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situplay>1596516468>559 하하, 이거 참...어찌하면 좋겠으련지요... ‘선영’ 은 생각하였다… 혹여 여기서 저 공격을 막게 될 경우에 문제가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여기서 내가 칼을 휘두른다 해서 만천하에 정체가 들키는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 않을까? 사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기다릴 필요도 없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끝내도록 하자. 선영은 가볍게 다시 숨을 고르려 하였다. 그리고는, 가볍게 발을 딛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려 하였다.
- 타앗 - !!!!!!
사내가 제 쪽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그 순간, 여인은 발 끝으로 딛고 하늘 위로 뛰어올라 가볍게 회전하여 피하려 하였을 것이다. 그래, 예와 같이 피했던 방식대로……다시금 기괴하게 몸을 비틀며 공중을 돌아, 일반적인 경우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닥에 착지하려 하였을 터였다.
하오무 2성 관절 비틀기 : 관절을 비틀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취할 수 없는 자세를 취합니다. 회피 확률이 증가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심하게 무리가 갔겠으나 그녀는 무공을 배운자. 제아무리 길바닥에서 살던 존재라 하더라도 이까짓 공격을 피하지 못할 사람이 아니다. 다만......이렇게 계속해서 피하기만 시도하는 까닭에는 한번 공격을 받게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을만큼 그 이후로 공격하기가 어렵게 될 터였기 때문이리라. 정말로 간신히 주먹을 피하려 하였기 때문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쉴 새 없이 날아드는 공격의 여파가 없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착지가 실패하였다면 고통에 신음하며 그대로 엎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 지금과 같이 말이다.
- 콰아앙 - !!!!!!!!!!
제아무리 제 앞가림 할 정도의 무공을 갖췄다 하더라도 상대 역시 무공을 익힌 이였기 때문에, 사내의 끈질긴 연타를 완전히 피해내기란 역부족이었다. 반대쪽 땅바닥에 떨어지다시피 한 여인은 곧 뼈가 아려오는 고통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 부러진 지 아닌지 모를 한번에 찾아오는 고통이란! 여기서 가만히 엎어져 있을수만은 없다. 제아무리 버티지 못하게 된다 한들 뭐라도 해야 승산이 있다. '선영'은 간신히 비틀거리는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다. 그리고는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이리 외치며 검을 쥐고 달려들려 하였을 것이다...
“제아무리 소녀가 한낱 술을 따르는데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눈 뜨고 코가 베일 요구는 받을 수가 없사옵니다. “
조금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완고한 의사를 보이며.
“말을 맞출 생각은 추호도 없사오니, 주정같은 요구는 그만두시는 건 어떻겠는지요! “
쌍작비도 3성 일식 : 순간적으로 앞으로 쭉 비도를 찔러들어간다.
급소를 노릴 생각은 없다. 정면이 아닌 측면을 노릴 것이다. 그렇기에, 여인은 이 눈앞의 스님의 옆구리를 향해 칼등을 날려보이려 하였다.
야견은 내달리는 속도의 기세를 몰아 재빠르게 달려가는 동시에, 눈앞에 있는 기녀에게 어떻게든 일격을 닿게 하기 위해 주먹을 뻗어갔다. 그는 자신이 익힌 여러 무공 중에서도, 십연격이 눈앞의 하오문도를 상대하기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 확신했다. 추적과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 기술이은 웬만큼 날랜 상대라도 제압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확신은 여인이 마치 허공에 팔랑거리며 나부끼는 색종이마냥 기괴하게 몸을 비틀며 야견의 주먹을 피하는 순간 박살이 나버렸다. 피한다고? 전부? 주먹 하나하나가 빗맞을 때마다 당혹감과 굴욕이 뼈를 깎듯 찾아온다.
그렇기에 야견은 10번째의 주먹이 선영의 어깨죽지에 닿았을 때 상대 이상으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왜 명중했지? 분명 여러 행운이 겹쳐진 결과이리라. 예컨대 이런 상황에서도 주변에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하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선을 고려하고 있는 선영과는 달리 야견은 그런 것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것 등이 있겠지. 그러나 어디까지나 요행의 결과일 것이다. 주먹이 명중했음에도 바로 일어나 비수를 꺼내드는 기녀의 모습을 보자 야견은 속이 철렁하는 기분을 받으며 중얼거렸다.
“하아, 시비 걸 상대를 잘못 골랐나...”
그러나 그런 탄식도 잠시 야견은 마치 달이 태양을 가렸을 때 비치는 가느다란 빛의 선처럼 뻗어오는 비수에 다시 몸을 추스린다. 나비처럼 나풀나풀 피해 주먹이 닿지 않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인데, 매서운 작봉처럼 무서운 침도 갖추고 있었다. 야견은 다시 한번 시비를 건 것을 후회하며 팔을 옆구리로 내린다. 이대로 내장이 찔려 죽는 것 보다야 팔 하나를 잃는게 더 수지가 맞다는 판단 덕이었다. 그러나 야견은 자신의 팔이 두 동강이 나는 대신 칼등이 근육과 핏줄을 짓이기는 것을 느낀다. 이 상황까지 와서도 눈앞의 여인은 자신의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야견은 그대로 피가 흐르는 팔을 든채 주저앉아 외친다.
“제가 졌습니다! 주제도 모르고 행패를 부려 죄송했습니다 누님!”
야견은 아까까지의 매서운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경박함까지 느껴지는 태도로 그리 외친다. 짧은 순간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본 결과였다. 가장 자신 있었던 십연격의 대부분이 불발인 시점에서 그녀에게 닿을 수 있는 수가 없었다. ...백팔타를 사용한다면 혹시? 라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으나 야견에게 있어서 그 기술은 목숨이 위험하지 않은 이상 쓸 일이 없는 패였으며, 애초에 쓴다고 해도 실전에서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아직 물어보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왜 이랬는지 굳이 이야기를 드리자면... 최근 하오문의 의뢰를 받아 하오문을 사칭하는 자들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터라...”
즉 하오문을 칭하는 자들을 상대하기 전의 예습차원에서 진짜 하오문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거였다. 이런 망할 놈 같으니, ...다만, 야견이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야견은 남을 속이는 일은 자신을 감추고 타인을 갈취하는 즐거운 일로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눈앞에서 실에 매달린 인형처럼 생동감 없이 거짓말을 입에 담는 기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를 않았고, 이에 어린아이처럼 훼방을 놓아 버린 것이다. 결국 어느 쪽이건 지독히 제멋대로인 악행. 결국 도덕으로 보아도, 승패를 따져서도 선영에게는 야견을 원하는대로 처분할 권리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