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8088> [1:1/일상] So Far Away #5 :: 1001

자각 ◆TrRj8FbhDE

2022-06-17 04:05:11 - 2022-08-07 01:59:14

0 자각 ◆TrRj8FbhDE (pbjspqGvtY)

2022-06-17 (불탄다..!) 04:05:11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818 페로사주 ◆uoXMSkiklY (CprKmC79kY)

2022-07-27 (水) 23:26:03

말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말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지금 내가 에만주에게 그런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전후사정도 모르고, 에만주에게 잠깐 쉬어도 좋다고 한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에만주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 모르는(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는) 게 많아서 무언가 적극적으로 이리저리 하라고 간섭하긴 좀 그렇지만, 누구한테나 농땡이는 좀 필요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퍼져버리는 것보다는, 잠깐 공백이 생기더라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확실히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아. 정신이 지금 쉬면 안 되는데... 하고 초조하다고 해도 일단 몸이 릴렉스하면 생각에도 여유가 생기니까. 그리고 누구보다 고생한 에만주인걸. (토닥) 조금 쉬는 것도 괜찮을 거야.

819 에만주 ◆TrRj8FbhDE (GtaibuGUz2)

2022-07-27 (水) 23:34:25

으, 진짜.... 미안.. 그리고 거듭 고마워.. 주절주절 늘어놓은 이야기에 위로해줘서도 고맙고 계속 충동적이게 얘기해서도 미안하고.. 응, 몸이 쉬면 마음도 좀 풀리겠지.. 쉬어야지. 응...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모쪼록 편안한 밤 되었음 좋겠어. 너무 신경쓰이거나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 오늘 내일 고민하면서 최대한 손실 없을 방향으로 조율하며 쉬어보고자 한다 말씀 드려보든지 해야겠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820 에만주 ◆TrRj8FbhDE (GtaibuGUz2)

2022-07-27 (水) 23:35:08

아으으으 ㅠㅠㅠㅠ 걱정시킨 것 같아서 진짜 미안해지구.. 으으..으으으... ;0;...

821 페로사주 ◆uoXMSkiklY (CprKmC79kY)

2022-07-27 (水) 23:40:07

누구나 그럴 때가 있어. 신경은... 그건 못 지키겠는걸. 👀 에만주가 그만큼 소중하니까. 좋아하는 사람인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잖아. 그러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에만주도 나를 걱정해주는 걸 아니까, 내 생활패턴을 해치거나 그르칠 생각까지는 없으니까 안심해. 에만주도 편한 밤이 되기를 바라. (쓰다다다다담다다담다디다)

822 에만주 ◆TrRj8FbhDE (GtaibuGUz2)

2022-07-27 (水) 23:56:42

(다시 레스 읽고 봐도 급발진 느낌이라 머리 쿵쿵) 으우우우.. ;0;... 나도 로로주가 정말 소중하니까...;-;... 안심할게.. 으우으우우우..(북실북실해짐)

。:゚(;´∩`;)゚:。

823 페로사주 ◆uoXMSkiklY (CprKmC79kY)

2022-07-27 (水) 23:58:44

응, 나는 여깄어... (꼬옥) 푹 쉬어. 응.

824 에만주 ◆TrRj8FbhDE (CvEVMpRwJY)

2022-07-28 (거의 끝나감) 00:04:56

。:゚(;´∩`;)゚:。 (꼬옥) 로로주도 푹 쉬어야해..😢 계속 거듭하지만 정말 고맙구........🥺

825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00:46:21

으윽... 이 시간쯤 되면 졸음이 쏟아지네... 조금 졸았는데, 아무래도 이젠 잠들어야 할 것만 같아.
에만주도 같이 잠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꾸왑) 에만주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진다면 그걸로 다행이야, 응.

826 에만주 ◆TrRj8FbhDE (CvEVMpRwJY)

2022-07-28 (거의 끝나감) 00:51:30

에구, 졸았구나. 그럴 시간이지. 오늘 많이 덥고 설상가상으로 열대야까지 겹쳐서 배로 피곤했을 탠데 모쪼록 더위에 지쳐 깨지 않고 푹 잠들었음 좋겠다. (맞꾸왑) 로로주 덕분이야.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고, 덕분에 마음 놓고 멀리 있는 걱정 말고 지금 떠나온 곳에 집중하면서 잠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827 에만주 ◆TrRj8FbhDE (CvEVMpRwJY)

