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585> [All/육성?/이능] 이상붕괴 07 / 행운의 숫자, 그렇지 못한 운 :: 779

이름 없음

2022-05-14 22:39:05 - 2022-05-27 21:36:36

0 이름 없음 (i1j.SG9qvk)

2022-05-14 (파란날) 22:39:05

*본 어장은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97116/recent
웹박수 : https://forms.gle/wqiF4a98hwZuSrYL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D%B4%EC%83%81%EB%B6%95%EA%B4%B4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00065/recent

474 안예비캡틴씨 (e5NkDcSpQQ)

2022-05-16 (모두 수고..) 00:30:14

저는 그저 되는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는거라 스토리에 아무런 의미도 들어있지 않다구욧 (당당)

>>470 블랙스미스의 옷판이라고 보시면되용. 와 옷 복사!

475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32:42

>>474 류구가 디자인을 아는 옷이면 무한 생산이라는 거군요! 감삼당^^!

476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0:33:37

와 무한생산!

477 시스 - 이수호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33:54

어렴풋이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올라오는 상념에 한숨을 내쉬었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환청도 그렇고 결국 지난번처럼 어찌됐던 일을 시작하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겠지 적어도 지금은 아니지만, 밀려오는 불안감에 지쳐 쉬고싶다는 느낌이 들어 간만에 걸음을 옮겨 휴게실로 향했다.

끼이익-

흘낏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했지만 딱히 인기척이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조심히 들어와 문을 닫았다. 아무도 없었긴 했지만 까마귀가 있을줄은 몰랐는데 아니 애초에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지?

"...휴게실 창문이 열려있진 않았을텐데, 어떻게 들어온거지."

걸음을 옮겨 휴게실 탁자쪽 의자에 앉아 까마귀를 지켜보다가 문뜩 저 까마귀가 들어오든 말든 자신과는 상관이 없지 않나 싶어 다시 고개를 돌려 허공을 바라보았다.

478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35:31

굉장히... 돈을 아낄 수 있는 옷이라니 좋아보입니다...

479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37:12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로 무기와 더불어서 남에게 넘겨줄 수 있는 게 늘어났어ㅋㅋㅋㅋㅋㅋ
옷이 필요하다면 전화주세요 1588-류구류구

480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0:38:02

>>479 단골손님으로 로드 가겠습니다... O.s가 O.s라 옷이 남아나지 않는다! (또륵

481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38:33

아니 이건 바로 전화해서 후드집업을 대량구매를 해야만!(아닙니다)

482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39:29

생각해보니 왜 이런 옷차림인가 했는데 시스는 그닥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는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설정보따리를 점점 매꿔야겠다...

483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40:28

>>480 로드....(안쓰럽) 얼마든지 와라! 대신 원하는 옷 디자인은 찾아오도록!(??)

484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41:20

후드집업 정도는 류구도 자주 입는 거니까(활동성 중시) 바로 만들어줄 수 있지요!

485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42:16

Only 검은색 or 흑색으로 주문을 팟팟팟

486 이수호-시스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0:43:04

날개도 잘 달려있나 몸에 구멍은 뚫여있는건 아닌가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관찰하다가 문득 인기척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의자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시스를 발견하고는 자신이 너무 정신을 빼놓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였으면 바로 알아챘을텐데 너무 정신을 빼놓고 있었네'

수호는 날지않고 총총총 뛰어 멍때리고있는 시스의 발근처로 다가가 까악까악 울음소리를 내며 말을 걸어본다.

487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43:27

뻘한 설정이지만 류구가 무기 소환할 때는 fgo에서 나올 법한 그런 느낌이나, 아니면 마마마에서 호무라가 무기를 잡을 때와 같은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돌리는 편이네요🤔

그리고 언젠간....거대 길로틴을 만들고 말겠...()

488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43:29

어흑 수호 귀여워!

489 시스 - 이수호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52:25

한참을 멍때리며 허공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을무렵 들리는 까마귀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려 아래를 바라보았다. 까마귀? 보통 새들은 가까이 가면 도망가지 않던가. 어렴풋이 생각을 떠올리며 잠깐동안 까마귀를 바라보았다.
사람의 손을 탄것인진 잘 모르겠지만 상관없겠다 싶어 팔을 내밀었다. 적어도 사람보다는 상대하기 편하니까 그런데 이러면 올라타는거 맞나?

