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도 지키고 새로운 신앙도 받아들여라. 즉, 그녀가 신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이야기일까. 자신을 모시라고 하는 것 치고는 굴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것은 정말로 신자가 맞긴 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잠시 갸웃했다. 적어도 자신이 아는 신자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이었으니까. 보통 신자는 특정한 신을 모시는 그런 이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녀가 내세우는 조건은 자신에게 있어서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아오노미즈류카미를 버리고 새롭게 자신을 모시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아직 천벌을 받진 않은 것 같으니... 신들의 기준에는 불경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한 행동들은 말이에요."
어쩌면 천벌이 내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크게 천벌이라고 인식할만한 일은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이 행동을 제대로 한 것인지, 아니면 신들의 마음이 넓은 것인지. 어쩌면 둘 다일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살며시 어깨를 으쓱했다.
어느덧 돌아온 그녀의 기모노는 다시 한 번 그녀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제대로 믿기지 않은 일이었다. 허나, 갈아입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옷이 바뀌었다면 역시 믿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녀가 신이라는 것을. 이내 그는 자신에게 내민 화관을 받아들였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싱긋 웃으면서 그 화관을 머리에 썼다.
"그냥 가볍게 하루 학생들끼리 마지막 학기가 끝나기 전에, 친목이나, 미처 못한 이야기들이 있으면 하라고 만든 자리건만, 정말 생각도 못한 이야기를 들어버렸네요. 신자라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원하는 삶은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초에 그렇게 살았고... 시미즈 가문의 사명을 지키는 것도, 장차 온천이나 스파를 이어가서 시미즈 가문의 사람으로서 있으려는 것도,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한 거니까요."
물론 누군가는 부모에게 부여받은 레일을 탔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러면 어떻겠는가. 적어도 자신의 의지로 지금 그 레일을 타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생각을 마치며 바닥에 드러누운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바로 옆자리에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그녀가 보고 있을 하늘 풍경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니까 카미야..씨라고 계속 불러도 될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당신이 신이라는 것은 잘 기억하고, 뭐... 따로 신사를 만들어주거나 할 순 없겠지만... 제가 가능한 선 안에서 이런 신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신화처럼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다 다시 하늘로 시선을 올렸다. 그리고 조용히 숨을 내뱉으며 하얀 입김을 허공에 깨뜨렸다.
"사라질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고, 당신이 무슨 신인지, 지금 뭘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어쩔건지. 그런 것을 하나하나 이야기해주지 않을래요? 오늘이 아니어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적어도 지금 알게 된 신이 어떤 신인지는 알고 싶거든요. 하루이틀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면... 길게 길게 알고 지내도 좋잖아요. 신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소녀는 원래 겁이 많고 주눅이 잘 드는 성격이 아니었다. 어떤 시점에서 생겨버린 병적인 긴장감이 언제부터인가 어깨를 짓눌러버려 이윽고 다소 피로에 찌든 듯한 어투로 상대를 대하고는 했다. 소녀는 자신이 만든 화관을 받아들인 신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직 어렸으나 눈에는 생기가 있었으며 또한 두려움을 알면서도 나아가려는 의지가 남아있었다.
자신과는 정반대로구나.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누군가의 삶에 기생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것 만으로 멋대로 만족해버리고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해서 저승의 문턱까지도 쫓아가게 되어버리지 않았나.
“그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세요.”
소녀는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읏음을 짓고는 당장 맞장구를 쳤다.
“누군가에게 받은 길이라도, 그 외의 것을 보고 스스로 걷기로 했다면 그것은 이미 아름다운 것. 신이든 뭐든 상관없답니다. 저의 이야기는 미적관점에서 시작되었어요. 인간으로 살고, 인간으로 죽고. 꽃이 피고 지듯이 그 삶을 축복할 수 있는 존재. 그게 저, 카미야 마사히로.”
소녀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기시작한다. 이전에 없을 정도의 생기를 띠며 마주한 상대를 보며 쉴 새 없이 웃으며 마치 소년의 등을 떠밀 듯한 행동으로 천성에 대한 지론을 내뱉는다. 신화로서 존재하리라. 이런 아이들이 더욱 많다면 좋을텐데. 마음 한구석에서 나온 한숨이 밤바람에 섞여갔다.
“이름은 黃泉比婆花之姬. 이즈모에서 태어난 꽃의 신. 인간의 삶을 바라보며 그 앞길을 바라보는 존재. 카미야라는 이름의 적법한 주인. 피어나고 또 지는 존재.”