2022-07-28 (거의 끝나감) 01:40:23

어제도, 새벽에도 있어줘서 행복했어. 있어주고 조언해주는 그 자체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아무래도 요즘 너무 앞만 보고 달린 건 아닌지 성과가 없는 건 아닌지 하물며 이 일이 정말 내게 맞는건지 싶어서 울적했는데..(•n•) 로로주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이제 다시 무너지지 않고 힘낼 테니까 너무 걱정 말기! 나 푹 쉴 테니까! 일단.. 예상 외의 지출이랑 일정을 수습해야 하지만... 아침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후덥지근 덥고 온도도 쉬이 내려가지 않을 습한 날씨니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자.. 일기 예보를 보니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뜰 거라고 하더라고. 부디 푹 잠들었길 바라고, 오늘도 좋아해. 좋은 꿈 꾸고있기를 바라, 잘 자고, 일어나서 보자!🥰

828 에만주 ◆TrRj8FbhDE (N75xm.pebU)

2022-07-28 (거의 끝나감) 10:57:01

잠깐 갱신할게.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고 담당자 분이랑 이러저러 연락했네.. 마침 검토까지 끝난 비축분이 있었던지라, 오늘은 이걸로 버티기로 했어. 마냥 이걸로 버틸 수 없을 테니 서둘러 돌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나쁘게 봐주지 않고 오히려 걱정 많이 해주시더라고..🥲 그동안 사건사고도 많았으니 괜찮다고, 내일 끼워서 일요일까진 푹 쉬라고 하셨어. 잘 된 일이지만 진짜 잘 된 일로 풀려면,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할 거구.. 열심히 해야지, 응.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기?😗

고맙구 미안하면서.. 많이 좋아해. 오늘 하루도 힘내자.🥰

829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11:45:57

모처럼 갱신할 틈이 나서 오전 갱신. 그래, 어떻게든 어지간해선 돌아갈 방법이 다 생기니까. 그것도 평소에 에만주가 성실히 비축분을 쌓아놨던 덕이네. 담당자 분도 걱정 많이 해주시는 것으로 봐서, 에만주가 평소에 충분히 잘 하고 있었다는 게(+타인의 관점에서도 에만주에게 부하가 많이 걸려있는 게 보일 정도였다는 게) 와닿는걸. 말씀대로 내일 끼워서 한동안 느긋하게 시간 보내자.

많이 좋아해요. 응, 오늘도 힘내기야. (쫍)

830 에만주 ◆TrRj8FbhDE (N75xm.pebU)

2022-07-28 (거의 끝나감) 13:06:04

좋은 하루 보내고 있을까?😶 으응, 그렇지. 돌아갈 방법이 생기니까... 응. 힘내야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느긋하게 시간 보내고, 쌓였던 스트레스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이 풀고. 그렇게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보려구... 으쌰으쌰..!!🏋‍♀️ 로로주도 오늘 하루 평안하길 바라..!!

(쫍에 흐물흐물) 어떡하지 나 너무 행복해... 。:゚(;´∩`;)゚:。

831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13:10:29

평소에 고생을 했으니 이 정도는 행복해도 되는 거야.


그나저나 날씨...... 점심식사하러 나왔다가 내가 요리가 될 뻔했어... 궁극의 점심은 내가 점심이 되는 것이다 뭐 그런건가

832 에만주 ◆TrRj8FbhDE (N75xm.pebU)

2022-07-28 (거의 끝나감) 13:15:26

로로주도 행복해야 한다구..!🥺

궁극의 점심은...(끄덕) 사실 나도 만두야!(?)

바깥 정말 덥지.. 나도 지금 숨 돌릴 겸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정말.. 더워..🫠🫠🫠 로로주 시원했음 좋겠는데..(손풍기 윙윙)

833 에만주 ◆TrRj8FbhDE (sO74NB79rc)

2022-07-28 (거의 끝나감) 18:12:07

다시금 갱신할게. 이것저것 마음 내키는대로 돌아다니고, 여기 사는 친척도 짧게 만나고, 혼자 바다도 보니 벌써 이 시간이네. 오늘은 막차 타고 돌아가려구..😗

834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20:51:38

선크림은 잘 발랐고? 막차면... 아직 차를 안 탄 거려나? 그래도 괜찮은 힐링의 시간 보낸 모양이네. 좋은 저녁이야.

