드리안으로서는 바로 찾진 못할 것 같아. 황궁 내는 아무래도 클로이가 훨씬 더 많이 구조를 알고 숨을 곳도 알테니까 말이야. 정원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테고. 벌레...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를 찾는 것보다 클로이가 비명이라도 지르면 바로 그 벌레부터 쫓아내거나 없앤 후에 괜찮으십니까? 다친 곳은 없으십니까? 그렇게 물어볼 것 같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드리안은 크게 당황하지 않을까 싶은걸. ㅋㅋㅋㅋㅋ 붉은 드레스에 은빛 장식이라. 이건 아드리안이 당황하는 것을 떠나서 너무 예쁜 조합일 것 같아서 클로이에게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인걸? 물론 세세한 디자인이나 구도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되게 화려하고 눈에 확 띄고 예쁠 것 같은 느낌이야. 물론 그렇게 되면 클로이의 취향에는 조금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아드리안으로서는 역시 당황하면서도 애써 표정관리를 하면서 오늘 드레스도 너무나 예쁘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90 클로이주 (Mqz/T1OdPw)

2022-07-10 (내일 월요일) 20:14:11

아드리안주 안녕 :3 잘 다녀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푹 쉬어 :D 답레랑 썰은 느긋하게 가져올게, 지금 영화보러 나와서 밖이거든 :3c 늦어도 내일 중에 가져올 거야.

91 아드리안주 (/fMJafx2wU)

2022-07-10 (내일 월요일) 20:18:27

클로이주도 안녕!! 앗. 영화 보러 갔구나!!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잘 보길 바랄게!! 주말 남은 시간 잘 보내길 바라!!

92 클로이 - 아드리안 (FUhm/Xxo5Q)

2022-07-11 (모두 수고..) 19:17:37

아드리안의 고민이 길어지면, 클로이는 대답을 기다리면서 아드리안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가 싶었습니다. 친구로서 칭찬을 해주면 웃어넘길 농담이었을텐데, 생각하며 다리를 모았습니다. 드레스 아래로 무릎을 모으고 그 무릎에 가볍게 기댑니다. 얼굴에 드레스에 달린 프릴같은 장식들이 닿았습니다. 프릴은 간지러웠고, 황녀를 위한 드레스이기 때문에 천은 부드럽기만 합니다. 드래건과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이런 차림새로 갔다가는 수풀과 나무, 돌과 바위에 걸려 얼마 걷지도 못할 것입니다. 거추장스럽기만 한 옷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이런 옷을 입는 황녀이기 때문에 친구로서 물어보아도 고민하고 마는 것이겠지 예상했습니다.

“기사 같아.”

그렇게 예상하고 있던 클로이에게 아드리안의 답은 예상 외였습니다. 진지하게 친구의 안위를 생각하고 있느라 고민이 길었던 것임을 알게 되면 아드리안이 고민하는 것에 대해 서운해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클로이는 고맙다고 말하지 못 하고, 기사 같다고 작게 말합니다. 황녀의 기사인 아드리안에게, 기사 같다는 말은 칭찬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릴 적 약속대로 기사가 되어 지켜주고 있는는 존재에게 기사로서 인정 받는 건, 황제에게서 직위를 수여받는 것과 다른 느낌이겠지요.

“첫 눈에 반할 수 있다면?”

클로이는 아드리안의 질문에 별 고민도 없이 바로 답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에 쏙 든다고 해도, 이상형조차 마땅히 없어서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자신을 찾아온 자들의 입에서는 많이 나왔지만요. 아름다운 자태에 눈이 멀어버린 것 같다거나, 생각보다 아름다우셔서 놀랐다거나 하면서 첫 눈에 반해버렸다고 말하고들 합니다.

“...”

클로이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입을 꼭 틀어막았습니다. 숨소리를 죽이는 것보다 새어나가지 못하게 틀어막는 쪽이 더 쉬워보였기 때문입니다. 클로이는 입을 꼭 막았습니다. 곧 1층에서는 소란스럽게 환대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구둣발 소리도 들리고, 웃음 소리도 들립니다. 황제의 호탕한 웃음 소리도 들리고, 잘 모르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클로이는 난간에서 고개를 내밀어 난간 사이로 1층을 바라봅니다. 사절단의 제일 앞에 있는 자가 왕자님이겠지요. 클로이는 눈을 깜빡거립니다. 공국에서 가져왔다며 이것저것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한숨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93 클로이주 (mwjzTKOBTM)

2022-07-11 (모두 수고..) 19:18:31

늘 그렇듯이 답레와 썰과 함께 갱신할게 :3 지켜주다니 하루에 한 번 갱신한 것 뿐이야 :D 여행의 피로는 잘 풀었어?

아무래도 전장에 나서고 기사들과 훈련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기사님 눈에, 아주 어릴 때 처음 만나게 된 황녀님은 귀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D 클로이가 성격 나쁜 것도 아니고, 수줍음 많고 소심하다고 피해다니기만 하지도 않고 장난을 치기도 하니 비록 혈연은 아니어도 할아버지와 손주 같은 무드가 흐르지 않았을까 >:3 클로이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은퇴한 기사님에게 편지를 쓰고 있을 것 같아. 아드리안이 처음 온 날에도 편지를 썼겠지. 이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황궁의 소식이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후임 기사가 왔다고 나중에 황궁에 오시면 훈련하시느라 고생할 것 같다며 장난도 치지 않았을까.

클로이도 말했지만 아드리안 정말 기사 같다 ㅋㅋㅋㅋㅋㅋ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일부러 거절하는 줄 모르고, 아드리안의 실력을 기사들이 인정해주었다고 생각할 것 같네. 그래도 황궁에 무인들을 위한 행사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황궁에서 개최하는 무예를 다투는 대회 같은 것! 1등을 하게 되면 황제에게서 훈장을 받는다거나 하는 사기를 드높이기 위한 행사. 그럴 때 아드리안이 나서면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 :3 아드리안주 의견이 중요하겠지만!

생각해보니 사납게 제압하면 조금 주춤거리면서 아드리안에게 거리둘 지도 모르겠어 :3 지키기 위해 그랬다는 것은 알지만 역시 놀라버리고 말 것 같아. 비명 ㅋㅋㅋㅋㅋㅋㅋ 소리없는 비명 지르면서 덤불에서 파삭거리면서 나오지 않을까? 풀잎이 머리에 앉은 황녀님이라니, 사용인들이 달려올 것 같아. 얼른 씻고 옷을 갈아입혀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셔야 한다며 ㅋㅋㅋㅋㅋ 그래도 호위를 위해서 아드리안이 선두에서 달려오려나? 클로이는 다친 곳 없다고 답하기 무섭게 끌려가버릴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은색 티아라, 은색 귀걸이, 은색 목걸이, 보석은 또 붉은 색이고 그럴 것 같아 :3 아드리안의 생일이니까 아드리안의 색으로 입어봤다고, 치마도 걷을 수도 있어. 완전히 걷는 것은 아니고 구두를 보여주려고 걷는 것이지만. 치마를 훌쩍 걷는 줄 알고 사용인들이 놀라서 달려들 수도 있으려나? 예쁘다고 해주면 수줍게 웃겠지. 그리고 왠지 일부러 별장을 갈 것 같기도 해. 생일에는 가족을 보고 싶을테니까, 만나고 오라는 의미로 :3

94 아드리안 - 클로이 (s6MogEHB7Y)

2022-07-11 (모두 수고..) 20:21:44

"그야 기사니까요."

무슨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자신은 기사이고 기사로서의 삶을 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말은 모욕, 혹은 기분 나쁘게 들릴 일이 없었다. 오히려 지금 자신의 직책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해석하며 아드리안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입에서 그렇게 말이 나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정말로 기분이 좋았으니까. 물론 그녀의 말이 마냥 좋은 의미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첫 눈에 반할 수 있다면 결혼을 할 거라는 그 말에 아드리안은 별 말 없이 고개를 작게 위아래로 끄덕였다. 달리 말하자면 그녀는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반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그런 것 때문에 드래건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추측하기도 하며 아드리안은 가만히 생각에 빠졌다. 그렇다면 그녀가 좋아할만한,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할만한 이는 누구일까. 그녀가 계속 솔로로 사는 것이 아니라면 언젠간 반려가 생기는 법이었고 자신에게 있어선 그 반려 역시 제 검으로 지켜야 할 존재였다. 가능하면 그녀가 반하는 이가 어디의 누군지도 모를 이상한 녀석이 아니길 바라며,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드래건이 아니기는 더더욱 바라면서 아드리안은 살며시 숨을 죽였다.

들려오는 목소리로 누가 말하는지 추측하며 그에 대한 내용을 가만히 머릿속으로 기억하려 하며 아드리안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뭔가를 자랑하는 것 같아보이나 정작 클로이에 대한 말이 들려오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그 원인이었다. 그래도 혼담을 진행하러 왔다면 저런 물건이 아니라 클로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단 말인가. 자신이 왕족이나 황족이 아니라 일개 지방 귀족이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제 형과 그의 약혼녀의 혼담 때를 떠올리며 아드리안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클로이를 만나고 싶다는 말 정도는 할법도 하건만. 영 내키지 않는지 그는 표정을 찌푸렸다. 물론 원래라면 그런 행동이 허락될 순 없었다. 귀족이 왕족의 말과 행동에 멋대로 지적을 할 순 없는 법이었으니까.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으나 적어도 지금 저 정도의 행동에 잘못되었다고 말을 할 순 없는 일이었다.

잠시 클로이를 바라보던 아드리안은 살며시 몸을 숙여 클로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다른 이에겐 들리지 않고 클로이에게만 작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속삭였다.

"조금 거북하시다면 잠시 밖으로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시겠습니까? ...외람된 말이지만, 저 입에서 황녀 전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적어도 저라면, 저런 물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황녀 전하를 얼마나 마음에 두고 있고 얼마나 사모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텐데... 저 왕자님은... 그럴 마음은 없어보입니다."

/여행의 피로는 매우 잘 풀었어! 오늘은 하루 연차를 냈었거든. 그래서 푹 자고 푹 쉬고 뒹굴거리면서 보냈다!! 클로이주는 하루 수고했어!

