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3066> [상L]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독백 잡담방 -224- :: 1001

넛케주

2022-04-25 12:10:39 - 2022-07-21 17:05:14

0 넛케주 (vgueJHAl/Q)

2022-04-25 (모두 수고..) 12:10:39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1:1 카톡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6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155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07:32

씨큐주다
핥짝

156 넛케주 (2t/GIZiV1k)

2022-04-30 (파란날) 09:14:59

에주다
핥짝

157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21:55

넛주다
햝작

158 넛케주 (2t/GIZiV1k)

2022-04-30 (파란날) 09:25:29

아침부터 위꼴짤을 올리다니

159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27:28

(?냥짤)

160 넛케주 (2t/GIZiV1k)

2022-04-30 (파란날) 09:28:50

아무튼 독백 읽었다
역시 고민은 오래하지 않는것이 에즈의 매력

161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38:22

그런의미에서 >>151 하이드 가능하심까
잘못쓴거 거슬려서 재업좀 하게...

162 넛케주 (2t/GIZiV1k)

2022-04-30 (파란날) 09:39:59

>>161 완⭐️료

163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42:58

감삼다

164 draconianLady - Let the games begin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09:43:43

초저녁의 하늘이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인적 드문 도로가 고요하다. 참 좋은 날이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난다. 장미는 붉고 제비꽃은 푸르다. 이런 날에 너는 컴퓨터 앞에서 샷건이나 치고 있다. 네 얼굴은 이미 분노로 파랗게 달아올랐다. 휴방날이라 기분 좋게 게임을 켰는데 재미는 커녕 속이 끓어오르는 답답함만 느끼고 있다.

"와~ 게임 진짜 줫같이 하네~"

퍼펙트 플레이로 게임을 캐리한 너는 팀원의 트롤링에 매우 화가 났다. 패작인가 의심될 정도의 실력이었다. 심지어 다른 팀원은 실수 한 번 한 것 가지고 정치질을 오지게 해대질 않나. 결국 욕설까지 오가는 현장이 되었다. 불타는 채팅을 뒤로 하고 너는 팀원들을 리폿했다. 그리고 키배 몇 분 떠주다가... 그대로 게임을 꺼버렸다. 역시 게임은 질병이 맞다. 너는 그대로 의자에 몸을 기대 뜨거워진 머리를 식힌다.

쿵쿵. 별안간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너는 고개만 돌려 물끄러미 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네 용 기형물*이 주둥이로 유리창을 툭툭 치고 있었다. 그녀가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 하지만 너는 기형물이 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무튼, 뭔가 용건이 있겠거니 했다. 너는 유리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갔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었다. 너를 쳐다보던 그녀가 그걸 바닥에 내려놓았다.
너는 그것들을 주워 살펴보았다. 낡은 종이에 기하학적인 보라색 원 무늬가 그려진 봉투 두 개였다. 크기는 두 손에 들어올 만큼 작았고 그 안에는 아무 표시도 없는 새까만 CD가 들어있었다. 다른 봉투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뭐야?"

네가 물어봤지만 그녀는 꾸르륵 하고 울기만 했다. 대답을 기대한 네가 멍청이지. 너는 한숨을 내쉰다. 평소에 그녀가 어떤 물건을 줍거나 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그런 그녀가 네게 전해주려고 한 것이라면, 어쩌면 정말 중요한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국가적 기밀이 담겨있다던가… 하지만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망상이다. 요즘 세상에 USB가 아니라 CD라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지만 이 정체불명의 CD가 담고 있을 정보가 궁금하기에 너는 후다닥 컴퓨터 앞으로 뛰어갔다. 운 좋게도 네 컴퓨터에는 CD 드라이브가 달려있으니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 그럼 포맷해버리면 그만이다. 컴퓨터 책상 앞에 앉은 너는 봉투에서 CD를 꺼내고, 드라이브에 삽입한다.