835 에만주 ◆TrRj8FbhDE (kG.apElFik)

2022-07-28 (거의 끝나감) 21:09:30

충동적으로 온 거라...👀 응, 아직 차는 안 탔어. (꼬옥)(부빗) 힐링에다, 나름 깨달음도 좀 얻었네.. 좋은 저녁이야, 로로주.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836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21:26:00

간신히 약을 몇 주 동안 꼼꼼히 발라서 진정시켜놓은 피부가 오늘 또 햇살에 구워지면서 까뒤집혔어. (이마짚)

837 에만주 ◆TrRj8FbhDE (kG.apElFik)

2022-07-28 (거의 끝나감) 21:33:04

•0•... ;0;..!!!!! 괜찮아...???(약 발라줌)(뽀작뽀작..) 오늘 볕이 정말 뜨거웠지.. 로로주 피부 따가워서 어떡해.. 어서 진정되어야 할 텐데...;-;

838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22:00:37

물집 잡힌 걸 보니 늦었으이.. 뭐, 이건 피부과에 들르면 되니까. 월요일에 예약 잡아뒀어.
귀갓길 조심하길 바래. 차 시간 유의하고! 막차니까 놓치면 큰일이야!

(오늘도 굴러가는 페로사주의 머리)

839 에만주 ◆TrRj8FbhDE (4jiFtKoFvM)

2022-07-28 (거의 끝나감) 22:43:13

로로주...(뽀담뽀담)(꼬옥) 더 심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야.. ;-; 응, 조심히 돌아올 테니 로로주도 내일이나 모레 어디 오고갈 때 조심하기!

(같이 굴려줌)(또로롱!)

840 페로사주 ◆uoXMSkiklY (zh.d3p7I.I)

2022-07-28 (거의 끝나감) 23:46:44

(왜 그렇게... 귀여운 소리 내면서 굴러가...?) (쫍) (쫍쫍쪼)

841 에만주 ◆TrRj8FbhDE (4jiFtKoFvM)

2022-07-28 (거의 끝나감) 23:58:39

안 귀여운데~!!! •0•!!! (쫍쪼에 뽁실해짐)(데굴데굴 굴러와서 꾸압) 로로주가 훨씬 귀여운데! >:0

842 페로사주 ◆uoXMSkiklY (SbpVM8Lf/g)

2022-07-29 (불탄다..!) 00:08:30

스스로한테까지 귀여울 필요 없고 나한테 귀여우면 됐어(박력) (안아줘요 당함) (자빠링) (부둥둥데구르르)

843 에만주 ◆TrRj8FbhDE (S/zQg1Ktao)

2022-07-29 (불탄다..!) 00:15:06

안아줘요! (쨥 달라붙음)(데구르르)(부빗부빗부빗부빗) •0• 누가 그렇게 멋진 대사 하래!(끄적끄적)(로로주 명대사집 시즌 1004호 수록 완료)(쫍쪼)

844 에만주 ◆TrRj8FbhDE (uno.YqHC5M)

2022-07-29 (불탄다..!) 02:23:42

지금쯤이면 푹 잠들었겠지! 오늘도 어제도 같이 있어줘서 정밀 고마웠어! 진짜 많은 도움도 의지도 되었다구!🥰 계속 같은 말 빙빙 반복할까 이제 그만 얘기하겠지만 아무튼 고맙구 미안하구 그런 마음뿐이야.. 열심히 살아보자구, 응응. 요즘 날이 덥고 습한 것도 있지만 볕이 유난히 따가워. 로로주 피부가 어서 진정 되어야 할 텐데,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잠들었다면 부디 푹 잠들길 바라구, 답레는 천천히 주길 바라! 느긋하게 천천히 돌리기로 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구. 알겠지? 늦었다고 미안하다 하기도 없기야! 만일 잇기 버겁다거나 어렵담 꼭 얘기해주구. 언제든 조율할 수 있으니까! >;3 난해하고 재미없는 나랑 어울려줘서 늘 고마워...🥺 오늘 하루도 힘내길 바라구 잘자! 0.<

845 에만주 ◆TrRj8FbhDE (9bypp1GOh.)

2022-07-29 (불탄다..!) 10:38:29

개앵시인... 오늘 하루도 힘내자... ㅇ<-<

846 에만주 ◆TrRj8FbhDE (x50.H2cTJ.)

2022-07-29 (불탄다..!) 17:40:59

갱신해둘게~ :3

847 페로사주 ◆uoXMSkiklY (SbpVM8Lf/g)

2022-07-29 (불탄다..!) 17:59:25

(쫍) 밖에서 갱신.

같은 말 계속 들어주는 데에는 이골이 났으니까, 이야기하고 싶은 만콤 이야기해도 돼. >>잇기 버겁다거나<< 답레가 버거운 게 아니야, 혐생이 버거운 거지... (먼산) 계속 기다려줘서 고마워. 난해하고 재미없다니 무슨 소릴까...!? (눈을 의심하고 지난 레스들을 돌아봄) 에만주도 오늘 하루 마무리까지 조심히 지내고, 푹 쉬고, 맛있는 거 먹기.