정말 말 그대로 엄청나게 사이가 좋았겠구나. 그 정도면 그 전임 기사는 클로이에 대한 소식이나 이야기에 정말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걸.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진짜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존재겠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첫 임무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호위하는 것이 단순히 자신이 강하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야. 하지만 별개로 그렇게 편지까지 써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드리안은 잠시 클로이를 바라보다 그 기사와 자신 중에서 누가 더 좀 더 대하기 편한지에 대해서 아주 살짝 물어볼지도 모르겠어. 물론 답은 기대하지 않고... 그냥 약간의 질투? 뭔가 분함?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내가 먼저 약속을 했었는데. 라는 느낌 있잖아? 물론 그런 약속이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황제의 성향에 따라서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그런 대회가 있어도 이상할 건 없을 것 같아. 그런 자리라면 클로이가 허락한다는 가정 하에 아드리안도 참여를 할 것 같아. 물론 아드리안이 강하다고 해도 넘버 1 수준은 아닐테니까 높게 가봐야 8강. 혹은 준결승 정도가 고작일 것 같지만 말이야! 물론 이 정도만 해도 높게 올라간 것이긴 하지만 나중에 클로이에게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더욱 강해지겠다고 살며시 맹세를 할 것 같아. 그 강한 힘으로 반드시 황녀 전하를 지키겠다는 마음도 함께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건 사실 내 생각도 그래. 아무리 친하게 생각하는 친구라고 해도 사나운 모습을 보면 조금 무서울 수밖에 없고, 특히 클로이는 그런 검이나 피와는 좀 먼 환경에서 지내기도 했으니까.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아드리안은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당분간은 살짝 거리를 두면서 행동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그럼에도 클로이가 시선이 항상 닿게 계속 따라다니겠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 클로이 정말로 사용인에게 끌려갈 것 같은걸. 그와는 별개로 덤불에서 파사삭 소리가 들리면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혹시 성에 숨어들어온 자객?! 이런 느낌으로 경계는 할 것 같아. 클로이라는 것을 알면 바로 검을 거두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끌려가려고 할 때 클로이가 내키지 않아하는 표정을 보이면 아드리안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잠시 실례를 범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가볍게 머리카락에 묻은 나뭇잎과 드레스에 남아있는 잔가지 정도만 가볍게 털어주면서 이 정도로도 괜찮지 않겠냐고 나름 클로이의 편을 들어줄 것 같아. 물론 너무 지저분하고 엉망인 상태면 사용인들과 함께 팔을 붙잡고 방, 혹은 목욕하는 곳으로 끌고 갈 것 같지만 말이야. 딱 입구까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치마를 걷는 행동을 하면 아드리안부터가 화들짝 놀라서 얼굴을 붉히고 빠르게 뒤로 돌아설 것 같은걸. 그리고 남들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나름 꾸짖는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 싶어. 그래도 그와는 별개로 예쁘다는 말은 분명히 할 것 같아. 별장을 간다고 한다면... 처음에는 갑자기 바캉스를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 생각을 하다 그 뜻을 알게 되면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클로이에게 충성을 맹세할 것 같아.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릴 때처럼 막 빠져나가고 그러면 안된다는 말은 할 것 같아. 정 어릴 때 놀던 장소로 오랜만에 가보고 싶다면 자신이랑 같이 가자고 할지도 모르겠네.

95 클로이 - 아드리안 (P0OrOGGR3g)

2022-07-12 (FIRE!) 19:28:22

“멋진 기사님같다는 거야.”

아드리안이 이해를 못 한 것 같아서, 클로이는 작게 웃었습니다. 2층에 숨어있는 처지니까 소리내서 웃지는 못 합니다. 어릴 적 헤어져서 만나지 못한 시간만큼의 담을 메우면 신분이나 지위같은 것은 내려놓고 떠들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당연히 아무도 없고 둘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계곡에서 마주쳤던 작은 리안을, 지금의 기사 아드리안을 보면서 떠올려봅니다. 어릴 때 얼굴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니 문득, 클로이는 한 가지 의문이 일었습니다. 아드리안은 지키지 않아도 괜찮았을 어릴 때 약속을 어떻게 지켜낸건지 궁금했습니다. 덩달아 자신을 지켜주는 기사님이 되겠다고 말한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더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절단이 방문하여 사과도 하지 못 하고 있으니까요.

사절단은 황제의 눈에 들기 위하여 자세한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클로이는 그 자세한 설명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값비싼 것인지에 대한 자랑임이 뻔할테니까요. 혼담을 진행하기 위하여 방문하는데, 사절단을 데려온다고 했을 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왕자라는 지위를 내려놓고는 자신을 뽐낼 자신이 없는 것 같고, 혼담을 정치적인 수단으로써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이지요. 클로이는 모아둔 무릎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한숨 소리가 더 나올 것 같았습니다. 황제와 황자도 알 것입니다. 클로이가 또 드래건을 찾아버리고 말겠다는 사실을요.

“아하하.”

클로이의 웃음 소리가 조금 컸습니다. 그러다 입을 막고서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다행히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사절단이 방문한 탓에 1층이 소란스러웠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클로이는 아무도 눈치 못 챈 것 같다고 느끼면, 아드리안을 보면서 다행이라는 듯이 눈웃음 지었습니다. 웃음을 참기에는 아드리안조차 왕자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이 혼담이 우스웠습니다.

“그럴까? 보고 싶으면 찾을테니까...”

말을 마무리짓지 않고 개구장이 같은 웃음을 보입니다. 클로이는 황궁의 담을 넘지 않은게 어디인가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사절단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에는 함께 해야할 것입니다. 산책을 하고 있다보면 찾겠지요. 클로이는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났습니다. 애써 갈아입은 드레스는 역시 쓸모없었습니다.

96 클로이주 (P0OrOGGR3g)

2022-07-12 (FIRE!) 19:29:05

어제 연차썼으면 정말 푹 쉬었겠네 :D 갱신할게, 오늘은 일 했겠지? 아드리안주도 오늘 수고 많았어 >:D

클로이가 갓난아이일 때부터 돌봤을테니까 사이가 좋았을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클로이가 기억 못하는 어린 시절에는, 기사님을 보고 무섭다고 울음을 터트린 적도 있지 않을까? 작은 어린 아이 눈에 커다란 기사님은 무서워보였을 것 같으니까 :3 아드리안과 만나면 그런 이야기를 해줄지도 몰라. 클로이를 놀리면서, 그런 공주님이시니 성심껏 모시라는 이야기. 클로이랑 친하니까 가능한 거지만 :D 아드리안이 그런 질문을 하면 생각보다 금방 답할 것 같아. 아드리안 경과 전대의 기사님이라면 전대의 기사님, 리안과 전대의 기사님이라면 리안이라고 답할거야!

8강이나 준결승도 대단하데! 제국의 모두가 참여하려고 할테니까 >:3 우승하겠다고 무리해서 다치지 말라고 하지 않을까? 클로이라면 아드리안에게 나가보라고 할 것 같기도 해. 기사니가 호위보다는 대회에 참가하는게 좀 더 다른 분과 만나며 놀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어서.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까지는 받아줘도, 거리를 두면 클로이가 쫓아다닐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이 유약한 모습을 비춰서 싫어졌나 혼자 고민할 것 같아.

덤불에 더러워지긴 했으니 사용인들에게 끌려가면 클로이도 체념하겠지만 :3 너무 지저분하고 엉망이면 아드리안도 합세해서 끌고 가는거야? 절대 못 도망치겠네 ㅋㅋㅋㅋㅋ 편 들어주는 건 아드리안 경 밖에 없다는 눈빛을 반짝반짝 보낼 것 같아. 사용인들은 안 된다고 하려다가도 사용인보다는 아드리안이 지위가 높은게 맞으니 어쩌지 못할 것 같고.

완전히 걷는게 아닌데도 그렇구나 ㅋㅋㅋㅋㅋㅋ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지는데, 클로이는 모르고 할 것 같아 >:3c 구두도 붉은 색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것 뿐이야. 아드리안이 꾸짖으면 그럼 구두는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냐고 물어볼 것 같고.

충성까지 맹세하는 거야? 클로이는 그럴려고 한게 아니라서 피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빠져나가지 않겠다고 약조하고, 가족들 만나고 오라고 하지 않을까? 다른 기사들도 분명 대동했을테니까. 하나뿐인 황녀가 겨우 황궁 밖으로 나서는데 기사가 적을 것 같진 않고. 어릴 땐 놀던 장소는 언급하면 조용히 하라고 쉿 할 것 같다 :3c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안 되니까 말이지. 그래도 가보고 싶다고 하겠지만.

97 아드리안 - 클로이 (qczkL/J.yA)

2022-07-12 (FIRE!) 20:13:36

웃음 소리를 내는 그녀의 모습에 아드리안은 깜짝 놀라 다급한 표정과 동작으로 오른손 검지를 입가에 가져가고 쉿. 쉿 소리를 냈다. 물론 들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잘못하면 들켜서 서로서로 곤란한 사태에 처할 수도 있을테니까. 물론 천만다행으로 클로이의 웃음소리를 들은 이는 없어보였다. 그렇기에 아드리안은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쉴 수 있었다.

아무튼 산책을 가겠다고 이야기하는 클로이의 말에 아드리안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 후, 기척을 최대한 죽인 후, 소리없이 조용히 걸어 방금 들어왔던 문을 조심스럽게 열며 클로이에게 이쪽으로 오라는 듯 바라봤다. 아마 별 일이 없다면 소리없이 나갈 수 있을테고 그녀가 밖으로 나온다면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닫아 밖으로 빠져나왔을 것이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이 이후의 혼담 자리를 자신이 깰 순 없었기에 특별히 무슨 행동을 할 순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클로이는 황녀이긴 하나 그 전에 자신의 친한 친구 중 하나였다. 제일 친했냐라고 하면 조금 애매할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충분히 친하다고 생각하고 기사가 된 이후, 제대로 대면하고 싶었던 이가 아니었던가. 그런 이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이의 태도가 저렇다니. 역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허나 자신은 지방 귀족 출신의 기사. 왕족과 황족의 혼담에 끼여서 이런저런 말을 할 자격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자신도 모르게 물음이 그의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황녀 전하는 언제나 저런 혼담을 듣고 계셨습니까? 물론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서 결혼을 한다는 말은 많이 듣긴 했지만 제 생각보다 더 어두운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형 역시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긴 했으나 그럼에도 서로서로 어느 정도의 호감이 있는 이와 맺어지지 않았던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던 그로서는 지금의 저 모습은 그다지 내키는 느낌은 아니었다. 허나 자신의 입장도 입장이고, 그녀의 입장도 있었기에 그는 굳이 더 입을 열진 않았다. 그 대신 다른 물음을 그녀에게 살며시 던졌다.

"황녀 전하는 어딜 걷고 싶으십니까? 가셔야 할 때까진 옆에서 동행하겠습니다."

/나 역시 갱신할게! 물론 오늘은 일하고 왔어. 오랜만에 일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것 같아. (주르륵)

뭔가 선대 기사가 클로이에게 그렇게 장난치듯 놀리는 모습을 보면 아드리안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충격일 것 같아. 기사인데 저래도 되나? 싶은 생각으로 말이야. 물론 아드리안이 쓸데없이 이 부분으로 딱딱한 면이 있는 거지만 아직 경력도 경험도 부족한 초보 기사인 아드리안에게는 아무래도 조금 컬쳐쇼크일 것 같은 느낌이야. 물론 아드리안도 경험이 좀 더 쌓이고 여유가 생기면 약간씩 가볍고 풀리는 모습도 보여주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앗. 아드리안 경<전대 기사<리안 이라는 느낌이로구나. 뭔가 클로이는 아드리안 경과 리안을 구분해서 보고 있는 모양이네. 아드리안이 들으면 대체 무슨 차이인지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한 표정만 지을 것 같아. 아드리안 경이나 리안이나 다 나 아닌가 싶어서 말이야.

클로이가 그렇게 허락을 해준다면 아드리안 입장에서는 자신의 실력도 확인해볼겸 그렇게 나가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언젠가는 꼭 우승해서 당당하게 자신이 이렇게 실력이 있는 기사라는 것을 나름 뽐내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아마 대회에 나가면 진짜 진지하게, 열심히 임할 것 같아. 뭔가 저런 자리에 나가면 자신의 기사가 높은 성적을 거둬야한다는 황족이나 귀족들의 약간 경쟁심 같은 것일수도 있을 것 같으니 다들 필사적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쫓아다니는 클로이의 모습에 아드리안이 역으로 당황해서 어? 어? 하는 모습만 보일 것 같은걸. 이게 바로 역숨바꼭질 같은 건가?! 음. 그리고 사용인이 아드리안보다 지위가 높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호위기사니까 일단 측근일테고 조금은 높을 수도 있겠지! 아무튼 너무 지저분하고 엉망이면 아드리안으로서는 그냥 둘 순 없을테니까. 사실 이건 꼭 클로이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친구나 지인, 가족이라도 마찬가지야. 아드리안도 일단 귀족이기에 몸맵시는 어느 정도 깔끔해야하고 너무 지저분하고 엉망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 그래서 아드리안도 기사긴 하지만 그 전에 귀족이기에 나름 옷맵시나 몸맵시 그런 것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고수하고 있어. 특히 제복을 입을 때는 그야말로 진짜 기품도 나름 흐르는 느낌으로 정돈을 하는 편이고.

