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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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현재 이벤트 진행중. situplay>1596305075>777 참고
*캡틴이 이번주는 건강상으로 스탑된 상태입니다.
짧고 굴곡 있던 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이야기
0 ◆c9lNRrMzaQ (8Tq0tuIYfU)
2022-06-16 (거의 끝나감) 12:22:22
516 태명진-하유하 (kCn0MQ7Y0s)
2022-06-16 (거의 끝나감) 21:12:07
"??? 피카츄 돈까스? 음료수를 사냥해?"
뭔가 자세하게 설명하주고 있는 것 같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머리가 어질해졌다.
아니 떨어트린 음료수를 찾는 걸 보통 사냥이라고 하나?
그야 돈까스에 집중하다가 실수로 음료수를 떨어트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활발하게 움직인 모양이다.
"뭔가 여러모로 고생한 모양이구나."
//11
뭔가 자세하게 설명하주고 있는 것 같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머리가 어질해졌다.
아니 떨어트린 음료수를 찾는 걸 보통 사냥이라고 하나?
그야 돈까스에 집중하다가 실수로 음료수를 떨어트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활발하게 움직인 모양이다.
"뭔가 여러모로 고생한 모양이구나."
//11
519 유하 - 명진 (QemtsQwdvU)
2022-06-16 (거의 끝나감) 21:15:57
" 그래 그래. "
의문으로 넘치는 상대방의 외침에도 유하는 당연한 소리를 들은 것 처럼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유하에게 있어서 전혀 이상할 구석이 없는 대화였으니까.
" 으음~ 결국 돈까스도 맛있게 먹고 음료수도 다 마셨으니까 됐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려나. "
손거울로 머리카락 여기 저기를 빛추며 풀잎을 떼어네기 시작한다.
의문으로 넘치는 상대방의 외침에도 유하는 당연한 소리를 들은 것 처럼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유하에게 있어서 전혀 이상할 구석이 없는 대화였으니까.
" 으음~ 결국 돈까스도 맛있게 먹고 음료수도 다 마셨으니까 됐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려나. "
손거울로 머리카락 여기 저기를 빛추며 풀잎을 떼어네기 시작한다.
521 태명진-하유하 (kCn0MQ7Y0s)
2022-06-16 (거의 끝나감) 21:22:41
"그래도 돈까스랑 음료수는 제대로 먹고 마신거구나 다행이다."
하기야 거기서 놓쳤다면 여러모로 더 이상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머리에 묻어있는 풀잎을 하나 둘 씩 떼는 유하를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하유하라...거꾸로 읽어도 하유하라서 뭔가 재밌네."
/13
하기야 거기서 놓쳤다면 여러모로 더 이상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머리에 묻어있는 풀잎을 하나 둘 씩 떼는 유하를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하유하라...거꾸로 읽어도 하유하라서 뭔가 재밌네."
/13
522 알레니 - 남녀평등펀치린 (9k6qnQEpTc)
2022-06-16 (거의 끝나감) 21:24:20
"에?"
린의 반응은 평소 알렌이 알던것과 많이 달랐다.
평소 린이였다면 아마 이런 상황에서도 특유의 감정없는 웃음을 잃지않고 말에 가시를 잔뜩담아 내뱉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눈앞에 있는 남성은 알렌에 대한 기분나쁨을 숨기기는 커녕 노골적일 정도로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다 그는 냉담한 표정을 지은 채 알렌의 눈물을 닦아주며 무척이나 냉랭한 목소리로 감정을 담아 알렌에게 짓씹듯이 속삭이기까지 했다.
"린 씨가..."
방금까지 무서움에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끅끅거리던 알렌은
"그렇게 표정을 드러내실때 수도 있으신거군요."
울음기나 무서움은 온대간대 없이 무척이나 신기한걸 봤다는 듯이 라임이 처럼 두눈을 크게 뜬채 린을 바라보았다.
//8 186-.dice 10 30. = 12
린의 반응은 평소 알렌이 알던것과 많이 달랐다.