오늘은 들어가는 길에 신발 수선 맡겨놓은 거 찾아가야 돼서 좀 늦을지도 몰라.

848 에만주 ◆TrRj8FbhDE (t3hNzpBefc)

2022-07-29 (불탄다..!) 18:32:22

(쫍쪼) 우우우 그래도...🥺 이골이 났다면 그만큼 질리도록 들은 기억이 있었을 테니, 소중한 로로주에게 다시 그 기억을 심어주고 싶지 않으니까.(뽀담) 혐생이 부디 나아져야 할 텐데.😔 요즘 혐생이 우리한테 왜그러는지 원!🥺 로로주도 오늘 하루 마무리까지 평안한 일만 가득하고, 금요일 저녁인 만큼 한 주의 고된 기억 모두 날릴 수 있을만큼 근사한 식사 하길 바라!

그리고 응응, 확인했어. 조심히 돌아오기야. 날이 더우니까 돌아오는 길 더위 먹지 않길 바라..!

849 페로사주 ◆uoXMSkiklY (6O0CR.3hpg)

2022-07-29 (불탄다..!) 20:18:49

(그 그 그런뜻으로한말이아니었는데...!!) (동공 셰킷) 근사한 식사라, 음... 뭘 먹으면 좋을까나... 일단 좀 누워서 생각해봐야겠어. (뽀송) (벌러덩) 에만주도 더위 조심하고 시원한 데서 쉬기.

850 에만주 ◆TrRj8FbhDE (t3hNzpBefc)

2022-07-29 (불탄다..!) 20:45:01

(장난꾸러기 디폴트 표정) (◉ω◉)—✧ 후후후 오늘도 성공적으로 로로주를 놀렸지!(?) 그리고 로로주 덕분에 이제 많이 나아졌으니 더 얘기해서 앓지 않으려고 하고도 있구..(은은한 미소)(꼬옥)(부빗) 근사한 하루의 마무리! 으음.. 시원한 냉면도 좋구 쫄면도 시원할 거구 맥주 한캔에 튀긴 것도 좋은 조합이구..🤔 아니면 간단히 먹고 후식을 근사하게 아이스크림 같은 걸로 하는것도 좋구..?(옆에 같이 누움)

나아는 집에서 쉬고 있...지...만 덥다.. 에어컨 켜고 누워있는데도 묘하게 덥다...🥲

851 페로사주 ◆uoXMSkiklY (6O0CR.3hpg)

2022-07-29 (불탄다..!) 20:48:57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되는 거야. (부비부비) ((털))

아, 수박이나 한통 조질까.
아, 마트까지 가기 귀찮아... (글러먹었음) (지치고 늙은 페로사주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란히 누운 에만주를 끌어안는 것밖에 없다..)

>에어컨 켜고 누워있는데도 묘하게 덥다<
이거, 뭔지 알아... (부들) 아, 이 김에 얼굴에 팩이나 하나 하는 건 어때?

852 에만주 ◆TrRj8FbhDE (t3hNzpBefc)

2022-07-29 (불탄다..!) 21:05:07

히잉잉.. ;0;.. (털 샥샥 긁어모음..)(냥모펠트 콕콕콕..)(완성) 이거 봐~ 이거 다~ 로로냥주 털이야! 동생한테 인사해야지!(?)

수박.. 맛있겠다..🤤 마트까지 가기 귀찮지..(끄덕)(폭 안겨서 발라당 부비작) 야옹! :3

마침 조언 보구 방금 팩 붙이고 오는 길이야! 역시 로로주는 천재라니까~~~~~~~😉

853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6O0CR.3hpg)

2022-07-29 (불탄다..!) 23:50:22

자신의 정체를 감춘 것이 어떤 의도나 필요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그저 자신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다시 말해, 장난─ 그 정도 결론은 자연스럽게 유추, 아니 유추라고 할 것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눈이 마주쳤을 때 당신의 그 깜짝 놀랐지 용용 죽겠지 하는 뻔뻔한 옅은 웃음 서린 무표정을 보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됐다고 표현하는 게 더 알맞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그러나 페로사가 그렇게 지레짐작하는 것과 네 입으로 확언받는 것은 당연히 다른 일이기에, 어느 날 지나가듯이 갑작스레 던진 질문에 무심코 대답했다가 어떤 앙갚음이 돌아오는지는, 그 날에 가서 직면해보자.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당신을 잡아먹기야 하겠는가.

그 또한,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중에 웃으며 되돌아볼 수 있는 추억 한 갈피가 될 테니 말이다. 페로사는 팔을 벌려 당신을 폭 끌어안았다.