"...안녕 알아들을진 모르지만"

하다못해 까마귀에게 인사를 하게 될줄은 몰랐지만 주인이 있다면 데려다 주는것도 방법이겠지 그러면 결국 사람과 만나겠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순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힘들겠지 속삭임이 들렸다. 천천히 퍼지듯

"너는 왜 이곳에 있어?"

슬며시 올라오는 불쾌감에 슬며시 눈을 껌뻑이고는 까마귀를 다시 바라보았다.

490 안예비캡틴씨 (e5NkDcSpQQ)

2022-05-16 (모두 수고..) 00:54:14

옷차림하니 최근 로드주 말 덕에 깨달아버린거라
사실 저번 이벤트때 좀 더 조각낼 생각이었는데 어, 잠깐 옷은 어쩌지..? 하고 망설이고 말았어요.

다음부턴 그냥 대충 넘어가겠지만 말이조

491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55:08

엌ㅋㅋㅋ

492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55:31

싸우고 있는데 신경쓸 시간이 있을까... 잘못하면 삼도천을 갈텐데!

493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0:56:02

>>490 사실 아시잖아요. 몸은 잘리긴 했지만 옷은 그대로 남아있는... 그런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0.<

494 렌주 (nZkVLGU6JA)

2022-05-16 (모두 수고..) 00:56:29

🤔이벤트 끝나면 류구가 생산해서 줘야할 느낌적 느낌...

495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56:51

몸이 잘린다니... 로드는 힘든 삶을 살고 있군요..(아련)

496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0:57:41

그것이 초재생능력자의 삶. 여러분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497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0:59:19

그림자로 돌하르방을 만들면 탱커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아님)

498 이수호-시스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1:04:13

자신의 소리에 반응하듯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스에 자신도 상대방을 빤히 쳐다본다.얼마 안있어 자신에게 팔을 내미는 상대방에 일단 시스의 팔에 올라탄다.

'내가 사람이 아닌 그냥 까마귀로 보이나보네'

수호는 상대방이 지금의 상태를 더 편해하는 것갇아 자신이 인간이라는 걸 밝히지않고 인사하듯 울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숙였다 든다.

왜 여기 있냐는 질문에 날개를 활짝 피고는 날개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보는 것으로 자신의 몸상태를 확인 중이었다는 것을 표현한다.

499 안예비캡틴씨 (e5NkDcSpQQ)

2022-05-16 (모두 수고..) 01:05:01

언젠가 용암속에서도 나오는 로드를 볼 생각이에요 (?

500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1:07:21

히익. 그쯤되면 그냥 안 죽는 거 아니에요.

501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1:07:43

>>497 지금 봤네요. 어째서 돌하르방

502 시스 - 이수호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17:57

"신기하네, 내 말 알아듣고 있는것 같아."

바뀐 세상엔 이런 까마귀도 있을 수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어 새삼스럽지만 쳐다보았다. 정말로 이젠 깨달아야겠지 전부 바뀌었다는걸 내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것을 몇번이고 생각하지만 살아간다는게 대체 뭘까. 하고 생각할무렵 아까의 질문에 날개짓하는 까마귀를 보며 놀라움을 느꼈다

"네 주인이 누구일지 궁금하네 굉장히 똑똑하구나. 놀랐어"

"까마귀야 넌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알고 있어? ... 농담이야."

너는 알까 왜 살아가는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동물한테까지 이런 얘기를 하게될정도로 자신이 몰려있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웃기네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고 잠깐의 허탈함이 들 무렵 이왕 이렇게 된거 허심탄회하게 말이나 해볼까

"그냥 헛소리니까 흘려넘겨. 어짜피 못알아듣겠지만"

"중요했던것들이 모조리 무너져내린 기분을 넌 아니? 아니 사실 나도 잘 몰라 아니 알지도 몰라 그냥 내 밑바닥에서 나를 끌어내리는것만 같은 질척이는 것들이 보이는거같아. 가라앉으면 편할까? 이대로 포기할까 싶어도 나한테 살아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으니까 억지로 버티고 있어"

"그냥 조금 떠들어봤어 의미는 없지만 대체 살아간다는게 뭔지 모르겠네 난 다 잃어버렸는데 대체 뭘 가지고 살아야하는지 조차 난 잘 몰라 끊임없이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좀먹는 기분이란, 정말이지 어지러워."

"...아니다 됐어.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한숨을 내쉬었다. 이젠 뭐가 뭔지 모를지경이다. 은인이였던 아저씨의 부탁이 사실 오히려 나에겐 정말 지독한 족쇄가 된걸 알까.