구두는 어떻게 보여줘야하냐는 그 물음에 아드리안은 순간 멍한 표정을 짓다가 헛기침만 여러 번 하면서 시선을 살짝 회피할 것 같아. 그러다가 바, 발만 살짝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굳이 치마를 걷을 필요는 없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뭔가 아드리안이 정석적인 기사로서 다가가면 클로이는 살짝 피하는 느낌이로구나. 그리고 아마 아드리안도 둘이서 조용히 있을 때 살짝 언급하는 정도일거야. 그리고 클로이가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잠깐 황녀 전하와 이 근처를 산책하고 올테니까 다들 적당히 쉬어도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살짝 클로이를 데리고 그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지네. 거기서는 아주 살짝 고민을 하다가 정말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가정하에 어릴 때처럼 클로 라고 살짝 불러보다가 뭔가 이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바로 할 것 같지만 말이야.

98 클로이주 (q.rNUG2LUs)

2022-07-13 (水) 19:17:06

오늘 새벽 1시 반 넘어서 집 들어갈 예정이라 답레랑 썰 못 줄 것 같아 :3 내일 보자, 일찍 말 못해줘서 미안해 :(

99 아드리안주 (0JepGCkv5s)

2022-07-13 (水) 19:20:18

안녕! 클로이주! 그리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현생에 맞춰 놀아야 되는거 아니겠어? 새벽 1시 반 넘어서 집에 올 정도면 이런저런 일이 있다는 건데 일상을 잇고 있으면 그게 문제인거지! 괜찮으니까 시간 되거나 편할 때 이어주는 것으로 충분해!! 일단 하루 화이팅!

100 클로이 - 아드리안 (/6Yc9ecJuM)

2022-07-14 (거의 끝나감) 23:00:28

손으로 입을 막고 있던 클로이는 자신의 웃음소리에 깜짝 놀라서 다급하게 쉿 소리를 내는 아드리안을 보고 다시 웃어버릴 뻔 했습니다. 계속 입을 막고 있어서 그런 일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클로이는 웃음도 숨소리도 참고 있다가, 아드리안이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쉬면 손을 내리고 웃어보였습니다. 사고칠 뻔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이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그런 의미를 담아 작게 미소 지었습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먼저 일어나서 나서는 것을 보고 천천헤 쫓아가기 위해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무겁고 길게 늘어진 드레스 자락을 밟고 넘어질 뻔 했지만, 옆에 바로 난간 기둥이 있어서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둥을 짚고서서 넘어지지도, 놀란 소리도 내지 않은 클로이는 뿌듯했습니다. 잠복을 위한 훈련을 정식으로 받고 수료한 기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이는 드레스를 두 손으로 집어 올립니다. 아드리안이 미리 열어둔 문으로 조용히 구둣소리 나지 않게 사뿐사뿐 걸어갑니다. 문 밖으로 나오기까지 안전하게 성공했습니다. 클로이는 그런 이유로 반갑게 웃으며 말하려고 했는데, 아드리안이 혼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클로이는 웃음기를 조금 줄이려다, 계속 반갑게 웃습니다.

“그러니까 드래건의 신부가 되어야지.”

장난스러웠습니다. 클로이는 복도를 바라보다가, 다시 아드리안을 바라봅니다.

“아까 괜히 아드리안 경에게 투정 부려서 미안해. 늘 그런 혼담들 뿐이었으니까, 잘 보이고 싶지 않은걸.”

놓쳤던 사과를 건넨 클로이는 먼저 발을 옮깁니다.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입니다. 걷는 방향을 보니 후원을 향합니다. 드레스 자락을 끌고 먼저 걷던 클로이는 반 바퀴 빙글 돌아 아드리안을 향합니다. 무거운 드레스 덕에 조금 느렸습니다.

“후원으로 가자. 갈 수 있는 곳 중에 제일 넓은 곳이니까.”

저녁 식사를 함께하기 전까지 노을을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이 좋으면 이르게 뜬 하얀 달과 하얀 별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클로이는 누구보다 제일 넓은 곳에서 살지만, 누구보다도 작은 세상을 갖고 있어 하늘을 원했습니다. 하필 드래건과 결혼하겠다는 것도 사실은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101 클로이주 (msbcz0X4pc)

2022-07-14 (거의 끝나감) 23:02:35

썰은 나중에 이어줄게 :3 오늘도 1시 넘어 집 돌아가게 됐는데, 앞으로 사흘은 계속 이런 일정일 것 같아 :3c 답레는 이을테지만 일단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내가 안 오면 그렇게 알아줘!

102 아드리안 - 클로이 (amd0g46xA2)

2022-07-14 (거의 끝나감) 23:20:41

"그 드래건은 황녀 전하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고 황녀 전하를 마음 속 깊게 원하는 이였으면 합니다."

이쯤 되면 그 드래건은 정말로 드래건이 아니라 그 정도로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기에 '드래건'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아드리안은 속으로 추측했다. 물론 애초에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나름의 표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세상이 이렇게나 넓고 수많은 나라가 있는데. 하나 정도는 클로이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고 정말로 원하기에 혼담을 가지고 오는 이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마음 속으로 클로이의 미래에 작은 기원을 던졌다.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이내 자신에게 사과를 전하자 아드리안은 두 눈을 깜빡이다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투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렇게 기분 나쁜 일도 아니었고 황족인데 그 정도는 허락되어도 이상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적어도 말도 안되는 트집은 잡은 것도 아니며 그 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황녀 전하가 그런 생각이시니 저도 그 관련으로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언젠가 정말로 마음에 차는 이가, 눈에 들어오는 이가 생기면 그때는 꼭 황녀 전하에게 있어 최고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셨으면 합니다."

살다보면 그런 일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그녀가 가자고 하는 후원으로 향했다. 제일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 확 트인 장소를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발걸음을 그녀에게 맞췄다. 필시 입고 있는 드레스의 무게가 있으니 빨리 걸을 수 없었으며 만에하나 넘어지기라도 하면 바로 옆에서 잡아줘야하니 그녀의 옆자리를 그는 계속 고수했다.

"가끔은 오늘 같은 일을 잊을 수 있도록 조금 바람을 쐴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할 것 같은데 바로는 힘들지도 모릅니다만, 언젠가 황제 폐하에게 황녀 전하를 데리고 길거리로 나가는 것을 청하고자 하는데 어떠십니까? 명분으로 제국민의 생활을 직접 보고 목소리를 은밀하게 직접 듣고자 하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제 목을 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그렇게 데려나간 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올 수밖에 없었다. 허나 그럼에도 저런 복잡한 정치적인 이야기나 흐름보다는 조금은 편안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친구의 마음이 그의 목소리에 아주 살짝 녹아있었다.

/아이고. 썰은 천천히 이어도 되고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적당히 끊어도 괜찮아!! 아무튼 1시 넘어서 집에 계속 그렇게 돌아간다니. 정말 여러모로 고생이 많구나. 클로이주. 일단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나도 답레는 일단 이어둘게!

103 클로이주 (PLJBQvJ04w)

2022-07-17 (내일 월요일) 23:47:51

갱신 해두고 갈게 :3c 내일은 아마 답레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3c

104 아드리안주 (BQFFHfW3/6)

2022-07-17 (내일 월요일) 23:48:35

요즘 새벽 1시에 집에 온다고 많이 바쁘고 그랬을텐데 일단 고생 많았어! 클로이주!! 하루 푹 쉬길 바라고 좋은 밤 되길 바라!

105 클로이주 (.apUXnKUrQ)

2022-07-18 (모두 수고..) 23:44:35

오랜만에 글 쓰려니 손이 느려졌어 <:( 새벽 즘에 올릴 것 같아서 늦게라도 말해둘게. 아드리안주야말로 월요일 고생 많았어!

106 아드리안주 (0ljSg3Vs16)

2022-07-18 (모두 수고..) 23:52:50

안녕! 클로이주!! 음. 손이 느려진 것은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만 하지 말자!! 아무튼 여러모로 하루 고생했어!! 하루 잘 보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무난한 월요일이었던 것 같네.

107 클로이 - 아드리안 (e1Cmxb/7qM)

2022-07-19 (FIRE!) 19:53:51

자신을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고 마음 속 깊이 원하는 드래건을 상상해보다가 푸스스 웃어버립니다. 드래건과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클로이였지만, 드래건이 자신을 그렇게 여길려면 맛있는 먹잇감으로 생각해야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드래건에게는 황녀라는 높은 신분도, 그에 따라오는 권력과 재력같은 것들도 무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니 드래건의 마음에 들려면 맛있어보이는 것 밖에는 방도가 떠오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 이유가 맛있어 보여서가 아니면 정말 좋을텐데.”

장난스럽게 말한 클로이는 아드리안을 바라봅니다. 아드리안은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었고, 클로이는 아드리안을 따라하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사과하지 않아 버릇하면 아랫 사람이라고 막 구는 자가 되기 십상이고, 권력과 지위를 떠나서도 아드리안은 친구입니다. 친구에게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나중에도 잘못하면 사과할거야. 그런데, 최고로 마음에 드는 옷은 잠옷인데... 그것도 괜찮을까?”

사치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을 불편해하고, 장식도 간소한 것을 선호하는 클로이에게 최고로 마음에 드는 옷은 잠옷이었습니다. 자기 위해 입는 옷만큼 편한 옷은 없었으니까요. 클로이는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고민하고 있는 듯 해보였습니다. 사뭇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아드리안에게 물어보는 목소리가 신중합니다. 최고로 마음에 드는 옷이라고 해서 잠옷을 입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궁에서의 예절에도 어긋날 뿐더러 귀족으로서의 몸가짐에도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잠옷을 입을, 잠에 들 시간 침실에서 만나자니 그것은 절대 허락될 일 없을 것 같고하니 고민이 어렵습니다.

“아드리안 경이 청하면 아바마마도 들어주실까? 아니면...”

클로이는 말을 다 잇지 않았습니다. 클로이가 황궁을 탈출할 수 있도록 아드리안이 돕고, 클로이가 궁을 빠져나간 후에야 뒤늦게 알아챈 척하며 아드리안이 뒤쫒아오는 계획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이라고 아드리안의 목이 안전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혹여 목을 내놓으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클로이가 기필코 막아설테지만서도요.

“하녀로 변장하는 건 정말 성공할 뻔 했었는데.”

클로이는 메이드의 옷차림으로 도망치던 때를 생각하며 소리낮춰 웃습니다. 아드리안도 모르게 도망쳐버린다면, 그때는 아드리안의 목도 지킬 수 있고 바깥 나들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담화가 이어지다 보면 클로이의 발은 어느새 후원을 딛습니다. 하늘은 하늘 빛 보다는 오렌지 빛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108 클로이주 (e1Cmxb/7qM)

2022-07-19 (FIRE!) 19:56:21

아무래도 썰은 못 이어줄 것 같아 ):< 답레도 늦었고 미안해, 새벽에 쓰다 잠들어버려서 이제 가져왔어 :3 아드리안주는 오늘 잘 보내고 있어?

109 아드리안 - 클로이 (I/JjCZHt/c)

2022-07-19 (FIRE!) 20:35:43

"그런 이유로 황녀 전하를 마음에 들어한다면 제 검이 결단코 그 드래건을 용서치 않을 겁니다."

물론 드래건의 입장에서야 인간의 권력이나 재력,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터였다. 오히려 이 제국의 재력보다 훨씬 더 많은 재력을 쌓아놓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드래건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클로이를 먹잇감으로 여겨서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기사로서도, 친구로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말하는만큼 그 역시도 정말로 가볍게 대답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이 아예 없는 것이 제일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실력을 갈고 닦는다고 해도 그 압도적인 괴수를 무찌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았기에.