"네가 있으니까."



그러나 세상 일이라는 게 언제는 원하는 대로 돌아가 주던가. 규칙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고, 계획은 어그러지기 위해 존재한다. 가장 억울한 일일수록 아주 사소한 판단미스, 그것도 심지어 판단 시점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보통, 민간인들 사이에 몰래 숨어들어 투입되는 늑대사냥꾼들은 제각기 은신처를 확보한 다음 서로 연락하여 유선상으로 재집결하는 것으로 대열을 갖추고 본격적인 작전을 시작했으며, 페로사의 주된 전략은 낯선 냄새를 찾아가 늑대사냥꾼들이 은신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찾아 죽이는 각개격파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전투의 양상이 많이 다를 것이었다. 그래서 페로사는 한 발짝 늦게 사냥꾼 사냥에 나서기로 결정을 내렸다.

당신의 계획대로, 늑대인간을 상대로 교전하는 것을 상정하고 투입된 늑대사냥꾼들은 자신들이 예상하던 것과 전혀 다른 국면으로 구성된 전투에 맞닥뜨려야 했다. 빌딩 숲 사이를 날뛰는 거대한 반인반수의 괴물이 아니라, 순간이동해 오는 탄환을 쏘아오는 저격수와 벽을 얇게 압축해 찢고 튀어나와 총알을 흩뿌리는 킬러 등... 이능을 지닌 빌런 암살자들이라는 계획하지 않은 적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모든 공격이 늑대사냥꾼들에게 치명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는 총알 같은 것은, 특수 제작된 혈청으로 강화된 초인 병사인 늑대사냥꾼들에게 별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그러나 변칙적인 수단으로 공격해오는 바빌론 시티의 킬러들 중에는 그들에게 충분히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킬러들도 있었고, 두어 명의 늑대사냥꾼이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공격받은 늑대사냥꾼들의 수에 비해 확실히 사살한 수는 너무 적었고, 이 집단적이고 목표가 명료한 공격은 늑대사냥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충분했다. 그들은 평소보다도 더 이른 시기에 유선상 연결을 신속히 갖추었으며, 몇몇 사냥꾼은 심지어 그레이 존이나 화이트 존에까지 은신하기를 택했고 몇몇 사냥꾼은 스스로 가지고 있던 폭주 혈청을 주사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몇 군데의 등외 지역에서 이성을 잃은 괴물이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예기치 못한 복병이었으며, 충분히 바빌론 시티의 균형을 무너뜨릴 만한 사태였다.

결국 페로사는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일찍 나섰고, 늑대인간의 모습을 드러낸 뒤에 폭주 혈청을 주사한 늑대사냥꾼 하나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고의적으로 본인의 위치를 노출했다. 일부 폭주해버린 끝에 자멸한 멤버를 제외하고, 남은 늑대사냥꾼들은 만전의 준비를 갖추고 페로사를 습격했다.

늑대 사냥은 실패로 끝났다.



"......아아, 아주 엉망진창이 됐네."

늑대 사냥이 실패로 끝난 이유가 있었다. 페로사가 본인의 위치를 노출한 것은, 그녀가 생각해낸 컨틴전시 플랜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통해, 정부 요원이 투입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조직과 공조하는 것으로 페로사는 늑대사냥꾼들을 맞이할 훌륭한 잔치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제대로 대열을 갖추고 결집한 늑대사냥꾼은 실로 버거운 상대였다. 뉴 고모라의 지하- 거주하는 이 없는 빈 구역 일부가 거의 붕괴되다시피 할 정도의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 나서야, 늑대사냥꾼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

처참한 현장이었다. 흐릿하게 깜빡이는 비상등의 불빛으로도 반쯤 붕괴된 지하 폐허에 거의 서른 구 남짓한 시신이 각종 기괴한 모양으로 널부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는 이미 비린내에 마비되어, 이 피가 몇 명분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진탕이 온 머리로 흐릿하게 떠올리는 명단과 얼굴을 대조해보는 것만이, 이번에 파상투입된 늑대사냥꾼들을 다 죽인 것이 맞나- 하고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인간의 형태를 잃고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근육괴물같이 된 무언가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페로사는 이미 숨을 거둔 늑대사냥꾼의 시체에서 빼앗은 대구경 리볼버를 거머쥐고 기괴한 근육덩어리의 머리쯤에 총을 겨누고 탕 하고 쏘았다. 제대로 짚었던지, 그것은 사지를 발작적으로 뻗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생포하기로 했던, 바이오 엔지니어였다.

"이 자식들 준비를 아주 단단히 하고 왔었구만..."

