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고불은 독사라는 미호의 경고를 제대로 듣긴 들은 건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미호가 자세를 낮춤에 따라 덩달아 내려오는 무순이를 쫓아 치켜들고 있던 고개를 낮췄다.
"고불! 조심한다! 놀래지 않게 살살!" 고불은 호기롭게 외치며 오른손 검지를 하나 펴 조심스럽게 무순이에게 접근한다. 고불의 손가락은 많이 거친 편이지만, 무순이는 비늘이 몸을 덮고 있으니 괜찮을 거다. 그렇게 최초의 접촉이 이루어지자 고불은 중지, 약지, 소지 순으로 하나씩 하나씩 손가락을 펼치며 무순이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 오묘한 감촉과 무순이가 보이는 반응이 고불은 썩 재밌었다.
"고불! 아무 데나 잘 돌아다닌다! 아무 데서나 잔다! 여기 이제 아무 아니다. 기억해둔다!" 고불은 만족한 기색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인 후 시선을 미호에게 돌리며 말했다. 그 시선과 말에는 다음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었다. 잠을 자는 곳은 어디든 상관없지만, 이와 같은 만남은 특별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고불에게 이곳은 이제 특별한 곳이 되었다.
"난 고불이다! 고불!" 어쩌면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을지 모르는 사실이지만, 고불은 스스로를 고불이라 소개했다. 대부분의 경우 고불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스스로를 소개할 일이 별로 없었다. 물어보는 사람은커녕 얘기를 나누는 경우도 흔치않기 때문이다. 고불도 그걸 알기에 처음부터 무순이에게만 관심을 가졌다. 무순이는 사람이 아니니깐. 그렇기에 지금 고불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미호에게 옮겨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음을 알아챈 것이다.
재하 얌전한 미소 짓는다. 이 피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고이 숨기며 말을 돌렸을 뿐이다. 현실의 문제보다 더 비중이 컸던 것을 어찌 말할까. 아우님, 나는 기루에서 자랐으며 이 외형 때문에 남에게 팔리듯이 살았습니다. 아무리 내 직위가 높다 한들 내 아이도 비슷한 취급을 받을 겁니다. 되레 손 뻗으려 할 자가 많을 겁니다. 그런 꼴은 죽어도 못 봅니다. 속으로 말을 삼키고, 웃음으로 뱉는다.
"저런, 그렇다면 아우님께서는 잡혀 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요."
절세가인에, 천하제일. 아우님에게 필히 어울리는 배필일 터다. 이리도 천마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인데 천마님께서 좋은 짝을 내려주시겠지. 재하 살풋 웃었다.
부부 관계란 굉장히 복잡한 것이라고 했다. 나의 경우엔 만약 부부가 된다고 하더라도 배우자가 천마님에 대한 신앙만 제대로 가지고 있다면 크게 싸울 거 같지는 않다. 만약 신앙이 없다면 ... 애초에 부부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천마님을 믿지 않는 사람하고 같이 사는 거 자체가 괴로운 일이다.
"저야 원래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먹는지라"
어릴때 못먹고 자라서 그런건지 타고난건지는 몰라도 심각한 수준의 음식이 아니면 잘 먹는다.