주변에 피어오르던 생기를 가라앉힌 소녀는 소년에게 다가갔다.
“이번 겨울이 지나고 나면 이곳을 떠날 생각이에요. 사람에게는 행복이 필요해요. 이 세상에 혼자 피어나는 꽃은 필요 없어요. 제 목적은ㅡ 그러네요. 세계멸망이라도 해볼까요?”
요모츠히바하나노히메. 순간적으로 왜 신이라는 작자들은 이리도 이름이 긴 것인가. 라고 아키라는 생각했다. 아니. 하지만 그렇지 않은가. 아오노미즈류카미라던가. 그 외의 신들의 이름이라던가. 한자로 쓰면 또 보통 길고 힘든 단어들이 아니었다. 신들은 이름을 지을 때 뭔가 그렇게 짓는 법칙이라도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괜히 그녀의 진짜 이름으로 추정되는 것을 곱씹었다.
"꽃의 신이라."
그러고 보니 가미즈미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나무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지 않았던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신들은 한 부류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로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사실 잘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한 말이었다. 당장 꽃의 신들중 정말로 유명한 신이 하나 더 있지 않던가. 그런 것을 생각하며, 어쩌면 다 같은 친족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괜히 말 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리 그래도 세계멸망을 시키려고 하면 다른 신들이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은데요. ...당장 제가 아는 신만 해도 아오노미즈류카미라고 해서 가미즈미의 수호신이나 마찬가지인 신이 있기도 하고."
정말로 수호신인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죽음으로 가득한 이 땅에 생명을 부여했다고 하니, 정확히는 정말 깊게 들어가면 다른 두 신이 더 있었지만, 아무튼 그런 신들이 가만히 있기는 할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튼 이어 그녀를 어떻게 부를 지를 잠시 고민했다. 카미야 씨. 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요모츠히바하나노히메라고 불러야할까. 일단 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며 그는 잠시 말을 망설이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
"굳이 이곳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나요? 사람만이 아니라 신에게도 행복은 필요할테고, 그 행복을 여기서 느낄 수 있다면, 여기에 정착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뭐, 온천에 들어갔다가 나온 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 부끄럽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나름 만류해보긴 하나, 굳이 붙잡는 어투도 아니었다. 정말로 그녀가 신이라면 자신이 이렇게 말한다고 한들, 결국 자신의 뜻대로 할테니까. 자신이 본 그녀는 오만하면서도 당돌했고, 그러면서도 꿋꿋한 이였다. 그렇기에 그녀가 굳이 정말로 떠난다고 한다면 자신은 더 뭐라고 말하지 않고 받아들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만약 정말로 떠난다면 조금 아쉬울 것 같네요. 일단 신이라고 하는 당돌한 1학년이 내년엔 또 무슨 일을 할까 나름 궁금했었는데."
“아핫!!! 하앗!!! 하하핫!!! 으음, 아쉬워라. 제 신도라면 저를 따라서 함께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으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써서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소녀는 이전과 다른 감정이 섞인 냉소를 보이며 답했다. 문을 향해서 빠르게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소녀는 곧이어 무언가 하려던 말이 있는 것처럼 주먹을 쥐었다 피고는 손 안에서 꽃을 피웠다. 몇 번이고 해낸 일이니, 이제는 특이할 것도 없으리라. 소녀는 소년을 지나치며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서 마치 재미있는 것을 본다는 듯 유심히 살펴보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신을 너무 믿지 마세요. 편견이기는 하지만 신들은 대단한 듯 그렇지도 않으니까. 인간적인 고민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이름을 부르기 힘들다면, 아가씨… 아니면 인간 쪽의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세요.”
그녀는 곧 손가락을 펼쳐서 자신을 가르켜 보였다. 이전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았으리라. 일부러인지 아니면 그저 평범하게 있으려 할 뿐인지. 그것까지 알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원래 꽃은 변덕스러우니까요. 여기는 정말로 좋은 마을이에요. 저와 닮은 사람을 찾았다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모두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게 나아가는 이들이었지요. 그런 곳에 있으면 저는 감화되고 말아서, 너무 인간적이 되어버려요. 신으로 태어나서 신으로 살아온 것이 얼마였을까요.”
이제는 그 자아를 잃는 것이 두렵네요. 몇 번이고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두려운 것은 금방 나아지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소녀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었으나, 이상하게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하핫, 저도 그러네요. 만에 하나라도 제가 이곳에 남아있으면, 그러네요… 이 마을의 죽은 나무 전부에 꽃을 피워보기라도 할까요.”