짧은 탐색으로 얻은 정보는 이러했다. 그 CD는 아마도 게임이나 게임 비스무리한 것의 파일을 담아둔 매체였던 것 같다. 다행히도 바이러스는 없었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이 게임 비스무리한 것(이하 게임)를 실행하는 데에는 조건이 필요했다. 다른 플레이어가 최소 한 명 더 있을 것. 덕분에 너는 이게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봉투들 중 하나는 다른 플레이어를 위한 게 분명했다. 그것 말고 네가 알아낸 정보는 더 없었다. 플레이어가 부족한 이상 게임 실행은 불가능했다.
너는 의자에 앉아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맥이 다 빠진다. 고작 게임이라고?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비밀스런 무언가를 상상한 네게 있어 이 결과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그 용대가리가 찾아낸 게 이런 듣보잡 게임이라니! 너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그녀의 머리에 딱밤을 먹여주고 싶었다.

문득 봉투에 시선이 간다. 만약 정말로 저 게임을 플레이해본다면? 이 게임은 네가 그동안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고, 인터넷에는 그에 대한 사소한 정보조차 없었다. 오히려 그런 불가사의함이 네 관심을 이끌기엔 충분했다. 호기심은 당장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너였다. 게다가 아무도 모르는 낯선 게임이라니, 방송적으로도 최고지 않아? 너는 가만히 앉아 머리를 굴린다. 봉투가 두 개 있다는 사실로 유추해보면 최대 플레이어 수는 두 명일 것이다.
그렇다면 네겐 다른 하나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너와 화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가 네 머릿속에 떠오른다. 하지만 네 친구를 이런 사소한 일에 끌어들여도 되는 걸까? 너는 잠깐 갈등의 기로에 섰다가, 금세 결정을 내린다. 그를 불러야겠다. 궁금한 건 못 참으니까. 그도 너와 함께 게임하는 것은 꺼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노잼이면 넌 당장 그만둘 거다.
너는 트롤리안 창을 띄운 뒤 네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 기형물: 트롤(draconinaLady의 종족)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생물체

165 CQ주 (j4HfA8tGpc)

2022-04-30 (파란날) 10:15:16


다시핥쟉

166 넛케주 (2t/GIZiV1k)

2022-04-30 (파란날) 10:25:44

대충 웹박수에 에즈 독백으로 동공지진 온 참치가 있다는 내용

이 정도 속도라면 골든위크 후반부쯤 이벤트 시작하지 않을까
화력상승 기대해봅니다

167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10:54:37

>>166 젠장 들켰나
웹박수... 솔직히 뭐라 할말이 없네유... 먼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릴거같고
본스레 최대한 자주가려고 노력은 해봐야겟져 지적 ㄱㅅ합니다

168 코드주 (hQI6V7iwM6)

2022-04-30 (파란날) 14:17:17

자연스럽게 리타

169 공주 (eGyYcrJiKU)

2022-04-30 (파란날) 17:12:20

#자캐식으로_나_같은_걸_왜_구해
#나_같은_걸_왜_구해_라는_말을_들었을_때_자캐의_반응

밈미

170 (hXmIaY4F0E)

2022-04-30 (파란날) 18:26:35

#자캐식으로_나_같은_걸_왜_구해
렉스: 전력을 분산시키는 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주벤쌤: 어.. 나에게 갈 전력을 다른 데 투입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모하모하여요..

171 에주 (f6Uv8c6PV2)

2022-04-30 (파란날) 19:52:23

안돼 둘다구할거야

172 공주 (2RXE0t0r32)

2022-05-01 (내일 월요일) 12:53:17

갱신

173 에주 (.inIZDgMAU)

2022-05-01 (내일 월요일) 13:23:10

밈미

174 공주 (2RXE0t0r32)

2022-05-01 (내일 월요일) 13:26:14

밈미

175 (bXymbdYfPM)

2022-05-01 (내일 월요일) 14:44:09

모하모하여요~

176 탈주 (LGVeYASVoc)

2022-05-01 (내일 월요일) 19:11:05

독백 냠냠
에즈의 게임은 무엇일가

>>170 둘다구할거야2

오랜만에 해탈이의 순도높은 광기를 내뿜으니 좋네요
역시 탈주는 광기의 오랜 친구

177 에주 (.inIZDgMAU)