버려진 구역이 당한 몰골만큼이나 페로사의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 길다란 개 주둥이를 한 채로, 그녀는 찬 숨을 몰아쉬었다. 방탄 패드까지 포함해 갖춰입었던 양복은 형편없이 찢어져 너덜너덜한 꼴이었고, 가슴팍으로 삐져나온 털들은 금빛이 아니라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오른팔은 반쯤 뜯겨나가다시피 했던 것이 이제사 근섬유가 다시 재조직되어 서서히 달라붙고 있었고, 짐작하기론 배에만 구멍이 네다섯 군데는 뚫렸을 것이다. 역관절 형상을 하고 있는 다리는 제대로 몸을 부축하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한쪽 다리에 박힌, 재블린 건에서 발사된 길다란 텅스텐 창을 그녀는 억지로 쭉 뽑아냈다. 허벅지에서 뭔가 뽑혀나가는 것과 함께 피가 주르르 흘러나가는 싸늘한 감각까지 여과없이 느껴져서 얼굴이 일그러진다. 사그라뜨린 비명은 거친 한숨이 되어 푸르르 떨려나온다. 페로사는 풀썩 주저앉았다.

이번에 늑대사냥꾼과의 전투를 준비한 조직에서, 조직원 및 고용한 킬러들의 시체와 늑대사냥꾼들의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보낸 장의사들이 곧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참이다. 그들이 자신을 안전한 곳에 데려다주겠다 했던가- 페로사는 조금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쉬다가, 그들을 따라 안전한 세이프하우스로 피해서, 며칠 정도는 몸조리를 하면서 멀쩡한 몰골이 될 정도로까지 회복한 다음에야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걱정시키기는 싫으니까.

페로사는 주머니를 뒤졌다. 거의 작살나다시피 뭉개진 담뱃갑이 손에 들렸다. NOSTALGA TROPIC. 가장 멀쩡한 한 개비를 빼어물고, 불을 붙이려고 성냥을 꺼냈다.

애석하게도 성냥이 피에 젖어버리는 통에, 무엇 하나 제대로 불이 붙는 녀석이 없었다.

"진짜 빌어먹을."

페로사는 툴툴댔다.

854 페로사주 ◆uoXMSkiklY (6O0CR.3hpg)

2022-07-29 (불탄다..!) 23:58:38

페로사의 현재 수인화 상태는 이 정도려나.
아무튼 마무리했다...!

855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00:18:35

(잠시 글 읽어봄)(두 번 읽어봄)(세 번 읽어보고 자신이 지금 울고 있음을 깨달음) 아..악...악... 으아악 로로야!!! 으아아악 아아악!!!😭😭😭😭😭 우리 로로 크게 다쳤잖아 으ㅏ악앙아아!!(오열) 우우.. 우우우 김에만씨 로로 보고 울음 참으려다 울어버릴 것 같은데 괜찮은 거 맞지.. 괜찮지..? 으악으아악 이 앵슷 어쩔 거야 맛있는데 으악 아 진짜 맛!있!는!데!!!!!!!!! 로로가 다쳤잖아 으아ㅏ악!!!! ;0;0;0;0;0;0;

856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00:23:18

답레 쓰느라 고생 많았어..(뽀담쓰담쫍쪼) 우리 로로 늑대인간 모습도 예쁘지..(대체)

857 페로사주 ◆uoXMSkiklY (0lZZVqjajY)

2022-07-30 (파란날) 00:27:29

얼굴은 안 다쳤어. (갑자기 인성이 바빌론 시티 호환패치됨)

페로사의 건강에 대해서는 저 정도로 다쳐도 에만은 걱정하는 게 자연스럽겠지만 에만주는 안심해도 된다고 귀띔해줄게... 그냥 둬도 낫고, 슬슬 셋째가 이야기의 전면에 개입할 타이밍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셋째가 의사)

858 페로사주 ◆uoXMSkiklY (0lZZVqjajY)

2022-07-30 (파란날) 00:37:40

나ㅏ... 이제 자러 갈 거니까 에만주도 자러가자(꾸왑0

859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00:46:44

로로주 인성 갑자기 바빌론 시티 사람이 됐잖아 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 이러면 나도 바빌론 시티 인ㅅ..(이미 바빌론 평균 인성이었음)(숙연..)

