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력과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 모여 소수 정예로 짧게 즐기는 단기 어장입니다. 핑퐁이 느려도, 어장 출석률이 낮아도, 일상이 짧아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 전~관계, 애증 등 어둡고, 깊고, 진한 관계와 서사 쌓기를 중심으로 하며 느와르와 조직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어장입니다.
📎 주로 상L나 단문 형식을 사용할 예정이나, 감당하기 괜찮다면 중장문을 사용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 모집하는 최대 인원은 5명 입니다.
📎 그저 함께 썰풀고, 가볍게 일상 돌리고, 가끔 이벤트를 즐겨볼 예정입니다.
📎 특정인이 캡틴이라거나 리더가 있는 느낌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아이디어나 의견같은 것들 모두 편히 이야기하고 함께 의논할 예정입니다.
📎 방통위 표를 기준으로 약 17금 (폭력, 언어, 기타는 모두 3등급, 이외는 모두 2등급)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느와르를 주제로 하는 만큼 썰이나 일상에서 단어 선택과 묘사, 상황을 '항상' 그리고 '매우' 주의하여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분위기가 너무 올라간다 싶으면 캡틴의 권한까지는 아니나, 어장을 처음 기획했던 사람인 만큼 책임을 가지고 제지할 수도 있습니다.
📎 임시 및 선관 어장 :: >1596527150>
📎 시트 목록 🖇 김선생 / 32 / 남 / situplay>1596527150>110 🖇 에단 발렌틴 / (만)21 / 남 / situplay>1596527150>125 🖇 샤밀 샤포시니코프 / 28 / 남 / situplay>1596527150>128 🖇 네레아 / 24 / 여 / situplay>1596527150>130
김선생도 라일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어느쪽이든 좋은걸!!! 김선생이라면 수녀원에서 봉사활동같은걸 가다가 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라일라도 부패경찰인만큼 수녀원에 직접 올것 같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지만 그래도 상납금을 제대로 낼만한 조직은 아닐테니 이래저래 만나기는 하려나?
잠시 이 곳에 눈을 두어 보자. 그곳은 쓰레기 산의 가운데에 있었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더 이상 정신적인 것에서 만족을 구하지 않으며 채워지지 않는 물욕을 채우기 위하여 한정되어 버린 쾌락을 자신의 목구멍으로 집어 삼켜, 이제는 타인에 대한 동정 조차도 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가는 길에 고여있던 물은 이미 썩어 있었다. 최근에는 비가 제대로 오지 않아 만족 할 수 있을 만큼 마시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어제까지 값싼 환상에 취해있던 이들이 오늘은 땅바닥을 뒹굴며 벌레들을 벗삼아 저승의 문턱을 헤매더라도 당장 어제도 살지 못한 인간들이 미래를 볼 수 있을 수 없었으니 그대로 누군가의 한끼 식사가 되거나 아니면 그 생의 찬란했던 순간마저 조용하게 땅속으로 고스란히 묻어둘 뿐이었다. 수도원에서의 일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검소한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리 일이 복잡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하여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기에 식사 준비나 청소만으로도 하루가 다 가는 일이 많았고 가끔 볼 수 있던 손님들을 맞이하며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도 시간을 제법 잡아먹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 주변에 대한 봉사활동일 것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희 마을, 더 나아가 이 도시 전체에는 일손이 부족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간혹 병원이나 교도소에서의 종교활동이나 간호 활동도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학교로 가는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오늘의 그 학교는 그다지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위험하니 가지 말아야 한다는 여러 형제 분들의 말이 있기야 했으나 그럼에도 신께서 아이들이 그분께 다가가는 것을 용납하고 금치 말아야 한다 하셨으니 그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족하나마 그분의 길을 좇는 이로서 마땅할 것입니다. 학교로 가는 봉사활동은 보통 가는 곳이 정해져 있었지만 그곳에 가는 인원은 언제나 달라졌습니다. 정기적으로 인원이 빠져있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얼굴을 익힐 틈도 없이 다른 곳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이 많았으나, 감동스럽게도 아이들은 언제나 저희들의 얼굴을 기억해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이전에 달려오는 아이 한 명을 들어올렸습니다. 어찌 이리 가벼운 것일까요. 저는 그대로 선생님께 인사를 건냈습니다.
“이곳에 오면 언제나 저희가 힘을 받고 가는 걸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시스터 갈라입니다.”
이쪽은 저희가 준비한 사소한 성의입니다. 오늘 인솔을 담당하신 자매님이 먼저 앞으로 나아가 그렇게 말하고는 가져온 음식들을 먼저 건냈습니다. 아이들과 곧바로 놀아주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아이들은 먼저 먹여야하니까요.
실제로 갈라는 사제들이 이곳에 다녀와서는 이건 아니라며 수도원장님께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은 그렇게 큰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직접 볼수 잇는 것도 아니었기에 함구하기로 했다. 이곳을 올라오면서 봤던 거의 다 쓰러져가며 자잘한 금에 담쟁이같은 것들이 벽을 타고 올라가 잘 비춰지지 않는 태양을 쫓아서 손을 뻗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 그 틈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적어도 항상 비린내와 탄내를 품고 다니던 멀끔한 이들보다는 나아보이기도 했으리라. 그녀는 뒷말을 주저하다가 이내 아이와 함께 공을 차고 있는 신부를 바라보고는 품고있던 숨을 단숨에 토해냈다. 어딘가 웃음이 섞여있는 듯했다.
"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상관없어요. 놀린다고 생각하셔도 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나면 말하는 타입이거든요. 선생님은 아래쪽, 뉴킴벌리에는 와보신 적이 있으세요?"
좋은 곳이랍니다. 사람들의 얼굴에 여유가 있어서ー 그녀의 얼굴에는 순수한 웃음이 가득했다. 마치 모든 순간이 즐겁다는 것 처럼.
"저는 주로 병원에서 간호 봉사를 했었거든요. 어느 날은 총맞은 어린아이를 간호했는데, 간이 꿰뚫려서 죽어가면서도 약이 주는 평온덕에 웃는 얼굴을 하면서- 죽었어요 그렇게. 다른 곳도 그렇지만 중독성 강한 약을 구하기 쉬우니까요. 저는 그것이 올바른 삶의 형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곳에선 괴로움이 있더라도, 이렇게 아이들이 약이 아닌 다른것으로 웃고 있지 않나요. 저는 인간다운 삶이란 저런 무구한 아이들을 괴롭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선생님과 이 학교에는 존경심도 느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