아무튼 나중에라도 잘못하면 사과하겠다는 말에 그는 미소를 작게 지었으나 이내 들려오는 잠옷 발언에 아드리안은 순간 당황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여기서 잠옷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한 탓이었다. 당연히 분홍색 옷 관련을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하던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면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잠옷은 조금 그렇지 않겠습니까?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제가 말한 것은 분홍색 옷 관련이었습니다. 좋아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정말로 마음에 들고, 정말로 눈에 차는 이가 있다면 그런 옷을 입어서 맞이하면 황녀 전하의 기분도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을 올린 것입니다."

물론 그게 분홍색 잠옷이 아니라면. 혼인을 하고 잠자리를 함께 하는 사이라면 잠옷이라도 상관없을지도 모르나 그 이전에는 아무래도 조금 그런 옷이 아니겠는가. 방에서 혼자 편하게 입을 옷이라면 모를까. 다른 이를 만날 때 입는 옷으로는 부적합했다. 다음에는 자신이 좀 더 제대로 말을 하고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일단 황녀 전하만 괜찮다면 한 번 말을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허락될진 모르겠습니다만,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얘기를 꺼냈다는 이유만으로 투옥될까.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를 따라 후원으로 막 들어섰다. 오렌지 빛 하늘은 머지 않아 점점 검게 물들 것이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지금 이 하늘이야말로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그러다 그는 그녀의 말에 웃으면서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이후에도 그렇게 하실 생각이라면 놓치지 않도록 평소보다 더욱 정신을 차려야겠군요. 황녀 전하 혼자서 마을에 나가게 할 순 없으니까요. 이 성 밖은 위험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못된 마음을 먹은 사기꾼이나 험악한 이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그러니까... 조금만 저를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가능한 허락을 받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녀가 그것을 기다릴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혼자서 몰래 도망치려고 한다면 정말로 자신이라도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허나 그건 나중의 이야기였다. 일단은 궁금했던 사항 하나를 그는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황녀 전하는 어디를 가장 가시고 싶으십니까?"

/어서 와! 클로이주! 썰은 어차피 길게 길게 이었으니까 이쯤에서 끊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 새벽에 쓰다가 잠들 정도면 정말로 피곤했다는 이야기인데... 피곤함은 좀 괜찮아?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현생에 맞춰 편하게 느긋하게 가자. 나는 괜찮으니까! 일단 나는 더운 하루를 보낸 것 같아. 지금은 쉬지만!

110 클로이 - 아드리안 (9Xc.LeX6t6)

2022-07-20 (水) 23:53:47

“드래건을 반려로 맞아도 아드리안 경은 계속 내 기사인 거야?”

제국에서 하나뿐인 황녀가 드래건을 만나기 위해서 숲으로, 산으로, 동굴로 사라져버리면 폐위당할 것 같았습니다. 드래건을 찾아 떠난 날 바로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클로이는 생각했습니다. 황녀를 찾기 위해 계속 기사들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드래건을 사냥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니, 클로이는 아드리안을 보며 눈을 깜빡입니다. 그런 험하고 궂은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는 말에는 감동하고 맙니다. 친구라는 관계 때문에 더욱 더 그랬습니다. 마음이 동하며 일렁이는 기분이 오랜만이라서 낯설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클로이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엽니다.

“아드리안 경이 은퇴한 후에나 드래건 만나러 가야겠어.”

더 이상 황녀의 기사가 아니게 되면 드래건에게 맞서기 위해 검을 들 일은 없을 것입니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은퇴할 때까지 혼담을 모두 거절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이유는 먼 미래라서인지, 그렇게 되기 전에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될 것만 같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분홍색 잠옷도 있는걸.”

아드리안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클로이는 장난스럽고도 수줍게 웃습니다. 클로이가 계속 잠옷에 꽂혀있는 이유는 분홍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맞이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잠옷 차림으로 맞이할 것 같이 말하며 장난을 치고 있는 중입니다. 헛기침 소리에 즐겁게 웃어버린 건 숨기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드리안 경의 목은 지켜주고 싶으니까, 내가 단독 사고를 치는 쪽이 더 안전하잖아.”

클로이는 색이 변해가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노을빛에 주황으로 보이는 풍경 속에서 클로이도 예외없이 주황빛이 드리웠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황궁의 후원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아름다웠지만, 클로이는 매일 매일 보는 풍경이라 그런지 크게 감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드리안이 내는 감탄 소리가 오히려 오랜만에 듣는 소리였습니다.

“그런 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알아보고 해결하려면 나가야하니까... 오래 기다리진 못 해?”

성공해본 적이라고는 한 번도 없으면서 자신있게 말하는 클로이입니다. 일부러 황궁에서 후원까지 나가는 길을 멀리 가지 않고, 언제라도 다시 사절단을 맞이하러 가기 위해 흙도 디디지 않고 서서 하는 말이라는게 모순적이었습니다.

”시장에 가보고 싶어. 제일 제국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겠지?”

클로이의 답은 빨랐습니다. 그야, 그토록 바라던 것이니까요.

111 클로이주 (89xjY2gi6w)

2022-07-20 (水) 23:55:31

늦은 시간에 답레 올리구 가볼게 :3 피곤한 건 무찌른다 >:3c! 아드리안주는 화요일 잘 보냈어? 자고 있으면 잘 자고, 아직이면 미리 잘 자 :D

112 아드리안 - 클로이 (aFL.F8zNGg)

2022-07-21 (거의 끝나감) 00:07:27

"황녀 전하가 저를 필요없다고 내치고 정식으로 다른 기사를 새롭게 들이게 되고, 제 보직이 해임되기 전까지는 저는 황녀 전하의 사람이고 기사입니다. 그리고 제가 은퇴하게 되면, 다른 기사가 황녀 전하를 보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설사 기사직에서 은퇴를 했다고 해도, 약속했던 검까지 내려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그땐 지키는 이가 황녀 전하가 아니라, 클로로 바뀌겠지만요."

당연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클로이가 클로였으니 지키는 이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제 친구가 그런 위험한 일을 하겠다는데 가만히 있기도 애매했다. 물론 정말로 그 드래건이 안전한 존재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다면 그때는 검을 들 이유가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그런 드래건이 있는지는 역시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아드리안에게 있어서 드래건은 경계의 대상이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면 그 잠옷은 언젠가 황녀 전하의 반려가 되실 분에게 보여주시면 되겠군요. 그 자가 어떤 나라의 왕자이건, 유력한 귀족이건, 혹은 정말로 기품이 있는 드래건이건. 황녀 전하의 반려라면 정말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황녀 전하의 눈에 쏙 들어오고 마음을 뺏은 존재일테니까요."

괜히 어떤 이일까. 하는 마음으로 그는 정말로 이런저런 이상을 합쳐서 모습을 떠올렸다. 정말로 기품있고 자상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그녀를 항상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며 아껴주는 그런 왕자님이나 황자님이 아닐까. 적어도 자신은 아직 본 적은 없으나 언젠가 그런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그녀도 정말로 행복해하지 않을까 그는 추측했다. 물론 결혼이 행복의 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이를 만난다면 괜히 행복해진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적어도 아드리안에게는 아직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감정이었지만.

"반대로 황녀 전하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을 왜 막지 못했냐에 대한 책임론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런 행동도 포함해서 황녀 전하를 보좌하고 지키는 임무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필시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쓴 웃음소리를 냈다. 그 와중에 자신이 말한 위험한 사람들의 사정조차도 알고 싶어하는 클로이의 목소리에 아드리안은 살며시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 이들의 목소리조차도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것일까. 역시 황녀의 그릇은 다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드리안은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그럼 반드시 제 힘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에. 아. 물론 황녀 전하도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순 없기에, 황녀로서의 권력은 사용하기 힘드니 그 점은 양해 바라겠습니다."

애초에 황녀가 거기까지 나올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테니 자신이 황녀라고 해도 믿지 않을 사람 투성이가 아닐까 예상을 해보지만 혹시나 모를 일이었다. 정말로 황녀라는 것을 믿고 악독한 일에 이용하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이를테면 사기라던가. 그런 이들이 제발 그때는 없기를 바라며 아드리안은 숨을 약하게 내뱉으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아무튼 제국민들이 많이 모일 뿐더러, 정보를 듣기도 용이합니다. 좋은 소식이건, 나쁜 소식이건. 그와 동시에 황가에 대한 이런저런 평을 들을 수도 있는 장소지요. 그리고... 맛있는 것도, 진귀한 것도 은근히 볼 수 있는 장소랍니다."

/후후! 아직 자고 있진 않았다!! 일단 하루 수고했고 클로이주도 잘 자길 바랄게! 내 화요일과 수요일은 그야말로 무난한 느낌이었어!! 아무튼 이 상황도 슬슬 마무리를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왕자까지 온 마당에 계속 밖에 있을 수는 없을테니 말이야. 그와 동시에 정말로 드래건 남캐를 하나 출연시켜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서브남이 될지, 클로이의 마음에 쏙 드는 메인남이 될지, 아니면 엑스트라가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113 클로이 - 아드리안 (ZQ49yyXIvc)

2022-07-21 (거의 끝나감) 22:48:27

클로이의 표정은 놀란 듯 해보였습니다. 아드리안이 설마하니, 자신의 기사가 아니게 되었는데도 자신을 위해 검을 들겠다고 말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약속을 그렇게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니 애틋한 기분이 되어 혼담으로 우울했던 것이 조금 나아진 것도 같습니다. 클로이는 줄곧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아드리안이 친구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는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으니 공평한 것이라고요.

“그럼 드래건은 보러 가기 어렵겠다... 소문을 낼까? 제국의 황녀님이 드래건을 반려로 맞으시겠다니 드래건들은 황궁에 오라는 소문!”

장난인지 진심인지, 웃는 표정은 장난치는 어린 아이와 닮아 개구져서 진심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드래건을 반려로 맞겠다는 말은 잦았고, 정말 그런 소문을 퍼트릴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장난같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클로이는 이 소소한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같은 잠옷을 입으면 누가 봐도 연인 같겠지.”

반려가 될 것이라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클로이는 분홍 잠옷을 갖춰입은 두 사람을 상상하려고 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은 쉽게 떠올렸는데 옆의 누군가는 생각해내지 못합니다. 상상이니 마음 가는 대로 떠올려도 좋을텐데 말이지요.

“아드리안 경이 없으면 기사가 없어서 아무 곳도 못 간다고 방에 틀어박힐 거라고 하면 될 거야. 아바마마도 어쩔 수 없을테야.”

수줍게 소리 낮춰 웃습니다. 어쩐지 황녀라는 신분을 반쯤 내려둔 듯 장난이 잦습니다. 아드리안과 후원으로 나왔기 때문일까요.

“그럼 시장에 하녀 모습으로 나가는게 좋겠어. 그때는 내가 아드리안 경을 모시는 거야. 아무도 모르겠지.”

꽃 장식이 바람을 맞아 흔들립니다. 향기가 풍기는 것이 생화였음을 짐작케 합니다. 클로이는 몇 걸음 더 디뎌서, 그럼에도 흙은 닿지 않을 만큼만 디디다 자신을 찾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급하게 달려와 겨우 모습을 갖추는 사용인의 모습을 보니 어디서 자신을 찾는 지 쯤이야 예상하기 쉬웠습니다. 분명 사절단과 하는 저녁 식사에 참석해야할 시간인 거겠지요. 어엿한 황녀로 돌아갈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티 내지 않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까탈스럽게 굴었지만요.

