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를 풍기며 날아드는 강풍을 보며 시저가 껄껄 웃으며 박수를 칩니다. 거창하게 황금으로 치장된 쌍안경 까지 꺼내들고 눈에 가져가대며 기분나쁘게 입꼬리를 올린 그의 입에서, 연신 메에~ 하는 울음소리가 키득거리며 나오던 중. 연막 처럼 피어오른 흙먼지를 뚫고 고고하게 서있던 골렘을 향해, 흙먼지가 대기의 폭발에 버티지 못하고 커다란 구멍을 내며 날카로운 참격이 골렘의 팔 한쪽을 깔끔하게 절단합니다.
"뭐?"
그 모습을 보는 시저의 눈이 크게 떠집니다. 셋 중에서 가장 무난해 보였던 검사가, 골렘의 팔을 동강 내버렸다는 것에, 스스로를 의심하며 쥐고있는 주먹을 부르르 떨어댑니다.
"말도 안돼! 무슨 짓을!!" "골렘! 뭐 하는거냐! 당장 방어를 굳혀!"
시저가 발을 쿵쿵 구르며 소리치자, 골렘이 슬쩍 머릴 돌려 옥좌가 있는 곳을 보더니, 한쪽만 남은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려하지만. 그 전 방어의 사이를 비집고, 강철의 화염이 골렘의 몸을 달궈 불태우면서, 린의 단검이 관절 부분에 몇개씩이나 박히기 시작합니다.
겨우겨우 방어를 시작한 골렘은 이미 만신창이 였습니다.
<골렘> HP 60 공격 다이스 50~90 (전체) 방어 다이스 70~200
골렘 .dice 70 200. = 124 -> 모든 공격에 개별 처리, 공격이 방어를 넘지 못하면 공격할 쪽이 데미지
골렘의 방어가 굳혀지자 투기장 안에는 전운만이 감돕니다. 골렘은 먼저 움직일 생각이 없는지 붉은색의 모노아이만 깜빡이며 그들을 내려다 봅니다.
화륜의 마도진이 새겨지고, 린 역시 조금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강철이 힐끗 하고 시선을 둔 곳엔, 알렌이 검을 쥔 손으로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본래 느긋한 성격인 그이기에 이런 상황에도 할 수 있는 농담이겠지만. '양이라 그런지 팬더보다 보는 눈이 없다' 라고 알렌을 얕본 양을 향해 조소를 흘릴 수 있겠네요.
준비가 끝났습니다. 알렌의 검격에 준비가 끝나고, 굳건히 몸을 굳힌 골렘을 올려다 봅니다
<골렘> HP 60 공격 다이스 50~90 (전체) 방어 다이스 70~200
골렘 .dice 70 200. = 115 -> 모든 공격에 개별 처리, 공격이 방어를 넘지 못하면 공격할 쪽이 데미지
▶ 마르스의 축복 ◀ 투쟁과 용맹의 신, 마르스의 축복이 담긴 팔찌. 투기장의 승자에게 용기와 영광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착용하고 있으면 이따금 팔에 느껴지는 뜨거운 온기는 착용자에게 용기를 복돋아준다. 용기 없는 자는 투기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투기장의 투사는, 그 날의 명예를 독점할 수 있을 것이다. ▶ 숙련 아이템 ▶ 투사여, 영광을 독점하라! - 착용 시 명성 + 1 ▶ 그러나 그 용맹은 다음 열기에 휩쓸릴지니. - 게이트 탐색 시 강적 출현 확률이 증가한다.
▶ 묵빛 인도자 ◀ 투기장의 빛이 모든 명예를 독점한다면, 투기장의 패배자에게 남은 것은 멸시와 죽음 뿐이다. 단지 살아남은 것에 만족할지, 아니면 그 명예를 노릴지는 말이다. 이 장갑은 수많은 투사들의 때가 타 묵색으로 물들어버린 장갑으로 수많은 투사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개중 몇은 명예를 갈취하고 정상에 다다른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 꿈에 다다르지 못한 채 추락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까? ▶ 숙련 아이템 ▶ 멸시와 비웃음을 듣고서 - 정신력이 감소함에 따라 공격력이 증가한다. 단 정신력 감소 시 디메리트가 강화된다. ▶ 그 곳에 남은 것은? - 하루에 한 번, 특정한 조건을 만족할 시 발동된다. 발동 시 다음 공격은 무조건 치명타로 적용된다.
최후의 발악으로 공격이 들어올 것을 예상했으나 그 보다 생존본능이 더 강했는지 아니면 지능이 꽤 높은 축인건지 방어막을 더 단단히 한 골렘을 보며 린은 자세를 바로잡고서 상태를 빠르게 점검했다. 팔과 다리에 생채기가 나고 상처가 아주 깊지는 않지만 피가 흐를 정도로 나는 환부도 있었따. 하, 숨을 한번 쉬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더한 일도, 더한 상처도 그리고 더한 기적도 경험해 보았으니 앞에서 얼마 남지 않은 생명줄을 붙잡는 골렘정도는 넘길 수 있어야한다. 아니 반드시 넘긴다.
"이번 공격으로 결단을 내겠사와요."
다짐을 하듯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며 남은 힘을 다해 달리고 높이 뛰어오른다. 번쩍이는 은빛 섬광이 허공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