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신묘하게도 용은 말하면서도 불을 뿜을 수 있는 모양이다. 질량이 없는 불길은 얼음덩어리에 막혀 좌와 우, 상과 하로 갈라지고. 역으로 몰아치는 한파는 안개를 식여 모래알보다 작은 얼음덩어리들을 만들었다. 찬 입자가 떠다니는 공기는 까끌거렸다. 용은 불 뿜기를 중단하고 훌쩍 뛰어 한파를 피했다. 안개 너머 고양이처럼 땅을 딛는 용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였다.
"부디 그대의 하나뿐인 목숨을 소중하게 다루란 말이다."
그리고 안개는 바다처럼 흐른다. 짙은 곳과 옅은 곳이 켜졌다, 꺼졌다 하며 천변무쌍한 무형의 자태를 빚고 인간의 눈과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용은 주변을 돌며 머리를 낮게 숙인다.
용은 체중을 실어 눌렀다. 그의 비늘은 요사스러울 정도로 붉었다. 인간이 용조 밑에서 빙판 위 얼음처럼 쏙 빠져나오고, 그가 있던 자리는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흙먼지를 하늘 높이 날리며 푹 꺼져버렸다.
빙희마냥 얼음장 위를 미끄러지는 인간을 따라 용의 눈이 뒤룩 굴렀다. 작고, 성가신 존재다. 검기가 얼굴로 날아왔다. 이렇게 거대한 형을 유지할 때는 기민하게 공격을 피하기 어려웠다. 체급의 힘으로 어느정도는 맞아가며 버티는 것이다. 한쪽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뺨인지 턱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머리의 어딘가에 묵직한 충격이 들어왔다.
"아... 이런게 짜증난단 말이지. 공격이 눈에 보이는데도 피하지를 못하니..."
충격으로 밀려났던 머리가 무겁게 제 자리로 돌아왔다. 얼음이 배긴 얼굴로 짝눈을 뜨고 인간을 내려다보았다. 머잖아 얼음은 녹아서 눈물처럼 떨어졌다. 그 때 일순간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상산의 뱀 솔연에 대하여 아는가. 솔연은 독니뿐만 아니라 꼬리에도 독침을 지니고 있다. 그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며,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모두 달려든다. 용은 머리를 맞았다. 그러면 태양을 가린 것은 분명히 꼬리일 것이다. 거인의 채찍과도 같은 꼬리를.
방금 그 공격을 막으면서 내상을 심하게 입었다. 거대함은 그 자체가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인 물리력 , 하지만 동시에 공격에 맞을 부위도 많아진다. 입마공의 효과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마신공이니 마기가 지속해서 피해를 주고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버티면 내가 이기겠지만 , 어려워 보인다.
"하하하"
정말이지 미칠 것 같다. 너무 크잖아 ?
"후우 ..."
이렇게 된 거 비장의 수를 써야한다. 상대의 공격이 내게 닿기전에 공격을 한다. 단 한번 이지만 내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수법이 있다.
준비
지금이다 !
하늘에서 떨어지는 용의 채찍을 향해 그대로 검을 찔러넣으며 이계에서 배운 무학을 사용한다.
.dice 1 100. = 10 - 4성 니라부타 : 검을 찔러들어갑니다. 적중시 1,100다이스를 굴려 80이상일 때 적들의 신체부위가 얼어붙으며, 과할 경우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 전투 중 1회에 한정하여 거리의 제약을 일부 무시한다.
카득. 비늘에 흠이 생기고 몇몇 장은 금이 가거나 아예 작은 조각이 떨어져 나오기도 한다. 예리한 바늘에 찔린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왔다. 다시 뜨이려는 눈은 도로아미타불 짝눈이 되어버렸다. 거목 열 그루를 합친듯한 꼬리가 수축하고 이완하며, 맥동하는 근육을 여실히 드러냈다.
'왜 맞은 곳이 시리지?'
한겨울에 깨벗고 다녀도 추운 줄 모르는 나다. 오히려 소복히 덮인 눈들이 더워하며 스스로 녹아 사라져버리지. 그런데 시리다? 것도 뜨거운 피가 새어나와야 할 상처가? 상처로 좋지 않은 것이 들어왔구나. 몸이 크니 한기가 돌려면 오래 걸릴 터. 하지만 늑장을 부릴 이유는 결코 될 수 없다.
상산의 뱀 솔연은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든다. 또 다시, 등 뒤에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용이 아가리를 벌렸다.
이번에는 그림자의 시간이 길지 않았다. 등 뒤가 밝아졌다. 몸이 으슬거리니 조금 데워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