후원으로 걸을 때와 같이 다시 돌아갈 때도 아드리안이 옆에 있었을 것입니다. 저녁 식사 장소까지는 같이 들어가지 못했겠지만, 생각보다 식사가 빨리 끝났음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혼담을 이을 생각이 없는 클로이는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느낀 바를 그대로 전달하여, 공국의 왕자님은 할 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잇지 못 하고 식사만 하니 시간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며 아드리안에게 몰래 개구진 미소를 작게 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114 클로이주 (Vb6FiMhF/Y)

2022-07-21 (거의 끝나감) 22:51:38

막레로 써왔어 >:3 나 어제가 화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요일이었네 :3 오늘이 목요일이고.... 몰랐다가 오늘 아드리안주의 말을 보고 알았어. 오늘은 잘 보냈어?

드래건 남캐의 등장이라니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아드리안의 검이 활약할지 말지 나뉘려나?! >:3c

115 아드리안주 (aFL.F8zNGg)

2022-07-21 (거의 끝나감) 23:01:33

막레로 써온 거 잘 확인했어!! 저렇게 썰로도 한 번 나왔던 클로이 하녀 분장의 플래그가 꽂히는구나. 아드리안 기사 생활 최고의 위기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는 그 상황이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걸.
아무튼 가끔 지내다보면 날짜 헤깔릴 때도 있지 뭐. 나도 일요일에 아침 8시 40분에 일어나서 으아악! 하고 회사 지각 확정인 줄 알고 막 허둥지둥 준비하고 콜택시 부르려고 핸드폰 들었다가 일요일인거 알고 아. 맞아. 월요일 아니지. 이런 적 있는걸. 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름 잘 보냈어! 클로이주는 잘 보냈으려나?

글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 사실 난폭한 이가 되면 아무래도 아드리안이 확실히 검을 뽑으려고 할테고, 그게 아니면 아드리안도 굳이 검을 뽑지는 않을 것 같고. 소문 듣고 나랑 결혼하겠다는 황녀가 어떤 이인지 만나러 왔다 이래버리면 어떻게 될지는 궁금하긴 하네.

116 클로이주 (QD4D6GESNY)

2022-07-22 (불탄다..!) 17:27:10

오늘 조기퇴근 중이라 평소보다 일찍 찾아왔어 :3c

맞아, 플래그 꽂았어! 재미있을 거 같아서 <:D 응, 어제 잘 보냈어. 오늘도 잘 마무리 지었고, 아드리안주는 잘 보내고 있어?

클로이는 엄청 당황하지 않을까 싶어. 정말 드래건이 왔다니 놀랄 수 밖에 없잖아? 대화는 해보려고 할 것 같아. 그 말이 진실은 아니라고 해명은 해야하니까 <:3 그리고 이왕 드래건과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제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흉포한 드래건에 대해서 방도가 있느냐고 물어볼 거 같아.

117 아드리안주 (b9snmrXgmY)

2022-07-22 (불탄다..!) 19:04:55

오. 오늘은 조기퇴근했구나! 한 주 일한다고 고생많았어! 물론 주말에도 출근하는 업종이라면 화이팅이지만!

확실히 상황 자체는 정말 재밌을 것 같지! 아드리안이 당황하는 모습을 클로이는 어떻게 볼지가 은근히 궁금해지네! 아무튼 나 역시도 하루는 잘 보냈어! 이제 주말이니까 휴일이기도 하고, 조만간에 슬슬 휴가가 올 예정이기도 해서 완전 좋다!!

당황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국의 미래를 생각해서 피하지 않고 대면하는구나. 그런 것을 보면 클로이는 진짜 황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진실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빠르게 자리를 뜨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특히 황녀라면 보통 그런 위험요소는 주변 기사들에게 맡기고 안전한 곳에 있기 마련이기도 하고. 아무튼 드래건 남캐는 나도 정확하게 구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에피소드 중 하나 정도로는 한번은 넣어봐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야. 아무튼 다음 일상 상황을 정한다면.. 역시 흐름상은 성 밖으로 나간 클로이와 아드리안의 이야기가 될 것 같기도 하네. 중간에 뭔가를 넣고 싶다면 넣어도 좋겠지만!

118 클로이주 (Fj54/qq6tw)

2022-07-23 (파란날) 21:42:21

조기퇴근했단 연락을 지인들한테 자랑으로 하자마자 급하게 약속 잡혀서 사라져버렸네 :3 아드리안주도 수고 많았어! <:D 곧 휴가라니 부럽다, 잘 보내면 좋겠네!

아무도 황녀라고 생각 안 할테니 격식이고 품위고 다 내려놓고 즐거워하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이 기품같은 건 배어나오더라도, 어린 아이처럼 장난치며 재밌어할 것 같아.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되고, 크게 소리내어 웃어도 되고 :3c

드래건이라고는 해도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와서 더 겁 없는 걸 수도 있을 것 같아. 무엇보다 클로이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거니 책임을 져야지! >:3 드래건을 구슬려서 제국의 수호신 느낌으로 삼아버리면 제일 좋을 것 같고 :D

드디어 성 밖으로 나가는 걸까! 클로이의 사고인지, 아드리안이 허락을 받아낸건지가 궁금하네 :)

119 아드리안주 (Qv2Zr95GHw)

2022-07-23 (파란날) 21:48:52

정확히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휴가지! 그래서 푹 쉬는 휴가라이프를 계획 중이야. 특별히 어디 갈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폭염이 온다고도 하고 저저번주에 워터파크 다녀오기도 했고 말이야!

아무리 봐도 클로이가 하녀 모습을 하고 싶다는 것은 황녀로서가 아니라 클로이로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인걸. 물론 옆의 아드리안은 말리려고 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내버려두겠지만! 아무튼 드래건이 그런 제안을 받으면 당돌하다고 여기면서도 껄껄 웃으면서 생각은 해보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네. 사실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황녀가 어떤 이인가 궁금해서 온 거기도 할테니까.

음. 아마 허락을 받아낸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두번 정도는 괜찮겠거니 하고 황제도 허락해주는 일도 있지 않을까? 대신 잘못되거나 클로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다치거나 그러면 아드리안은 바로 해고겠지만. 아무튼 어서 와! 클로이주!

120 클로이주 (8Yo8TkzPLM)

2022-07-24 (내일 월요일) 11:09:08

휴가가 길구나, 난 딱히 휴가는 없어서 모르겠네 :3 이번 여름 휴가는 건너뛸 것 같기도 해 <:3c

아드리안은 그런 생각을 할 일 없으려나? 아드리안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지내왔을테고, 현재 기사로서 쉼 없으니까 :3 아드리안이 말리면 다음번에는 아드리안도 같이 하녀 변장을 하자고 웃을지도 :D 그렇게 생각하니까 드래건들도 당황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인간 공주가 저들이랑 결혼하겠다니 뭔 소린가 했을 것 같아.

허락해줄거야, 클로이가 계속 담 넘으려 하고 변장하고 나가려다 크게 다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3 그런 방법이 정말 성공해서 혼자 궁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도 안 될 일이고. 아드리안 해고는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c

121 아드리안주 (FwkVWB0Uvo)

2022-07-24 (내일 월요일) 11:13:16

아드리안은 아무래도 지금의 삶에 크게 불만족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변장하고 싶진 않을 것 같아. 물론 아드리안이 막 다음 집안을 이어야 할 당주고 그러면 답답해서 막 변장하고 나가고 싶어할지도 모르지만 차남이라서 상대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운 것도 있고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귀족인 이상 평민만큼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클로이가 하녀 변장을 하자고 웃으면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황녀 전하의 하녀라는 느낌이면 분장해도 별 상관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할 것 같아. 어차피 하는 일은 크게 차이는 없을테니까. 적어도 아드리안의 기준에는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드래건들 입장에선 꽤 당돌한 이라고 하지 않을까? 어차피 크게 신경 안 쓰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 그래도 그 중 하나 정도는 꽤 진심이 되어서 나랑 결혼한다더니 왜 이젠 또 결혼 안한다는거야! 하고 난리를 부릴지도 모르는거고. 제국 최대의 위기. 하지만 기사단들이 알아서 하겠지 뭐!

아무튼 당당하게 허락을 받고 나가는 거니 아드리안도 크게 막 긴장하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옆의 하녀 차림의 클로이를 보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 하녀에게 먹을 것을 갖다 바치고 하녀의 길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이상한 귀족 도련님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122 클로이주 (/6k5PxheE.)

2022-07-25 (모두 수고..) 20:03:36

클로이도 순서만 따지면 차녀인데 말이지 :3 황후 소생이라는 점과 생전 황후가 병약했던 점이 이렇게 불만족을 만들어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변장해주는 거야?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황녀 전하의 하녀로 변장하겠다고 하면 세안 시중, 미용 시중, 식사 시중, 목욕 시중, 청소 시중 기타 등등 중에 어느 시중을 드는 하녀냐고 물어볼 거 같아 >:D 클로이는 왠지 아드리안이라면 체력이 좋으니까 청소 시중이 아닐까 생각할 거 같고.

제국 최대의 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는 만약 난동부리는 드래건을 보면 드래건이라는 영물이 이 정도라니 실망이라고 쏘아줄 것 같지만 말이야. 하긴 보통 드래건들이 인간사에 신경쓸 것 같지는 않긴 해 :3

아드리안이 그렇게 굴면 클로이가 계속 잔소리할 거야! 아드리안 경 덕분에 의심 받게 생겼다며, 누가 하녀에게 그렇게 구느냐고 :3c

좋은 저녁이야, 아드리안주 :3 요즘 시간과 체력이 맞질 않아서 하루 한 번 씩 출석하는 것처럼 오고 있네 :( 오늘부터 휴가라고 했었나? 잘 쉬고 있길! <:)

123 아드리안주 (yfdZTf4Eyc)

2022-07-25 (모두 수고..) 20:19:12

황족은 아무래도 황족이기에 귀족과는 전혀 다른 무게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황족은 아무래도 제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고 장남이건 차녀건 삼녀건 삼남이건 다들 제국의 한 축을 담당하니 말이야. 아무튼 클로이가 그렇게 리스트를 말하면 아드리안은 꼭 정해야 하는 거냐고 얼떨떨한 목소리로 물어볼 것 같아. 어차피 잠시 변장하는 것 정도인데 그렇게 디테일을 살려야 하나 싶은 마음에 말이야. 아마도 결국엔 청소 시중을 하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싶어. 가장 무난할 것 같고 어차피 그때만 변장하고 있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드래건도 여러 성격이 있을테니까 그런 이가 있어도 이상한 건 없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보통은 인간의 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을테고 관여하더라도 정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인간이 고통을 받거나 괴롭힘을 받거나 분노해서 찾아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지만 말이야. 이러니까 맨 처음에 시트 조율 때 얘기가 나왔던 아드리안이 드래건이었다는 설정도 갑자기 끌려지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재밌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은 일상으로 직접 보고 싶네. 그 이상의 썰은 역시 일상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무튼 마찬가지로 좋은 저녁이야. 난 휴가를 즐기면서 하루 푹 쉬고 있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음 주 월요일까진 그야말로 푹 쉬려고. 중간에 물놀이를 갈지도 모르겠고 어디 놀러갔다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의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아무튼 시간과 체력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 너무 무리만 하지 않았으면 해. 일댈이니까 좀 느긋하게 즐겨도 된다고 생각하거든!