응응, 안심할게...🥺 에만은 걱정하겠지만..(레스 장전)(?) 헉.. 셋째가 이야기에 들어온다니 뭔가 두근두근해!!! 드디어 김에만씨가 다니엘레가 아닌 다른 가족을 볼 수 있구나! >:3 (콩닥콩닥)(기대)

(맞꾸왑)(부빗) 로로주 피곤하구나, 응응, 어제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많이 더웠을 텐데 한 주 정말 잘 버텨줬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남은 주말도 푹 쉴 수 있길 바라! (쫍쪼!) 나도 슬슬 자러가야겠다..3.3 예쁜 꿈 꾸기야, 약속? 0.<

860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15:50:28

갱신... ㅇ<-< 더위...먹은 것 같아...(늘어진 메타몽이 되어있음)

861 페로사주 ◆uoXMSkiklY (M4yTE6feDo)

2022-07-30 (파란날) 19:13:00

(각종 아이스크림 바 봉지에 담아들고 떨레떨레 나타남)
(에만주 입에 메로나 물려주기)

862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19:30:13

로로주 안녕.. 좋은 저녁..!(메로나 옹냠냠)(파아아)

•ω• 메로나 맛있다~ >;3!!!!!

863 페로사주 ◆uoXMSkiklY (0lZZVqjajY)

2022-07-30 (파란날) 19:33:22

(먹은 아이스크림 색으로 변하는구낰ㅋㅋㅋ) 시원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

아, 셋째가 진짜로 현재 진행되는 스토리 중에 나올지는 아직 확실치 않아.

864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19:45:28

캔디바 먹으면 파란색 삼다수바 먹으면 불투명도 15%..(?) 방금 에어컨 켰지롱.. 너무 더워... ㅇ<-<.. 답레는 오늘내일 중으로 천천히 줄게..🥲 스토리는 확실치 않아도 셋째 언젠가 나온다면! 그 자체로 기대된다구우 뉴페이스! 뉴페이스! >:3

865 페로사주 ◆uoXMSkiklY (0lZZVqjajY)

2022-07-30 (파란날) 19:57:04

답레 텀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꾸압을 하려고 했으나 온도 관계로 발목 베고 드러눕기로 갈음...) 스토리 중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독백 같은 것으로 나오지 않을까. (에만주에게 부채질)

866 에만주 ◆TrRj8FbhDE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21:23:16

(저녁 먹고 잠깐 뽀송뽀송해져서 돌아옴)(드러누운 로로주 뽀다담..) 새로운 등장은 늘 환영이니까, 응응. 독백이 된다고 해도, 스토리에서 나온다고 해도. 어느쪽이든 기대하고 있을게.😉

867 페로사주 ◆uoXMSkiklY (p/MzWpyBEI)

2022-07-30 (파란날) 22:34:57

페로사 TMI 주세요! 우리 페로사...
짠 것은 잘 먹나요?
"으음? 잘 모르겠는데. 내가 간을 좀 짜게 한다고 다니엘레가 뭐라 그러긴 해."

노래는 잘할까요?
"그으으으을쎄다? 노래 같은 거, 민망해서 잘 못 부르는데."
"그러면 그 때 기기 테스트하면서 불렀던 그건-"
"아잇, 조용해 달라니까요 거 참."

카페에 가면 뭘 주문하나요?
(엄근진) "에스프레소 도피오."
"원두까지 고를 수 있으면, 과테말라 원두."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페로사:
085 채식 vs 육식
"그야 당연히 둘 다지. 고기의 맛을 최고점으로 끌어내려면 어떤 식으로든 야채가 필요해."
"그렇지만 역시 식사에서 메인이 되는 것은 고기여야 한다고 봐."

194 캐릭터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음... 이건 정말 기억이 흐릿한걸...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게 별로 달가운 일도 아니고."
"그래도, 한 명만 다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면... 역시 어머니려나."

257 좋아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흠... 그야 만족도 대비 비용이 감당 못할 수준이라고 판단돼서겠지?"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 수는 없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어린아이가 달려온다면?"
페로사: 아, 슬픈 말이지만, 이 도시는 갑자기 달려오는 어린아이 같은 것도 함부로 못 믿는 도시거든.
페로사: 보통은 자리를 피하는 편이야.
페로사: 물론 그레이 존 같은 데라면 미아보호소로 데려다 주겠지만.

"윗사람의 실수에는?"
페로사: 기분을 거스르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보고하고, 쓸데없는 첨언은 하지 않아.
페로사: 그렇지만, 잘 기억해두지.
페로사: 응? 걔는 윗사람일 뿐만 아니라 내 애인이야. 사정이 다르다고.

"지나가는데 일부러 발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페로사: 저런, 발목뼈 복합골절 당첨이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868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gWgwCeGAfI)

2022-07-31 (내일 월요일) 01:28:36

미카엘은 바빌론 시티 태생이다. 외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어도 이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도 많았다. 외지인들은 모르는 옛이야기, 혹은 비밀리에 있는 은신처, 친절함이 진짜인 사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는 심성을 배우는 법……. 그리고 뼈저리게 알게 되는 불문율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신을 믿는 것에 대한 것이다.