2022-05-01 (내일 월요일) 19:24:11

우리의 오랜 친구 탈주

178 탈주 (LGVeYASVoc)

2022-05-01 (내일 월요일) 19:27:02

광기이신가요

179 에주 (.inIZDgMAU)

2022-05-01 (내일 월요일) 19:31:01

저를 조커라고 불러주시겠어요

180 (gocFq9nY0E)

2022-05-01 (내일 월요일) 23:47:10

그에에엑. 모바모바여요~

181 트레주 (nrfDIPfBLU)

2022-05-01 (내일 월요일) 23:52:59

https://picrew.me/image_maker/1555093/complete?cd=iBdVOjlMug

갓-연금술사 (daydream)

182 트레주 (nrfDIPfBLU)

2022-05-01 (내일 월요일) 23:53:21

왜 파일이 안 올라가지지??

183 에주 (.inIZDgMAU)

2022-05-01 (내일 월요일) 23:55:06

모에에에ㅔ에에ㅔ에에에에에엥에에엥ㅇ에에에에에에ㅔㅔ에에ㅔㅇㅇㅇ에에에에엥에에에엥ㅇ

184 넛케주 (3pxK.aKEtw)

2022-05-02 (모두 수고..) 00:51:21

갑자기 생각난 순위 이벤트
'이 캐릭터가 말한적은 없지만 말했을법한 대사 순위 투표'

ex) 너는 여기서 후유랑 죽는거야(?)

185 (PiR/Cs8ako)

2022-05-02 (모두 수고..) 08:53:41

>>184 예시 때문인지 뭔가 관심이 가는군

186 공주 (hrRsto5lgI)

2022-05-02 (모두 수고..) 09:21:52

밈미

187 에주 (8qiqLqhrPY)

2022-05-02 (모두 수고..) 09:29:09

밈미

188 탈주 (Lb50y12x9Y)

2022-05-02 (모두 수고..) 10:20:04

#자캐식으로_나_같은_걸_왜_구해
해탈: 개소리야 빨리 구해줘

189 (X7P7Cvva7o)

2022-05-02 (모두 수고..) 13:44:49

쮸는 처음 보는 과일을 사러 나온 것.
모하모하여요~

190 (PiR/Cs8ako)

2022-05-02 (모두 수고..) 14:09:25

악마의 열매를 사신건가

191 (4ni7UmqMzk)

2022-05-02 (모두 수고..) 14:18:26

빨간 용과요~
첨 보는 거라 신기하네여~

192 넛케주 (OkHrVaeyOs)

2022-05-02 (모두 수고..) 19:33:28

뭐 쮸가 능력자라고?

193 넛케주 (OkHrVaeyOs)

2022-05-02 (모두 수고..) 19:35:36

>>184 아이디어가 구체화 됐으므로 적어봄

1. 그 캐릭터의 오너를 제외한 사람들이 어떤 캐릭터가 하지는 않았지만 했을법한 대사를 적어서 제출한다
2. 제출 기간이 끝나면 정리해서 투표를 실시한다
3. 모든 과정은 웹박수로. 즉, 관전자도 참여 가능한것이 특이점

194 에주 (8qiqLqhrPY)

2022-05-02 (모두 수고..) 19:38:10

대사는 못쓰지만 재밌어보임

195 공주 (hrRsto5lgI)

2022-05-02 (모두 수고..) 20:16:19

특정 오너나 캐한테 몰리는 등 at필드의 우려가 있어보이는데 개수제한이나 돌려돌려돌림판할당 등을 같이 하나요??

196 넛케주 (OkHrVaeyOs)

2022-05-02 (모두 수고..) 20:19:42

>>195 캐당 3개까지 받을 생각까지는 하고있다
오너의 경우에는 오너마다 캐릭 수가 천차만별이라 딱 떠오르는게 없네...