124 클로이주 (cF.gfEcPac)

2022-07-25 (모두 수고..) 20:29:55

꼭 정해야한다고, 세세하게 설정을 짜둬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능청스러운 거짓말과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할거야 :3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놀리려고 하는 말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청소 시중을 고르면, 아드리안은 클로이 방 구조를 모를테니 이것저것 알려줄 것 같은데. 지금은 베개와 쿠션이 총 몇개 있다던지, 머리맡 화병에 있는 꽃은 레넌큘러스라던지 하는 이야기들을 할 것 같아 >:D

아드리안주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 재밌는게 우선이니까 :3 만약 아드리안이 드래건이라고 하면 아드리안의 가문은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하기는 하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던 드래건과의 혼혈아 같은 느낌이 되나? <:3c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푹 쉬고 있다니 다행이네. 무리는 전혀 안 하고 있으니 걱정마 >:D

125 아드리안주 (yfdZTf4Eyc)

2022-07-25 (모두 수고..) 20:36:11

아무리 봐도 아드리안 눈에도 이건 클로이가 자신을 놀리기 위한 장난일거라고는 생각하는데 막상 상대가 황녀라서 그에 대해서 반박은 하지 못하고 뭔가 답답함만 느끼지 않을까 싶어. 장난인 것을 아는데도 장난이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신분적 차이는 막강했다! 그 와중에 방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려주면 아드리안은 이걸 기억해야하나 싶어서 멍한 표정을 지을 것 같아. 그러다가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그런 것을 물을 이는 없지 않겠냐고 하면서 역으로 의문을 제기할 것 같아. 애초에 밖에서는 클로이가 황녀라는 것을 아는 이는 없을테니까.

음. 적어도 지금 설정은 드래건의 피가 섞이지 않은 일반 인간이라는 설정이야! 드래건이 된다고 한다면 아드리안은 딱히 가문 없이 그냥 기사 아카데미에 어느날 갑자기 들어와서 수석으로 졸업한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되겠지! 신분은 모르겠고 정체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실력 하나만큼은 막강하고 마법도 되게 잘 쓴다..라는 이 녀석 인간 맞나? 싶은 느낌. 아마 옷을 벗으면 등 오른쪽 아래 쪽에 드래건일 때의 비늘이 살짝 있을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드래건으로 굳이 바꾸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 IF AU라면 또 모를까.

아무튼 무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야!! 나도 무리하지 않고 오늘은 나가는 일 없이 시원한게 보냈어. 밖이 무척 더울 것 같더라구. (시선회피)

126 클로이주 (W32/bwH526)

2022-07-25 (모두 수고..) 22:28:57

아드리안이 반박해도 클로이는 아무렇지 않고, 자신을 클로이로만 봐주는 것 같아서 기뻐할텐데 역시 세간의 시선은 무섭지 :3 아드리안 성격에 쉽가리 신분 차이나 계급 차이를 모른체할리도 없고. 언제 둘이 말 터고 노는 걸 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3c 당연히 황녀의 방에 대해 물을 사람도 없구, 아드리안이 황녀의 하녀라고 말하지도 않을테니 알 필요는 없지! 하지만 클로이는 아드리안의 멍한 표정을 보고 웃느라 대답 못할 것 같은 걸 ㅋㅋㅋㅋㅋㅋㅋ :3

알고 있어! 모를 리가 :3 만약이라는 말도 붙였고. 아드리안주가 재미있을 것 같으면 나중에 에유로 해보자! 다른 에유도 좋아~ 아드리안이 황자고 클로이가 여기사라는 설정도 재밌지 않을까? 현대 배경으로 해도 좋을 것 같고~ :D

오늘 난 최고기온 34도였어.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내가 익을 뻔 했지 :3c......

127 아드리안주 (yfdZTf4Eyc)

2022-07-25 (모두 수고..) 22:39:53

시간대가 시간대니까 말이야. 아드리안은 아무래도 지금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클로이와 말을 터고 지내는 것은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하지만 서브컬쳐를 보면 기사와 황족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둘만 있는 사적인 시간대에는 서로 말을 편하게 하고 지내는 케이스도 많으니 아마 클로이와 아드리안 사이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일단 아드리안이 좀 더 여유를 찾는 것이 먼저겠지만 말이야.
뭔가 클로이가 아드리안에게는 장난을 치는 것을 즐기는 것이 느껴지는걸? 웃는다고 정신이 없으면 아드리안은 조금 불평스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어릴 때는 그렇게 심술궂진 않았잖습니까. 식으로 아주 소심하게 반격을 날려볼 것 같아. 물론 어림도 없겠지만 말이야.

앗. 그런 AU도 나는 완전 환영하고 있어. 언젠가 그런 설정들도 하나하나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아마 본편과는 또 다른 느낌이 될 것 같고 말이야. 현대 배경이 되면... 클로이는 막 재벌 3세 급인 사람이고 아드리안은 그 아래의 경호원으로 고용된 입장이려나. 검은 양복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입고 있는 아드리안이 순간 떠올랐다.

으아. 34도라니. 여기는 일단 핸드폰 온도로는 33도까진 올라갔었는데. 하루 정말로 고생이 많았어. 클로이주..

128 클로이주 (mFg4N9L0C.)

2022-07-26 (FIRE!) 20:17:47

언젠가는 말도 트고, 아드리안 머리도 짧게 땋아주는 장난 치고 놀지 않을까 >:3c 클로이가 하고 있던 머리 장식 중 일부를 아드리안에게 꽂아주고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잘 하고 다니고 한다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는 캐릭터들이 흘러가기 나름이니까 잘 꾸려가보자 >:D

어릴 때도 심술궂었다고 말할테지만? 아드리안이 지금은 받아주기만 하는 편이다보니 점점 더 짓궂게 구는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황궁 내에서 아드리안 말고는 아무에게나 쉽게 장난칠 수 없는걸 :3c 아드리안 앞에서도 곧잘 수줍어하는데 다른 자들 앞에서는 거의 일상인 편이니까! >:3

재벌 3세에게 고용된 보디가드... 이때도 클로이가 자유분방하지 못할려나 궁금하네. 아마 이때는 잘 못 나가는 건 어려울테니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느낌으로 갈 것 같아. 과보호의 다른 방향이랄까. 학생일 때도 궁금하지만 어른된 후 다시 만난 설정 때문에 어려우려나? :3c 아무튼 재벌 3세 클로이는 아드리안의 넥타이로 장난칠 것 같은데. 리본해달라고 하거나 일부러 화려한 무늬 넥타이를 준다거나?

썰과 갱신할게, 오늘도 잘 보냈어? 난 그럭저럭 보냈어 :3 내일 노동이 예고되어 있지만.....

129 아드리안주 (GSa.J4BgDI)

2022-07-26 (FIRE!) 20:24:31

아드리안에게 장난을 치는 클로이는 귀엽지만 그와 동시에 클로이가 뭔가 마음을 터놓을 이가 상당히 적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 클로이가 조금 안쓰럽게 느껴졌어. 물론 클로이는 그 모든 것을 다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물론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나도 동의해! 이것저것 다양하게 나올 수 있도록 잘 꾸려나가자!

ㅋㅋㅋㅋㅋㅋ 그 사실을 알면 아드리안은 살짝 토라진 목소리로 황녀 전하는 치사하다고 할 것 같아. 자신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을 잘 알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야. 물론 클로이의 생각은 그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드리안은 내심 그렇게 대해주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자신을 편하게 느껴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으로는 기뻐할 것 같아. 아무래도 황녀의 입장상 일부러 멀리 해야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말이야. 일단 지금은 좋게 지내고 있으니 아드리안으로서는 만족스러워하고 있어.

일거수일투족 감시라. 확실히 그런 일도 많을 것 같네. 아무래도 재벌 3세쯤 되면... 학생일 때도 가정해서 만날 수도 있지. 현대에선 아무래도 신분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막 지금처럼 존대를 하고 지내는 것은 아니라 대등한 학생 대 학생으로서 보겠지만 말이야. 그렇기에 아드리안도 아마 지금처럼 이러진 않고 평범하게 대하고 그럴 것 같아. 그래도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라고 조금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할 것 같아서 약간의 거리감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어릴 때는 잘 못 느꼈지만 커가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으니 말이야. 아무튼 리본과 화려한 무늬 넥타이라. 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은 고민하다가 하루 정도는 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쨌든 보디가드니까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말이야. 다만 너무 눈에 띄면 안되는 입장이기도 하니 딱 하루, 단 둘만 있을 때 하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 막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해야하거나 그러면 절대로 안할 것 같고.

아무튼 안녕! 클로이주!! 오늘은 아침에 운동을 나갔다가 땀에 젖어서 돌아와서 그 이후로는 그냥 쉬엄쉬엄 있는 중이야! 내일 노동 예고라. 으앗. 화이팅이다. 클로이주!

130 클로이주 (eFTiQLelyI)

2022-07-27 (水) 19:49:41

아드리안주의 예상은 정답인걸 :3c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장난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니까 아마 잎으로도 아드리안이 장난 상대로서 남지 않을까? 데뷔탕트 무도회에서도 얼굴만 비추었을 것 같아. 춤 신청은 전부 거절되었고, 영애들과 대화도 제대로 못 했을 거 같네 :3c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받아주지 않아도 뭐라할 생각이나 불편을 줄 생각은 없으니까. 정말 아드리안이 제일 편하고 좋을 뿐이래. 아드리안에게서 치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우물쭈물 설명하고서 미안하다고 방에 들어가지 않을까? 아드리안과 클로이가 격리될 수 있는 몇 없는 공간에 일부러 들어가는 거지 :3 일단 같이 있지 않는게 제일 간단하고 쉬운 장난칠 수 없는 방법이니까! 다음날 어색해할 거 같기도 해. <:3

학생 대 학생으로 대하는 아드리안 보고 싶다! >:3c!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넥타이 해주는구나. 지금 클로이가 아드리안에게 특별한 제복을 맞춰준다고 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네. 보디가드는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고, 황녀의 기사는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까? :3c

어제 운동했구나, 부지런하네 <:3 오늘은 잘 쉬고 있어? 노동은 잘 끝냈어 :D

131 아드리안주 (D8Mx9Vwo5U)

2022-07-27 (水) 19:57:09

정말 클로이가 외롭게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 역시 아드리안이 옆에서 친구이자 기사로서 외롭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어! 말동무도 하고 이것저것 여러 일도 겪고 말이야. 뭐, 그러다가 위기도 맞이하고 그러다가 또 다시 사이가 좋아지고 그런 거겠지! 역시!

아앗..ㅋㅋㅋㅋㅋㅋ 클로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면 아드리안의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 것 같은데. 아마 빠르게 성 밖으로 나간 후에 달콤한 간식 같은 거 사서 온 다음에 막 문을 노크하진 못하고 시녀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시녀에게 그 간식들을 전달한 후에 클로이에게 자신이 한 말은 절대절대절대 탓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을 전해달라고 할 것 같아. 물론 시녀의 눈빛이 싸늘해지겠지만 말이야. 대체 황녀님에게 무슨 일을 한 거냐는 식으로. 다음 날 만났는데 클로이가 여전히 어색해하는 상태면 아드리안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다시 한 번 사죄를 하면서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분명히 말할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냥 평범한 학생 대 학생으로서 대하지 않을까? 어쩌면 대놓고 네가 재벌가라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널 특별대우 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태연하게 일이 있으면 부르고, 둘이서 뭔가를 해야하면 같이 가자고 먼저 말하고 가기도 하고. 물론 도움이 필요하면 눈치 보지 않고 도와주고 갈 길 간다던가. 음. 아무래도 기사의 제복은 계속 입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넥타이는 그냥 하루이틀 정도는 해 줄 정도로 정말로 가볍게 생각하는 차이가 아닐까 싶어. 막 보디가드의 정장을 전용으로 맞춰서 입어라 해버리면 보디가드 아드리안도 그건 조금 거절하지 않을까 싶거든.

아무튼 노동을 잘 끝냈다니 다행이야. 오늘은 영화를 보고 돌아왔지!! 나름대로 즐거운 문화생활을 즐겼어!