그레이존에 있지 않은 현지인이 신을 믿는다면 그 사람은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신을 믿고 그 신앙대로 살 수 있게 된다면, 적어도 이 도시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요, 신조차 버린 끔찍한 지옥에서 여전히 신을 믿는다는 행위는 광신도라 지칭할 수 있는 사람들마저 학을 떼는 진짜배기나 가능한 짓이었기 때문이다. 미카엘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비효율적인 행동인 것 같아 믿지 않았다. 적어도 며칠 전까지는 그랬다.

당신의 품에서 짧은 응석을 부린 이후부터 보름달이 아주 환하게 빛나는 날까지, 그 짧은 기간 동안 미카엘은 이 계획이 완벽할 것이라 믿었고, 당신의 말처럼 걱정하지는 않기 위해 무진 애썼다. 당신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해왔을 테니 당연히 신뢰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에게 자신이 소중하다는 이유로 나서지 않는 것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건 불공평하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미카엘에게도 당신이 소중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위협이 다가온다 해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괜찮았는데. 당신의 동족을 위한 일이라고 해도 굳이 당신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을 텐데. 혀와 머리를 빙빙 맴돌던 단어를 꾹 삼킨 미카엘은 고개를 들었다.

벌써 밤이 지났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지 이틀은 된 것 같다. 그간 들은 소식이 아주 많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비슷한 것이 출몰해 히어로가 총출동했다는 소식, 빠르게 지워졌지만 확실하게 올라온,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목격담, 지하에서의 입소문……. 지하와 지상의 경계는 물론이고 일상과 비일상의 균형이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장의사 나단과 까마귀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활동할 시간이다. 지하의 틈으로 환히 비치는 달빛을 바라보던 미카엘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뒷짐을 지고 가만히 서있던 용왕이 미카엘의 어깨에 검은 코트를 걸쳐주고 마오가 문을 열어줄 때, 미카엘은 숨을 들이마셨다. 지하는 죽고 죽이는 것이 가득해 피 냄새가 일상임에도, 유달리 짙은 피비린내가 공기를 타고 물씬 흐르는 것 같았다.

앞서 미카엘이 신을 믿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더라면, 지금만큼은 신을 믿고 싶었다. 그놈의 기도로 조금만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더라면 지금껏 지었던 죄도, 신을 부정했던 사실이든 뭐든 전부 불어 참회하고, 무신론자라는 삶을 때려치울 수 있었을 것이다. 믿으라고 하면 믿었을 테고, 행하라고 하면 행했을 것이며, 광신도로 전향할 수도 있었다. 그놈의 기도가 통했더라면!

폐허는 피가 낭자했다. 지하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고들 하지만, 유달리 처참한 현장이었다. 미카엘의 구두에 피가 질척였다. 웅덩이를 밟듯 찰박거리는 소리는 몇 번이고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우뚝 멈췄다. 누군가의 말소리가 난 방향에서 정확히 다섯 걸음 남은 상태였다. 미카엘은 다시금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폐허만치 당신의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 끔찍했다. 찬란한 금빛이던 당신이, 하나의 커다란 안식처인 당신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었다. 차라리 저 담배가 여유로이 필 수 있는 것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가장 바라지 않던 상황이었다. 당신은 안전해야 했고, 피해는 적어야 했으며, 바이오 엔지니어는 생포했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화를 내야 할까? 아니다. 떼를 써야 할까? 그럴 나이는 지났다. 미안하다 사과할까? 내가 그래도 되는 걸까? 괜찮냐고 물어볼까? 우리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신은 늘 그렇듯 같은 대답을 하겠지. 걱정 시키기 싫을 테니까. 아, 이건 좀 비참한데. 나는 안 괜찮은데 왜 당신이 괜찮아. 내가 조금만 더 당신을 신경 썼더라면, 차라리 내 방식을 고수했더라면 상황이 나아졌을까? 아니면 내가 당신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던 걸까?

"그런데 나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않았어."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카엘의 표정은 어둠에 가려져 보기 어려웠다. 역광이 드리운 탓이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새하얀 두 눈동자뿐이다. 눈동자는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서로 이지러지다, 그 속내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다 역광에 새로운 것이 비쳤다. 눈에서 고이다가 구슬지게 뚝뚝, 뺨을 떨어지는 액체였다.

"불이라도 붙여줄까. Ms. 몬테까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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