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일상은 쇼주와 토와주가 찾는 모양이로군요! 음. 두 분 다 비교적 최근에 돌리신 분들이기에 바로 제가 찌르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뭔가 일상을 독점하는 느낌이니까요. 그렇기에 캡틴도 일상을 구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 제 것은 뒤로 미루고 두 분의 일상을 먼저 각각 매칭해봐야겠네요.
이는 고마움의 표시이다. 그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여도 받은 것이 있으면, 그만큼 다시 베풀어야 하는 것이 자신이었다. 그러니 이것은 네 시간을 빼앗은 것에 대한 그리고 무표정한 네 표정 뒤의 따스한 마음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고개를 내젓는 네 행동에도 후유키는 팔을 내리지 않는다. 말끄러미 너를 올려다볼 뿐, 아무런 말도 행동도 없다가. 이런 대치 상황이 불편해질 즘에야 팔을 흔들어 보이며 후유키는 장난기 서린 목소리로 말한다.
"나 팔 아픈데."
하며 웃는 모습이 꽤나 얄밉다. 어떻게 네가 종이를 받아 들 때까지 계속 이럴 생각인 걸까.
>>449 맥락없이 말을 걸면 뭐 어떤가요! 원래 시작은 다 그렇고 그런 법! 아무튼 반응속도는 확실히! 생존본능이 강한 거북이였으니.. 그 특성도 있을 수밖에 없으려나요. 아무튼 유즈..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낯익은 이름이네요!! 20벌 입던 시대.. 옛날엔 그랬지요. 아무튼 어서 오세요! 후미카주!!
아. 그리고 예고한대로 다음주부터 이제 여름의 마츠리이자 페어이벤트인 1차 신청 기간으로 들어갈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같이 가고 싶은 캐릭터와 아직 안면조차도 없다면 이 주간에 빨리빨리 안면을 트는 것을 추천할게요! 그래야 뭐, 다음주에 그 인연으로 일상으로 콕 찔러서 같이 가지 않을래요? 라고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보통은 초면에 같이 가자는 말은 힘들지요.
요조라가 예상한 대답은, 아니, 그전에 많이 들었던 이유가 있다. 너,를 위해서, 자신의 행동이 요조라를 위해서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사람 모두, 왜 자신이 이렇게까지 도와주는데 나아지지 않느냐고 불평했다. 나아지지 않는 요조라를 탓했다. 유전이고 체질이라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해도, 마음만으로도 고맙다고 해도, 요조라가 제대로 하지 않다거나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되려 따졌다. 그 모습을 보며, 거듭해서 보며 요조라는 지쳐버렸다. 지쳐 있었다. 그래서 대답을 듣고, 똑같은 흐름이 될 것 같다면, 일찌감치 자르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예상과 달랐고, 코세이를 보는 요조라의 시선은 슬그머니 힘이 풀렸다.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을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은 또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그래 그렇게 말한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져 요조라는 느릿하게 손을 들어 내밀었다.
"주세요... 받을, 테니까..."
딱딱하게 굳었던 말투도 표정과 함께 풀어져 여태까지와 같이 늘어진 말투로 돌아왔다. 퀭하고 멍한 얼굴에 듣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무력감이 드는 늘어지는 말투, 잠시 날을 세웠던 것이 거짓말처럼, 요조라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이거..."
중얼거린 요조라는 남은 손으로 폰을 조작해 라인 아이디를 줄 수 있는 QR코드 화면을 열어서 코세이 쪽으로 내민다. 그걸 찍어가서 메세지를 보낼지, 같은 방법으로 아이디를 알려줄지는 코세이의 자유라는 듯, 폰을 내민 요조라가 말한다.
"저, 폰, 잘 안, 보니까... 답장, 느려도, 그러려니... 하세요... 급한거...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있으면, 라인, 전화, 하세요..."
그럴 일이 설마 있겠냐만은, 아무튼 용건은 라인으로 하라는 취지의 말이 요조라의 대답이었다. 긴 말을 해서 지친 듯이 긴 숨을 푹 내쉰 요조라는 얼른 하라는 시선으로 코세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드림캐쳐도 말이다.
세번인가 봤지만 지금처럼 날이 서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 나도 살짝 긴장할 수 밖에는 없었다. 너를 위해서, 라고 둘러댈수도 있겠지만 관계라는 것은 진솔해야지만 단계를 넘을 수 있는 것이다. 가식은 가식의 관계에서 끝날뿐. 그렇기에 솔직한 생각과 사과를 말하자 요조라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 받아줘서 고마워요. "
손 안에 감춰졌던 드림캐처를 다시금 꺼내보인 나는 그녀의 손에 조심스럽게 얹어주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레몬 사탕을 하나 더 꺼내서 같이 건네준 나는 그녀의 핸드폰 화면에 떠있는 QR코드를 내 것으로 스캔한다. 라인이 저장된 것을 확인한 나는 밝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 혹시나 별이 보고싶다면 언제든 얘기해요. 좋은 곳은 많으니까요. "
나랑 같이 있으면 그곳이 곧 명당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느새 날씨는 쌀쌀해지고 있었고 하늘은 짙은 주홍색에서 서서히 짙은 남색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나름 성과가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뒤로 걸으며 손을 흔든다.
" 그럼 다음에 봐요. 집에 조심히 들어가구요. "
그리고선 자리를 뜬다. 좋은 장소도 알았고 연락처도 받았으니 기분이 나름 괜찮아서 하늘을 바라본다. 별들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일찌감치 나타나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