132 클로이주 (RJil7EryKI)

2022-07-28 (거의 끝나감) 20:02:15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외로운 경우라고 생각해 :3 아드리안과 클로이가 겪을 위기가 무엇이 있으려나, 둘의 사이가 멀어질만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드리안이 황자파에서 보낸 스파이라는 헛소문이 돌아 이간질됐다? :3c

아드리안이 아는 클로이는 수줍은 클로일 것 같으니까, 치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사과한건데..... 오히려 그게 아드리안을 쩔쩔 매게 만드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 방 안에서, 그것도 침대도 아닌 제일 구석에 숨어 있을 것 같아. 어릴 때부터 숨어있던 공간이야. 지금은 커져서 못 숨지만 그래도 찾게 되는 곳이랄까? 시녀가 들어왔다가 웬일로 그 구석에 들어가있는 걸 보고, 아드리안이 사온 간식과 맞물려서 무슨 짓을 해도 단단히 저질렀다고 오해할 것 같네. 간식은 안 먹을 것 같아. 간식이 다시 들려 나오면 아드리안은 어떻게 생각하려나? 클로이는 시녀에게 내일 먹을 수 있게 준비해두라고 한 거였지만 <:D 아드리안이랑 화해하고 먹으려는 거니까 말이야. 다시 한 번 사과하면 같이 먹자고 건네볼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면 클로이는 좋아할테니까 둘이 사이 좋아질 것 같네. 클로이가 아드리안하고 놀 때는 보디가드들에게 오지 말라고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보디가드 정장, 전용으로 맞춰준 걸 봤더니 평범한 검은 슈트일 것 같아. 하지만 나중에 등장한 와이셔츠가 꽃무늬인거지. >:D 아드리안이 강하게 거절하면 만들어질 일조차도 없겠지만.

영화 잘 봤어? 오늘도 잘 쉬고 있으려나, 썰과 함께 갱신할게 :>

133 아드리안주 (OmYQzHcark)

2022-07-28 (거의 끝나감) 20:11:25

이간질 사태가 벌어지면 음. 클로이가 아드리안을 멀리 하려나? 일단 아드리안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바로 해명할 애다보니 뭔가 오래 가진 않을 것 같고... 클로이를 위한다는 이의 부탁으로 아드리안이 클로이에게 들어오는 혼담을 설득하는 상황 같은 것은 어떨까? 일단 아드리안에게 부탁한 이도 순수하게 클로이를 위해서 한 말이고 아드리안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을 꺼내긴 하지만 뭔가 클로이는 그런 거 진짜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아드리안이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꺼내면.. 클로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아?

ㅋㅋㅋㅋ 아앗. 그런 곳에 숨어있고 그런 설정이 있다면 시녀의 눈빛이 매우 싸늘하게 바뀔 것 같은데. 나중에 아드리안에게 찾아와서 따지는 거 아니야? 아무튼 간식이 다시 들려서 나오면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일단은 차갑게 보관되는 마법 같은 것을 걸어서 따로 보관해둘 것 같아. 그리고 다음 날 자기가 직접 클로이에게 찾아가서 어제 한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이번엔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드리안의 입장에선 자신이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녀에게 전달하게 해서 클로이가 화가 난 것 같다고 추측을 할 것 같거든. 그래서 전달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기가 전달하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아마 살짝 눈치도 보지 않을까 싶어지네.

확실히 클로이는 특별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대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원하는구나. 본편에서는 아무래도 그게 힘드니까 클로이가 내심 그런 것으로 섭섭함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튼 보디가드들이 오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경계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적폐 해석이 떠올랐어. ㅋㅋㅋㅋㅋ 귀한 집 아가씨가 한 남학생과 놀 때마다 자신들을 오지도 못하게 한다. 대체 무슨 사이지?!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와이셔츠가 꽃무늬..ㅋㅋㅋㅋㅋㅋ 그거라면 아무래도 아드리안이 곤란해하지 않을까 싶네. 너무 눈에 확 띄니까 말이야. 보디가드가 눈에 홖 띄면 곤란하기도 하고.

아무튼 영화는 어제 잘 봤어! 한산 보고 왔지!! 나도 썰 이으면서 갱신할게! 집캉스 매우 신나게 즐기는 중이야!

134 클로이주 (qkjyqTjI0o)

2022-07-28 (거의 끝나감) 20:46:21

클로이는 아드리안을 멀리 할 생각이 없는데, 클로이 주변의 다른 이들이 말릴 것 같아. 갑자기 다른 기사가 배정되어서 당황하고 그럴 거 같고... 이간질은 소용이 없겠다. 처음부터 둘은 어릴 적 친구이기도 해서 쉽게 이간질 당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3 혼담이야기 하면...... 아드리안주 말대로 정말 싫어할 것 같은데. 아드리안이라면 클로이가 그런 이야기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또 한다는 느낌이라 더 싫어할 것 같고.

맞아, 시녀가 엄청 냉대할 것 같아. 앗. 아드리안이 간식을 건들 새도 없을 것 같은데. 클로이가 황궁 주방 같은 곳에 보관하라 했을 거 같거든. 시녀도 아드리안이 말 붙일 새도 없이 노려보기만 하고 자리 떠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에게 또 다른 수난이 :3c....!!! 다음날 그렇게 말하면 그런게 아니라고 할 것 같지만. 화해의 디저트 타임 잘 즐기길 >:3c!

섭섭함 마일리지는 생각보다 조금 쌓이고 있을거야. 안 쌓이고 있다고는 못하지만 아드리안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로이는 그런 쪽으로는 생각도 못해서 보디가드들이 더 경계하면 어리둥절해할 것 같아. 아드리안 곤란해하면 클로이는 또 웃겠지만 >:D

한산 봤구나, 가족들도 보고 싶어하던데. 재밌게 잘 놀고 쉬는 것 같아 다행이다 :3

135 아드리안주 (OmYQzHcark)

2022-07-28 (거의 끝나감) 20:51:47

확실히 클로이 주변의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다른 기사가 배정되기보다는 뭔가 클로이 주변 사람들이 아드리안을 이전과는 다르게 살짝 거리감을 두고 저리 가라는 식으로 대한다던가. 뭔가 둘이 같이 있으면 떨어뜨리려고 한다거나. 하지만 클로이가 하지 마라고 지시를 내리면 사실상 해결이 될 것 같고 말이지. 아무튼 아드리안도 어지간하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정말로 클로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그걸 감안하고서 미움 받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렇기에 멀어지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앗. 그렇구나! 그렇다면 아드리안이 보관할 수는 없겠네. 그럼 아드리안은 뭔가 더 난감해할 것 같고 생각보다 클로이가 엄청 화가 났거나 기분이 토라진 것이 아닐까하고 막 전전긍긍할 것 같네. 하지만 바로 들어갈 수도 없으니 역시 다음날 스케쥴을 실행하는 클로이에게 찾아가서 이야기 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 물론 시녀와의 오해는 또 따로 풀어야겠지만 말이야. 그건 이제 아드리안이 알아서 잘 하겠지! 지금은 둘이서 디저트 타임 즐기는게 더 중요해.

그래도 안 쌓이지는 않는구나. 으어. 빨리 두 사람이 조금은 편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괜히 바라게 되네. ㅋㅋㅋㅋㅋㅋ 원래 당사자들은 별 생각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항상 더 민감하게 느끼는 법이니 말이야. 특히 보호받는 입장에서 갑자기 보디가드를 치우면 아무래도 보디가드 입장에선 이게 뭔가 싶을테고 말이야. 아무래도 아드리안이 이성이니까 더더욱. 클로이는 뭔가 웃는 모습이 되게 우아하면서도 되게 밝을 것 같은 느낌이야.

나름 재밌더라! 아마 천만 갈 것 같기도 하고. 클로이주도 휴일이 와서 푹 쉬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밤이야.

136 클로이주 (WHog87U8tE)

2022-07-29 (불탄다..!) 18:52:14

클로이는 처음에는 설마하다가, 노골적으로 아드리안과 자신을 떨어트려 두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으면 그때 뭐라할 것 같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휘말려 무엇들 하느냐고 웃으며 말할 것 같네. 원래 웃는 낯으로 내는 화가 제일 무서우니까 >:3 그래도 자신의 편인 사람들이 극성을 부린 것이니 이 정도로 끝나겠지만 아드리안에게 사과하라고 할 것 같다. 혼담을 정말 클로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단 점에서 제일 화날 거 같네 :3c........ 아예 대화를 끊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말 안 붙이고 꼭 해야할 말도 누굴 거쳐 전달하고 그럴 거 같고.

아드리안이 속 타는 줄도 모르고 클로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신분과 권력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스스로 타박하고 있을 것 같고 :3 잠자리 준비 시중들러온 하녀들이 무슨 일 있으셨냐고 물으면 내가 아드리안 경에게 큰 잘못을 한 것 같다고 할테니, 시녀와 아드리안 사이 오해도 금방 풀리지 않을까? 다음날의 디저트 타임을 잘 즐기면 끝날 해프닝일거야 :D

두 사람이 편하게 대화하면 클로이의 장난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텐데 :3c 아드리안 응원할게...! ㅋㅋㅋㅋㅋㅋㅋ 보디가드 입장은 그렇겠다.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불편해할까봐 물린 것 뿐인데.... 클로이 웃는 모습을 예쁘게 상상해줘서 고마워!

오늘도 썰이랑 갱신할게, 오늘은 잘 보내고 있어? 난 오늘 집에 늦게 들어갈 것 같아 :3c

137 아드리안주 (Wz9d6nN6jE)

2022-07-29 (불탄다..!) 19:16:38

웃는 얼굴로 화내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잘 없지. 특히 클로이의 저 웃으면서 말하는 것은 이 이상 지속하면 정말로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나름의 경고성 메시지 같아서 더더욱 말이야. 클로이가 그 정도로 말하면 역시 클로이의 사람들이 아드리안에게 사과 정도는 할 것 같고 아드리안도 아마 크게 신경쓰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 일단 클로이가 자신을 믿어준 것이 가장 기쁠테니 말이야. 아무튼 혼담 이야기는 클로이에게 있어서는 정말 지뢰 중에서도 극지뢰로구나. 아마 결국엔 아드리안이 먼저 사과를 하지 않을까 싶네. 클로이를 위해서 한 전언이었으나 그렇게까지 기분이 상했다면 자신이 잘못한 것이 맞다고 하면서 말이야. 어떻게 해야 용서해주겠냐는 물음도 할 것 같고 일단 무릎을 꿇고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있는 것은 눈에 훤히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두 사람이 서로서로 자책을 하는게 너무 안쓰럽지만 그와 동시에 귀엽다. 정말로. 시녀가 어떤 이냐에 따라서 또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해. 완전 클로이파의 사람이라면 그래도 황녀가 아니라 기사가 잘못한 것이 맞다고 하면서 대체 어떻게 해야 황녀님이 저러냐고 아드리안에게 따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그래도 금방 풀리겠지만 말이야. 뭔가 그러니까 아드리안이 밖으로 나가서 시녀들과 그 외 기타 클로이 주변의 사람들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간식이나 디저트를 사와서 다 같이 나눠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은 아드리안일테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보디가드 입장은 어쩔 수 없지. 현 시점에서의 아드리안 역시 클로이가 무슨 남성과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아드리안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면 되게 특별한 사이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방해되지 않게 살며시 뒤로 물러날테니까 말이야. 아무튼 집에 늦게 들어갈 것 같다니. 아직 하루가 마무리가 안 된 것 같으니 화이팅이야!! 나는 오늘은 밖에 나가서 놀다가 저녁에야 집에 와서 에어컨 틀어놓고 뒹굴거리는 중이야!