503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18:46

>>501 갑자기 모아이상이랑 그 칼든 돌하르방이 생각이나서

504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19:29

용암에서 나오는 로드라니... 그거 터O네이터 리부트 맞죠?(아님)

505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1:28:55

>>503 강할 거 같긴 하네요.

506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1:29:23

시스야 (눈물

507 로드주 (VsxQeu3mAQ)

2022-05-16 (모두 수고..) 01:29:54

로직 봄엔 과거가 기구한 친구들이 많네요. (눈물 톡톡

508 이수호-시스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1:34:11

'확실히 까마귀가 말을 알아듣는게 신기할 수도 있긴하지'

자신의 행동에 놀라워하는 시스를 본 수호는 속으로 웃었다.

'내 주인이라...내 주인은 나지'

'무엇을 위해라,나는 이루어지기 힘든 작은 희망때문에 살고있는데'

수호는 주인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러 알아듣지 못한 척 모르는척 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그후의 질문엔 어쩐지 슬픈듯한 눈으로 바닥 쳐다봤다.

'얘도 많이 힘들구나...나도 지금이야 얇은 실같은 희망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얘는 모든걸 다 잃어버렸다니'

수호는 마치 위로하듯 시스에게 더욱 다가가 날개를 활짝 펴 시스의 머리를 날개로 감싸안았다.

509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36:04

tmi지만 음... 시스는 성인이지만 대격변이후를 그냥 폐인같이 살았기때문에 정신이 반쯤 덜 성숙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 반쯤 어른이에요... 성장하지 못했다.

510 시스 - 이수호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46:58

까마귀에게 말해봐야 무슨의미가 있을까. 말을 하고나서야 헛웃음이 나왔다. 추하게도 이렇게 말을 하고나선뒤 조차 목이 매여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잘 살고 싶어도 사는법을 모른다 진작에 잊었으니까 분명히 인연을 소중히 했었던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지금에 와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오로지 스멀스멀 기어오는 죄책감과 증오뿐 하지만 이렇게 싸워서 이긴다고 해도 나한텐 뭐가 남지? 대체? 오버랩 되듯 그날의 환상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보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았다. 까마귀의 날개가 감싸듯이 나를 안아서 정신이 다시 들었지만

"위로해주는거야? ...고맙네 하지만 난 울 수 없어. 그날 다 쏟아내버려서 진작에 메말라버려서 더는 나오지 않아."

가볍게 눈가를 손으로 쓸었다. 어느 순간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 한참을 울었었다. 숨이 쉬기 힘들정도로 쏟아냈다. 어으날부터 갑자기 눈물이 흐르지 않게 되었다. 환청이 들렸다 비명소리가 흐른다. 환상이 흐릿하게 남아돈다. 시리도록 느껴지는 것들을 잊고자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 시간만큼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조용히 아무것도없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면서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얘기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나중에 네 주인에게 감사인사라도 해야겠는걸"

살풋 웃으며 까마귀에게 말을 했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없을것이다. 내면으로부터 좀먹는 감정따위는 이제 일상이니까 드러나지 않아.

511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1:50:38

이걸로 나중에 수호한테 다시 일상할 이유가 생겼다. 히히

512 이수호-시스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2:05:02

'지금으로서는 해줄 수 있는게 이런거밖에 없네.'

눈물이 메말라버려 더이상 울 수 없다는 말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시스를 슬픈 눈으로 쳐다본다.나중에라도 사람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면 시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감사인사라,딱히 할 필요없는데'

수호는 멋쩍게 웃으며 나중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다.아무리를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지않자 그냥 포기한다.그리고 선물로 자신의 날개깃을 하나 뽑아 시스에게 넘긴다.

513 수호주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2:05:39

다음 일상의 명분이 생겼네요

514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2:06:29

약간 행복한 고민이네요.

515 수호주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2:10:32

이번걸 막레로 할까요?아니면 조금 더 할까요?

516 시스 - 이수호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2:16:41

"깃털 주는거야? 선물은 오랜만이네."

까마귀가 준 깃털을 보며 아련하게 표정을 지었다.
분명 그날이 나의 생일이였었지. 하고 떠올랐으니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꽃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케이크도 받았었고 다만, 자신의 가족들과 소꿉친구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뿐 저 휴게실 끄트머리에서 소꿉친구로 보이는 아이가 꽃을 들고 서있다. 얼굴부분만 낙서한듯 검은색으로 잔뜩 일그러져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음... 받긴 했지만 내가 줄게 딱히 없네 미안"

슬며시 부리를 툭툭 건드리면서 웃었다. 금세 잊어버리겠지 그러니까 괜찮다. 깊게 관련되어도 잠깐 슬픔이 일어날뿐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아직 나에겐 너무나도 무섭다. 일단 살아남겠다고 약속한게 있으니까 발버둥쳐보겠지만

517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2:17:20

아 그러면 저는 이걸로 마무리할게요 더 붙이셔도 좋구 아니면 여기서 끝내셔도 괜찮아요! 고생하셨습니다.