평소 린이였다면 아마 이런 상황에서도 특유의 감정없는 웃음을 잃지않고 말에 가시를 잔뜩담아 내뱉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눈앞에 있는 남성은 알렌에 대한 기분나쁨을 숨기기는 커녕 노골적일 정도로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다 그는 냉담한 표정을 지은 채 알렌의 눈물을 닦아주며 무척이나 냉랭한 목소리로 감정을 담아 알렌에게 짓씹듯이 속삭이기까지 했다.
"린 씨가..."
방금까지 무서움에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끅끅거리던 알렌은
"그렇게 표정을 드러내실때 수도 있으신거군요."
울음기나 무서움은 온대간대 없이 무척이나 신기한걸 봤다는 듯이 라임이 처럼 두눈을 크게 뜬채 린을 바라보았다.
//8 186-.dice 10 30. = 12
534 유하 - 명진 (QemtsQwdvU)
2022-06-16 (거의 끝나감) 21:32:43
" 그것마저도 못 했으면 오늘 억울해서 잠 못 자!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씩씩거리다가 오분이면 잊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 그렇지? 이름 외우기도 쉽고 예쁜 이름이라서 좋아해~ "
생글 생글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친창해주는 상대를 바라보는 유하.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씩씩거리다가 오분이면 잊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 그렇지? 이름 외우기도 쉽고 예쁜 이름이라서 좋아해~ "
생글 생글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친창해주는 상대를 바라보는 유하.
535 송하늠주 (qP9/jLpNfY)
2022-06-16 (거의 끝나감) 21:35:57
>>532 진짜였어?? ㅋㅋㅋㅋ 린:(현타)
※주의:너무 반대되는 캐 둘이 만나면 저런 일이 발생하니 착한 참치들은 이를 따라하지 마십시오
겅부하느라 뜸해요
※주의:너무 반대되는 캐 둘이 만나면 저런 일이 발생하니 착한 참치들은 이를 따라하지 마십시오
겅부하느라 뜸해요
538 태명진-하유하 (kCn0MQ7Y0s)
2022-06-16 (거의 끝나감) 21:38:45
"하하, 그렇구나."
씩씩 대는 게 마치 어린아이 같아서 귀엽다.
여러모로 나하고는 다르게 겉모습이나 성격이나 여러모로 차이가 나는 것 같은 것도 재밌고.
"그렇지, 정말 예쁘고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해, 정말 이름이 쉽게 기억날 정도로."
심지어 이름조차 특색이 있었으니 더 할 말이 있을까?
"나는 역시 겉모습이 눈에 띄겠지만."
//15
씩씩 대는 게 마치 어린아이 같아서 귀엽다.
여러모로 나하고는 다르게 겉모습이나 성격이나 여러모로 차이가 나는 것 같은 것도 재밌고.
"그렇지, 정말 예쁘고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해, 정말 이름이 쉽게 기억날 정도로."
심지어 이름조차 특색이 있었으니 더 할 말이 있을까?
"나는 역시 겉모습이 눈에 띄겠지만."
//15
541 유하 - 명진 (QemtsQwdvU)
2022-06-16 (거의 끝나감) 21:45:53
" 흐흥,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만남부터 엄청 뛰워주시네요. "
콧노래를 부르며 싱글 싱글 웃는 유하.
" 아 그러고 보니까, 명진이 너 엄청 큰데 밥은 얼마나 먹어? 30분 안에 다 먹으면 공짜~ 같은데 가서 공짜로 밥 먹을 정도야? "
눈을 빛내며 상대방을 바라보는 도마뱀. 뻔한 속내가 읽힌다.
콧노래를 부르며 싱글 싱글 웃는 유하.
" 아 그러고 보니까, 명진이 너 엄청 큰데 밥은 얼마나 먹어? 30분 안에 다 먹으면 공짜~ 같은데 가서 공짜로 밥 먹을 정도야? "
눈을 빛내며 상대방을 바라보는 도마뱀. 뻔한 속내가 읽힌다.
543 태명진-하유하 (kCn0MQ7Y0s)
2022-06-16 (거의 끝나감) 21:48:00
"별 말씀을."
마찬가지로 분위기에 어울려주며 즐겁게 대화를 하던 중.
유하는 내 식성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그렇게 보이나.
"에이, 아니야. 이렇게 보여도 그냥 남들 처럼 적당히 먹는 편이야. 맛있는 건 좋아하지만 딱 그 정도까지지."