197 넛케주 (OkHrVaeyOs)

2022-05-02 (모두 수고..) 20:24:26

아니면 웹박수를 써서 일단 전부 통에 넣은다음
투표 때 캡틴이 1캐릭당 한개씩 선정해서(아마 랜덤뽑기일듯) 공개하는것도 괜찮을지도

198 넛케주 (OkHrVaeyOs)

2022-05-02 (모두 수고..) 20:25:52

>>197 에서 쓰는 웹박수는 구글폼 같은걸 활용할 생각

199 (SHpNKSqhRE)

2022-05-02 (모두 수고..) 20:32:52

쮸는.. 모르게따!

200 공주 (./LeIafAYQ)

2022-05-03 (FIRE!) 00:47:21

#자캐의_외모를_모브캐의_시점에서_서술해보자

랑댕
: ... 아, 노란 왕네 2인자? 쌩 양아치더구만. 머리 샛노랗게 염색한 거야 어쩔 수 없다손 쳐도 눈깔 서슬퍼렇게 뜬 거 보면 아주 그냥 당장에라도 사람 목 열댓 개는 딸 수 있게 생겼어. 소문에 그 자식 엥간한 미친 X들보다 더 하다든데 딱 그래보이더라고. 너도 조심해, 노란 놈들이 수가 적어서 그렇지 생긴 대로 노는 것들이라니까?

흑백
: 크래프트, 컬러 출력 설정 실수한 거 아냐? ... 제 설정 맞다고? 제대로 확인했어? 흑백 출력인 것 같은데... 아. 피부색. 그래, 어휴. 색 좀 입히고 다녀, 흑백만화 차원이랑 충돌한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놀란다니까. 흑백만화보단 추상화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한데... 못생겼다는 뜻 아니거든. 뭐? 그렇다고 잘생긴 건 아니지. 아주 가까이서 자세히 뜯어봐야 좀 볼만한 정도거든? 만족한 표정 지으니까 열받네 이거.

부활
: 살아움직이는 죽음의 현현. 시체 그 자체이기에 누구보다 생기 있는 자. 여인의 검은 베일 사이로 보이는 눈구멍은 반대편 백골이 비치지 않도록 어둡고 또 깊다. 검은 로브. 검은 옷자락. 땅에 끌리도록 길다란 옷자락은 바람에 쉬이 날리도록 가벼워 손으로 잡기조차 어렵다. 압도적으로 덧없고 짓눌릴만큼 가분한 그 여인이 나를 향해 손을 내민다. 로브자락 사이로 나온 손끝마저 살점 없는 백골인지라. 나를 맞이하기 위해 거대한 척추를 굽이는 죽음이 상냥하다.

말키아
: 행운과 상업의 신이라고 하니 카지노에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말하니 자기는 도박은 관장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안락의자에 앉은 사내의 안락의자는 벽난로 온기가 따스한 어느 가정집 거실에 놓여져 있었는데, 그 위에 앉은 노인만은 벽돌집에 어울리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여우비가 내리는 하늘색의 머리카락, 할미꽃을 닮은 눈동자. 노인의 굽은 등은 한 때 이 사람이 어마어마한 풍채를 지녔으리란 사실만을 어렴풋이 전해주었다. 그저 지금은 벽난로 앞 안락의자에 앉아 주판이나 두들기는 노인일 뿐이라며, 총기를 잃지 않은 행운의 신은 눈가의 주름을 깊게 패이게 하며 웃었다.

공쟈
: 는 서술해줄 모브캐가 마땅히 없네요 ㅈㅅ

201 에주 (ezu7JC5ibc)

2022-05-03 (FIRE!) 08:13:01

맛잇다

202 사서주 (a4/n4z4cYM)

2022-05-03 (FIRE!) 09:09:42

필참 아니면 사서주는 빼주새오
생각하기도 귀찮고 반응하기도 귀찮음..

203 넛케주 (6cptGEnV0s)

2022-05-03 (FIRE!) 12:54:07

>>202 이게 사축의 체력...!