518 이수호-시스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2:28:57

선물이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쩐지 아련해보이는 시스의 표정에 뭔일이지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괜찮아요.오히려 받아주셔서 감사하죠.'

자신의 부리를 톡톡 건드리는 시스에 까악까악거리며 가만히 손길을 받아들이다가 이제는 가야할 것 같은 느낌에 시스의 팔에서 내려와 이번에도 날지는 않고 총총총 뛰면서 휴게실을 나간다.

519 수호주 (TqnIX9UIJM)

2022-05-16 (모두 수고..) 02:29:22

수고하셨습니다 시스주

520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02:29:51

재밌었어요. 수호 너무 스윗한거 아닌가요.

521 안예비캡틴씨 (e5NkDcSpQQ)

2022-05-16 (모두 수고..) 11:41:00

퇴근

시켜

주세

522 시스주 (z0KeKhqcl.)

2022-05-16 (모두 수고..) 11:49:30

앗아아 캡틴 힘내세요...

523 시우주 (Sct87OWriE)

2022-05-16 (모두 수고..) 12:42:03

(린주 답레를 방금 봄)
나는 대체 뭐하는 멍청이인가..?(답레 쓰러 달려간다)

524 차 시우 - 아도니아 린 (Sct87OWriE)

2022-05-16 (모두 수고..) 15:08:07

직접 마시는 게 맞긴 합니다. 아마 아도니아 씨가 생각하는 그런 그림이 나올 일은 없겠지만요. 허공을 향해 약간 멍을 때리는 듯한 아도니아 씨를 보며 저는 옷 아래로 툴을 꺼내 보였습니다. 붉은, 그래요. 줄기라고 할까요? 끝에 피안화를 피우면 줄기 위의 꽃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툴을 제 손에 감으며 웃습니다.

“이걸로 연결해서 마실 수 있어요. ..피를 섭취하는 동물은 대체로 좋은 느낌은 아니니까 비유는 하지 않도록 할게요.”

거머리, 모기, 박쥐. 그나마 셋 중 박쥐가 가장 이미지가 좋을까요? 하지만 그 셋 중 어느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저는, 음, 차라리 나비가 좋습니다. 피안화는 꽃, 피안은 인분, 어울리지 않나요? 나방이요? 음... 그런 말씀은 조금 싫네요.

“..조절을 못하면 미라가 되기에.”

상대분이 말이죠. 툴을 연결해서 잠깐만 목을 축여도 사람 하나의 수분이 다 날아갑니다. 실제로 저번, 처음으로 사람과 싸우게 되었을 때를 떠올립니다. 별로 오래 마시지도 않았는데, 붕대를 칭칭 감아두면 좋은 미라가 될 것 같았죠.. 저는 다소 진지하게 다른 힐러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떻게, 피로 홀려두고 천천히 성장시키면 좋은..까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대체제가 되어주지 않을까요? 정 의미 없다 싶으면 예비용 혈액.. 아뇨, 아뇨. 뭐가 자연스럽게 생각이 살벌한 쪽으로 흘러갑니다. 이런 세상이라고 해서 사람을 예비 혈액팩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못합니다.

“가능한 ‘여러분’께는 하고 싶지 않지만요.”

제 능력은 많이 강해졌고, 혈액의 치유력과 그 지속력도 많이 강해졌습니다. 아마 며칠 정도는 문제없이 효과를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미리 피를 뽑아둔 뒤 사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별로 가치 없는 이들이야 상관없습니다만, 꽤 신경이 쓰이는 분들에게는 그러고 싶지 않지요. 제 피에서는 아주 진한 단맛이 납니다만, 그걸 제 근처의 사람들이 알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 피를 뽑아야 할 때가 있어서요.”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게 어찌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건물 바깥, 아직 종종 연락이 오고 가는 이들을 떠올립니다. 피 한 방울, 선물로 드렸던 사람들. 그들에게 종종.. 선물을 드리죠. 네. 제 주변은 모를 단맛입니다. 으음, 그래도 가능한 뒤탈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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