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468>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3 :: 1001

◆gFlXRVWxzA

2022-05-10 23:53:55 - 2022-05-15 12:38:10

0 ◆gFlXRVWxzA (bcXSa/rkUg)

2022-05-10 (FIRE!) 23:53:55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456 야견-선영 (50vALX.fx6)

2022-05-12 (거의 끝나감) 20:25:30

“허, 내가 마냥 실없는 소리를 한 건 아닌 모양이군.”

야견의 눈은 분명히 보았다. 자신이 잡은 기녀의 소매 안에 있는 팔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휘더니, 손아귀에 잡은 천이 개울물처럼 가볍게 흘러가 버리는 것을. 기녀는 이후 나뭇가지에 앉는 새처럼 가볍게 땅에 착지했다. 기녀의 움직임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유려한 것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반신반의하던 일이었으니. 애꿎은 민초를 공격한 것이라면 여러모로 귀찮았을 것이다.

“살아오며 배운 것이 맞고 때리는 방법 외에는 없는지라.”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이를 씨익 드러내며 웃어 보인다. 아마도 아까의 어색한 예의 차리던 말투는 나름대로 격식을 갖춘 것일 뿐. 이쪽의 가벼운 행동거지가 본래의 그인 것이겠지. 해가 중천에 뜬 시간에 창백하고 나약한 기녀를 습격하는 만인이 욕할 짓거리를 한 주제에 뭐가 그리 당당한 것인지 야견은 뻔뻔히도 말을 이어간다. 만약 야견 아래의 아우들이 이 광경을 본다면 의아해 했으리라. 야견은 폭력과 악행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말종이긴 했으나, 그것은 어떤 것이든 이유가 있을 때 뿐이었다. 이런 머나먼 타지에서 행패를 부려 얻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오히려 위험을 질 일 밖에 없거늘. 여하튼 야견은 화화루의 현판을 보더니 다시금 썩은 웃음을 머금고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 잘 됐군. 대문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가 하오문의 무인이라 해도 이리도 유약하니 기루 안방에서 그대를 가르치신 분이 있다해도 겁낼 필요는 없겠어. 연주만으로는 흥이 덜 차니 금고에서 노잣돈으로 쓸 패물 좀 꺼내주시겠소? 그럼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바람처럼 고요히 물러가 드리리다.”

그러나 야견이 무슨 의도건 간에 상관없이, 그의 입에서는 눈앞의 여인이 몰래 숨겨둔 역린을 건드리는, 소중한 것을 모욕하는 망발이 쏟아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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