138 클로이주 (uezyMBYZUo)

2022-08-01 (모두 수고..) 20:56:16

주말동안 못 와서 미안해, 토요일에 갑자기 출발해서 휴가를 다녀왔거든. 휴가라기보다는 일손지원에 운전기사였지만..... :( 아드리안주는 주말 잘 보냈어? 오늘 휴가 끝나고 출근해서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잘 보냈으면 좋겠다 <:3c

클로이는 잘 웃는 편이니까 화낼 때도 웃는 편이지. 좋은 말로 할 때 잘 듣는게 안위에 좋을 것이라는 느낌? 클로이가 굳이 인상쓰지 않아도 힘든 일을 대신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한 걸지도 몰라. 아드리안은 보면 볼수록 붉은 늑대같다 <:D 용서를 구하는 아드리안은 안쓰러운데 클로이가 사과를 받으려고할 지 모르겠어. 차라리 없던 일처럼 하고 싶을 것 같아. 다른 문제였다면 해결하려고 했겠지만 그 관련으로는 덮어두고 싶다고 생각하거든. 아드리안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깍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 친구라고 해도 결국은 남들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3c 얼마나 화가 나느냐에 따라 아드리안에게 갑자기 혼담이 들어왔다고 할 것 같기도 해. 클로이를 지지하는 가문의 영애라거나? 거짓말이지만 진짜인 것처럼 통보할 거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어린애들이 내가 더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생각나. 시녀와 아드리안의 사이가 풀어지라고, 클로이가 둘이 디저트 사오라는 심부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네. 아드리안 반응은 어떠려나 <:3

아드리안에게 자리를 비켜달라할 만한 경우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황자는 아드리안의 형과 친분이 있으니 한걸음 물러서 있는 정도에 둘 것 같고......

139 아드리안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1:08:26

어서 와! 클로이주! 현생이 상황극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무튼 일손지원이건 운전기사건 정말로 고생 많았어. 나는..나는... 월요일을 보냈지.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왔어. 월요일은 정말로 시간이 안 가는구나. 하고 느낀 하루였던 것 같아.

썰을 들으면서 느낀 거지만 정말 아드리안이 혼담 이야기라도 꺼내면 아주 난리가 날지도 모를 것 같네. 물론 시끄럽게 난리라기보다는 뭔가 싸늘하고 어두운 느낌의 난리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난 뒤라면 아드리안도 아마 더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아.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남들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생각한다는 것만 해도 클로이가 얼마나 그 관련으로 화가 났는지 잘 느껴지는 것 같아. 그런데 그 와중에 복수는 뭔가 살짝 귀여운 느낌인걸? 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은 아마 그렇게 이야기가 오면 자신의 집안에서 들은 것이 없기 때문에 어? 어? 하는 느낌일 것 같아. 하지만 클로이의 말이기도 하니 일단 만나보려고 할 것 같긴 하지만 전에 썰을 풀었던 것처럼 바로 만나진 않고 아마 휴일이나 쉬는 날에 하루 시간을 내서 만나보려고 할 것 같아. 그와 동시에 가문에도 전령이나 편지를 보내서 확인해볼 것 같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니까 아드리안이 오히려 그것을 덥썩 물고 제대로 진행하려고 하면 클로이는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해지는걸.

클로이가 그렇게 심부름을 내리면 아드리안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명을 따르겠다고 하면서 아마 정말로 시녀와 둘이서 심부름을 갔다올 것 같아. 그런데 뭔가 어색하기 그지 없어서 시녀나 아드리안이나 서로 막 눈치를 보지 않을까? 결국 심부름만 정말로 딱 하고 여전히 사이 안 풀어진채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이후의 클로이의 반응도 막 궁금해졌어. 화해하라고 보냈더니 정말 딱 심부름만 하고 그 이상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고 돌아온 아랫사람이 두 명. 클로이 입장에선 머리가 아프려나.

아마 살다보면 한두 번은 있지 않을까? 클로이가 둘이서만 조용히 만나고 싶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이를테면 뭔가를 몰래 준비하는데 아드리안에게도 숨기고 있는 무언가라던가 말이야.

일단 하루 수고했어!! 슬슬 일상을 돌려보는 것도 어떨까 싶지만 클로이주가 아직은 바쁜 것 같으니 나중에 편할때 돌려보자구!

140 클로이주 (oFYZDiIuZ.)

2022-08-02 (FIRE!) 23:46:09

시간나면 잔 것 같아 :3c 휴가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렇게 여름휴가를 보낸 것 같네. 아드리안주는 오늘이 어제보단 나았길 >:3c

복수가 시작되면 난리가 또 한 번 분위기가 바뀔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그렇게 나오면 클로이는 오해를 좀 할 것 같아. 사실 아드리안이 그 영애에게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오해. 그래서 아드리안보다 먼저 아드리안의 가문과 영애의 가문에 연락을 해서 없는 혼담을 진짜로 만들 것 같다 >:3 영애 쪽 가문은 황녀를 지지하기도 하고 황녀의 기사와 맺는 혼담, 황궁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는 세박자가 맞아 들어가서 긍정적일 것 같은데. 아드리안의 가문도 그런 반응이라, 정말 혼담을 나누러 간다고 하면 조마조마해할 것 같아. 혼담을 나누는 날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 혼담이 잘 되길 바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가짜 혼담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가 궁금하다.

당연히 두 사람 사이가 좋아질 때까지 매일매일 심부름!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좋아지지 않을까. 두 사람 덕에 늘 클로이의 사용인들과 클로이는 디저트 티타임을 갖을지도? :D

아드리안에게도 숨길만한 것은 마법관련된 거인데 이건 모두에게도 비밀이란 느낌이라. 하나 생각나는 건 아드리안을 위한 깜짝파티 같은 정도. 기사가 된지 100일이 지났다....? 생일말고는 잘 모르겠네, 깜짝파티도. :3c

일상은 텀이 며칠일 것 같아서 :( 그래도 괜찮을까?

141 아드리안주 (V5rCxe6LcY)

2022-08-02 (FIRE!) 23:54:54

확실히 어제보다는 좀 나았단 것 같아. 이렇게 내 몸은 다시 회사에 적응하기 시작했어. 흑흑. 뭔가 정말로 슬프다. 이거.

ㅋㅋㅋㅋㅋㅋ 황녀가 직접 연락해서 혼담을 만들려고 하면 두 집안은 따를 수밖에 없잖아. 물론 가문 내에서도 나쁜 이야기가 아니면 진행하려고 할 것 같지만 말이야. 물론 아드리안 쪽은 뭐지? 왜 이리 초고속이야? 하면서 당황하고 있겠지만. 그야말로 황녀가 이어주는 사랑의 연결다리로구나. 아드리안이 가짜 혼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잠시 벙찐 표정을 짓다가 일단 자신 때문에 당황했을지도 모르는 상대 영애에게 사과부터 전할 것 같아. 그와 동시에 자신은 아직 누군가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힐 것 같아. 아직은 황녀님의 기사로서 좀 더 있고 싶다고 하면서 말이야. 결혼에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 친구의 기사로서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클 것 같거든. 그렇기에 아직 결혼은 보류한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그렇게 상대 영애에게 자신의 뜻을 이야기 한 후에, 정말 태연하게 언제나처럼 클로이에게 다녀왔다는 말을 하면서 옆에서 경호를 서지 않을까 싶어. 둘만 있을 때 아주 살짝, 황녀님의 뜻은 잘 알았습니다. 라고 장난스럽게 콕 찌르듯 말할지도 모르겠네.

아앗..ㅋㅋㅋㅋㅋㅋ 매일매일 심부름인거야? 그러다보면 두 사람이 이제야 겨우 눈치를 채서 가짜로라도 화해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매일매일 심부름을 가는 것은 아드리안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란하니 말이야. 하지만 시녀나 다른 이들 사이에서는 좀 더 길게 화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지 않으까 싶은걸.

맞아. 마법 관련 떡밥 은근히 궁금해. 언젠간 풀리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런 파티를 해준다면 아드리안 내심으로 펑하고 감동한다. 진짜. 평생 아드리안에게 충성한다고 맹세한다. 그거.

음. 나야 별 상관없지만 일단 클로이주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으니까 클로이주의 상황이 괜찮아지면 그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뭔가 지금 일상을 돌리면 진짜 힘들어할 것 같으니 말이야. 난 이렇게 썰 푸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거든.

142 클로이주 (ry6tyNIZko)

2022-08-04 (거의 끝나감) 00:06:25

어제 고생 많았어, 오늘도 출근했겠지? 그래도 중간 지났으니까 더 힘내보자 >:3c

클로이는 아드리안이 영애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오해 중이니까 :D 초고속으로 진행하다가 결국 모든 사실이 드러나 오해가 사라지면 두 가문에게 사과를 하러 직접 찾아갈지도 모르지. 어쨌든 클로이가 개인적 감정으로 시작한 거짓말에서부터 일이 커진 거니까 :3 클로이에게 아드리안은 이 황궁 속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부터 시작된 인연이라 특별할 수 밖에 없고 해서... 그때의 감정이나 대처, 공과 사를 분별치도 못한게 지나쳤다고 스스로도 생각할 것 같아. 별개로 아드리안이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하면 클로이도 그렇다고 답할 것 같네.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 되려나? 다시 사이 좋아지고 나면 더 친해져 있겠지.

가짜로 화해하는 척에 속지 않을거야. 사용인들도 모두 클로이의 편일테니, 황궁의 모든 눈이 클로이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모든 눈이 클로이의 눈이 되어줄 수도 있지 :3c 과연 시녀와 아드리안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언젠가 풀리지 않을까? 아드리안이 대단한 신뢰를 얻어야겠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아드리안 경보다는 리안에게 말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평생 충성한다고 맹세하는 아드리안에게 케이크가 날라갈지도 몰라 :D

:( 배려해줘서 고마워. 여유 나는대로 말할게. 나도 썰풀이는 좋아해, 다행일까 <:3c

143 아드리안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00:17:40

마찬가지로 클로이주도 하루 고생 많았어. 이제 수요일도 지났고 이틀만 더 일하면 주말이니까 그때까지 한 번 더 화이팅!!

클로이가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움직이는 것이 되게 멋지다고 생각해. 진짜 황제가 되면 성군이 되고도 남을 것 같은 느낌이야. 그렇기에 아드리안은 내심 클로이가 황제가 되는 것을 진짜로 바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그것만큼은 클로이의 의사가 중요하니 굳이 먼저 말을 꺼내진 않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지 않을까? 원래 비 온 다음에 땅이 굳는다고 했으니 아마 그렇게 한바탕 치루고 나면 사이가 더 친해질 것 같다고 나도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아앗. 그야말로 아드리안과 그 시녀는 도망칠 곳이 없구나. 그렇게 되면 아마 아드리안이 먼저 점차적으로 노력할테니까 매일매일 심부름을 시키는 것만큼은 철회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이렇게 매일매일 심부름을 가면 황녀 전하의 곁에서 보좌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고 말이야. 물론 클로이가 그 말을 들어줄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그렇게 반복되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면 결국 아드리안과 시녀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날은 올 것 같아. 거기서 화해를 할지. 아니면 다시 남 몰래 수작질을 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화해를 한다면 뭔가 성에서 클로이를 제외하면 가장 친한 사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위의 혼약 썰의 주인공이 이 시녀인것도 뭔가 되게 재밌을 것 같고 말이야. 보통 황녀의 시녀는 나름 이름 있는 가문의 영애들이 맡는다고 하니 말이야.

바로 날리는 케이크..ㅋㅋㅋㅋㅋ 아드리안이 멍한 눈빛으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해서 눈만 깜빡거리는 모습이 훤한걸. 황녀 전하. 이, 이게 무슨.. 이라고 하면서 말을 더듬기도 하고 말이야. 물론 곧 상황을 이해하고 가볍게 웃어넘기겠지만 말이야. 케이크가 아직 어느 정도 무사하면 같이 먹자고 할지도 모르겠네.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적어도 그 부분은 나와 클로이주의 성향이 맞다는 거니 말이야!! 아무튼 얼마든지 편할 때 얘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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