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 그냥 그것이 궁금했소. 무려 용이지 않소. 오랜기간 세가를 벗어난 이에, 갑작스러이 돌아왔다. 하하!! 나는 또 그 용의 신하가 하란'공녀'인줄 알았으니 말이오. "
스윽 걸음을 내쥐곤 검을 바닥에 내렸다. 기이하리만치 긴 호흡으로 검을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중원은 하란의 검을 기다렸다. 아마 몇 번의 공방을 거치고, 몇 번의 검을 받으면서도 중원은 검을 쥐고 있었을 것이다. 이상했다. 한때는 그리 높아보였던 비룡이란 이름도, 적호검희라는 이름도 한참 높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저들이 아비를 내치고 어미를 몰아낼 수 있을까. 그렇지 못했다.
투둑, 무언가를 끊어내듯 중원은 검을 길게 들어올렸다. 평범히 본다면 북위검의 6성 식일지도 몰랐으나 그 검에 짙은 화염이 일었고, 황금이 굳어 도검수화불침지신이라는 말에 어울리듯, 강맹한 형태가 되었다.
그냥 그것이 궁금했소. 무려 용이지 않소. 오랜기간 세가를 벗어난 이에, 갑작스러이 돌아왔다. 하하!! 나는 또 그 용의 신하가 하란'공녀'인줄 알았으니 말이오. "
스윽 걸음을 내쥐곤 검을 바닥에 내렸다. 기이하리만치 긴 호흡으로 검을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중원은 하란의 검을 기다렸다. 아마 몇 번의 공방을 거치고, 몇 번의 검을 받으면서도 중원은 검을 쥐고 있었을 것이다. 이상했다. 한때는 그리 높아보였던 비룡이란 이름도, 적호검희라는 이름도 한참 높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저들이 아비를 내치고 어미를 몰아낼 수 있을까. 그렇지 못했다.
투둑, 무언가를 끊어내듯 중원은 검을 길게 들어올렸다. 평범히 본다면 북위검의 6성 식일지도 몰랐으나 그 검에 짙은 화염이 일었고, 황금이 굳어 도검수화불침지신이라는 말에 어울리듯, 강맹한 형태가 되었다.
건곤대나이 반전수 - 내공을 10 소모해 자신의 공격 위치를 속입니다.
순식간에 땅을 향해 내려간 형상은 그의 절기라 할 법한 화석도의 화석처럼 순식간에 땅을 향하였다가
북위검 잔악 절격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검기를 한 방면에 집중시킵니다. 절삭력이 통상의 검기보다 강해집니다.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이 공격에 당할 경우 치료가 조금 어려워집니다.
검기를 가득 집중시킨 채로 거대한 소리를 지르고 휘두른다. 검에 검강도, 검사도 아닌 무언가가 일어난다.
“그러신가, 이거 실례했군. 얼마 전 일이 있어 기루에 들러 하오문의 무인을 만난 적이 있었소. 짧은 만남이었지만 워낙 인상에 남았던지라 착각했나 보오. 이쪽의 사정은 천릿길 알 듯 알지만, 대화를 나누면서도 속을 전혀 알 수 없어 무섭기까지 하더군.”
야견은 그렇게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스스로 세화라 칭한, 아마도 가명이겠지, 하오문의 무인은 야견네 패거리들이 올 것을 다 알고 있었던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귀찮은 일을 맡겨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정말이지 지독한 수완에 야견도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말씀하신 대로요. 이 지독하기 짝이 없는 난세, 백주대낮에 비파나 만지는 무인이 어디있겠소? 쓸데없는 걱정일랑 집어치우고 아까 전의 연주나 마저 듣도록 할까.”
그러나 야견이 눈앞의 기녀에 대한 의문을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행동거지가 유사함에서 비롯된 의문은 마치 실에 묶여 움직이는 인형과 같은 대답으로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자신이 하오문의 무인임을 숨기고 싶은 것이겠지. 여기까지 알았다면 그 의중을 존중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도리리라. 파계회의 간부된 입장에서 하오문의 비위를 거슬려 좋을 것도 없다. 그녀의 말대로 흘러가는 물과 스쳐가는 바람에 맞서 소동을 일으킬 필요가 무엇이 있는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응당 그러리라.
“아, 잠깐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하나 물어볼 것이 있는데.”
아쉽게도 야견은 사파의 간부. 애초에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었다. 야견은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손을 들어올리더니, 그것을 빠르게 뻗어 선영의 옷소매에 손가락을 걸고, 물수제비를 던지듯 전신을 움직인다. 추혼법권 4성 몌타. 적의 옷깃을 잡아채 던져버리는 무공이었다.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으니 무인이라면 가뿐히 대응하리라. 아니라면? 음, 그때는 사과라도 해둘까.
이 예? 는 당황스럽다는 뜻의 예? 이다. '나는 폭죽을 타고 우주로 갈 테다!'라는 말에 예? 라고 답하는 것과 같다.
"경을 칠 일입니다. 제가 어찌."
공녀이고 신하라는 말입니까? 그것은 불경한 언동입니다.
검들은 멈추지 않고 춤을 춘다. 칼끝에서 코등이로, 검날에서 검면으로. 밀고 당기고. 찌르고 빗기고. 두 명의 검은 그저 휘둘러 베고 막는다고 표현하기에 훨씬 높은 경지에 다다라 있었다. 범인들은 반짝이고 예리한 칼날에만 매료되나, 깨달은 자들은 무구의 모든 것을 활용한다. 모든 것을.
세가에 변고가 생겨 공자의 아비이자 가주의 자식인 사람이 쓰러지기라도 했는가. 소가주라는 칭호가 어째서 개구리처럼 한 세대를 폴짝 뛰어넘은 건지 그녀는 알 도리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가주가 승계할 때, 또는 그것을 준비할 때. 가주가 아는 모든 비사 또한 승계될 것이라는 사실을.
둘만의 비밀이 열리는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아는 사람은 적을 수록 좋은 것을. 가주와 똑 닮은 자가 바로 다음 순서라면 더욱이 그렇다. 그러나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
"너무 진심을 내지 않으십니까, 공... 소가주"
저것을 봐라. 저것이 검강이냐 검사냐. 소가주에게만 전해지는 비전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공기에 물기가 맺히고 목구멍으로 들락거리는 감각은 부드러워진다.
[풍상설우 - 안개]
사방을 덮으면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빈 팔을 옆으로 편다. 뭔가를 밀듯 손목은 뒤로 젖혀져 있다. 팔은 앞으로 앞으로 돌아 팔뚝은 반대로 돌아 반대 면을 펼치고, 그녀의 눈 앞을 가리니 장막처럼 희끗거리는 것이 감싸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