덩치와 비례해서 먹기는 하지만 딱히 대식가 정도는 아니었고.
마른 사람에 비하면 잘 먹는 편에 불과했다.
"그러는 유하는 잘 먹는 편인가봐?"
//17
마찬가지로 분위기에 어울려주며 즐겁게 대화를 하던 중.
유하는 내 식성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그렇게 보이나.
"에이, 아니야. 이렇게 보여도 그냥 남들 처럼 적당히 먹는 편이야. 맛있는 건 좋아하지만 딱 그 정도까지지."
덩치와 비례해서 먹기는 하지만 딱히 대식가 정도는 아니었고.
마른 사람에 비하면 잘 먹는 편에 불과했다.
"그러는 유하는 잘 먹는 편인가봐?"
//17
544 유하 - 명진 (QemtsQwdvU)
2022-06-16 (거의 끝나감) 21:54:48
" 그래? 상당히 아쉽네... "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 도마뱀. 잘 먹는다고 했으면 같이 음식점 돌아다니면서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찍을 계획이었는데 아쉽다!
" 나는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잘 먹는 편이지! 남들이 사준다고 했을 때 따라가서 지갑을 거덜내는 자~ "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떠오르는 희생양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 도마뱀. 잘 먹는다고 했으면 같이 음식점 돌아다니면서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찍을 계획이었는데 아쉽다!
" 나는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잘 먹는 편이지! 남들이 사준다고 했을 때 따라가서 지갑을 거덜내는 자~ "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떠오르는 희생양들.
545 현타와버린-천연알렌 (qP9/jLpNfY)
2022-06-16 (거의 끝나감) 22:05:54
어차피 곱게 대해도 계속 떨떠름하게 행동하니 굳이 성격을 죽일필요가 없지 않을까? 충동은 한 순간이고 유혹은 달달하다. 곧바로 주판을 튕겨보고 그럴듯하다 싶어지자 이전의 얌전한 태도를 버리고 바로 하고 싶었던 말을 해버렸다. 나도 이젠 몰라 화를 내던 말던. 시원하다는 느낌과 이상하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공존해 앞의 모든 일의 원흉을 쏘아본다.
"에?"
"그렇게 표정을 드러내실때도 있으신거군요."
더 울테면 울던가 난 내 할일 다 했어의 뜻을 담아 팔짱을끼며 한창 짜증을 담아 바라보지만 예상과 달리 울기는 커녕 서커스를 처음보는 아이 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 얼굴을 쳐다본다.
'이 사람 대체 뭐지?'
"당신 대체 뭐에요? 정말."
많은 것을 순간 내려놓은 린은 그대로 멧돌 손잡이가 빠진 광경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황당한 심정을 담아 그대로 말한다. 설마. 되돌이켜보니 딱 한번, 저 골때리는 멍청이가 솔직하게 제 앞에서 웃었을때가 있었다. 지금 이 상황처럼 말도 안되게 황당한 게이트를 돌파했을 때 너무 답답해서 순간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쳐다보았더니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것처럼 시원스럽게 웃던 얼굴이 떠오른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를 정도야.'
"내가 표정을 숨기는 게 불편했던 거에요? 설마?"
//9
"에?"
"그렇게 표정을 드러내실때도 있으신거군요."
더 울테면 울던가 난 내 할일 다 했어의 뜻을 담아 팔짱을끼며 한창 짜증을 담아 바라보지만 예상과 달리 울기는 커녕 서커스를 처음보는 아이 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 얼굴을 쳐다본다.
'이 사람 대체 뭐지?'
"당신 대체 뭐에요? 정말."
많은 것을 순간 내려놓은 린은 그대로 멧돌 손잡이가 빠진 광경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황당한 심정을 담아 그대로 말한다. 설마. 되돌이켜보니 딱 한번, 저 골때리는 멍청이가 솔직하게 제 앞에서 웃었을때가 있었다. 지금 이 상황처럼 말도 안되게 황당한 게이트를 돌파했을 때 너무 답답해서 순간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쳐다보았더니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것처럼 시원스럽게 웃던 얼굴이 떠오른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를 정도야.'