신인 그녀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니 아마 신에 대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사실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온전히 그 정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성격이 이것저것 있듯이, 신이라고 다를 것은 없지 않겠는가. 당장 그리스 로마 신화를 봐도 그 신들의 성격은 제각각이었다. 하물며 여기는 그보다 신이 많다고 하는 나라가 아니던가. 아마 그녀의 말과는 다른 느낌의 신도 있으리라.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살며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꽃이 피지 않는 나무에 꽃이 피어난다면 카미야 씨가 계속 이 마을에 있다는 것으로 알도록 할게요."
이미 자신은 권유를 했으나 그녀는 그것에 대해서 긍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자신은 굳이 더 억지로 잡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또한 편견일지도 모르나 한낱 인간이 신을 붙잡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물론 자신은 신을 맹신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렇게 하겠다는데 자신이 뭘 어쩌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괜히 화관을 장난스럽게 머리에 써보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아까 전의 그 팔찌는 역시 더더욱 받을 수 없겠네요. 당신이 저에게 당신을 기억하라는 듯, 신자로 삼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당신 역시 저를 기억해주는 증표 정도는 하나 남기고 싶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팔찌는 순수하게 당신의 것으로 남겨두세요."
나름대로 그렇게 이유를 덧붙이며 그는 선물은 이 화관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신이 직접 만들어서 준 화관. 졸업선물로서는 최고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약하게 숨을 내뱉었다.
"그래도 졸업식 때는 얼굴을 비쳐줬으면 해요. 물론 오고 말고는 자유니까 안 보인다고 해도 딱히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아무튼 슬슬 돌아가시겠어요? 일단은 파자마파티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회장보다는 같은 반 아이들과 그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은데."
그녀는 세련되게 혀를 굴렸다.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새로이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보듬는 어미마냥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그 후에는 단순했다. 소녀의 손에는 팔찌가 들려있었다. 이제는 주지 않겠다은 듯 군데군데에 새로 돋아난 풀이며 잔꽃들이 섞여서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핫, 아하하핫. 아쉽지만 이제는 돌려달라고 해도 돌려주지 않을거랍니다? 이건 이제 신자가 신에게 바친 공물이니까요. 저는 한번 받은 공물은 돌려주지 않아요 아키라."
하지만 역시 이렇게나 끼고 다니면 눈에 띄어버리겠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눈에 보이는 장신구를 모조리 숨겨버렸다. 큰 소란에는 엮이고싶지 않다는 뜻일까.
"졸업식인가요. 에에, 물론 참가할게요. 소중한 아이가 사회로의 걸음을 딛는 중요한 장면을 제가 놓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 사랑이야기는, 그러네요. 그렇지 않아도 곳곳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참이라, 슬슬 가봐야겠어요."
그녀는 그 이후 어디에서 꺼낸지 모를 숄을 하나 걸쳤다. 가을이 깊어지는 만큼 조금씩 추워졌으니 준비한 모양이었다.
"처음부터 돌려달라고 한 적은 없어요. 갑자기 풀어서 주겠다니 뭐니 말한 것은 카미야 씨잖아요. 전 줬던 것을 다시 돌려받을 마음은 없으니 잘 가지세요."
그 와중에 장신구들을 모조리 숨겨버리는 것이 저것도 신의 힘인가 싶어 아키라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모르게 대단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일단 이번 일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는 것이 좋겠지. 물론 아키라는 신의 규칙이라던가 그런 것을 알지 못했고 함부로 그녀가 신이라는 것을 떠벌리고 다니면 천벌을 받게 된다는 것도 몰랐다. 그저 자신이 멋대로 떠들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자신의 같은 반 동급생과 한번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그 정도로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뭐, 일단 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을게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서도 어딘가에선 사랑이 꽃을 피우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런 날일수록 사람은 센치해지는 법이니까요."
별을 바라보다 조용히 마음을 털어놓는 일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이어지는 이들도 있는 법이었다. 그럼 자신은 어떠한가. 가만히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그건 그렇고 이젠 키라키라쨩이 아닌가요? 뭐, 지금 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적어도 키라키라쨩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먼저 내려가보겠다는 듯, 가만히 고개를 꾸벅 숙였다. 좋은 밤 보내라는 인사를 하며 그는 계단을 향해 천천히 내려갔다. 그녀는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할 일은 어느 정도 해야만 했다. 적어도 이런 학생회장도 있었구나. 정도의 평은 받고 싶었으니까.
"그래도... 적당히 두리번거리다가 나중에 마지막으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괜히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어두운 복도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아직 순찰길은 끝나지 않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