여태까지 그랬고 아프로도 필참같은건 딱히 없는거시야

204 (HwvyZp3lIQ)

2022-05-03 (FIRE!) 13:16:16

#자캐의_외모를_모브캐의_시점에서_서술해보자

라텔
: 보는 순간 숨을 헉 하고 들이쉬었지. 새빨간 머릿결이 흔들릴때마다 다들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고, 트레이닝복으로도 그 곡선은 도저히 숨기지 못하더라고. 사실 TV에서 볼 만큼 엄청나게 미인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매력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훈련생이었어. 사실 대부분은 그저 그 모습만 보고 오해들 많이 했지. 어떻게 해보려는 놈들도 많았고. 하지만, 하느님. 그놈들이 그렇게 관찰을 해댔으면서 거기 눈이 멀어 근육은 똑바로 못 본 모양이야. 스파링을 한 이후에는 이놈이고 저놈이고 된통 깨져선 슬슬 피하던데. 기고만장하던 놈들이 그 모양이 되니 보기엔 좋더군.

월러스
: 거인이었소. 거인 말이요! 나는 무슨 프로레슬러나, 영화배우나, 그런 비슷한 걸 보는 기분이 아니었수. 물론 그와 서 있는 다른 군인양반들도 한 덩치 했다만, 그자는 보통내기가 아니었어. 미국인들에게는 저런 덩치에게도 맞는 군복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가 들고 있는 게 그냥 소촐이 아니라 기관총이었다는걸 알고 더 놀랐지! 원 세상에, 그게 그렇게 작아보일 줄 누가 알았나? 그자는 말 그대로 괴물같이 싸웠소. 수틀리면 길바닥에 널린 바윗돌이라도 뽑아서 집어던질까봐 조마조마했지.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싸우고, 우리 아이들과도 친근하게 식사를 좀 하더니 그만 장갑차에 그 커다란 몸이 구겨들어간 이후엔 휑 하니 떠나버렸소. 내가 본게 과연 정말로 미군이 맞나 모르겠구만. 어쩌면 사막에 사는 진 같은게 아니었을까?

볼크
: 옥사나. 그의 걸작이지. 아마 그자가 아니었으면 그녀는 평생 시골의 여급으로써 살았을거야. 처음 봤을때부터 난 느꼈어. 어두운 금발 밑에서 세상을 증오하는, 텅 빈 호수같은 눈을. 자기가 뭘 하는지도 무심한 채, 냄새나는 식당의 테이블을 닦고만 있었지.
시골뜨기나 좀 꼬셨을 그 몸을 전사로 거듭나게 한 것도, 싸구려 안주의 메뉴만이 들어있던 머리 속에 폭발성 칵테일의 레시피를 집어넣은것도, 펑퍼짐한 앞치마 대신 폭발물과 탄약이 주렁주렁 달린 아라미드제 드레스를 입힌 것도 바로 막심이야. 곧 그녀가 올거야. 차마 덜 녹아 회빛이 되어버린 눈 같은 색깔의 전투복을 입고, 우리에게 오겠지. 맞아줄 준비를 하자고.

코르부스
: 신수환씨요? 그런 사람도 우리 과에 있었나... 아, 맞다. 그 맨날 혼자 다니고 혼자 밥먹고 하는 그 선배... 아뇨.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예요. 그냥 아는 선배가 말해준게 좀 있고, 건너 건너서 듣기만 해가지고 누군지만 아는 정도예요. 매번 비슷비슷한 후드티나 후드집업으로 머리를 푹 가리고 다니는데, 머리를 안 감고 다니는가 싶기도 하고. 강의 들을때도 혼자 조용히 와서 조용히 듣다가 조용히 가요. 언제 옆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조용조용 다니더라고요.
아참, 의외로 눈매가 노려보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선배가 조별과제 그분이랑 같이 하게 됐는데, 핑계 대는거 들통 나자마자 평소엔 좀 흐리멍텅하던 눈이 사람 하나 죽여버릴거 같이 변했다고... 여튼 맨날 검은 옷만 입고 다니고, 자세도 구부정하고, 햇빛도 피하고 다니고... 좀 소름돋는 분이예요. 그렇다고 막 사이코같은 짓을 한건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알기론 그래요.

205 에주 (ezu7JC5ibc)

2022-05-03 (FIRE!) 13:43:40

맛잇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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