"내가 표정을 숨기는 게 불편했던 거에요? 설마?"
//9
546 태명진-하유하 (kCn0MQ7Y0s)
2022-06-16 (거의 끝나감) 22:06:28
"그렇게나 잘 먹어. 그거 좋네."
식성 또한 반대될 줄이야.
저 작은 몸에 그 많은 음식이 들어가는 걸까?
왠지 직접 보고 싶네....
"뭐, 너랑 같은 정도로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이 먹으러 갈 수는 있잖아? 어때? 나랑 같이 뭐 먹으러 가지 않을래?"
같은 푸드 파이터는 될 수 없어도.
친구로서 같이 밥 먹는 것 정도는 되겠지.
//19 다음 막레 부탁해용
식성 또한 반대될 줄이야.
저 작은 몸에 그 많은 음식이 들어가는 걸까?
왠지 직접 보고 싶네....
"뭐, 너랑 같은 정도로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이 먹으러 갈 수는 있잖아? 어때? 나랑 같이 뭐 먹으러 가지 않을래?"
같은 푸드 파이터는 될 수 없어도.
친구로서 같이 밥 먹는 것 정도는 되겠지.
//19 다음 막레 부탁해용
549 지한주 (f6p10TNjww)
2022-06-16 (거의 끝나감) 22:09:59
생각해보니까 영서 세계관에선 넥스트레벨이랑 사이코랑 일레븐이랑 피에스타랑 톰보이와 오드아이가 없단 이야기인가...
551 유하 - 명진 (QemtsQwdvU)
2022-06-16 (거의 끝나감) 22:12:20
" 뭣! 가자 가자! 라고 하기에는 지금 내 상태가 온전하지가 못 해... "
유하는 싫은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리켰다. 일단은 이 풀떼기와 나뭇가지를 전부 제거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샤워라도 하고 와야 할 성 싶어서 선뜻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 대신 우리 다음에 꼭 한 번 밥 먹자! "
유하는 나노머신을 내밀어 번호를 교환하려 했다. 다음에 만나면... 우리는 밥이다...!
유하는 싫은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리켰다. 일단은 이 풀떼기와 나뭇가지를 전부 제거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샤워라도 하고 와야 할 성 싶어서 선뜻 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 대신 우리 다음에 꼭 한 번 밥 먹자! "
유하는 나노머신을 내밀어 번호를 교환하려 했다. 다음에 만나면... 우리는 밥이다...!
557 라임 - 시윤 (qOifVKLUro)
2022-06-16 (거의 끝나감) 22:28:25
>>455
"... 헷갈리게 말하지 말라고. 내가, 네가 날 좋아하는 게 싫다고 했어? 네가 날 좋아해 주면 나는 당연히 고맙지. 근데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쓸데없이 여지를 주는 것 같아서. 내가 널 좋아하는 감정은, 네가 날 좋아하는 감정이랑은 많이 달라.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좋아해서 사랑을 나누는 거랑은 전혀 다른 거란 말이야. 아까처럼, 내가 너한테 입을 맞출 순 있어도, 네가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그런 억지스러운 감정이라고.
참 이기적이지?
그럼에도 날 좋아해 주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는데, 나는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이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기도 애매해. 뭣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진지해졌는지 나는 잘 모르겠어. 네 말은, 네가 나를 좋아해도 되냐는 건데, 나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거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정리해 줘.
너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건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건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이었다.
"... 헷갈리게 말하지 말라고. 내가, 네가 날 좋아하는 게 싫다고 했어? 네가 날 좋아해 주면 나는 당연히 고맙지. 근데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쓸데없이 여지를 주는 것 같아서. 내가 널 좋아하는 감정은, 네가 날 좋아하는 감정이랑은 많이 달라.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좋아해서 사랑을 나누는 거랑은 전혀 다른 거란 말이야. 아까처럼, 내가 너한테 입을 맞출 순 있어도, 네가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그런 억지스러운 감정이라고.
참 이기적이지?
그럼에도 날 좋아해 주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는데, 나는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이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기도 애매해. 뭣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진지해졌는지 나는 잘 모르겠어. 네 말은, 네가 나를 좋아해도 되냐는 건데, 나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거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정리해 줘.
너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건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건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