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중원은 처음으로, 그의 무공이 사파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고민을 했다. 붉은 도화지에 검은 먹을 부어 혼탁하게 만든 듯한 풍경은 정파의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아쉽게도 그는 마교의 무공을 본 것은 화산논검이 마지막이었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검을 들어올린 채 가볍게 검끝을 까딱인다. 나름의 도발이었다. 시큰거리는 손목의 격통 쯤은, 사실 참아가며 휘두를 수 있었다. 요괴를 잡기 위해 스스로 다리를 부수고 팔을 절어가면서도 싸우려 했던 나다. 심지어 요괴도 아닌 산군에게 팔을 물어뜯긴 적도 있었으니 고통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시큰거리는 고통에 눈보다 감각으로, 판단의 영역을 고친다. 등 뒤에서 피어오르는 듯한 나무의 기세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두렵다. 또한 넓게 펼쳐졌던 부채가 길게 접힌 것이 눈에 든다. 그대로, 중원은 검을 땅에 박아넣는다. 모르는 이가 본다면 죽음을 각오한 것인지 착각할 법도 했지만 전쟁을 겪은 재하라면, 또 무림의 격언을 아는 이라면 그 자세가 썩 안심스럽진 않을 것이다. 팔을 길게 뻗은 중원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재하와 등 뒤로부터 내달리기 시작한 벚꽃들을 향해 숨을 고르고 손바닥을 가볍게 펼친다.
퉁, 하고 공기를 쳐내는 듯한 소리가 울린다. 벚꽃 속으로 스스로의 팔을 집어넣곤 그 흐름을 움켜쥔다. 자신을 막지 말라는 듯, 제 주인에게 돌아가겠단 흐름을 어루어 그 위에 올라타곤 자신을 향해 찔러오는 부채를 향해 손등을 올리며 상체를 기울인다. 마치 눕는 듯한 각도로 손을 뻗은 자세에서 기묘한 흐름 속으로 상대를 끌어들인다. 건곤대나이는 단순히 그 흐름을 쥐고 움직이기만 하는 기술이 아니다.
흐름 속에 빠져들어 휘두르고, 그것을 통해 적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의 공격이 막히고, 또한 자신의 공격이 돌아오는 풍경을 보았을 때 재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중원은 내심 궁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짧은 행동에 두 개의 초식이 섞였다는 것을 알면, 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 훌륭한 연계임은 맞으나.. "
여전히 아직은 미숙해보였다.
건곤대나이 1성 쳐내기 - 손 또는 발이나 무기를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쳐냅니다. 내공을 5 소모합니다.
4성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검 끝을 까딱일 적 재하는 눈을 잠시 홉뜬다. 이렇게 도발할 줄은 몰랐다는 듯, 도발에 응하겠다는 듯 수줍어하다 다시금 공격을 시도했다. 나무의 꽃잎은 무성하고 부채는 위대한 천마신을 받드는 자가 가질 수 있는 기운을 유형화한다. 그렇지만 검을 땅에 박아 넣는 모습이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위험하다는 감이 섰다. 무림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자는 팔이나 다리가 하나 없는 자요, 어린아이요, 노인이며, 여인이고..
"아..?"
늦었다! 공기를 치듯 퉁, 하고 가벼운 소리가 난다. 그 이후의 일이 하나같이 놀라운 것뿐이라 재하는 잠시 자신이 헛것을 보나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기를 품어 검기처럼 서늘한 꽃잎에 팔을 집어넣는 것도, 부채를 흘리듯 하며 눕는 듯한 각도로 자신을 끌어들이는 모습도. 재하는 작게 숨을 들이켰다. 한 초식에 이럴 수는 없다. 필히 두 개의 초식을 썼으리라. 겁에 질린 듯 놀란 표정은 이내 경외로 가득 찼다. 꿈에 그리던 것을 마주하던 아이와도 같은 표정이었다.
형이라 부르는 당신은 이리도 대단한 사람이구나, 이 중원은 넓은데 당신의 벽이 높다! 대단한 사람이다. 재하는 빠르게 현실로 돌아오려 애썼다. 봄빛 만발한 공격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막아내야 했다. 재하는 황급히 부채를 펼치며 다른 곳으로 팔을 뻗었다. 필히 내기를 품었음에도 바람을 가르는 꽃잎의 소리는 봄날 변덕스러운 바람이 불어 풀이 흔들리듯 가볍고 보드랍다.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는지 수많은 꽃잎 중 몇 개는 재하의 귀를, 뺨을, 그리고 손목의 옷깃을 가볍게 스쳤다. 몰아친 벚꽃은 일렁이다 사라졌다. 재하는 제 형을 올려다보며, 놀란 마음을 추스르듯 하였다.
"……소생이 귀한 가르침을 배웠사옵나이다. 제가 졌어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재하는 손을 모아 고개를 숙였다. 미숙함은 당장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재하는 잠시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지 수줍은 여인처럼 입술을 오물거리듯 하다, 이내 뺨을 붉히듯 하며 눈에 가득히 동경과 경외,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성취감을 채웠다. 순수한 감정이었다.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62 남궁 지원 122 강 미호 (수련레스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105 모용중원 19 강 건 19 류호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6) 178 청려 28 경의 49(50% 할인권)(+30 이벤트 우승 도화전 지급 예정) 주선영 67(50% 할인권) 위연 101 재하 78 야견 80(50% 할인권)(+30 이벤트 우승 도화전 지급 예정) 고불 20(50% 할인권)(+15 이벤트 김캡픽 도화전 지급 예정) 남궁 여원 10(50% 할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